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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아침 머리 위에 뿔 두개가 났다 | Mystery + (정리중) 2012-09-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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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조힐 저/박현주 역
비채 | 201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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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딕, 호러문학에 있어 엄청난 대중적 성공을 거둔 작가로서 현재 스티븐 킹만한 사람이 있을까? 그랑 비견만 되도 영광이지만, 그의 아들로 태어나서 게다가 똑같은 작가, 그것도 동일한 장르의 글을 쓰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이다 (흠, 앞으로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때 조 힐을 한번 생각해보면 위안이 되겠다. 플러스, 조 힐만큼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작가의 길을 걷는 그의 형제 오웬을 생각하거나).

 

(원래 이름이 조셉 힐스트롬  킹이라 조 힐로 바꾸었는데, 성 안붙여도 얼굴 보면 딱 아빠가 누군지 다 알겠다)

 

(10살인 1982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Creepshow]에 아빠랑 같이 나왔다. 어쩜 인중이 그리도 닮았니? 어려서부터 그래선가 장면들이 꽤나 영화보는 것 같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동일한 장르임에도 스티븐 킹와 조 힐의 작품은 세대와 취향의 차이가 꽤 재미난 차이를 보이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않고도 구별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티븐 킹이 중서부의 자연과 인간, 공포의 원형적인 두려움을 다룬다면, 조 힐은 록, 인터넷, 코믹스, 재즈 등 청년기의 정서에 호소하는 발랄함을 가진다.

 

 (2005년 단편집, 2007년 장편)

 

 

이상하게도 스티븐 킹의 작품은 일찌기 영상화에 성공적인 경우가 없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잭 니콜슨의 [샤이닝]도 말초적 공포만 담았지 원작의 깊이를 담지 못했다), 조 힐의 두 장편은 영화 제작중이고 이 [뿔 (Horns)]은 읽고있는 내내 눈앞에서 영상이 그려지면서, 영상화된 것을 보면 정말 사람들이 대박 좋아할거란 기대감이 커져갔다. 진짜 영화되면 꼭 보러가야지.

 

 

 

 

 

(원래는 [트랜스포머]의 샤이어 라보프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다가 [해리 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맡게 되었다는데, 후자의 캐스팅이 훨씬 더 맞는 것 같다. 주인공 이기의 캐릭터에..라고 생각했따가 영화촬영장의 다니엘 사진을 봤는데...음, 넌 키말고 머리만 자란거니? 쿨럭. 뭔가 그리스신화속의 반인반수스러운, 뭔가 코믹하게 님프랑 뛰어다니다 자빠질듯한 분위기..ㅋㅋㅋ)

 

이야기는 크게 5개의 파트로 구분이 되고, 이그나티우스 마틴 페리시 ('이기'라 불리움)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절망적인 상황의, 그의 나이 26세와 10년전 순수하고 행복했던 16세의 시간대를 오간다.

 

일년전 사랑하는 여자친구 메린 윌리엄스가 강간, 살해당한채 발견되고, 그전날밤 술집에서 그녀와 큰 싸움을 벌이고 먼저 가버렸던 이기가 강력한 살인용의자로 의심받았다. 하지만, 엄청나게 유명한 재즈뮤지션인 아버지의 영향인지 그의 결백을 증명할 법의학 증거가 불타사라지고, 이기는 결백을 증명할 수 없이 모든 이들속의 의심과 증오 속에 찬란해보였을 미래를 접어버린채 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 품행이 그리 방정하지 않은 글레나의 염려를 받지만, 자기보다 못한 누군가가 있어야만 위안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경멸하면서 그녀의 아파트에 살며 술로 보내는 이기. 그는 일년전 메린이 살해당한 장소에 가서 마구 헤집고 마리아상에 오줌을 싸는 등 신성모독을 저질러서인지 다음날 머리에 뿔이 난 채 일어난다.

 

이건 무슨 몸이 변하자 겉으로 멀쩡하던 사람들이 어두운 속내를 털어놓는, 카프카의 [변신]인지, 아니면 악마를 물리칠때 십자가를 드는 [드라큐라]가 아닌, 호러보다 꽃미남이 중요한 [슈퍼내추럴]의 그닥 절박하지않은 정서인지, 그의 뿔은 대단한 초능력을 그에게 가져다 준다.  그를 마주대하는 이들은 자신 속의 가장 어두운 고백까지도 말하고 (여기서 살자쿵, 네이버 웹툰 김선권작가의 [후유증]이 떠올랐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471284 사고후 주변인물들의 입냄새를 통해 진심을 알아간다) 그의 말에 세뇌당하고 또 그가 가면 그를 만났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린다. 뿔은 상대에 맞춰 이기가 평생 배워보지않은 외국어를 말하게 해주고, 명탐정 코난의 보이스체인지 머신없이 성대묘사도 가능하게 해준다.

 

맨처음 전형적인 소도시의 범죄소설에서 시작되어 청소년성장소설과 같은 면모를 살짜쿵 보이다가 (여기서 쬐금 졸면서 진도가 안나갔음;;;) 초자연스릴러가 되더니만, 이젠 독자에게 하나의 충격을 가져다주는데...범인이 초장에 드러난다. 먼저 범인을 알고 어떻게 그를 잡는지를 차근차근 추론을 밟아 보여주는 도서추리물(inverted mystery)가 아니라, 이제는 열정적인 복수의 국면이다! 여기서부터 아~ 정말 엔딩이 복수라는 건 알지만, 그 복수의 카타르시스에 퐁당 같이 빠지고 싶은 마음에 밤새 읽었다. 경고! 후반부는 밤에 잡지마세욧!

 

이기는 순수하게 사랑에 빠졌던,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메린의 16세의 추억을 곱씹으며, 이제 혼란스러움을 정리해간다. 할머니, 유명재스뮤지션 아버지, 라스베가스 댄서출신의 어머니, 자신에게는 능력이 없는 트럼펫을 불며 유명인사가 된 형 테리, 어린시절 자신을 구해준 친구 리와 커서도 여전히 힘을 자랑하는 에릭 등을 만나 속내를 듣지만, 메린을 죽인 그 범인은 뿔의 영향을 받지않는다.....

 

관현악기와 뿔 (horn; 천식으로 악기연주는 불가능하지만 특이한 능력의 뿔을 가지게 된 이기), 폭탄과 처녀 (cherry; 폭탄에 눈멀고 처녀성에 집착하는 리), 16살과 26살에 각기 물에 빠졌다가 나오면서 생각하는 재탄생(rebirth)등의 모티브와 함께, 중반에 모든 파충류를 유인하며 신과 악마를 논하는 장면(p.300~303)은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중 대심문관 (Grand Inquisitor)를 말하는 이반을 생각나게 하며 보다 깊은 의미를 던져준다.

 

...오로지 악마만이 있는 그대로 인간을 사랑하고....신은 인간을 사랑한다고 우리는 배웠지. 하지만 사랑은 추론이 아니라 사실에 의해서 증명되어여만 하는거야...신이 죽었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어. 신은 아주 멀쩡히 살아있지만 구원을 해줄 위치에 있지않아. 범죄에 가까운 무관심으로...p.302

 

작가는 크리스챤을 포기한 학자 바트 어만 (Bart Ehrman)의 [God's problem:how the Bible fails to answer out most important question - why we suffer]를 참조했다고 한다. 이 책이 무지하게 궁금해서 아마존 가서 리뷰를 읽었는데, 매우 신학적인듯. 결론은....여전히 욥의 고난이나 천사같은 메린 등에 대해서도 회의가 가득하지만, 머리말고 마음으로는 '대심문관'속의 그리스도가 악마에게 해준 키스로 위안을 삼아야할 듯. 그처럼 머리로 이해되지않아 절망적인 말과 다르게 가슴으로는 위안을 얻고싶어 작가는, 그 세대에 맞는 SF적 장치 트랩을 만들어놓은거 아닐까.

 

 

 

공포와 복수를 간편히 즐기려는 순간에, 생각외의 질문을 던져놓고 작품은 순간 엄청난 멜로를 던져놓는다. p.429~431의 편지씬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편지를 적는 방법과 그리고 '우리'라는 단어에서 완전 울컥했어 ㅜ.ㅜ 그동안 차곡차곡 챙겨두고 시간나면 생각하는, 가장좋아하는 문학속 편지씬 베스트에 들어갔다. 1위부터 조지 엘리어트의 [플로스강의 물방앗간], [오만과 편견], [위대한 유산]), 아마도 그파트가 '대심문관'이야기에서의 그리스도의 키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뿔을 통해 보다 극적으로 나타나지만, 모든 인간이 가지는 이중성이 어쩜 그 어떤 범죄보다도 더 인간을 절망시키게 하고, 다른 이중적인 사람들이 속세적으로는 많은 힘과 존경을 받지만 보여지는 것으로 경멸당하는 글레나가 실제로는 겉과 속이 같으며, 제대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머리속의 틀에 맞춰보는 범인의 악마성, 구원은 신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스스로의 순수성으로 하는 것 등을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는 신이 한쪽문을 닫을 때 한쪽문을 열어놓는다고 하고, 누구는 신이 한쪽문을 닫을때 꼭 손가락 끼게 문닫는다고 (ㅋㅋㅋ) 하는데, 신이 문을 닫으면 네가 열면 될거 아니냐..는 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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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내추럴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2-09-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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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죽인 악마를 잡아야하는 윈체스터형제의 퇴마사 이야기인데, 그닥 절망적이거나 부담스럽지않게 에피소드식 이야기 진행이라 (실상 형 Dean을 보는 재미로 ^^) 건너뛰고 봐도 괜찮아 가끔 보는데, 어제밤 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완전 빵터졌다.

 

"악마, 직접 잡지 마세요. 윈체스터 형제에게 양보하세요~"

 

ㅎㅎㅎㅎ

 

 

 

다음 귀요미 영상도 챙겨보시길....ㅎㅎㅎ

이건 실제씬이 아니라, 커트하고 나서 자기네들끼리 장난으로 찍은거. 그래서 BGM으로 사람들이 낄낄거리고 웃는소리가 들린다. 딘 귀요미.

 

http://www.youtube.com/watch?v=BKYUtcHPQi4

 

Risin' up, back on the street
Did my time, took my chances
Went the distance
Now I'm back on my feet
Just a man and his will to survive

So many times, it happens too fast
You trade your passion for glory
Don't lose your grip on the dreams of the past
You must fight just to keep them alive

[Chorus]
It's the eye of the tiger
It's the thrill of the fight
Risin' up to the challenge
Of our rival
And the last known surviv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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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페이지 5번째문장 | Read 2012-09-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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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퀴고 지나간 바람을 미워하는 대신에 구름을 몰아내서 일조량을 늘려주고 포도 알갱이의 수분을 증발시켜 당도를 높여준 은혜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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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 아이 그리고 개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2-09-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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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어질러지고 질서와 평화가 무너진다. 그리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어쩜 불가능해보인다. 그럼에도 누군가 매우 능력이 있는 자가 나타나 그것을 수습하고 원래대로 돌아가다...는 유형의, 고전적 탐정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하루동안 지쳐있다가 그런 것을 보고나면 뭐랄까 청소기로 머리속 잡념까지 치워버린듯 개운하달까...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몽크]를 복습한다 (ㅎㅎ. 몽크가 어릴적 좋아하는 드라마 DVD보면서 대사 외우는거 왜 생각날까.)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를 다시 보았는데, 그건 Mr. Monk and the Dog (시즌8 에피소드11)

나탈리의 대가족이 야외피크닉겸 운동회를 열고 몽크는 외따로 쓸쓸함을 느낀다.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개가 햝아서 행복하게 눈을 뜬다. 부엌으로 가 아침을 준비하면서 물건을 찾기 바쁘다. 그러다 서랍에서 발견한 한 남자와 여인의 사진, 그리고 결혼반지 (그 남성은...[CSI:LV]의 호지스 ㅡ.ㅡ). 그녀는 잠에서 깬 남자에게 소리를 지른다.

 

"당신, 유부남 이었어?"

"다 설명할께"

"저리가!"

 

이 와중에 여자와 남자는 몸싸움을 벌이고, 밀쳐진 여자는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진다. 괜찮다며 일어나 911에 전화를 걸지만 다시 쓰러지고, 남자는 그녀와 전화를 공포에 질린듯 바라본다.

 

며칠뒤, 한 유명한 여류화가가 실종되고 그녀의 스튜디오에 스톨틀마이어반장과 랜디, 몽크와 나탈리가 찾아온다. 살펴보는 몽크를 개 한마리가 졸졸 따라다니고, 몽크의 손을 햝는다. 몽크를 좋아하는 듯한 개. 주인이 없으니 동물보호소에 가게 되고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될 거라는 소리를 듣는데다, 가기싫은 개가 슬피울자 몽크는 확 (그렇지만 어렵게) 결심해버린다.

 

"그 개를 내가 데려가겠어요!"

 

 

집에 도착한 몽크,"Don't feel too comfortable. Because I don't "

(여기 우리집인데 너무 편안하게 생각하지마. 나도 안그러니까..) ㅋㅋㅋㅋ

 

여기도 off limts 저기도 off limits이지만, 몽크는 개에 폭빠진 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처럼 일끝나면 빨랑 집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뭐 맛있는거 사가지고 들어가고 싶어하고, 누가 개에 대해서 물으면 똑똑하다며 입이 찢어져라 자랑을 하고..."어떻게 개를 싫어할 수가 있어요!" ㅋㅋ

 

한편, 수사는 쭉 진행되고....전형적인 inverted mystery처럼 몽크는 범인에게 한걸음 다가가다 위협을 당한다. 정확히는 쉘비가.

 

쉘비가 exhibit A~D까지 순산하는 가운데, 스토틀마이어, 랜디, 나탈리가 모여 기쁜 마음에 스카치를 한잔하고..결국, 범인은 몽크의 설득과 쉘비가 낳은 아가들을 보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아가들이 너무 이쁘네요."

 

몽크, 이제 또 지난번 Mr. Monk and the Kid때처럼 어려운 결심을 한다. 혼자서는 5마리를 키울 수 없어 강아지를 나눠줘야하지만, 자신이 겪은 가족의 소중함과 뿔뿔히 흩어져서는 살수가 없다는 것 때문에 엄마 쉘비부터 아가 4을 다 한집에 보내기로 결심한다. 자신은 그들을 잃지만, 그들이 행복한게 먼저니까.

 

그리고 그제사 쉘비를 만질때 끼고있던 장갑을 벗고 자신의 무릎에 얹은 쉘비의 손을 만진다. 흑 ㅜ.ㅡ

 

몽크는 타인의 접촉을 싫어해서 언제나 물수건으로 닦지만, 매우 예외적으로 닦지않을때가 있다. 자신에게 진짜 고마워하는 전파트너가 자신에게 감사하며 껴안을때도 그는 닦지않았다. 마치 그 마음이 소중한듯 간직하고 싶어하며.

 

보고있다보면, 몽크는 어떤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몽크라는 한 사람이 보여주는 가족의 소중함, 사랑의 방법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는 OCD로 비정상에 가깝다는 사람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행동의 일부는 우리 모두도 강박적으로 하거나 두려워하는 것들로 한참 보고있다보면 그나 우리나 그닥 별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그를 따하는 우리들이 잔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3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몽크 에피소드중 가장 사랑을 많이받은 것중 하나. 공원에서 놀다가 누군가의 새끼손가락을 집어든 저 아가는 입양전 보호가정에 있는 토미. 토미를 잠시 맡게 된 몽크는 또 자기 나름대로 아이에게 질색하면서도 자신에게 애정을 보이는 토미를 조금씩 사랑하게 된다.

 

동화를 읽어주고, 잘하는 행동에 기뻐하며, 몽크는 자신의 아이로 데려가고 싶어하는데..

 

그렇게도 흙 등을 질색하지만 그렇게 자라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는 몽크는, 정상적인 부모에게 보내며 "아이들은 그렇게 깨끗하게 키워서만도 안된다"는 조언을 해준다. 자신의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것이 자신에게 어떤 것을 가져왔는지 알기에.

 

토미를 매우 사랑하지만, 그 아이를 위해서 떠나보내는 것이 더 옳바르다며 슬픈 모습으로 떠나는 모습이 참 눈물났다)

 

 

p.s:

 

 Dr.Bell이전에 Dr.Kroger의 애정을 갈구하다 말썽장이 아들을 깨닫게 해서 ("아, 몽크랑 있으면 정말 미칠것 같은데 이걸 매주 하다니 우리아버지는 정말 대단하구나...'ㅎㅎ) 가족을 화해시키고, 앙숙인 해롤드랑도 결국 화해하고 친구가 되고,

 

 

스토틀마이어랑 랜디랑 아웅다웅하는것도 정말 넘 귀엽고, 나탈리 딸내미는 결국 대학합격도 하고..

 

 

보고있으면 누가 더 뛰어나고 덜 뛰어난게 아니라 다 하나씩 사랑스러움과 강점이 있는데다, 사소한 것이 즐거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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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 Hear 2012-09-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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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웃겨서...이상하게도 9월엔 꼭! September가 들어간 노래를 검색하는듯. 여기에도 올린게 기억나 찾아보니.

 

2008년과 2010년에 올렸다. 올해는 2012년. 하하하.

 

September     September

 

과연 난 홀수해 9월엔 뭘했던 걸까?

 

Igor Krutoy - You are in my september

 

 

여주의 미모를 깎아먹는 스타일링, 특히 바지가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넘 이뻐서 손발이 다소 오그라드는, 뻔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봤다. 영상속 머리숱이 다소 부족한데, 자꾸보면 뭔가 자꾸만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바로 러시아의 유명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 예전과 달리 이상하게도 남자보는 눈이 달라지는 듯 한데, 외모보다는 풍기는 카리스마나 자신감 그런게 훨씬 더 매력적이다. 이분의 자신감의 원천은 520억원짜리 아파트를 거뜬히 사는 엄청난 부? (먼산) 그나저나 이쁜언니, 그냥 추파를 던지는 레스토랑 피아니스트였는줄 알았는데 차 때문에 혹한거 아니겠지? (먼산) 그나저나, 난 지가 늦고도 실망한 처자가 뒤돌아서면 남자가 비행기 안타고 기다렸다는 거 알고 환히 웃으면서 끝날 줄 알았어.........

 

 

 

 

p.s: 은근 옛날 프랑스영화 보는 듯한 느낌의 뮤직비디오.

 

 

이 비디오에서도 집자랑 하시는듯. 아마도 편안한 분위기의 여인네는 실제 작곡가의 아내. 아가는 초상권보호차 안나오고, 하품하는 강아지는 귀염..

 

 

ㅎㅎ, 난 또 밖에선 안이 안보이는 줄 알았네. 공공장소의 닭살애정행각에 쓰레기 무단투기!

맨마지막은 빨간머리 앤?

저 모든 인물이 다보이는 저자리는 진짜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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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쥬 대상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뚝심있는 차분한 진행이 은근한 재미를 던져준다 | Mystery + (정리중) 2012-09-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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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W의 비극

나쓰키 시즈코 저/추지나 역
손안의책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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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산장이나 폭풍으로 고립된 섬의 밀실살인...이런거 무지하게 좋아하는데..^0^

 

...미지수가 XYZ로 부족해졌을 때에는 UVW중 임의로 사용한다고 약속된 모양입니다...그리고 보니 이번 사건도 제4의 용의자가 범인이었네요...p.311

 

엘러리 퀸의 [X의 비극], [Y의 비극], [Z의 비극]을 잇고자 해, 허락을 받고 붙인 이름 W의 비극. 이 W는 배경인 와츠지 일족의 이니셜이기도 하고 또 한 단어 (!!)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Y의 비극]은 정말 추리문학사상 거의 베스트에 손꼽을 만한 명작이므로 오마쥬는 이해한다만, 트릭의 난이도는 작가의 이력만큼이나 추리드라마 수준에 가깝다. 굳이 '독자에의 도전'은 하지 않아도 후반부 어느 시점에서 다 풀린다. 게다가 퇴임후 시장직을 노리는 후지5호 경찰서장 아이우리의, 순발력이라고 하기엔 말만 빨라 그의 발언만 뒤집어도 범인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장이나 번호로 매겨진 한 장면이 끝날때마다 감칠맛나게 여운있는 대사로 하여금 상상력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부분은 꽤나 좋았으며, 마치 팥이나 크림을 넣지않은 막구어낸 바게트를 열심히 씹고있다보면 은근히 베어나오는 고소함처럼, 뚝심있게 차분한 진행이 간만에 쫀쫀한 감칠맛을 가져다 주어 가끔 마음에 드는 추리물을 읽다보면 드는 쫀쫀한 뿌듯함을 가져다 준다. 게다가 엔딩에서 여주의 그 의리까지!

 

거의 이야기의 시점은 25세의 이치조 하루미가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국여행을 한 뒤 돌아와 극작가 연습을 하면서 여대 영문과 졸업반인 와쓰지 마코의 영어회화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다. 영문 졸업논문을 봐주게 되어 신년연휴지만 그녀는, 와쓰지 집안이 가진 수많은 별장중 후지산 북쪽 기슭 호수변 산장에 가게 된다.  

 

60대의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엄청난 거부의 제약회사 회장 와쓰지 요헤, 감정을 알 수 없는 동안의 아내 미네, 그리고 요혜의 죽은 여동생의 딸이니까 조카딸인, 아름답고 육감적인 요시에. 그녀는 두번째 결혼에서 얻은 마코와 함께 생물학 교수 미치히코와 결혼, 다시 찾은 와쓰지란 자신의 성을 남편에게 준다. 고인이 된 첫째 남동생의 아들인 조카 다쿠오는 다소 거만한듯 하며 회장비서실에 근무하고 있고 마코를 탐내는듯하다. 요헤의 형제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둘째 남동생이자, 피도 안섞였지만 마코의 삼촌이라 불리는 시게루. 그는 솔직한듯 가볍고 색을 밝히는 독신의 인물. 그리고, 거의 가족과 같이 취급받는 요헤의 주치의 (내과의도 아니고 외과인데) 마카키 쇼헤이. 이렇게 9명의 인물이 남은 신년연휴를 보내게 된다.

 

9시가 넘은 시간, 요시에는 요헤가 불러 간 딸 마코를 찾지만 그녀는 자신을 겁탈하려는 할아버지에게 저항하려다 그를 죽였다며 손목을 그어 자해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사랑한 마코. 다들 그녀가 체포되게 할 수 없다며, 그녀를 도쿄로 보내고 시간대를 조작하여 자정무렵 배달된 음식을 먹은뒤 강도에 의해 요헤가 살해당한 것으로 공작을 꾸민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이며 사건또한 이미 저질러진 상태에서 출발하는 도치서술, 말줄여 도서추리물 (inverted mystery, howdhecatchem)이다. 이제 탐정역이 어떻게 이를 밝혀낼런지 살펴보게 되지만, 이 작품에는 거기서 그치지않는다. 콜롬보형사의 활약을 볼때, 어수룩한 그를 얕보는 범인의 자만함이 결국 트릭와해로 이끌어 카타르시스를 던져주는데, 여기선 서로를 살피는 두 대상 외에 또 다른 것이 끼어든다.

 

추리물을 읽으면, 읽다가 걸리는 부분을 기억하는등 머리가 더 복잡해질 때도 있지만 이건 그냥 차분히 따라가도 되기에 침대에서 읽기 딱 좋다. 호수가가 배경인데다, 하는짓이 퇴폐적인 이누가미일족, 그리고 이들과 피를 섞지않은 아름다운 다마요가 마코 (음, 그녀는 와쓰지의 피가 섞였네..)를 연상케하지만, 요코미조 세이시의 그로테스크 (으으으, 이것도 은근 중독되 ^m^ 아, 찬바람 불때 으시시한거 하나 읽어줘야 하는뎅~ )보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부담없는 코지물에 가깝다. 항상 로맨스를 이뤄주는 아가사 여사와 달리 이 작가는 뚝심있게 의리있는 여주를 선택했다만.

 

 [이누가미가의 일족 (Murder of the Inugami Clan; 犬神家の一族, 2006)]

 

 

p.s: 1982년 발표된 이 작품은 그 다음해 영화화되었지만, 원작의 구조만을 안고 완전히 다른 배경 (여배우와 극단) 에서 진행되었다. 중간에 수차례 단막 등 드라마화되었고 올해 40주년 기념으로 8부작 드라마화 되었고 원작과 일부 변형 (동일한 얼굴이지만 상반된 운명의 두여인) . 그거 먼저 보고 이거 읽을까 했는데, 책먼저 읽은게 다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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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었는데.... | Mystery + (정리중) 2012-09-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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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저/최고은 역
북홀릭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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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은 꽤나 독특한 장르인지라 (서양에선 많이 시도되었지만, 이제까지 본 일본추리물에선 이런 존재를 내세운 적은없었다)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다...하던 작가였는데, 또 [밀실살인]에 등장한 꽤나 컬트적 성격(ㅎㅎ)의 인물들을 단편마다 아마추어 탐정으로 등장시켰지만, 실망이었다.

 

각 단편마다 부제를 달아, who done it, 도치서술 미스터리, 안락의자 탐정, 황당미스터리, SF미스터리, 일상 미스터리 등을 실험하였지만, 동향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실험작 [명탐정의 법칙], [명탐정의 저주]에 비해 장난인듯.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은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 외에 트릭이 정말 황당, '얼음다리'의 천진난만이라고 해야할지 생각이 없다고해야할지 아님 정말 치열하다고 해야할지...하는 변호사 사이조 겐지와 '물의 메세지'의 일본엔 거의 없는 대놓고 독설하는 신도 레츠란 인물이 계속 보고 있으면 은근 중독된다는 것 외엔 짜맞추기식의 트릭 등이 나의 과거 기대를 마구 깨버린다. 독특한 인물외에 유머라도 있으면 그나마 괜찮을지 몰랐겠지만 그것도....ㅡ.ㅡ; 읽다가 지루해져버리기가 바로 전작품에 이어 연속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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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day is a new life' | Hear 2012-09-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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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nervous breakdown에 몰려 아주 짧은 휴직을 신청했다가 출근하기전 어젯밤, 침대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정신없는 일상처럼 다 채우지못해 미진하고 뒤덜미 잡는 욕망처럼 읽다가 접어둔 책들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제 올해가 거의 100일 정도 밖에 남지않았다. 그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크리스마스는 더 가까이!!!! ^0^

 

 


New Year Countdown

 

 

 

 

최근에 다시 찾아낸, 그러니까 공채연수원 빼면 내 첫직장 다닐때 코엑스에 있던 서울문고에서 샀던 Dale Carnegie 책에서 'Every day is a new life' 라며, 걱정을 달래준다.

 

미래를 길게 내다보라고들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짧게 하루씩만 열심히 살아도 충분할 듯 싶다. 하루씩 하루씩. 크리스마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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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을 포기하고 유머만 남겼네 (이카가와시 시리즈) | - Cozy/日常の謎 2012-09-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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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리 명탐정이 되고 싶어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채숙향 역
지식여행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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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벼워지는 추세에 아마도 히가시가와 도큐야는 대세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편은 정말 너무 가벼워졌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2002) Welcome trouble! (이카가와시 시리즈 #1)

밀실을 향해 쏴라 (2002) 이번에도 밀실과 유머 (이카가와시 시리즈 #2)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마리 필요한가 (2003) 어중간한 슬랩스틱코메디를 포기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이카가와시 시리즈 #3)

 

공통적으로 슬랩스틱코메디와 억지스러움이 발목을 잡으면서 또 나름의 특이한 개성을 구축하는 가운데, 작가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후에' 시리즈보다는 '이카가와시' 시리즈가 훨씬 트릭면으로는 좋았는데, 단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트릭도 볼게 없다. 유머 본격미스터리에서 유머만 남은듯. 2008~2011년간 잡지에 실린 5편의 단편이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계기로 대학을 중퇴하고, 누나와 이혼한 전 매부 우카이 모리오를 따라 견습탐정으로 일하는 류헤이 콤비의 좌충우돌 사건해결기이다.

 

'후지에다 저택의 완전한 밀실', 글쎄 헛웃음이 나온다고 해야할까. 밀실공작을 하다 자기 발목을 잡은 경우, '시속 40킬로미터의 밀실' 은 정말 로또당첨될 확률과 비등할 것으로 보이는 우연에 짜맞추기라 그닥, 가장 나았던 '일곱개의 맥주상자' 는 다소 방들이 알파베타 등으로 명명된,  눈내린 산장의 김전일 사건을 연상케하지만 우카이 탐정이 재능이 있음을 실감케해주고, '참새숲의 이상한 밤' 도 그닥. '보석도둑과 엄마의 슬픔' 은 의외로 추리적인 면보다는 대신 등장한 화자의 귀여움이 까무라치게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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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자기기만에서 이해와 포용으로 감동적인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 Mystery + (정리중) 2012-09-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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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녀를 위한 밤

존 버든 저/이진 역
비채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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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후기를 보니 작가의 광고계 이력에 놀라던데, 나 또한 데이브 거니 시리즈 1탄 [658, 우연히 (Think of a number)]에 이어 Sophompore jinx를 신경도 안쓴듯 거뜬히 내놓은 2탄 [악녀를 위한 밤 (Shut your eyes tight)]를 읽고 감탄했다 (그리고 보니, 두개의 원제 다 범인이 말한 거네..)

 

 

대체로 언론인이나 법률, 경찰 종사자들이 이런 범죄스릴러를 잘 쓰던데 (아, 그렇다고 광고계를 낮추는건 아니고..아는 언니가 광고카피, 그것도 영어로 쓰는데 정~~~말 엄청나게 어렵다), 존 버든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18160)를 읽어보니 많은 이해가 된다. 계속해서 글을 썼고, 광고계라면 인간심리를 잘 알아야 하는데, 전작에 이어 이번편 또한 인간심리, 그것도 두려움에 대해 자신부터 느끼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가끔 소설을 읽으면 그 '이해'라는 것이 머리로 이해한 것인지 진짜 피부로 이해한 것인지가 가끔 전달이 된다). 그리고 왠지 아들들을 꽤나 사랑할 듯한..따뜻한 느낌두.

 

뉴욕경찰로 25년 근무하며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마구 해결해 언론에서도 스타경찰로 유명했던 데이브 거니는, 두번째 결혼과 어린 아들 대니의 죽음 등을 겪으며 46세의 나이에 이른 은퇴를 했다. 전원주택에서 조용히 살던 그에게 동창이 협박편지를 보여주며 사건을 의뢰했고 이 사건은 1탄에서 충격적으로 끝났다. 이제 또 하나 사건을 의뢰받으면 아내 매들린이 왠지 가만히 있지않을 것 같은, 그들의 결혼을 지켜보는 가운데 왠지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1년이 채 되지않아 그는 불도저같은 형사 잭 하드윅의 의뢰를 받는다. 이번엔 지난 5월 어머니날에 있었던, 매우 유명하고 부유한 신경과의사의 아내가 데려온 딸 질리언이 결혼식에서 목이 잘린채 살해당한 사건이다.

 

평범한 사람과는 달리 타인과 자신에 대한 경계의식이 확실한, 왠지 용어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에게 호의적인듯 보이는 센세이셔널한 학계논문과 다른 이름으로 반박한 논문으로 유명해진 스콧 애슈턴이란 정신과의사가 교장직을 맡고있는, 문제아들을 위한 학교에 다녔던 질리언. 그녀의 청혼으로 그들은 결혼하게 된 것이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갖고있는 공감 능력이 사실은 경계 이탈이고 일종의 혼란이라는 주장이었어요. 우리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우리 뇌의 어느 지점에서 우리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건데....칼에 베이는 장면에서....모두가 반사적으로 움찔했는데 백명 가운데 두명 만이 어떤 반응도 보이지않았어요...인격장애자들은 결코 그 자신의 욕구와 다른 사람의 욕구와 혼돈하지않기 떄문에 다른 사람의 안전을 걱정하지않는다는 거예요....p.153 (너무 흥미로운 논문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스콧 애슈턴이 마치 피그말리온처럼 지능이 우수한 멕시칸인 정원사 헥터 플로레스를 교육시켜 완벽한 영어와 비서 수준으로 발전시켰지만, 질리언의 과거를 언급하며 그의 결혼을 매우 말렸고 결혼식 당일 질리언이 정원별관에 사는 그를 파티자리에 초대하려다 살해당한 것으로 경찰은 받아들인다. 무슨 내막인지 잘 알려지지않은 가운데 수사에서 배제된 하드윅은, 무능한 경찰 대신에 질리언의 부유한 어머니 벨에게 데이브 거니를 소개한다.

 

게다가, 알바니 경찰학교에서 일선경찰을 대상으로 잠복근무를 강의하는 데이버 거니. 그는 1탄에서 위태로웠던 연쇄살인범의 머그샷 그리는 것을 이미 포기했으나, 지킨스틸이라는 (럼플스틸스킨이 연상되~) 미스테리한 거부가 그의 그림에 거금을 투자하려한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범인의 말로 장식된 제목에서 처럼, 작품 속엔 간간히 범인의 시점이 포함되는데 이번엔 다른 색깔의 종이에 살로메와 세례요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작품에서 질리언이 목이 잘리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처럼, 욕망과 분노로 인해 죄없는 세례요한의 목을 자른, 죄많은 살로메. 질리언이 다니고 헥터가 관심을 보였던 그 학교는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들의 교정을 위한 시설이었으므로 질리언이 과거 누군가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가능성 또한 제기되면서, 왠지 살로메와 질리언이 겹쳐진다.

 

 

 

스콧 앤더슨이 두개의 반대 논문을 낸 것처럼, 데이브 거니 또한 두개의 자아로 분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잠복근무 강의에서, 기만과 신뢰, 그리고 자기가 믿고싶은 것을 강화시키는 위험함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는 믿고싶은 것을 믿으려는, 손에 땀이 쥐게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두려움이 너무 커서 그 두려움을 떨쳐버릴 유일한 방법조차 스스로 막고있었다....p.455

 

...해롤드 핀터...우리의 마음속에서 생성되는 가장 큰 두려움은 말로 설명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이다. 인간은 성난 사람의 장황한 폭언이 아닌 평화로운 목소리에 담긴 위협에 오싹해진다...인간의 상상력은 현실이 우리 앞에 펼쳐놓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할 수 있다.....p.457

 

오두막집앞의 대화, 사라진 채취 (전작 트릭의 재활용, 단 전작의 그부분을 기억못하신다면 다행), 헥터를 목격한 인물들은 다 사라졌다는 부분, 데이브 거니의 강의 주제 등 하나씩 무의미한듯 뿌려졌던 것들을 잘 연결하게 되면, 보다 일찍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음핫핫하, 읽다가 결국 범인을 맞춘 기쁨에 웃었더지만, 그왈 '이 시리즈에서 범인을 잡는 것은 의외로 무의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음. 맞는 말인듯)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모든 범죄 중에서 가장 파괴적인 범죄는 어른이 아이에게 가한 성범죄라는 확신이 듭니다. 부모가 범한 성폭력이 특히 그렇죠....p.586

(이번에 생부가 딸을 성폭행한 사건에 대해 징역 7년형이 내려져 황당했는데, 계산해보면 그 여자애는 아빠가 다시 풀려날때 20대 초반이 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 20대 초반이면 아직 성인이라고 말하기에도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강해지지도 않았는데 가해자는 자유롭게 풀려나다니! 요즘의 법감정과 실제 판결사이의 괴리가 이리 크다면 이제 한번 다듬어야 할 때가 되지않았을까?)  

 

명확한 대조는 아니지만, 데이브 거니 자신 속의 분열, 사건관련자들의 이중성, 데이버 거니와 매들린이 자석처럼 부드럽게 밀어내는 듯한 분열, 스스로의 트라우마와 편견에 사로잡힌 형사반장과 수사관들과 15년전이지만 여전히 '대니보이'를 듣고 가슴아파하는 데이브 거니 사이의 분열, 가해자인 살로메와 피해자 질리언의 구분이 모호하게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모르는 가운데 목 (머리)과 신체 (가슴)의 절단 등을 통해 계속 단절된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데이버 거니는 그의 독자적인 능력 (수많은 비슷한 패턴의 탐정이 등장하는 가운데, 작가는 틈새시장을 잘 공략 ^^ 하여 흔하지않은 능력을 가진 데이브 거니를 만들어냈다)을 통해 혼돈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실체임을 (reality and appearance)를 검증하여 물 속에 감춰진 엄청난 빙하를 발견해낸다.  

 

제가 그나마 잘하는게 있다면 복잡하게 얽힌 사실을 짜맞추어서 합리적인 가설을 끌어내는 거...사건의 조각들을 맞추고 뭐가 들어맞는지, 또 들어맞지않는지 밝히는 거라면 잘할 수 있습니다...p.276, [65, 우연히] 중에서.

마지막 부분에서, 사건해결 이상으로 기뻤던 것은 드뎌 (아, 난 아마도 타인과의 경계구분이 흐릿한가봐. 책 읽거나 영화볼때 왜이리 나 혼자 흥분하는거니 ㅡ.ㅡ;;) 매들린이 그에 대한 그녀의 기대 (물론, 전원주택으로 가자고 할때 그가 오케이 했겠지. 하지만 오케이 한다고 하는 것과 실제로 남아있는 그 자체의 인간됨 이 과연 일치하겠냐고..)와 실제 그의 욕망을 구분해내어서, 분열과 단절이 아닌 이해와 포용으로 나아가는 모습.

 

누가 그랬더라 어디서 읽었더라, 머리와 행동이 일치할때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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