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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사람들을 보고 읽으니 나도 모르게 웃고있었다 | あなたやっぱり 2016-03-3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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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쓰가루 백년 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샘터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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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등과 함께, 이 작가의 대표작이자 영화로도 꽤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청춘3부작중 첫 탄이다 (바로 이 두 영화 제목은 꽤 많이 들었던듯).  이야기가 다소 부족하지않았나 싶었는데, 아마존가서 읽어보니 2탄은 몰라도 3탄은 확실히 오모리가의 이야기의 전개. 다행이다.

 

 

 

아오모리 서쪽 쓰가루. 이제 100년이 된 낡은 식당이 있다. 정성들여 국물을 내고 면발을 뽑아 손님에게 대접하고 맛있게 먹으면 행복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쓰가루의 메밀국수는 도쿄의 그것과 만드는 법이 완전히 다르다. 우선 메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붓고 반죽을 한다. 그걸 주먹 크기로 둥글게 빚어 하루밤에서 이틀밤 정도 우물물에 담가둔다. 물에서 꺼낸 반죽에 콩즙과 콩가루를 섞어서 얇게 펴고 자른다. 그면을 삶아 국물에 넣고 바로 먹으면 된다....삶아서 바로 먹지않고 일단 식힌다면 면을 1인분씩 사리로 만드러 하루밤에서 이틀밤 정도 놔뒀다가 먹을때 다시 재빨리 데쳐서 국물에 말아 먹는 방법이다.후자가 바로 전통 쓰가루 메밀국수이다.....국물을 낼때...보통은 삶아서 말린 정어리...정어리를 삶을 때 맛이 다 빠져나와버리고..잡맛...구워말리 정어리.....p.198~199  

 

태어날때부터 오른발가락이 없었던, 조용한 겐지가 전력투구 달려서 얻은 소중한 아내 도요와 연 가게. 술주정뱅이지만 국물맛을 지키려던, 가계도에도 이름이 안나오는 2대를 거쳐 아들에게만은 고생을 시키고싶지않은 아버지 데쓰오의 3대. 그리고 도쿄에 나가 노력했지만 어쩌다 풍선아트를 하는 비정규직 요이치. 이들의 사랑과 인생이 서로 번갈아 겹치며 펼쳐진다. 4대에 와서 자신의 꿈이 무언지, 연인의 꿈과 미래에 흔들리는 사랑 등. 이들은 벚꽃축제를 기점으로 모여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고교시절이란 참 신비로운 시기다...모순으로 가득했기에 그만큼 자유로운..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그와 동시에 눈부힌 희망..삶의 의미를 알고 없어서 암흑에...열정과 흥분..지금의 내겐 수수께끼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분수에 맞는 것을 손에 쥐었지만 그대신 우주같은 무한함을 잃었다. 나를 틀안에 가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알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나만의 틀을 만들고 있다....p.181~182

 

 

많은 비중이 현대의 도쿄에 사는 요이치와 연인 나나미에게 할애되었지만, 난 1대 겐지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오른발가락이 없다고 놀림받아 울고 집에 온 겐지에게 그의 어머니는 웃으며 달래주며, "넌 다른 사람보다 느리기에 다른 것을 볼 수 있잖니"해준 이야기, 놀림을 받는 친구가 그 이야기를 하자 그 다음부터 놀리지않았다는 친구, 눈도 못마주치며 이별을 한 도요를 만나기 위해 피가 나는데 마구 달려간 것. 그리고 다른 사람과 달리 그의 발을 보고 놀라지않고 수를 놓은 천을 가져다 준 도요. 참으로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연속으로 읽고, 또 그 안의 예쁜 사람들을 보고 읽으니 나도 모르게 웃고있었다.

 

 

 

p.s: 1) 예고편.

도쿄에서 집으로 돌아온 요이치의 눈 아래 펼쳐진 광경을 영화로나만 눈으로 봤다면 좋았을 것을..

 

 

 

2)  참 난 일본사투리를 우리나라 강원도, 전라도 식으로 바꾼 반역문장이 참 싫더라. 대개 다 방언으로 이야기했다...는 설명이 문장안에 있다면 그냥 둬도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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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라도 괜찮아, 위로받을 수 있다면 | あなたやっぱり 2016-03-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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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이덴슬리벨(EAT&SLEEPWELL)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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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구성 때문에 의외로 영상화가 많이 되는 작가인듯 하다. 작년에 드라마화 되었던 2014년도 작품 [癒し屋キリコの約束 (치유사 키리코의 약속)]에 혹해서 위키를 들여다보니, 이 작품과 다소 비슷하다. 찻집과 바, 고민을 들어주는 미모의 처자와 자신의 미모를 의심치않는 마초 게이마담이 던지는 조언 등등ㅎㅎ

 

6가지의 이야기가 하나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해결된다. 음, 고민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고 또 어디서 고민이 튀어나올지 모르니...일단 여러 인생이 모였다가 위로를 받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흐른다.

 

일단, 혼다 소이치, 게라짱. 박스가공회사에서 일을 하는 만년과장. 배둘레햄은 점점 두꺼워지고 넓어지는데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은 머리가 크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온화한 성격에 이리저기 치는 가운데,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다. 운동하는 소리가 이상해서 (아마도 웃음소리와 비슷해서, 우리나라의 '껄껄'에 비슷한 '게라게라'에서 따왔다. 근데 코커두들두~하고 들리는 꼬끼오처럼 껄껄이 게라게라로 들리나??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일생 처음의 별명은 게라짱.

 

거기서 만난 인물은, 곤다 데츠오. 2 미터에 육박하는 거구의 근육을 가진 마초맨 (영어에선 마쵸맨이 남성우월적인 그런 것을 의미하지만, 일본어에선 마쵸맨은 그냥 근육질...을 의미한다)인 그를 만난다. Bar 히바리를 운영하는 곤마마는 게이. 매우 상냥하게 운동을 가르쳐주고 자신의 바에서 단골들과의 만남을 기뼈한다. 하지만, 자신만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사람이 없다.

 

... 간판이라기보다 문패라고 해야 할 정도로 눈에 띄지않았다.

"이렇게 작으면 잘 안보일텐데...."

"괜찮아요. 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야 하거든. 그래야 상대의 마음 깊숙이, 정확하게 전달되니까..."...p.37

 

여기서 이 작품의 원제 [大事なことほど小声でささやく(중요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가 나왔다. 음, 일전에 읽은 가노 도모코 (加納朋子)의 [손안의 작은새 掌の中の小鳥 아름다운 문장에 감싸여서 통통뛰는 매력의 여주가 던지는 일상의 수수께끼 )가 생각나지만, 이 안엔 미스테리는 없다. 고민이 있다.

 

이노우에 미레, 미모의 만화가. 쉴틈없이 달려온 그녀는 지쳤다.

 

구니미 슌스케, 십대소년. 운동은 잘다지만 효과는 그닥 없는. 이혼한, 너무나 바쁜 아버지와 살며, 학교에서도 아무와도 섞이지않고 종이접기만 한다. 외롭다.

(에나는 애냐?,,,는 말장난 농담, 원서에는 뭐였을까???)

 

시카이 료이치, 금발의 아파치머리를 한 치과의사. 치과의의 일본발음인 시카이..와 같다며 농담을 마구 날리지만, 쉬지않는 말의 사이엔 엄청난 고독과 아픔이 숨어있다.

 

스에쓰구 쇼자부로, 이제 일흔을 앞둔, 한때 잘나가던 홍보업체 사장. 아내도 없고 정부는 여럿두었지만 그닥. 회사에 들어온 유토리 세대와 당최 말이 안통한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미성년자같은 바텐더 카오리와 경비묘 치로.

 

 

..번화한 역 앞의 샛길로 들어가 조근 수상쩍은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자 , 도착 이 계단을 내려가면 우리가게예요"

...가로등에 비친 골목길 한구석에 낡고 오래된 건물이 쓸쓸히 서있었다. 그 건물이 어쩐지 20세기 유물같은 느낌이 들어...그리움에 사로잡혔다. 1층은 부동산이고 2층부터 위로 잡다한 사무실이 여럿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이 아이는 길고양이 치로예요. 우리 가게를 지켜주는 경비원이지..."... 치로는 부드럽고 윤기나는 예쁜 털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물에 젖은 까마귀 깃털 같았다...p.36~38    

 

 

환타지인 걸 안다. 이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더 빨리 아름답게 치유되지만,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학교다닐때가 좋은거다..했던 어른들이 말이 왜 옳은건지, 살면서 노력해도 안되고 선의의 마음이 전달되지않는다는 것을 알게될 떄이다. 그래도 믿고싶은건, 노력을 하면 보상이 주어지고, 친절한 마음을 가지면 그게 통한다는 것이다. 그 소망을 이뤄주는게 요 귀엽고 조금 유치하고 귀여운 책이다.

 

이들은 다들 아픔을 가지고 있고 같이 운동을 하고 같이 술을 마시고 같이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해주고 응원을 해주면서 스스로 치유한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움직이고 결정하고 행동하는건 그 스스로 자신이지만. 칵테일은 여섯잔 다 나오지 않지만, 칵테일이 전해주는 응원 메세지는 괜찮다 (럼콕 = 좀 더 의욕적으로!)

 

...근육이라는 건요. 훈련으로 괴롭히고 괴롭히면서 일부러 상처를 줘야해요. 그러면 근육통이 생기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그 상처가 나으면서 예전보다 굵고 튼튼해질테니까요...p.54

 

..근육은 말이야. 훈련과 휴식이 양쪽 다 적절히 이루어졌을떄 비로소 강해지는거야. 열심히 훈련만하면 오히려 약해지지...p.103

(정신이 없기 전 새로 트레이닝 세션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점점 더 웨이트트레이닝의 매력에 빠져드는데 오늘 배운건, 다리앞의 근육만 강화하면 안되고 바로 다리 뒤의 근육도 같은 레벨로 강화해야한다는 것. 한쪽만 집중하면 바로 그 반대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는...뭐, 의미를 둔다면 뭐에든 의미를 둘 수 있겠지만 뭐랄까 에피파니에 가까운 느낌? 게다가 근육을 태울때의 그 느낌...은 중독될거 같다. 나 M이니?ㅎㅎ)

 

..다른 사람은 바꿀 수 없어. 바꿀 수 있는 건 ..자신 뿐이야... 눈 앞의 다른 사람은 어쩌면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일지도 몰라...p.225~226

 

..아흠의 '아'는 입을 벌려내는 소리로 자음의 처음이고 '흠'은 다물고 내는 소리고 자음의 끝이라구요. 즉, 아픔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어떤 사물이든 아와 흠 사이의 지금 이순간에만 존재하고 네가 살 수 있는 것도 지금 이순간뿐이라고...p.287

 

좋아하는 운동과 술이 다 나오는데다가, 사랑받는 길고양이에 불친절한 말 한마디도 못하는, 다정한 사람들. '아'하면 그냥 '아'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정말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사실 이 안으로 빠져들어가 같이 운동하고 또 한 잔 부탁하고 싶은...

 

 

 

p.s: 모리사와 아키오 (森沢明夫)


소설


- 청춘3부작 (青森三部作)
쓰가루 백년식당 津軽百年食堂(2009)
青森ドロップキッカーズ(2010)
ライアの祈り(2012)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 海を抱いたビー玉 甦ったボンネットバスと少年たちの物語(2007)==>  海を抱いたビー玉(2009)
스마일, 스미레 ラブ & ピーナッツ(2010)==> 東京タワーが消えるまで(2012)
나쓰미의 반딧불이 夏美のホタル(2010)
무지개 곶의 찻집 虹の岬の喫茶店(2011)
당신에게 あなたへ(2012)
여섯잔의 칵테일 大事なことほど小声でささやく(2013)
마코의 보물상자 ミーコの宝箱(2013)
ヒカルの卵(2013)
癒し屋キリコの約束(2014)
きらきら眼鏡(2015)

 

에세이
푸른하늘 맥주 あおぞらビール(2003)
붉은 노을 맥주 ゆうぞらビール(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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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15살은 빼세요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5) | - Police Procedurals 2016-03-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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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트라이던트

프레드 바르가스 저/양영란 역
비채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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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미있었다. 중후반부가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투덜거릴 사이도 없이 열심히 페이지를 넘겼다. 이제까진 난 프랑스, 독일 추리물하고는 인연이 닿지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 와서야 왜 이 시리즈가 이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능력은 뛰어나나 자기파괴적인 홈즈같은 주인공과 그를 보조하는 왓슨같은 인물들, 영원한 뮤즈 같은 여성과 주인공의 아픈 가족사가 패턴인 작품을 잊게하는 흥미로운 역사적인 모티브 등이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매력을 발산하는 이 작품에선, 다소 작위적인 인물설정 (흠, 할머니 탐정도 있는데 FBI의 방화벽을 뚫는 할머니 해커가 없으리라곤...)에 환타지스러운 환경 (뭐, 수사해결능력이 높았다곤 해도 부하직원 패고 캐나다가서 살인용의자가 된 부하에게 경찰감시를 배제한 6주간의 예외기간을 주다니..환타스틱한 상사이다)임에 투덜거릴 수 있음에도,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사랑스럽고 또 이야기 자체가 엄청 재미있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므로 다 패스!   

 

예전에 [해신의 바람 아래서]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던 작품이다. 과거의 제목들과 달리 단 하나의 명사로 나와서 약간 생뚱맞은 느낌이 있지만, 이 제목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직접적으로 상징하는 것도 그렇고, 이 작품이 보다 미국적 서스펜스 스릴러에 가까운 느낌을 주었던지라 더더욱. 여하간 지난번에 읽은 4탄 [4의 비밀, Pars vite et reviens tard; English title: Have Mercy on Us All, 2003, (Prix des libraires) 사건배경은 엄청나게 흥미로우나, 그의 수사력과 애인자질이 의심스럽다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4)]에서 만난 클레망틴은 데드풀에 있어 장님흑인할머니와 같은 현자 보호자 역할로 나왔고 그때 완전 나를 실망시킨, 아담스베르그의 까미유에 대한 잘못에 이어져있다. 클레망틴은 정확하게 왜 그가 영원한 여인 까미유에게 실수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집어낸다.

 

...그건 말이지. 그게 훨씬 쉽기 때문이야. 사랑을 하기 위해선 자기를 상대방에게 주어야 하는데, 여자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동안엔 그럴 필요가 없거든...p.121

 

여하간, 그 실수가 이 작품 속에서 그의 발목을 잡고, 그를 믿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으니, 그는 정말로, 부러울 정도로 인복이 엄청나다!!!! 인복도 능력인가!!!

 

아담스베르그, 파리13구 경찰서장, 그는 강력계형사들을 이끌고 캐나다의 오타와로 법의학 연수를 떠나게 되어있는데 뭔가 척추를 관통하는 번쩍임에 정신이 없다.

 

사무실 벽에 한줄로 꽂힌 세개의 빨간 압핀, 세개의 핏자국, 식당에서의 세개짜리 포크, 삼지창, 트라이던트를 치켜든 넵튠이 그려진 포스터.

 

쉴티타임에서 일어난, 피해자가 세번찔린 살인사건. 그는 자신의 유일한 남동생 라파엘을 잊고살아야만 했던 과거의 사건을 기억해낸다. (계산해보니)1973년의 사건. 열여섯살의 라파엘은 사랑하는 소녀 리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어떻게 송곳을 가지고 찌른 세개의 상처가 정확히 일직선으로 날 수 있는가! 그는 엄청난 권력을 지닌 퓔장스 판사가 자신의 세발작살을 이용했다는 것을 직감한다. 전체의 길이가 일정한, 언제나 직선인, 상처의 깊이나 방향은 세발작살의 날을 바꿔끼워서 실행했다는. 그것도 1949년부터 홀수해마다 저질렀으며, 라파엘의 사건이 여섯번째, 그이후 두번이 더 일어났고 1987년에 퓔장스 판사의 죽음으로 그의 강박적 수사도 끝이 났던... 하지만, 2003년 다시 아홉번째의 사건이 일어났다! 죽은 자의 부활인가!

 

여하간, 부하형사들과 캐나다로 연수를 떠난 아담스베르그는 자신을 떠난 까미유를 만나는 당글라르에게 배신을 느끼고, 또 외진 호수 근처에서 노엘라라는 여자를 만나지만, 결국 그녀를 세번찌르고 살해한 용의자가 되고 마는데... 그동안 체포되었던 인물들처럼 기억이 사라진 순간, 강박적인 집착으로 노엘라를 살해한것인가...

 

전봇대작전을 쓴 르탕쿠르, 여기저기 옮기고 분배하는 할머니 해커 조제트 (이 할머니 조사가 뭐 거진 다해치웠다), 연륜이 아깝지않은 클라망틴, 비행기 공포증마저 귀여운, 아이들을 사랑하는데 또 자신의 이야기도 잘해주는 다정함을 가진데다 엄청나게 해박한 당글라르, 오픈 마인드의 상스카르티에 등등 인물들의 매력이 엄청나다.  

 

 

 

(일전 리뷰에도 썼듯, 시리즈가 영상화되었다. 시계방향으로 아담스베르그, 까미유, 당글라르)

 

 

p.s:

프레드 바르가스 (Fred Vargas)

- 아담스베르그 (Commissair Adamsberg) 시리즈

1. 1991, 파란 동그라미의 사나이, L'Homme aux cercles bleus; English title: The Chalk Circle Man, 2009 (International Dagger award) 애정사 빼곤, 사건에 대한 직관이 정답률 100%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1)

2. 1999, L'Homme à l'envers; English title: Seeking Whom He May Devour, 2004, (Prix Mystère de la critique)
3. 2000, Les quatre fleuves; English title: The Four Rivers. Graphic novel (with Edmond Baudoin).
4. 2001, 4의 비밀, Pars vite et reviens tard; English title: Have Mercy on Us All, 2003, (Prix des libraires) 사건배경은 엄청나게 흥미로우나, 그의 수사력과 애인자질이 의심스럽다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4)
5. 2004, 트라이던트/해신의 바람 아래서, Sous les vents de Neptune; English title: Wash This Blood Clean from My Hand, 2007 (International Dagger award)
6. 2006, Dans les bois éternels; English title: This Night's Foul Work, 2008
7. 2008, Un lieu incertain; English title: An Uncertain Place, 2011
8. 2011, 죽은자의 심판, L'armée furieuse; English title: The Ghost Riders of Ordebec, 2013 (International Dagger Award) 과거와 현대, 큰고 작은 사건이 촘촘히 채우는 흥미만땅 (아담스베르그 시리즈 #8)
9.
2015, Temps glaciaires; English title: The Ice Ages

 

- Three Evangelists series

1. 1995, 죽은 자들이여 일어나라, Debout les morts; English translation: The Three Evangelists, 2006, (Prix Mystère de la critique; International Dagger award)

2. 1996,  Un peu plus loin sur la droite; English translation: Dog Will Have His Day, 2014

3. 1997, Sans feu ni l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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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불가의 영역도 그 나름의 논리가 있을 수 있다는... | あなたやっぱり 2016-03-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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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망치지 마 미하루 씨

야마모토 유키히사 저/박재현 역
나무생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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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본 일드 [어느날, 오리버스 (ある日,アヒルバス, 2015)]의 작가 작품이다.

 

여주인 미하루는 시종일관 조카인 요코에 의해 관찰되는데, 바로 직전에 읽은 [모리사키서점의 나날들 (인생의 여름방학, 진보초 헌책방에서)]의 다카코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인물이다. 매우 충동적이고 감정적이고 무책임할 수도 있는. 커버 일러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 다소 고장난 현관보다는 조카딸의 창문으로 드나들면서 새언니 (요코의 엄마)가 아끼는 옷과 구두를 몰래 입고 담배와 술냄새를 배게해놓고도 별 생각없이 취해 요코의 방에서 널부러져 자는.. 나와는 반대의 인물이였는지라 오히려 그녀의 자유분방함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부분도 조금은 있었다...

 

최근에 몇몇 일들로 인해 꺠달았는데, 내가 이러저러하고 살고싶다며 그런대로 잘 지켜왔던 원칙들을 나도 모르게 어기고 있다는 사실을 꺠닫고 참 실망스러웠는데, 생각과 의지는 원래의 본모습이나 무의식에서의 반발로 만들어낸 것일지 모르겠다.

 

(왼쪽이 내가 생각했던 연두색 원피스랑 더 맞는듯.

근데, 요코 엄마가 그랬잖아, 연두색보다는 빨간색 원피스가 더 잘 어울린다고~) 

 

 

여하간, 중학교에 입학을 앞둔 시점에서 부터 시작되는 요코의 이야기. 8편의 에피소드로 시간이 전개되면, 사람들의 역사가 바뀐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28살이 되도록 거의 십여년이 가깝게 헌책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고모 미하루. 가기싫거나 여행가고 싶으면 주변에게 돈을 빌려 갑자기 떠나는 통에 요코가 땜빵을 하고..사촌오빠에 대한 연정, 고모인 미하루의 연애사, 작은아버지의 사업파산 등등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어머니 (요코의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일터에서,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선보는 자리에서 매번 도망치는 미하루의 모습은 다소 가족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것 같지만, 곳곳에 숨겨진 그녀의 엉뚱한 행동은 나름 꽤 깊은 곳까지 이어져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근본이다.

 

난 가끔 몇몇 사람들의 행동이 참 이해불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에피소드를 읽고나니 그들 나름대로는 논리가 있구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들자신에게도 논리불가의 영역도 있을듯..) 선보는 자리에서의 도망은, 그녀의 해석에 따르면 도망이 아니라 무언가를 좇아감이라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게 되고...

 

여하간, 나름 진지한 모드에서의 대리만족용 해방감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혹자는 그녀떄문에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 수도...

 

참, 작가가 남자였는데...그래서인가 그가 묘사하는 여자들의 복잡함이 덜했던 거 같다.

 

 

p.s: 야마모토 유키히사 (山本幸久)

 

笑う招き猫(2004)
はなうた日和(2005)
데코보코 데이즈 凸凹デイズ(2005)
幸福ロケット(2005)
男は敵、女はもっと敵(2006)
도망치지마 미하루씨 美晴さんランナウェイ(2007)
渋谷に里帰り(2007)
カイシャデイズ(2008)
ある日、アヒルバス(2008)
シングルベル(2009)
床屋さんへちょっと(2009)
愛は苦手(2010)
失恋延長戦(2010)
ヤングアダルトパパ(2010)
パパは今日、運動会(2011)
寿フォーエバー(2011)
一匹羊(2011)
GO!GO!アリゲーターズ(2012)
東京ローカルサイキック(2012)
展覧会いまだ準備中(2012)
행복로켓 幸福トラベラー(2013)
ジンリキシャングリラ(2014)
芸者でGO!(2014)
店長がいっぱい(2014)
エイプリルフールズ(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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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름방학, 진보초 헌책방에서 | あなたやっぱり 2016-03-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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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저/서혜영 역
블루엘리펀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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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적당히' 살아왔던 다카코는 25살, 실연을 한다. 규슈에서 태어나 공부하다 도쿄로 온, 낯가리는 그녀가 직장에서 만난, 생애처음처럼 좋아 어쩔줄 몰랐던 남자 히데아키. 하지만, 어느날 데이트에서 그는 고백을 한다 "나 결혼해". 이런! 같은 직장에 있는 예쁜 여자직원과의 결혼. 양다리였다. 게다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만나자니. 이건 불륜? 뭐, 이런자식이 있어..라는 말도 못하고 축하를 하고 돌아온 그녀는 펑펑 울고 점점 시들어가다 직장을 그만둔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온 외삼촌 사토루. 증조외할아버지가 하던, 진보초의 헌책방을 운영하는 그는, 책방 2층에 와서 살면서 일을 도와달라고 말한다. 이제 모리사키 서점에서의 나날들.

 

(둘다 영화 사진을 커버에 쓴 것인데, 왼쪽은 바로 이 작품,

오른쪽은 속편으로 아마존재팬의 줄거리를 잠깐 읽어보니 와다씨의 전애인이 나오는 듯)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가운데 인생에서의 여름방학, 그리고 책을 통한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등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머리가 복잡한 가운데 그래도 무언가 읽고싶은 활자중독을 만족시키면서 매우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인생에서의 여름방학을 마주한 이들에겐 그리 쉽지않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여하간,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칸다 진보초 헌책방거리일듯 싶다. 20세기초부터 있었던, 각각의 전문영역이 있는 170여개의 헌책방거리. 헌책방의 운영 - 각자의 전문영역이 보호받고, 책을 파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경매에 따라 책들이 공급되고 축세가 있는- 은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시리즈를 통해 알고 있지만, 그 거리의 분위기가 조금 느껴진다. 아마, 영화를 보면 더 좋았을텐데. 10월축제에 가보면 참좋을테지만, 내가 사서 살 책이라곤 현대소설에 장르소설 뿐이니...

 

 

(神田神保町, 칸다진보초의 모습)

 

 

약간 아쉬운 점은, 여주가 눈치가 좀 없는 관계로 남자와의 관계면 무조건 남녀관계가 되버리는 건지. 좀 더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지못하고 애인이 아니면 지인의 사이라는거 (여하간,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그냥 속된말로 여주의 외모가 자기 평가처럼 평범하다는 것은 알듯싶다). 뭐, 하지만 이런 타입이 사실상 더 많고 평범하니까. 오히려, 양다리를 결국 알아챈 과거 여자동료의 쿨함에 완전 압도당했던 것이 일상에서 발견하기 더 어려운 것이라 더 인상적인 것.

 

...특별히 잘안다든가, 잘 모른다든가 하는 거하고는 관계가 없지않을까요? ...그보다 한권의 책과 만나서 그것으로 인해 얼마만큼 마음이 움직였느냐가 중요한게 아닐까요?...p. 134

 

외숙모 모모코와 외삼촌 사토루의 사랑 이야기야 말로 꽤나 미스테리하면서도 인상적이다. 그나저나 운영만 걱정안된다면야 서점에서 일한다는건 나름 행복할텐데... 하루종일 책을 읽다가 거리를 산책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고... 아아, 아니 오히려 더 안좋을까? 좋아하는 것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면?  

 

 

p.s: 야기사와 사토시 (八木沢里志)

 

- 森崎書店の日々
1.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森崎書店の日々(2010年)
2.森崎書店の日々.続(2011年)

- 純喫茶トルンカ
1.純喫茶トルンカ(2013年)
2.しあわせの香り(2015年)

- きみと暮らせば(2015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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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후와 | 웬디 수녀 2016-03-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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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와 후와

무라카미 하루키 저/안자이 미즈마루 그림/권남희 역
비채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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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개 (행복해서 다행이야, 무쿠)와 늙은 고양이가 주는 그런 기쁨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초등학생시절 나이가 들어서 그의 집에 온, 좀 나이가 든 고양이 '단쓰'. 나이가 들은 지금쯤 그 고양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음이 틀림이 없지만, 번역으로 하나 건너서 다가온 문장에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 고양이는 여전히 그의 마음에 자리잡고있는 듯하다.

 

며칠전 호흡곤란으로 응급실까지 다녀온 내 강아지 (강아지는 아니지만, 그리고 강아지라고 말하기 보단 내 새끼..이지만)는 이제 온몸을 나에게 던지지않는다. 내가 받아줄지 않을지, 내가 착한 사람일지 아닐지는 상관없이 (심지어 어제 병원에서 오다가 주차장에서 떨어뜨리기까지 하는 미친짓을 다한 나에게 다시 몸을 맡기다니...나라면 "이 미친 00야, 저리가!"했을텐데), 온마음으로 나를 믿으며 자신을 던져 나에게 안겼던, 잠자리에 들기위해 뛰어와 내품으로 안기던, 내 강아지는 목에 캐스트를 두른채 따뜻하고 서늘하고 조용한 곳에 누워있다. 혼자 병원에서 돌아온 날의 슬픔과 외로움을 감안하면, 지금 조용히 자고 움직이는 것마다 행복의 극치이다. 긍정적이지도 않지만,00병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00할 정도가 아니라서 다행이야...가 되었다. 그저 조용히 있어주기만해도, 너무 조용해서 손을 갖다대서 숨쉬는 것을 확인할지라도 이 작은 존재가 집안을, 내 마음을 채워주는 것은 상상 이상이다.

 

...조금씩 조금씩...고양이 몸에 귀를 바싹 갖다대면... 세상에는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고양이 숨결에 맞춰,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천천히 그 숨을 내뱉는다....

 

..폭신폭힌하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털을 가졌다. 그 털은...해의 온기를 한껏 빨아들이고, 반짝 반짝 눈부시게 빛났다...

 

오랫동안 자신의 고양이 이야기를 쓰려고 했던 작가. 단쓰와 나눈 사랑이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않고 '후와후와 (일본어 의태어 배울때 참 귀엽다고 생각했던 거였는데.. 이불같은게 폭신폭신이기도 하고 귀여운 솜구름이 둥실둥실같은 것이기도 하고)' 하게 기억에서 오래 자리잡듯, 내 강아지는 더 오래오래 내 품에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참,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연보라색 고양이 뒷모습..참 마음에 든다. 마치 아주 부드러운 면으로 된 봉제인형같은, 만지고 싶은, 만지면 따뜻한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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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매지수 1위는 부록때문이 아닐..까나~ | Gift 2016-03-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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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美的(BITEKI) 2016年5月號

편집부
小學館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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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기념이라 미녀스타 총출동이다. 타키자와 마키코, 사사키 노조미, 혼다 츠바사, 카와구치 하루나 등. 눈썹이 얼굴의 중심이라는 기회에서 화장전의 그녀들의 맨눈썹을 봐서 놀라웠다.

 

그리고, 이번에 결혼을 한 키타가와 케이코의 인터뷰 기사에서 눈에 띄었던 말. 인생의 최고황금기를 살고 있는 그녀에게 이런 말이 어울릴까 싶었지만, 그래도 십여년을 연예계에서 일했던 그녀인지라...

 

 

커버에 이것마저 읽으면 미인의 극치!라는 카피가 있는데, 내용은 그닥 놀라운 것들은 없다. 봄이니까 방심하지 말고 수분, 자외선 주의하라는.. 광고에 미백제품이 꽤 많은데, 중간에 피부톤을 구분하는 작은 종이가 있는데 꽤나 밝은 톤들. 일본여행을 하면서 꽤나 피부가 타지않는데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문득 문득 느끼곤 했지만, 역시나 피부의 하얀것이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는 조금 노랗다면 이들은 조금 푸른.

여하간, 7년연속 미용지실매 넘버원이라는데...음, 그닥 내용보단 광고가 많아서...쫌... 판매가 높은건 아마도 내용보단 부록때문이 아닐까??

 

여하간, 부록은 Daniella & Gemma의 스파백과 비닐파우치, 그리고 Obagi의 미용액, 로션 등 삼종세트.

스파백은 가로 21cm, 세로 13cm, 폭 8cm인데, 디자인은 예쁜데 손잡이 재질이 결이 있어서 오래들면 하나씩 갈라지는 그런 패브릭. 폭이 넓은건 좋은데, 작은 물건은 저 위로 다 빠져나갈것만 같은... 난 지난번에 파우치를 엄청 장만했기에, 이 잡지에서 권장사용법중 하나로 운동후 속옷등을 넣어둘까...한다.

 

(위엔 커버) 

 

아참, 15주년기념이라 10가지 기획기사가 있었고 그중 장내가스에 대한 기사는 재미있었다. 매번 소설이나 뉴스기사에서 보는 단어가 아니라 여인네들이 쇼핑을 하면서 쓸만한 단어들인지라 꽤 단어들을 주워대는게 재미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영어회화관련 외래어 카타카나 표기 부분에서 스마트 スマ-ト는 몸매가 아닌 '머리에 대해 쓰는 것'이라는 것을 보고 웃었다. 예전에 청해할때 '그녀는 스마트하다'란 묘사가 나와서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날씬하고 세련되다'는 의미라 틀렸는데, 그들은 영어시험에서 틀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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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지나 플롯 모두 훌륭한 케이퍼소설 | - Suspense/Thriller 2016-03-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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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회화전

모치즈키 료코 저/엄정윤 역
황금가지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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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뉴욕을 털어라 (뭔가 잘못된 액션히어로 도트문더 일행의 신나게 웃겨버리는 에메랄드 탈취 대소동)]나 제프리 아처의 [한푼도 용서없다 (or 한푼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신나는 사기)]나, 아니 멀리도 말고 [오션즈 일레븐]이든가 등 영리한 작전으로 액션 이상의 통쾌함을 선사하는 사기 (즉, 나쁜놈을 대상으로 한 통쾌한) 사건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은 빼놓으면 안되겠다. 일전에 읽은, 작가의 [신의 손]은 꽤 수준이 높았지만 뒷맛이 깔끔하지는 않았는데, 이 작품은 그 만큼의 문학성은 높지않더라도 꽤 훌륭한 메세지와 촘촘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1

런던, 이안 노스윅은 자기가 반한 여인네가 그토록 원하는, 고흐의 [가셰박사의 초상]을 갖기 위해 경매에 참가하지만 눈앞에서 생면부지의 일본인에게 1억 2천만달러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남은건, 자기가 반한 여인네의 경멸뿐.

 

#2

존경받는 오우라집안의 장남 소스케는 유학도 다녀오고 나름 실력은 있지만 당최 경영감각은 없는, 씀씀이도 헤픈 디자이너. 그는 아버지의 돈을 받아 디자인회사를 차리지만 결국 망해버리고 어머니가 집안 창고에서 몰래 꺼내다 화랑에서 파는 고미술품 대금으로 생활비를 받아쓴다. 그에게 어느날 다가온 수수께끼의 물주. 야부키는 주가조작에 관한 사기에 그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그가 어머니에게서 받은 '짧은 융통기간의 고이자'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그는 야부키에게 천만엔을 사기당한 것을 알게된다.

 

#3

거품경제시절 긴자의 밤거리를 화려했다. 법인카드로 긋던가 다시 올거라며 호기롭게 샐러리맨의 월급 금액을 술몇잔에 날렸던 단골들은 담당호스테스 들에게 외상대금을 넘기고, 가게운영을 책임지는 조폭들은 대금을 받지못하자 호스테스들을 매춘으로 팔아넘겼따. 거기서 도망친 아카네. 그녀는 몰래 숨죽이고 작은 스낵바를 운영하지만, 조폭에게 발각되고 궁지에 물린 쥐처럼 단골인 도미노에게서 사기작전 제의를 받지만, 500만엔을 날려버린다.

 

#4

조폭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거물이자 악의 축인 이케타니, 그리고 미술계의 거장이지만 미술의 가치를 훼손하는 데라오 로진과 제자 도쿠라 히데미치와 연결된 화상 히노 도모노리. 그는 그에게 그림을 인정받으려는 미노베를 자극시키고, 그는 점점 더 나은 그림을 가지고 그를 찾아온다. 도쿠라에게 눈에 띄어 팔린 그림은, 다르게 변모하여 상을 받고, 자신의 작품을 모작한 것이라 분노한 미노베는 큰 상처를 받는다.

 

자, 이렇게 전혀 서로가 연관이 되지않았을것 같았던 인물들은, 그야말로 신의 손과 같은 계획 속에 하나씩 시계테엽이 되고, 일본이 전세계 미술시장을 장악하여 사들였다가 거품경제붕괴후 창고 속으로 감춰진 명화 절도라는 범죄계획 아래 움직인다.

 

우리나라 미술, 고미술계랑 그닥 다를바 없이 몇몇이 주도하며, 재능이 있어도 자신의 파가 아니면 싹을 잘라버리는 (그러고 보면 예전에 학계도 그닥 다를바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일본미술계에 대한 비판, 전세계 미술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나치와 미국시장 등. 참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대가의 영혼으로 바꾸어 그린 순수한 그림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정말 이상적인 것으로, 몇몇의 부를 가진 자가 소유하여 개인의 공간으로 사라져다고, 재능있는 자의 꿈이 파괴되는 답답함 속에, 이 사기꾼들은 범죄를 통해서지만 나름 poetic justice와 같은 환타지를 만들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p.s: 1) 음독과 훈독으로 읽을 수 있는 일본한자, 일본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무슨 한자를 쓰는지 꼭 소개에 밝히고, 연예인의 경우에 혼동되는 경우 영어로도 표기하고, 그걸 또 대문자 소문자일지로도 표기를 명확히 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 듣는 경우 마츠모토 세이초의 작품처럼 이름인지 지명인지도 헷갈리고.. 이름을 가지고 애너그램을 만들기도 하고 또 같은 한자를 다르게 읽으면서 일인이역을 하기도 한다. 이 작품 속에선 城田. 재미있네~

 

2)모치즈키 료코 (望月諒子)

 

신의 손神の手(2004) 문장은 멋지지만 인물들의 설득력은 떨어졌다

 殺人者(2004)
呪い人形(2004)
ハイパープラジア 脳内寄生者(2008) ---> 最後の記憶(2011)
대회화전 大絵画展(2011)
메세지나 플롯 모두 훌륭한 케이퍼소설
壺の町 (2012) 
腐葉土(2013))
田崎教授の死を巡る桜子准教授の考察(2014)
ソマリアの海賊(2014)
鱈目講師の恋と呪殺。 桜子准教授の考察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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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알지만 가슴으로는 십분 느끼지 못하는... | Mystery + (정리중) 2016-03-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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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밑 페스티벌

츠지무라 미즈키 저/김선영 역
문학사상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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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는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작가인지라 쭉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 작품에서 잠시 실망했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사람들도 모두 서로에게 묶여있는 고립된듯한 마을,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빈약한, 그래서 히로미는 록페스티벌을 통해 자유를 만끽하고 거기서 만난, 묘한 미모의 매력의 모델 유키미를 통해 비밀과 공포, 복수라는 다른 차원을 통과하는 이야기. 난 당최 유키미에게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작가의 문장은 언제나처럼 충분한 이야기를 해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니 그녀가 느끼는 좌절과 분노, 복수가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대신, 유키미, 아니 다쓰야의 묘한 매력에 좀 더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지만 결국 비밀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인물에 의해, 수정이 되는 부분마저 오히려 억지타협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쓰시로 마을은 고원지대와 산악지대로 나뉜다. 호수 속에 마을을 묻어가며 스키장이나 별장지 조성을 하던 마을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촌장과 구사마개발은 이젠 유명한 페스티발을 계획한 것이 성공하여 주민세를 낮춰서 사람들의 이주를 받으며 착실한 성장을 하고있었다. 그날은 바로 이 무쓰시로 페스티발의 밤이었다.

 

예전부터 미야베 미유키 등의 일본소설을 읽으며 그 폐쇄적인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었고, 또 우리나라엔 명예봉사직인 촌장의 일이 살인을 불러올 정도의 직함이라는 것도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 등을 보면서 알고있었지만, 여기는 바로 그 정점인듯.

 

촌장의 아들이자 고등학생인 히로미는 페스티벌을 유치하고도 관심이 없는 마을사람과 달리 음악을 들으며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러다 보게 된, 이 마을 출신의 모델 유키미. 어두운밤 마치 요정처럼 나타나 만난 그녀는 사람들의 험담을 들으면서 아무렇지않게 과거 자신의 집안에 칩거를 하고있었고, 히로미를 유혹한다. 그리곤 그에겐 마을을 파괴하고 싶다는 분노와 그에 동참해달라고 말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유로운 영혼의 그녀에게 빠져든 히로미는, 부정하고 싶었던 마을의 부정과 아버지세대의 미스테리를 알게되고...

 

아무렇지않은듯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그전과 다르다는 것을 안다.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동이 지나가고 다시 이전과 같은 평온한 표면을 되찾을 지언정, 그 이전의 호수와 달리 호수안에 돌이 있으니까 그 이전의 호수과는 전혀 다른 호수가 되는 것. 정말로 강렬했던 것은 히로미의 뜨거운 감정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캐치하지 못했던 차가운 유키미였을까. 사실은 후자였을거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이 남는다.  

 

 

p.s: 츠지무라 미츠키 (辻村深月)


2004 冷たい校舎の時は止まる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2005 子どもたちは夜と遊ぶ 밤과 노는 아이들
2005 凍りのくじら 얼음고래
2006 ぼくのメジャースプーン 나의 계량스푼 사랑한다는 것은..(주인공은 아직 꼬마지만 그 우정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2007 スロウハイツの神様
2007 名前探しの放課後
2008 太陽の坐る場所 태양이 앉는 자리
2008 ロードムービー
2009 ふちなしのかがみ 테두리 없는 거울 나도 모르게 소름돋아가며 빠져든 이야기, 작가 정말 대단하다
2009 ゼロ、ハチ、ゼロ、ナナ。
2010 V.T.R.
2010 光待つ場所へ
2010 ツナグ 츠나구
2011 本日は大安なり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반전에 반전, 사실 그게 인생이지
2011 オーダーメイド殺人クラブ 오더 메이드 살인클럽
2011 水底フェスタ 물밑 페스티벌
2012 サクラ咲く 그래도 학교니까!
2012 鍵のない夢を見る 열쇠없는 꿈을 꾸다

2013 島はぼくらと
2014 盲目的な恋と友情 애정과 정의 블랙홀
2014 ハケンアニメ!(
2014 家族シアター
2015 朝が来る
2015 きのうの影踏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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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주인공은 아직 꼬마지만 그 우정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Mystery + (정리중) 2016-03-21 17:17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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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계량스푼

츠지무라 미즈키 저/정경진 역
한스미디어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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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내가 뭐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새벽에 강아지가 응급실에 입원을 했다. 언제나 잠자리에 들면 내 품안으로 파고들어오던 존재가 없고, 집안에 들어서니 반기는 존재가 없다. 단지 3.1kg에 50cm도 안되는 존재인데 사람을 미치도록 만든다. 뭐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픈 것도 한창 모르며 질려가며 어쨌든 읽던 책은 다시 들여다보니 화가 치밀어오르지만, 이 책을 읽고있자니 많은 생각이 든다.

 

...누군가 죽어서 슬프게 울어도 그건 결국 그 사람을 잃은 자기 자신이 불쌍해서 우는 거라고.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만 눈물을 흘린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정말인가요?

 

과연 나는 왜 울고있는지. 허전해서, 못견뎌서? 그러고 보니 그것들의 주어는 다 나였다. 강아지가 아파서? 강아지가 아픈데 말을 하지못해서 그게 미안해서? 그것도 역시 나의 죄책감이었다.

 

하지만, 엔딩을 읽고있자니 이래서 사람들은 거짓이건 아니건 poetic justice에 매달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을 꺠달았다.

 

초등학교 4학년생 나는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와 살고있다. 어릴적부터 가깝게 자란 친구 후미는 두꺼운 안경에 치아교정을 한, 눈에 띄지않는 아이지만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착하고 똑똑하고 배려심이 강하다. 아이들은 조별과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 곤란한 상황에서 대신 답을 해줄 사람을 위해 후미를 찾고 떠나버리지만, 그 누구보다도 후미가 좋은 사람이란 것을 나는 알고있다. 유독 학교에서 기르는 토끼를 좋아하던 후미, 뒤다리를 다친 토끼를 위해 휠체어를 만들어주고 매스컴에서 알려지자, 동물학대 싸이트의 인간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좋은 집안의 의대생 이치카와 유타는 가위를 들고 토끼들을 습격했다. 그날 토끼당번이던 나는 몸상태가 안좋아 후미에게 부탁했고, 후미는 그 잔혹한 현장을 목격한뒤 충격을 받았다. 나는 복수를 꿈꾼다. 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7일뒤 사과를 하러 올 이치카와에게 복수를 꿈꾼다.

 

엄마의 혈통으로 전해져내려오는 '능력', 또다른 능력자인, 엄마의 숙부, 심리학교수를 만나고 나는 전제와 결론이란 문구로 이루어진,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조건게임제시능력'. 6일동안 이들은 철저하게 이 능력과 복수, 악의, 생명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는 너무나 훌륭해서, 죄책감, 복수, 생명 등에 대한 의문을 한번쯤은 가진 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회개한 척하는 이치카와 유타를 만난 나는 '능력'을 다해 문장을 말한다.

 

후미와 '나'가 서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미치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일말의 감정을 조금 다독여줬다.

 

...바보군요. 책임을 느끼니까. 자신에게 그 사람이 필요하니까, 그사람이 슬픈것이 싫으니까, 그런 이유들로 상대에게 집착하는 것, 자신을 위한 그런 마음을 사람들은 그래도 사랑이라 불러요...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작품이었다. 무척 고마운 작품이다.  

 

 

 

p.s: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올랐으니 추리소설로 구분해야 하나보다. 환타지스러운 능력과 사람이 죽지않은 것을 다루는 日常の謎에 가깝지만, 후미에게 토끼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니까 또 새삼 동물들의 지능에 놀라는 것이 사람과의 구분에 한 뿌리를 두고 있음을 꺠닫게되니까, 토끼들의 죽음은 살인사건보다 더 격렬한 폭력행위로 보여져서 도저히 그쪽으로 구분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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