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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 Hear 2014-10-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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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은 | Fiction 2014-10-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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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시로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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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었을 때보다 2년 이상이 지나있었다 (20세기초 일본과 20대초반의 연애심리까지 섬세하게 묘사된 수작). 이야기를 알고있었지만, 다시 읽어나가는 재미는 여전했고 이번에는 연애소설로서의 관점보다는 산시로의 주변, 즉 마주치는 사람들에 더욱 촛점을 두며 읽어갔다.

 

러일전쟁 이후 (승리후 국화전, 연극, 학회 등으로 활발히 서양문명을 받아들이게 활발한 분위기와 함께, 무게중심을 잡아가자는 지식인들의 분위기가 주된 줄거리 사이에 녹아있다.) 쿠슈 구마모토 출신의 23살의 오가와 산시로, 그는 동경제대의 문학부를 다니기 위해 상경한다. 맨처음 만나 관찰하게 된 한 여인. 그녀는 중국으로 가 소식없는 남편의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레 산시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결국은 심상치않은 색기의 내공을 풍기며 산시로를 비웃는다. 하지만 아직은 그 비웃음이야 말로 비웃음의 대상이라는 것을 모르는 순진한 산시로.


그는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않은 학생이면서도, 자신보다 더 나이가 있는 이들의 위치를 평가하고 가볍게 동경하거나 그 외의 대상으로 분류해버리는, 무지함도 가지고 있다.


문학과 학계에 대한 꿈과 열정, 지키지못하는 약속과 허세를 가진 요지로와, 쉽게 얻어지지못하는 실험결과에 초조하지않고 실험실에 틀여박혀있는, 그럼에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노노미야의 사이에서, 그는 3개의 세계를 통합하는 꿈을 꾼다.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어머니가 있는 쿠슈의 세계, 학교를 졸업하고 학위를 따서 학계에서 존경받는 지위를 차지하는 명예의 세계,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를 둔 화려한 세계, 그 꿈을 연결하는 것은, 학교연못에서 만난, 피부가 하얀 여인네, 미네코. 그녀의 행태는 굳이 말하자면, [햄릿]의 오필리어보다는 오히려 입센의 여인, 아니 내 인상에는 뚜르게네프의 [첫사랑]의 '그녀'과 같지만, 그녀와 달리 예상외의 영악함을 드러내며, 소설의 결말에 허무함을 던져준다.


인생과 사랑에 대한, 산시로는 매우 가볍고도 추상적이고 유치한 꿈을 꾸고 있지만, 순수함이 있기에 오히려 영악한 그녀 쪽보다는 산시로 쪽이 낫다는 느낌이다. 연애적인 면에서 향후 연애에서 산시로가 어떻게 더 나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사랑과 사람들을 겪으면서 세개의 세계의 공존이란 산시로의 꿈이 보다 더 나은 레벨로 나아졌기를 바랄 뿐이다. [햄릿]의 오필리어를 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명백한 서술이나 묘사는 없었어도 상경하는 차를 타고 여인네의 말에 당황했던, 그 산시로보다는 안목이 나아진듯 하다.

 

p.s: 좋았던 문장을 인용하려다 이전 리뷰를 보니, 흠 여전히 좋은 문장은 언제라도 좋은가보다.

 

 

 

 

현암사의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작가의 발표순서대로 읽고있지만, 이전작 [우미인초]에 비해 보다 소설로서의 재미와 극적인 부분 등이 더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소설의 재미 이외의 철학적인 면이 여전히 멋진데, 이 작품 속에선 하라구치의 회화론이 매우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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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토 | Life goes on 2014-10-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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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Dale Carnegie
Pocket Books | 198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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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험난한 일들을 겪고나서 Life is kind to me 라고 말해야 제대로 말하는 것이겠지만, 이제까지 순조롭게 살았기에 실패과 험난한 일들을 겪을때마다 약한 면역성으로 많이 흔들리곤 한다. 아마도 내가 맹수와 전사 등의 강인한 아이콘들을 좋아하는 것은, 내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동경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까지는 내가 노력하는대로 그런대로 보상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점점 더 세상을 살아갈수록 진심과 선의가 통하기는 커녕 작은 제스츄어도 오해를 받기도 하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여 원칙 대신 순간마다의 이해관계를 좇아가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더더욱 모르겠었고...


많은 것들을 부모님이 다 해주었고, 부끄럽지만 지금까지도 힘든 순간마다 많이 해결해주고 보호해주셨기에, 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때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곤 하였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럴때마다 더욱 자괴감이 강해졌고, 왜 내가 도움을 받았던 나이의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감에도 그러한 현명함과 강인함을 갖추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었고...

 

이 책은 표지는 다르지만, 내가 첫직장 (흠, 정확히는 대기업의 한달 수련과정 이후 몇달뒤 그만두었기에, 두번째 직장)을 다닐때 근처대형서점에서 샀던 책이다. 카네기도 몰랐고, 영어를 써야하는 외국인회사인지라 언제나 영어를 강박관념처럼 달고살았기에 공부차 할인도서에서 골랐던 책인데, 지금 다시 와서 이렇게 다시 도움이 될지 정말 몰랐다.

 

바퀴벌레가 들끓는 아파트에서도 용기를 잃지않았던 카네기의 이 책은 정말로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서점에서 알맹이만 빼먹고 사지않을지도 모를 이들도 있지만, 중요한 부분을 다시 한번 체크포인트로 요약해준 마음가짐이 정말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알고있고 가장 단순한 것임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물론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 적어도 이 책을 잡고 있노라면 작은 걱정만큼은 잊게해줄지 모른다는 기대를 주기도 하고.

 

하루 단위로 살고,
문제점을 모두 적어보고 이를 평가, 문제점들을 적어보고,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이를 극복하거나 없애려 힘빼지 말고 받아들이고... (여기까지 수많은 좋은 말 중에 내가 받아들인 부분)

걱정은 공포와 함께 인류의 생존에 기여한 것임을 알고, 고민이 없는 완벽한 순간이 행복이라 착각하지 말고, 만약 고민이 느껴지지않는 그런 짦은 순간이 있다면 완벽하게 행복함을 느끼고..(이건 내가 느낀 부분)

 

그리고, 나의 또다른 멘토, 노라 에프론의 조언처럼, 뭘 해도 머리 속에서 떠나지않을땐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를 잔뜩 보고 생각없이 마구 큰 소리로 웃어버리는 것 (이건 정말 효과적인데, 웃겨서 웃는게 아니라 웃다보니 웃게되더라..).

 

리고, 그럭저럭 버티다보니 그때마다 힘들었던 일들이 어느 순간 지나가있었다. 뭐, 언제 또 힘들다고 말할 순간이 올지 모르지만, 잊지않고 멘토들이 해준 말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작정.
그런대로 참 위안이 되는건, 이런 책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 (누군가의 불행을 보고 위안을 삼는 것은 사악하지만, 그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똑같은 길을 걷고있다는 의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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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 서평이벤트!! | 예스24 글 2014-10-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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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헤밍웨이를 찾아서>

서평이벤트 많은 응모 부탁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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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스다 미리]여자 공감단 5기 모집 | 예스24 글 2014-10-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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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YES블로그입니다.

쌀쌀한 가을을 맞아

마스다 미리 여자 공감단 5기를 모집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예약판매] 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저/권남희 역
이봄 | 2014년 10월

 

[예약판매]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저/박정임 역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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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하셔도 좋을듯 | Mystery + (정리중) 2014-10-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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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저/이혁재 역
재인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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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의아했다. 8편의 단편중 '아빠, 안녕'과 같은 경우 마치 장편 [비밀]의 시놉시스와 같은 것 같아, 왜 이걸 최근에 와서 썼는지하고. 하지만, 위키를 찾아보니 이 작품들은 버블시대 (1980대말 1990년초), 즉 20여년전에 쓰여진 것으로, 이제사 발간이 된 것. 그중 '안녕, 아빠'는 단편으로 먼저 나온뒤 작가가 마음에 들지않아 장편으로 재탄생되었다고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그럼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수준에서 평균보다 좀 밑에 떨어지는듯, 다소 실망이었다.

 

그리고, '수수께끼가 가득'은 마치 작가가 그닥 좋아하지않는듯 (한 뉘앙스로 아카가와 지로를 언급하는 인터뷰를 읽은적이 있다)해도 너무나도 아카가와 지로를 연상시키는 단편이다. 아카가와 지로를 뭐라하는 것은 아지만, 작가자신이 그닥 좋아하지않은 상대와 닮은 분위기를 풍김에 다소 묘한 느낌.

 

시간을 보내기엔 괜찮을지 모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신다면 애정도에 타격을 줄지 모르니 스킵하셔도 무방하겠다. 그런데, 이런 작품은 하드커버가 아닌 문고판으로 읽고싶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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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하지만, 재미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던져준다. | Mystery + (정리중) 2014-10-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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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저/이선희 역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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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가 살해당하고 한 가정이 붕괴, 십여년이 지난뒤 아이의 엄마였던 전처는 살해당하고... 전처의 쓰고 있는, 범죄관련 기사의 취재대상이던 인물이 어릴적 시절 튀어나오며, 십자가처럼 한번 이렇게 겹쳐버리는데..

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 읽지않았던....ㅎㅎ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대출신으로 초기시절 신본격파처럼 물리적인 트릭에 힘을 쓰다가, 갈릴레오 시리즈같이 과학적인 트릭과 약간 시대를 앞서나가며 과학기술과 도덕적인 딜레마나 이슈 등을 집어내며,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 어느순간부터 그의 이야기거리는 넘처나지만, 무언가 2% 부족하게 감동이 조금씩 떨어져나감을 느끼던차, 그는 추리물의 구성을 비꼬는 [명탐정의 법칙] 등을 가지고 실험을 하며, 영원한 미스테리에 대한 애정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그의 추리물은 트릭과 이야기소재, 스토리 텔링 등에서 언제나 평균이상을 자랑하며, 언제나 순식간에 읽게만들며, 그 무엇보다도 부담감없이 시간을 잘처리해준다. 이 작품 역시, 저녁무렵에 잡아 이것저것 하면서도 눈을 떼지못하고 단박에 읽어버리게 되었다.

이야기가 짐작이 가는듯, 안가는듯, 결국 짐작이 가게 만드는... 그럼에도, 이야기의 구성요소들을 조화롭게 넣어 그닥 불평할 수 없게 만든다.

 

2014년작이다. 

 

 (교토에 갔다왔다. 나츠메 소세키님의 [우미인초]의 주인공처럼 히에이잔에서 비와호를 바라다보고, [커피 탈레당의 사건수첩]에서처럼 엄청나게 많은 카페거리를 둘러보고 -흠, 누군가 특정인을 목격하여 사건을 해결하기엔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아 - 직조공으로 인해 찻집이 많은거라는데 그만큼 많은 서점을 보며, 정말 신간호외에 처음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전작이 진열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북오프에서 이만큼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도 없을껄.)

 

11년전 나카하라는 딸을 잃었다. 잠시 장을 보러간 아내를 보고 집안으로 침입한 강도가 딸을 살해했다. 치열한 공방으로 그에게 살해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 싸웠지만, 피의자는 항고를 포기하고 사형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제 광고회사와 결혼생활을 포기한 그에게, 전처 사요코가 강도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금품을 노린 단순한 강도살인이라기엔, 담당형사는 무언가 석연치않음을 느끼고, 나카하라는 애견장례회사를 운영하는 자신과 달리, 과거 형사의 의심속에 더 충격을 받았던 전처가, 범죄기사를 취재하여 쓰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해왔음에, 또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원고에 주목을 하게 된다. 사형제폐지라는 폭력...이라.  그리고, 그는 그녀의 취재대상을 둘러싸고, 사건이 단순함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제목의 십자가는, 가로와 세로의 직선이 교차하듯 사건을 둘러싼 이들이 언젠가 한번쯤 만나고 어긋났던 것과 함께, 죄를 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범인의 사형선고가 의미하는 것,

 

죄인이 정작 죄를 뉘우치지않는 경우에 처벌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며,

 

죄인을 변호해야하는 변호인의 의무, 그리고

 

법적인 처벌만이 과연 죄를 속죄하는 유일한 길인 것인가... 등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이 억울하게 생명을 잃는다면, 복수의 의미까지는 아니라도 일종의 통과의식이 될지라도 사형을 요구하는 피해자 가족의 마음이 십분이해가 되면서도, 어디선가 존재할지 모를 원죄의 가능성으로 인해 또 과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심판하여 생명을 끊는것 또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 누군가의 생명을 가져간다는 것에서 이미 고려의 대상이 되는 인간임을 저버린것이 아니냐는 생각, 완전히 교화되지않아 다시 출소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을 보면 완벽한 교화가 없는한 처벌이 더 무거워져야하는거 아니면 물리적인 부분 등에서 강화 (뭐, 거세라든가 등)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등등 마치 공을 주고받는 거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다만, 앞으로 더욱 피해자 가족을 둘러싼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제도화되고, 처벌에 있어서 최근의 법감정을 반영한 손질 등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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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쪼잔한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 뒤에 닥치는 감동의 후폭풍 | - Police Procedurals 2014-10-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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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장

나가오카 히로키 저/김선영 역
비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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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요코야마 히데오가 항복을 선언했다지만, 그렇지않아도 되는데...ㅎㅎ
경찰소설이라지만, 정확히는 병아리 경관, 즉 경찰학교 학생들이 대상이며, 일전에 읽은 [귀동냥 ( 반전의 효과를 노렸으나 섬세한 심리가 더 돋보였던, 일상 미스테리류) , 2008]에서처럼, 요코야마 히데오의 서사적인 면보다는, 매우 섬세한 심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나가오카 히로키(長岡弘樹)의 이 작품 역시 경찰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미스터리로, 섬세한 심리와 따뜻함을 유지하니 역시나 이게 작가의 매력인듯. 2009월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쇼가쿠간사의 [Story Box]에서 7편에 걸쳐 (6편과 에필로그)로 연재되었고, 2013 [주간문춘] 미스터리베스트 10중 1위,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를 차지했다. 

 

이야기는 경찰학교의 단기과정 98기에서 일어난다. 담임교관 우에마쓰가 병으로 자리를 비우고, 백발에 흐린 의안의 사나이, 가자마. 어디선가 모든 이들의 행동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그게 아니라도 사소한 향기와 섬세하게 심어놓은 생도들로부터 관찰력훈련과 비슷한 식으로 일상과 다른 일들을 들어두었다가 의미없는 듯한 것들이 가르키는 것들이 결국 사건으로 터지는 것을 해결한다.

 

6편의 단편에선 각기 학생들은 과거의 경험과 사건들로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개인사연이 있고, 현재에선 누군가와 묘하게 엇갈리며 경찰학교에서 생존하기 위해 절박한 노력을 다한다. 읽다보면, 참으로 쪼잔한 앙심과 예상외로 뒷끝없는 복수 (흠, 퇴학을 당했으니, 피해자들은 더 이상 그들의 죄를 묻지못하는걸까나?)와 함께, 하나의 이야기마다 경찰의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전문지식과 냉혈한 같았던 가자마의 설명없어도 섬세한 배려 (p.137에선 더더욱 놀라움과 감동이!!!) 가 후폭풍의 감동을 가져오며, 아마도 이 소설은 성장소설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가져온다. 특히나, 매우 치열하였던 6편의 이야기 뒤, 부처님 손바닥위의 햇병아리를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가자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더욱.

 

그나저나 이 작품을 읽고있던 중, 이 작품 속의 인물들이 정말 사소한 것에 앙심을 품는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뭐 줄긋기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 또한 꽤나 쪼잔함을 가지고 있으니 이들을 비웃을 수는 없다는, 하나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서 받은 피해만 기억을 하고, 자신은 아무런 피해를 주지않고 올바르게 살았는데 왜 자신은 피해를 당해야하는 거냐고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오해일수도.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이 잘못한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잘못이 가해진 것을 더 잘 기억하니까. 



 

 

p.s: 말로는 걸러낸다고 하지만, 시선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가자마, 너무 매력적이고 존경스러워.

[刑事指導官・風間公親(형사지도관 가자마)]가 쇼가쿠간사의 [Story Box]에서 2014년 6월부터 현재 연재중인데, 백인백색이라고, 또 어떤 생도가 어떤 쪼잔함을 품을지..ㅎㅎ, 또 가자마는 통크게 위에서 내려다보고 어떤식으로 해결하고, 또 이들을 성장시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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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시험 청해준비였지만, 줄거리때문에 더욱 듣게되는 ^^ | Life goes on 2014-10-0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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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러브스토리 일본어

오쿠무라 유지,임단비 공저
사람in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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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가 일본어 입문서로 되어있지만, 적어도 N2급은 되야 가능합니다.
청취능력 강화를 위해 다들 일드를 추천하지만 (자막에 의존하게 되고, 장르에 따라 집중되는 단어들이 있는지라..게다가 전 미스테리..맨날 험악한 단어들만 나오는지라)
이 책을 선택했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성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정말 재미있고 앞날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듣게됩니다.
토모코라는 28세의 디자이너 일을 하는 여성의 결혼준비생활 (婚活)이야기로, 매우 다양한 남성들을 만나고 결국 사랑을 찾게되는..스토리입니다.
회화에서 써먹을 수 있는 단어, 유래와 일본문화에 대한 설명, 문법적인 설명, 단어와 해석 등이 보강되어 학습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공부보단 등장하는 남자유형때문에 더 듣게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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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年遺事久成空 慷慨樽前爲誰舞 | Fiction 2014-10-03 03:18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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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미인초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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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으로 해외부임에서 허무하게 사망한 집안의 장남 철학자 고노, 습기가 찬 말을 하는 '수수께끼의 여인' 새어머니, 그리고 배다른 '클레오파트라' 여동생 후지오, 외교관시험을 준비하는 네모난 무네치오와 유들유들하고 느긋한 그의 아버지와 담백한 여동생 이토코, 교토에서 수제자 오노를 대학까지 뒷바라지하고 5년간 오노의 미래아내로 생각되는 딸 사요코와 도쿄로 상경한 이노누에 선생, 그리고 양귀비와 닮은 색감의 석류빛 장식이 가미된 시계를 둘러싼, 1907년 봄 모든 이들이 눈이 팔린, 문명의 상징 도쿄박람회 기간 즈음의 이야기이다.

 

제목인 [우미인초 (虞美人草)]는 개양귀비꽃을 말하는데, 항우의 무덤에 핀 꽃이며 우희의 노래로 허무함을 노래한 시도 있다 (虞 : 걱정할 우)

 

 

 

언젠가 인공위성에서 보이는 꽃은 양귀비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있는데 (그건 아마도 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양귀비가 마약재료로 쓰이기에 이를 범죄의 목적으로 대량재배하는 것을 인공위성으로 발각하는 것에서 유래된 것일 것이다. 여하간, 그 말을 해준 이는 compliment의 차원으로 이야기를 해주었고 난 한때 양귀비의 이름을 딴 향수를 애용하기까지 했지만..),  무네치카와 고노가 방문한 교토인근의 히에이잔에서의 전망에서의 묘사 (엄청나게 매혹적이이다!!!!)는 마치 그 어디 위에선간 내려다보는 양귀비꽃의 자주빛을 자꾸만 연상시킨다.

 

작품을 지배하는 이미지와 제목에 반해, 가장 크게 이 이미지를 띤 허무한 생의 후지오는 작품 속 이집트의 여왕의 최후와 겹치지만, 나에겐 자꾸만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연상케만든다. (물론 주인공은 여럿이지만) 여주에게 호의적이지않은 작가의 눈길이 겹친다. 아마도 작가가 이 작품을 쓸 때 병으로 매우 고생을 하며 죽음에 생각하였기에, 후지오보다는 허무한 생과 죽음에 더 연관이 되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고노 아버지의 허무한 죽음과 이에 지배당하는 철학자 고노, 그리고 삶에서 남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연하는 후지오의 어머니와 오노의 진면목을 못보는 후지오의 모습에서 허무한 삶이 느껴진다. 이야기는 무네치오-후지오-오노-사요코의 사각관계로 전개되지만, '소설가'는 소설과 자연 등을 언급하며, 자연엔 마냥 아름다운 시선을 둠에도 이들에겐 매우 거리감있는 냉정한 모습으로 애정사를 보여준다. 영어교사를 그만둔, 전업작가를 시작한 초기작품인지, 배경묘사, 상징성, 인물성격의 묘사 등은 매우 유려했지만, 인물의 내면과 이들의 행동 심리에 대한 설득력은 다소 부족했기에, 후반부를 제외한 전반부는 다소 모호하며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나를 흔든 부분은 무네치카의 호소.

 

...인간은 진지해질 기회가 거듭될수록 완성되어가지. 인간다운 기분이 드는 거네....내가 자네보다 태연한 것은....때떄로 진지해지기 때문이지..진지해질 수 있는 만큼 진지해질 수 있다고 하는 편이 낫겠군. 진지해질 수 있는 것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일은 없다네. 진지해질 수 있는 것만큼 침착해지는 것도 없다네...진지함이란 진검승부라는 뜻이데. 해치운다는 뜻이지..머리속을 유감없이 세상에 내뎐져야 비로소 진지해진 기분이 드는거네...p.405

 

그의 호소에, 우월감과 열등감을 왔다갔다하는 출세주의자 오노가 넘어갔다는 사실은, 오노의 입장에선 매우 믿을 수 없고 무네치카의 발언이 나에게 미친 부분에선 매우 설득력이 있지만, 내가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소설가로서의 그의 아름다운 글 이상으로 글 속에 녹아든 그의 철학과 생각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의도에서 벗어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으로 힘들던 차에 읽던 작품이라 뭐랄까 너무 애정이 간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열등감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하며 ...형성한다.그리고 자신이 설정한 이상적, 허구적인 인생의 최종목적을 향해 노력하는 존재이다...알프레드 애들러.)

 

 

p.s: 1) ...고노와 오노를 왔다갔다 하며...무네치카와 같은 삶을 꿈꾸는..역자의 말에 십분 공감한다. 나도 아마 오노와 같을 것이다. 그리고 가끔 고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듯 네모나기만 한 무네치카의 한줄 답장에 감탄을 하며, 나도 무네치카이길 소망한다.

 

2) 가장 존재감이 덜했던 이토코, 데리러 왔다는...비가 오지만 당신은 젖지않을 거라는 말에서 정말 감탄했다.

 

3) 来週京都にいきます。私が大好きな、風林火山の武田信玄墓がいるかもしれない琵琶湖を比叡山から眺めたいですけ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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