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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않는다 (結婚しない,wonderful single life) | - Others 2014-01-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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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장르에 상관없이 봤지만 어느 순간, 감동을 권유하는 일드 패턴에 질려 한동안 추리장르외에는 보지않았다. 한데, 칸노 미호는 참 좋다. 연기도 잘하고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여배우.


일드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

 

이 작품이 2012년 10~12월에 걸쳐 방영되었는데, 그전에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半沢直樹)])]의 사카이 마사토와 영화 [오오쿠]를 찍었고, 그때 그녀에게 엄청 반한 사카이가 엄청나게 대쉬를 했지만 영화중에는 상대배우와 연기외에 교감을 안한다는 그녀가 계속 거절하다, 결국 12월부터 영화개봉되고 무대인사 다니면서 연애하기 시작했다고. 그리하여, 이 드라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고 작년봄 혼인신고를 했다. 그런면에서 이 작품을 찍으면서, 칸노 미호도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듯. 예전에 야노 시호가 고민상담을 해주며 했다는 답변이라는데. 만약 힘든 사랑이라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20대라면 이익을 생각하며 피해가겠지만, 30대라면 해본다고.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잘나가는 그녀가 재일교포와 결혼하면서 생기는 불이익에 맞서서 결혼했다는 것때문에 같이 회자되는 듯. 하지만, 이 드라마에선 20대와 달리 30대의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지지않으면 하지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나저나 아마미 유키는 열살정도 그녀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별차이가 나지않고 매우 멋지다.

 

 

결혼하고 싶지않은 여자, 결혼하고 싶지만 못하는 여자, 결혼할 여유가 없는 남자의 이야기.

 

매번 앞부분에는 현대사회학강의에서 결혼과 사회, 가족,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엔딩에선 배경인 꽃집에서 해당편에 사용된 꽃의 꽃말을 이야기해준다.

 

(예전 호경시 시절의 결혼 조건이 3고, 고수입, 고학력, 고신장이면 이젠 3평, 평균적인 연수입, 평균적인 외견, 평온한 성격.이라고...그나저나, 김치녀를 운운하며 스시녀를 찬양하는 사람들, 이거 보고 놀라려나. 이 교수 인상 참좋아~이 교수가 나타나는 꽃집 장면에서 20개 초반의 여대생 아르바이트생의 명랑, 쾌할, 솔직함과 30대의 준페이, 40대의 하루코가 보여주는 세심한 배려가 참 대조가 된다.)

 

칸노 미호가 맡은 치하루는 그녀의 실제나이인 35살의 여행사 계약직 직원. 여동생이 결혼을 앞두고 집에 들어와 살려고 하는 탓에, 즐겨찾는 공원을 디자인한 하루코의 집에 어찌저찌하여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하루코는 매우 뛰어난 가든 디자이너. 하지만 결혼하지않는다를 고수한다는 원칙이 가족공원에 위배된다하여 자회사인 꽃집의 점장으로 파견된다. 직속상사는 한떄 그녀와 불륜관계였고 그녀를 다시 본사로 데려온다는 약속을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데 관리도 철저한 공원이 있다면 매일 가겠다)


분수가 있는 아담하고 깨끗한 공원에서 야채칩과 맥주를 자주 먹는 치하루는, 바로 그 꽃집에서 32살의 아르바이트생 쿠도 준페이 (타마키 히로시 : 근데 [열쇠로 잠긴방 (밀실은 깨졌습니다 (에노모토 케이, 아오토 준코시리즈 #3))]에선 꽤나 터프한 모습이 멋졌는데..)과 알게되고, 일상의 매우 소소한 일들을 같이 겪게된다. 준페이는 원래 미대생 출신, 자신보다 더 뛰어난 후배로 인해 그림에 대한 의욕을 잃었으나 아직도 조금 방황중이다.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실제 결혼하지 못하는 현실, 젊었을떄 많은 연애를 해봐야 나중에 제대로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등등.  그 무엇보다 결혼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데, 당사자보다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이 왜 정작 더 힘들게 만드는지. 아마도 독신이 가장 힘든날이 명절일듯.

 

너무나 멋진 칸노 미호가 매회 굴욕을 겪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데, 그럼에도 힘든 상황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참 좋다. 칸노 미호는 학창시절 달리기 선수라 매 드라마마다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웃기게도 매우 달리기가 느리다. 게다가, 배역이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사 직원이 된 것처럼 여행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그나저나, 아직 끝을 보지는 못했으나...뭐, 억지로 인연을 맺는 해피엔딩은 그닥 존경하지않으나 여기선 치하루가 좀 행복한 결말을 맞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혼자 설 수 없다면, 그 누군가와 함께 해도 행복하지 못하다. 여자가 살기가 어렵지만 않다면 굳이 결혼을 하지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결혼이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치하루의 엄마의 말은 정말 맞다.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도,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않는 사람도 이제는 많다만, 아직까지도 이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인생의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가끔 힘들다.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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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무라이 (Neko Zamurai, 猫侍) | - Others 2014-01-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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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온 드라마인데, 흥행에 성공했는지 올해 극장판으로 나온다고.

 

 

(이건 극장판 트레일러)

 

동물시리즈 10탄

 

근데, 정말 고양이가 까무라치게 귀엽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까무라칠듯. 고양이가 윙크하는 장면에서.

 

예전엔 '죠지'라는 지골로로도 나온게 참 인상적이었던 배우인데, 주연으로 나온다. 에도시대. 매우 험상궂은 인상의 사무라이 큐타로. 지방한 영주의 검술사범이었다가 평화시대라 해직되고, 에도로 왔다. 일도류의 뛰어난 무사. 살인귀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실력에도 당최 에도에선 고용되지못해 매우 곤궁한 상태. 어느날 매우 큰 상점 주인이 고양이에게 빠져 일을 돌보지않으니 그 요괴고양이를 처단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큐타로는.....그 고양이를 집어온다. 그리고 의뢰인에게는 요괴고양이 사체를 봉인하였으므로 절대 열면 안된다고 단지를 준다. 하지만, 이는 편지풍파를 불러오고....


실제 배우나 스태프들이 고양이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이 드라마 찍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오른쪽은 저금통용 마네키네코.

 

 

 

무척 험상궂은 인상과 목소리와 달리, 독백식으로 하는 말에는 여린 마음이 드러난다. 난 가끔 울 강아지랑 떨어지기 싫어 저렇게 품에 안고다니고 싶었는데...

 

 

 

 

 

 

 

 

고양이에게 펄쩍 뛰던 사무라이가, 어찌나 소중하게 품는지... 맨아래 고양이를 품고 싸우는 씬 하나만은 극장판.

 

독백의 대사가 더 많고, 엔딩에서 무사는 시를 읊고, 고양이는 다양하게 귀여운 자태를 선보인다. 세마리의 고양이가 연기를 했다. 다만, 일종의 고양이카페에서 사람들에게 빌려지는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는....좀 안타깝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또한 없는대로
가슴이 두근거리니
작별이로다 고독이여
조용한 날들이여.

 

두고온 가족에게 다 표현하지 못한 다음, 그리고 외로운 에도생활에서 무서운 얼굴과 달리 주변인에게 다정하고, 귀찮지만 자신이 가져온 고양이를 은근 아끼는...그나저나, 저 고양이는 이 무사가 정말 좋나봐.

 

중간에도 나오지만, 가볍게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고양이를 데려다가 자기 힘들다고 버리지말라고. 강아지도 그렇지만, 정말 손이 많이 간다. 매일매일 순간순간 털이 눈을 찌르는게 아닌지, 귀에 습기찬게 아닌지, 똥은 괜찮은지 잘 쌌는지, 밥 잘먹는지, 산책도 시켜줘야하고, 예방접종도 해야하고, 바빠죽겠어서 나가야 하지만 배변판도 갈아줘야 하고. 나에게 주는 사랑에 키우기도 하지만, 내가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도 같이 산다.

 

여하간, 보기시작했는데, 멈출 수 없을것 같 고 말했지만, 잘 자고 일어나 마지막까지 봤다. 출연고양이가 나도 홀리는지 미치도록 귀엽다. 게다가 등장인물들도 정말 다 좋은 사람들이다. 은근 단순한데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되고. 주제가, 쇄뇌당한다. '나의 길'

 

 

 

 

이 두꺼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무라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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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탐정 - 나는 새도우 (専業主婦探偵〜私はシャドウ )]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4-01-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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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인 '나는 새도우 (私はシャドウ)'가 가스야 노리코 (粕谷 紀子)의 원작만화로, 전업주부탐정의 활약기이다.

 

私はシャドウ(1)

粕谷紀子 저
集英社 | 2008년 06월

 

私はシャドウ(5)

粕谷紀子 저
集英社 | 2011년 09월

 

5권의 표지가 가장 드라마속의 여주의 변신모습을 잘 표현하는듯하다.

 

 

 

어리버리한 세리나는 소심하고 여리다. 어느날 먹고싶은 라멘가게를 갔다가 라면사리 추가를 하지못해 쩔쩔매는 그녀를 위해 주방에 소리쳐준 남자 아사기 다케후미에게 반했고, 그를 다시 아버지의 부하직원으로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 '후미군'을 입에 달며, 그의 새도우로 사는 것이 행복한 세리나지만, 어느날 동창을 만나 놀다가 어찌저찌하여 나쁜놈에게 폭행을 당할뻔하게 된다.

 

당최 누군가를 의심하지 못하는 세리나. 그녀를 구해준 탐정 진나이는, 후미군을 노리는 그의 미녀상사 니야마부장의 의뢰를 받아 세리나를 좇던중 그녀를 구해주게된것. 하지만, 사진을 갖고 그녀를 협박, 30만엔을 가지고 오게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지싫은 세리나는 돈도 못빌리고 진나이에게 와서 알바 일당으로 갚겠다고 한다. 어리버리함에 답답해 죽겠지만, 후카콩의 매력은 물씬~ 보다보면 답답함보다 귀엽다. 어째 진나이 역을 맡은 배우도 눈에서 귀여워~하는 게 보이지만.

 

 

 

그리하여 그녀는 진나이가 귀찮아 하는 강아지실종사건을 맡고, 후미군의 식어버린 사랑에 눈물을 흘리던차 탐정사무소 건물내 이발소주인아저씨의 조언을 받는다. 변하라고.

 

남편을 찾기위해 탐정이 되겠다며 돌아온 그녀가 받아주지 않는 진나이에게 어필하기 위해 청소하는 모습, 정말 너무 귀엽다.

 

 

 

그리하여, 세리나는 후미군을 상사로부터 지키며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하며, 하나씩 깨달아가며 배워간다. 그렇게도 못하던 우회전도 하게 되고.

 

오프닝의 여주의 변신모습과 달리, 변신은 그리 많지않다 (간호사 등 제복 코스프레는 아저씨 팬을 위한게 아닌가..). 후반부는 남편 후미군이 집중하는 비즈니스 음모에 관한 것인데, 너무 갑작스러운 전개와 종결, 그리고 불륜남녀는 왜 꼭 여자만 회사를 떠나는건지...등등 투덜거릴 것들이 많지만, 부부에 대한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독립적이지 않는다며 상대가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언제나 변화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이여야 한다는 것, 가능한 서로의 세계를 잘 아는게 좋다는 것, 그리고 부부라도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

 

 

나름 밀고있는 진나이가 여주의 트레이트마크를 따라 할떄 좀 깨기했지만, 순간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강한건 정도는 더 미적지근할지 몰라도 같이 한 세월과 추억이라는 부분이 약간 뭉클.

 

 

난 오프닝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배경음악, 뭔가 영화음악인지 클래식인지 연상시키는 그 곡이 참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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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도 준의 [한자와 나오키 (半沢直樹)]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4-01-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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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은행을 다룬 작품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은 이케이도 준 (池井戸 潤)은 [은행원 니키시씨 행방 (2004,  푸하하하, 은행에서 일어나면 금융미스터린가..)]와 [하늘은 나는 타이어 (2006, 어떻게 살것인가)]을 통해, 문제의식을 갖고 은행, 기업의 비리를 다루는 작가이다. 맨처음 그의 작품을 읽었을떄는 마치 자기가 겪고 보고들은 것외엔 쓰지못하는, 은행원 출신의 경험을 살린 추리소설가로 더 나은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싶었다만, 그의 고발의식과 작품속에 보여지는 자료조사 노력을 통해 조금씩 신뢰를 갖던차....

 

그의,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 (半沢直樹) 시리즈는 작년 일본에서 드라마에서 제작되었고, 시청률 40%를 넘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원작은 [オレたちバブル入行組; 우리버블 입행조]과 [オレたち花のバブル組; 우리꽃의 버블조].

 

 

 

 

 

 

자신의 아버지 공장이 위기에 처하자 이를 저버린 주거래은행이 아닌, 산업중앙은행은 공장의 가치를 평가해 살려냈다는 엄청난 인상을 취업인터뷰에서 준, 한자와 나오키는 당연히 취업에 성공한다. 2명의 동기와 함께.

 

토마리 시노부 
콘도 나오스케

(셋다 모두 게이고대 경제학과 출신, 한자와와 콘도는 검도부 출신) 

 

하지만, 실상 그의 아버지의 공장을 저버리고 아버지의 죽음마저 초래한 주거래은행이야말로 산업중앙은행이었다. 그는 '위로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입사를 한다.


한편, 세월이 지나 버블경제후 2002년 산업중앙은행은 도쿄제일은행과 합병하여 세계3위 규모의 도쿄중앙은행이 되었고, 그 내부에선 주 산업중앙은행파 (오오와다 상무)와 구 도쿄제일은행파 (나카노와타리 은행장)의 파벌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구 산업은행계의 지점으로, 대출융자에서 일본최고의 규모인 오사카서 지점에서 융자과장으로 근무하는 한자와 나오키. 매우 냉혈한으로 보이는 인상과 달리, 그는 서류가 아닌 현장에서 가치를 판단하며 진정한 현장의 가치를 인정하는, 매우 유능하며 속으로는 진정한 은행의 존재가치를 마음에 품은 훌륭한 인물로 과거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처지에 빠진, 잠재력이 높지만 현재 위기에 빠진 한 제조회사의 운명을 다루게 된다. 수익을 좀 더 내기위핸 인건비를 줄어야하지만, 나이가 들었기에 오히려 더 숙련된 인력이 만드는 제품의 가치를 인정한다. 그리고, 아버지 말씀처럼 사람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한자와 (상사는 무시하는, 소규모지만 성실한 거래처, 자신의 부하직원, 아내. 특히 밖에서 힘들었다고 아내에게 짜증내지않는다, 참~ 아내는 겉으로 투덜대도 남편을 엄청믿듯 한자와도 자기 아내는 소중하게 여기는듯. 난 요즘 말 이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좋은데, 자기 마음을 이해해주지않는다고 화내고 말안하는게 아니라 웃으면서 '나 이러저러한데 당신은 궁금하지않아?'라고 말하는 한자와나,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나도 포함해줘. 섭섭해'하며 말하는 야노시호나 참 예쁘다)는 결국 그 보상을 받는다.


 

(당하면 배로 돌려준다!)

 

한편, 대출시장 점유율이 경제은행에 한참 뒤지고 융자목표액에서 5억엔이 미달되는 상황,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제철회사의 운전자금 대출건을 한자와에게 억지로 할당한 상사인 지점장 아사노 (오오와다 상무라인)는 3개월뒤 분식회계에 따른 회수불능의 책임을 한자와에게 덮여씌우지만, 흥! 당한건 배로 갚아주는 한자와는 보기좋게 5억엔을 회수하고 만다. 어째 일본에서의 국민은행 불법대출건하고 비슷하다. 

 

융자과장의 모습의 꽤나 stock analyst랑 비슷한데, 서류에서 보여지는게 아니라 직접 회사를 가서 그 분위기를 파악하는데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데, 우리나라에선 국세청 직원이 저렇게 은행을 다 뒤집을 수는 없는데...일본은 그런가보다. 국가권력이 더 강한듯.  

 

후반부는 이제 5억보다 엄청난 120억엔. 그리고 아버지의 원수!

 

 

결말과 일부 등장인물은 원작과 다른면이 있으며, 엄청난 시청률로 인해 방송사는 후속작을 제작하고 싶어하지만 작가가 그닥..이라는 반응...이라고. 하지만, 3탄, [ロスジェネの逆襲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은 단행본으로 나왔꼬 4탄 [銀翼のイカロス ; 은빛날개의 이카루스]은 연재중인지라 시즌2가 매우 유력한 상태. 결말에서 본점을 나간 한자와가 어떻 다시 돌아올 것인가...

 

그나저나 막장드라마 말고, 보면서 등장인물보고 욕하고 또 한자와 도와주는 사람들이나 멋진 대사들이 울면서 봤더니 머리가 다 아파~ 넘 몰입했나봐~

 

이제까지 보여지던 일본인의 문제해결방식에서 한자와 나오키는 매우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이게 드라마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이유는, 현재의 일본이 매우 답답한 지경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는 부분도 없지않지만) 빠져있기에 이에 대한 강력한 극복의 염원을 품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시마다 소지도 일찌기 일본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하였는데, 그처럼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는 기존의 드라마 주인공이 성실로서 주변인물들을 감동시키는 대신에 현실적으로 상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방법을 틀어쥐고, 스스로 매우 강한 위치에 올라선다.  타협보다는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방법으로, 그는 자신보다 약한 인물에게는 매우 부드럽지만 자신처럼 강한 인물에게는 그보다 더한 강도로 압박한다. 글쎄, 보기에는 감동의 드라마이지만 은근 저런 방식을 일본인들이 택하는게 아닌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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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햇빛아래 오히려 더 뿌연 | Mystery + (정리중) 2014-01-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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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광

렌조 미키히코 저/양윤옥 역
폴라북스 | 201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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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렌조 미키히코 작품 (1997년 단편, [미녀: 어지러워])은 뭔가 '육덕지다'는 끈끈한 느낌을 안겨주었기에 그닥 기대를 하지않고 읽었다 (그 육덕진 느낌은 이 작품에서 유키코로 이어진다) . 근데, 꽤 괜찮다.어떠한 사건이 발생되고 이와 관계된 인물들이 각자 자기 버전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류의 [라쇼몽]이나 [핑거포스트 1663, 상반기 최고의 작품)]처럼, 하나의 사건에 대해 관계된 인물들이 속내를 털어놓지만, 언급된 작품들, 특히 [라쇼몽]보다 더욱 공정하게 사실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2002년 장편인 [백광]의 제목은 '백광원석정화'로 위패에 쓰여져있는 말로, 맨처음 시작한 화자가 모든 인물들의 고백을 돌아 맨마지막에 정점을 찍으면서 그제사 그 제목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볼 수 있게 된다.

 

이제는 75세의 게이조는 태평양전쟁 반발시 징용되어 나가는 기차앞에서 아내가 던진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당신 (남편)이 그리도 지겹게 신신당부하는 이 아이 (딸)은 당신 핏줄이 아니예요. 그보다 더 남는 것은, 뿌연 창문 너머 남편을 떠나보는 그 아내의 눈빛. 그는 배치된 태평양의 섬에서 또다른 엄청난 사건을 겪고 돌아와 아키요와 재혼을 하였다.

 

그리고 낳은 아들 류스케. 며느리 사토코와는 사이가 좋았던 시어머니는 남편을 지긋지긋해하던 전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차분한 사토코와 달리 그녀에겐 매우 육감적이고 질투가 많은 동생 유키코가 있다. 그녀는 언니 사토코과 매우 비슷한, 조용하고 성실한 다케히코와 결혼을 하고서도 여전히 여러 남자들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

 

언제부턴가 어울리지도 않는 문학수업을 듣는다며 언니 사토코에게 자신의 딸 나오코를 맡기는 유키코.  딸 가요를 치과에 데리고 가느라 가끔 치매기가 있는 시아버지 게이조에게 나오코를 맡기고 나온 그 찌는듯한 여름날, 나오코는 살해당하여 마당에 묻힌다.

 

엄청난 사건이지만, 이들 관련인물은 사건처럼 뜨거운 태양을 피하듯 그늘로 숨어 하나둘씨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빙산처럼 물 위에 떠오른 사실들을 이어주며 하나의 형체를 이루게 된다. 인물들은 진실을 거부하며 자신에게 이롭게 해석을 하거나, 사실을 안다는 이유로 다른 이보다 우월한 감정을 갖기도 한다.태양빛이 하얗게 뿌려지는 명명백백한 상황에서도 (눈이 부시어) 오히려 더욱 주변을 돌아볼 수 없듯.  하지만, 전체의 형체가 드러남에 따라 이 모든 인물들은 보여지는 정도와 달리 모두다 이기적이며 자기애에 사로잡혀있음을 알게된다.

 

격렬한 감정을 조용히 풀어가며, 인물들의 심리를 조명하는 작가의 스토리텔링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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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적 부분보다 철학적 부분이 더 아름다운. | Mystery + (정리중) 2014-01-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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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랑이와 나

야나기 코지 저/정인영 역
새앙뿔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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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빅피쉬]와 [파이이야기]가 생각났다. 환상적인 겉이야기 이면에 숨은, 민낯의 진실. 그건 어쩜 화장안한 얼굴보단못할지 모르나 진정한 모습이다.

 

기존의 문학작품이나 실제 사건들을 소재로 미스테리로 재구성하는 작가의 다른 작품은 꽤나 멋졌다. 나쓰메 소세키 센세를 무척 좋아하여 그나 그의 작품을 소재로 많이 썼다는데 그중 소개된 것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기반으로 한 [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 (소세키 선생도 칭찬했을, 재치 발랄 깜찍한 사건의 재해석)와 제목 그대로 동명작품을 기반으로 한 [시튼탐정동물기 ( 뛰어난 관찰자는 뛰어난 탐정도 될 수 있다)]처럼, 이 작품은 중국 당나라 기담소설인 이경량의 [인호전 (人虎傳)]을 번안한, 일본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 (山月記)]를 기반으로 했다.

 

저자는 후기를 대신 한 글에서, [산월기]에 대한 그닥 좋지않은 첫인상을 언급하며, 새롭게 구성할 아이디어를 훗날 얻었다고 한다. 근데, 나 또한 야나기 코지의 재구성 속의 '호랑이'가 마음에 든다. 

 

영어 제목인 [The new chronicle of a boy: The tiger and the moon]처럼, 화자는 14살의, 그러나 등치나 키로 봐도 절대 14살은 안보이며 너끈히 술주문은 의심치않고 할 수 있는 청년으로 보이는 소년이다.

배경은 당나라 현종시절 안녹산의 난이 일어난지 수년은 지났지만, 그 여파가 아직 남쪽 지방에 남아 인심이 흉흉하며 관리들도 세도를 부리던 시절. 소년은 그가 4살이던 10년전, 북쪽지역인듯한, 고향 농서에서 공부고 잘하고 덩치도 커서 유명하여 20살에 과거시험에 떡! 하니 합격한 전도유망한 관리가 된 아버지 이 징이 갑자기 관직을 버리고 낮은 자리로 오질않나, 아름다운 아내와 아들을 두고 출장길에 하인만을 두고 사라져 버린 연유를 모르겠다. 어느날, 그의 아버지와 과거시험합격동기로 절친이던 고위관리 원참이 찾아와, 호랑이가 된 그를 만났으며 그의 부탁으로 소년의 가족을 돕겠다고 말한다. 한편, 소년들과의 시시비비에서 그는 잠시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난 뒤 그가 마치 호랑이처럼 덤벼들어 모두를 때려눕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로 인해, 다른 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된 소년은 호랑이가 되었다는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원참이 목격했다는 그 곳으로.

 

...올바른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질문을 찾아내야 하느니라....p.161

 

일전에 [명탐정 코난]에서 가타카나와 한문 중 가로획과 세로획에 관한 것이 나왔는데(그러게 글자라고 그냥 비슷하게 쓰는게 아니라, 글자 맨처음 배울때 그닥 중요한거 같지않았던 어느 순서대로 획을 긋느냐가 은근 중요한 거였어) , 이번 작품에선 한시의 압운과 글자 하나로 의미를 전달하는 고립어로서의 한자가 일종의 트릭이 된다. 

 

하지만, 옳은 질문을 하여 원하는 답변을 얻어 궁금한 것을 알아가는 것 이상으로, 그 과정속 에서 만난, 아버지의 철학적 고뇌가 무척 아름답다. 기존 사회에 대항하여 살아가는 이들을 '산적'이라 칭해버려 배타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붙여버리는 것에서, 부당한 대접으로 어쩔 수 없이 내쳐진 이들마저 싸잡아버리는 오류가 있듯,   이름없는 존재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에서 어쩜 각기 다른 존재의 차이를 부정하는게 아닌가 하는 섬세함.  마치 꽃과 사물을 대함에 있어 그 고뇌는 반란과 퇴폐한 권력 속에 힘든 민초를 대하는 고통이었을지 모르겠다.

 

짐작을 해서 알 수 있듯, 환타지소설이나 엑스맨도 아니고서야 사람이 호랑이로 변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우므로, 이 호랑이에 대한 해석이 여럿으로 나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의 '짜잔~'은 뭔가 매우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동물의 왕인 호랑이. 왠만해선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않고 강한 모습의 호랑이. 기왕 무엇이 된다 하면, 아름다운 백조가 되기보단 호랑이가 되리라. 만약 그리운 아버지가 호랑이가 되었다면 무엇보다 든든하지 않으리.

 

 

 왠지 왼쪽보단 오른쪽같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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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랄하지만 정곡을 찔러 유쾌했던, 끝까지 멋졌던 고양이. | Fiction 2014-01-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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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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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세 소세키 센세의 작품중 내가 제일 먼저 접한 작품이었다 (100년이 지나도 살아있는, 그러기에 반갑지만 그러기에 다소 슬픈 인간풍자의 이야기).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일전에 읽었을때보다 가독성이 뛰어나 제대로 이 '고양이'의 능글능글하면서도 신랄한 말투에 박장대소를 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아, 물론 그때보다 소세키 센세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된 까닭도 있지만. 이 전집에는 각 작품마다 소세키센세와 각 작품에 대한 자료사진들이 들어있는데, [호토토기스]에 11회 연재된 것을 이어 후에 상,중, 하로 제본되었고 그중 6장 전에 작가가 쓴 자서(自序)가 들어있다.

 

그리고, 맨뒤 작가연보를 읽다보니, 이 작품을 쓰기전 해 작가의 집에 어린고양이가 들어왔다고..뒤져봐도 그 고양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다소....작품의 엔딩을 생각하게 되었지만 (자료 사진속 오카모토 잇페의 그림속 고양이던가) , 여하간 자기 집에 들어온 어린 고양이를 보고 그의 눈에서 주인집선생인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생각을 했다니 흥미롭다. 소세키 센세가 좋은 이유중 하나는, 몇몇 개념작가들처럼 맹목적인 애정으로만 대상을 바라보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그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않는다는 것. 여러 작품 등에서 국가나 지식인에 대한 이러함을 엿볼 수 있다.

 

화자이자 끝까지 이름이 붙여지지않은 '고양이'(요즘 AI로 인해 오리들이 폐사처리되는 기사를 읽은터라, 도입부에서 어미고양이가 낳은 아기고양이들을 보고 서생이 바로 호수에 버렸다는 부분에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는 어미품에서 강제로 떨어져나가 가까운 집으로 기어들어가니 그게 바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학교선생님, 주인선생의 집이었다. 거기서 그는 그닥 호의롭지않은 대접에도 선생의 일기와 주변인물들과의 대화, 주변 고양이들과의 관계 등을 통해, 인간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 그 통렬한 유쾌한 독설에 어느덧 독자는 어리석고 이중적인 인간보다는, 솔직담백한, 이 고양이에게 깊이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두번째 대한 엔딩은 (여전히 엔딩을 참을 수 없다면, 이 작품의 일종의 추리버전격인 야나기 코지의 [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 (소세키 선생도 칭찬했을, 재치 발랄 깜찍한 사건의 재해석) ]나 밑의 애니를 보시길. 하지만, 글쎄나  가야할때, 포기해야할때를 눈막고 거부하지않고, 조용히 평화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고양이는 깨닫게 해주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름붙여주지못한 부분만 마음에 걸리지만, 만약 그 이름이 붙여서 또 수많은 고양이들의 이름이 되었어도 좋았겠지만 '소세키 센세의 고양이'는 그 하나 뿐이므로 이제사 불만족한 마음을 지울 수 있다.

 

 

 

p.s:

 

소세키 센세를 꼭 닮은 센세..중간 부분은 이어서 보시길. 다만,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기에 결말은 원작과 다르다. 엔딩에서 보여지는 많은 고양이들의 모습들이 따뜻하면서도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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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은 깨졌습니다 (에노모토 케이, 아오토 준코시리즈 #3) | -- Locked Room murders 2014-01-2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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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저/김은모 역
북홀릭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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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망치 (2004,  역시 추리는 밀실살인사건이쥐. 에노모토 케이, 아오토 준코시리즈 #1)]는 나의 미스테리 베스트 (순전히 주관적인, Kel의 미스테리 베스트 (작성중))중 하나에 꼽히고, 바로 이 에노모토 케이, 아오토 준코 시리즈 [도깨비 불의 집 (2008, [유리망치]를 이은 수준급 밀실살인 단편집 - 읽고나면 또 읽고싶어진다. 에노모토 케이, 아오토 준코시리즈 #2)]에  이은 밀실추리 단편집 [자물쇠가 잠긴 방 (2011)]이다. 일드를 우연히 보다 기시 유스케의 에노모코 케이, 아오토 준코 시리즈의 최신작임을 알고 (흠, 2012년이었어....메주도 아닌데 사놓고 묵혀놓다니..), 깜놀하였다.

 

'서있는 남자', 의심쩍은 상황과 의심쩍은 목격.
'자물쇠가 잠긴 방', 과연 자살인가 살인인가.
'비뚤어진 상자', 기울어진 집에서 운명을 캐치한듯. 수리가 필요한, 일그러진 집안에서의 살인사건.
'밀실 극장', 추리극을 올리려는 극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콜럼부스의 계란처럼, 알고나면 '췟'할지 모르겠지만, 열쇠따는거 이상으로, 심리와 과학 등이 결합된 고난도의 밀실추리물이다. 밀실추리물중에, 이 에노모토 케이와 아오토 준코 시리즈 세 작품은 강추한다.

 

p.s: [유리망치]와 [도깨비 불의 집] 은 이미 보았지만, 우연히 일드 [열쇠가 잠긴 방]을 보고 참 감탄했다. 기시 유스케의 워낙에 재능이 띄어나고 노력의 흔적이 팍팍 느껴지는 작가라 좋아하지만, 드라마에선 좀 더 인간관계의 매력을 부각시켜주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매력은 존 왓슨이듯, 원작에도 없는 이 작품에 등장한, 아오토 준코의 상사 세리자와 변호사 아저씨와 원작보다 능력은 떨어지나 코믹함과 S라인을 살린 (아, 그 라인이 데드리프트와 스퀏할때 정말 필요한데..) 아오토 준코 변호사, 그리고 오, 이렇게나 연기를 잘할줄 몰랐던, 캐릭터를 완전 살린 '아라시'의 오노 사토시 간의 그 뭔가 애정어린 씬들. 누군가 또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이 이리도 흐뭇한 것임을 알게 해주었다.

 

드라마는 이 세 작품을 다 사용했다. 게다가 에노모토 케이에게 또다른 미스테리를 던져주었다. 드라마 후속작이 기대되지만, 그건 또 기시 유스케 센세가 또 작품을 써야...이만큼 탄탄한 시나리오가 완성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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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팔행시 | Read 2014-01-2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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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으로는 당최 시작할 수 없는데, 다시 보니 최대 8행시 (위에)인지라 당당히 '나는'을 합쳐!

아까 책읽다 읽을책들 쌓아놓은 무리 속에서 맨처음 서평단 당첨됬을때 받았던, 엽서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비닐포장을 뜯어서 또 나왔을떄 참 기뻤던 마음이 들어. 이 엽서세트는 (이전건 간직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난 이중 맨 오른쪽 숲은 강아지랑 산책하는 그림이 제일 좋더라)

 

 

나는 - 나는 오늘밤 문득 소세키센세의 그림이 담긴 엽서를 집어들었습니다
고 - 고요한 이 밤에 선 하나, 색 하나 가슴에 다가 옵니다.
양 - 양껏 표현되지않은, 소박한 선과 색채가 오히려 더 가슴을 채워줍니다.
이 - 이 마음을 내 일상의
로 - 로고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소 - 소소한 즐거움에 감사하는 것.
이 - 이 해는 또다른 행복한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소세키 센세와 러셀을 만나 행복했듯. 올해가 끝날때 이러저러해서 난 올해
다 - 다행이다..라고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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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전이 모든 것을 보상했다 | - Suspense/Thriller 2014-01-2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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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원히 사라지다

할런 코벤 저/최필원 역
비채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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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페이지의 맨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난 역시 원칙을 고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책을 읽기전에 리뷰를 읽지말라는 것. 다 읽어가기전 어쩌다 아마존에 들어갔고, 이 작품이 그의 또다른 작품과 어찌나 비슷한지 패턴을 분석해놓은 것을 보곤 나도 뭔가 기시감 - 그의 다른 작품과 특히나 [프리즌 브레이크] - 가 생각나, 어떡하면 덜 투덜거릴 것인가를 고민했었다. 반전이 일어나고 또 맨마지막 장에서 또다른 반전이 일어나자, 난 다시 앞에서 묘사된 바로 그 인물의 행동을 다시 곱씹어보며 [식스센스]만큼은 아니라도 약간의 소름돋음을 느꼈다.  아, 그 인물의 행동이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었구나...하는. 물론 부모가 같은데 자식이 엇비슷한 골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한 투덜하는 나의 입을 막아버린 최후의 반전이 모든 것을 보상했다.

 

뉴저지의 리빙스턴에서 자라나 뉴욕 맨하튼에 살면서 자선단체 '코브넌트 하우스'의 상임이사로 가출청소년 등을 돕는 윌 클라인은, 실상 스스로를 도와야 할 팔자이다. 이제 막 사랑하는 어머니가 사망했으며, 그녀가 사랑했고 윌이 의지하던, 강한 형 켄은 십일년전 윌의 전여친 줄리 밀러를 살해하고 도주해버렸다. 이제 형은 죽은거나 다름없다...며 살았지만, 죽어가는 어머니는 그에게 형이 살아있다고 말했으며 그 또한 적어도 몇년전까지는 형이 아주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는 사진을 발견한다.  안그래도 괴롭고 복잡한 심경에, 같이 자원봉사를 하다가 만난 그의 사랑하는 여친 실러 로저스 또한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다. 그리고 찾아온 FBI. 좀 지나친 면이 없지않아 있지만 어릴적 형의 애정과 인간됨을 믿은 그는, 형이 누명을 썼다고 강하게 믿는터라 FBI에 대해 심경이 곱지않은 마당에, 그들은 지난주말 뉴멕시코에서 발견된 살해현장에서 실러의 지문을 발견했으며,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를 그에게 추궁한다. 그리고, 아직 어린줄만 알았던, 줄리의 여동생 케이티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찾아와 최근에 켄을 목격했음을 고백한다.

 

한편, 과거 켄과 같이 자라났던 필립 맥구안과 '유령', 존 아셀타는 무언가 음모를 꾸미며 폭력의 현장을 만들어내며 누군가를 좇기 시작하는데....

 

남주 윌의 캐릭터가 다소 유약하여 (어릴적엔 형 켄에게 의지하고 커서는 친구 스퀘어스에게 의존하네)  읽는 내내 시종일관 이러저러한 면에서 '거기선 이랬어야 해야지!' 버럭했건만 뭐, 한편으론 이게 보통인간의 능력치아닌가 싶기도 했다 (잭 리처, 당신이 너무 눈을 높여놨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고, 행동해야할떄 행동하지 못했기에 긴긴 세월동안 마음고생을 했으니, 남주도 이제 좀 성장할듯. 대신, 치밀하게 구성되어 나중에 다시 한번 곱씹으며 '참으로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 것이며, 함부로 사람에 대해 평가, 단정해서는 안되는구나'하게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ripper인줄 알았는데 reaper였던, 남주의 18번 'Don't fear the reaper'로 에필로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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