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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안봤음에도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SF환타지로맨스액션팩션 | Mystery + (정리중) 2013-12-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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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의 1

송지나 저
비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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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드라마는 일년에 몇편정도만 보는데다가 (추리물일 경우 제외), 1편부터 보지못하면 아무리 유명한 드라마라 하더라도 보지못하는 징크스가 [모래시계]때부터 있는터라 이 드라마는 안타깝게 보지못했다. 다만, 기사로 드라마 줄거리를 따라가던차 엔딩 부분에 가서 로맨스의 성공여부 (^^;;)와 최영장군의 실제아내인 유씨부인 (합장했다는데 음, 합장한 경우는 그닥 본것 같지않은데 무척 사랑했는듯. 여기에서 자꾸 이 픽션인 이 작품과 겹쳐  ) 에 대한 관심사로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는데....수많은 걸작 드라마를 쓴 작가의 첫번째 소설인 이 작품은, 드라마를 보지않았어도 거의 눈앞에서 다 그려지는듯하다.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액션이나 톡톡튀는 인물들의 대사가 보지않은 나에게도 뚜렷하게 그려진다.

 

(어린시절 피아노로 신나게 치던 '칭~칭~칭기스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몽골제국을 세웠기에 한때 금지곡이였다는 것을 어린 시절 알게되었는데) 그의 몽골제국이 이름을 바꾼 원나라도 여전히 주변국을 속국으로 두고 공물과 공녀를 바치라며 우리의 고려를 괴롭히던 시절, 십여년동안 십대도 되지못한 왕을 네번이나 갈아치운 후 스물을 갓넘은 공민왕이 원나라 노국대장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려 귀국을 시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원나라의 왕실을 사로잡은 기황후의 오빠 기철은 덕성부원군이란 이름으로 왕실과 사대부를 능멸하여 온갖세도를 부리며, 원나라공주를 시해하여 공민왕을 자신의 발밑에 엎드리게 할 음모를 꾸민다.

 

한편, (현대 무속인들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으며 '황금보기를 돌같이하라'는 말로 어린시절 엄청난 인상을 안겨주었던) 최영장군은, 아직 29살로 귀족출신으로, 왕의 최측근 호위부대인 우달치의 대장으로 그 어떤 것보다 부하들을 아끼며 그들의 신임을 받는 무사였다. 오히려 모든 가치관이 아버지와 고모 최상궁으로 인해 확립된 최영이나 왕비와 달리, 신임할 수 없는 사람들과 인정을 받고자하는 마음이 강한 공민왕이 약하게 보일 정도. 하지만, 이야기를 통해 그는 왕의 자리에 대한 꺠달음을 배워나가는 보여준다.

 

여기에 매우 오픈된 마인드의 장빈의 눈에도 경망스러워 보이지만, 뭐 현대의 다른 여자라도 그 이상 잘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한 매우 명랑하여 귀여운 (꿈이 너무 디테일하데...저기요 환자분ㅋㅋㅋ 고려청자로 퉁치제ㅋㅋ....저기 왕이시라는데 제가 어떻게 절할지 몰라서 ㅋㅋㅋㅋ)  현대의 여인이자 성형외과의, 유은수. 교수가 남자제자를 편애한다며 투덜대며 겨우 강남의 대형성형외과에 페이닥터로 채용되고 코엑스에서 열리는 성형의과학회에서 발표를 하던 순간에 하늘문을 통해 화타를 찾으러 온 최영에게 납치를 당하고 어찌하여 돌아가지못하고 만다.

 

기철의 친원파에 대항하여, 미미한 세력에서 출발하여 대항을 하는 가운데 양쪽이 탐내는 '신의(神醫)' 유은수와 그에게 '신의(信義)'를 다하려는 최영의 모습이 멋지다.

 

....이런 세상에 무사로 사는 것은 이제 그만두고 싶다. 이런 세상에 빌붙여 목숨을 연명하는 짓도 이제 그만두고 싶다. 내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남의 목숨을 거두어 대는 짓도 그만두고 싶다. 그만 둘 수 있을 것 같다...p.275, 1권

 

....죽지마요...댁이 사이코인거 아는데, 알지만, 나 혼자 놔두고 죽어버리면 난 어떡해....죽지마요...p. 286, 1권

(흑, 은근히 모든 것을 포기한, 하지만 자기를 위해서 살기보단 남을 위해 사는데 더 투철한 최영을 잡아주는 유은수의 귀여운데 눈물나는 한마디. 흑 ㅠㅠ)

 

..가자..내가 같이 가줄께...P.68, 2권

(흑흑, 공민왕과 노국공주 커플도 넘 감동적이야~ )

 

...적월대...문치후...그들은 묶인 여인들을 풀어주며 몇번이나 말했다. 미안하다고. 너무 늦게왔다고...p.123, 2권 (흑, 넘 멋있잖아) 

 

과거의 역사 - 공민왕, 최영, 화타 - 에 타임슬립을 사용한 환타지와 사는 시대가 다른 인물들의 로맨스를 가미한데다 착한 놈이건 나쁜 놈이건 여러종류의 액션 (며칠전에 취권 창립자인가에 대한 영화를 보다가 알았는데 손을 독에 담가두었다가 상대방을 공격할때 가하면 독이 침투한다는데, 여기에도 얼굴에 손을 대니 녹아버리는 무술이 나온다. 게다가 피리를 불어서 공격도 하고) 까지 선보여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는 팩션인데다, 남주의 매력이 너무나도 엄청나다 (아놔, 남주 매력이 엄청나면 투덜이인 나도 저항할 수가 없다고. 너무나도 멋진 특징들이 많은데, 무뚝뚝하지만 신뢰할 수 있으며 매우 솔직하다는거, 대의를 위한답시고 약속을 저버리지않는다는 것, 권력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따른다는 것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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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추첩 시리즈 3탄 | - Cozy/日常の謎 2013-12-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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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미카미 엔 저/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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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추첩 시리즈 3탄, 시오리코씨와 사라지지않는 인연 이다. 이야기 설정이나 세부적인 부분은 참 마음에 드는데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가끔 헉!하게 만든다. 여주의 생뚱맞은 술주정이나 아버지앞에서도 '뜨거운 밤'을 운운하는 시노부같은 경우는 참. 어떤 면으로는 소설보다 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각색이 훨씬 낫다는 생각.

 

여기서 다뤄지는 작품은,
로버트 F.영의 [민들레소녀]

(http://www.lexal.net/scifi/scifiction/classics/classics_archive/young2/young21.html)


에두아르도 우스펜스키 원작에 기반한, 로만 카차노프감독의 애니 [카브라시카]
미야자와 겐지의 [봄과 아수라] 초판본이다.

그리고 단편처럼 구성된 각각의 미스테리를 둘러싼, 여주 시오리코의 미스테리한 엄마에 관한 [크라크라일기] 속 실마리가 밝혀진다.  

 

이 작품이 꽤나 매력적인 이유는, 책을 소중히 다루는 모습과 각 작품에 따른 여러가지 사연, 그리고 다른 책도 아닌 바로 소유했던 '그 책'들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 가슴에 담아둔 듯 책의 구절을 읊는 모습들, 그리고 꽤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일본의 고서점 업계의 모습이다.

 

"어쨌든 시오리코는 훔치지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헛소리지? 나는 분명한 근거를 대라고....."
"시오리코씨가 범인이라면 한 권으로 끝났을 리가 없습니다. 탐나는 책은 죄다 가져갔을거라고요!"

....이걸 지금 변호라고 한건가?

....그런데 이노우에는 맥이 빠진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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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지금의 이야기 | Fiction 2013-12-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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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태풍

나쓰메 소세키 저/노재명 역
현암사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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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네번째 장편소설이다. 영문학자인 그가 이 제목을 붙이면서 혹시나 셰익스피어의 [The Tempest]를 생각하지나 않을을까 하면서 설레여서 잡은 작품인데, 그의 [태풍 (野分)]은 의외로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는 바로 일전에 읽었던 존 스타인벡의 [불만의 겨울]을 떠올리게 만든다.

 

...다른 학문은 말이지요. 학문이나 학문연구를 방해하는 것이 적이됩니다...가난하다거나 바쁘다거나 압박이나 불행이나...이런것이 있으면 학문연구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떄문에 가능하면 이런 것들을 피해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얻으려고 합니다....문학은 인생 그 자체입니다. 고통이 있고 궁핍이 있고 고독이 있고 무릇 인생길에서 만나는 것들이 곧 문학이고 이런 것들을 맛본 사람이 문학자입니다...그렇게 처리한  방법이나 터득한 것을 종이에 옮겨놓는 것이 바로 문학서가 됩니다...문학자는 자진해서 이 장애속에 뛰어드는 것입니다....p.100

 

 

제목은, 여인이 신체시 (新體詩)를 가사로 부르는 이 것에서 왔다. 이 작품은 그의 인생중 일종의 변화의 시기, 1906년에 씌여져 [호토토기스]에서 발표되어었다. 등장하는 세명의 주요인물중 시라이 도야처럼 이제 교직을 떠나 아사히 신문에 근무하며 풀타임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으며, 같은해 [우미인초]의 연재로 시작하였다. 이보다 전에 [이백십일]이 발표되었는데, 이것은 중편.  

 

 

존 스타인벡이 1950년, 1960년 전후의 자본주의와 윤리적 타락의 민낯을 [불만의 겨울]에서 보여주었다면, 나쓰메 소세키 선생은 러일전쟁 이후 메이지시대 말기의 일본의 자본주의를 보여준다. 셰익스피어의 주된 테마가 'appearance and reality'인 것처럼, 나쓰메 소세키선생은 '돈과 인품'이란 테마를 다룬다. 박사가 되어 교수로 지위를 얻거나 사업으로 부유함과 여유를 얻는데 집중하는 흐름에 뒤쳐질 뿐 아니라 이를 무시하는 것이 건방지다며 배척까지 당하지만 자신의 도를 지켜나가는 시라이 도야, 그리고 그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타인을 신경쓰고 원망하며 불만에 찬 다카나야기, 그리고 불만족스러운 지경에 처해보지못했기에 아직 온화한 나카노 슌타이 (흠, 그는 어째 [그 후]의 다이스케를 연상시킨다)란 세 인물을 통해, 커다른 기승전결의 이야기 없이 조용히 그들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전해준다.

 

돈이 되지않는 글, 하지만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으며 후세에 남기고픈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조용히 가고 있는 도야 선생과 일종의 카르마처럼 아버지의 죄와 병 가운데 하루하루 생계를 벌며 도야선생을 통해 대신만족을 얻는 다카야나기와 자신의 관심사가 가장 중요한 인생의 열정인 나카노는 어째 우리 모습을 하나씩 대변하고있는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100년도 전의 이야기임에도 시의성과 상관없이 현재의 모습과도 비슷한 이슈이다. 아주 짧은 시간에도 엄청난 데이타를 얻지만 부족함을 느끼며, 주요한 윤리적 타락에 비탄하며 인문학의 부흥에 하나의 길을 두는 요즘 시대와.

 

결국, 백엔을 통해 올바른 처세의 길로 이끄려는 모종의 음모(?)는, 관심없는 인물에서 나온 돈이 돌고돌아 그를 구제하는 아이러니한 엔딩으로 마무리짓는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속죄로 나온 것이니, 금전을 비판하던 도야선생의 굴복이라고 보기는 어려울듯. 더군다나 도야선생의 [인격론]에 대한 일종의, 다카나야키와 같은 소수의 인정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도야선생이 바라보는 세상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다. 다카야나기 군이 바라보는 세상은 자신을 위한 세상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어도 원한을 갖기않는다. 자신을 위한 세상이기 때문에 자신을 개의치않는 세상을 잔혹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보살핌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다르다....p.126 (이거 어째 ego에 대한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구애를 받는 것에서 해탈하는 데이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구애받는다고 해도 자신은 구애받지않는...제2의 해탈 방법은 보통 사람의 해탈법이다. 보통 사람의 해탈방법은 구애받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구애받지않으면 안되는 괴로운 위치에 자신을 놓아두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p.87~89 (도야선생이 유세이시란 이름으로 '해탈과 구애'란 제목으로 코고지에 기고한 것)

 

...집에서는 부모를 경멸하고 학교에서는 교사를 경멸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신사를 경멸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경멸하는 것은 식견입니다. 그러나 이들을 경멸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원대한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에게 아무런 이상도 없이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것읕 타락입니다. 현대의 청년은 도도하게 날로 타락하고 있습니다....p.183

 

어떤 이슈가 나타나고 이것이 해결되며 또다른 시대로 접어드는듯 하지만, 사람들은 별 수 없이 저렇듯 세인물중 하나의 노선을 걷게되고 자신이 인식하든, 해탈하든, 무관심하든 인생이라는 길에서 시련, 태풍을 만나기도 한다. 이 작품을 읽고나니 이제 [그 후]의 다이스케의 운명에 대해 더 이상 안타까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그는 온실에서 나와 자신의 원칙과 철학으로 제대로 인생을 험난하게 살아가게 될터이니까. 가끔 자신의 결정이 후회되더라도, 나카노처럼 사랑을 굳게 믿고 다카나야기처럼 생활에 휩쓸리기 전에 제대로 돈을 쓰는 가치를 꺠닫게 되겠지.

 

p.s:올해는 행복한 한해였다. 버트런드 러셀이나 나쓰메 소세키를 더욱 좋아하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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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like a winter of discontent followed by a glorious summer | Fiction 2013-12-2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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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붉은 망아지 불만의 겨울

존 스타인벡 저/이진,이성은 공역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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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이 작품을 읽고서 나이듦의 장점을 깨달았다 (비록 여전히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전세계적으로는 모든 연령의 여성을 위한 마라톤 대회를 여는게 한국에 와선 20대만을 위한 행사가 되었고, 이에 대해 질문했더니만 20대가 달려야 가장 뽀대난다는, 그 연령의 문화를 다른 연령은 이해하지 못하는거 아니냐는 스태프의 질문에 정말 '넌 나이 안먹냐'고 묻고싶었던, 그 순간의 bitterness를 여전히 느낌에도). 맨처음이 아니라는 것과 예전엔 몰랐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 학부때 [The Grape of Wrath]를 읽는 것은 [The Mill on the Floss]와 달리 그닥 즐거운 경험은 아니었다. 중요하다기에 유명하다기에 읽어야만 한다기에 읽었던 것이고, 교수의 해석을 받아들이기만 했던. 근데, 이 작품은 오바마가 여름휴가때 읽었던 간에 노벨상 수상작품이던간에 그러한 것을 떠나 나에게 참으로 소중한 작품이 되었다.

 

[붉은 망아지], 존 스타인벡이 태어나고 살았고 몇작품 (그중 하나가 [불만의 겨울])을 제외하고는 그의 모든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캘리포니아의 목장을 배경으로 십대가 되기전 소년 조디의 시선으로 그린 4부작 중편이다. 글쎄나, 읽으면서 나는 가끔 내가 판단으로 삼는 근거가 순전히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동물의 죽음에 대해 사이코패스를 언급하며 죄악시 여기는 것과 달리, 이런 자연에선 동물의 죽음이 극히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이란 가끔 도시에서 자란 나에겐 참으로 잔인한 생태계질서를 보여준다는 것을. 영화 [워 호스]를 연상해가며 '제발 제발'했건만, 조디에겐 이러한 모든 경험이 자연스럽고 성장의 한부분이라는 것을. 

 

...매일 오후 조디는 망아지에 안장을 올리고 안장띠를 꽉 고였다. 이제 망아지는 안장끈을 조일때 있는대로 배를 부풀렸다가 끈을 조이고 나면 힘을 뺼 줄도 알았다. 조디는 망아지를 끌고 쑥대밭으로 가 둥근 초록물받이 그릇에서 물을 마시게 하기도 했고 그루터기 들판을 지나 언덕에 올라서서 하랸 셀리나스 시내, 거대한 계곡에 펼쳐진 기하학적인 모양의 밤....바라보기도 했다. 수풀을 지나 숲속 조그만 공터에 가기도했다. 그곳은 너무도 외진 곳이라 주위의 세상이 모두 사라지도 오직 하늘과 숲만이 선사시대의 유물로 남아있는 것 같았다. 가빌란은 그곳을 좋아했다. 그곳에 갈때면 머리를 높이 쳐들고 신이 난다는 듯 코끌을 씰룩거렸다. 그곳을 다녀온 날에는 그 둘의 몸에서 그윽한 산쑥향이 풍겼다....p.32

 

 

그 경험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모든 것이 완벽하며 100%의 신뢰감을 주었던 빌리벅이 되었다는 것과 서부로 사람과 말, 소를 이끌고 왔지만 더 이상 갈데가 없어 주저앉은 외할아버지의 감상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그것이 주는 꺠달음을 위해 두고두고 이야기를 한단 부분 등이 가슴에 남는다.

 

[불만의 겨울], 제목인 [The winter of our discontent]는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리처드 3세]의 첫 독백에서 따왔다.

 

Now is the winter of our discontent
Made glorious summer by this sun of York;
And all the clouds that lour'd upon our house
In the deep bosom of the ocean buried. (Richard III)

 

1961년 작으로 1962년 노벨상 수상을 하게 된다. 작가의 작품중 그닥 많지않은, 고향 캘리포니아의 목장이 아닌 동부의 뉴 잉글랜드 뉴베이타운을 배경으로 유서깊은 집안의 이썬 홀리 (Ethan Hawley ; 애칭으로 이쓰라고 불리운다)가 하버드를 졸업했음에도 무분별한 투자로 가문의 재산을 다 날려버린 아버지로 인해, 집안 소유였던 잡화점이 이태리계 이민자에게 넘어가자 12년동안이나 점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는 정직하며, 아내와 아이들을 아끼며 (애정이 어린 가운데에서도 그가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은 정말로 기가 막히도록 섬세하다. 책 제목 때문에 [치러드3세]관련 자료를 많이 보면서, 셰익스피어야 말로 인간심리에 정통하다는 리뷰가 있었던데 글쎄, 이 작품 속 이썬은 정말 가끔 나도 부정하고픈, 사랑하는 이에 대한 현실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정직하게 살아가는데,  아내 메리, 전국글짓기대회에 출전하고픈 아들 앨런, 아버지의 부족함에 분노하는 딸 에런, 아버지의 파산에 책임이 있으면서 다시 또 이썬의 돈을 노리는 은행가 베이커, 현실의 금전적 처세를 말하는 은행직원 조이 머피, [맥베스]의 마녀가 살짜쿵 연상되는 마지 영 헌트, 어린시절 친구 대니 테일러 등을 통해 가며 현실을 직면,아니 이끌어나간다. 현실적인 선택과 행동, 그리고 양심과의 상충에 가끔 마음아파하며.

 

 그 변화가 눈에 띄는 특정한 순간들이 있다....작은 일들이 더 큰 일들로 모양을 갖춰가기 시작한다...반대방향으로...게다가 내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부르면서 그렇게 사는 것에 우쭐했는지 모른다...p.291

 

느리면서도 지속적인 압박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자비롭게 칼로 재빨리 찔려 죽이는 것보다 덜 나쁜 살인죄인가? ...사업이라는 전면전...그것도 일종의 살인아닌가?  우리가 존경하는 엄청난 부 가운데 냉혹함 없이 모아진 것이 있을까?.. 물론 한동안 듀칙들을 제쳐놓아야 한다면, 내게 고통의 상처자국이 남게 되겠지만 지금 내가 지닌 실패의 상처보다 더 심하꼤는가? 조금이라도 살아있기 위해서는 상처를 지녀야 한다. 이 모든 고민은 불안과 불만의 건물 꼭대기에 세워놓은 풍향계이다. ..p.299

 

 

 

...하루, 하루종일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태양이 하늘 꼭대기 천정을 향해 올라갈수록 환해지다가 다시 지는 변화 뿐만 아니라, 계절, 저위나 추위, 잠잠하거나 사방에서 불어드는 바람같은 수천가지 요인에 의해 뒤틀리고...비틀어지면서, 감촉과 분위기, 색조와 의미가 변한다. 게다가 하루가 변하면 그것의 지배를 받는....사람들도 변한다...p.161

 

...사람들은 나가떨어지지않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아무리 큰 문제라도 다시 씨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서서히 좀먹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는 겁니다. 실패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밀려가지요. 그들은 서서히 겁을 먹게 됩니다. 저는 무섭습니다....p.165

 

해적질과 청교도주의를 성동적으로 결합시켰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두개가 그리 다르지도 않다. 둘 다 반대라면 몸시 싫어하고 다른 사람의 재산을 탐하며 눈을 부라렸다...p.204

 

..지역사회도 사람들처럼 건강할 떄와 아플때가 있고 심지어 청년기와 노년기, 희망에 찰때와 낙담에 빠질때가 있는 법이다...p.412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상하다....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생각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는 뜻이겠지....p.455

 

어떤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나면 속상해하지만...그녀는 좋은 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맞이한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그녀가 품은 확신이 옳음을 입증하려고 작은 선물을 해주고자 노력한다....p.466

 

그 어떤 '이래야한다' 등의 당위 등도 없이, 좋거나 나쁘거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이썬의 나레이션은 마치 [율리시즈]의 레오폴드 블룸을 연상시킨다. 성금요일에서 독립기념일에 걸친, 그의 여정 속에 비춰진 비도덕적인 행위들은 맨마지막에 바다 속 용골을 찾기를 갈망하는 점에서 그저 타락과 회피가 아닌, 작가의 노벨상 수상문에서처럼 인간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뒤에 이에 대한 극복의 희망을 보여주는 듯 하다.  

 

Real life is, to most men, a long second-best, a perpetual compromise between the ideal and the possible. - Bertrand Russell

 

불발된 은행강도모의, 불법적인 커미션, 연설문 표절, 은근한 유혹, 과거의 방화사건에 대한 끊임없는 추리, 위해주는 척하면서도 땅을 노리는 음모 등등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도 가끔 인간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문장 등이 정말 씹어먹고 싶은 작품이었다.

 

p.s: 1) 작가의 노벨상 수상 연설문 중  : the writer is delegated to declare and to celebrate man's proven capacity for greatness of heart and spirit—for gallantry in defeat, for courage, compassion and love. In the endless war against weakness and despair, these are the bright rally flags of hope and of emulation. I hold that a writer who does not believe in the perfectibility of man has no dedication nor any membership in literature.

작가란 임간의 마음과 정신이 위대할 수 있다는 입증된 인간능력을 선언하고 찬양하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즉 패배 속에서도 굴하지않는 용맹과 용기, 그리고 동정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나약함과 절망에 맞서 싸우는 끝없는 전투에서 이런 능력이야 말로 희망과 대항의 빛나는 깃발입니다. 인간이 완전하게 되리라는 가능성을 열정적으로 믿지않는 작가는 문학에 헌신하는 사람도 아니며 문학계의 일원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wiki에서 원문을 찾고난뒤 알고보니 책 뒤 해설에 번역문이 실려있었다)

 

2)

 

1949년 영화 [The Red Pony], 존 스타인벡이 직접 각본도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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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Read 2013-12-18 17:36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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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생각보다 추리소설과 원서를 덜 읽었다. 올해 읽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책들은 저기저기 있지만... 내년엔 매번 투덜대느니 부지런히.

 

그럼에도 한번 써보고 싶은 페이퍼. 리뷰카테고리 펴놓고 최근일부터 올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올해 읽은 책중에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는 건,

 

지금 읽고있는 존 스타인벡의 [붉은 망아지/불만의 겨울]을 통해, 학과시절 배운 그에 대한 인상을 다시 지우고 있고..너무 좋아~~~~ 매 페이지마다 다 씹어먹고 싶음.

 

 

붉은 망아지 불만의 겨울

존 스타인벡 저/이진 공역/이성은 공역
비채 | 2013년 10월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사실 그의 자서전과 다른 책들을 챙겨놓았지만, 읽지못하고 있는데. 정말 좋다. 이 사람을 멘토로 삼고싶다고 생각하도록 올해 그가 많이 좋아졌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 저
문예출판사 | 2013년 10월

 

미쓰다 신조의 도조겐야 시리즈 정점을 찍은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정말 섬세하게 모든 설정과 인물묘사를 짜놓으면서 그 어느것도 낭비하지않았다. 마치 뽀독뽀독 소리나도록 깔끔한 본격추리물에 거기에 은근한 호러가 담겨있다.

 

[근육만들기 가이드], PT를 받는 도중에도 계속 참고하는 책. 하나를 하더라도 정확한 자세로 호흡과 힘조절을 하는게 중요하다.

 

예전에 읽었음에도 다시 읽고 그 매력에 폴링 한건, 버트런드 러셀 외에 하라 료. 3탄[안녕 긴잠이여]을 꼭 1,2탄과 이어 읽으면 그 맛이 최고이다. 사와자키의 매력에서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음을 보장한다.

 

 

 

 

 

난 진짜 송어낚시이거나, 자연예찬이거나, 히피의 세계평화 주장에 대한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글쓰기에 있어 이분은 최고수준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 거 같다. 와우, 나중에 시간나면 이분의 책을 꼬옥 원서로 읽고싶다. 리처드 브라우티건!

 

헬렌 사이먼슨의 [페티그루 소령의 마지막 사랑]. 이 책을 읽고서 뭐 상투적이지만, 사랑이란 꼭 젊은이들만의 몫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꺠달았다.게다가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어요."그녀가 말했다.
"아,이것봐요...젊은 사람들은 항상 노력해서 존중받으려고 하지않고 거저 존중받으려고 하지요. 내가 젊었을때는 존중받으려면 노력해야 했어요. 그건 주어지는 것이지. 얻어가는 것이 아니었단 말이오."...p.216 

 

존중은 노력해서 받는 것이다....란 것도 새삼.

 

서영은님의 [돈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는 아동판 [돈 키호테]를 읽은 나에게 이 작품이 명작임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이 작가는 그 어디에 없던 글들을 머리속에서 뽑아낸다.

 

존 D.맥도널드의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 [푸른 작별], 난 추리물 데뷔작을 모으는데 (그러다 괜찮으면 시리즈를 모음) 정말 또 하나 매력적인 시리즈가 나타났다. 불운한 탐정들의 시대에 이렇듯 유유자적한 탐정이 보기 좋다.

 

McColl & Wallace의 [To marry an English lord]. 살짜쿵 Anglomania로서 이렇게 그 어디에도 없는 틈새 이야기를 해주는 책들이 좋다. 남들은 그냥 그래도 난 피츠가 성에 붙으면 왕의 서자 출신이라든가, 공작의 수는 27개로 정해져있다든가 라는 것을 안다는게 좋다.

 

가이 애덤스의 [셜록 케이스북]. 흐흑, 원서였다면 더욱 뛰었겠지만. 일단 귀여운 셜록과 왓슨 알러뷰~

 

 

나이오 마시의 [죽음의 전주곡]와 시릴 헤어의 [영국식 살인], 나쓰키 시즈코의 [제3의 여인], 크리스티나 브랜드의 [제제벨의 죽음]과 [녹색은 위험]. 와, 역시 클래식이 좋다. 내년엔 이제까지 Alibris를 돌며 산 클래식 추리원서를 많이 읽어야지.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 44], 기억해둘 시리즈.

 

언제나처럼 사랑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와 리 차일드의 잭 리처.

 

문학적인 래이 브래드버리.

 

좋아하는 추리작가 (실상 신문기자 출신 추리소설, 스릴러 작가는 나의 애정도 면에서 일단 어드밴티지를 얻고 들어가지만서두 ^^)중 요코야마 히데오의 오래간만의 걸작 [64]

 

 

64 육사

요코야마 히데오 저/최고은 역
검은숲 | 2013년 05월

 

줄리언 시먼즈의 [블러디 머러], 영어공부겸 원서로 읽으면 훨씬 좋을, 단어와 문장이 참 좋음. 근데 번역서가 원서보다 부록을 빵빵해채워 둘 다 갖고있어도 좋을듯.


섬세하면서 우아했던, 하무로 린의 [저녁매미 일기]


추리매니아를 위한 [미스터리 사전]. 이런 편집작품 참 좋아.

 

유럽의 다른 추리스릴러 작가를 읽고난 뒤에 새삼 다시 깨닫는 요 네스뵈. [레오파드]와 [레드 브레스트]

정말 귀여웠던, 더 읽고싶은, 돈 윈슬로의 닐 캐리 시리즈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돈 윈슬로도 정말 작품을 재미있게 잘 쓰는듯.

 

나의 시리즈 강박증 한구석을 자리잡은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계속 나와야 할텐데...  

 

올해는 솔직히 BBC 영드보고, 미드보고, SIMS 3하고 Civilization 5를 하느라 책을 그닥....

(요즘 하다 느끼는 건데, 은근히 국가마다 국민성을 정해놓았다는 거. 미국은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탁월하고, 일본은 쉽게 항복하지만 반드시 복수하러 오고, 호전적인 애들은 프랑스, 그리스, 아즈텍, 몽골은 말을 금새 이용하고, 하이어사는 매우 조용히 국경을 넓히고, 시암은 다 해놓은 밥 가로채기도 하고, 가장 영토확장하기 좋은 독일은 내가 다른 플레이어를 하다 만났을때 호전적 표정에 놀라게 되고...내가 이렇게 언제나 비판적인 제국주의적 행태를 내 스스로 하는지 몰랐고 ㅠㅠ)

 

마쓰모토 세이초도 뭐 언제나처럼 실망시키지 않고.

 

Monk와 Agatha Raisin도 언제나 좋고..내년엔 꼭 원서 많이 읽어야쥐! Caleb Carr도 읽어야하고... 

 

2013도 다 가는데 인바디 수치도 그닥...이라 기분도 별로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다시 하자고 다짐한다는 기분은 그런대로 좋다 ^^

 

 

p.s: 맘에 드는 책에만 서평단 응모를 했기에, 받았던 책들 또한 참 좋았다. [페이블즈], 마스다 미리, 나쓰메 소세키...당첨되지못한 책들도 따로 샀다. 읽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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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III | - Others 2013-12-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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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시간의 딸

조세핀 테이 저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위 작품으로 촉발된 호기심이였지만, 강자나 맹수에게 관심이 많은 나로선 핏줄을 희생시키고도 권력을 쟁취하는 인물들에게 이끌린다. 부족함, 불만을 가짐에도 가만히 있는 인간과 무언가를 도모하는 인간 과의 차이도.

 

지금 이 작품에서 따온 존 스타인벡의 작품을 읽고있다가..Shakespeare의 [Richard III]의 오프닝.

 

Now is the winter of our discontent
Made glorious summer by this sun of York; --> 아래 이언 맥캘런의 영화에선 sun을 son으로 말해, 즉 요크가의 자식, 자신의 형 에드워드 6세의 즉위를 말한다.
And all the clouds that lour'd upon our house
In the deep bosom of the ocean buried.
Now are our brows bound with victorious wreaths;
Our bruised arms hung up for monuments;
Our stern alarums changed to merry meetings,
Our dreadful marches to delightful measures.
Grim-visaged war hath smooth'd his wrinkled front;
And now, instead of mounting barded steeds
To fright the souls of fearful adversaries,
He capers nimbly in a lady's chamber
To the lascivious pleasing of a lute.
But I, that am not shaped for sportive tricks,
Nor made to court an amorous looking-glass;
I, that am rudely stamp'd, and want love's majesty
To strut before a wanton ambling nymph;
I, that am curtail'd of this fair proportion,
Cheated of feature by dissembling nature,
Deformed, unfinish'd, sent before my time
Into this breathing world, scarce half made up,
And that so lamely and unfashionable
That dogs bark at me as I halt by them;
Why, I, in this weak piping time of peace,
Have no delight to pass away the time,
Unless to spy my shadow in the sun
And descant on mine own deformity:
And therefore, since I cannot prove a lover,
To entertain these fair well-spoken days,
I am determined to prove a villain
And hate the idle pleasures of these days.
Plots have I laid, inductions dangerous,
By drunken prophecies, libels and dreams,
To set my brother Clarence and the king
In deadly hate the one against the other:
And if King Edward be as true and just
As I am subtle, false and treacherous,
This day should Clarence closely be mew'd up,
About a prophecy, which says that 'G'
Of Edward's heirs the murderer shall be.
Dive, thoughts, down to my soul: here
Clarence comes.

 

 

누군지 익숙한 얼굴인데 맨처음 이 사람은 누군가 했다. 로렌스 올리비에. 크~ deformed hunchback의 야망. [white queen]에선 신체장애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White Queen]을 보기에 앞서). 신체장애가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 드러나지않음이 더 큰 두려움이겠지만.

 

케빈 스페이시

 

BBC셜록의 모리아티, 앤드류 스콧

 

 

이언 맥캘런도 꽤 지적인 배우인데, 그의 싸이트에 가면 일종의 양방향으로 [반지의 제왕], [엑스맨],[리차드3세]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해주고 있다. 여하간, 자신의 속내를 이렇게 대중 앞에서 교묘히 말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무섭다. 이 버전은 괘나 잘된것 같아 꼭 보고싶은데 개봉이나 DVD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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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Bernat | Hear 2013-12-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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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소리의 이 노래를 계속 듣고있자니, 바로 이 고양이와 같은 느낌이 드네.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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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억울한 이를 구하라! 17세기 독일을 배경으로한 역사 추리소설 [사형집행인의 딸] 서평단 모집 | 예스24 글 2013-1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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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의 블로그

 

 

 


사형집행인의 딸
The Hangman’s Daughter
 

 

*

"가난한 사람이 억울한 것이 아니다, 
죄 없는 사람이 고통받는 것이 억울한 것이다. 
그들이 억울하게 처형되기 전에, 내 손으로 그들을 처형하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 

 

지은이 : 올리퍼 푀치(Oliver Pöetzsch)
옮긴이 : 김승욱
분야 : 역사추리소설| 판형 : 변국판(140×210)| 면수 : 576쪽
가격 : 14,000원 | 출간일 : 2013년 12월 20일
ISBN : 9788931007596  04850 

 

 


 《사형집행인의 딸》 서평 이벤트 참여법 

 

선정인원 : 5분

기간 :  ~ 12월 29일 (발표 12월 30일)
참여법 : 본 게시물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스크랩한 후 URL 주소와 기대평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선정되신 분께서는...
책을 받으신지 2주 이내에 온라인 서점에 서평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남겨주신 글은 좋은 책 출판에 큰 힘이 됩니다.

 

 


 

아마존크로싱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 매 페이지와 등장인물, 절묘한 사건 전개가 대단히 훌륭하다.
-스콧 터로우


* 재능 있는 신선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감탄할 것이다.
-《퍼블리셔 위클리》

 

 

 

17세기 독일의 한 마을을 공포에 빠뜨린 의문의 소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장미의 이름》, 《다빈치코드》 이후  

중세 미스터리를 다룬 최고의 역사 추리 소설
 

《장미의 이름》, 《다빈치코드》, 《캐드펠》 시리즈에 열광한 독자라면 

  이 책을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사형집행인의 딸》은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암울한 가톨릭 문화, 계몽되지 않은 당대의 분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물이다. 이 소설은 같은 제목으로 3권이 더 연작되어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제가 붙어 출간되었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하고도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퀴슬, 지적인 호기심으로 무장한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는 각 권에 등장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후를 파헤쳐나간다.  

 

이처럼 이 소설은 사회 역사적으로 크게 회자된 사건을 배경으로 발생한 미스터리한 일들을 추적해나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역사 추리 소설과 궤를 같이한다. 뿐만 아니라 살인, 방화, 사형 등 독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을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평소 장르 소설에 탐닉한 독자들의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게다가 사형집행인의 딸 막달레나와 의사 지몬 프론비저의 계급을 초월한 로맨스가 어떻게 끝맺음될지를 기대하게 하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존의 역사 추리 소설과 차별화된 점은, 주인공이 당시 중세 시대에 사람들에게 천하게 홀대받았던 최하층민인 사형집행인이라는 것이다. 《장미의 이름》의 주인공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석학들의 명언을 자주 인용하던 윌리엄 수사였고,《다빈치코드》의 주인공은 하버드대학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었으며, 《캐드펠》 시리즈의 주인공은 십자군전쟁의 영웅이었다가 수사로 전직한 캐드펠이다. 하지만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사람들의 목을 베거나 때려죽이거나 목매달아 죽이는 일을 하는 사형집행인인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 야콥 퀴슬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독일 사형집행인 가문의 계보에 속해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작가인 올리퍼 푀치는 사형집행인 집안인 퀴슬 가문의 후손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신의 족보를 면밀히 조사해 야콥 퀴슬을 오늘날에 재현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사형집행인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 이를테면 무식하고 힘만 세고 술만 마셔대는 이미지와는 달리, 작가가 만들어낸 야콥 퀴슬이란 인물은 약학과 의학에 박식하고, 사람들에게 연민을 보낼 줄 알며, 정의를 찾아나서는 열정을 가졌다. 직업의 천박함에 가려진 그의 이런 멋진 면모들로 인해 독자들은 주인공에게서 강한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소년소녀 연쇄 살인 사건, 악마와 손잡은 마녀의 술수인가?  


때는 30년간의 긴 종교전쟁과 한 차례의 마녀사냥이 유럽을 휩쓴 후다. 독일의 숀가우라는 한 농촌 마을은 이제야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4월이라 아직은 쌀쌀하지만 곧 여름이 다가올 것 같은 따스한 햇살이 마을을 비춘다. 

 

숀가우의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의 딸 막달레나는 으레 그랬듯 레흐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뗏목꾼들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커다란 통나무마저 이리저리 사납게 밀쳐대는 레흐 강 한가운데에 열두 살 된 한 소년이 빠져서 아등바등 살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한 뗏목꾼이 가까스로 소년을 건져냈지만, 소년은 이미 죽고 난 뒤였다. 그런데 소년은 단순히 물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소년의 몸이 난도질 당해 칼자국투성이인 걸로 보아 살해당한 것이었다. 게다가 소년의 어깨에는 악마의 표식처럼 보이는 수상한 기호가 새겨져 있었다. 사건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무고한 여성들을 무참하게 죽였던 마녀사냥의 충격이 점차 잊혀갈 즈음, 또다시 이런 수상한 사건이 벌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다시 동요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범인, 말하자면 마녀로 만들지 않으면 자신들도 마녀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는 불안과 광기가 사람들을 덮쳐온 것이다. 그리고 죽은 소년과 평소 친하게 지냈던 마을의 산파 마르타 슈테흘린이 결국 마녀로 지목되고 만다. 마르타는 억울하게 지하 감옥에 갇힌 채 사형집행인의 고문을 받을 날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야콥 퀴슬은 산파가 범인이 아님을 확신하고, 자신의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막달레나,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젊은 의사 지몬 프론비저와 함께 살인범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살인범의 진짜 모습을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심지어 지난번 소년의 어깨에 새겨져 있던 기호와 똑같은 것을 어깨에 새긴 다른 고아들 몇 명의 시체가 추가로 발견되기에 이른다.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잠재워 왔던 공포심을 분출하기 시작하고, 도시의 분위기는 히스테릭한 광기로 고조되는데…….

과연 야콥, 마그달레나, 지몬은 범인을 찾아내 산파를 구해낼 수 있을까? 

 


100만 명을 흥분시킨 아마존 출판사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 즉 야콥, 막달레나, 지몬 모두는 선의에 가득 차 있으며, 무언가 일이 터지면 곧장 달려드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소설의 문체 또한 추리 소설에 흔히 나타나는 냉정함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상당히 직접적이며 한 편의 세련된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전직 방송작가로서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단층적이고 직선적인 소설의 분위기가 독자들의 관심을 크게 모을 수 있었던 비결로 보인다. 이 소설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차린 자회사 아마존 크로싱이 만들어낸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존 크로싱은 비영어권 도서를 영어권에 소개해 출판하는 아마존 출판사의 자회사로, 이 소설은 미국 시장에서만 무려 100만 부가 팔려나갔다. 이 여세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고 하드커버로도 만들어졌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 사이에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사형집행인의 딸》에 관한 정보가 퍼져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하게 되었으니 독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한번 잡으면 결말이 궁금해 결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흥미진진함과 스릴을 선사할 소설로서 독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만하다.  

 

* 문예출판사에서는 앞으로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계속해서 번역 출간할 예정입니다. 

 

 

■ 본문 엿보기 

 

 

" 서기  1624 년 10 월  12일은 사람을 죽이기에 좋은 날이었다."

프롤로그 전문 읽기 :  http://blog.naver.com/imoonye/30180229479

  

 

 ■ 선거후의 비서가 요하네스 퀴슬을 향해 고개를 끄덕했다. 사형집행인은 칼을 들고 휘둘렀다.
바로 그 순간 야콥은 땀에 젖은 손가락에서 여자의 머리카락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가 엘리자베트 클레멘트의 머리를 붙들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녀가 밀가루 푸대처럼 앞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칼이 휙 지나가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칼은 여자의 목이 아니라 귀 언저리를 때렸다. 엘리자베트 클레멘트는 단 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꼬챙이에 꿰인 짐승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의 관자놀이가 깊게 벌어져 있었다. 피 웅덩이 속에 귀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야콥의 눈에 언뜻 들어왔다. 여자의 눈을 가린 천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두려움으로 눈을 크게 뜬 채 사형집행인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칼을 들어 올린 모습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구경꾼들이 한목소리로 신음을 내지르자 야콥은 목이 콱 막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버지가 그를 옆으로 밀어버리고 다시 칼을 휘둘렀지만, 엘리자베트 클레멘트는 칼날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옆으로 몸을 굴렸다. 이번에는 칼이 그녀의 어깨를 내려치면서 목덜미를 깊숙이 베었다. 상처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사형집행인과 그를 도우러 온 아들, 그리고 경악에 찬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의 몸에 튀었다.

 

■ 지몬은 아이의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 등을 덮고 있는 셔츠도 세게 잡아당겨 찢어버렸다. 사람들 사이에서 신음 소리가 일었다. 한쪽 어깨뼈 아래에 손바닥만 한 기호가 있었는데, 지몬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빛바랜 보라색 원 밑에 불쑥 튀어나온 십자가가 붙어 있었다.

 

순간적으로 부두가 완전한 침묵에 잠겼다. 그러고는 첫 번째 고함이 터져 나왔다. “마녀다! 마녀가 한 짓이야!” 다른 누군가가 외쳤다. “숀가우에 마녀가 다시 나타났어! 마녀들이 우리 애들을 잡아갈 거야!” 

 

■ 사형집행인은 슈트라세 소년의 몸을 부드럽게 들어 모로 눕게 했다. 어깨뼈 밑에 자주색 기호가 있었다. 흐릿했지만 분명히 보이는 그 기호는 아래쪽에 십자가가 달린 원 모양이었다.
“악마의 상징이야.” 신부가 속삭이듯 말하며 성호를 긋더니 주기도문을 외기 시작했다.
“Pater noster, qui es in caelis, sanctificetur nomen tuum……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이를 어디에서 찾았나?” 야콥 퀴슬이 시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마구간에서. 맨 뒤쪽의 짚 꾸러미들 밑에 숨겨져 있었네.”
지몬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금 대답한 사람은 프란츠 슈트라세였다. 증오로 가득 찬 그는 자신이 돌보던 아이의 시신을 내려다보았다.
“녀석은 아마 거기에 줄곧 누워 있었을 거야. 오늘 아침에 요제파가 냄새 때문에 살피러 갔던 거니까. 요제파는 짐승이 죽어 있는 줄 알았다더군. 그런데 그게 요하네스였을 줄이야.” 슈트라세가 중얼거렸다.
지몬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이의 베인 상처는 며칠 전 안톤 크라츠에게서 본 것과 똑같았다. ‘페터 그리머, 안톤 크라츠, 요하네스 슈트라세…….’ 그럼 조피와 클라라는? 지금쯤 악마가 그 두 아이도 찾아냈을까?

 

 

■ 지은이 소개 

 

올리퍼 푀치(Oliver Pöetzsch, 1970~)
독일 바바리아 주의 공영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방송작가로 다년간 일했다. 그는 이 소설의 모티프가 된 바바리아 주의 사형집행인 집안인 퀴슬가(家)의 후손이기도 하다. 중세 때 유행한 마녀사냥을 배경으로 소년소녀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사건을 다룬 이 소설을 시작으로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3권 더 연작해 《검은 수도사》,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이름으로 펴냈다. 이 밖에도 역사 스릴러 소설로 《루드비히 왕의 음모》를 썼다.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는 아마존에서 몇천 개가 넘는 독자 리뷰를 남기며 아마존 크로싱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17세기 독일을 무대로 구교와 신교 사이에서 벌어진 30년 전쟁이 끝난 후, 바바리아 주의 숀가우라는 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 이야기는 추리, 역사, 로맨스 등 독자들의 모든 관심을 만족시킬 다양한 요소를 교묘하고 긴장감 있게 엮고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뮌헨에서 살고 있으며, 작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www.oliver-poetzsch.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승욱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듄》, 《뇌의 문화지도》, 《소크라테스의 재판》, 《톨킨》, 《퓰리처》, 《다이아몬드 잔혹사》, 《종교가 사악해질 때》, 《회의적 환경주의자》, 《살인자들의 섬》, 《파리의 연인들》,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 《모리의 마지막 수업》,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 《영원한 어린아이, 인간》, 《진화하는 결혼》, 《킨제이와 20세기 성 연구》, 《누가 큐피드의 동생을 쏘았는가》, 《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괴짜 생태학》, 《자전거로 얼음 위를 건너는 법》, 《신 없는 사회》, 《우아한 연인》, 《신을 찾아 떠난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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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인간이 최대의 호러 | - 本格推理 2013-12-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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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흑사의 섬

오노 후유미 저/추지나 역
북홀릭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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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봤던 뱀파이어물 중에서 가장 독특했던 것은, 공포의 존재로서만이 아닌 독자적으로 바라보게 해준 앤 라이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와 뱀파이어에 대한 적극적인 변호에 나선 오노 후유미의 [시귀 (흡혈귀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무엇입니까?)]였다. 무척이나 독특한 생각의 차원을 가진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듯 폭풍에 고립된 섬마을의 연쇄살인극같은 정말 흥미진진한 본격추리물을 써서 엄청나게 기대를 했다. 그런데 역시나 다소 중간에 지루하게 이어지는 (이야기거리가 없어서 지루하다는 게 아니라 별다른 사건없이 계속적인 탐문으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이 그닥 특색이 없어서. 특히나 새로운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은 너무 뻔했어~) 것을 제외하곤, 맨마지막의 완전 쇼킹한 사건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니 여전히 독특한 개성을 갖고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도의 섬, 야차도에선 경찰이라든가 뭐 그런 공권력은 끝내 제구실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녀에겐 역시나 어떤 현실적인 인과응보보다는, 인간내의 어둠이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기자와 작가들을 대신해 자료를 취재하고 인터뷰를 하는 조사사무소의 시키부는 9월 29일밤 약속없이
카츠라기 시호의 방문을 받는다. 언제나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그녀를 높이 평가하는 그에게, 그녀는
자신이 고향에 다녀올터이니 3일이 지나도 돌아오지않는다면 자신의 집을 정리해달라며 열쇠를 맡긴다.
3일이 지나도 돌아오지않는 그녀, 그는 그녀의 집에 가보지만 물건들을 놓은 것을 보니 그녀 또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차지않은 모양새였다.

 

그녀에 대한 정보를 간신히 얻어보니 그녀는 아마도 쿠슈 북서부에 위치한, 호리병 모양의 야차도란 섬으로 간 듯. 그는 섬으로 떠나는 몇안되는 배를 타기 위해 매표소에서 기다리며 겨우 구한 한장의 사진으로 그녀의 행방을 묻는다. 10월 1일 매우 눈에띄는 음침한 모습의 비슷한 모양새의 두 여인네가 야차도로 떠났고, 그중 한명이 바로 카츠라기 시호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야차도에 도착한 이후 내내 탐문을 해보았지만 아무도 그 두여인네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나타나지않고,바람을 두려워해야할 섬에서 집집마다 바람과 관련된, 바람을 부르는 수많은 풍경과 바람개비를 놓은 모습과 섬사람들의 폐쇄성에 시키부는 어찌할바를 모른다. 야차섬은 외부인에게 매우 폐쇄적이며 경찰소도 없는 곳에서 진료가가 영주처럼 군림하며 섬내 혈통을 보존하며, 마두님을 모시는 신사가 있다.

 

시키부가 섬에 있는 유일한 여관 오에장에 머무는 며칠내 그는 한장밖에 없는 사진과 자료를 잃어버린다. 액막이를 위해 섬에서 소를 떠내려보냈고 무슨 불길한 일이 일어난듯 보이지만, 이 섬을 지배하는 진료가에 의해 그리고 마치 쥐도새도 모르게 입막음당해 사라질 수도 있는 입장에 처한 그떄 그는 카츠라기 시호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이 사실마저 섬사람들이 경찰모르게 수습한 사실을 알게된다. 진료가의 둘째아들 히데아키가 지난 7월 살해당했고 그 범인이 시호라며, 그들이 모시는 마두는 죄를 벌하며 흰화살로 응징한다며 그녀의 당연한 죽음이라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시호의 취재노트를 확인하며 그녀는 히데아키의 죽음과 무관함을 주장한다. 그러다 알게된, 똑같은 모양새의 19년전의 이중 살인사건, 과연....

 

신도는 원래 소박한 자연숭배에서 태어났다. 인간의 지혜를 넘어선 것을 두려워하고 숭배하며 그런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나열해놓고 신이라 불렀다. 거기서부터 시작된 신도는 본래 매우 민속적이며 토속적이다. 그것이 서서히 통합되고 체계화되었다. 특히 체계화에 결정적인 박차를 가한게 메이지 정부가 위한 제정일치 정책이다. 신사는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이 의무적으로 우러러야할 대상이 되었다. 신관도 세습이 금지되고 임명제가 되었다.....그 안에 들지않은 미신은 탄압받아야 했다....흑사란 통합되지 못한 신사를 말한다. 그것은 미신의 산물이며 흔히 말하는 사교다....p.64~64

 

초반까지 매우 호러스러운 느낌이 강하였다. 피해자가 엄청나게 잔인한 방법으로 토속적 해석으로 살해당하는 것 말고, 어떤 한 집안과 토속신앙이 한 섬의 모든 이들을 지배하여 비이성적으로 구는 모습들이 정말 까닥하다간 그 섬에서 빠져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면에서 무척 공포스러웠다. 하지만, 그러한 공포스러운 면이 잦아들고 끝내 설명되지못한 누군가의 강약 힘조절로 하나씩 사건들이 풀리고 해결해가는 과정은 다소 뼌하다는 느낌을 남길 수 없었으나, 결국 서술트릭을 사용함으로서 강한 반전의 엔딩를 선보였다.

 

인간의 힘을 능가한 자연을 숭배하고 두려워하고 겸허하던 것에서 출발하였던 것이, 인간내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교묘히 해석하여 제멋대로 힘을 휘두르는 공포가 되었는지, 게다가 어찌나 천진난만하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주장하는지. 역시나 본격추리물보다는 마지막에 역시나 호러였음을 다시 깨닫는다. 

 

그나저나, 이 부부 (남편이 아야츠지 유키토)는 평상시 무슨 얘기를 할까?   

 

 

p.s: 등장인물


카츠라기 시호 - 하세가와 시호가 본명, 논픽션 작가
노부오 - 시호의 아버지
미츠코 - 시호의 어머니

 

시키부 - 기자,작가의 취재전문 이시이 조사사무소 소장

이동휘 - 조사사무소 아르바이트생

 

나가사키 마리 - 시호의 절친, 변호사
히로코 - 마리의 엄마

나카사키 아츠로 - 마리의 외삼촌
히토시, 요지, 야스코 - 아츠로의 자식들  

 

진료 아키히로 - 현 당주
스마코 - 아키히로의 아내
타미에 - 아키히로의 어머니
야스아키 - 아키히로의 큰 아들
히데아키 - 아키히로의 둘째 아들
아사히 - 마두를 지키는 슈고님

모리에 - 신관, 아키히로의 동생

히로아리 - 전당주, 아키히로의 아버지
타다아리 - 히로아리의 둘째동생
야스라 - 아키히로와 모리에의 작은아버지, 히로아리의 세째동생, 전(前)신관
히로시 - 아키히로의 사촌, 섬의 가공회사 사장
코키 - 히로시의 아들

 

타카토 코지 - 진료가 행수
게이고 - 고지의 아들, 창고지기

 

야스다 히토시 - 선내 파견의사
타메노우치, 츠야마 - 섬외 거주하는 출근 간호사

 

오에 - 섬내 유일한 여관 오에장 주인
오에 히로미 - 아내
오에 카네코 - 어머니

 

타지마 - 택배회사 직원
노무라, 세노 - 항구 여객선 매표소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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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야기는 본편으로 들어섰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 Cozy/日常の謎 2013-12-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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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미카미 엔 저/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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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 2탄, 시오리코씨와 미스터리한 일상이다. 부제처럼 일상미스테리 카테고리인데, 책을 매개로 하여, 같은 타이틀이라해도 바로 특정 책에 얽힌 것과 바로 그 작품 내용까지 다루고 있는, 꽤 독특하고 재치있는 설정을 가진 시리즈라 기대가 크다. 여주인 베이글 안경미녀가 일종의 book detective인데 그녀가 드디어 4탄에서 추리물, 즉 에도가와 란포를 다루는터라 더더욱.

 

...모든 책들은 저마다 과거를 짊어지고 있다. 주인이 소중히 아끼며 애독했던 책도 있찌만 방치된 채 기억에서 사라진 책도 있으리라. 여러사람의 손을 거친 낡은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책들도 언젠가 새주인을 찾아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겠지....p.6

(오늘 몰아서 신문을 읽다가 보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도 자신의 사인증정본을 중고서점에서 봤을때 마음이 아팠다고. 저자 사인본이라도 특정인의 이름을 쓰며 증정한 것은 오히려 중고서적 가격으로는 떨어질텐데 중고서적에 팔면서 조심좀 하지. 우리나라엔 도올 김용옥선생이 홍준표 경기도지사에게 준 사인증정본이 중고서점상에서 발견된 이야기도 있던데.. 일종의 마음을 담은 선물인데 그걸..아효~)

 

저자후기에 이제 이야기는 본편에 들어섰다고 하는데, 이제 각 단편마다의 이야기 외에 사오리코의 얼굴에 그늘을 드리우는, 그녀의 어머니에 얽힌 미스테리가 크게 자리잡기 시작하는듯 하다.

 

이번 편에서 언급되는 책들은, 사가구치 미치요 ([불연속 살인사건]의 사가구치 안고의 아내)가 쓴 에세이 [크라크라 일기],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버전,

후쿠다 데이치 (시바타 료타로)의 [명언수필 샐러리맨],

아지스카 후지오 ([도라에몽]의 후지코 후지오)의 [Utopia 최후의 세계대전]이다.

 

엄청나게 해박한, 서지학 정보로 사오리코는 미스테리를 해결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것만큼은 아직 탐색중. 그런데, 문득 그녀에게 엄청난 추리능력을 물려준 그녀의 어머니야말로 그리 쉽게 메세지를 [크라크라일기]에 남겼을 것 같지않다. 자신이 떠났을떄 딸이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지도 할터인데 과연 책에 남겼을까, 차라리 그 책내용에서 암시한 바를 찾아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리고, 웃어야할지 뭐라할지 모르겠다, 이 대목. 글쎄, 한때 나도 무척이나 싫어하는 말초신경자극성 유희오락적 탐정소설이 있던 시절도 있었다. 마치 여자와 베드씬이 나오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듯한. 여기에 덧붙여 윤리의식이나 그런것보다는 흥미위주로 나갔던 시절의 작품들에 대한 작가의 역겨움이었지않나 싶다. 타인에 대한 흥미는 사건수사에 맞물려 정당성을 얻어 더욱 나아갈 뿐, 그렇다고 그닥 변태스럽다고는... 여하간에 인간의 진정한 욕망과 본능에 가장 민감할 작가가 하는 말치곤 좀 사려심깊지않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들이 영 마음에 들지않는다. 남의 비밀을 어떻게 그리 집요하게 파헤칠 수 있는지, 그 열정의 근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탐정들의 그러한 변태적인 집착이야말로 소설의 주제이며 또는 정신병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함다는 생각마저 든다...p.143~144, 시바타 료타로가 시대 트렌드라며 어쩔 수 없이 쓴, 유일한 추리소설 [돼지와 장미] 후기에서.

 

 

 

p.s: 책과 일드를 섞어보니 이 이야기가 저 이야기에서 나온건지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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