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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r House Murder case보다 중요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작전 (Agatha Raisin series #18) | - Cozy/日常の謎 2013-09-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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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Kissing Christmas Goodbye

M. C. Beaton
St. Martin's Press | 200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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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Beaton, 이름만 들으면 남자인가 싶지만, M.C.는 Marion Chesney.1979년도부터 로맨스와 추리물, 역사소설을 써온 베스트셀러 시리즈를 내가 아는 것만해도 세개나 가진 (시리즈 수 다 못세겠다. 장르별로 다 있고 필명도 다 다르다) 70대 중반의 할머니작가이다. 매년 2권정도는 가볍게 발표하신다. 원래 이름은 Marion McChesney이고 결혼한 성은 Giobbons이다. 스코틀랜드 출신답게, 스코틀랜드 출신 경관 Hamish MacBeth 시리즈는 TV시리즈로도 성공했다.

 

 

 

코지추리물은 원서로 대하기가 매우 쉽고, 또 (보시라, 대부분 로맨스물 읽는분들 다 원서로 즐긴다. 그러다가 역사로맨스물로 가면 내공이 튼튼한 분들이 있다) 영어실력 향상에 있어 도움이 되는 면이 많다 (영어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가지 단어나 상황을 보아 문화적인 면에서 친해지고, 이런 것들이 이해력을 향상시킨다. 영어단어를 다 알아서 이해하는게 아니라 맥락이나 언급되는 주제를 알기에 영어로 대화가 되는 그런 차원이 되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런면에서 anglomania들에게 좋을 수 있다. 특히나 유난히 (흠, 간만에 잡아서 그런건가) 이번 편에서는 영국식 영어, 관습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first floor는 1층이 아니다, dinner는 점심에도 쓰인다.high tea, bonkers...). 아니, 이런 얘기를 하려는건 아니였고..중간에 아마도 작가가 미국독자를 의식한건지 dinner 이야기를 수정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Agatha Icon)

 

 

이제 53살로 등장했던 Agatha Raisin여사는 시리즈 18권에 와서 50대 후반이 되었다. 하지만 멋진다리는 여전하고, 헤어스타일과 피부탄력도는 하루 샵에서 공들이면 여전히 곰같이 섹시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PR회사를 팔아 두둑한 자산을 가져 어린시절 Birmingham의 슬럼가에서부터 꿈꾸던 Costwolds에 그림같은 집을 마련했지만, 뭔가 부족했던지 실력아닌 luck일 뿐이라는 주변인들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Carsley에 detective agency를 열었다. 

 

 

 

 

 

 

중간에 experienced보다는 lucky detective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스스로 lucky함을 언제나처럼 모른채 여러 사건을 해결하여 이제사 손익분기점을 넘긴 마당에 또 무료함을 느낀다. 아직 10월초인데 (흠, 책잡을때 배경하고 같은 계절이면 너무 기분이 좋아~) 벌써 크리스마스를 꿈꾸며 전남편 James Lacey를 그리워하는데...

 

어느날 보낸이 주소 없는,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Upper Tapor의 Manor House에 사는 Phyllis Tamworhty는 자신의 가족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며 상큼한 인사말로 맺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바트, 아가사 그녀가 누군가. 일주일을 씹고있다가 Cambridge로 드디어 공부하러 떠난 Harry Beam을 대신할 수습탐정을 뽑게되고, 요즘 아이들같지않게 glottal stop을 하지않는 Toni Gilmore란 똑부러지고 착하고 이쁜 고등학교 졸업생을 만난다. 술주정뱅이 부모가 딸인 그녀가 벌어온 돈을 탐내던, 암울했던 Birminghal 시절을 생각한 그녀는 Toni를 abusive brother, Druenken Mother로부터 구해내고, 이제 아가사에게 고마움을 느껴 뭐든 잘해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이쁜 아이 Toni랑 Manor House 사건에 뛰어들게된다. 아참, 뛰어들기전 Phyllis의 60세 생일날 그녀가 hemlock으로 독살당했다는 얘기를 했던가? ^^

 

용의자는 그녀의 가족과 마을인물들. Phyllis는 건축붐으로 대박난 벽돌사업가 남편으로 인해 엄청난 저택과 주변 마을을 다 소유하게 되고, 남편이 죽은뒤 비싼 주택가가 들어오면 좇겨날까 두려워하는 마을 사람들과 돈을 조금 준다는 이유로 엄마를 원망하는 자녀 Sadie (귀족적인거를 동경해 Henry Field경과 결혼, 엄마가 귀족적인 대저택을 팔까 두려워함. 하지만 이 저택은 귀족적이라기보다는 Ikea가구가 들어찬, 별세개짜리 호텔정도인데), Fran (stockbroker랑 결혼했는데, 그는 그녀가 부잔줄 알았던것. 물론 Phyllis는 부자지만 엄청나게 인색했다), Bert (벽돌사업을 하지만 취미에 안맞아 납기일을 못맞춰 거래처가 떨어져나감. 딸들보다는 착하지만 아내 Allison이 엄청나게 무섭다), Jimmy (Phyllis가 엄청 좋아하는 순종적인 아들. 하지만 자신의 레벨이하의 가게를 운영한다며 엄마를 원망한다).

 

자, 이제 Poirot처럼 대저택 살인사건 해결을 꿈꾸지만, 아가사 주위엔 왜들 그리도 그녀를 싫어하는지. 다만, 아가사를 진짜 잘아는 교구목사아내 Bloxby,그녀의 가정부 Doris Simpson, 그리고 이젠 Toni가 그녀 스스로만 모르는 박복한 인복을 꽉, 아니 더 채워 그녀의 곁에 있게 된다. 예전처럼 배잡고 웃는 유머는 줄었지만, 여전히 아가사는 보고있기 흐뭇하다. 자기의 부하직원이었고 매번 자기가 필요할때만 나타나는 Roy Silver지만, 힘들고 못된 클라이언트를 만나자 제대로 복수해주고 이렇게 말해준다. "revenge is thine!"

 

자, 이제 사건은 어떨게 해결될 것이며, 아가사가  꿈꾸는, 재섭는 James Lacey와 함께할 White Christams 계획은 또 어떻게 될런지.

 

유머스러움은 덜해졌고, 추리도 쉬워졌고 (난 중간에 나온 pcychiatrist의 magalomania설과 동일하게 추리했는데, 범인은 너무 쉬웠어), James간의 긴장 또한 무너진 이 시리즈. 그래도 아가사란 캐릭터와 주변인물들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정 때문에 여전히 재미있기는 하다만, 전성기보단 뭔가 덜 shiny한 느낌. 원래 하나 읽고나면 다음거 궁금해 연거푸 읽기마련이련만... 하지만, 아가사는 여전히 좋다.

 

 

 

 

(코지추리물의 생명은....커버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표지가 내용보다 더 훌륭한...것도 많긴하다. 여하간, 가끔 이들 출판사의 subscription mail을 들여다보면 이 표지그림때문에 정말 미칠것만 같다. 다 너무 이뻐서. yummy하단 말이 절로 나온다. 만약 시리즈 모으시는 분이라면 잘보고 판단하시길. 살펴보니 쫙 모아놓고 꽂아놓으니 표지에 제목말고 연이어 그림이 쫙 뜨는 그런것도 있더라)

 

 

 

 

 

p.s:

 

1) glottal stop

 

2)

M.C.Beaton

#1: Agatha Raisin and the Quiche of Death I LOVE THIS BOOK !

#2: Agatha Raisin and the Vicious Vet Her adventure is my recently found pleasure

#3: Agatha Raisin and the Potted Gardener I think I'm hooked

#4: Agatha Raisin and the Walkers of Dembley Another hilarious adventure of Agatha and James

#5: Agatha Raisin and the Murderous Marriage The more books out, the more I like her

#6: Agatha Raisin and the Terrible Tourist Agatha의 6번째 살인사건 해결기

#7: Agatha Raisin and the Wellspring of Death 아가사의 7번째 '지하수 개발' 살인사건

#8: Agatha Raisin and the Wizard of Evesham 다소 실망스러운 아가사의 8번째 모험

#9: Agatha Raisin and the Witch of Wyckhadden 아가사의 9번째 쓸쓸한 바닷가의 마녀살인사건

#10: Agatha Raisin and the Fairies of Fryfam 10번째 아가사의 모험, 요정절도사건

#11: Agatha Raisin and the Love from Hell 아가사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12: Agatha Raisin and the Day the Floods Came 시리즈 12번째 : 홍수 속 강위에 웨딩드레스의 예비신부가 떠오르다

#13: Agatha Raisin and the Curious Curate Agatha의 13번째 살인사건 해결기 : 그녀의 좌충우돌 매력 부활

#14: Agatha Raisin and the Haunted House Agatha Raisin의 14번째 모험담

#15: Agatha Raisin and the Deadly Dance Agatha Raisin, 그 15번째 이야기 : 드디어 자신만의 탐정사무소를 열다

#16: Agatha Raisin and the Perfect Paragon Too good to be true (Agatha Raisin 시리즈 #16) 
#17: Agatha Raisin and Love, Lies and Liquor Addicted to danger and ~ (Agatha Rasin 시리즈 #17)

#18: Agatha Raisin and Kissing Christmas Goodbye

#19: Agatha Raisin and a Spoonful of Poison

#20: Agatha Raisin: There Goes the Bride

#21: Agatha Raisin and the Busy Body

#22 : as the pig turns
#23 : Hiss and Hers
#24: Something borrowed, Someone Dead

 

Hamish MacBeth series

death of a hussy what a hoot !,

 

(옴마나~ Agatha Raisin audio book도 엄청나게 youtube에 올라왔군) 

 

 

Marion Chesney

Edwardian Murder mystery시리즈

Snobbery with Violence 역시나 괜찮은 Edwardian Murder Mystery시리즈의 첫작품

 

3) Marjorie Allingham, Edmund Crispin,Freeman Willis Croft, brave new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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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calm and .... | one moment of my life 2013-09-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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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나는 왜 좇기고 있는가? | Mystery + (정리중) 2013-09-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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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

마커스 세이키 저/하현길 역
비채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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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기시감 ([본 아이덴던티], [모멘토], 미드 [돌하우스], [사만다 후] 등)이 느껴지긴 했지만, 앞날을 짐작하기 힘든 (흠...의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설마했었어. 반점녀의 정체에 대해서), 전반부보다는 후반부에 더 빨리 읽히는, 위 언급된 작품들을 잇는 기억상실 정체찾기 (ㅎㅎ) 스릴러였다. 리 차일드 (데니스 루헤인이 할렌 코벤 작품을 쓴 격이라고.. 근데 그 찬사는 이 작품보단 [칼날은 스스로를 상처입힌다 (The Blade itself)]에 더 맞는듯),  마이클 코넬리, 길리언 플린의 추천사에 깜놀했다.

 

메인주의 어느 해변, 한 남자가 필사적으로 해변으로 올라온다. 정신이 없는채 벌거벗은 몸으로 해변가에 주차된 BMW에 들어간 그는 한참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차 안을 살펴본 그는 편의에 의해 차를 갖기로 하고 차주를 살펴보니,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사는 다니엘 헤이스. 여러가지를 뒤져 알아낸 결과,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자신이 바로 다니엘 헤이스이란 결론을 내린다. 한적한 모텔에 들어간 그는, 그 와중에도 무언가를 해야할 시간임을 기억하고 텔레비젼을 켜서 [캔디 걸스]란 연속극을 시청한다. 그리고, 여주인 에밀리 스위트에게 몰입을... 꿈속에 그녀는 그에게 위험경고를 하고, 한번 발사된 총을 발견하고 두려움에 빠진 그는 바보같은 경찰에 의해 자신이 경찰에 의해 좇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자, 이제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이상으로 자신이 왜 좇기고 있는지? 라는 미스테리를 갖게된다.

 

한편, 연예인의 계약관리를 돕는 변호사 소피 자이글러는 베넷이란 위험한 인물의 위협을 받고, 벨린다 니콜스란 반점녀 또한 매번 [돌하우스]같은 드라마 배역처럼 새로운 정체성을 스스로에게 부여, 연기하는 듯 말리부의 다니엘 헤이스 집을 돌며 그를 기다린다.

 

자신의 집이라는 곳을 가보고서야, 자신이 [캔디 걸스]의 드라마 작가이며 에밀리 스위트를 연기한 레이니 세이어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 혼란한 와중에 시나리오 작가 특유의 작은 상황극을 연출하며 아내의 사고와 자신의 기억을 향한 추리를 시작한다.

 

글쎄, 남자도 여자와 다르지않게 환타지를 갖고있구나...하는 것을 알게된 작품. 아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다 기억해낸건지 알지못한채 (아내를 잃었다는 상실감보단 아내가 바람을 피지않았나 자신이 왜 의심을 받는건가에 더 신경쓰니까) 러브씬을 갖는건 좀 의아하지만, 시종일관 독자는 범인인지 아닌지 착한 놈인지 나쁜 놈인지 (흠 확실한건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이고 좋게 말하면 임기응변이 넘치며, 말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며 아주 그리 머리는 좋지않은... 충격에 빠진건 알겠지만, 아내이름 검색하고 나서 자기이름도 검색해보지) 모르는 가운데 타이틀에 이름 걸어놓은 남주에게 몰입이 되고, 그의 기억과 사건에 대한 두가지 미스테리를 푸는데 조금씩 빠져들게 되는 과정이 설득력이 있다. 약간의 기시감과 예상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전개가 존재한다. 남주가 드라마 작가답게 회상씬이 죄다 대본처럼 되는 쓰여진 점도 신선하다. 

 

남주 여주의 배경이 헐리우드 답게, 그 당시에는 그게 자신의 발목을 잡을지 몰랐던 것들 - 킴 카다시안, 패리스 힐튼, 엠마스톤 등 피해사례 (흠, 몇몇은 그때문에 떴기에 좀) -  의 소재화와, 남주 여주 직업이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대방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정체성으로 연기하는 듯한 모습, 실제로 보지는 않지만 친구관계를 맺으며 SNS로 애도하며 모습들은 현대를 사는 인간들을 시사하는 듯하다.  극적으로 남주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이 상황은 무엇? 이라는 위기상황에 직면했지만, 뭐 가끔씩 이런 패닉이나 공황을 겪지않는 인간이 있을까? (뭐, 난 작년여름에 겪었지만)

 

...내가 뭘 기억하고 있느냐에 따라 내 자신이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어...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거야. 모든 순간에 선택을 한다는 거지..p.363~364

(좀 지나치게 낙관적인거 아닐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낙관적 엔딩이지만, 역시나 비도덕적 부분까지는 용서하지않는 으스스한 열린 결말이다. 나자신을 스스로 결정한다 하더라도, 발목잡을 과거는 만들지않길.

 

p.s: 1) 벤 에플렉이 그의 데뷔소설인 [칼날은 스스로를 상처입힌다 (The Blade itself)]의 영화화 판권을 샀고, 그의 다른 소설들 또한 다 그렇게 되었다는 것. 여하간, 가끔씩 추리스릴러물 읽고 가상캐스팅을 해보지만, 표지인물이 너무 강렬해 자꾸만 다니엘 헤이스로 이 모델이 겹쳐.

 

2) 집에서 도망칠땐, 치약, 칫솔대신에 (들고나가니까 도망친줄 알지!!! 나가서 사면 될것을!!!!) 노트북 뿐만 아니라 은행기록, 재다이얼이나 메모리버튼이 된 전화기까지 들고 나가야되겠어. 흠, 과연 기억해서 써먹을 지경이 될 가능성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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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 출발 | Hear 2013-09-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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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 출발

하루하루 내가 무얼 하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거진 엇비슷한 의식주로 나는 만족하더군
은근히 자라난 나의 손톱을 보니 난 뭔가 달라져가고
여위어가는 너의 모습을 보니 너도 뭔가 으음
꿈을 꾸고 사랑하고 즐거웠던 수많은 날들이
항상 아득하게 기억에 남아 멍한 웃음을 짓게 하네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꿈을 꾸고 사랑하고 즐거웠던 수많은 날들이
항상 아득하게 기억에 남아 멍한 웃음을 짓게 하네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그래 멀리 떠나자 외로움을 지워보자

 

p.s:

김동률 -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난 아직도 잘 모르죠
인생이 어떤 건지 어딜 향해 가는지
혹 가고 싶은 곳을 알고는 있는 건지

난 그래도 알고 있죠
아픈 게 어떤 건지 어떨 때 편안한지
날 안아 준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애써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배우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
그걸론 모자란 거라면
이제 누가 내게 가르쳐 주나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때로는 슬퍼도 좀 안 그런 척 웃어 보기
대단치도 않은 일들이
가끔은 나에게 더 큰 힘을 주죠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아 갈 수 있다면은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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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치곤 아쉽네 | Mystery + (정리중) 2013-09-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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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령의 해부

앤드루 테일러 저/김하락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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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에서 학습하였던 배경을 가진, 범죄소설가 앤드류 테일러의 역사추리물이다. Dougal series, Sergeant Jim Bergerac series, Lydmouth series 등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은 부지런히 영국에서 드라마와되었고, [The office of the dead]와 [The American Boy]는 CWA의 Historical Dagger상을 수상했다 (두번 이상 수상자는 그가 유일함). 그외, 여러번 저명한 상에 nominate되기도 했도, top ten crime novel에도 지명되기도 했다. 가만히 보지나 그의 역사추리물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은데, 이 작품은 책소개를 따르면 18세기 배경에 따른 고전영어를 느낄 수 있다하니, 원서로 접하는게 훨씬 그 매력을 십분 만끽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한글로 번역이 된 이상 그 개성을 잃어서....

 

....천지가 창조된지 5천년이 지났는데도 어떤 사람의 영혼이 사후에 나타난 예가 있는지 아직도 논쟁 중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모든 논거는 이를 부정하지만 모든 신앙은 이를 인정한다...존슨박사, 1778년 3월 31일 보즈웰의 [존슨전기]

 

...임락은 죽은 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임치하는 불변의 증거를 반박하려고 하지않는다. 유식한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든 죽은자의 망령과 관련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런 견해는 진리, 즉 잘 알지못하는 사람이 믿을 것은 경험밖에 없다는 진리에 의해 일반회된 것이다. 한사람이 의심한다고 해서 일반적 증거가 약화되지는 않는다. 이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두려움을 실토하는 것이다...사무엘 존슨박사의 [라셀라스] 중 31장 중에서.

 

...유식한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든 죽은자의 망령과 관계없는 사람은 없다...[라셀라스].

 

 

영국엔 유난히 유령이 많다. Jack the Ripper tour도 모자라 ghost tour도 많은데, 글쎄나 왜 그럴런가 생각해보았는데 아마도 그들이 자랑하는 오래된 역사에 이 유령도 자연스레 포함이 된게 아닌가 싶다. 한 ghost tour싸이트에서 글을 읽어보았는데, 그네들은 유령은 아주 행복한 장소 또는 아주 불행한 장소에서만 나타난다고 믿는다. 그게 아주 불행한 죽음인 자살이나 타살의 현장이라면 그것을 도덕적 교훈으로 삼던가 아니면 아주 행복한 추억으로 삼던가.

 

(번역된 지도가 포함되있다. 저기 앞에 등장인물 리스트순서 말이다. 이름과 성이 같이 되어있는 인물도 있고 성만 되있는 인물도 있던데, 차라리 성의 알파벳 순서로 따르는게 더 낫지않을까? 찾기가 더 힘들다.)

 

 

1786년 2월의 어느날, 캠브리지의 예루살렘 컬리지 (가상이다, 모델은 엠마누엘 칼리지라고)의 한 곳에선 홀리고스트 클럽의 새멤버 입회식이 난잡하게 열리고 있었고, 컬리지의 설립자인 보든백자의 후손 프랭크 올더쇼는 피어부인과 회장인 예수, 즉 필립 위치코트가 데려온 처녀의 사체를 마주한다.

 

한편, 런던의 서적상이자 인쇄공인 존 홀즈워스는 아들 조지가 불운하게 익사하는 사고를 당하고 이어 죽은 아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에게 돈을 퍼부은, 아내 마리아의 자살을 연이어 겪게 된다. 귀한 서적을 모아놓은 곳을 방치한 탓에 사업은 망하고, 채무와 함께 집과 가게를 네드 파머에게 떠넘긴 그는 이제 머무를 곳마저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데, 그때 귀족인 앤 올더쇼 부인이 집사 크로스를 보내 그에게 두가지 일을 요청한다. 첫째는 그녀의 남편인 고 로싱턴주교의 장서를 예루살렘 컬리지에 넘길만한지 그곳과 장서를 같이 파악해달라는 것과 갑자기 미쳐버리고 공격적이 되버린 컬리지의 학생이자 아들인 프랭크 올더쇼가 과연 실비아 위치코트의 유령을 보았는지, 그것을 파악해달라는 것. 그 임무가 가장 그에게 맞는 것은, 유령을 믿는 아내때문에 그녀의 죽음전 그는 [유령의 해부]라는 소책자를 내놓아 유령의 존재를 강력하게 거부했던 명성이 있던 것. 그는 올더쇼부인의 요청에 따라 칼리지의 학장 카버리의 부인인 엘리너 카버리의 도움을 받아 예루살렘컬리지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임무에 따른 관련인물들의 이해관계는 서로가 다르고.... 

 

...예루살렘 칼리지가 한 세계 내의 또 다른 세계인 이유예요. 케임브리지의 모든 칼리지가 다 그렇고 어쩌면 다른 대학도 다 그렇겠지만 말이예요. 칼리지는 나름대로 법과 관습을 가진 세계예요...p.84

 

독자의 눈에 비춰진, 상아탑 예루살렘 컬리지는 또 하나의 국가처럼 나름의 규칙과 관습, 그리고 구성원에겐 위협적인 위계질서와 계급이 존재하며, 또한 지위와 상관없는 부패와 타락한 인격,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와 점잖은 매너 속에 동물적 욕망이 지배하는 세계였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유령은 문제의 일부일 뿐입니다. 도대체 유령이 뭐가 중요해요?...p.318

 

 

존 홀즈워스의 임무중 첫번째는 어디로갔는지 모르겠고, 두번째 임무는 프랭크 올더쇼 자체가 유령을 보고 미쳐버린 연유에 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는고로, 유령을 퇴치하기는 커녕 스스로의 악몽에 시달리는 존 홀스워스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매우 지지부진하게 내용이 전개되어 간다.

 

역사추리물의 생명은 아무래도 독자를 바로 그 과거의 시간과 공간으로 데려가는 것, 그래서 가끔은 추리적인 부분이 소홀히 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그닥 과거여행을 하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들지않았다 (이런면은 린지 데이비스의 팔코씨리즈가 최고지). 추리적인 면 또한, 조금씩 뿌려진 빵조각들같은 실마리들이 카타르시스를 생성할 정도의 클라이막스와 긴장을 만들지도 않았으며, 엔딩에선 허무하기까지하다. 지루한 와중에 유일한 써프라이즈는, 유령이 당신이 기대하던 그 유령이 아니라는거. 뭐, 그런 면에선 유식한 자든 무식한 자든, 이 사회의 유령과 관계가 없는 사람은 그닥 없을듯. 우리 모두는 스스로 알게 모르고, 자신의 관점과 이해관계에서 우리 밖을 해석하니까.

 

...이놈은 자기가 원하는 것과 무서워하는 것을 기준으로 우리 행동을 해석해...우리가 나름대로 이놈과 똑같은 짓을 하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워..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꼬리표를 사물에 붙이기 마련이야..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말이지. 그게 핵심이야...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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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der, she wrote (제시카의 추리극장)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3-09-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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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있는 역사추리물, 나중에 리뷰쓸때 언급할까 말까..하는데 (최근에 한 작가가 리뷰를 읽고 상처받는다는 말을 전해들어서), 번역이 정말...재미를 떨어뜨린다. 책에 100% 몰입할 수 없어, amazon 들락거리다 생각나 검색해보니,

 

 

드라마 에피가 아니라 TV용 영화판이다.

 

음악이 똑 [Closer]같구만.
한남자가 총으로 살해당하고, Mel이란 여인이 목격자가 된다.
역시나 수상쩍은 표정들의 등장인물.
한편, 제시카 플레처는 엘파소가는 기차에 올라다고, 바로 그 목격자라는 여인이 Judy Taylor란 이름으로 그녀의 식당차에서 동석을 하게 된다.
자기 침대칸을 못찾는 부부, 테니스선수, 수상한 남성들 등이 등장하고.

 

I write about Murder란 소리에 당황한 여인.

 

제목처럼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의 제목을 따른, 제시카 플레처여사의 코지 미스테리 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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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소설 + BBC 드라마 [Cranford] + [Return to Cranford] | Fiction 2013-09-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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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랜포드

엘리자베스 개스켈 저/심은경 역
현대문화센타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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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의 옮긴이의 후기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에는 별다른 재능이 필요치않다. 진정으로 재능이 필요한 순간은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으로 만들때이다"와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쉽표 때문이고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이다."란 너무나 적절한 인용문)가 매우 마음에 듦에도, 아무래도 책 속 주석은 옮김이가 아닌 원서의 주석에 크레딧이 가야할 것같다. St.James Chronicle과 같은 고유명사 신문이름을 굳이 연대기나 라고 또는 법률회사 간판에 동업자 이름이 and로 연결된 것을 굳이 00와 누구로 나오는 것을 보면 번역할 필요도 없었는데도 (자꾸 오너러블 오너러블 하고 나오는데, 즉 honorable은 백작이하의 귀족 아들중 장남을 제외한 이에게 붙이는 칭호로 Mrs. Jamison이 왜 Lady Granmire보다 밑인지 알 수 있다), 주석은 매우 세심하게 들어간 것을 보면. 특히, 고전의 경우엔 어느출판사의 어떤 판본을 참고했는지, 주석은 누가 달았고 등등을 구분해놓는데.. (사소한거지만 주석이 너무 재미있다. 1840년에까지만해서 모든 음식을 다 놔두고 각자 먹다가 그 이후 하인이 서빙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거. 다른데서는 아침식사에만 이러고 원래부터 하인이 서빙을 했다고 나오는데... 그리고, 디저트로서가 아닌 고기국물로 푸딩과 스프가 고기를 덜먹게 하기 위한 용도라는 거, ESQ. 즉 esquire는 소지주로, yeoman이 대지주로 번역했는데 영문도 넣어주지. yeoman은 여왕을 지키는 임무도 가지는 그래서 제복입고 성에 서있는데 귀족급이다. 편지무게에 따라 우편요금이 정해져서, 드라마를 보면 그렇게 봉투 안넣고 편지를 이리쓰고 저리 돌려썼다가 접어서 편지지뒤에다 주소를 적는거였고. 피츠라는 게 왕의 서자에게 붙여지는 이름이라는거등등. 난 이런게 재밌더라) 

 

뭐, 이런건 각설하고.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이 작품은 매우 아름답고 따뜻하다. 작가의 자전적인 부분이 많이 녹아들었고 그녀의 이상적인 삶와 인간의 모습이 들어있다. 우선, 작가는 이 작품의 나레이터 Mary Smith처럼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재혼하자 첼셔의 너츠포드 (Knutsford)의 이모네 와서 산다. 외아들을 낳고 병으로 아이를 잃을 무렵 썼던, 1845년도 소설 [Mary Barton]은 현실고발적이지만, 찰스 디킨즈의 인정을 받고 1851~1853년에 걸쳐 그의 잡지 [Household Words]에 쓴 이 작품엔, 인도에서 실종된 오빠의 모습으로 Peter Jenkyns가 돌아와 어려운 지경의 Matilda누나를 보살피는 엔딩이 들어간다 (여하간, 연재해서인지 앞부분과 안맞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선 Betty Barker가 하녀였지 그녀는 아니었는데 혼동한거 같은거).

 

찾아보니 [Return to Cranford]라고 책이 나와있는데, 내용은 각각 2007년과 2009년 BBC드라마 [Cranford], [Return to Cranford (원래는 Christmas Special로 나왔다) ]가 모두 에리자베스 개스켈의 소설, [Cranford], [My Lady Ludlow], [Mr Harrison's Confessions]을 합해 만들어졌고 (그러니까, BBC 드라마 [Cranford]에선 원작소설의 일부이며 설정또한 조금 다르다) 이 이 세작품을 같이 실어놓고 [Return to Cranford]란 책이름을 붙인것이다. 드라마는 세 소설외에 작가의 논픽션 [The Last Generation in England]도 참조되었다.

 

소설과 드라마가 다른 부분은, 소설의 중심은 언니 데보라 젠킨슨이 아닌 마틸다 젠킨슨이지만, 드라마에선 데보라의 비중이 훨씬 크다.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얄밉게 딸의 사랑을 갈라놓은 캡틴 브라운은 소설에선 역시나 그다운 죽음을 너무나 일찍 맞이하고. 온동네 bachelorette의 마음을 뒤흔든 훈남 ([오만과 편견]의 빙리였던) 해리슨 의사는 [Mr.Harrison's Confession]에 나오고, 똑똑하지만 집안사정상 공부할 수 없는 아이를 거두는 멋진 집사가 나오는 건 [My Lady Ludlow]이다. 

 

1851~1853년도 쓰여졌지만, 소설작품배경은 1830년대 즉, 아델레이드 왕비의 패션이 언급되니 그의 남편 윌리엄4세가 통치한 1838년까지이다. 그 다음이 빅토리아여왕. 드라마에선 1842,43년으로 다뤄진다. 드라마에선 철도가 놓이면 하류층의 이동이 잦아지며 사회이동이 빨라져 마을을 위협하는 것으로 소설보다 비중있게 묘사되는데 (흠, [패티그루 소령의 마지막 사랑]에서도 철도가 마을의 정체성을 위협적인 존재였는데), 이 작은 가상의 마을 크랜포드에선 하녀가 연애를 해서 결혼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일 정도로 조용하다. 가장 큰 미덕은 부의 과시없는 절약과 자선. 드라마는 원작의 인물과 분위기를 정말로 세심하게 살리는 뛰어난 각색으로 일종의 '풍속코메디'를 만들었고, 원작은 보다 더 크랜포드의 여인네에게 집중하여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선의를 가지고 사는 마틸다 젠킨슨의 운명에 촛점을 맞춘다. 현실에서는 사기를 당하기 쉽지만, 이 마을 크랜포드에선 마틸다의 선의에 모두다 감사를 느끼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는 해피엔딩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상과 꿈' 이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드라마와는 같은듯 또다른듯 꽤 큰 감동을 선사한다.

 

 

 

 

p.s: 1) 작은 기쁨과 슬픔의 아름다운 마을, 크랜포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드라마 보다 잔잔하지만 여전히 소박하게 아름다운 원작 (Hugh Thompson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확인하세요)

 

2) episode guide

#1 1842년 6월, 젊은 의사 해리슨이 의사 모건을 뒤이어 크랜포드에 도착, 목수 잼 헌의 팔골절 수술을 담당한다. 캔틴 브라운의 이사, 레이디 러들로우의 관리인 에드문드 카터는 소년 해리 그렉슨에게 관심을 가지고, 포레스터부인의 레이스 사건.
#2 1842년 8월, 고든 소령이 제시 브라운양 앞에 등장. 레이디 러들로우의 연례정원파티. 그리고 해리슨 의사의 연정의 대상인 소피 허튼의 남동생 열병에 걸리다.
#3 1842년 11월, 절도사건 발생과 그렉슨가족의 재앙, 토마스 홀브룩 등장과 실망.
#4 1843년 4월, 매티가 투자한 은행의 파산과 해리슨의사의 구애과 소동.
#5 1843년 5월, 파커의 죽음. 하지만, 모두에게 해피엔딩.
#6 1844년 8월, 소년의 유산에 대한 위협, 마을을 위협할 줄 알았던 철도의 장점을 알아버리지만 소중한 사람은 이미 죽고.
#7 1844년 8월, 자신의 돈을 내놓아 마술사의 쇼를 감상하다.  

 

각본가가 [upstairs, downstairs]도 썼다. 요즘 BBC Entertainment보면서, '아, 이배우가 요기에, 저배우는 여기에'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Chcistmans Special, 즉 Return to Cranford]보느라 [Cranford] 다시보고있는데,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너무나 감칠나게 잘해서 정말 사소한 이야기마저 오렌지즙만큼이나 달짝지근 재밌다.

 

3) http://www.victorianweb.org/authors/gaskell/malcolm/3.html

http://www.gutenberg.org/files/2524/2524-h/2524-h.htm

http://www.lang.nagoya-u.ac.jp/~matsuoka/EG-Harrison.html

http://www.lang.nagoya-u.ac.jp/~matsuoka/EG-Gener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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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 Hear 2013-09-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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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마음이 다소 싱숭생숭하다. 오늘은 계속 Chicago의 음악만 들었다. 

 

1984년이면, 와우 내년이면 30년이 되는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David Foster, Peter Cetera, Chicago의 음악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들중 하나.

 

 

p.s: 다시는 이름넣고 구글링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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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지 | あなたやっぱり 2013-09-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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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글,그림/박정임 역
이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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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미리는 본명이 아니라고),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가 되 2001년 데뷔, 2006년 [수짱]으로 인정받는다. 가족에게도 말하기 힘든 고민과 생각을 과장되지않게 보여줌으로써 수많은 일본여성들의 공감과 인기를 산 작가. 올해에는 영화로도 나왔다고, 와우~ 보고싶어! 

 

(すーちゃん まいちゃん さわ子さん; Sue, Mai & Sawa: Righting the Girl Ship ; 스짱, 마이짱, 사와코상)

 

그녀의 작품목록을 쭈욱 들여다보노라니 그녀의 OL때의 경험부터 일상의 경험들을 대상으로 한 듯하다. 언제나 일드나 일본추리물이나 감탄을 느끼는 것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주제 외에도 꽤나 많이 보여지는 것. 솔직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 말고 내 친구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걸까 궁금함을, 재벌드라마로는 채우지 못했는데 말이다.

 

수짱 시리즈의 앞부분을 못봐서 꽤나 서운한데, 큰 주제가 수짱의 '아무래도 싫은 사람'일뿐, 수짱, 아카네 등의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는듯하다.

 

원래 이름은 모리모토 요시코. 好가 '요리' 말고도 '스쿠'라고도 발음되므로, 스짱, 수짱이 되었다. 이제 수짱은 36살이 되고 카페의 점장이 되었다. 아르바이트생을 야단치면 내용보다는 야단맞았다는 사실을 더 기억할거라며 (와우~), 사근사근 이해시키는 그녀에겐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다. 오너의 딸 무카이. 그녀는 하루종일 사소하지만 고객과 직원의 뒷담화를 수짱에게 이야기한다.게다가, 무카이를 뒷담화하던 직원이 또 다른 날에는 그녀와 좋은 사이가 되고... 

 

사촌인 아카네는 이제 서른. 아이는 둘은 낳고싶으니 결혼은 이제쯤 해야하고, 여동생의 결혼임박에 채근하는 부모, 그리고 회사엔 단지 나이가 좀 더 많다는 이유만으로 대접을 받는 직원이 있고.. 결혼으로 인생리셋을 꿈꾸는지만, 남친이 종업원에게 하는 말들이 꽤나 짧은게 자꾸만 신경쓰인다.    

 

읽다가 보면 자주 와우,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건 그때마다 참 세심하게 맥을 집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직장인들이 가장 아쉽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매일매일이 똑같아 학생의 방학이나 새학기처럼 쉬거나 무언가 마음을 다시 잡아가는 시점이 없어서라는 것, 그리고 누군가 와서 뒷담화를 하면 같이 공감을 하지못하는 게 바로 그 뒷담화가 자신을 의미하지나 않을까 하는 것 등. 나도 자주 이야기하면서 조언듣곤 하는게, 누구나가 완벽하지 못하므로 확실한 대상이 없는듯한 지적이 마치 스스로를 향하는것처럼 느껴질뿐이라는 것.  그래서 수짱도 나도 무카이의 뒷담화가 불편한 것이다. 근데, 보아도 그때에 맞춰 보이는 것이 있듯 오늘자 조선일보에 [채근담]이야기가 나오는데, '남의 단점 들추는 건...나의 단점으로 남을 공격하는 것'이란 부분이 나오더라. 여하간, 말씀은 좋으나 그 말씀을 실천하기엔 나를 비롯한 일반인은 내공이 너무나도 humble하여, 수짱은 여러가지 방법을 써본다. 

 

 

나도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다. 그는 잘안되는 화풀이를 타인에게 푼다. 스스로는 뒤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안보이는듯하나 말속에 칼날이 마구 번쩍거리는 것들이 지나가면 무척이나 순해지지만, 역시나 안보이는 가슴위엔 베어진 상처와 흐르는 피가 있다. 흠~  뭐, 솔직히 앞에서는 무척 잘하고 자기이해관계가 끝나면 얼굴 싹 씻고 다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기에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인격은 학벌과 연봉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가끔보면, 어느 수준을 올라서면 인격이 감당이 안되는 사람에겐 그게 더 반비례화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ㅎ~) 그것보다는 낫지않나 하여, '싫은 놈 떡하나 더주자'란 속담을 되살려 전화만 와도 진짜 인사하고 무조건 감사하다고 하고 엄청나게 친절하게 굴었다. 한때, Henry James의 [The Portrait of a lady]를 배울떄, '누군가 무언가 매우 싫다면 그건 그걸 너무나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란 글이 너무나 와닿았었기에, 싫어하는 것자체가 너무 싫었던 적도 있었다. 수짱, 좋은점 찾기..따위는 하지말라고~   

 

만화가로서가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이니만치 그림은 아름답다기보다 주제를 전달하는데 주력하는듯하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워도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가 괴로운 것보다는 (ㅎㅎ) 더 나으리라. 그림이 아기자기 하고, 맨처음 수짱의 집구조가 나오는 것부터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아파트 구조대로 문이 위쪽에서 시작하는 구도. 가끔 큰 그림 상관없이 바뀌어있는 그림일 경우, 뒤집어 보고...좀 귀찮다. 세심함이 느껴졌다.

 

게다가 4컷만화가 일종의 장으로 나눠지는 부분마다 시작되는 그림들이 하나씩 이야기가 진행될때마다 또 따로 진행된다.

 

 

 

 

아마도 빨래는 싫은 마음이 자꾸만 생각나는 것과 비슷하다. 모아서 빨아야는 되겠는데, 참 꾸물거리게 되어 신경쓰이는. 과연 수짱은 이야기가 끝날 무렵 빨래를 다했을까? 아무래도 싫은 마음을 정리했을까?

 

난...이렇게 정리했다. 예전에 들은말이 누군가를 미워하면 태어나는 아이가 그사람을 닮는다했다. 그건 좋아하는 감정이상으로 싫어하는 감정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라는것. 수짱이 아무리 떼어내려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것처럼. 만약에 내가 아이를 가져서 그 아이가 태어났을때 그 싫은 사람의 얼굴이 비춰질까...하는 악몽과 같은 생각을 하면, 바로 생각을 접게되었다. ...라는 건, 좀 득도의 경지에 올랐을때이고, 사실 난 그만큼이나 엄청나게 성질을 내고 그처럼 뒷끝없는 것처럼 굴어버렸다. ㅎㅎㅎㅎ 어쩜 난 그에게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ㅡ.ㅡ  

 

글쎄, 어떤 속상한 일이 있었을때 문제해결까지는 아니라도 (난 금성인이므로), 누군가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같이 욕을 해주는 일만으로도 기분이 많이 좋아지듯, 자신의 심리를 콕 집어내는 이런 만화를 본다면 게다가 그 만화가 수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베스트셀러라면 정말 힘이 더 날지 모르겠다.

 

p.s: 인증단 번호가 16번이어서 그냥 로또에나 쓸까 했는데, 정말 16번이 당첨번호 안에 들어있었다. 근데, 문제는 내가 로또를 안샀다는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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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홍준 “일본, 욕하기 이전에 아는 것이 먼저” | 예스24 글 2013-09-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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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누구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것만큼 보인다”며 그가 보여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고찰은 단순히 옛 것 혹은 볼거리로 치부하던 우리 문화재와 문화유산의 격을 높였고, 한때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아쉬움은 따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전통을 대하는 태도는 과거에 비해 꽤 많이 향상됐다. 오늘날 한류 열풍이 세계를 휩쓰는 것은 어쩌면 그의 책을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얻은 젊은 세대들이 우리나라의 불행했던 근대사에 영향을 받은 기성세대의 열등감을 극복한 덕분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최근 문제로 지목되는 중ㆍ고교의 부실한 역사교육 현실에서 그의 신간 소식은 더 없는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일본편이라니, ‘왜 요즘과 같이 한일관계가 민감한 시기에’라는 어리둥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어리둥절함은 유홍준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었다. 그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일본의 망언과 끝없이 이어지는 정치권의 우경화 바람은 우리나라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의 민족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유홍준 교수는 격분하는 대신 학자로서, 또 냉정한 관찰자의 시각으로 양국의 문화에 깃든 갈등의 원인을 분석했다. 오래도록 이어지는 한일 간의 해묵은 역사논쟁의 이면에는 고대사 콤플렉스를 가진 일본의 입장과 개화기 강점의 치욕을 잊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유 교수는 이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 을 통해 감정과 자존심 대결로 얼룩진 양국의 문화와 역사를 더 이상 어느 한 쪽의 편협한 시각에서 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시야를 넓혀 더 큰 범위, 즉 동아시아의 역사 속에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석해야함을 주문하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을 내면서

미술사학이란 어찌 보면 요즘 젊은이들의 관심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유홍준 교수의 강연에는 늘 학생들이 붐빈다. 신간이 나오면 반드시 읽는 충성도 높은 독자들 역시 그들이다. 물론 주부와 여성, 교사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굳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소탈한 그의 성품을 꼽을 수 있다. 더구나 역사라면 하품부터 하는 사람들까지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의 강의 스타일은 시종 유쾌하고 위트가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성품은 인터뷰 자리 역시 다르지 않았다. 더하고 덜함 없이 간결한 답변은 마치 강연을 듣는 듯 했다.

이제까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저서를 집필하셨습니다. 독자들은 교수님의 책 속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비결이 있으신가요?

현장을 잘 알기 때문에 그렇죠. 책상에 앉아만 있어서는 그런 현장 중계가 안 되거든요. 답사를 가서도 버스에서 내려서 거기가 동서남북 중 어딘지도 모르고 보는 것 보다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많이 둘러보게 합니다. 내가 답사를 가면 상당히 많이 걸어요. 그러니까 현장감이 있겠죠. 또 글 속에서 그렇게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기도 하고요.

단지 문화유산 이야기만이 아니라 전문가적인 평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 또 그 주변에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교수님 글의 특징이 아닐까 싶은데요?

답사기는 답사했던 경험을 전달해 주는 것이니까요. 또 한편으로 현대사회 속에서 많이 잃어버린 것인데, 과정의 중요성이거든요. 어떤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과정인데 나는 책을 통해 그 과정도 같이 보여주려 한 거죠. 단순한 옛날 얘기가 아니고 오늘날의 현실에서 그 옛날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보니 다양한 내용이 포함된 것이고요.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의 문물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우리가 살고 잇는 동북아 지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하지 않나 싶습니다. 교수님의 책을 통해 그런 생각을 더욱 하게 됐는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제대로 아는 것이 당연하죠. 우리 홀로 살아간 것이 아닌 함께 살아온 역사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인식을 해야 우리가 잘 보이고, 우리 역사인식이 올바로 되죠. 오랫동안 중국은 공산국가여서 왕래가 없었고 일본과의 관계는 내내 껄끄러웠잖아요. 특히 일본과는 겨우 1998년에 가서야 대중문화를 소통했잖아요. 이제는 우리가 올바로 알아야 될 때가 됐죠.

규슈 편과 아스카ㆍ나라 편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앞으로 이어질 일본편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또 독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다음 편은 교토가 2권으로 그려질 거예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오사카하고 대마도하고 동경이 남는데……, 그걸 내가 써야 되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내 전공은 미술사이고, 교토까지는 문화유적 중심으로 내가 갖고 있는 전문지식을 통해 할 이야기가 많지만 그 다음은 역사 이야기거든요. 또 한일 근대사 문제도 거기에 녹아있고요. 역사 전문가도 아닌 내가 그 이야기를 쓰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단은 교토에서 끝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해보려고요. 할 일은 많은데 나이는 먹어가니까(웃음), 일단은 70세가 넘어서도 여력이 있으면 그 뒤에 걸 쓸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교토까지만 생각하고 있어요. 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규슈나 나라, 아스카, 교토와 같은 곳을 갔을 때 유적 속에 우리와 어떤 연관이 있고 어떤 관점에서 그것을 보면 좋을지 미리 알게 됐으면 해요. 그러면 더 의미있게 다가올 거예요. 실제로 이미 이번 책 본 분들이 ‘그동안 난 일본 가서 뭘 본건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일본, 욕하기 이전에 아는 것이 먼저다

그는 이번 책을 집필하며 한국과 일본 어느 한편의 관점으로 문화를 보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때문에 한일 양쪽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그럼에도 굳이 책을 쓴 이유는 양국이 진흙탕 싸움에서 벗어나 좀 더 이상적이고 공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우리 입장에서도 무턱대고 일본을 거부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우선 아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다.

한일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일본 편을 집필하시면서, 또 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심사숙고 적지 않았을 듯 한데요. 양국 쌍방에서 날아오는 독화살을 장풍으로 날려버리는 심정으로 쓰셨다고 이야기하실 정도였는데요.

한일관계는 여러 가지 껄끄러운 현황들이 많죠. 마치 진흙탕싸움처럼 서로 헐뜯고 또 생떼를 쓰고 그런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나온다고 해서 우리도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은 이전투구 이외는 아무것도 안 되고 미래도 없어요. ‘그들이 왜 스스로 생각해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가’를 살펴보면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정략이 있어요. 그건 올바른 것은 아니고 또 대국다운 면도 아닌 거죠. 그들이 동아시아의 일원으로 같이 살아주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조급하지 않게 ‘너희들이 좀 자숙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고 덕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입장으로 얘기하는 것이 더 어른스럽고 슬기로운 대처가 아닌가 생각을 해요.

“백제와 고구려는 서로 왕까지 죽이면서 싸웠던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었다. 반면에 백제와 왜는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 (중략) 민족주의의 세례를 받고 민족과 국가를 일치시켜 역사를 보아온 시각에 익숙해 있어서 고구려ㆍ백제ㆍ신라가 한 민족으로 한편이고 왜는 외적이었다는 선입견이 있으면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중략) 비약해서 말하여 4세기부터 6세기까지 당시 한반도와 왜의 상황을 보면 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3국시대가 아니라 가야ㆍ왜까지 포함된 5국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동아시아 역사 전체 속에서 한국사와 일본사를 보아야 우리의 역사도 일본 역사도 제대로 이식할 수 있는 것이다.”
책에 언급하신 말씀처럼 일본의 역사왜곡도 문제지만 우리 스스로의 역사 왜곡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문화는 우리가 다 해줬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데, 그건 고쳐야죠. 그들이 받아가서 자신들의 노력으로 발전시킨 것은 그들의 문화거든요. 그걸 인정을 안 해주면 동아시아에 문화사가 성립할 수 없어요. 유독 우리만 일본을 무시하고 있을 뿐이지 사실 국제적으로 보면 오래전부터 서양 사람이 동양을 이해하는 건 중국과 일본이란 창구를 통해서 였어요. 그렇게 주목받을 만한 성과도 있었고요. 어느 순간에는 일본이 우리보다 문화적 성취가 높았을 때도 있었거든요. 2천년 역사 속에 그런 때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거죠. 일본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는데 그런 고정과념으로 상당부분을 놓쳐버리면 결국 우리가 손해거든요. 일본이 잘해서 이룩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줄 줄 알아야한다는 얘기죠. 물론 일본이 요즘처럼 하는 상황에서 보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너희들 다 우리가 해준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죠. 하지만 최초에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710년 나라시대 이후에 그들이 만들 낸 것에 대해선 ‘우리가 준 것’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일단 역사적인 감정 탓에 일본이라면 무턱대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우선 일본을 잘 모르잖아요. 일본 역사를 배운 적 없고 열심히 연구한 적도 없으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일본을 알고 배우고 나서 말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이야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들은 이야기 가지고 심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을 뿐인 거죠. 그런 선입견은 벗어야 해요.

양국 간 문화적 콤플렉스 역시 직접적으로 언급하셨는데요. 요즘 우리나라 학생을 보면 앞 세대보다는 그런 콤플렉스가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문화 역사 교육의 중요성은 말 하나 마나죠. 그리고 역사를 인식하는 것도 한반도에 이뤄진 역사만이 아니고 동아시아 전체가 어떻게 흘러왔는가에 대한 큰 맥락 속에서 봐야 해요. 그 안에서 우리를 보고, 자랑스러운 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는 시각에서 역사를 봐야죠. 맹목적 애국주의로 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없어요.

책에서 ‘20년 전 문 밖에서 철판에 직접 구워준 덴만궁 길목 우산집의 야키모치’에 대한 기억도 언급하셨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교수님의 일본 연구는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듯 합니다. 최초의 일본 방문은 언제쯤이신지요?

답사는 1986년 아스카에 간 것이 처음이고요. 최초의 방문은 1982년인가 일본교과서 파동이 났을 때인데, 그때는 고려불화라는 책의 편집을 맡아서 필름을 대여받기 위해서 나라를 방문한 것이었죠. 당시 동경도 들렸죠. 그리고 책에도 언급했지만 1986년에 아스카에 답사 가서 자전거를 타면서 그때부터 우리에게 일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갖고 있었죠. 한국미술사 전공하다보면 중국미술사와 일본미술사를 같이 공부하게 돼있어요. 그 과정에서 일본 미술사의 내용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어요. 또 어떤 면에서 참 훌륭하면서도 동아시아의 문화적 성취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 후 한 20년 동안을 일 년에 한 두 번 씩 꼭 찾아가 확인했어요.

그 당시면 우리나라의 일본 대중문화개방보다 훨씬 이전인데요. 양국 간 역사 인식이나 감정 역시 지금보다 덜하진 않았을 듯한데, 교수님께서는 어떤 선입견이 없으셨는지요?

공부하는 사람은 어쨌든 진실로 다가가기 위해 객관적일 수밖에 없어요. 선입견이야 다 똑같았죠. 일본사람들 못됐고 또 일본은 우리문화를 상당히 영향을 받았는데 그걸 왜곡을 하고 있고…. 하지만 그 감정으로 세상을 보지 않고 그런 선입견이 어떻게, 왜 나왔는가 하는 것을 공부하면서 사실을 사실로서 확인하는 작업을 한 것이 이 책의 내용들이에요.




우리문화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도 배울 것은 배워야

이번 책에서 유홍준 교수는 일본 문화가 융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문화적인 가치를 소중히 한 점을 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도자기 문화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문화의 위대함을 간과한 것은 아니다. 그의 글은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글에서 중용의 미덕이 느껴진다.

시마즈가 28대 당주인 시마즈 나리아키라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일본의 운명을 바꾼 선각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 그런 이들을 때문에 당시 일본과 조선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문득 우리나라에서도 시마즈 나리아키라와 같은 노력을 한 인물이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제국주의의 침략 때문에 그럴 기회를 잃어버렸죠. 예를 들면 그 이전에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같은 위대한 분들은 있었지만, 그분들은 개인이고 학자였을 뿐인 반면 시마즈 나리아키라는 번주였다는 차이가 있어요. 사실 그가 한 일은 국가가 안하면 개인은 할 수 없는 일들이었죠. 당시 일본에서 번주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모두 가지고 있었기에 생각만이 아닌 실천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우리나라로서는 실천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됐다는 것이 차이죠.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식민지가 된 우리로서는 역전을 당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책에서 임진왜란 당시 끌려간 도공 이삼평 등이 후한 대우를 받으며 일본 도자기의 새장을 열은 내용을 봤을 때, 두 나라의 운명이 갈린 것이 당시 문화를 대한 태도의 차이도 영향이 있을 듯합니다.

도자기만 갖고 얘기를 했을 땐 우리는 우리 역시 분원이 존재했으니, 나름대로 도자기 문화는 갖고 있었죠. 그러나 그걸 국제화하지 못한 것이 차이에요. 시도도 못했고 요구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그러한 요구가 밖으로부터 왔고 그걸 계기로 해서 도자문화가 융성했고요. 우리는 서구 세력이 들어왔을 땐 이미 자력으로 무엇을 해내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일본은 어쨌든 변화를 먼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근대화를 해 나간 것이고,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는 이미 식민지로 가는 길목이었던 것이 근대사의 비극이죠.

일본 편은 국내 편 7권을 쓰신 내공과 우리문화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쓰셨다고 하셨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왠지 모르게 폄하하는 시각도 있는 듯합니다. 단순히 식민사관의 영향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문제가 아닐까요?

그 점은 강연에서도 강조하는 것인데, 조선시대 문화가 굉장히 뛰어난 문화인데도 그 내용, 또는 그렇게 살아갔던 사람들의 노고와 위대한 정신이 국민들에게 잘 인식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더욱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우리 문화의 뛰어난 점을 현장에서 전달을 해주니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어느 날 누구 한 사람의 노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고 국민 전체가 노력 할 때 이뤄질 겁니다. 그런데 역사교육이나 역사저술은 어느 날 이게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 딱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누군가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하려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고요. 그런 노력이 이어진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역사인식의 보강으로 이어지겠죠. 난 결국엔 되리라고 봐요.




포용으로 시작하는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이 필요

일본의 우경화, 그릇된 역사 인식에 대한 유홍준 교수의 평가에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한편으로 양심있는 일본 학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그의 이야기처럼 동아시아적인 관점에서 우리와 일본은 싫든 좋든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이웃이기 때문이다.

강연에서 “일본이 총칼을 앞세워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시도했지만 모두 비극으로 끝났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일본 우경화 모습을 보면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 못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후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 독일과도 완전히 다른 모습인데요?

섬에 갇혀 살았던 습성이죠. 독일하고 비교는 해 본 일이 없어 잘 모르겠어요. 없고 잘 모르겠고. 독일은 바로 국경선 없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폴란드하고 붙어있기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그 문제가 다가왔을 거예요. 그런데 일본은 일단 떨어져 있으니까 자기도 모르게 국제사회 속에서의 폐쇄성이 있고, 그런 말을 했을 적에 바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인식의 배려가 적게 나타난 건 사실이죠.

역사적 상처 있는 우리나라 무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교수님께서는 이번 책을 발표하시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건 명백히 잘못했다고 얘길 해야죠. 하지만 서로 헐뜯는 말 보다는 이성을 회복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전과 공생을 할 수 있는 자세로 나올 것을 촉구해야죠. 또 현 일본 정권이 보여주는 태도가 일본인들의 보편적인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일본에서도 양식 있는 지식인들이 있으니까 그들에게 호소를 해서 내부에서 시작되는 변화도 기대해 봐야죠.

향후 교토 편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구상을 말씀해주신다면?

교토는 일본문화의 꽃이에요. 교토 편은 일본이 어떻게 일본미를 완성했는가에 관한 얘기가 될 거에요. 아스카와 나라 편에서는 가야와 백제 사람들이 일본 고대문화에 끼친 영향이 얘기가 됐다면, 교토 편에서는 고구려 사람과 신라 사람들, 즉 도래인들이 했던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거예요. 광룡사는 신라의 진씨들이 이룩했고 또 야마시로초의 고구려 절이 있던 터에서 고구려 사람들이 얼마나 뿌리를 내렸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 다음에 헤이안시대 이후 1천년동안 수도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17개나 있는 곳으로서 교토를 조명해 볼 생각이에요. 일본미의 특질과 일본사람들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을 내가 아는 한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요.

책이 일본에도 번역돼 출간되는 것으로 아는데요. 일본 독자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듯 한데요?

일본어로 번역이 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렇다고 일본 독자를 의식하고 쓴 것은 아니에요. 일본 독자를 생각했으면 너무 상식적인 얘기는 빼야 됐고, 한반도가 준 영향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얘기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다만 외국인이 쓴 그 나라의 이야기라고 하는 건 그 나름으로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를테면 비숍여사가 100년 전 조선에 대해 쓴 책은 외국인이 썼기 때문에 우리들이 ‘아 외국인들 눈에는 이렇게 비칠 수 있구나’하는 것 처럼요. 얼마 전 일본의 유력 일간지 서울특파원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분 얘기도 일본에도 불상이나 문학, 역사에 대한 책은 있지만 일반인들이 다 아울러서 볼 수 있는 책은 없었다며 일본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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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저 | 창비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다. 그동안 펴낸 제7권까지의 국내편 ‘답사기’는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소개하면서 그 가치와 의의를 저자 특유의 입담과 안목으로 새롭게 조명해온바, 수준 높은 문화교양서이자 기행문학의 백미로 널리 알려져 ‘답사기’ 자체가 이미 문화유산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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