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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위협하는 그것, 게놈 해저드 | Mystery + (정리중) 2014-12-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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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저/고재운 역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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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hazard란 게임이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혼자서 게임하다보면 어느덧 무서워서 소름이 쭉 끼치는...나중에 영화 [레지던트 이블]로 나왔지만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이 멋있었을뿐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실상 핵심은 인간의 욕망으로 무리하게 비도덕적으로 이루어진 의학연구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출되어 파생되는 위험을 경고함이었는데.

 

이 작품은 여기서 후자에 가깝다. 작가가 방송작가 출신이기도 해서 장면장면이 영화를 보는듯 흘러간다. 그 와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들도 인상적으로 남기면서. p.321을 중심으로 SF적인 내용을 기본설정으로 놓고 액션서스펜스스릴러처럼 사체, 추격, 총격, 납치 등등이 정신없이 펼쳐지며 영화 한편을 보는듯하지만 추리소설적으로도 훌륭하여 군데군데 빠짐없이 실마리가 남겨져 있어 꼼꼼히 읽는게 나을 것 같다.

 

일년전 디자인상을 수상하고서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는 29세의 일러스트레이터 도리야마 도시하루. 그는 일년전부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시작한다. 오늘은 결혼한지 아직 1년이 채 안되는 아내 미유키가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기다리기로 했지만, 그는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집앞 역에서 얼굴만 아는 남자에게 술먹자는 권유를 어렵게 뿌리치고 또, 중요한 서류마저 타고온 열차 안에 두어 찾으러 가는 일이 발생한다. 늦게 집에 돌아간 그가 마주한건, 전기가 들어오지않는 가운데 거실바닥에 켜진 촛불들, 그리고 피속에 죽은 아내. 하지만, 그때 걸려온 아내로부터의 전화, "나 친정에 있어...."

 

그때 계란형의 얼굴을 가진 남자와 목이 긴 남자가 경찰이라며 찾아온다. 경찰서 동행을 요구하는 그들에게 내색을 하려하지만, 그들은 집안으로 들어오고... 하지만, 시체는 없다. 그때 걸려온 전화, "저들은 경찰이 아니야. 위험해. 도망가!!!"

 

그는 도망을 치고, 누군가의 총에 생명을 위협받는다. 그때 알게된 수상한 여인네,오쿠무라 지아키. 그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만, 그 사실을 조사한 그녀는 말한다. "당신이 말한거 다 거짓이야!"

 

과연, 나는 누구고 나의 아내는 어떻게 된 것이며, 나를 좇는 이들은 누구인지..

 

요기까지...^.~

 

게놈 하자드, 이 작품 속의 설정대로라면 과연 육체적으로 무기력해지는 것과 기억을 잃는 것 중 무엇이 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빼앗는 것일까. 신체가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면, 과거로부터 차곡차곡 담아온 기억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일텐데...

 

완전 재밌다.

 

 

 

p.s: 언제 개봉한거니....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이라면 영화가 꽤 괜찮았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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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탐정 시나노 조지 사건집 | - 本格推理 2014-12-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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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랑탐정과 일곱 개의 살인

우타노 쇼고 저/정경진 역
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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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 (歌野晶吾)의 시나노 조지시리즈이다.

 

1988 긴집의 살인    밀실트릭치곤 난이도 '하', 개연성 '중', 인물매력도 '중' 

1989.2 흰집의 살인    그닥 공정하지도 그닥 인상적이지도...

1989.9 움직이는 집의 살인    역시.. 내가 감탄했던 우타노 쇼고가 빛나기 시작한다

 

먼저 발표되었던, 장편에선 도료대학교 4년에 재학중이고,

1999년에 모아서 발표된 이 8편의 단편선에선, 그가 아직 도료대학교 학생이며 또 그 이전에 두 대학을 중퇴하였다고 (그중 하나가 아마 맨마지막 단편 '마구무시'에서의 고난대학 2년생일 것이다. 그러니까 시리즈 중에서 시간대는 가장 앞선 작품). 더벅머리에 노란색 탱크탑과 조리를 끌고 다니는 것은 어째 외모에 신경쓰지않는 긴다이치 고스케를 연상시키고, 대학을 다니면 법학, 공학, 철학 (일단 이런 순서로)을 전공하였다는 것을 보면, 시마다 소지의 미타라이 기요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wiki를 찾아보면 장편3작품과 단편선으로 이 시리즈가 다 인데, 더 나올지...

 

작품들은 흥미롭지만, 독자에게 도전장을 낼 정도로 공정한 작품은 일부이며 트릭의 해설 또한 일방적인지라 그닥 난이도는 높지않지만 귀엽다.

 

'문<=>문', 시나노 조지와 같은 하숙에 있다는 것이 범인의 불행이었다. 물리적 증거보다는, 초조해서 떠드는 범인의 입이 탐정에게 실마리였을지도..ㅎㅎㅎ

 

'유령병동', 그 어떤 트릭이 있었다기 보다 범인이 바보같았을뿐. 유령병동이라 기대했네.

 

'까마귀의 권청', 이건 그런데로 공정했다. 독자에게 어떤 추측의 가능성을 던져주는. 쓰레기를 모으는 여인네가 남편이 출장간 사이 까마귀에게 뜯어먹힌 시체로 발견되었다.

 

'유죄로서의 부재', 이건 대명사가 사용된 원문을 봐야 훨씬 더 좋았을듯. 우체부 아저씨가 지나갔음에도 "아무도 지나가지않았어요"하는 그런 인간의 편견을 이용한 트릭. 인물마다의 시간대 알리바이를 체크하는 것도 재미.

 

'수난의 밤', 의외로 공정한 게임이다. 비오는 밤 피자배달을 한 청년이 악덕사기업체 여사장의 사체를 발견한다. 실제 해결은 시나노 조지였지만 공을 차지한 경찰의 고백 나레이션. 읽다가 보면, 시간을 언급함에 약간 '어'하며 뭔가 이상하다가 결국...

 

'W=mgh', 쓰레기장에서 꺼꾸로 박힌채 폐품수거업자에게 발견된 사체. 만화가의 어시스턴트였던 피해자에 대한, 강력한 용의자는 바로 근처에 사는 만화가. 하지만, 그에겐 알리바이가... 왜 맨처음 폐품수거업자가 나오는지을 알 수 있다. 괜한 부분없이 깔끔하게 모든 것을 살린 괜찮은 작품.

 

'아사리천공사담', 사이비종교의 의식을 치루는 탑에 대한 미스테리. 뭐,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니까..

 

'마구무시' マルムシ, 카드 100장 가지고 한번 해보고 싶다. 과연, 가능할까.

 

...당신들과 헤어진지 십여년 올해도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는 엔딩, 너무 뭉클했다. 이후, 2003년도에 나올, 나의 베스트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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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orthodox, and beyond imagination | Mystery + (정리중) 2014-12-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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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저/박재현 역
반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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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추리물에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었던, 노리즈키 린타로가 이 작품집을 통해 또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SF와의 만남이라기보단, 여기서 어디까지가 추리소설이다..라는 틀과 범위를 부쉈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해도 추리리뷰를 쓸때마다 미드 [The Bic Bang Theory]의 Sheldon이 생각나는데, 코믹북을 고르다 하나를 집은 그에게 가게주인 Stuart가 "That's mind-blowing"이라고 추천해준다. 그러자, Sheldon이 분노하여 Spoiler라며, 그의 마인드는 이미 pre-blow해버렸다고 말해버린다. 흠, 아마도 오늘의 나처럼, "왜이리 요즘 잡는 추리소설은 다 비슷한것이냐!!"며 짜증을 내신 분이라면 집어드셔도 된다. 그리고, 앞부분에 양자역학이고 파장이 어쩌고...그런거에 주늑드실 필요가 전혀없다. 작가도 그닥 우리랑 다른 처지도 아니다..ㅎㅎㅎ 그냥 [인터스텔라]본다 치고 읽다보면, 첫번째 중편의 마지막에서 정말 갑자기 튀어나온 웃음에 스스로 겸연쩍을 뿐이다. 그러니까 사람 많은데서 읽으시지 말것.

 

'녹스머신', 2008년도 작품인데 놀랍다. 타임머신이 등장하는 SF이지만 설정은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구두점이 몇개이냐는 연구나, 쓰여진 단어나 문장의 특징을 가지고 미발표작의 경우 작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어왔고, 또 2008년 1월부터 컴퓨터로 쓴 소설이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344) 나왔고, 올해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것이 가능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58년 상하이의 대학의 유안 친루는 국가과학기술국 소환을 받는다. 문학수리해석학 박사인 그는 반다인의 법칙 (탐정소설을 쓰는데 있어 20가지의 규칙 (반 다인))을 사용한 교수를 따라 '녹스의 십계 (http://www.writingclasses.com/InformationPages/index.php/PageID/303)'를 이용한 연구를 하였다. 십계중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5항 ('No Chinaman must figure in the story')을 용서치않는 교수의 분노를 무릅쓰고..아니, 오히려 그는 그 5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여 중요한 연구결과를 얻어낸다. 그가 만난 국가과학기술국은 타임머신과 미래로 갈 경우의 평행우주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과거의 경우 1929년 2월 28일의 경우 시간선의 특이점이 발견되므로 시간여행자가 그 시간이 가도 평행우주로 갈라지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그가 가도록 종용한다. 그건, 그날짜가 바로 로널드 녹스가 10계를 쓴 날이므로. 그리하여...

 

근데, 박사의 5항이 중요하다고 하면 뭐 그렇다고 하겠지만, 일전에 읽은 폴 알테르의 [네번째의 문 (관습적 요소로 새로움을 창조한, 뛰어난 밀실추리물 )]을 보면, 솔직히 추리소설의 해는 작가 마음인거 같던데...

 

' 들러리 클럽', 제목부터가 ㅎㅎㅎㅎ 제스퍼 포드의 [제인에어 살인사건 (산문의 문을 열다 - 엄청난 재미!!! )]을 연상시키는, 귀여움을 갖추고 있는 단편이다. 추리소설 황금기의 탐정들과 파트너들이 마구마구 등장해주신다 (아래 3)번). 헤이스팅즈, 왓슨, 밴 다인, 아치 굿윈 등등이 등장하여 작가의 작품을 성토하며 사건이 일어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왠만해서 다 읽은 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겠다. 그녀의 작품에 대한 또다른 관점의 분석?!?!

 

이 작품은 장면만 상상만해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흠, 비록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바벨의 감옥', 시종일관 아이폰과 아이튠즈를 생각했다....

 

'논리증발, 녹스머신2', 2073년 이제는 엘러리 퀸이다.. 테러로 의심되는, 전자텍스트의 발화사건이 일어나고 해결자로서 과거 시간여행을 하고 실종된, No Chinaman 유안박사를 찾게된다. 그리하여... 

 

....[화씨 451]에 등장하는 분서관이 한 권의 서적을 불태웠다고 해도 화염에서 방사된 물질이나 남겨진 재를 기록하면 그 상태에서 물리법칙을 역산해 책내용을 재현할 수 있다...p.207

(ㅎㅎㅎㅎㅎㅎ)

 

아~~~, 정말 추리팬이라면 읽으면서 자극을 받고 남모를 기쁨을 느끼며 또 황당해하며 귀엽다는 웃음을 지을 작품집이다. [제인에어 실종사건]을 읽었음에도, 이게 추리소설에 적용될 수 있음을 생각하지 못했는데...정말 상상이상이다.

 

 

p.s: 1) 노리즈키 린타로 (法月綸太郞)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1990 요리코를 위해 미스테리도 인간심리도, 아직 작가의 베스트는 아닌듯.

1991 1의 비극 치밀함은 어디로?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4)

2004 잘린머리에게 물어봐 키워드는 오해

2011 킹을 찾아라 역시 밀땅이 있어야....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

두동강이 난 남과 여

 

2) 그외에도 많은 rules

레이몬드 챈들러의 '추리소설의 십계명'  

Writing tips : http://www.writingclasses.com/InformationPages/index.php/PageID/269

Elmore Leonard's 10 Rules of Writing (Elmore Leonard died at 87 (1925~2013))

Stephen King, [On writing 유혹하는 글쓰기 (행복한 책읽기) ]

 

3) p.62 :

아노탐정은 셜록홈즈에 비견된다고는 하나 그닥 나는 동의할 수 없는, 알프레드 메이슨의 탐정 (셜록홈즈에 비교되기에는 부족한 카리스마의 아노 탐정. 대신 범인이 눈빛을 희번득여준다. )

프렌치경감은 크로프츠의 탐정으로 [크로이든발 12시 30분 (한편의 흑백영화를 보고 있는 듯...범죄심리 묘사에선 수작 )]과 [프렌치경감 대사건]에 등장한다.

로더릭 앨린은 나이오 마쉬의 탐정이며 나이젤 바스게이트가 일종의 왓슨격이다 ([죽음의 전주곡 (아기자기한 추리무대 (로더릭 앨린 경감 시리즈 #8))]

애플비는 Michael Innes (J. I. M. Stewart와 동일인물이다)의 귀족탐정 Inspector Appleby이다.

p.70 : 페이션스 섬은 엘러리 퀸의 드루리레인 시리즈에 등장한다.

p.78의 맨마지막줄에서 p.79로 걸친 문장에 관한 영화가 있다 : Agatha (1979)

p.81 :

브라운신부는 G.K.체스터튼의 탐정이고,

맥스 캐러도스는 예전 단편집에도 간간히 나왔는데, 어네스트 브래머의 맹인탐정이다.

애토니 길링검은 곰돌이 푸의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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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Beaton's Agatha Raisin comes to 3D Life! | - Mystery suspense Thriller SF Horror 2014-12-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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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Beaton 여사의 Agatha Raisin이 드라마화되었다.

 

(비튼여사랑 애슐리 젠슨. 아가사 역하기엔 예쁘다)

 

(역시 분장을 하고...근데 아가사는 좀 통통한데)

 

(목사부인은 마음에 든다)

 

 

 

 

 

 

 

일전에 쓴 리뷰에서 가져온 Agatha Raisin은...

 

버밍햄의 슬럼가에서. 아가사 스타일즈가 원래의 이름인데, 그녀는 어릴 때부터 적어도 2개의 중간이름을 가지길 원했다. 예을 들면, 캐롤라인이나 올리비아와같은. 그녀의 부모인 조셉과 마가렛은 직업도 없고 항상 술에 취해있는 무책임한 부모였고 남들의 도움을 받거나 아니만 가끔씩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서 생계를 유지했다. 아가사가 공립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성격은 다소 수줍음이 많고 예민한 아이였지만, 금새 남들을 위협할만큼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다른 동급생들은 그녀를 피하곤 했다.

 

그녀가 15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밥벌이할 만하다고 생각하여 비스켓 공장에 보내버렸고, 그녀는 공장에서 비스켓포장 갯수나 컨베이어벨트 위의 불량 제품을 검수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다 이게 나중의 탐정일에 도움이 되었겠군). 아가사가 그런대로 충분한 돈을 모으게 되자, 그녀는 런던으로 가출을 해서 웨이트레스로 일하면서 야간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웠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일하는 식당의 고객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Jimmy Raisin이라는 이 청년은 까만 곱슬머리와 빛나는 푸른눈을 가진데다가 매력도 돈도 많은 듯 보였다. 그는 이 연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아가사는 그럴 수 없었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핀버리 파크에 있는 하숙집의 방 하나를 구해 이사를 하게되었고, 지미는 가진 돈을 모두 탕진했다. 그녀에게는 말도 없이, 그는 술만 마시게 되었고 아가사는 술주정뱅이에 무책임한 부모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술주정뱅이 남편을 만나게 된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야심이 컸다. 어느날밤 그녀는 집에 돌아갔다가 지미가 술에 취해 침대에 뻗어있는 것을 보곤, 바로 자신의 물건을 모두 싸서 도망가버렸다. 그녀는 홍보회사에서 비서직을 구했고 곧 홍보일을 맡게되었다. 위협적으로 몰아가다고 풀어주고 달래는 그녀의 방식은 바로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가사는 언제나 몽상가였다. 그녀가 어릴적 그녀의 부모가 데려갔던 어느 휴일에 빌렸던 콧츠월드의 작은 집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행복했던 휴일아이나 아름다운 시골의 정취를 잊지못했던 것이다. 엄청난 돈을 벌게되자 그녀는 이른나이의 퇴직을 결심하고는 콧츠월드의 카슬리 마을에 집을 하나 산다.

 

그녀의 첫번째 탐정노릇은, 그녀가 마을의 퀴시굽기 경연대회에서 직접구운 퀴시대신에 가게에서 산 것을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경연대회의 심사위원중 한사람이 그녀가 내놓은 퀴시를 먹고 죽은 것이다. 당근, 그녀는 독살자로 혐의를 받게되고 이 사건을 해결하는 [죽음의 퀴시(The Quiche of Death)]에서 탐정데뷔를 하게 된다. 

 

그녀의 모험들은 25권으로 19권의 소설로 (참나 이제 15번째거등?) 나와있으며, 드디어 아가사는 자신의 탐정사무소를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탐정으로 성공할 수록 개인적인 연애사는 불운하기 짝이없는데, 그녀는 과연 사랑하는 남자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건 홍보트레일러.

 

 

1편부터 시작인데, 와우,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프로듀서가 Carsley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던데, 마을도 너무 예쁘고 Agatha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실감나게 아가사 스럽다..

 

 

 

 

#1: Agatha Raisin and the Quiche of Death I LOVE THIS BOOK !

#2: Agatha Raisin and the Vicious Vet Her adventure is my recently found pleasure

#3: Agatha Raisin and the Potted Gardener I think I'm hooked

#4: Agatha Raisin and the Walkers of Dembley Another hilarious adventure of Agatha and James

#5: Agatha Raisin and the Murderous Marriage The more books out, the more I like her

#6: Agatha Raisin and the Terrible Tourist Agatha의 6번째 살인사건 해결기

#7: Agatha Raisin and the Wellspring of Death 아가사의 7번째 '지하수 개발' 살인사건

#8: Agatha Raisin and the Wizard of Evesham 다소 실망스러운 아가사의 8번째 모험

#9: Agatha Raisin and the Witch of Wyckhadden 아가사의 9번째 쓸쓸한 바닷가의 마녀살인사건

#10: Agatha Raisin and the Fairies of Fryfam 10번째 아가사의 모험, 요정절도사건

#11: Agatha Raisin and the Love from Hell 아가사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12: Agatha Raisin and the Day the Floods Came 시리즈 12번째 : 홍수 속 강위에 웨딩드레스의 예비신부가 떠오르다

#13: Agatha Raisin and the Curious Curate Agatha의 13번째 살인사건 해결기 : 그녀의 좌충우돌 매력 부활

#14: Agatha Raisin and the Haunted House Agatha Raisin의 14번째 모험담

#15: Agatha Raisin and the Deadly Dance Agatha Raisin, 그 15번째 이야기 : 드디어 자신만의 탐정사무소를 열다

#16: Agatha Raisin and the Perfect Paragon Too good to be true (Agatha Raisin 시리즈 #16) 
#17: Agatha Raisin and Love, Lies and Liquor Addicted to danger and ~ (Agatha Rasin 시리즈 #17)

#18: Agatha Raisin and Kissing Christmas Goodbye Manor House Murder case보다 중요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작전 (Agatha Raisin series #18)

#19: Agatha Raisin and a Spoonful of Poison

#20: Agatha Raisin: There Goes the Bride

#21: The Agatha Raisin Companion

#21: Agatha Raisin and the Busy Body

#22 : as the pig turns
#23 : Hiss and Hers
#24: Something borrowed, Someone Dead

#25 Agatha Raisin: The Blood of an Englishman

 

 

 

Molly Murphy, 갑자기 4편부터 암유발자가 되버렸어. 5탄엔 다니엘이 누명까지 쓴다는데, 읽으려하다 암유발될거 같아 아가사로!!! 근데, 여기에도 은근한 암유발자 제임스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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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아닌 두가지 사건(사기, 유괴)을!!! (Molly Murphy 시리즈 #4) | - Historical 2014-12-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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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양서]In Like Flynn

Harkin-Quin, Janet / Bowen, Rhys
St. Martin's Press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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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a award, Anthony Award, Bruce Alexender historical Award (이 상에 이름 붙은 이는 바로 요 시리즈를 쓰셨다 [Blind Justice (역사추리물 시리즈중 손꼽히는 작품)])을 받은, Rhys Bowen의 Molly Murphy mystery 시리즈 4탄이다.

 

중간에 잠깐 쉬웠더니, 중간 작품들이 절판되었다가 내년도에 나온다고 해서..부랴부랴...

 

여하간, 그동안의 이야기인즉.

 

1901년도즈음 아일랜드의 해변가 마을 Ballykillin의 소작농의 딸 Molly Murphy는 밝고 똑똑한 처자. 운좋게 라틴어와 셰익스피어를 배우고 수영, 그것도 바다수영쯤은 거뜬히 몇마일을 헤치우는, 게다가 예쁘기가지 한 처자였다. 엄청나게 떽뗵거리며 간섭이 심했던 어머니의 사후, 아버지와 오빠들을 돌보는 그녀에게 큰 시련이 찾아오는데, 영국인 영주의 아들이 그녀를 겁탈하려다 오히려 그녀에게 당한 것. 그리하여, 수영하고, 기차타고, 배타고 영국으로 간 그녀는 하루하루 지명수배를 피하려다 (그렇게 교통수단이 잘 안된 시기라도 영국인 영주 자식의 살해는 엄청났던 거지), 영국으로 미리 건너간 남편에게 가기위해 어린 딸과 아들을 데리고 배를 타려는 Kathleen을 만난다. 미국가는 배에 타기 위해선 건강해야하는데, 그는 이미 폐병이 든 상태. 착한 그녀는 Molly에게 Bridie, Shamey를 부탁한다. 그리하여, 미국에 도착하기전부터 사건들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인종의 용광로는 커녕 소스가 한군데 뭉친 거대한 샐러드의 뉴욕에서, 거리의 여인도 밀폐된 공장직원도 아닌 사설탐정 Paddy Riley를 만나고...결국 여자 사립탐정이 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아일랜드계 출세주의자 집안의 경찰 Captain Daniel Sullivan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권력자의 딸과 약혼한 상태라 만약 파혼을 선언하게되면 질투심많고 못된 약혼녀 Arabella Norton에 의해 그의 경찰인생은 끝나는 것. 그리하여...탐정일과 사랑에서 정신없지만, 꿋뚯한 Molly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Kathleen을 생각하여, 다친 그녀의 남편과 두 아이를 돌보며 결국 운좋게 그리니치빌리지 근방에 집을 빌리고, 보스톤의 유력집안출신 처자지만 예술가인 친구들 Augusta 'Gus' Walcott, Elena 'Sid' Goldfarb 등과 우정을 나누게 된다.

 

 


(바니 플린의 저택은 프렌치윈도우, 더치풍 지붕, 이태리식 기둥에 콜로니스타일이 섞인, 저렇게 문이 앞에 있지않고 언덕위에서 모든 것을 조망한다. 그러니까 과연 유괴범이 어떻게 갔냐는 거지)

 

중간은, 스포일빼고 이러하였는데, 이제 Molly는 탐정으로서의 일거리가 줄어드는 처지이다. 여성은 입이 무겁지않다고 생각하여, 불륜조사 등에서도 그녀를 고용하지않게 된것. 마침 뉴욕에는 장티푸스가 유행되고. 괜찮은줄 알았던, 사진가출신 노동운동가 Jacob Singer에게 실망하고, 어찌하다 뉴욕을 지배하는 세 gangsters의 한 파 Hudson Duster의 악질과 얽히게 되어 그녀는 Captain Sullivan의 제안을 받고 워싱턴으로 떠난다. 한때 요정이나 유령 같은 것을 믿어서 명성에 상처를 입은 아서 코난 도일경이 그 시대엔 그닥 오류를 못깨달았듯,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선 seance가 대 유행인것.

 

 

 

 

(마술에서 Illusionist는 하나의 유형이지만...일단 이 영화의 배경은19세기 유럽이었고 여기 한장면중 여러명이 손을 잡고 벌이는 seance는 아니지만 죽은 사람을 불러들인다)

 

그중 Sorenson Sisters란 두 자매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이 fake임을 증명해달라는 것. 한편, 그녀들이 현재 방문중인 곳은 아일랜드계로 밑바닥에서 출발해서 얼음장사로 엄청나게 돈을 벌고, 버지니아의 거부의 딸과 결혼하여 정치가로 성공한, 허드슨강변의 Adare란 이름을 가진, Senator Flynn의 저택. 하지만, 5년전 바로 선거직전 어린 아가인, 아들 Brendan이 납치된다. 그리고 요구된 돈을 갖다놓은 장소에서 돈을 가지로 온 자를 경찰은 ㅄ같이 총을 싸서 죽이고...Brendan은 찾지못하게 된다. 단지, 그의 영지근처에 있다는 암시만 주어지고.

 

Molly를 찾아온, 꽃파는 처자 (아, 난 꽃파는 일이 엄청나게 힘들 줄은 몰랐네. [마이 페어 레이디]에선 오드리 헵번이 꽃시장에서 꽃을 사다 파는데, 여기선 일종의 포주같은 덩치가 꽃을 대주고 처자들을 모아재우고, 수수료 떼고...) Annie Lomax는 그녀와 Daniel의 대화를 듣고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은 그 저택의 Nanny였고, 범인으로 지목되 사살당한 운전사 Albert Morell과 몇번 데이트했을뿐인데 거의 공범처럼 취급되어 좇겨났고 어디서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며.. 그리하여, 자신은 운만 좋았을뿐 Annie처럼 될 수 있었다 생각한 Mollly는 이 의뢰 또한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사기꾼 염령술사 자매의 정체를 폭로하고, 5년전의 유괴사건까지 해결해야 하며, 아일랜드 출신 Senator Flynn의 사촌 Molly Gaffney (from inland Limerick)으로 행세까지 제대로 연기해야 한다. 게다가 아일랜드에서 온 devil을 마주대하기 까지!!!!

 

 

 

 

(위에서 차례로, Seance와 ectoplasm)

 

 

 

이 시리즈의 제목은 아일랜드적인 것에서 가져오는데, 이번은 Flynn이란 매우 아일랜드적인 이름 (가끔 영어이름을 마음에 들어서 정하기도 하던데, 뒤져보면 이름의 유래가 나온다. 이쁘다는 이유로만 정한다면, 매우 생뚱맞을 수도...)이고, 또는 배우 20세기초 호주태생의 (엥?) 에롤 플린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그건 in like Flynn이 매우 쉽게 (성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의미이므로, womanizing으로 유명한 에롤 플린인지라..

 

 

 

이번 편에서는 20세기초의 미국의 모습은 그닥 드러나지않는다. 아직 참정권이 없고, 샤프론없이는 돌아다니지 못하는 여성의 모습이나 정치가, Old Money/New Money 정도.

 

..what was the matter with men? I asked myself. Some of them were too weak to control their anumal impulses, some too weak to go against society. And they dalled us the weaker sex! ...p.123

 

이렇게나 유쾌했던 Molly는 의외로 논리적인 판단 (아유!!!! medium의 말에 놀아나서 좀 자기합리화하지 좀 마라...)도 하지 못하고 (food poisoning에서 뭐 생각나는거 없니?????)도 하지 못하고 정신이없다. 중간에 하도 몰래 들어가서 염탐하는 씬이 많았던지라 무척이나 스릴이 넘쳤지만, 당최 Molly의 예상외의 모습 때문에 그동안 1~3편에서의 애정을 깎아먹는 듯. 그럼에도 Molly가 좋은 점은, 매우 다정하고 타인의 처지를 잘 이해한다는 것.

 

그나저나, 좀 해피하게 해결할 수 있음에도 정신없이 맨마지막 몇 챕터에서 모든 것을 폭풍 (작품 속의 '비바람')처럼 마구 만들어버린 작가가 조금 용서가 안된다. 죽은 사람도 안타깝고, 사라진 아이도 안타깝고, 해결안된 사건도 안타깝고, Molly의 처지도 안타깝고...로맨스에 정신이 팔린 작가도 안타깝고...

 

 

 

 

p.s:

1) 등장인물 : 헷갈려

Barney Flynn : 상원의원, womanizer란 소문

Theresa Flynn : 여리고 착한 남부갑부의 딸, 바니의 아내

Belinda Butler : 테레사의 여동생 (마치 이 책에서 나온듯 [영국귀족과 결혼하는 법 ]에 관심없는듯 관심있는 처자)

 

 

Mr. Jeseoh RImes, 성격좋은듯 하나 머리가 매우 좋은듯 상원의원의 Adviser, 아마도 kingmaker

Desmond O'Mara, 인상안좋은 secreatary

Mr. Soams, 유괴사건후 하인들은 다 짤렸으나 안짤렸음에 자부심을 강하게 느끼는 영국태생의, 어디가든 발소리 안들리고 모든 것을 지켜보는듯한 butler

Miss Clara Tompkins, 테레사 엄마의 사촌으로 테레사의 companion (이떄는 여자가 혼자 다니면 안되니까) Molly가 자기 자리를 차지할까봐 참으로 노골적으로 군다

Eileen : 오빠의 사망후 부모의 관심밖으로 밀려난 Flynn부부의 딸

Roland Van Gelder : 강건너편에 위치한 두 가문중 (Adare외) Riverside에 사는, 이름부터 Old Money Van Gelder가의 아들내미.

Justin Hartley: !!!!!!

Captain Cathers

Margie McAlister

Dr.Birnbaum

 

 

2)
1. Murphy's Law (2001) 20세기초 아일랜드인의 뉴욕이민정착사와 함께 펼쳐지는, 멋진 여주의 모험 (Molly Murphy 미스테리 #1)

2. Death of Riley (2002) 20세기 뉴욕 속의 정치적 음모가 뛰어나게 펼쳐지는 Molly Murphy 미스테리 #2
3. For the Love of Mike (2003) 더욱 심화된 모습의 20세기초 뉴욕을 그려내는, Molly Murphy Series #3
4. In Like Flynn (2005)

5. Oh Danny Boy (2006)
6. In Dublin's Fair City (2007)
7. Tell Me Pretty Maiden (2008)
8. In a Gilded Cage (2009)
9. The Last Illusion (2010)
10. Bless the Bride (2011)

 

3) pride always comes before a (or the) fall..p.76

Molly 엄마의 잔소리 말투로 설명하자면, 그렇게 잘난척하다간 조만간 큰일 만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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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났다해도 인간은 저 비를 막을 수 없어 | Life goes on 2014-12-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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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녹색 고전

김욱동 저
비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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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분, 영문학자인데 이렇게 한국고전에 대해 해박하시다니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야에서 권위자라는 명성을 얻기엔 한분야만 외곬수가 아닌 관련된, 얼핏보면 관련되지않을 수 있는 것들도 관심을 가지고 보아 그 분야의 거름으로 삼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환경에 대한 문학이라고, 단순히 내 차원에서의 환경을 생각해였지만, 포괄하는 차원은 더 크다. 자연이다. 단지, 이 환경을 보호하여 내 후손이 더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의 차원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잊고있는, 과거로부터의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소중히 대하고 인간이 겸손해야하는지를 말한다.

 

수평적인 생태주의, 순리에 맞게 삶, 생명에 대한 존중, 자연에서의 삶, 다른 종에 대한 인간중심주의의 오만함, 환경을 포괄한 학문의 요구, 생명평등, 무의자연, 욕망과 소비, 생태계의 균형과 조화, 생태여성주의 등을 문학을 예를 들면서 다시금 생각케한다.

 

 

..한국의 창세무가에서는 서양의 창조신화와 달라서 삼라만상이 창조주 혼자서 만들지않았습니다...p.45

(너무 좋았다. 인간, 짐승, 자연이 신에게 종속적인것도 아니고, 남자 갈비뼈에서 뽑혀진 여자가 아닌, 그냥 하늘에서 각각 떨어진, 그것도 하찮게 받아들여지는 벌레인지라...하잖은 생명은 없으므로)

 

...불가의 계육에 보살계...다섯째는 살아있는 것을 죽일떄는 가려서 죽여야한다는 것이니...p.53

(원래 동물은 영혼이 없다고 하는 것이 카톨릭이나, 자신의 반려견을 잃고 슬픔에 빠진 아이를 위로하면서 바오로 6세는 "천국은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에 열려 있다. 언젠가 우리의 동물을 천국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요한 바오로 2세도 "동물도 영혼이 있으며, 인간만큼 신과 가깝다"고 말했다..최근들어 동물학대에 대한 사건이 보도될때마다 반응하는 댓글들이 점차 인류애적으로 바뀌고 있어 조금 기쁘다)

 

...인간은 생산하지도 않고 소비만 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힘이없어..날쌔게 달리지도...그런데도 그들은 동물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p.86

 

...하찮은 개에게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오륜이 있다....자기주인을 알아보고 짖지않으니 군신유의요, 어미와 털의 색깔이 비슷하니 부자유친이요, 한마리가 짖으면 여러 개가 함꼐 짖으니 붕우유신이요, 암컷이 새끼를 맨 뒤에 수컷을 멀리하니 부부유별이요, 작은 놈이 큰 놈을 대적하지않으니 장유유서라는 ....p.89

 

..인간들은 자신들이 온갖 나쁜 일을 저질러놓고 '개판'이라고 부른다..개쪽엣에서 보면 오히려 '사람들판'...도구를 사용하고 언어조작능력과 상징을 조금 사용할 줄 안다고 해서 스스로 '지혜있다'하면서 못된 짓을 독판 골라서 하는 인간....p.93

 

"말이 씨가 된다"...생명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게 되면 그 생명에 대해서도 알게 모르게 홀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p.96

(반려견과 살고부터는, 개판, 개같은...이란 표현은 쓰지않게 되었다...)

 

..반짝인다고 모두 황금이 아니듯이 자연을 노래한다고하여 하나같이 자연친과적이고 생태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좁은 소견입니다. 어떤 작품들은 입으로만 자연을 읊고 있을뿐 막상 그내용은 반자연적인 시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p.100

(와우, 세번째 뒤통수. 첫번째는 바리공주, 두번쨰는 한국의 창세무가)

 

...경제학이라는 말이 생태학이라는 말과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나왔다는...같은 어버이에게서 태어난 자식이면서 하나는 생물을 보호하고 지키려고...다른 하나는 그것을 망치는...생태경제학...p.107~108

 

 

..인간에게 아무리 귀찮고 해로운 벌레라고 하더라도 이 우주안에서는 그 나름대로의 존재이유가 있기마련입니다...인간에게 전혀 쓸모가 없다고 하여 어느 한 생물을 절멸시킨다면 생태계는 그 조화와 균형이 깨뜨려지고 맙니다....p.119

(맞는 말씀인데, 모기같은 것도 오히려 꿀벌보다 더 많이 꽃가루 이동에 기여하긴한데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의 결과물도 모두 자연으로 포용해야한다는 오류가 나올 수도..예를 들면, '암세포도 생명이다'..와 같은)

 

...아침마다 펼쳐드는 성경만이 경전이 아니라 "만물이 경전이다"...p.325

 

인간의 오만함을 깨닫고,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시작이다. 인간이 언젠가 파멸될지모르니까 이것저것 한다는 것보다 먼저. 정말 많이 배웠다.

 

 

 

마지막으로, 간만에 읽었는데 배울떄랑 달리 너무 좋아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니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산에는 꽃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새야

꽃이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지네

꽃이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지네..김소월님의 '산유화'

(학교에서 파하여 가기싫은 학원을 간다고 어디선가 나무가지를 꺾어서 화창하게 핀 봄꽃을 마구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조카가 가슴이 아팠다고 말하던데...그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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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의 힐링에 도움이 될듯 | Life goes on 2014-12-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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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

이종성 저
비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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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그닥 자연을 접하기가 어렵지만, 여행을 가면 사찰이나 유네스코 문화재 같은 것들을 종종 찾는다. 그때마다 이른바 '힐링'의 순간을 겪는데, 최근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외국에선 꼬박 꼬박 찾으면서 정작 우리나라의 것들은 그닥 찾지못했다는 것.

 

내년에는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될 것같다. 북한산 둘레, 한나절이면 소요되는 일정, 시내교통수단을 이용하다는 것 등등의 이점으로 마음편히, 거창한 등산복과 등산화없이도 편안한 마음으로 생수하나 들고 돌아다닐 수 있을 거 같다, 혼자 아닌 함께 ^^ 시인특유의 감성적인 사진과 글을 보면서.

 

 21개의 구간엔 각각 지도가 있는데, 맨처음 이를 보고서 왜이리 정확하지 못하게 메모하듯 그렸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목적이 중요한게 아니다. 이 걸음은.. 숲은 보는게 아니라 느끼는거고 산은 보는게 아니라 듣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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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스트는 아니라는거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 - 本格推理 2014-12-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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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면무도회 1

요코미조 세이시 저/정명원 역
시공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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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이다. 정말 메모하면서 정독하지않으면 정말 많은 정보로 인해 헷갈릴듯. 중간에 여배우의 두번째남편의 전처라는, 동승자 신원을 알아채지 못한 형사 부분에서 '범죄수사는 정말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이다. 진짜 모든 것을 다 알아야 짜맞출수가 있다. 게다가, 뭐 언제는 긴다이치 앞에 연쇄적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나지않았던가..하겠건만, 수년에 걸쳐서 일어난 살인사건인지라. 정말 10년동안의 작품구상이란 말이 실감나게, 장편을 서넛 합한듯한 느낌이다.

 

일단, 지금은 쇼와 35년 (1960년)의 8월 14일. 지금의 배경은 일단 가루이자와의 별장촌.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침수되고 나무는 뿌리채 뽑히고, 정전되었다.

 

여기 사건의 중심에 오토리 지요코란 미모와 연기력을 가진 여배우가 있다.

 

첫번째 남편,

종전 10대의 나이에 영화사에 들어가, 논란 속에 첩의 아들이지만 화족의 아들인 미남배우 후에노코지 야스히사와 결혼을 한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후 야스히사는 시대의 트렌드에 맞추지못하여 물러나고 사기죄까지 저지르며 몰락한다.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미사는, 야스히사 아버지의 본처, 그러니까 명목상의 어머니 아쓰코의 밑에서 자라고, 화족집안 처자이지만, 자신이 경멸하는 며느리 지요코의 도움으로 사는 아쓰코는 굴욕을 느끼지만 자기방어로 단단히 무장한채 살고 있다. 그리고 작년 8월 15일, 지요코의 현재 애인 아스카 다다히로가 개최하는 골프대회날 가루이자와 수영장에서, 쓰무라 신지가 준 술병을 곁에 두고 죽은채 발견되었다.

 

두번쨰 남편,

아쿠스 겐조는 그녀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 신극단의 단장이자 배우. 오토리 지요코의 연기력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녀와 사랑에 빠져 처 후니무라 나쓰에를 버리고 결혼하지만, 금방 끝났다. 3년전 그녀의 네번쨰 남편 쓰무라 신지를 만난뒤 그녀에 관한 묘한 말을 한채 뻉소니 교통사고에서 죽는다.

 

세번째 남편,

마키 교고, 서양화가. 바로 작품의 현재. 가루이자와의 별장,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청산가리를 먹고 한쪽얼굴이 탄채 사체로 발견된다. 별장와 그의 옷에 남겨진 것들. 촛대, 열쇠고리에서 분리된 아틀리에열쇠, 성냥개비로 상형문자처럼 묘한 표시를 한 것 등등. 전날 미사와 쓰무라 신지의 음악회에 참석했다.

 

네번째 남편,

쓰무라 신지, 작곡가. 최근 묘하게 킬러같이 하고다닌다지만, 그를 따르는 제자도 많은 매력적인 인물. 사건후 사라진다. 

 

다섯번째 남편후보,

아스카 다다히로, 공작의 아들이자 장인의 회사를 엄청난 열정과 잔인함으로 키운 재계의 거물, 이제는 처남에게 넘기고 고고학 취미에 빠져있다. 그가 더불어 빠진 것은, 오토리 지요코. 하지만 이 둘중 어디에 더 빠진것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아스카 다다히로는, 사랑에 빠진 여인 오토리 지요코를 둘러싼 전남편들의 죽음으로, 근처에 있던 긴다이치 코스케를 요청한다. 그리고 바로 발생한, 세번째 전남편 마키 쿄고의 죽음. 과거의 사건을 연결하며, 젊은 나이에 실적은 보여야겠고 경험은 부족하여 남은 것은 짜증밖에 남지않은 히미노 경부의 옆에서 묵묵히 긴다이치 고스케는 자신의 인격과 실력을 선보인다.

 

다만, 언제나처럼 조금 느리다는거......

 

 

...전 천리안도 마법사도 아니예요. 하지만 거기 여러가지 모순이 있죠. 그런 모순을 모순으로 내버려두지않는다, 이건 뭐 일종의 수련이죠. 그런 수련에서 의혹이 생기고요. 그런 의혹을 소홀히하지않고 중대한 데이터로 하나하나 모아둡니다. 추리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게 아니라 데이터의 축적이니까요. 그렇게 축적하고 이건 대체 어찌된 일인가 고민하는 사이에...

다 경험이예요...

위로하듯 상냥한 눈으로 경부보의 얼굴을 보았다.

저는 전에도 두세번 이처럼....사건을 만난적이 있어요...경험에서 오는 지혜...장기의 명인들도 난국에 부딪혔을때 과거에 경험했던 여러가지 기보를 생각해내고.. 상권, p.201

 

명언이다. 작가의 생각 또한 엿볼 수 있다. 관찰력, 그리고 기억력, 그리고 사소한 것도 넘기지않고 그 이유를 생각하는것. 이것들은 능력이기도 하고, 경험이기도하고 또한 수련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겸손함이라고 생각한다. 명탐정들은 다 그렇다. 그렇지않아 보일 것 같은, 홈즈의 경우 타인의 지성에 대해 회의적이기는 하나, 아무리 이상하게 들리는 말일지라도 고쳐서 생각하지않고 그 대상의 수준으로 다시 해석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에선 긴다이치 고스케가 한박자 늦게 "사실 범인은 누구이다!"라고 하며 사건을 해결하기보다, 의외로 간과되었던 인물의 진술에 의해 사건의 실상이 드러난다. 수없이 메모를 했건만, 이러한 퍼즐들이 연결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는 덜하다. 뭔가 요코미조 세이지의 긴다이치스러운 맛이 덜하다. 다만, 역자가 언급했듯 시대상을 보기에는 좋았을지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요코미조 세이시가 직접 선택한 '베스트 10'에 속한다지만, 난 아직 다 읽어봐야 (^____^) 그때쯤 알 수 있겠다. 일단, 나의 베스트3는 [옥문도], [이누가미일족], [악마의 공놀이]를 손꼽고 싶다.

 

 

p.s:

1) 긴다이치 고스케 : 긴다이치 고스케 (金田一耕助, Kosuke Kindaichi)

 

요코미조 세이시 (横溝 正史)

1946 혼징살인사건 미스테리한 밀실사건과 긴다이치의 활약상; 선정적인 표지는 작품의 질을 끌어내려...

백일홍 나무 아래 허무한, 긴다이치 고스케 초기사건집

1947 옥문도 이 작품을 두고 추리물을 논할 수 없다.

1948 밤산책 이번엔 약간 억지스러운 2부작 살인극

1949 팔묘촌 화자>긴다이치>지나가는 사람 3

1950 이누가미일족 살인을 유도하는 기묘한 유언장

1951 여왕벌 절세미인은 매번 등장해요, 단 맨처음부터 범인을 알았다는 긴다이치가 문제지.

악마와 와서 피리를 분다 one of his best 7

1955 삼수탑 스킵하셔도 좋아요 ㅡ.,ㅡ

1957 악마의 공놀이 노래 한달음에 읽어내려가길 권고함

1963 가면무도회  仮面舞踏会,

1977 병원고개에서 목매달아죽은 이의 집 긴다이치 고스케의 마지막 사건파일

 

2) 두번 영상화되었는데 그중 첫번째 1978년  TV용 영화 트레일러.

책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기존 작품보다 꽤나 현대적이란 느낌이 들었는데, 영화는 역시나 화장, 패션 등등에서 시대성을 드러내주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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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같은 맛 (경찰청실종자수사과 타카시로 켄고시리즈 #1) | - Police Procedurals 2014-12-2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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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라진 약혼자 1

도바 순이치 저/한성례 역
굿피플미디어 |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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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신문기자 출신의 추리소설 작가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도바 슌이치 (堂場 瞬一) 또한 요미우리신문 출신. 데뷔작은 스포츠소설이었다가 두번째 작품에서 형사 나루사와 료 시리즈를 선보이며, 경찰물로도 (아래) 여럿 선보이고 있다. 어느 부서에 근무했던 걸까 궁금해서 작가 프로파일을 보니, 사회부 근무. 경찰물은 이해가 가는데, 컴퓨터잡지 편집이라..

 

차라리 죽은것을 보는게 마음을 잡는데 더낫다고...하는 잔인한 소리도 있지만, 사랑하는 이의 행방을 모르게 될때의 그 아픔이란...사랑하는 외동딸이 실종되자 술독에 빠진 형사 다카시로 켄고의 이야기이다.

 

수년전 도지사의 손자가 실종되어 결국 사체로 발견된다. 이로 인해 세군데에 실종과가 신설되고, 그중 하나이다. 명분을 만들었던 도지사가 퇴임을 하고 점차적으로 데이터입력에 서류정리에 국한되는 업무로 전락하지만, 마유미실장은 예전 유능하였던 것으로 여러군데 암시되는 이 다카시로 켄고를 데려온다. 7년전 사랑하는 딸아이를 잃고, 딸의 실종에 아버지로서보다는 형사로서 대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변호사인 아내와도 헤어진채 원룸에서 매일매일 술독에 빠져 겨우 경찰업무를 보던 그는, 예전 '사건을 몰고다니는 사람'이란 별명처럼 부임한지 첫날 실종사고를 받아들인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언론사를 노렸으나, 나가노의 어머니에게 손벌리지않고 고군분투하다 결국 PC방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다 결국 용역파견회사의 우수한 직원이 된 아카이시 토루, 그가 결혼을 앞두고 실종된 것이다.

 

원래라면 수사과로 발령났어야 했던, 여러모로 '나 유능하다'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던 묘진 메구미 형사,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의 주변부에 그냥 있었던 관계로 실종과에 오게 되고, 타카시로 켄고와 파트너로 일한다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1편에선 정말 떄려주고 싶다. 아무리 원하는 과가 아니라지만, 그리고 자기가 보기에 무능해보이겠지만 당최 동료에 대한 존경심도 없고, 싸가지없는 발언도 막하고, 수사에서도 정말 지 잘못은 생각않고 대들고...휴~~).

 

결국, 이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보였던 것은 근래에 발생되는 살인사건과 과거의 사기사건으로 이어지고...

 

대형사건이 아니라고, 또 가출인지 모른다며 초동수사가 무시당하기 뻔한 실종사건이지만, 관련된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시련이며 기대야 할 곳은 경찰조직밖에 없을 것이다.

 

...실종이 죽음보다도 잔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공중에 매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취를 감출 떄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걸 찾아내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실종이란 오랜 불황으로 사회격차가 벌어진 현대의 병폐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일지도 모른다...책 해설중.

 

 

극중 약혼자의 과거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며 묻지않는 부분에선 참 별 생각이 났다. 과연 상대에 대해 얼마만큼 알아야 하는걸까. 실종같은 사건이 일어나지않았다면, 말하려하지않는한 묻지않는 것이 옳은 길일까. 아니면, 어느정도의 저항을 견디고 난뒤에 알고나서 고민이 있다면 같이 나누는것이 좋은걸까. 흠.

 

여하간, 다카시로 켄고는 전처에게서 아버지가 아닌 형사의 눈으로 실종을 바라본다는 질책을 받지만, 시간이 지난 이 작품 속에선 실종사건에서의 관련자들의 사연에 보다 열정적으로 개입을 한다. 왜 보다 적극적으로 가족을 감싸주지못하였는가, 아니 적어도 관심을 갖거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하지않았는가 하며.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딸아이를 상상으로 보면서, 자신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지못하였음에 가슴아파하면서. 떄로는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일처럼 실종사건을 받아들이는 형사 타카시로 켄고가, 실종과의 다양한 인물 - 정치적이면서 할말은 시원~하게 하는 마유미부장, 온화한 성격에 인맥이 많아 정보력이 강한 노리즈키 선배, 겁은 많은데 사격실력은 좋은 모리타, 야구선수 출신에 은근 듬직한 다이고....다만 로쿠조는 어쩔~ 메구미야 앞으로 많이 깨지면서, 다카시로가 감정적이 될때 이를 잡아줄 것 같기도... - 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사건도 해결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수한 형사였기에, 조직에서 인내를 갖고 받아들여주고 그리고 결국 돌아오려고 할떄 동료들이 투덜대면서도 "잘돌아왔어"하는 부분은, [미생]에서 "내일 봅시다"만큼 뭉클한 감동이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아마도 이런 인간관계일듯.

 

[FBI실종수사대 (Without a Trace)] 다소 고전적인 형사의 legwork를 보여주는지라 뭔가 속전속결을 기대하신다면 다소 길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실종사건이야 실종자의 시간대를 따라가면서 당사자의 사연, 접촉한 인물과의 사연 등에 촛점을 맞추므로 다른 범죄사건보다 좀 늘어지는 면이 없지않아, 이 미드는 시간대별로 일종의 챕터를 구성하며 쌈박하게 정리해주었지만, 이보다는 좀 더 구식형사 프렌치경감이 등장하는,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의 [통]이나 피터 러브시의 다이아몬드형사 시리즈가 연상된다. 이런류를 좋아하신다면, 이제 이 시리즈의 진득한 맛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지난번 스키장가다 휴게소에서 정말 순수건빵 하나 샀는데, 그런 맛이다. 자극적이지않은데 먹으면 포만감들고 자꾸 생각나고 은근하고 뭐 그런...

 

 

 

 

 

 

 

p.s: 일단 유명한 경찰물 시리즈 (사진은 드라마화된 거)

 

- 경찰청실종자수사과 (警視庁失踪人捜査課) 타카시로 켄고 시리즈

사라진 약혼자, 식죄 蝕罪, 2009

사라진 여중생, 상극 相剋, 2009
사라진 대학이사장, 해후 邂逅, 2009 
사라진 베스트셀러작가, 표박 漂泊, 2010
裂壊, 2010
波紋, 2011
遮断, 2011
牽制, 2012
闇夜, 2013

献心, 2013

 

 

- 경시청 추적 수사계

 

- 어나더 페이스

 

- 수사1과 사와무라 잇키

 

 

 

- 형사 나루사와 료 시리즈

사슬1,  설충(雪蟲), 2001

사슬2, 파탄 (破弾), 2003

사슬3, 열욕 (熱欲)

孤狼 2005
帰郷 2006
讐雨 2006
血烙 2007
被匿 2007
疑装 2008
久遠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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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초기작이라니 그 재능을 미처 몰라봤네 | - 本格推理 2014-12-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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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중간한 밀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채숙향 역
지식여행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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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 (東川篤哉)의 초기단편집이다. 정말 좋다. 초기작이 이랬으니 역시나. 이 작가는 다작하며 꽤 오래갈 것 같다.

 

다섯편의 단편이다. 첫번째 '어중간한 밀실'을 제외하곤, 탐정격의 야마네 빈, 왓슨격의 나나오 미키오가 등장한다.

 

'어중간한 밀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폭행사건으로 뒤숭숭하던차 안에서 잠겨진 테니스 코트의 한가운데서 칼에 찔린 남자가 발견된다. 4면의 벽과 잠겨진 문, 하지만 천장은 뚫려있다. 어중간한 밀실이다. 핏자국으로도 알 수 없는, 왜 문이 잠긴걸까?

 

모든게 다주어지고도 탐정격의 풀이에 '아하'할 수 없음에 절망이다. 이 모든게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임을...

 

'남쪽섬의 살인', 남쪽 섬으로 피서를 간 친구로부터 온 살인사건. 기후때문에 피해간 집에서 그 다음날 대머리아저씨의 사체가 나체로 발견된다. 정말 뛰어나다. 정말 자세히 읽어야 한다. 지레 짐작은 금물. 모든 것을 의심하며, 스스로의 고정관념 또한 의심하다. 아름다운 여인네가 나체로 발견되는건 그런대로 이해가 가지만, 대머리아저씨의 나체는 이상하지않나....에서 뒤로 넘어갔다.

 

'대나무와 시체', 중고서점에서 발견된 오래된 신문. 17미터의 대나무에 매달린 사체, 자살일까 타살일까.

 

'10년의 밀실, 10분의 소실', 친구로 부터 온 의뢰. 우연히 젊은 처자를 만나 곤경에서 구해주었다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의 편지. 10년전 유명화가였던 아버지는 밀실에서 목매달린 시체로 발견되고, 자살로 판명되지만 그녀는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엘러리 퀸의 뛰어난 트릭이 선보인 (그래서 김전일도 쬐금 변형해서 쓴) [신의 등불]에 대한 오마쥬일까.

 

'아리마 기념 경주의 모험', 금리가 낮아 장롱에 넣어돈 돈, 가게주인은 기념적인 아리마경마 경기를 보며 밥을 먹다 도둑에게 머리를 강타당한다. 가장 강력한 용의자는 알리바이가 없다고 하고 무척이나 경찰의 직관을 찌른다. 하지만, 건너편 너무나 가까이 사건이 일어난 경마경기 직후 그를 보았다는 이웃집 방문자의 증언이 있는데, 과연 말보다 더 빨리 뛰어갔던 것일까.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드는 트릭이다. 엘러리 퀸을 꽤나 열심히 공부한듯하다.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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