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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탐정들, 또는 콤비 (만날때마다 업데이트) | Detectives 2015-07-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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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내가 좋아하는 는 탐정 top10 이었는데 점점 늘어나서 도저히 그 애정도를 순위 매길 수 없어 전부 포함시키기로 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츤데레 셜록 홈즈 + 다정한 닥터 왓슨 (꼭 왓슨이 있어야만 한다)

 

 

사실 아서 코난도일 경을 엄청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레미 브렛의 셜록 홈즈는 정말 아~ 너무 좋았다. 규컴버비치도 점점 멋있어지지만 나에겐 셜록은.. 

 

--> Jeremy Brett, forever Sherlock Holmes

 


레이몬드 챈들러의, 아직 다 매력을 다 파악 못한 필립 말로

(수많은 Marlowe중에 당신이 제일 낫더군요)

 


기리노 나츠오 (桐野夏生)의 터프한 언니, 무라노 미로 (村野ミロ)

(음, 이런 이미지일수도. 생각보단 곱상하지만..)

 


리 차일드의, 너무 완벽해 현실감 떨어지는, 그래서 서스펜스 스릴러인데도 가슴두근두근할 필요없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히어로 잭 리처 (셜록 홈즈 이래로 이렇게 안심하긴 처음이다)

 

----> 프로필 :http://blog.yes24.com/document/6990995

 

(잭 리처보다 키가 작지만, 하는 행동이 너무 매력적이야. 다들 톰아저씨지만, 난....톰오빠~)

 

 


미야베 미유키의, 선하고도 강한, 그 잠재력을 입증시킬,  스기무라 사부로   (응원하고 있어!!!!!)

(선한 느낌인데 가까이서 봤더니 주름도 있고 뭔가 드라이하고도 거리가 느껴지는 느낌. 눈매가 무로이상같이 쌍꺼풀이 없는데 크고 맑아서 마음에 듬)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히무라 히데오 (철학과 학문이 뒷받침된)

 

 


아즈마 나오미의, 길은 잃지않고 미녀는 알아본다고 하지만 좀 의심스러운, 그렇지만 귀여운 스스키노탐정

(지난번 삿포로의 숙소는, 바로 탐정이 출몰한다는 지역에 인접해있다. 삿포로의 타임스퀘어 근처. 영화버전 탐정 얼굴이 좀 버거워서 일원서 만화도 샀다

 

이 탐정은 냉정한듯 하지만 다정하며 사려깊다. 근데 어떻게 이렇게 쿨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존 D. 맥도날드의 트래비스 맥기 (Travis McGee)..좀 더 알고싶다....... 

 

 

 

(원서 커버보다는 꽤 클린트 이스트우드 식으로 그려졌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미지는 그 밖에 생각이 안남)

 

내가 좋아하는 행복한 탐정류

 

 

 


콜린 덱스터의, 앙증맞은 삽질매력의 모스경감과 은근 능력자 루이스

(왼쪽의 저얼굴로 앙증맞기 쉽지않은데...의외로 가운데 작가아저씨가 훨씬 귀여운. 루이스는 딱이야)

 

 


하라 료의,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사와자키

 

모든게 번역되어 잘만 나오는 세상에, 여행에서 쓸 간단한 말만 알아도 잘 되는 세상에, 그래도 죽어라 공부한 것은, 하라 료의 소설을 원서로 읽기 위해서였다.....

작가님, 정말..뵙고싶네요.  

 

 


Calbe Carr의, 그 부의 끝을 모르는 스케일 엄청난 Dr. Lazzlo Kreizler 

 

(음, 이미지는 이 두 사람의 중간쯤인듯) 

---> 프로필 : http://17thstreet.net/alienist-books/alienist-characters/laszlo-kreizler/character-analysis/

 

 아마도 탐정계의 아이언맨 급이다.  

 

 

 

 

그뒤를 잇는,


M.C.Beaton의 Agatha Raisin (하는짓 떄문에 점점 애정도가 식고있음. 남자가 문제임)
Rhys Bowen의 Molly Murphy  (하는짓 떄문에 점점 애정도가 식고있음. 남자가 문제임)
Lee Godberg의 Adrian Monk (언제나 나를 웃겨주는건 좋은데, 하는짓은 가끔 헉!!!)
퍼트리샤 콘웰의 닥터 스카페타 (작가 떄문에 점점 더 해정도가 식고있음)
올리버 푀치의, 17세기판 잭리처 사형집행인 (딸때문에 참 고생이 많다)
요 네스뵈의, 신경이 많이 쓰이는, 머리는 정말 좋은 해리 홀레

 

 (위는 해리 홀레 팬이 그린 해리 홀레)


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아로, 미스마플, 부부탐정

(미스 마플은 생각외로 작품 속에서 냉정해서 좀 무섭다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앤 힉슨여사의 오디오북을 모으고 들으면서 온화함만을 느낄 수 있어 그녀가 가장 좋음. 이 배우 또한 예쁘고 자그마한 시골에서 꽃을 키우고 살다가 가심)

 


존 버든의 데이버 거니 (은근 오래 인상적인)
체스터튼의 브라운신부 (화끈한 매력이나 카타르시스는 없는데, 은근 귀여움)
헤닝 만켈의 발란더 (작가의 글빨이 끝내줘서...)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쉬 (보고있으면 너무 힘들어......)

 

그외...쟁쟁한 탐정들도 많지만...  나에겐 그닥....

또 소설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묘사된게 오히려 더 멋진 캐릭터

(LOCI의 고렌!!!

 

이건 내가 위키 번역한거 ---> http://blog.yes24.com/document/2546047 

이건 에피소드랑 맞춰볼 것 --> http://www.podengo.com/apocrypha/characters/goren.html

 

 

말포이 아빠 제이슨 아이삭의 [살인의 역사] ---> http://blog.yes24.com/document/6738620

 

 

) 도 있으나 그건 나중에...

 

스기시타 우교상.

일본의 셜록 홈즈. 난 속물인지라 그냥 천재도 좋지만 학벌이 좋은 천재도 좋다. 도쿄대 법대 출신에 영국 유학/연수생. 경시청 캐리어였지만 상사때문에 좌천됨. 시즌 초반에는 버럭하였지만, 점점 갈 수록 아저씨, 능구렁이가 되어.... 아니 예전부터 웬만해서는 그냥 스무스하게 넘어간다. 참 보고있으면 편하다. 알아서 잘 하니까.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올로클린.

일찌기 이 심리학자의 매력을 몰랐는데, 작가의 필력과 더불어 애정도가 상승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프로파일러 마르틴 슈나이더 (Maarten S. Sneijder)와 자비네 네메즈 형사 

괴팍한 츤데레 천재와 다정하고 영리한 형사 콤비.


 

클리프 제인웨이, 책 사냥꾼

 

 

하무라 아키라 (葉村晶)

자의식이 없는, 자신마저 매우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바라보는 하무라 아키라. 너무 시니컬해서 가끔 사이다 같기도 하다. 예를 들면, 남들의 안좋은 소식을 파헤치면서 소득을 얻는 자신의 직업, 탐정일을 바라보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때 경제부활했던 일본경제를 언급한다던가. 어릴적부터 세째언니로부터 많이 당해서 그런걸까. 그녀는 누군가의 악의, 광기를 간지하는것이 매우 능하다. 그리고 그런 상처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닌듯한, 여전히 심해의 밑바닥을 조용히 흘러가는 듯한 무드. 그런데, 그녀는 끝내 해결하지않고서는 지나치지않는다. 해결해야한다고 할까, 해설자처럼 등장인물처럼 흑과 백을 구분하지않고서는 견디지못한다고 해야할까. 심해의 바닥을 조용히 흐르지만, 그 심해의 흐름에 흘려가지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흐르기위해 매우 치열하게 살아간다고 할까. 그녀는 누군가에게 의존하지않는다. 누군가의 상담을 받고, 그 상대가 저세상으로 갔음에도 혼자 파헤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따위는 상담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지만 속안엔 정의와 다정함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게 바로 꾸준히 등장하는, 하세가와 탐정조사소의 소장이나 어릴시절부터의 친구들의 존재. 그녀가 그저 주변을 내쳤다면 시간이 갈수록 그녀 혼자만 남았을 것이다. 그녀는 다정하며 강하다. 은근 꽤 매력적인 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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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스기무라의 인생대격변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3) | - Cozy/日常の謎 2015-07-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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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북스피어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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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은 추리스릴러 소설중에서 행복한 탐정은 손꼽으려고 해도 손가락 하나 정도 꼽힐까 그닥 없었다. 존 D.맥도날드의 트래비스 맥기 정도일까 (일상미스터리나 코지물에선 있지만, 시리즈로 이어질만큼의 작품들속에서도 그닥 행복한 인물은 없다). 언제나 해리 등은 알콜중독과 구원의 여성과의 관계를 망쳐버리고,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그를 괴롭히는 인물들 때문에 바람잘날이 없었다. 그들의 뛰어난 사건해결능력을 상쇄시킬만큼의 스트레스를 읽는자에게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 스기무라 사부로는 보고있기가 나는 좋았다. 내가 손에 꼽는, 좋아하는 탐정 top 10안에 드니까. 그래서 기다렸다.

 

...이야기가 끝나자 나는 그저 멍하니 있었다. 마음 속에서는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의 여러 장면의 영상이, 미완성 영화의 트레일러처럼 맥락도 없이 떠올랐따가는 빙글빙글 돌며 깜박이고 있었다. 그런 것은 귀가한 나에게 모모코가 작은 발로 열심히 달려와서 '아빠!"하고 불러준 순간에 봄눈 녹듯이 사라질 것이 틀림없다. 사실 그랬다....p.247

 

 

[누군가, 2003 (말의 독기)], [이름없는 독, 2006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의 혀가 아닐까. )]에 이어, 2010년 9월 12일부터 2013년 10월 3일에 걸쳐 '千葉日報'에 22편에 걸쳐 연재되던,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 2013년에 나왔다. 두편에 걸쳐 인간의 독에 물들지않은 이 사람이 어떻게 되었을까...했는데, 이 작품은 주인공에게 있어 인생의 두번째 대격변의 계기가 되버렸다. 아~~~ 아마도 나만큼 충격이었나보다. 일본독자들도. 구글에서 그림찾다가 검색어로 원제 'ペテロの葬列'를 입력하면 바로 연관검색어에 한 단어가 뜬다.....게다가, 계속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언급 또한...

 

...도망치니까 좇긴다...도망치지말고 돌아서서 맞서라고....p.343

 

 

스기야마 사부로는 공무원이다가 과수원을 경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형, 누나와 함께 자란, 평범한 대학을 졸업하고, 아동서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그가, 이마다 콘체른이라는, 물류회사를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이마다 요시치카의 혼외외동딸 나호코의 사위가 되었다. 그래서 그룹사보인 '아오조라'의 부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장인이자 회장의 부탁이자 명령 (1편 [누군가])와 스스로에게 닥친 위험과 새로운 만남 (2탄 [이름없는 독])을 걸쳐 2년뒤 이 작품 속에서 인질사건의 인질이 되어버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마다 콘체른의 재무담당임원으로 스타웃되었다가 아내의 발병으로 인해 때이른 은퇴를 한 모리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실기위해, 스기야마는 편집장 소노다 에이코와 함께 그를 방문하였다가 돌아오는길 버스를 탄다. 원래대로라면 그들외엔 거의 승객이 없는 노선인데, 부근의 연계노선이 사고로 중단되자 버스안에는 여성운전기사 시바노와 그들 외에 남성2명과 여성2명이 더 타고 있었다. 그러다 승객중 한 남자노인이 권총을 들고 일어나 그들을 외진 폐업공장부지로 데려가고 경찰을 요청한다. 경찰이 도착하자 그는 인질석방 요구조건으로 세명의 이름을 대고 그들을 데려오라고 말한다. 이유를 묻는 인질승객에게 그는 '그세명은 악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기사와 노부인, 그리고 편집장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 그는 매우 뛰어난 설득력으로, 자신은 사토 이치로이며, 스기야마 사부로를 포함해 중소기업사장 다나카, 대학중퇴자 사카모토 케이, 파티셰 학교 학비를 버는 아르바이트생 마에노 메이에게 보상금을 약속한다.

 

사건은 세시간여만에 종결되고, 기대도 하지않았던 보상금이 배달되며 사건종결이 아닌 상황으로 발전된다.

 

...나는 문득 깨달았다. 그 노인은 누구인가 하는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그에게 지명당한 세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수수께끼 속에 있다...p.238

 

한편, 2탄에서 인연을 맺은 경시청출신 탐정 기타미 이치로는 사망하고, 그에게 의지하려는 아다치 노리오란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곧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이 되고....

 

이 두 사건은 별개인듯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사람을 교묘하게 유혹하여 사기의 도구로 삼아 그 피해자를 또 다른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다단계사기사건와 연결된다. 이 부분이 바로 미미여사가 분노하여 글을 쓰게 된 듯하다. "...다단계사기가 많잖아요...우리 일상 생활의 사소한 소망을 노리는 인간들이 싫었어요. 생활에 밀착된 그 악랄하고 치사한 수법이 정말 싫었기 떄문에 이번 작품에서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북스피어 독자 원정대와의 인터뷰 중에서. 같이 배송되는 '지라시'도 잘 보관하시길...)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량하고 건설적이야. 하지만 특정상황에 놓이면, 그래도 여전히 선량하고 건설적일 수 잆는 타입과 상황에 삼켜져서 양심을 잃어버리는 타입으로 나뉘데...p.385

 

...사람을 가르치고 이끈다는 건 본래 아주 고귀한 기술일세. 어려운 기술이기도 하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교육자에 맞는 적성이라는 게 있을걸세. 하지만 적성만으로는 길을 잘못 들떄가 있지. 교육의 목적인 정사를 가려낼 양심을 잃어버리면....p.406

 

...진실과 기만, 삶과 죽음, 사람의 마음의 강함과 약함...거짓말이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까닭은 늦든 이르든 언젠가는 끝나기 떄문이다...가능하면 올바르게 살고싶다...우리는 거짓말을 견디지 못한다..진실은 결코 아름답지는 않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진실이 아니다. 끝나지않는 거짓쪽이다...p.512~513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사람은 자신도 그 목숨으로 보상해야 한다...그래서....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그다음에는 많은 사람의 죽음이, 명예의 죽음이, 영혼의 죽음이 이어질 것이다.....그 장례행렬의 선두를 걷는 것이다....p.555

(이제 원제의 설명일까나. 페트로의 장렬 중 장렬은 형용사 '장렬한'이 아닌, 례식 행을 의미하니까) 

 

(렘브란트의 [베드로의 부정 (The Denial of St. Petro)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악해진다고...회장은 말하지만, 반대일 수도 있지않을까. 악한데 선하게 보여야하므로, 그렇게 배웠으므로 그래야 한다고...어느쪽에 더 손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00청년은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상사에게까지 스스로 파악하고 있는 위험으로 끌여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스기무라가 만난 전기상회 사장,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흥업소 출신 동거녀, 1층 '스이렌' 마스터 등을 보면 그래도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 그냥 좋기만 한게 아니라 강한 의지로 선함을 유지하고, 분별력있는 머리로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도하고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예전 리뷰에서 (아, 난 왜 예전 리뷰를 보면 그렇게도 마음에 들지않을까) 스기무라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 생각지못하게 이번 작품에선 그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다, 사건 말고. 2년전의 인질사건으로 인해 이사를 가는 과정 등에서 자산가인 아내가 만들어주는 서재...부분 등에서 과연 그는 어떤 생각이 들까, 도대체 얼만큼 이 여인을 사랑해야 이런 희생을 하는걸까, 이걸 희생이라고 생각하기엔 스기무라의 개성은 의외로 매우 강하고 독특한게 아닐까 (아다치의 지적처럼)..그가 아내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그는 장인인 회장을 무척 존경하기에 결혼한게 아닐까. 그가 행복해서 내가 편하게 바라본게 아니라, 그를 묘사하는데 있어 작가가 일정한 거리를 두었기에 내가 편했던 것이었던가...  

 

의외로 눈이 매서운 사람이 있다. 전과자지만 아다치. 다정한듯하지만 냉정하게 끝맺는게 있다고. 이번 작품에서 스기무라의 인간적인 내면을 좀 더 들여다봐서, 또 그의 독특한 개성을 볼 수 있게 되서 좋았다. 그동안의 '어리광'을 버리고 본래의 강하고, 강하면서도 선함을 가진 개성을 확인시켜주어서.

 

..스기무라씨 말이야. 나한테 차를 빌려달라니 뻔뻔스러운 데도 정도가 있지...

사고를 일으키면 곤란합니다. 마스터의 사모님꼐도 죄송하고요.

어라 말하지않았던가? 나는 독신이에요.

하지만 지금, 마누라보다 차가 소중하다고.

그래서 이혼한거지....p.754

 

..우리가게의 '오늘의 런치' 먹고싶죠?..전혀 귀찮지않았어요...미즈타 다이조라고 해요...잘부탁해요, 하고 말하면서....안녕이 아니라 잘 부탁한다고....p.806

 

이제 악과 선의 길을 떠나는 그가, 빌보처럼 프로도처럼 강하고 선하게 만나는 사건들을 잘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선한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인복도 많으니까 (아다치도, 스이렌의 마스터도 그리고 기타미가족도 있으니까).

 

그리고....솔직히 책을 덮으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여전히 다음 시리즈에서도 행복, 음, 적당한 단어는 아니지만, 자기연민에 빠져 중요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능력이 유달리 뛰어난 탐정이기 보단, 다정하고도 냉정할 수 있는, 좇기기보단 좇아가는 탐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미여자도 인터뷰에서 "...주인공이 그것을 잘 극복하고 사립탐정이 되는 이야기를 다음 시리즈에 쓰고 싶습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걱정하지 말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으니...믿고 기다릴께요~~~

 

 

 

아참, 도대체 얼마를 보상으로 받으면 인질사건의 인질이 되어도 좋냐는 질문이 초반부 작품속 인터넷에서 뜨거웠다는데... 사기나 인질사건이나 아무리 마무리가 깔끔히 된다하여도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는일. 과연 금전으로 보상이 될까?? 다만, 그런 보상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내 가치관과 맞지않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참참, 그리고....책이 갈라진다......특히 앞부분과 뒷부분.

 

 

 

p.s:

1) 드라마화되었다. 스기무라 사부로역의 고이즈미 코타로는 일본전수상 고이즈미의 장남이다. 그런거 뭐 떠나서, 머리 속에 생각해두었던 스기무라 사부로랑 인상이 딱 맞아떨어진다.

 

 

 

 

 

2) 미야베 미유키  

1988 말하는 검

1989 

퍼펙트블루 : ( 더 못보기에 아쉬운 하스미 탐정사무소 사람들 + 개) :경찰견 마사 시리즈 #1

마술은 속삭인다 : (당신이라면 키워드를 속삭이시겠습니까? )

1990

우리 이웃의 범죄 : (데뷔작에서 간파했어, 당신의 싹수!)

東京殺人暮色 :

레벨7 :

1991

용은 잠들다 : 재미와 감동, 둘을 잡은 작품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미여사의 시대 단편극 )

대답은 필요없어: (장편도 잘쓰고 단편도 잘쓰고 장르도 넘나들고...못하는게 뭔데?)

1992

오늘밤엔 잠들수 없어 : (뒷이야기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드는, 미미여사표의 귀엽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 : 시마자키군 시리즈 #1

스나크사냥:

화차: (성공하지 그랬어...)

나는 지갑이다 (長い長い殺人): (당신은 당신의 지갑보다 정직한가요? )
홀로남겨져 :
1993

스텝파터 스텝: (행복할 수 있는 능력 )

흔들리는 바위 - 영헙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1 : 그림속 등돌린 한 인물에서 시작된, 미미여사의 따뜻한 시선)

쓸쓸한 사냥꾼: (패스 가능, 바트 (but)..)

1994

지하도의 비 (미미여사의 대표적 특성들이 모두 부각된 단편선)

1995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애들이 컸구나....) 시마자키군 시리즈 #2

구적초: ( 세명의 능력자 이야기)

1996

인질카논 : (작가가 독후감까지 다 써주시다니요)

가모우 저택사건 :시간여행으로 돌아간 과거의 사건,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평가가 흐린 얼룩으로 남다 )

1997

명탐정 마사의 사건일지 ([퍼펙트블루]의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다시 왔다, 하스미 탐정사무소의 마사가) : 경찰견 마사 시리즈 #2

1998

이유:

크로스파이어 : (초능력으로 시작했지만 현대사회 전체를 이야기해야되는 작품)

2000

얼간이: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습이 훈훈하고 흐뭇한,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미스테리 연작얼간이 시리즈 #1

괴이 :(아홉편의 괴이한 에도시대 이야기 )

2001

모방범: (미미여사의 최대걸작)
미인 ( 조금 실망이예요.
)

 R.P.G 뛰어난 부모라도 꼭 자식이 뛰어날 순 없겠지만...

2002

메롱 :(귀신을 본다는 것은..)

2003

브레이브스토리

누군가 : (말의 독기)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1

2004

 이코 - 안개의 성

하루살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절절히 따뜻히 상기시켜주는 작품) 얼간이 시리즈 #2

2005

 외딴집이 작품은 꼭 놓치지 마세요! )

2006

이름없는 독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의 혀가 아닐까.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2

2007

낙원 ([모방범]을 뒤이은 수작)

홀로남겨져 묘사의 강약이 느껴지는..손수건을 준비해야할지 몰라요

2008 흑백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1
2009 영웅의 서

2010 고구레 사진관 :

2011 눈의 아이 무서운건 유령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그림자 밟기

진상 얼간이 시리즈 #3

2012 솔로몬의 위증 :

안주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2
2013  

피리술사 泣き童子 미시야마 변조괴담 시리즈 #3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ペテロの葬列)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3

2013 벚꽃, 다시 벚꽃 (櫻ほうさら ) 벚꽃이 나를 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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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아리만을 바라보는 인간들에게 날린 뻐꾸기가 의외로 통쾌했던, 지능적 팜므파탈 | Mystery + (정리중) 2015-07-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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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문의 여자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역
오후세시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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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다. 그닥 동정이 가지않는, 2012년의 이 작품의 여주에겐 길을 열어놓았으면서 2014년의 [나오미와 가나코]에겐 왜 그러지 않으셨는지...

 

책 뒤의 아마존 재팬의 리뷰 문장을 읽다가 한문장의 원래 일본어문구가 뭐였는지 궁금해서 찾아가봤는데, 번역이 더 잘 살린듯 하다. '병림픽'이란 말. 이 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데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매우 저질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ㅎㅎ, 이런 사람들이 진짜 있다는 책뒤 리뷰를 보고서, "아, 이런 사람들을 만나보지않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병림픽'이란 말에 동감한다.

 

10장에 걸쳐서 여주 이토이 미유키가 살아가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관찰기가 그려져있다. 지방 국도변의 중고차 판매점에서 일하는, 본사사장의 세컨드가 아닐까 의심되는 여사무원, 새로 생긴 마작장에서 밤근무를 하며 빨간색 BMW를 몰던 여직원, 결혼을 앞둔 여자들이 다니는 요리교실의 여자, 예순중반의 부동산회사사장의 세컨드로 들어앉은 맨션의 여자, 실업급여를 타며 파친코에서 시간을 보내던 여자들에게 너그러웠던 여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유흥업마담이던 여자, 절의 단가 총대표를 맡은 여자, 그러다 비밀수사의 표적이 된 여자.

 

이렇게 존재감이 뚜렷한 여자임에도, 그녀에 대한 호의적인 내용 따위는 하나도 없고, 관찰하는 인간들의 저질스러운 욕망의 수준에서만 묘사될 뿐이다. 그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그래서 그녀에 대해 소문을 옮기는 사람들은, 잘은 모르지만...하면서 결정적인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소문을 옮긴다. 그러한 소문의 말투가 의외로 잔인한듯 보여, 그녀에 대한 소문은 결국 진실이 아닌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결국 이뤄져서 소문의 반전이 되었기도 바랬지만, 결국 여주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없는게 하나도 없었음에도 이러한 저질스런 사람들때문에 오히려 더 동정을 사서 결말에 의외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세상에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여자가 여자에게 살해당하는 남자보다 많다고 해서 후자가 있어 균형이 맞는게 아닐까나...하는 등장인물의 생각은 황당하다. 그게 통쾌함의 원인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몸뚱아리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해 몸보단 머리가 있었다며 뒤통수를 때리는 것 떄문이 아닐까.

 

한국독자들에게 쓴 글에서, 의외로 이런 일본에서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작자는 말하지만,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 작품속의 세상에선 살고싶지않고 이 작품 속의 사람들을 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작품 속 세상은 리얼하게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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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로맨스....인것이더냐. | あなたやっぱり 2015-07-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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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의 연인

미치오 슈스케 저/유은정 역
문학동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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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로맨스....인것이더냐.

 

기무라 다쿠야, 시노하라 료코, 그리고 린즈링 주연의 게츠쿠 (후지 TV의 월요일 9시 드라마)였고, 중국에서도 린즈링때문에 뉴스에까지도 나왔지만, 기무라 다쿠야에게 굴욕을 안겨준 (원작과 다른 결말을 보니 그럴만두...) 드라마 원작이었다.

 

 

원래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던 후지TV의 프로듀서와 같이 기획을 해서 소설책 출간과 함꼐 TV드라마를 바영하는 프로젝트로 나왔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면과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국시장을 의식한 느낌이 확...

 

상상력에 있어 온다 리쿠와 함께 손꼽는 작가지만, 이 작품만큼은 왜이리 뻔한 설정인 것인가.

 

장인정신을 간직한 아버지 밑에서 컸지만, 뛰어난 두뇌와 야망으로 회사를 크게 일으킨 뒤 머리만 남아있고 마음을 잃어버린 잘생긴 사업가 남주, 캔디처럼 이러저러한 역경을 이겨가면서도 할말은 다하는 여주, 남주 곁에는 어슬렁거리는 미녀가 있고, 또 남주 곁에는 그를 보필하는 형제같은 인물이 있으며, 또 에조틱하게 상하이에서 베이커리와 광고 등의 우연한 만남과 에피소드. 에조틱한 미녀가 등장해 그 비밀 떄문에 위기를 겪어 어딘가 피신하고...여주의 아지트, 선술집은 마음씨 좋은 주인장과 함께, 남주가 만나는 인물들과 대조적인, 소박한 시민들이 나오고..위기를 거쳐 애정을 확인하며...

 

물론, 장르소설엔 일종의 약속과 패턴이 존재한다. 이야기는 재미있다. 하지만, 미치오 슈스케의 재능을 가지고선 이보단 더 대단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쉬울뿐이다.

 

야요이는 대학시절 만난 남친에게 실망하고, 직장에선 파견직원이라고 업무상 실수를 덤태기씌워져서 실망한 김에 돈을 펑펑 쓰겠다며 상하이로 날아간다.

 

렌스케는 가구공장을 경영했던 아버지 밑에서 커서 이젠 상하이에서 백여년 전통의 천미가구를 인수한, 거대 가구회사 리콜레스의 사장이다.

 

슈메이, 아버지는 일본에 대만음식점을 내서 승승장구를 하고, 아버지와 헤어져 돌아간 어머니 밑에서 상하이에서 가구공장에 다녔다. 하지만, 어머니는 사망하고 다니던 가구회사는 일본인회사에 인수되자 그들로부터  광고모델 제의를 받음에도 이를 거부하다 베프에게 돈을 잃고 일본의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이 세 남녀는, 상하이에서 또 도쿄에서 인연을 만들고,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역경을 이겨내고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p.s: 미치오 슈스케 (道尾秀介)

2004, 등의 눈 (背の眼), 만화로 시도해본, 본격추리에 호러를 가미한 미치오 슈스케, 제5회 호러서스펜스 대상 특별상 真備 (마키비) 시리즈
2006, 해바라기가 피지않는 여름 (向日葵の咲かない夏), 제6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후보
뒷골땡기는, 잔인한 버전의 환상특급 십이지 시리즈
2007, 새도우,정신의학을 소재로한 흥미롭고 독창적인 작품. 제7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십이지 시리즈

2007, 외눈박이 원숭이 (片眼の猿)'?'이 '!'가 될 때,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다. 십이지 시리즈
2007, 솔로몬의 개 (ソロモンの犬) 십이지 시리즈
2008, 렛맨 (ラットマン) 십이지 시리즈
2009, 까마귀의 엄지 (カラスの親指), 언제나처럼 예상을 멋지게 빗겨가는 뛰어난 상상력과 따뜻함, 제140회 나오키상 후보, 제30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 제62회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 십이지 시리즈
2009, 술래의 발소리 (鬼の跫音) 다 읽고난 순간 뒤통수와 함께 다가오는 대패질할 닭살의 호러 십이지 시리즈

2009, 용의 손은 붉고 물들고 (龍神の雨), 폭풍우처럼 거침없는 전개, 그리고 간만에 마음에 드는 엔딩. 십이지 시리즈

2009, 구체의 뱀 (球体の蛇) 십이지 시리즈

2010, 광매화 (光媒の花) 응달에서 발견한, 잊을 수 없게 아름다운 꽃 2010년 야먀모토 슈고로상 수상

2010, 달의 연인 (月の恋人〜Moon Lovers~)
2011, 달과 게 (月と蟹),스스로도 알지못하는 마음속 깊은 곳,  제144회 나오키상 십이지 시리즈
2011,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カササギたちの四季) 새로움을 시도해보았지만, 이 작가라면 이보다 훨씬 더 잘할텐데...

2011, 물의 관 (水の柩) 가슴아픈 성장스토리 (아쓰코를 응원하며)
2012, 노엘 (
ノエル: a story of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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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성장스토리 (아쓰코를 응원하며) | あなたやっぱり 2015-07-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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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의 관

미치오 슈스케 저/김은모 역
북폴리오 | 201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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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물이 아니다. 마음이 예쁜 소년소녀, 아니 인간의 성장이야기이다.

 

시노가와강 인근의 료칸, 가와네야는 소년 요시카와 이쓰오의 집안에서 운영한다. 어느날 기우치 아쓰코란 소녀가 이사를 오게 되고, 첫날 가와네야에서 묵게 된다. 아버지의 바람으로 이혼을 한 아쓰코의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정신을 쓸 여력이 없고 아쓰코는 이제 조금 말을 하는 여동생 후미를 돌본다.

 

그게 벌써 2년전. 그동안 20년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서 운동장에 타임캡슐을 묻었고, 남들몰래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쓰오에게 아쓰코는, 묻은 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을 한다. 그동안 여자아이들에게 이지메를 당하고 있던 소녀는 원망의 글을 썼지만, 잠시 중단된 암흑의 상태에서 '자신은 행복했다'는 거짓말의 편지로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거짓말 속에서 살고 싶어....

 

어느날 료칸에 묵은 손님의 말로 인해, 이쓰오는 댐에 묻힌 마을에서 대부호였다는 할머니의 과거가 뭔가 아니라는 사실을 꺠닫게 된다. 모든 것을 말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보는 할머니의 모습은 어딘가 촛점없는 눈동자에 힘없는 모습이다. 며느리에게 료칸살림을 넘겨주고도 여전히 참견하고 싶어했던 할머니가....

 

...사람도 모두 밖에 나와 있는 부분만 보지 않니. 진짜 알맹이는 보지도 않고 밖에 드러난 것만 보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믿어버리지...p.324

 

거짓말의 성을 짓고 그 안에서 당당하고 행복했던 할머니가 진실을 마주대하자 힘을 잃는다. 거짓말의 성을 지을 여력도 없는 소녀는 원망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 한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담담히 사실을 마주 대한다.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이제 힘이 생긴다. 

 

..절대 무의미하지않다. 반드시 무언가 변한다....p.322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픈 아쓰코. ([광매화]의) 사치도 그렇게 험한 일을 당하고도 예쁜 마음을 잃지않았어. 너도 사치처럼 예쁜 마음 그대로이길..

 

근데, 미치오 슈스케는 본격추리물로 시작해서 점점 더 인간심리를 파고들다가 최근 들어서는 거의 인간성장이야기에 집중하는 듯하네. 다시 본격물로 돌아와줬으면...

 

 

p.s: 미치오 슈스케 (道尾秀介)

2004, 등의 눈 (背の眼), 만화로 시도해본, 본격추리에 호러를 가미한 미치오 슈스케, 제5회 호러서스펜스 대상 특별상 真備 (마키비) 시리즈
2006, 해바라기가 피지않는 여름 (向日葵の咲かない夏), 제6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후보
뒷골땡기는, 잔인한 버전의 환상특급 십이지 시리즈
2007, 새도우,정신의학을 소재로한 흥미롭고 독창적인 작품. 제7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십이지 시리즈

2007, 외눈박이 원숭이 (片眼の猿)'?'이 '!'가 될 때,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다. 십이지 시리즈
2007, 솔로몬의 개 (ソロモンの犬) 십이지 시리즈
2008, 렛맨 (ラットマン) 십이지 시리즈
2009, 까마귀의 엄지 (カラスの親指), 언제나처럼 예상을 멋지게 빗겨가는 뛰어난 상상력과 따뜻함, 제140회 나오키상 후보, 제30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 제62회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 십이지 시리즈
2009, 술래의 발소리 (鬼の跫音) 다 읽고난 순간 뒤통수와 함께 다가오는 대패질할 닭살의 호러 십이지 시리즈

2009, 용의 손은 붉고 물들고 (龍神の雨), 폭풍우처럼 거침없는 전개, 그리고 간만에 마음에 드는 엔딩. 십이지 시리즈

2009, 구체의 뱀 (球体の蛇) 십이지 시리즈

2010, 광매화 (光媒の花) 응달에서 발견한, 잊을 수 없게 아름다운 꽃 2010년 야먀모토 슈고로상 수상

2010, 달의 연인 (月の恋人〜Moon Lovers~)
2011, 달과 게 (月と蟹),스스로도 알지못하는 마음속 깊은 곳,  제144회 나오키상 십이지 시리즈
2011,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カササギたちの四季) 새로움을 시도해보았지만, 이 작가라면 이보다 훨씬 더 잘할텐데...

2011, 물의 관 (水の柩)
2012, 노엘 (
ノエル: a story of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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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에서 발견한, 잊을 수 없게 아름다운 꽃 | Mystery + (정리중) 2015-07-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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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저/한성례 역
씨엘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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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어린시절에 대해 꽤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매우 다른 경험을 갖고있었음이 틀림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근데, 대개 이렇게 생각하면 어린시절이 매우 평범하더라. 그럼 상상력과 창의력이 엄청난 것이더냐..는..)

 

매우 아름답다. 등장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2010년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제14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을 만큼 크게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라는 것이 당연하다 (나오키상은 다음해 [달과 게]로 수상한다).

 

6가지의 이야기는 하나씩 바톤터치를 하며 각각 전개가 되고, 맨 마지막에 와서 일종의 귀결을 맺는다.

 

'숨바꼭질', 꽤나 뚜르게네프의 [첫사랑]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어쩌면 오마쥬인듯 이야기를 비틀었을지 모른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첫사랑은 아버지와 공유할 수 있다. 첫사랑은 내 손으로....

도자와 마사후미는 자살을 한 아버지의 도장가게를 이어 이제 치매를 앓게 된 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다. 그에겐 어린시절 아주 외진 곳의 별장에서 기이한 여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런데 칠석날, 치매를 앓게 된 어머니가 그림 한 장을 그린다. 바로 그 별장에서 보낸 마지막 날의 만남을....

 

'벌레쫓기', 초등학생인 '나'는 여동생 지카를 데리고 다니며 곤충을 채집한다. 그러던 어느날 다리 근처에서 한 아저씨를 만나고 동생을 지키기 위해 난 도로 주변의 콘크리트를 던진다.

 

...곤충은 항상 빛을 같은 방향에 두고 날아가는데 그 빛이 크면 아무런 문제가 없단다. 똑바로 날아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빛이 작으면 그러지 못해. 작은 빛을 늘 같은 방향으로 두려고 하면 곤충은 그 빛을 중심으로 빙빙 돌게 돼버리거든. 그러면서 그 원이 점점 작아지지. 그러다 보니 이렇게 작은 빛에 머리를 계속 부딪히는 거란다......그러니까 꿈은 크게 가지려무나....크면 클수록 똑바로 날아간단다....p.84

(아저씨, 이렇게 좋은 이야기 해주고 또 왜 그러셨어요!!!)

 

'여름나비', 노숙을 하는 '나'는 지난날 다리옆에서 벌어진 노숙자가 콘크리트로 죽은 것을 생각하며, 어닐 시절 소녀가 주었던 나비 브로치는 꺼낸다. 소녀의 이름은 사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그녀와의 만남은 기쁨을 주었고, 다른 사람들이 볼까 꺼리던 사치에게 일어난 엄청난 일을 목격하게 되는데...

 

'봄나비', 공장을 다니면 저녁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니는 '사치'는 (잘 살고 있어서 너무 반가워, 사치 ㅠㅠ) 이웃집의 절도사건 다음날 그 집에 사는 마키가와라는 노인과 손녀 유키를 알게 된다. 심리적인 이유로 귀가 들리지않게 된 유키가 만든 토끼풀화관을 밟아 사과를 하며 그들의 사연을 알게 되는데.... 아, 유키, 너무 너무 예쁜 아이였다. 가엾은 것. 드디어 마음을 놓고 등에 엎혀 집에 돌아가는데, 그 무게와 체온을 예쁘게 기억하는 사치도 너무 예뻤다. 그 어떤 흉악한 경험을 겪더라도 마음 안에 빛을 유지한다면, '봄나비'가 될 수도 있고 '여름나비'도 될 수 있을터.

 

'풍매화;, 어린시절 암으로 아빠를 잃은 '나'는 화물운반트럭 운전기사이다. 엄마를 원망하고 선생님이 된 누나만을 사랑하는 나는, 그녀가 용종으로 병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지만 엄마를 발견하고 등을 돌린다.

 

...풍매화는 한자를 풀면 바람풍 (風)에다 중매할 때의 매 (媒)를 쓰거든. 바람으로 꽃가루를 운반하는 꽃이야. 풍매화는 화려한 외관을 가질 필요가 없어. 왜냐하면 일부러 자신을 꾸면서 곤충을 불러 모으지않아도 되니까....곤충이 꽃가루를 옮기는 꽃을 충매화라고....p.210

(아아, 원제 光媒の花여서 왜 중간에 の가 들어가나 하고, 표지의 한자를 들여봤더니 매화의 梅자가 아니였었다. 광매화는 그럼 빛으로?!!)

 

'아득한 빛', 학교 선생님인 '나'는 엄마의 재혼으로 성이 바뀌게 된 아사요에게 신경이 쓰인다. 아주 뛰어난 학생이지만 친구와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소녀를 잘 교육시키고 싶은 그녀의 엄마는 재혼을 하여 상황이 나아지면 사립중학교에 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느날 소녀는, 개가 새끼고양이를 아기로 삼은 집에 고양이를 향해 돌을 던지는 일로 사건을 일으킨다. 들으려고 하지않는 집주인 할아버지와 달리, 소녀의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과 그리고 독자인 나는, 참 가슴이 아팠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엄마를 잃고 개를 엄마로 삼은 가엾은 새끼고양이에게 돌을 던지는, 참으로 잔인한 행동이지만, 실상 그 마음 속은... 소녀와 함께 성이 바뀐 도장을 찾으로 도장집에 들린 선생님은, 집주인의 기이한 반응을 마주대한다.

 

Everybody lies. 대놓고 말한건 닥터하우스였지만, 그 이전부터 그 이후까지 모두 다 거짓말을 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에게 하기도 하고, 누군가 원망할 사람이 필요해 자신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이 보호하는 진실이 밝혀지만, 그 암울함에 고개를 돌리고 싶기도 하고 또 홀가분해진 마음에 누군가의 등 위에서 잠이 들어버리기도 한다. 모두가 거짓말을 하니까 외면하는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으으니까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고 들어주는 그 '빛'에 의해 꽃가루는 날아가고 그렇게 또 하나의 꽃이 어딘가에서 핀다.

 

미치오 슈스케 작품은 응달에서 피는 꽃과 같다. 응달이라서 하이라이트도 못받고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지만, 문득 시간이 나서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보면 볼 수록 너무나 아름답고 섬세해서 다시 고개를 돌려버릴 수가 없다. 또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만 보겠다고 꺾어서 가져갈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누군가 무심한 사람이 꺾어갈까봐 안쓰러워 또 지켜보게 되는... 그리고 계속 기억나는....

 

 

 

 

 

p.s: 1) 미치오 슈스케 (道尾秀介)

2004, 등의 눈 (背の眼), 만화로 시도해본, 본격추리에 호러를 가미한 미치오 슈스케, 제5회 호러서스펜스 대상 특별상 真備 (마키비) 시리즈
2006, 해바라기가 피지않는 여름 (向日葵の咲かない夏), 제6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후보
뒷골땡기는, 잔인한 버전의 환상특급 십이지 시리즈
2007, 새도우,정신의학을 소재로한 흥미롭고 독창적인 작품. 제7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십이지 시리즈

2007, 외눈박이 원숭이 (片眼の猿)'?'이 '!'가 될 때,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다. 십이지 시리즈
2007, 솔로몬의 개 (ソロモンの犬) 십이지 시리즈
2008, 렛맨 (ラットマン) 십이지 시리즈
2009, 까마귀의 엄지 (カラスの親指), 언제나처럼 예상을 멋지게 빗겨가는 뛰어난 상상력과 따뜻함, 제140회 나오키상 후보, 제30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 제62회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 십이지 시리즈
2009, 술래의 발소리 (鬼の跫音) 다 읽고난 순간 뒤통수와 함께 다가오는 대패질할 닭살의 호러 십이지 시리즈

2009, 용의 손은 붉고 물들고 (龍神の雨), 폭풍우처럼 거침없는 전개, 그리고 간만에 마음에 드는 엔딩. 십이지 시리즈

2009, 구체의 뱀 (球体の蛇) 십이지 시리즈

2010, 광매화 (光媒の花) 2010년 야먀모토 슈고로상 수상

2010, 달의 연인 (月の恋人〜Moon Lovers~)
2011, 달과 게 (月と蟹),스스로도 알지못하는 마음속 깊은 곳,  제144회 나오키상 십이지 시리즈
2011,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カササギたちの四季) 새로움을 시도해보았지만, 이 작가라면 이보다 훨씬 더 잘할텐데...

2011, 물의 관 (水の柩)
2012, 노엘 (
ノエル: a story of stories)

 

2) 만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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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점괘같은 책 | Fiction 2015-07-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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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저/이순영 역
문예출판사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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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세계명작전집..인가 하는 A5정도 사이즈의 하드커버책이 있었다. 그 중에 톨스토이의 단편집이 있었다. 그때엔 다른 우화집에 비해 뚜렷한 주제가 드러나있음에, 거의 생각도 않고 그냥 받아들였던거 같은데 이 나이되서 다시 읽으니 기분이 매우 묘하다. 우선, 문장들이 똑같지는 않을지언정 문장 하나하나 마치 외웠던듯 겹쳐진다 (역쉬, 어릴적에 애들을 책을 많이 읽게해야해). 그리고, 주제의식이나 문장들이 정말 절절하게 다가온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때에만 우리가 가진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떄문이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오. 앞으로 또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지 어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있는 그 사람엑 선을 행하는 것인데, 오직 그 하나를 위해 인간은 이 에상에 온 것이기 때문이오....p.110

 

대학교 1학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배우며 Saul Bellow의 책을 읽으며, Seize the day란 문장을 모토로 삼자..했건만, 실제로는 그 순간을 위해서 그떄의 옆에 있었던 사람을 위해서 살았던 것 같지는 않다. 항상 더 나은 미래와 더 좋은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 충실하지 못했던 느낌은 아직까지도 아쉬움으로 많이 남는다. '바보 이반'에서 세 형제중 세째 바보 이반은 정말 바보가 아닌듯하다.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고 굳이 안다고 말할 필요없고, 지금 갖지못한 것을 위해 지금 주어진 것을 외면하지 않았고, '두노인'의 예리세이 또한 진정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는 것보단 가슴 속의 신을 잃지않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니까 정작 이루고자하는 priority는 무엇이란 말이더냐. 순례를 하고도 불신을 키우는 것이냐, 가지 못했으나 선행을 베푸는 것이냐).

 

'블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와 '대자'는 이야기의 배경과 달리 가장 지금 현재에 많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듯 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 분노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 타인을 생각하지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그저 바라만 봐서는 안된다는 말 (문장중에 '그 코흘리개 녀석이 옆집 아줌마에게 욕을하면서 버릇없이 구는데 아이업마는 그냥 쳐다보면서 웃기만 하는 구나...'p.172에서 깜놀), 싸움은 둘이 비슷해서 생기는 것이고 자기의 허물을 먼저 바라보라는 말, 더러운 걸레로 계속 닦아봤자 계속 더러울 뿐이라는 이야기 등등. 기독교적인 부분을 빼고서라도 (솔직히 기존의 기독교사상에 반발하였다지만, 하느님을 위해 살라는 이야기는 비기독교자인 나로선 다소 불편한 부분이지만) 매우 새겨들을만 하다.  

 

요즘은 어째, 어떤 분의 지적처럼 읽는 책이 타로점괘와도 같다. 어제는 버트란드 러셀이 "과연 너는 무슨 목적으로 책을 읽느냐"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시더니, 오늘은 톨스토이가 '지금, 옆, 너 자신이 아닌 타인'이란 말을 다시 말해준다. 거창하게 타인을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친절하게 웃어주고 말해주고, 참아주는 거 (근데, 가브릴로네 할머니 말이 좀 심했어..ㅎㅎ).

 

p.s: 1) 그저께 조카가 숙제를 하느라 힘들어하던데, 조카에게 주고싶다, 이 책.

2) 읽다보니 자꾸만 [안나 카레니나]의 레빈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작품 전체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로 그려봐라..하면, 레빈이 그려질듯.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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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ppy Love | Fiction 2015-07-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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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녀를 사랑하는 방법

헤일리 태너 저/김지현 역
비채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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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경제 붕괴로 미국의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민을 온 10살 소년 바츨라프는, 건축가였으나 이젠 주정뱅이가 되버린 아버지 올레크와 아들만을 생각하며 일을 하는 엄마 라시아 밑에서, 후디니처럼 마술사가 되는 꿈, 그리고 9살 소녀 레나가 마술사의 조수가 되는 꿈을 품고 살고 있다. 레나는 부모도 없이 혈육도 아닌 러시아 할머니 밑에서 자라나 영어보다도 러시아어가 더 익숙했고, 이젠 그녀에겐 관심도 없는 이모 예카테리나의 밑에서 거의 버려진채 자라고 있었다.

 

코니 아일랜드에서의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영어에 익숙지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는지가 두려운 레나를 위해 바츨라프는 숙제를 대신 해주던 어느날, 라시아가 레나가 아프다는 이야기에 그 집을 방문하곤 그리곤...레나는 사라졌다. 아동복지국에서 데려가 버렸다고...

 

그리고 7년이 흘렀고, 매일밤 바츨라프는 레나를 잊지않고 밤인사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잊지못하는 이 두 소년소녀의 사랑을 puppy love란 이름으로 리뷰 제목을 단 건, 풋사랑의 의미라긴 보단 서로 애정과 관심을 머리와 체온으로 나눠가는 책초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 학교에서 서로 다른 냄새의 도시락, 학습과정을 겪으며, 또 평균보다 낮은 생활수준을 의식하며, 두 소년 소녀가 서로에게 매달리고, 의지하고, 꿈을 키우는 모습이 예쁘고도 안쓰러웠다. 당장 코니아일랜드에 나가 자신있는 마술이라며 펼쳐도 어떤 결과를 나을지 라시아의 눈에도, 내 눈에도 뻔했지만, 하나씩 목록을 만들고 꿈을 만들어가는 게 꽤 야무져보였다. 그런 끈끈한 유대가 잠시 떨어져있는 시기를 거쳐 다시 이어지고 또 성인의 세계로 들어가며 그 순수함이 과연 지속될지 불안했다. 게다가, 라시아도..

 

과연 라시아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으나 여하간, 등장인물 중에서 의외로 라시아가 인상적이었고, 입을 열자 예카테리나 또한 의외로 마음이 쓰이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나는게 아쉬웠다.   

 

 

 

p.s: 1) 약간 닭살스럽기는 하나, 좀 일찍 이야기가 끝난 한 편의 청춘사랑영화 같아서 가져왔다. 이 작품을 좋아한 사람의 작품인가보다. 영화화 계약을 맺었다니 어떤 작품이 나오려는지...

 

2)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도 100일째 공주를 기다리는 병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p.119~122) 나온다. 길고 지루한 이야기란 이름을 달았지만, 난 안그런데...끝내 못다한 뒷이야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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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도 행복하게 살지 않았던, 현실 속의 진짜 공주들 | Nonfiction 2015-07-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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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서운 공주들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 저/노지양 역
이봄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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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에, 알렉스 플린의 [비스틀리]의 문장을 인용하였다.

 

"세상 모든 소녀들은 한 번쯤은 자기가 공주라고 생각한다"

 

맞다. 작가는 어린시절 공주가 되고싶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하지만, 조금 의미가 다르지않았을까. 공주의 모습이 디즈니의 벨, 아리엘, 신데렐라, 그리고 지금은 폭풍적 인기의 엘사로 실현화되기 전에, 꿈꾸는 공주는 아름다움과 지위로 그 누구보다 위에서 군림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아름다움을 제외하면 어쩌면 '파워'와 '인기', 그리고 그 누구와는 다른 '특별함'의 의미지 않았을까.

 

여하간, 힘들게 고생하다가 결국 왕자랑 만나 결혼한 신데렐라도 그닥 시월드가 행복하지않았을 수도 있었고, 또 잠깐 만나 외모만으로 사랑에 빠진 왕자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일단 공주들은 그 후로도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태어난 이후 잠깐의 위기는 있었으나, 자기의 힘보다는 더 우월한 누군가 수호자의 힘으로 인해 힘든 것을 견뎌내고 왕자의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흥미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쓴 저자는 그것을 참을 수 없어, 동화와 다른 실제의 공주들에 대한 글을 썼던 것이다.

 

그리하여, 7카테고리 - 전사, 왕위찬탈자, 전략가,생존자, 중독자, 난잡한 여인들, 미친여인들 - 에 30명의 역사상의 공주 (princess로 모두 묶기는 했으나, 우리나라식의 정실인 왕비에게서 낳은 딸이 아닌, 공작부인, 왕자비 등을 모두 칭하여)를 보여준다. 중간에 각각의 테마에 따라 여러 공주들을 더 나열하고 있으니, 총 세보면 50여명은 될 듯.

 

스케일이 엄청나다, 가끔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질 정도로 또 가끔 막장드라마일 정도로. 비록 기록한 남성들에 의해 왜곡되고 간과되고 생략되긴 하였으나. 해적이 되고, 남편의 복수를 위해 전략을 세워 학살하고, 레스링을 하며, 딸을 죽이고, 독립을 위해 법을 내세우며 항쟁하고, 성욕을 감추지않고, 외모를 왜곡하며, 고문을 하고, 전쟁을 하고, 마타하리급 스파이도 되고, 거짓말을 하고,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고, "저런 미친ㅇㅇㅇㅇㅇ"에 해당되기도 하고, 왕족만의 근친상간 관습에 의해 병을 앓고...

 

처녀성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며, 국가나 민족을 위해 결혼, 장래가 자신의 의지와 달리 결정되었던 시대 속에서, 그저 그 시대의 남성과 동일하게 살았을 뿐인데 이렇게 역사 속에서 높이 (?) 평가받으니 또 하나의 성차별이 아니냐~~고 누군가는 또 말할지 모르겠으나, 그저 성으로 구분된 역할에서 벗어나 그 시대의, 그 계급의, 그 관계에서 행동했을 뿐인데도 또다른 혹독한 잣대로 평가받거나, 또 그 지위였기에 평범했으면 응당 받아서 상식선을 지키는 법을 배웠을 수도 있을텐데 방종의 영역으로 달아나거나, 여하간 대단하면서도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

 

책은 엄청나게 재미있다. 각 시대, 대륙, 나라를 아우른 역사적인 이야기를 작가가 매우 맛갈나는 말투로 이야기를 해주고 (맨뒤 참고서적 엄청나다), 번역도 꼼꼼하고. 다만, 너무나도 아쉬운 점은, 디즈니공주가 아닌 현실속의 공주를 보여주는 책안에, 원서엔 없던 일러스트레이션을 추가하며 왜 이마는 볼룍하고, 인종과 관계없이 하얀 피부에, 눈은 얼굴의 3분의 1만하며, 코는 오똑하고, 입술은 앵두같은 만화같은 공주 (안그래도 princess bahaving badly란 원제를 넣고 구글 이미지 검색하다가, 애니메이션을 실현하는 우크라이나 여자애 사진보고 깜놀하였는데..바로 그 모습이 책에 들어있다니)의 이미지들이 가득한지 모르겠다.

 

 

 

(위 두개는 아마존닷컴에 공개된 원서내 이미지이다.

이 리뷰의 맨처음에 언급한 그런 '공주'스럽지 못해서 그런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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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넷으로 분열된 인격 | Nonfiction 2015-07-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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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빌리 밀리건

대니얼 키스 저/박현주 역
황금부엉이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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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밀리건 (Billy Milligan)은 작년 12월 사망했다. 그는 세계최초로 법정에서 해리성 정체장애 (다중인격장애,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이 인정되서 무죄판정을 받은 사람이고, 그의 내면은 총 24의 인격으로 분열되었다. [앨저넌에게 꽃다발을]의 작가가 쓴 이 작품은, 읽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흡입이 된다. 꽤 딱딱한데,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가 엄청나서일까, 아니면 번역을 거친 문장이라도 작가의 필력이 대단해서일까. 여하간, 이 작품은 [ラブレター]에서도 와나타베 히로코 대신 몰래 아키바가 편지를 쓴 것을 두고, 도서관에서 아야코와 이츠키가 편지의 글씨체가 다르다며 혹시 빌리 밀리건같은 다중인격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일본에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책에는 조엘 슈마허가 감독을 맡아 영화화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제임스 카메론부터 엄청나게 탐을 내다가 결국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으로 영화작업이 시작된다고 (아직 감독은 미정이라는데... 주연으론, 매튜 맥커너히, 조니 젭, 브래드 피트, 숀 펜, 존 쿠삭이 물망에 올랐고, 존 쿠삭과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는 이미 이런 다중인격을 연기한 전력이 있는데, 이 작품으로 레오가 아카데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제목은 [A Crowded room]. 방안에 빌리 한 명만 있어도 실상 여러 인격이 있는 셈이니 crowded가 맞기는 하겠다).

 

...여러 사람중에 한 명이 나와야 할 떄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해줬어요. 자리는 커다랗고 하얀 스포트라이트 같은 거예요. 모두들 거기 빙 둘러서서 쳐다보기도 하고 침대에서 자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다가 누구든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이 세상에 나가는 거예요....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이 누구든 의식을 붙잡는 거다....p.54

 

...마음에 거대한 공포심이 있기 떄문입니다. 그 공포심 때문에 빌리는 자기를 보호하는데 꼭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없게 되었죠. 어쨌든 공포심이 너무 크면 자기 보호를 할 수 없어요. 그러면 당신안의 다른 면이 꼭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잠들어 버려야 했던 겁니다...p.140

 

1977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여학생 세명이 납치, 성폭행, 강도사건후 발견된다. 지문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빌리 밀리건이 체포되고, 변호사는 심상치않은 그의 분위기를 보고 정신감정을 의뢰한다. 그를 관찰하던 간호사  한명도 객관성을 유지하려다가 그에게 호의를 느끼는데, 성폭행, 강도범인데 나도 읽으면서 그의 죄보다는 정신적인 면모과 원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결국은 연민까지 느끼게 되어버렸다.

 

가장 주도적인 인격 아서에 의해, 부정적인 인격으로 배제된 인격을 제외하곤, 나머지 인격들이 크리스틴, 데이빗, 크리스토퍼와 같은 아동인격을 애정으로 보호하려는 부분에서 뭉클하다. 어린시절 양아버지에 의해 성적학대와 협박을 당한 빌리가 인격을 만들어내고, 그 인격이 주인격인 빌리를 잠재우면서 상황에 맞게 거친 인격이 나타나고, 또 애정을 갈구하는 인격, 그리고 제대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기에 순수한 아이의 인격을 가지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끝내 그 웬수같은 양아버지의 성을 떼어내지 못한것이 가엽다.

 

...누구가를 등한시하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때면 열배는 더 열심히 일하게 되지.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떼먹는 일이 없을테니까. 하지만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우리 가정과 가족들이야....p.201

(빌리 밀리건의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학교를 전학하는 일들이 생기자.. 글쎄,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해를 입힌자가 정신이상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는 일을 눈 앞에서 보면 엄청난 실망감과 분노가 들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범죄자의 인권을 어떻게 다뤄야 하느냐는 법적인 것보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만, 어차피 그 일을 해야하는 변호사나 그의 가족까지 연좌제처럼 해를 강하는 일은 비합리적이고 또다른 범죄와도 해당되는게 아닐까.  우리나라의 메르스사태에서, 가장 최전방에서 힘들게 일하는 의료진과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람들의 대우, 처신을 생각해보면 이보다 훨씬 더 비합리적인 일이다)  

 

어린아이가 어릴적에 보이지않는 누군가 친구를 만들어놓고 이야기를 하고 노는 것은 당연한 모습으로 일시적인 시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빌리는 태어날 때부터 생부로부터의 의심, 양부로부터의 성적, 정신적 학대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놓고 다른 인격을 탄생시키는 것을 거듭 번복, 결국은 24개의 인격으로 분열되었다. 각각의 상황에서 온전히 대처하기에 너무나도 겁이 나기에, 그에 맞는 거칠칠고, 지적이고, 어린애같고, 여성 등의 인격으로 대처한 것이다. 매우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나, 사실 사람은 가끔씩 이러하지 않을까. 두렵기에 눈을 질끈 감고, 알콜 등으로 회피하거나, 지나고 나면 너무나 강렬한 고통을 까맣게 잊어버리거나. 마치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존재인지를 너무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실 같아 두렵다.

 

 

 

p.s: 그러다 문득 생각나서 찾아본 다중인격장애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에 관한 영화.

 

1) 이브의 세얼굴 (The Three faces of Eve, 1957)

 

2)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Dr.Jekyll and Mr.Hyde, 1941)

3)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4)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 1996)

5) 드레스드 투 킬 (Dressed to Kill, 1980),

6)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Me, Myself and Irene, 2000)

7) 시크릿 윈도우 (Secret WIndow, 2004)

8) 장화, 홍련 (2003)

9) 셔터 아일랜드 (The Shutter Island, 2009)

10) 사이코 (Psycho, 1960)

11) 도로시 밀즈 (Dorothy Mills, 2008)

 

 

 

 

 
 

그외 다수 (검색어를 넣고 치면, 반지의 제왕의 스미골부터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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