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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서평단 모집 | 예스24 글 2016-06-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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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미카미 엔 저/최고은 역
arte(아르테) | 2016년 06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7월 5일(화)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7월 6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일본에서 사회 현상을 만들어낸 작가 미카미 엔, 이번에는 사진이다!
“언젠가는 오래된 사진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으로 66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미카미 엔의 신작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그가 2년 만에 발표한 이 소설은 오래된 사진관을 배경으로,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사진들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낸다. 주인공 마유는 사진관의 마지막 주인이었던 외할머니가 죽자 백 년 넘게 영업해온 그곳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녀는 유품을 정리하다가 미수령 사진들을 발견하고, 사진 속 남자 마도리와 함께 이 사진들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


*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입니다.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포털 블로그에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 책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도서의 상세정보와 미리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책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책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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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은각사 찍은 분들이 가면 좋을 곳들 | Comics 2016-06-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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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토 구석구석 매거진

오오타가키 후미 저/장은선 역
꼼지락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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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책자

영국 어학연수를 갔을떄 가지고 간 책자는 인쇄판 최근이지 판본은 오래된거라 증권거래소가서 대실망을 했다. 거기선 멀리서 구경이 가능하다고 해놓곤 안된다고 해서 거기 경비원인가에게 물어봤더니, 내 여행책자 후졌다고... ㅜㅜ

이태리 여행을 갔을땐 믿고 산 책인데 공인된 맛집은 커녕 편집자만 맛있었는지 완전 바가지를 썼고.

발리 여행을 갔을땐 외국책을 번역만 해놓은거라 가는곳마다 서양인들만 많았고

일본여행을 맨처음 갔을땐 한국책자라 한국인들만 바글바글해서, 어떤 일본인 아줌마가 "아, 여긴 왜이리 한국인이 많아!"해서 째려봤고..

 

지금은 블로그를 뒤져서 가보긴 하지만,

 

결론은, 일본인이 쓴 책자를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2. 교토 구석구석 매거진

..이라고 했지만, 원제인 京のとっとき お教えします의 'とっておき[取って置き]'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소중히[따로, 가외로] 간직해 둠; 또, 그 물건'으로, 교토여행의 중급자에게 맞는듯하다.

 

 

왜냐면 교토에 가면 다들 철학자의 길, 은각사, 금각사에 가기 바쁘다. 그리고 일본음식이 얼마나 먹을게 많은데, 和食을 찾아먹기 바빠서 유명한 베이커리는 한번 정도 들릴까 말까.

 

아놔, 여기 빙수가 이렇게 유명한지 난 몰랐는데, 지나가다 유명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뭐 여기까지 와서 빙수를...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지난번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먹고서 "음, 맛있는데 뭐~"하고 집에 왔다가 카스테라 사먹고서 "와, 그게 진짜 맛있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덜단데 입에서 녹는 그 질감이 완전. 그리하여, 이젠 돌아볼만한 관광지는 다 돌아보았으니 다음엔 이 책을 들고 가보려 한다. 확실히 일본은 베이커리의 수준이 높은듯.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왜 이리 체인점들만 많은걸까. 작은 가게들이 특성을 살리기엔 대기업들의 힘이 너무 쏀데. 일본은 가만히 보면 지방마다 유명한 가게는 가끔 수도인 토쿄 등에 분점을 내지만 거의 자기고향에서만 활동한다. 그래서 오미아게가 빠질 수 없는 거고, 전국적으로 비슷해지는게 아니라 가게마다의 고장마다의 특생이 매우 강한 것같다. 그것을 뒤받침해준게 각지의 행정조직 (구청의 관광과이라든가)이나 상인길드 같은 조직이 매우 강해서 서로간의 협의를 하고, 또 메뉴 개발도 도와주는 등의 활동을 해서가 아닌가 싶다.

 

여하간, 유명한 집에만 가지 말고 왠만하면 오래된 곳도 다 맛있는게 교토같은데 (음, 이노가시라 고로 상도 가슴 두근두근거리며 승부를 걸듯) 그렇게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아래는 나의 여행편. 이건 세번째 여행에서 찍은 것들인데, 1,2회는 금각사 은각사 등 관광지 다니느라 바빴고, 3회부터 맛집 등을 다녔다. 이 책과 겹치는 곳은 일부밖에 없어 안타까우니 다음을 이 책을 가지고 기약하며...

 

교토의 아침편에서 언급됬는데, 여기는 찻집과 책방이 많은 교토답게 신사옆에 커피숍이 있고 커피숍도 꽤 오래되서 대를 잇는 곳도 있는데, 내가 간 곳도 이런곳. 가구나 인테리어나 꽤나 고풍스러운데 아침이 매우 든든하다.

 (아이폰 사진읽기가 안되서 이메일로 보내고 어쩌고 해서, 인테리어 사진은 다음에...)

여기가 아마도 카모센시키인거 같은데, 그닥 연인들이...음 관광객들이 다 연인들이었구나.. 

 

여기는 안나오지만 명물 고등어스시. 한롤 위에 고등어 반마리가 그냥 올라간다. 밥알이 예술이다.

 

 

3. 이 책에 지도가 없어도

찾아갈 수 있다. 지도와 가게 이름을 아니까. 구글맵을 사용하면 된다. 구글맵은 일본어로 치지않아도 검색이 가능하고, 내가 있는 지역부터 목적지까지 길을 알려준다. 대중교통정보도 알려준다. 걸어갈때 방향표시가 되서 내가 지금 반대로 가는지 올바로 가는지도 알려준다. 완전 짱이다.

 

한번 검색해봤는데, 블랑제리 드 라 리베르떼.

 

 

 

4. 마츠리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엔 마츠리가 하이라이트인데, 이땐 일본인들도 예약하기 힘들다는... (문득, 고잔오쿠리비에 관한, 명탐정 코난의 살인트릭이 생각나네) 여하간, 일본잡지를 봤다하면 가을엔 죄다 쿄토일색이니 일본인이 사랑하는 관광지임을 틀림없다. 일본인, 서양인들 (얘네들이 감탄하는 것을 보면, 약간 질투가.. 우리나라도 이렇게 예쁘게 관리했으면 좋을텐데 하는..)  틈에 요즘은 중국인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정신이 더 없지만서도.

 

마츠리에는 못가도, 내 보기엔 책을 사랑하는 고장인지라 북오프의 책구비는 최강이다. 어딜가나 서점이 있고, 서점엔 사람들이 있다. 매우 부러웠다.

 

5. 츤데레와 만화관광서

그나저나 아리스가와 치즈루양이나 하야마 리이치로군같은 인물때문에 읽다가 매우 재미있어졌다. 굳이 간사이 사투리를 우리나라 경상도 사투리로 바꾸거나 몇몇대사는 우리나라 개그유행어로 바꾼 점은 쫌 마음에 안드나, 뭐 다른 대안도 없으니. 여하간, 교토인의 돌려깎기(ㅎㅎㅎ) 등이나 간사이사람을 바라보는 간토인들의 인식 등등이 재미있었다.

 

오오타가기 후미는 교토에 관한 시리즈를 연재한다니 찾아보고 싶고, 아마존 재팬에서 저자를 클릭해 더 찾아보려니 관련된 책들인지 한국 등을 비롯한 만화 관광책들이 나왔다. 근데 무려 별점이 5개!! 요네자와 호노부의 걸작 [노틀넥]도 간혹 2개가 있어 서평가들이 난리던데! ㅎㅎ

 

 

 

 

6. 무가지 문화

살펴보면 무가지 기자가 나오는 책들이 많다 (여기 등장하는, [쿄토 라팽 (라팽은 토끼을 의미하는 불어, 그래서 마스코트가 동공열린 토끼)]도 그렇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참자도 그랬고 최근에 읽은 스-프 전문점 시즈쿠에서의 일상 미스테리 이야기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무가지 떄문에 한때 신문시장이 난리가 났는데, 일본은 워낙에 출판왕국에 잡지왕국인지라 우리나라라면 잘 안사는 잡지도 꽤 종류가 많다. 무가지가 인기가 있는 점은 다음과 같은 이유라고 (http://www.seouland.com/arti/culture/culture_general/143.html ==> 찾아가서 본 싸이트는 JP News란 곳인데, 일본문화에 대해 읽을거리가 꽤 많다. 일본인은 소리에 민감하고 한국인은 시각에 민감하다는거. 그래서 일본에선 대중교통 안에서 휴대폰 전화 받거나 통화하면 절대 안되고 지가 뭘 어떻게 입건 관심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뚫어지게 쳐다본다는거 등등)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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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SF미스테리 아니죠, 호러죠. | - Horror 2016-06-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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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틀넥

요네자와 호노부 저/권영주 역
엘릭시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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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세계, 패럴렐 월드 (parallel world)로의 타임워프를 다룬, SF 미스테리라고 하지만, 내보기엔 호러같았다. 타임워프물 정말 좋아하는데....

 

중간에 아래과 같은 제목의 '보틀넥'에 대한 정의가 있고,

 

..병은 좁아진 폭 부분이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 그에 빗대어 시스템 전체의 효율개선을 저해하는 부분을 보틀넥이라 부른다. 전체의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틀넥을 제거해야 한다....

 

이것은 엔딩에 오자 엄마의 문자메세지와 함께 소름끼치는 인식으로 다가온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사가노 료는 2년전 사고로 죽은 여자친구 스와 노조미를 처음으로 추모하기 위해 도진보의 절벽에 오게 된다. 그리고 바로 오토바이 사고로 계속 자리에 누워있던 형 하지메가 죽었다는, 엄마의 연락을 받는다. 돌아가려는 순간 절벽에서 무중력을 느낀 그는 자스코 건너편 공원벤치에서 눈을 뜬다. 여기는 가나자와. 나도 모르게 집근처에 돌아온 나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열쇠는 맞지않고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사나고 사키. 나의 죽은 누나, 아니 엄마의 배속에서 죽은 누나였다.

 

이 세상은, 아이만 둘을 낳으려는 부모 사가노 아키오와 하나에에 의해 세쨰인 나, 료는 없이 둘째인 사키가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이러저러한 것을 묻는 사키에 의해 사기꾼반 동생반 취급을 받으며, 평행우주와 타임워프를 계속 시험당한다. 

 

료가 살던 세상과 사키가 사는 세상의 미세한 차이. 자주가는 구제옷가게옆의 악세사리가게, 은행나무의 존재, 자주가는 식당 할아버지, 그리고.....노조미.

 

맨 뒤 해설이 꽤 멋졌는데, 빙과시리즈의 호타로 누나보다 꽤 멋진 (맨 뒤에 스스로를 '쓰유'라고 부르다니....) 사키가 사는 세상과 료가 사는 세상은 비슷한듯 달랐다. 최고의 절망 속에 빠진 노조미는 만난 사람의 말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듯 달라졌으며, 사키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전염시켰다 (안그래도 [나만이 없는 거리]를 보려는 참이었는데...).  아님, [프린지[Fringe]]의 시슨 뒤편에 나오는, 똑같이 생긴 나쁜 것들처럼 음과 양과 같은 것일까.  나쁜 청춘소설의 금기라고 했지만, 이 비슷한 bitterness는 이 소설의 반대편에 선 듯한, 빙과시리즈에서도 조금씩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빙과시리즈에서 가끔 '쿡~'하며 웃게만드는 재치있는 말솜씨도 여기서 엿볼 수 있었다. 어설픈 변명에 대한 병신이란 말. 하지만, 제목이 던져주고 엄마가 쇄기를 박는 자기부정은...

 

문득, 어제 읽은 마쓰오 유미의 [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에서 끝에가서야 자기가 왜 죽을 결심을 했는지 말하는 여주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짝사랑 하는 사람이 다른 여자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토록 누구가의 대리가 되기 싫었는데 누군가의 배려가 오히려 자기가 대리, 아니 대리도 되지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어서라니. 자기존재감이 부정당할떄 느끼는 절망감.

 

결국 밝혀낸 사고사의 진실이란 미스테리보다는 더 강하게 다가오는 그 절망감. 그 절망이 오히려 더 사키와 다정함과 이 세계의 엄마의 냉정함이 대조되어 자기부정이란 결말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떄 더욱 호러로 다가온다.

 

 

 

p.s: 요네자와 호노부 (米澤穗信)

 

- 고전부 시리즈 (古典部シリーズ)
氷菓(2001) 빙과 전통과 미스테리가 있는 고전부의 재생 (고전부 시리즈 #1)
愚者のエンドロール(2002)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추리의 재미를 십분 살린 귀여운 작품 (고전부 시리즈 #2)
クドリャフカの順番(2005) 구드랴프카의 차례 탐정력보다는 다소 운발, 귀여운 장치 속에 쓰디쓴 자각의 청춘 (고전부 시리즈 #3)
遠まわりする雛(2007) 멀리 돌아가는 히나
ふたりの距離の概算(2010) 두사람의 거리추

 

- 소시민 시리즈 (小市民シリーズ)
春期限定いちごタルト事件(2004)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 그저그렇게 읽을 순 있겠다
夏期限定トロピカルパフェ事件(2006)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秋期限定栗きんとん事件(2009

 

- ベルーフシリーズ
王とサーカス(2015)
真実の10メートル手前(2015)

 

- 시리즈외

さよなら妖精(2004) 안녕요정
犬はどこだ(2005) 개는 어디에
ボトルネック(2006) 보틀넥
インシテミル(2007) incite mill 인사이트밀
儚い羊たちの祝宴(2008) 덧없는 양들의 축연  엔딩엔 의례 반전이 있는 것이라고 방심하지 말 것, 실마리는 곳곳에...
追想五断章(2009) 추상오단장 작가의 본질은 역시나 호러
折れた竜骨(2010) 부러진 용골
リカーシブル(2013)
満願(2014)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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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소박한 밥상이 주는 행복감이라니 | Comics 2016-06-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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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독한 미식가 2

구스미 마사유키 원저/다니구치 지로 글,그림/박정임 역
이숲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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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10년 가까이 기다려온..'이란 말이 있어, 솔직히 최근에 [고독한 미식가 5]도 방영되고 있고 '그닥 기다린 적 없는데...' 싶었는데 위키를 찾아보니 1994년부터 연재되서 1권이 1997년에 나왔고 이 2권이 작년에 나왔다고 하니, 그럴만두 하다 싶었다.

 

특별기고에는 '텔레비젼판보다는 종이에 인쇄된 것을 봐야!!'하는 아쉬움이 있던데, 1권을 읽고 그 현실세계의 리얼함에 상처받았다, 난. 마구마구 밥을 먹는 배경음악에 군침돌게 잘 먹는 이노가시라상만 존재하던 드라마에는 없는, 진짜 세계가 종이 세계 위에서 펼쳐졌기 때문에. 종업원을 구박하며, 요리하는 사람이 최고이니 먹기 싫으면 나가라는 인간도 있고, 이번 2권에는 딱 봐도 몸안좋은 부하직원을 구박하며 마셔라 강요하는, 고문형 상사도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럴까. 혼밥이 외로워보인다기 보다는 오히려 누군가의 강요없이 나 혼자 주문해서 나 혼자 음미하며 나 혼자 배를 두드리는 그 자유로움이 더 부각되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음식점보다는 그냥 소박한 가게에서 밥을 먹는 이노가시라는, 줄선다는 사실보다는 내 뒤에 누군가있다는 사실이 불편하다고 했다. 나도 문득 일본에서 찾은 유명한 스시집이 생각났다. 줄을 서서 좁은 자리에 자리잡은지 얼마되지않았지만, 옆에 앉은 점잖은 노부부은 우리보다 더 빨리 자리를 떴다. 언젠가는 일본 식당에서 한 부모가 빨리 먹으라며 아이를 독촉해서 나가는 것을 봤다는 관광객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었다. 글쎄, 요즘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이기적인건 비슷한 패턴이던데 점점 그럴 일은 줄어들지도 모르겠지만서도.

 

드라마엔가 나온 식당을 오히려 찾아갔더니 오히려 더 놀라더라는, 이 소박한 식당들의 순례는 이번편에서도 이어진다. 13개의 식당. 그중 19화의 생선구이 식당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요리하는 사람들이 음식재료 이외에는 만지지 않게, 또 나갈때 이것저것 계산하는 것보다는 미리 식권을 사두는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 (음, 근데 중간에 음식을 더 시켜본 적은 없었네. 그럴경우는 불편하겠다)인데, 그걸 또 이용해서 주문패의 뒤에 일종의 당첨게임을 넣다니! 어른들의 불량식품가게라니..ㅎㅎ  생선구이정식도 마음에 드는데 이렇게 재미난 일이 있다면 심심할때마다 가겠다. 게다가 음식을 남기는거 무척 싫어하는데, 미리 적게달라고 말하라고 그리고 남기지 말라는 문구까지 있어 더더욱.

 

어떠어떠한 메뉴를 어떻게 구성해서 먹을지, 오늘은 뭐가 먹고싶은지...에 자신의 욕구에 매우 충실한, 아니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자기몫으로 챙기는 이노가리사상은 동영상으로 보여지는 먹방의 비쥬얼과 대리만족은 없어도 충분히 자유로움과 행복감을 안겨다준다. 유명한 식당은 아니지만, 그 동네에서 이미 자연스럽게 녹아든 소박한 맛과 밥상 (중간에 딱딱한 오징어와 마구뿌린 마요네즈 식당 빼고)의 행복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준다.

 

 

(사진비율 세로로 늘린거 아님. 알고보니 이노가시라상 눈 사이가 좁음..ㅎㅎ)

 

 

p.s: 1) 중간에 오스 야스지로의 [오차즈케의 맛 (お茶漬の味)]이란 영화가 언급되는데 (요기..> https://youtu.be/XaWnZPKw0QQ ) 바로 이런 소박한 맛과 같이 나누는 그 행복감이야말로 이 시리즈와 통한다고나 할까. 자막없어도 대강 내용 알 수 있다. 예쁘고 도회적인 마나님은 시골태생의 일만하는 남편을 무시하고 놀러다닌다. 남편이 출장을 가는 계기로 마음은 바뀌고, 손수 된장속에 넣어둔 츠케모노를 뒤집어가며 반찬을 만들며 남편과 오차즈케를 먹는다. 준비하는 동안 남편은 싱크대앞에 선, 아내의 옷이 젖지않게 잡아준다 (1시간 41분경. 명품백과 돈보다 여자들이 더 행복해하는 건 이런 작은 제스츄어다. 일전에 여행갔을때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아내보다 먼저 빠르게 가던 노부부의 남편이 일단 표는 끊어놓고 뒤에서 숨고르며 오는 아내를 챙기려고 했을때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

 

 

2)스시 배랑 파스타 배는 따로있다고....하시는 이노가시라상. 음....같이 있기도 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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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은 사라지지않습니다 | - 本格推理 2016-06-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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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

마쓰오 유미 저/김해용 역
황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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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꽤 마음에 든 작가이다. 유령을 다루는데 호러가 아닌, 로맨스와 추리물로 쓰는데다, 등장인물, 특히 여주들이 뭐랄까 심술을 숨기지않음에 꽤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은 [雨恋]로 트윗으로 검색을 해보니 비가 올때 꽤 많이 언급이 되더라. 게다가 이 제목이후에 뭔가 에로틱한 단편선집 등등으로 일본소설이 나오기도 하고. 이 작품도 꽤나 묘했다. 비슷하기론, 최근에 네이버웹툰에 연재되는 [투명한 동거]가 생각나기도 하고, 또 로맨스에 있어 꽤나 투덜되는 내가 매우 마음에 들어한, 마르크 레비의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맘에 드는 로맨스물, 그리고 더 심하게 맘에 드는 남자주인공)]가 생각나기도 했다. [투명...]에 달린 댓글 하나엔, "어쩜 그 잘생긴 유령이 어디선가 혼수상태일수도 있어.."란 게 달렸던데 그게 바로 마르크 레비의 소설. 그리고 보면, 과연 [투명..]은 마르크 레비처럼 열린 결말이지만 희망을 보여줄지 아님 이 작품처럼 될런지 모르겠다.

 

누마노 와타루는 이제 30살을 바라보는, 견실한 오디오기기 제작회사의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는 청년. 하지만 최근 되는 일이 없다. 집앞에 놔둔 우산에 자기가 자빠지곤 난리를 부리는 이웃집 (...흠, 솔직히 이웃집이 익명전화를 한건 좀 볼상사납지만 화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재활용을 하는 일요일 아침에 아파트 1층 나가다 뒹굴뻔했다. 바로 입구 앞에 놔둔, 어떤 집의 재활용박스 때문에)과 그에게 질린 애인에게 또 차였기 때문에. 그리하려, 미국지사로 급히 나가게 된 이모의 고급맨션에 살게 되었다. 관리비만 부담하는 최고의 조건이지만, 시로와 토라라는 고양이를 돌봐주는 대가로.

 

그러던 어느날, 비는 내리고 가만히 지켜보는, 두 고양이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의 존재가 확실히 소파 위의 자취로 느끼지는데... 결정적으로 그 실체에는 목소리가 있었다. 20대 처자의 목소리. 그건 오다기리 치나미란 처자로 3년전 바로 이 방에서 죽었다고.

 

삶을 포기하려던 것을 포기당했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은 즉, 자살사건으로 처리되었지만 자신은 살해되었다는 것.

 

그리하여 그녀를 위해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 와타루.

 

비가 오면 싫어도 와야 하고 내리지않으면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다. 죽은 위치에서 반경 몇미터 정도만 움직일 수 있다. 보이지않으나 물리적인 무게를 가지고 있다. 물건을 움직일 수 있으나 아주 가벼운 것들만 가능하다 등등의 유령 (이는 [ハートブレイク・レストラン(2005)그녀는 무섭지않아 (하트 브레이크 레스토랑 시리즈 #1)]의 조건은 하루상과 조금 미묘하게 다르지만 비슷하기는 하다.

 

여하간, 그리하여 그는 횡령을 하고 있던, 그녀의 상사, 그녀가 집을 봐주고 있던 그때의 이집 주인인 화가, 화가의 실질적인 애인, 화가의 아내, 화가의 조수 등등을 만난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인 그녀가 모든 것을 다 말해준 것도 아니었다.

 

대화 속에서 결국 찾아내는 진실. 그리고 그때마다 치나미는 하반신부터 하나씩 와타루의 시야에 보여지게 되고... 

 

음, 치나미에 대해 동정을 느끼고, 또 그녀에 대해 알아가면 알수록 살아있는 인물임을 느껴가는 과정의 묘사는 매우 설득적이었는데, 음... 유령의 존재에 대해서도 욕구를 느낄 수 있는걸까? 애정이 깊어지면? 흠, 그건 뭐 내가 쉽게 판단할 것은 아니지만, 그랬기에 엔딩에서 내가 안타까웠던 걸까? 오히려 담담한 와타루 대신에? 비가 올때마다 이제 와타루는 어떻게 살게 될런지...

 

유령이 된 피해자를 위해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은, 의외로 꽤나 재미있었고, 추리하는 부분도 꽤나 좋았다. 수신자 옆에 적힌 작은 숫자와 같은 미스테리가 결국 풀려 의미를 갖게 되는 부분도 꽤나 흥미진진했고.

 

아마존 재팬에 가면 꽤나 절판이 많이 되는데 (이번에 주문했는데 하나 품절연락이 왔다 ㅜ,ㅜ), 관심이 가는 작가이니 빨리 쟁여놔야겠다.

 

 

p.s: 마쓰오 유미 (松尾由美)

- 바루시 타운 (バルーン・タウン)시리즈
バルーン・タウンの殺人(1994)
バルーン・タウンの手品師(2000)
バルーン・タウンの手毬唄(2002)

 

- 안락의자 탐정 아-치- (安楽椅子探偵アーチー) 시리즈
安楽椅子探偵アーチー(2003)
安楽椅子探偵アーチー オランダ水牛の謎(2006)

 

- 하트 브레이크 레스토랑 (ハートブレイク・レストラン) 시리즈
ハートブレイク・レストラン(2005)그녀는 무섭지않아 (하트 브레이크 레스토랑 시리즈 #1)
ハートブレイク・レストラン ふたたび(2015)
さよならハートブレイク・レストラン (2016)

 

-시리즈 외
異次元カフェテラス(1989)
ブラック・エンジェル(1994)
ピピネラ(1996)
ジェンダー城の虜(1996)
マックス・マウスと仲間たち(1997)
瑠奈子のキッチン(1998)
おせっかい(2000)
銀杏坂(2001)
スパイク(2002)
雨恋(2005)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
いつもの道、ちがう角(2005)
九月の恋と出会うまで(2007)
人くい鬼モーリス(2008) => モーリスのいた夏(2011)
フリッツと満月の夜(2008) => ぼくと猫と満月の夜(2012)

煙とサクランボ(2011)
花束に謎のリボン(2012)
わたしのリミット(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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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리프트와 케틀벨에 집중하실분만 살짝 | Life goes on 2016-06-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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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한 것이 아름답다

남세희,최영민 공저
중앙북스(books)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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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왠만큼 근력운동을 하고 난뒤에 데드리프트, 케틀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는 것이 좋겠다. 총4개의 장중 본론에 해당하는 2장과 3장에서 그것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그리고 또한, 트레이너를 따라서 운동을 하기는 하는데 뭔가 부족하다던가, 나는 머리로 먼저 이해를 해야 몸이 따라간다..든가 하는 분들이 읽는게 좋겠다. 엄청난 설명이 들어있다. 생각해보면, 최근의 PT세션에서 트레이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하나의 동작을 설명하면서 무지하게 설명을 많이 해준다는 점이었다. 이건 왜하냐, 이건 운동순서에서 언제쯤 하냐, 운동전후의 이러저러한 스트레칭을 하는게 좋겠다 든가, 이건 해부학적으로 어떤 근육을 사용하니까 등등. 물론 무지~~하게 궁금한게 많은 내가 편안하게 물어보면 다 대답을 해줘서 찔러받기도 있지만서도. 이 짧은 설명들의 배후에는 이 책의 내용이 있었던 것이었다.

 

여하간, 데드리프트, 스쾃, 케틀벨은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포인트가 primal, fundamental, minimal인데 그에 따라 선정된것이기도 하고. 매우 중요하고 기본적인 운동이면서 매우 효율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들만 잘하면 다 되기는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운동들을 하기 위해 기초적인 근력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건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오늘도 데드리프트를 하며, 하체 스트레칭에 초첨을 둔 결과 상체운동을 더 해야 내가 등과 어꺠가 무게에 끌려내려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잘못된 자세에 대한 설명은 무지하게 많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을 설명하는것 만큼이나 잘못된 자세가 이러저러할 수 있으니 하지 말라는 부분에서 저자에게 호감을 느끼는..(쿨럭, 난 걱정이 많아서. 요즘 플랭크와 윗몸 일으키기를 줄였다).

 

그리하여, 이 책에선 난 힙트러스터랑 폼롤러 마사지를 배웠고, 이제 케틀벨가지고 다른 운동하는 법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폼롤러와 케틀벨을 주문해서 집에서도 운동해야 겠다.

 

맨 뒤에 운동프로그램이 있는데, 음...체지방줄이기인데 이건 초보용이 아닌듯. 일단 운동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새로 짜기 위해 다이어리까지 새로 주문하였는데, 이에 영감을 좀 주었다. 여하간, 이 책만 보고 그냥 따라하지 말고 꼭~~ 누군가가 봐주면서 자세를 점검하면서 운동하시길. 운동은 절대 책으로 배워서는 안된다는거.

 

그리고...강한것이 아름답다는 제목은 꽤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는데...(일단 패스. 이건 문학서가 아니니까), 중간에 강한듯 섹시한듯 보이려는 사진화보가 꽤 거슬렸다. 운동복을 입고 힐을 신고 악세서리를 주렁주렁차고 화장을 진하게 한 모습은 전혀 강하지도 아름답지도 섹시하지도 않았다. 대신 마르기만해서 자세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를 지적하는 댓글이 폭발하는, 잡지화보나 네이버 포스트 동영상보다는 좀 더 운동을 잘하는 분이 모델로 나와서 다행이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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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 - Suspense/Thriller 2016-06-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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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름의 복수

안드레아스 그루버 저/송경은 역
단숨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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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외적으로 수많은 장애가 있는 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가 꽤 영리하게도 더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지워진 마지막 이름이 그 '누군가'라고 생각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사건을 수사할 것이 뻔한데 굳이 휴가를 줄 필요는 없었을터. 당근, 지워버렸더니만 단순해졌다), 독자의 포인트를 순수하게 사건에 집결시켰다. 왠만하면 이야기를 이끄는 탐정격을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 수준으로 만드는 형사 시리즈만 읽다가 보니, 스트레스도 안받고 꽤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그래서인가 반전이라고 마련되어 있지만, 다소 이야기의 뒷부분이 뻔하게 느껴지는 감이 없지않았으면서도. 하지만, 저자가 꽤 영리하다는 생각이 든 건, 이야기의 시간대별, 화자별의 순서를 (헷갈려서 스트레스 받지않을 정도로 ^^) 서로 번갈아 배치해놓아 읽고있는데 지루함이 느껴지지않는다는 것.

 

마트텐 스나이더는 천재 프로파일러였다면, 발터 풀라스키는 케이트 앳킨슨의 [살인의 역사 (사건해결 이상으로 피해자의 심리가 더 중요한, 독특한 매력의 잭슨 브로디 시리즈#1 (BBC영드 리뷰 포함)
]로 시작되는 잭슨 브로디가 다소 연상되는 인물이다. 잭슨 브로디는 전직경찰이자 현직 사립탐정이지만 딸을 키우는, 다정다감한 성격이였고, 발터 풀라스키는 시리즈 첫작품부터 상급수사기관인 주범죄수사국에서 꽤 유능한 형사였지만, 아내를 잃고 어린 딸을 키우고 있다. 나이도 있고 천식에도 골초인데다 발작까지 일으키는 탓에 라이프치이 경찰서에서 출동대기팀으로 일한다. 법의학팀도 파트너도 필요없는, 서류작성만 하면 되는 간단한 사건에 출동하는 은퇴가 가까운 형사. 하지만, 그에겐 아직 능력도 정의감도 은퇴와는 멀었다.

 

이야기는 수상한 처자의 살인미수 액션이 보여지는 가운데, 여주와 남주가 각각 자신의 사건을 발견하고 수사를 하기 시작한다. 이 수사는 결국 하나로 모여지면서, 과연 맨 앞에 보여진 수상한 처자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의 모순이 충동하면서 결국 진실이 밝혀진다. 당근, 그 와중에 그 둘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사건을 통해 또다시 정의감을 불태우며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문득 든 생각인데, 인생의 의미는 뭔가 따로있는게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것들로 인해 미세하게 인생의 각도를 수정해나가는것이 아닐까?

 

여하간...

 

에블린 마이어스, 과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오스트리아 빈의 잘나가는 법률회사 크라거, 홀로베크 앤 파트너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미모의 변호사이다. 공동대표인 홀로베크의 지도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그녀는 최근 파트너 제의를 받을 정도이지만, 이 회사가 맡는, 돈되는 법인소송보다는 형사소성에 더 관심이 많은데다가, 변호사를 하다가 사립탐정으로 돌아서 탕아 취급을 받는 남자사람친구 파트릭도 약간의 문제의 소지를 안고있다. 불법적으로 자료를 경찰로부터 빼온다는 것보다, 또 아저씨 유머급인 변호사 유머를 한다는 것보다... 그런 그녀는 부모의 사망후 자신을 키워준 아저씨가, 소아과 의사의 사고사로 인해 소송을 당하자 이를 해결하려 회사의 방침을 역행하고, 그러다 최근 소아과의사, 시참사외의원, 독일선박회사업자 등 거물급들의 수상한 사고사에서 한 여인의 자취를 발견하게 된다. 십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복수의 느낌.

 

한편, 발터 풀라스키는 정신과병동에서 일어난, 십대소녀의 자살사건에 출동하지만, 모두가 너무나 쉽게 자살로 몰고 싶었던 이 사건이 살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나타샤 좀머라는 19살로 추정되는 피해소녀는 부모없이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약물과다인 상태로 해변에 십년전에 버려졌었다. 코에 주근깨가 많아 '여름 (Sommer)'라 붙여진 그 소녀와 비슷한 프로파일과 상태로 발견된 십대소년이 더 있음을 알게된 그는 이곳처럼 해리성정체장애를 다루는 클리닉에서 결국 4명 플러스 알파의 피해자들을 발견한다. 누군가 이제 좀 나아지고 있는 환자들을 죽이고 있는지 알게 된 그는, 주범죄수사국이 사건을 빼앗아가도 국장이 난리난리를 쳐도, 제때 퇴근해야 딸하고 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할구역을 떠나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로 뛰어든다.

 

약자인 어린이, 여성, 동물에 대한 학대, 공격 등의 범죄는 좀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딸을 보호할 수 없었던 에블린의 부모는 딸들과 자신의 가정을 망친 가해자가 십년형을 받고 감옥을 나오게 되는 날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나영이사건의, 전과 14범 조두순도 12년형을 받고 이제 몇년뒤면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데.. 피해자가 아니라도 이를 받아들이는데 있어 분노의 감정이 섞이지않을 수가 없다. 누군가, 그러니까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많은 인물들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범죄를 저지르고 이에 대해 과연 어떤 수준의 처벌을 해야 정당한가 하는 법감정은 다소 대중들의 감정에 좌우되는 면도 없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공감력이 좀 더 늘어가고 보다 약자의 아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판결과 법감정과의 괴리를 채워달라는 사람들의 요구는 차라리 바른 방향을 가고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에블린이 뛰어가며 과연 "나는 그녀를 도울 것인가 막을 것인가"하는 딜레마에선 읽는 나 자신이 아슬아슬했다. 어리고 약한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할 입장에 선 인간들이 오히려 이것을 이용해 향후 십여년간 잊혀지지않는, 아니 너무나 잊고싶어 다중인격을 만들어낼 정도로의 고통스러움을 안겨주고도 호의호식하며 사회의 존경을 받으며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 죽음은 손쉽게 양심과 시간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뭐, 결국은 현재의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현명한 해결을 하였지만..그래도 총 쏜건 잘했어! ㅎㅎ). 

 

시리즈 다음권은 가을의 복수인데, 일전에도 사계절을 이용한 시리즈 (몬스 칼렌토프트의 '살인의 사계절' 시리즈. [여름의 죽음 (나마저 이 더위에 저 알지못하는 도시의 무더위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가 있었는데, 독일작가들은 이런거 좋아하나? 솔직히 취향의 비교이지만, 그래도 그거보단 이게 더 나은듯, 흠흠. 글고보니 안드레아스 빙켈만 ([사라진 소녀들 (Blinder Instinkt) 그닥.... ], [창백한 죽음 (Bleicher Tod)  다행이다], [지옥계곡 기대보다 단순]) , 안드레아스 프란츠 (율리아뒤랑시리즈

#12 신데렐라 카니발 타인을 수단화하지말라 (율리아 뒤랑 시리즈 #12))까지 세 독일 스릴러 작가들 이름이 같네.

 

 

p.s: 안드레아스 그루버 (Andreas Gruber)

 

- 페터 호가르트 (Peter Hogart) 형사 시리즈
Schwarze Dame (Festa Verlag, 2007)
Die Engelsmühle (Festa Verlag, 2008)

 

- 발터 풀라스키 (Walter Pulaski) 형사 시리즈
여름의 복수 Rachesommer (Club Bertelsmann, 2010)
Racheherbst (Goldmann Verlag, 2015)

 

- 프로파일러 마르틴 슈나이더 (Maarten S. Sneijder)와 자비네 네메즈 형사 시리즈
새카만 머리의 금발소년 Todesfrist (Club Bertelsmann, 2012)
지옥이 새겨진 소녀 Todesurteil (Goldmann Verlag, 2015)
Todesmärchen (Goldmann Verlag,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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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토 구석구석 매거진』 서평단 모집 | 예스24 글 2016-06-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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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교토 구석구석 매거진

오오타가키 후미 저/장은선 역
꼼지락 | 2016년 06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교토 구석구석 매거진』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6월 26일(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6월 27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교토의 한가운데에 있는 여행 정보 매거진 《교토 라팽》 편집부를 배경으로 하는 교통 여행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멋진 안경남자 하야마 군, 교토 산책이 취미인 주인공 오카자키 씨, 술을 사랑하는 조금 어설픈 편집장, 매일매일이 건강한 아르바이트생이자 교토 대학생인 우카이 군. 이 4명의 현지인이 교토의 마을을 취재하면서 그 매력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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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입니다.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책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포털 블로그에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 책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도서의 상세정보와 미리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책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책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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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문학분야를 아우르며 전방위로 연구한, 위대한 두 인류학자의 사랑과 학문 이야기 | Nonfiction 2016-06-23 02:13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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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로이스 W. 배너 저/정병선 역
현암사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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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앞 감사의 말을 읽으면서 저자만이 다루었던 문서들과 얼마만큼 넓게 자료를 확보하였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에 대해 관심을 두며 연구해왔는지를 언급했을때만해도 내가 받은 느낌은, 좀 많이 생색을 낸다...는 것이었는데, 읽으면서 또, 다 읽고나서의 느낌은, 정말 그럴만도 하다는 것이었다.

 

인류학 연구에 있어서 엄청난 족적을 남긴, 두 학자의 조상이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올리기 시작했을때부터, 그들의 부모들의 배경과 심리분석, 두 학자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까지 아우르며 그들과의 상호작용, 그들의 각각의 신체적, 정신적 특징부터 그들이 맺은 모든 인간관계 - 스승과 동료, 연인 등 - 를 아우를뿐만 아니라, 어릴적부터 그들이 접한  그들이 접한 문학작품들, 철학자의 사상들, 신화, 그리고 페미니즘의 역사까지 거의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다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그들의 대표작중 자신들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화의 패턴]과 [세부족에서의 성과 기질]의 내용과 그들의 개인적인 연관성 및 분석까지.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그때마다 그들의 은밀한 감성이 표출된 뛰어난 자작시까지... 특히 그들이 접한 문학작품들이 매우 흥미로워 나중에 하나씩 따로 음미해보고 싶을 정도였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성과 여성, 헨리 제임스의 [The Bostonians],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 읽고싶은 분야로 메모했어며, 그리고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스매시, 크러시, 젠더 등의 용어 등의 등장과 의미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다.

 

일찌기 너무나 당연스럽게 '청소년기 = 질풍노도의 시기'란 도해를 가지고, 아니 외워야했었는데 이에 대한 틀을 깨버린, 인류학이란 학문을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가져간, 그래서 하나의 분석 연구에서 그치지않고 육아와 교육에 대한 자세를 새로 잡게 만들어준, 게다가 여성성과 남성성은 인간의 보편적인 것이 아닌 서구문화의 교육이 낳은 산물임을 주장한 마거릿 미드.  문화결정론과 자기지칭성 등의 비판을 받음에도, [국화와 칼]등의 연구작품을 남긴 루스 베데딕트는 맨처음 이 책이 시작될때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성당의 시빌에서 보여지는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모습에 매혹된 것처럼, 양성성 (Androgyny) 등을 추구했다. 이들의 연구와 연구방법 등은 여전히 후대의 학자들에게 비판과 시사점을 남기며, 심리인류학과 문화심리학 등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대단한 건 두 학자가 각자가 아닌, 서로를 애정과 우정으로 대한 이야기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지치지않고, 끊임없이 모색한 공동의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기전에 마거릿 미드가 쓴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 [루스 베네딕트, 인류학의 휴머니스트 (Ruth Benedict : A Humanist in Anthropologist)]를 읽고있었는데 (저자인 로이스 W.배너가 추천사를 썼고, [마거릿 미드..]에 나오는 [An Anthropologist at Work]는 1959년 작품이고, 이건 1974년 발표된 전기)를 읽고있었을때만해도, 역시나 모든 것을 다 말하지않은 마거릿 미드의 깊은 존경과 애정을 느낄 뿐이였는데, 이 작품을 통해 입체적이다 못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연구대상의 지역과 문화, 인간들, 과거의 인간과 사상 등등 한 인간을 이렇게도 철저하면서도 우아하게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 한편, 인류 역사에서 족적을 남기고 흐름을 바꾸면서도 이렇듯 뛰어난 지성을 가진 두 인물에게 놀라웠고, 또 그들의 시마저 평범치않아 좌절감 느꼈고, 지치지않은 자기모색에 감탄하지않을 수 없었다.  

 

 

"...나는 과학자의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행동이 아무리 우리에게 낯설게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 문제를 정확하게 진술한다면, 조사로 대답을 얻을 수 있고 이어 기술적으로 합당한 방법으로 연구될 수 있습니다. 나는 또 인문학자의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들 사이의 상호이해를 도모하며 그것이 유익함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루스 베데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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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의 의미 | - Police Procedurals 2016-06-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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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관의 조건

사사키 조 저/김선영 역
비채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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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경관의 조건]을 받고서 다시 한번, 세번째로 [경관의 피]를 읽었다. [경관의 피]가 시대대하극이라면, [경관의 조건]은 경찰르와르같은 분위기이다. 전작이 거침없이 삼대에 걸친 굵직한 이야기를 이어갔다면, 이번 작품에선 그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다시 한번 훑어주며 간극을 메꾸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굳이 전작을 읽지않고 읽었더라도 괜찮았겠지만, 그래도 읽었다면 가즈야가 경찰학교 동기인 히구치 마사토의 잠입에 대한 염려, 그리고 인질사건에 뛰어든 가가야의 모습에서 심장이 떨리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하지않을 수 없는게, 전작에서 삼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던 인물이 '모든 죄는은 상대적 (p.651, [경관의 피])'이라며 더 큰 범죄를 적발하기 위해선 작은 것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주장을 하였고, 이번 편에는 마치 그런 줄타기를 매우 유연하게 하는 인물인 가가야 히토시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가즈야는 그를 마주 대하게 된다.

 

전후 민주경찰이 된 1대 안도 세이지는 주재경찰관으로 마을의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 2대인 다미오는 짧게 살았지만 강렬한 경찰상을 보여준,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경찰이 되었고 조직 내에서 일종의 희생을 하게 된다. 3대 가즈야는 폭력을 휘두르며 자상한 경찰을 해야했던 아버지를 증오하면서도 그를 이해하며 경찰이 되었고, 그들 집안에 걸쳐있던 어둠을 상대적으로 이용하여 위기를 탈출하였다. 그런 그에게 아버지와 같은, 일종의 내부스파이의 업무를 맡게 되었고, 대부와도 같은 가가야 경부의 위법성을 고발하여 경찰의 옷을 벗기는 길로 이끌었다. 하지만, 가가야 경부는 일종의 윗사람들의 세력다툼 속에 희생이 되었고, 서로 간의 정보를 감추고 협업을 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 일당 백의 열활을 하던, 그의 능력을 필요하는 목소리에 의해 다시 돌아온다.

 

한편, 그동안 가즈야는, 계급내 가장 어린 나이로 조직범죄대착부 1과 2계를 맡는 경부, 즉 자기가 밀어난 가가야와 같은 위치에 서게 되고, 그때 조직범죄가 재개편되는 어지러운 전환점에서 정보전을 시작하게 된다. 나쁜 놈들을 상대하려면 그들에게 경멸을 받지않고 그 만큼 위세를 세워야 한다는 가가야와 정반대로 나쁜 놈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럴 필요까지 없다는 세나미 등 부하들을 이끌며. 하지만, 한때 가가야의 밑에 같이 있었던, 잠입경찰이 살해당하고 가즈야는 그에 대한 조직내의 반발과 함께 다시 나타난 가가야를 다시 마주 대하게 된다. 지난 9년간 꿈이었던 고기잡이배를 몰던 가가야는, 경찰조직과 범죄조직에 대해 고발을 하지않았던, 의리의 전설적 인물로 다시 돌아오고...

 

 ..경관은 경계에 있다. 흑과 백, 어느쪽도 아닌 경계에 서 있어.... 우리가 하는 일을 시민이 지지하는 한, 우리는 그 경계 위에 서 있을 수 있어...p.675, [경관의 피] 

 

하야세와 가가야는 달랐다. 죄는 상대적이지 않다. 죄를 저지른 나쁜 인간이더라도, 사회의 멸시를 받는 일을 하는 인간이라도, 다른 인간보다 가볍게 취급받을, 다른 생명의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가가야는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들여다 본다'는 그것을 견뎌낼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엔딩에서 그의 마지막 말을 읽는 순간 울컥했는데,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작에서 부하의 여자를 차지했던 것은, 가즈야에겐 굴욕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는 상대였다면 차라리 떠나보내는게 더 나았던 것이었을 것을. 아님 어쩜 가가야가 총구앞에 선 것은, 다미오의 마지막처럼 일종의 속죄의 의미도 있었던 것을 아니었을까.

 

 

다시 돌아온 가가야가 호루라기 만큼은 챙기는 모습을 보며, 문득 드라마의 장면이 떠올랐다. 주인공이 옥상에서 힘차게, 근데 뭔지 모르게 슬프게 호루라기를 부는 모습. 1대가 범죄자를 잡고서 '여기 범인을 잡았다'라는 힘찬, 자랑스러운 선언과 함께, 동료들을 부르는 그 모습을 보고, 경찰은 혼자가 아닌 팀으로 조직으로 같이 뭉쳐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와 달리 뿔뿔히 자기 잇속을 채우는 경찰들 속에서 다시 그 의미를 살리는게 아니었을지. 단지 경찰이 한명 죽었다면 그것에 대해 복수하지않고 견딜 수 없다는 그 이상으로.

 

그리고...이나다의 죽음. 1대인 안도 세이지는 두가지 인연이 있었다. 하나는 물건을 훔치며 이에 대해 굽신거리며 사과를 하는 아버지를 경멸하는 소년. 그 아버지를 다그치자 소년은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날렸고, 그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몸으로 세이지를 막은 아버지를 통해 다시 부자의 연을 굳게 이어주었으며, 결국 그 소년은 경찰이 되었다. 또 하나는, 약물로 환각상태에서 행패를 부리고 자살한 내연남 때문에 자살한 여자에게 있었던 소년. 아무도 그에겐 없었는지 결국 2대인 다미오와 마주치게 된다. 아버지의 모습이란게 그렇게도 엄청난 것이었나. 아버지를 꿈꾸며 경찰이 된 다미오와, 아버지에게 좌절을 주기 위해 경찰이 된 가즈야. 이나다는 범죄자였을지 모르지만 아버지로서는 바로 서고 싶었는지 자신의 전철을 밟지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었는지... 그처럼 가가야도 자신의 부하들에게 그런 마음이었던 건지.

 

아직 더할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아있는거 같은데, 1대, 2대와 달리 가즈야가 어떻게 경관으로 바로 서는지, 이제는 조직의 말이 아니라 그 말들을 움직이는 방침을 세우는 인물로 바로 서는 것도 보고싶은데. 이 시리즈도 3부작, 아니 계속되면 좋겠는것을...

 

 

 

 

p.s: 사사키 조(佐佐木讓, 佐々木 譲)

- 제2차대전 삼부작 (第二次大戦三部作)

1988 ベルリン飛行指令

1989 에토로후발 긴급전 (エトロフ発緊急電)  (감동이다.

1994 ストックホルムの密使

- 도경 (道警) 시리즈

2004 うたう警官 
2006 警察庁から来た男
2008 警官の紋章
2009 巡査の休日
2011 密売人
2013 人質
2014 憂いなき街

- 주재경찰관 카와쿠보 아츠시 (駐在警官・川久保篤) 시리즈
2006 제복경찰 (制服捜査, 주재경찰관 카와쿠보 아츠시시리즈) 은근 호레이쇼처럼 폭주하는 카와쿠보, 화이팅 !
2009 폭설권 (暴雪圏, 주재경찰관 카와쿠보 아츠시시리즈) 폭설로 고립된 24시간, 각자 속셈이 다른 인물들의 드라마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 경관의 피 (警官の血) 시리즈
2008 경관의 피 (警官の血)  이 미스터리는 대단하다! (강추, 놓치면 후회하실 겁니다)

                                      이 작품은 대단하다

2011 警官の条件

 

2010 폐허에 바라다 (廃墟に乞う)  인간이 만들어낸 폐허, 그속에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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