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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을 더 읽고싶다는, 아니 상급코지물을 원하는 분들께 강력추천 (해미시 맥베스 #1) | - Cozy/日常の謎 2016-07-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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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험담꾼의 죽음

M. C. 비턴 저/지여울 역
현대문학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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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다 읽고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시리즈를 강력 추천한다.

 

강력한 트릭이나 스릴, 서스펜스가 없어도, 개성있는 등장인물, 이국적인 배경, 재치있는 대사, 분위기를 북돋우는 로맨스 등이 있는 코지추리물에 있어서 그녀만큼 뛰어난 작가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맨처음 Agatha Raisin 시리즈로 접했고 (최근 영드 나왔다, M.C.Beaton's Agatha Raisin comes to 3D Life!), 따라서 이 시리즈도 사려고 했는데, 2004년도 (그땐 국내온라인서점엔 블로그서비스가 없어서 아마존에 썼던거 같다. 옮기고 옮긴게 2004년이지 아마도 2002년즈음이었던 거 같다) 엔 거의 절판인지라 구하기도 힘들어 잠시 포기했는데, 2013년부터 재출판되었나보다.  

 

 (이 언니, 얼마나 재밌는데...)

 

 

(오프닝에 강아지 하네스 너무 귀여워, 막 안아달라고 해)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엔 뛰어난 추리력과 거의 흠잡을 수 없는 성격의 미스마플, 포아로, 토미와 터펜스 등이 나오지만, 비튼 여사의 작품엔 매우 평범한 인물들이 나온다.

 

그닥 눈에 띄는 개성없이 평범하다기보다는 좀 구설수에 오르는 쪽으로 평범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비서, 타이피스트를 하다가, 결국 끈질기고 가끔 위협적일만큼 열정적인 성격으로 광고회사 사장으로 성공. 하지만, 불행한 결혼으로 애정을 갈구하며, 가끔 거짓말도 하지만 속마음은 꽤 예쁜 Agatha Raisin 여사나,

 

그닥 능력도 없이,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결혼전까지 동생들 뒤바라지하라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해, 가끔 밀렵도 하고, 닭도 길러 계란도 팔며, 커피와 식사에 빌붙기도 하며 게으르다는 평을 듣지만, 비겁하지는 않으며 다정한 해미시 맥베스.

 

등장인물은 시리즈마다 개인사를 추가해, 사람들은 과연 아가사 레이즌 여사가 운명의 사랑을 만나 잘되려는지, 해미시 맥베스가 프리실라랑 잘될런지 궁금해하며 애정을 키워나간다 (아가사 여사는 고양이 둘을 키우고, 해미시는 하네스라는 개를 키운다).

 

게다가, 이 시리즈들이 너무 좋은 것은, 배경인 장소를 너무나 잘 묘사하는 것. 아가사 레이즌 여사는 영국에서 제일 예쁜 마을인 코츠월드에 살면서 돈도 많아 유럽과 영국내를 여행다니고, 해미시 맥베스의 스코틀랜드는 이국적인 풍광으로 일본에서의 교토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코츠월드 (Cotswold)

 

 

 로흐두 (Lochdubh)

 

 

 

 

게다가, 이 인물들의 재치있는 대사라니. 가끔 배를 잡고 웃을만큼이다. 가끔 이들이 말대꾸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재빠르게 말대꾸하는 방법을 이들에게 배우고 싶다..(난 꼭 시간이 지나야 적절한 말대꾸를 생각해내니까) 는 정도이다.

 

 

로흐두에서 낚시교실을 여는 존 카트라이트, 그는 손님으로 온 헤더를 아내로 맞이해 결혼했다. 그녀와의 결혼으로 교실수업료도 더 올리고 사업도 정상에 올릴 수 있어, 아내를 보물단지처럼 사랑하는데.. 여하간, 잘되어가는 낚시교실이지만, 이번주 만큼은 불길하다.

 

미국 뉴욕에서 온 사업가이자 정치가인 마빈 로스, 그의 두번째 아내이자 스스로는 세번째로 결혼한, 유서깊은 집안 출신의 에이미 로스,

런던에서 온, 좋은 집안 출신의 변호사 제레미 브라이스,

상류집안 출신의 아가씨 대프니 고어,

전역장교이자 낚시꾼인 피터 프레임소령,

런던에서 온 19살의 비서 앨리스 윌슨,

엄마와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먼저 온 12살짜리 찰리 벡스터와 같은 인물떄문이 아니라,

 

정치가로 귀족작위를 받은 남편을 사별한 레이디 제인 윈터스 때문이다.

 

그녀는,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별말이 아닌, 그저 좀 핀트가 안맞는 것같은 말을 늘어놓지만, 그 말들은 다 각각 이들의 비밀스러운 개인사를 정곡으로 찌르는 것이었다. 자신의 기분에 수틀리면, 마구 위협적으로 내뱉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그녀 때문에, 애정와 인정결핍에 과거 소년범죄를 저지른 앨리스나, 종업원과 유부녀를 꼬신 것 같은 데프니와 제레미, 그리고 군복무 내용이 실제와 다른듯한 프레임소령 등등은 못내 입을 다물고 속으로 그녀가 죽어줬으면 하며 욕을 내뱉는다.

 

그런 바람이 너무 강했을까, 그녀는 목에 줄을 감고 발에 쇠사슬이 감긴채 빠져죽은 것을 낚시로 인해 건져내지고, 결국 해미시 맥베스는 수사를 시작한다. 과연 죽은 여인네를 죽이고 싶도록 자신의 비밀을 지켜야만 했던 인물은 누구였을까.

 

...모자를 머리 뒤로 한껏 젖혀쓴채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있었다. 훤칠하니 큰 키에 길쭉하기만 한 체구는 어딘가 볼품없어 보이는 구석이 있었다. 그 마른 몸 위에 경찰 제복을 자루처럼 걸치고 옷소매가 미처 덮지못한 끝자락에서 앙상한 손목을 드러냈고, 목이 긴 경찰 군화 위로는 털실로 짠 아가일 무늬의 긴 양말이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해미시는 쟁이 있는 모자를 벗더니 붉게 타오르는 듯한 빛깔의 머리칼을 긁적였다. 그리고 제복 상의 안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한쪽 겨드랑이를 긁어댔다...p.11

(해미시의 역사적인 첫등장!)

 

해미시는 공짜를 밝히고 게으르다는 평이지만, 제대로 그를 살펴보면 가족에 대한 헌신과 책임감, 온세상에 친척과 친구를 두는 연줄과 정보력, 10권의 과거범죄사 책이 손에 닳도록 읽었던, 경찰의 일에 대한 관심, 먹을 것을 자급자족하면서도 그것을 아이와 나누며 엇나가지 않게 다루는 배려심, 관찰력, 기억력, 사람의 심리에 대한 파악 등등이 은근 미스 마플을 연상케한다.

 

엔딩에서 모든 이들을 불러놓고 추리하는 부분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 과정은 즐겁다. 그래서 그가 프리실라 떄문에 더 이상 마음 아파하지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인가 TV시리즈엔 새로운 연인이 등장한다)

 

스릴러를 정신없이 읽으면서 더운 여름을 보내고 되고 (근데, 정신없이 읽고나면 어지러워~ 밤에 읽느라 잠도 못자고...), 조금 뛰엄뛰엄 편안히 읽고싶다면 이런 귀여운 코지물도 정말 좋을듯. 늘어지고, 슬랩스틱하고, 억지로 웃기는 그런 코지물이 아니라, 상급의 코지물인지라 재치있는, 가끔 인생의 의미를 담은 멋진 대사에 빵터지거나 밑줄긋고 싶어지고, 멋진 풍경이 듬뿍인 씬들도 상상도 하고... (스코틀랜드는 매우 좋아하고 살고싶은 곳이다. 바다지만 우리나라처럼 음식점이 들어서지도 않고 매우 깨끗하며, 성들은 그림과도 같다. 가끔 치안이 무서운 곳들도 있지만 영국에 있을떄 간 곳 중 가장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인가 해미시가 참으로 부럽다).

 

솔직히 내가 좀 비튼여사 작품을 좋아해서 객관성을 잃을 수 있기는 해도, 그동안 읽어본 여러 코지물 중에서 정말 재미있고 재치있고 애착을 갖고 지켜보는 시리즈의 저자중 비튼 여사는 최고로 손꼽는다. 한동안 잊고있다가 재출간된 것을 알았지만 환율때매 번역서가 훨 더 싼데다, 다른 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볍게 나와서, 이 시리즈 정말 성공해서 책뒤표지처럼 쭉~~~ 나왔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다른 좋아하는 시리즈들도 번역되어 나와서 많이 읽혀줬으면 더 좋겠지만...

 

 

 

p.s: M.C.Beaton

- Agatha Rasin 시리즈

#1: Agatha Raisin and the Quiche of Death (1992) I LOVE THIS BOOK !

#2: Agatha Raisin and the Vicious Vet (1993) Her adventure is my recently found pleasure

#3: Agatha Raisin and the Potted Gardener (1994) I think I'm hooked

#4: Agatha Raisin and the Walkers of Dembley (1995)Another hilarious adventure of Agatha and James

#5: Agatha Raisin and the Murderous Marriage (1996)The more books out, the more I like her

#6: Agatha Raisin and the Terrible Tourist (1997)Agatha의 6번째 살인사건 해결기

#7: Agatha Raisin and the Wellspring of Death (1998) 아가사의 7번째 '지하수 개발' 살인사건

#8: Agatha Raisin and the Wizard of Evesham (1999)다소 실망스러운 아가사의 8번째 모험

#9: Agatha Raisin and the Witch of Wyckhadden (1999) 아가사의 9번째 쓸쓸한 바닷가의 마녀살인사건

#10: Agatha Raisin and the Fairies of Fryfam (2000) 10번째 아가사의 모험, 요정절도사건

#11: Agatha Raisin and the Love from Hell (2001) 아가사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12: Agatha Raisin and the Day the Floods Came (2002) 시리즈 12번째 : 홍수 속 강위에 웨딩드레스의 예비신부가 떠오르다

#13: Agatha Raisin and the Curious Curate (2003) Agatha의 13번째 살인사건 해결기 : 그녀의 좌충우돌 매력 부활

#14: Agatha Raisin and the Haunted House (2003) Agatha Raisin의 14번째 모험담

#15: Agatha Raisin and the Deadly Dance (2004) Agatha Raisin, 그 15번째 이야기 : 드디어 자신만의 탐정사무소를 열다

#16: Agatha Raisin and the Perfect Paragon (2005) Too good to be true (Agatha Raisin 시리즈 #16) 
#17: Agatha Raisin and Love, Lies and Liquor (2006) Addicted to danger and ~ (Agatha Rasin 시리즈 #17)

#18: Agatha Raisin and Kissing Christmas Goodbye (2007) Manor House Murder case보다 중요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작전 (Agatha Raisin series #18)

#19: Agatha Raisin and a Spoonful of Poison (2008)

#20: Agatha Raisin: There Goes the Bride (2009)

#21: The Agatha Raisin Companion (2010)

#21: Agatha Raisin and the Busy Body (2011)

#22 : as the pig turns (2012)
#23 : Hiss and Hers (2013)
#24: Something borrowed, Someone Dead (2014)

25.The Blood of an Englishman (2014)
26.Agatha's First Case (2015)
27.Dishing the Dirt (2015)
28.Pushing up daisies (2016)

 

Agatha Raisin and the Christmas Crumble (2012) 

The Agatha Raisin Companio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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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mish Macbeth series
1. Death of a Gossip (1985)
2.Death of a Cad (1987)
3.Death of an Outsider (1988)
4.Death of a Perfect Wife (1989)
5.Death of a Hussy (1991) what a hoot !,
6.Death of a Snob (1992)
7.Death of a Prankster (1992)
8.Death of a Glutton (1993)
9.Death of a Travelling Man (1993)
10.Death of a Charming Man (1994)
11.Death of a Nag (1995)
12.Death of a Macho Man (1996)
13.Death of a Dentist (1997)
14.Death of a Scriptwriter (1998)
15.Death of an Addict (1999)
16.A Highland Christmas (1999)
17.Death of a Dustman (2001)
18.Death of a Celebrity (2002)
19.Death of a Village (2003)
20.Death of a Poison Pen (2004)
21.Death of a Bore (2005)
22.Death of a Dreamer (2006)
23.Death of a Maid (2007)
24.Death of a Gentle Lady (2008)
25.Death of a Witch (2009)
26.Death of a Valentine (2010)
27.Death of a Sweep (2011)
28.Death of a Kingfisher (2012)
29.Death of Yesterday (2013)
30.Death of a Policeman (2014)
31.Death of a Liar (2015)
32.Knock, Knock, You're Dead (2016)
33.Death of a Nurse (2016)

 

 

Marion Chesney (M.C.Beaton이랑 동일작가)

- Edwardian Murder mystery시리즈

1.Snobbery with Violence (2003) 역시나 괜찮은 Edwardian Murder Mystery시리즈의 첫작품
2.Hasty Death (2004)
3.Sick of Shadows (2005)
4.Our Lady of Pain (2006)

(나의 M.C.Beaton 컬렉션. 젠장, 책정리하다다 알았는데, Death of a Gossip은 어떻게든 그때 구했었구나. 시리즈 1탄에 대한 엄청난 강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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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노르딕 느와르의 등장 | - Suspense/Thriller 2016-07-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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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

사무엘 비외르크 저/이은정 역
황소자리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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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욕이라고도 읽는거 같은데, 사무엘 비외르크의 홀거 뭉크 & 미아 크뢰거 시리즈의 1탄이다.

 

이야기는 여섯살짜리 아이의 사체가 붉은 원피스를 입고, 가방을 등에 맨 몸에 '나는 혼자 여행중입니다'라는 종이를 목에 걸고 나무에 걸린채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가복음 10장 14절 표기를 남기고..

('고통받는 어린아이들아 나에게 오라)

 

난 참으로 궁금한게, 아이를 좋아하면 다른 아이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개를 좋아하면 다른 개들도 특별하게 보이고 그런거 아닌가? [언틸 유어 마인]에서의 미친0 범인도 그렇고, 왜 자신의 아이만이 더 중요한거고, 자기가 죽이는 아이들은 생각을 안하는거지? 왜 자신의 가족이 중요하면 다른 이의 가족은 아무것도 아닌거지? 사이코라서 그런건가? 아참, 복수는 아무나 하는건지. 적어도 이 작품에서 인용되는 '햄릿'정도는 되야 할 수 있는거 아닌가? 그냥 조용히 살아도 가끔 누군가를 상처주고 다치게 하는 판국에.. 

 

시리즈 1탄이기는 하나, 이 두 인물의 이야기는 10여년전부터 시작된다. 뛰어난 경찰이자 아마추어 수학자인 홀거 뭉크가 경찰대학에서 발탁한 미아 크뢰거, 그녀는 노르웨이의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검은머리에 밝은 눈동자의 매력적인 외모로 미아 문빔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인기가 있는 형사였다. 생모가 포기해 쌍동이 자매 시그리와 함께 중류층 가정으로 입양되었으나, 예쁘고 인기많고 재주있던 시그리는 방탕한 남친과 가출을 하고 결국 약물과다로 사망했다. 그게 10년전 4월 18일. 2년전 수사중 그 남친 마르쿠스 스코그를 발견한 미아는 과잉진압의 의혹아래 그를 총으로 쏴서 죽이고, 경찰조직과 언론재판을 받았다. 그걸 훌륭히 커버해준게 홀거 뭉크였으나, 그녀는 결국 사람이 살지않는 히트라 섬으로 떠나고 (아래 사진인데, 죽기엔 너무 아름다운 풍광이었다.....그리고 사건화일 하나로 돌아갈 정도면, 미아, 내 보기엔 언니는 자살할 성격도 팔자도 아니야. 참, 이번에 알았는데, 아이슬랜드 스웨터가 뭔지 알았네)...

 

 

 

열심히 산거 같은데 아내는 남자가 생겼다고 하여 이혼하고, 소원하던 딸 미리엄과 겨우 손녀 마리온을 통해 교류하게 된 홀거 뭉크. 인정받던 그는 2년전의 일로 인해 좌천되고, 결국 맨위의 사건을 통해 다시 특별수사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기뻐할 수 만없는게, 사건은 연이어 발생하고, 세번째와 네번쨰의 아이는 집안에서 납치된다. 돼지피를 남기고.

 

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긴다. 각기 다른 이야기인듯 보이지만, 결코 그럴리 없기에 주의깊게 읽으면 이들은 결국 이 사건으로 모인다. 근데, 이게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고 또 이야기 전개를 느리게 하는지라 (630페이지가 넘네그려), 다소 편집을 하면 더 가독성이 높지않았을까? 그렇다고 일전에 읽은, 초반부의 인내심을 시험케한 영국 스릴러보다는 정신차리고 읽지않을 수 없는 실마리들이 있어 그나마 낫지만...

 

집뒤 산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궁금한 소년 토비아스 (아, 너무 좋아. 비싼 운동화와 도시에서 온 소년들보다 이 착한 소년를 좋아해주는 학교 여자애들도 좋아~ 토비아스가 부모의 싸움을 알리지않기 위해 동생에게 해주는 일들도 너무 좋아. 아, 멋진 녀석)가 발견한 소녀 라켈, 돈되는 일은 다 하던 남자가 남긴 두렵다는 고백, 뭉크의 어머니가 있는 양로원의 고객들과 간호사, '신에게 이르는 길에는 악이 있다'며 신을 자청하는 시몬 목사가 방문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과 그를 숭배하는 청년 루카스, 오드아이를 가진, 아이가 간절한 여자, 특종 떄문에 살인범의 전화를 가지고 지네들끼리 [소피의 선택]같은 영화를 찍는 기자들하곤... 이 모든 것들은, 맨처음 이야기도 시작 전에 쓰여있던, 한 신생아의 유괴사건과 유력용의자였던 남자간호사의 자살을 가르키며, 이를 수사했던 뭉크를 지목하는데... 과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와 엔딩에서 어쩜 반전이라고 서프라이즈할지 모르나, 이 모든 여러가지 밑밥에도 가만히 잘 생각해보면, 과거고 현재건간에 '사건들'을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스킬과 도구를 가진자가 '범인'임을 알 수 있다 (읽으실 분들, 잘 추리하시길...)

 

하지만 수사는, 내내 약물과 알콜때문에, 아니지, 알콜로 두뇌가 더 활발해지는 미아의 직관적인 추리로 진전된다. 근데, 이 과정이 그녀에게 유일하게 의존하는지라, 가브리엘 뫼르크 빼곤 과연 이팀은 과연 뭔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사건은, 의외의 인물들의 폭발적인 충동들에 의해 갈등이 해소가 되고, 영웅이 되어야할 형사들보다는 오히려 소년, 토비아스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다. 

 

뭐 1탄이니 지켜봐야지... 그러나 뭉크 등이 싸우는 정치적인 압박, 일반인들이 부딪히는 관료주의, 복지국가임에도 개인주의가 먼저인, 소외된 아이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다소 안쓰럽게 보이는 미아와 뭉크, 가브리엘, 좀 술을 먹고, 수사보단 가정사가 더 바쁜듯 보여도, 가끔 사람 너무 잘믿고 휘둘려도, 사람을 미워하거나 멀리하거나 회의하지않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므로. 그래도 2탄에선 좀 덜 걱정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뭐, 그럴일은 없겠지만, 머리는 꽤좋으니 귀찮은 잔소리를 미리 피해가는 처세술을 기른다든가... 그런데도 이들은 이들 그대로가 아니면 안되겠지만.

 

 

... 언론이 살인사건 수사라든가 실종자 수색, 서민의 불안, 전쟁 등 정말로 비극적인 상황을 명칭이나 상징으로 만들어 표현하는게 불쾌했다. 그게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모르는 걸까? 사람들의 두려움을 증폭시키고 섬뜩하게 만들어도 개의치 않는 걸까?.p.236

(심지어 강남역 피해자에게도 '00녀'라는 호칭을 붙여 난리가 났어도 여전히 특정의 성과 나이를 더 강조하는 미디어는 도대체 언제 각성할 것인지. 일방적인 사실의 나열같아 보여도 검증안된 것을 나열함은 불안감을 조성할 뿐이라는, 최근 부산등지의 가시소동에 대한 한 학자의 언론에 대한 일침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p.s: 1) 사무엘 비외르크 (Samuel Bjørk)

- 홀거 뭉크 & 미아 크뤼거 (Holger Munch & Mia Kruger) 시리즈
I'm Traveling Alone (2013)
Uglen (2015)

 

2) 스칸디나비안 느와르 = 노르딕 느와르

 

그리고...밑에 북유럽 추리, 스릴러물을 정리해보면서 깨달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노르딕 르와르는 조용한듯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체로 영화나 드라마가 되며 영미권에 소개되는 초베스트셀러 위주로 알려지긴 했지만, 노르딕 르와르는 날씨, 빙하, 눈, 얼음, 그리고 각 나라와 또 도시마다의 매력을 겸비하며, 잔인한 사건들을 통해, 역사, 철학, 인간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치독일의 그림자를 이야기하던 요 네스뵈, 구식형사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헤닝 만켈, 복지제도 속에서 이용되는 여성의 반란과 힘을 보여주었던 스티그 라르손 등, 그들의 이야기는 각기 주인공들이 살아하는 도시가 있었기에 그 매력을 더 살릴 수 있었다.

 

흠, 스웨덴의 강세인데, 그 이유는 뭘까가 또 궁금하네.

 

스웨덴 :
헤닝 만켈 (Henning Mankell)
스티그 라르손 (Stieg Larsson)
라르스 케플레르 (Lars Kepler= Alexander Ahndoril + Alexandra Coelho Ahndoril)
카밀라 레크베리 (Camilla Läckberg)
카밀라 그레베 (Camilla Grebe)
소피 사란브란트 (Sofie Sarenbrant)
에리크 악슬 순드 (Erik Axl Sund =  예르케르 에릭손 + 호칸 악슬란데르 순드퀴스트)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John Ajvide Lindqvist)
안데슈 루슬룬드 + 버리에 헬스트럼
리사 마르클룬드
오사 라르손 (Asa Larsson)

 

 

노르웨이 :
요 네스보 (Jo Nesbø)
사무엘 비외르크 (Samuel Bjørk)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Alexander Soderberg)
한스 올라브 랄룸
안네 홀트

 

 

 

덴마크 :
페터 회 ( Peter Høeg)
에리크 발뢰
유시 아들레르 올센
레네 코베르뵐 + 아그네테 프리스

 

 

아이슬란드 :
라그나르 요나손 (Ragnar Jonasson)

 

 

핀란드 :
살라 시무카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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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집 (집 3부작 #1) | - Horror 2016-07-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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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화가

미쓰다 신조 저/현정수 역
북로드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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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있는 사람이 내쪽을 너무나 열심히 쳐다보고 있다. 나를 보나 했더니 눈의 촛점은 나의 뒤를 향하고 있다. 어꺠너머 쳐다보니 거기엔 아무것도, 아무도 없다.

 

#2

복도의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복도 저끝에서 누군가 쿵쿵쿵쿵 뛰어오고있다. 나를 잡으러 온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문을 열고 들어가 잠궈버렸다. 문밖의 누군가는 쿵쿵거리고, 나는 숨을 죽이고 문에 귀를 대고 들어본다. 그 순간 깨달았다. 저 밖의 그 무언가도 숨을 죽이고 문에 귀를 대로 듣고있다는 것을...

 

#3

어두운 숲속, 누군가 나를 좇아온다. 기어온다. 너무나 빠르다. 나는 사력을 다해 숲의 입구로 향하는 길을 달린다. 그순간 느낀다. 나를 좇아오는 그것이 내 뒤가 아닌 내 옆을 달려, 나를 추월해 문입구에서 나를 막으려한다는 사실을...

 

#4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담그고 있다. 눈을 감고있는 순간 무언가 물에 퐁 떨어진다. 눈을 떠보니 수도꼭지는 이미 말라 물이 떨어지지않는다. 그럼 물에 떨어진 것은 무언가. 급히 욕조에 나와 머리를 감는다. 고개를 숙여 샴푸를 바르는데, 목덜미가 서늘하다....

 

ㅎㅎㅎ, 아 진짜 기막히게 일상에서의 무서운 순간들을 포착했다. 설정은 꽤나 인위적인, 그로테스크함인데 묘사들은 다 한번쯤, 책덮고 생활하다 문득 생각나는 그런 씬들이다. 이야기는 크게 전개되는 것은 없는데, 찌익 철퍽 찌익 철퍽 등등 청각과 시각 등으로 공포스러운 신들을 연잇다보니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아간다.

 

미쓰다 신조의 집시리즈 1탄이다. 2탄 [凶宅 흉가(2008)호러영화 한 편 보는것 같네]는 이미 먼저 나왔다.

이제 중학교로 올라가는 소년 코타로는 치바에서 살고있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부모들의 형제들도, 외조부, 조모도 사망한 상태인지라, 이웃에 살던, 문화센터 강사를 하는 친할머니가 그를 거둬, 도쿄의 외곽 우누키마을 히가시 4번지로 이사를 오게되었다.

 

하지만, 이 마을에 들어오자 느낀 기시감. 작년부터 느끼고있던 어둠의 존재가 다시 느껴지기 시작한다. 숲, 그리고 할머니와 둘이 살기에 너무 큰 새집에서도. 그에게 괴노인은 경고를 하고, 새로사귄 친구 레나는, 근방의 유명한 네채의 유령의 집들을 열거한다. '내'가 사는 그 집이 바로 그 네번째의 '집'이 아닐까...코타로는 생각한다. 그가 던진 미스테리들을 풀면서, 막상 살고있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어둠의 존재들.

 

10년전의 신문기사를 찾아본 고타로는 경악한다. 10년전에도 무나카타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장녀와 차남이 살해당하고, 그리고 장남 '고타로(!!!)'만이 살아남았다는...

 

 

 

 

 

 

우월의식, 광신이 폭력과 결합하면 결국 재앙을 만들어내는 것을. 토속적인 신과 미친 영혼이 합작으로 재앙의 집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런 초자연적인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미친자. 거의 대부분이 초자연적인 호러를 보여주다가, 결국 그 의미를 파악하여 이성적으로 대처하니 책장을 덮는 마음이 뿌듯하다.

 

 

참, 작가의 작품들을 읽으면, 자신의 다른 작품들이나 인물, 설정들을 가져온다. 점점 더 미쓰다 신조의 월드를 구성하려는듯.

 

 

여하간, 느낀 점 (" )( ")(,, )( ,,) :  

1) 크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집은 들어가는게 아니다.

2) 가까운 사이라고 추천받은 사이라고 다 믿으면 안된다. 특히 1)의 경우를 보장할 경우! 오히려 모르는 사람이 치명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3) 달리기를 잘해야한다. 특히, 장애물넘기를!

4) 하지말라고 하는 것들을 하면 안된다. 쫌 말 좀 들어라!!!

5)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죽어서 귀신으로, 그것도 흉칙한 모습으로 그 앞에 나타나선 안된다. 뭐, 사랑하는 사람이 위협적인 상황이렴 예외.

6) 사명도 가려가면서 이어받아야지, 복수는... 대를 이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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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중, 맨마지막의 조서가 진짜 충격적 | - Suspense/Thriller 2016-07-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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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틸유아마인

사만다 헤이즈 저/박미경 역
북플라자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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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의 [하숙인 (히치콕의 카메오 등장과 특유의 서스펜스 스타일이 첫 등장한 작품 )]나 [의혹의 그림자 (merry widow murderer는 누구? - 근데 넘 티나~ ㅡ.ㅡ)] 나 [나는 도끼부인과 결혼했다]류의 영화가 꽤 생각나는 작품이다. 연쇄살인사건이 등장하고,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의 주변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인물이 등장하여 계속적인 주의를 받는, 하지만 그 의심은 실현이 되기도 하고 아니면 망상이 되기도 한다.

 

#1

전문대학을 다니다가 임신을 하게 된 20대 초반의 처자 샐리-앤이 제왕절개수술 날짜 바로 전날, 배가 갈린채 아기와 함께 사망한채 발견된 잔인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는 대학강사인 유부남 리암의 아이를 가졌고, 그가 또 대학에서 보석디자인을 가르치는 다른 여성과도 관계를 맺자 분개하여 어린시절부터 그녀를 좋아한 러스를 아기아빠겸 보호자로 둔 상태였다. 임신사실을 알자 낙태를 하겠다며 백화점에서 난리를 부린 그녀가 어쩐일인지 이를 취소하고 아이를 낳기로 한 상태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것.

 

#2

클라우디아는 이제 예정일이 한두주일 앞에 둔 상태. 남편인 제임스는 해군장교로 전처인 엘리자베스의 유산을 듬뿍받은 부자임에도 바다로 나가기로 한다. 전처의 쌍둥이 아들인 노아와 오스카는 약간 다른 성격으로 가끔 노아는 그녀에게 소름을 끼치게 만들기도 하고.. 사회복지사인 그녀 또한 고아와 미혼모를 돕는 일을 사랑하는 지라 예정일까지는 일을 계속하려고 하니, 유모 겸 일손을 도울 이를 모집하게 된다. 그렇게 집에 들어온 조가 못내 의심스러운 그녀는 계속해서 불안한 심정이다. 결혼전 연이은 유산과 사산을 거듭한 그녀는 지금 뱃속의 딸을 꼭 지키고 싶다.

 

#3

조는 사실 가명이다. 여동생이자 악세사리를 만들어파는 세실리아로부터 임신의 압박을 받는 그녀는, 임심을 실패하고 죄책감에 가득차있다. 클라우디아에게 좇겨나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프로필을 암기하고, 그녀 몰래 제임스의 서재에 들어가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이 가정의 불행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4

로레인 피셔와 아담 스콧경위는 부부이지만, 다른 성을 가지고 또 엄청나게 싸우고 다니므로 다들 그들이 부부라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란다. 로레인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아담보다 커리어가 늦어졌다는 생각도 갖고있는데, 더욱이 아담은 원나잇스탠드까지 한상태로 로레인은 그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십대인 딸 그레이스와 스텔라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그녀를 밀어내고, 게다가 대학진학을 앞둔 그레이스는 남자친구 매튜의 집으로 들어가 학교를 중퇴하겠다고 말한다. 미혼모가 아둥바둥 살다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되는 이 시국에 말이다.

 

연이어 읽은 영국 스릴러물은 전반부는 연속적으로 밑밥깔기인지라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대로 연속해서 나오는 실마리를 찾기에 조금은 덜 지루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다 비호감으로, 왜이런가 싶었는데 한결같이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 게다가 시리즈 주인공이라는 로레인과 아담 까지도. 감정적인 문제에 허덕이는 로레인과 모든 일을 아내에게 미루고 자기는 너그러운 아빠인척 하는 아담, 에휴~ 그래도 나중에 가서 매튜가 제정신이라서 다행이지. 여하간,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인네들, 임신을 하고도 아이를 낳고도 아이보다는 그때그떄의 자기 욕망이 더 급한 엄마들, 아이가 너무나 갖고 싶은, 찢어지는 상처를 가진 여인네들이 나오는 작품은 그닥 나에겐 보기 편한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호감을 느끼고 감정이입이 되지않아 다행.

 

도대체 어떤 동기로 아이를 낳기직전인 임산부의 배를 갈라 아이까지 죽게 만드는 잔인함을 가지는 걸까 하는 가운데, 등장하는 인물들이 차츰 서로 연관이 되어가며, 스스로가 말하는 신분과 다른 실체가 드러나는 과정은 흥미진진했다.

 

조가 실체를 조금 드러내고, 클라우디아의 집에 오는 청소부의 이야기에서 부터 알 수 있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누가 실제로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근데, 또 여기선 인물들에게 공감할 수 없었던, 저 위의 다행스러움이 안타까움이 되었다. 원래 비호감인지라 그닥 큰 충격의 반전으로 다가오지않는 것.

 

뭔가 아마추어같은 어색한 설정이 약간 느껴짐에도 (세실리아, 왜 갑자기 똘기가 충만해지는거니?) , 꽤 재미있었는데, 이 작품이야말로 차라리 영화화하기 더 나을듯 싶은데..

 

참, 이 문장이 꽤 걸렸는데, 엔딩까지 읽고나니 더더욱.

 

... 00가 살인자를 그리면 안된다고 했어요, #$#$#...p.324

 

아, 그리고 마지막 그냥 정리인가 싶었는데 맨마지막 조서, 뒷맛이 정말 찝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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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능력을 이용한 수사물, 그리고 가족적인 내용이 보기좋다 | - Films 2016-07-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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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은 2005년에 시작했다. 가끔 케이블로 뒷시즌을 보곤하다가, 정주행을 하기 시작했다. 메디컬, 법정 드라마의 경우, 한드는 병원에서 연애하고, 법정에서 연애하고, 미드는 병원에서 진료하고 수술하다 정부음모에 휘말리고, 법정에서 싸우다 정부음모에 휘말리곤 한다는데....좀 제발 정부음모가 안나도는 미드를 보고싶다...해서, 하나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사건으로 이뤄진, 그리고 커다란 구조는 정부음모가 아니라, 특수한 능력을 가진 인물들의 평범한 행복을 추구하려는 이야기인지라 맘놓고 시작했다 ([굿와이프]는 회사 따로 차리고 난뒤 보지않다가, 다시 정주행하는데, 왜케 감정이입이 되는지...보다가 울다가 했네).

 

패트리셔 아퀘트는 CSI cyber에서 팀장으로 나오는데 그건 별로 (예전에 어떤 경찰드라마에서인가, 경찰은 절대 "제가 꼭 범인을 잡겠습니다"라고 피해자가족에게 말하면 안된다는 소리를 들은 적있다. 불확실한 결과를 책임진다고 말하는건, 결국 잘안되었을떄 실망감을 주는데다 이기적으로 말하자면 그 경찰이 원망을 받을 수도 있기 떄문이라고. 그럼에도 패트리셔 아퀘트는 이 말을 너무 남발해서 쫌..그리고 구성원들도 너무나 전형적인 인물들. 인종과 체형 유형에 따라 성격과 업무가 전형적).

 

여기선 앨리슨 드부와로 로스쿨을 다니다 만, 법률학도였다가 자기 능력 (유령을 봄 + 꿈으로 예지 + 사이코메트리)이 법정보다는 수사에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검사실 인턴에서 이제 파트타임 컨설턴트로 일하기 시작한다. 남편 조는, 그냥 보면 별로인데 자꾸보면 좀 이쁘장하게 생긴, 로켓사이언티스트로, 꽤 다정하다 (초능력을 가지고도 남편이 바람피나 오해하는 걸 보면, 질투는 역시나 부정적 감정인가봐. 초능력을 막다니. 그나저나 켈리가 남자이름일 수도 있다고?!? 오해할만 하네. 성이면 스코틀랜드 쪽이지만 이름이면..).

 

큰딸 애리얼 (최근 사진보니 헐~ 섹쉬한 처자가 되어버렸어!)은 투시라기보다는 예지, 아니 추측 (guessing)에 탁월하다. 아빠랑 수학공부하면 그냥 답이 보인다고...시즌2에선 결국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컨닝의홋을 받는다.

 

둘째딸 브리짓은 유령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능력들에 대해, 이 부부가 고민을 하면서 아이들을 놀래키지않으면서도, 세상에 적을시키려고 이러저러한 의논을 하는 모습들이 꽤 현명하고 멋지게 보인다.

 

세쨰딸은 아직 젖먹이이지만, 꽤 자주 '애프터 베드씬'을 선보이는 이 부부의 금술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시장밑에 직원에 왜 검사를 쪼는지 잘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만땅으로 받는, 착한 검사 미구엘과 스캘론 형사는, 명탐정 코난 시즌 초반부에 코난과 모리형사를 배척해서 약간 스트레스 받게해주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앨리슨의 능력을 인정해 그녀의 말을 아무리 터무니없어보여도 다 믿어준다. 휴~

 

15번쨰 에피소드중 악마같은 영혼이 나타나, 앞날을 예고하며, 16번째 에피소드는 연쇄살인범을 잡을 방법을 묘연한 가운데, 텍사스지역 경찰 텍사스 레인저인 푸스도 가사상태에선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 그걸 봐서 앨리슨에게 영혼으로 나타나려는 정말 대단히 숭고한 결심으로 스스로 코마에 빠져들며 시즌1을 마무리한다.

 

사건마다 재미도 있지만 (그래, 솔직히 말하자. 지금은 조금 약간 김빠진 느낌이 없지는 않다), 이 두 부부와 아이들이 행복한 가족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가끔 싸우고 오해하고, 투덜거리고 "엄마미워"하고 하는 모습들이, 또 부단히 자기인정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앨리슨이 꽤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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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모르게 은근 빠져버리네 | Life goes on 2016-07-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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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Dot TO Dot BOOK 1

데이비드 캘비티스 저
그린페이퍼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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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to dot, 점잇기가 두뇌 안티에이징이라는데, 난 아마도 딴데는 아파도 치매는 안걸리겠다. 손잡히는 구석에, 스도쿠랑 색칠하기, 그리고 이 점잇기 4권이 존재하므로..

 

일본어학원에서 JLPT 시험대비용으로 HB연필 몇자루를 받았는데, 그땐 내가 산 연필을 사용해서 그냥 책상서랍속에 묵히던 것을 꺼내들었다. 와우, 연필감촉 너무나도 좋다.

 

맨처음엔 우연히 청소하다 발견한 15cm자를 이용했는데, 보기는 좋으나 뭔가 이 점잇기가 요구하는, 인간의 능력을 사용하는게 아닌것 같은 느낌인지라,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다. 자 (ruler)를 사용할까, 말까하고...근데 그 어디에도 그 차이에 대해 설명은 없는데...(난 뭔가 뇌사용이라든가, 아동교육 등에 연구자료 있을줄 알았어) 그래서 그냥 이쁨을 포기하고 그냥 자없이 줄을 긋기 시작했다.

 

 

저게 알고보니 코끼리였는데, 아무래도 나의 한계는 6cm이상인가보다.

 

여하간, 줄긋기의 최초는 천문학자들이며, 이들이 별들간에 줄을 그었다는데, 외국자료를 보니 숫자를 따라서, 알파벳이나, 특정 공식을 따라서 줄긋기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수학의 즐거움을 가르쳤다니 꽤 멋지다.

 

책권수가 높아지면,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거 같은데, 좀더 복잡한 모양이었으면 좋겠다. 숫자대로 막 찾는거, 윌리를 찾아라만큼은 아니지만 왠지 빨려들어가게 재미있고, 또 이 책은 아니지만 색칠하기도 들어가면 꽤 괜찮을듯.

 

그리고, 좀 더 나아가면 수학문제 풀어서 그걸로 잇기라든가...하면 그것도 꽤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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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세상을 맛보게해주는, 버틀러의 단편집 | - SF/Fantasy 2016-07-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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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러드차일드

옥타비아 버틀러 저/이수현 역
비채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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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행위에는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리뷰야말로 정말 그렇다. 내가 정말 행복하게 책을 읽었다고 생각되는 시기에는 리뷰를 쓰지않았다. 간단한 메모를 하긴 했지만.

리뷰를 쓰지않으면 잊어버린다, 고로 리뷰를 쓴다. 리뷰를 쓰기 위해선 책을 읽다가도 간간히 메모를 해야한다. 그런데, 간간히 메모를 하면서도 잊어버리지 말고 이러저러한 말들을 리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정작 책을 읽는 즐거운을 조금 뒤로 미루는 듯한 느낌이 든다의 패턴. 그럼에도 리뷰를 쓰는 것은, 나만의 독톡한 반응을 기억해두고 싶다는 것이 더 강하기 떄문에. 가끔 모든 것이 전체적으로 파악이 안되는 작품을 만나는 경우, 공식적인 작품평이나 해석을 보기보단 내가 느낀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작가가 이러저러한 방향을 요구하지않는한.

 

이 작품집은 서문과 작품마다의 저자후기가 달려있다. 이런 작품집은 흔치않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이 단편보다는 장편에 더 능한 작가이며 (그래서 이 작품은 그녀가 내놓은 유일한 단편집이다),

 

..사람들이 작품에서 무엇을 떠올리는지가 내가 글에 무엇을 집어넣었는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역시 내가 글에 무엇을 담았는지,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일이다.....라고 말했다.

 

근데, 난 네블러상과 휴고상을 받은 첫번째 수록단편, '블러드차일드'를 읽고 무서웠다. 그녀가 작품 후기에서 왜 다른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노예제로 받아들이냐며, 이종간의 사랑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요구가 명백히 있음에도, 난 도저히 이 작품을 그냥 이종간의 사랑으로 생각하기 어려웠다. 사랑이란 꼭 동등한 입장에서 싹트는 것이 아님에도, 정신적이나 감정적으로는 동등하려고 서로를 배려하는게 사랑이 아닌가. 사랑하는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위험요소를 피하게 희생까지 하는 마당에, 알을 낳기 위해선 간이 아니라면 간의 누나라도 삼겠다며 선택을 하고, 또 누이를 걱정하는 간의 일말의 희생정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게다가, 에어리언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란...ㅎㅎ 글쎄, 이러저러하게 해석되고 또 여러가지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또 좋아하는 나로서는 좋았다가 무서웠다가...

 

그중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말과 소리', 코맥 매카시의 [로드 (길로 나선다 'cause life goes on)]가 조금 연상되는 아포칼립스의 세상이다. 은근 종말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중 오뚜기같은 인간의 의지가 보이는 작품들이 좋다.  무언가의 이유로 말이 금지된 세상엔 폭력이 넘쳐나고, 길에서 만난 옵시디안을 대신해 보호자가 되는 라이가 아이들과 말을 하는 장면이 특히.

 

난 단편의 세상들이 좋다. 단편마다 한단어도 버릴 수 없도록 완벽한 작품들을 사랑하며, 이야기를 끝맺지않음에도 여러가지 세상과 설정들을 맛보게 해주는 것이 좋다. 7개의 단편에선 7가지의 세상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집에는 두 편의 에세이가 들어있다. '긍정적인 집착'은 참 좋았다. 난 작가들이 말하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참 좋다. 어릴적 비행기나 버스, 차안에서 떠드는 조카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이야기란게 참으로 모든 인간들을 매료시키는 것이구나, 정말 멋진 이야기를 쓴다는 것을 정말 재능이다 라고 생각해고, 리뷰를 쓰면서 젠장, 글을 잘쓰는 인간들이 부럽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두 행위를 해서 돈을 받는 작가들을 또 얼마나 대단한건지.

 

..나는 집착하지않는다. 그저 상상력이 나를 이끄는 곳으로 달려왔을뿐...

 

[킨 (백년전으로 돌아가기전까지는 몰랐다, 그 의미를)]을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으며, 작가의 말에 조금 반발하기도 했지만서도 작가의 에세이에서 다시 애정을 회복했다.

 

난 여전히 내나름의 느낌을 소중히하며 책을 재미나게 읽어가면 되는 것이다.

 

https://twitter.com/BerkleyMystery/status/7463267846065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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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자아의 자각이 자기부정까지 가지않기를... | Fiction 2016-07-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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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

나쓰메 소세키 저/송태욱 역
현암사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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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경제국대학에서의 수업이 시작되기전 가마쿠라에 놀러간 친구의 부름을 받고 가게 된다. 하지만, 친구는 고향으로 가는 사정이 생기고, 무료한 하는 서양인과 있었던 한 남자를 눈여겨 보게된다. 다른사람들을 의식하지않고 고고한듯 서있고 앉아있고 수영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그를 따르게 된 그는 친분이 생기고 그를 '선생님'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그는 학문은 높지만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않은 인물로, 아내와 하녀와 도쿄에 살고있었다. 선생님은 살갑게 구는 나에게 한마디 다정한 말도 하지않았지만, 그렇다고 멀리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는 가끔 미스테리한 말을 던지곤 하는데...

 

...불안감에 흔들릴때마다 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좀 더 앞으로 나아가면 내가 기대하는 것이 언젠가 눈앞에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어렸다....p.24

 

...나는 선생님을 연구해 볼 요향으로 선생님 댁에 드나드는 건 아니었다. 나는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떄의 내 태도는 나의 생활 속에서 오히려 소중히 여길만한 것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바로 그 때문에 선생님과 인간적인 따뜻한 교제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 호기심이 다소라도 선생님의 마음을 탐색하는 쪽으로 작용했다면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공감의 실은 그때 가차없이 뚝 끊어지고 말았을 것이다....p.31

 

세상과 인간을 부정하는 선생님의 사연은 무엇인지, 한달마다 혼자서만 가는 무덤은 누구의 소유인지, 아내와 동일한 경험이지만 속내는 다른 것을 알고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는 마치 추리소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세상도 사랑도 겪어보지 않은 '나'의 순수함으로 인해, 이들의 관계는 서서히 발전된다.

 

뭐랄까, 이들의 관계는 [위대한 개츠비]가 연상이 되는데, 순수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아버지로 부터 올바른 교육을 받은 닉이 개츠비를 만나고 그의 미스테리와 인간에 매료되고, 그의 파멸을 목격하는 것이.  

 

간밤 읽으면서 다소 충격이었다. 결벽증이 있다지만, 자기부정의 극단을 보여준 선생님. 이기주의, 메이지정신 그런 해설을 넘어서, 개인대 개인으로 마주한 선생님의 모습이. 자기가 경멸하는 인간이 되어버린 충격과, 그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섞이지 않고 세상을 멀리한 선생님의 모순이. 아니, 너무나 강박적으로 양심적이었다고 해야하는 걸까.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들중의 하나가 나의 가치관을 내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였다. 이러저러하여야 한다는 윤리관은, 어떻게든 이용하여 이해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자 잠시 마취시켜버려 잠재워야 했고, 또 그렇게나 경멸하는 속물이 되어감에 가끔 깜짝 놀란다. 신문이나 TV를 보며 나오는 이야기 속 사람들에게 경멸하고, 이러저러해야 하는데..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감정적이 되어 그런 입장을 마주하면 그 경멸스러운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발언을 하기도 한다. 난 아주 착한 사람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자기파멸에 이를 정도의 자기부정까지는 아닐지라도 이만큼 선생님처럼 자기자신을 돌아보는 인간이 요즘 있을까. 자신의 자아를 마주대하고 씁쓸한 자각을 하게 되는 계기였다.

 

..자아가 있고 세계가 있으며 갈등이 있고 그 가운데서 오롯이 솟아오르는 내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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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성과중 하나는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책을 읽었다는 거 (슈나이더&자비네 #2) | - Suspense/Thriller 2016-07-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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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옥이 새겨진 소녀

안드레아스 그루버 저/송경은 역
북로드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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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스릴러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책들이었다. 특히, 마르틴 S. 슈나이더와 자비네 네메즈 시리즈가 정말 좋았다. 이 둘에게 점점 더 정이 들어가는 것 같다. 잔인하고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임에도, 이 둘은 정말 궁합이 잘맞는 콤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래는 읽다가 나도 모르게 폭소한 장면들의 재구성.

 

#1

슈나이더 : 아, 사람들이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프군.

자비네 : 몇명 총으로 쏠까요?

 

#2

슈나이더 : (개가 반갑다고 덤비자) 아, 귀찮네. 좀 저리가.

자비네: 이 개, 총으로 쏴버릴까요?

슈나이더 : 자비네, 저기 구석에 놓인 사료 좀 이 녀석에게 주겠소?

 

#3

서점 보안요원 : 가방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자비네: 네, 그러세요 (책과 영수증을 보여주며)

슈나이더 : 당신이 그 책, 슬쩍한 줄 알았는데.

자비네 : 당신에게 모든 것을 전수받을 수 없잖아요 (ㅎㅎ, 지난번엔 슈나이더에게 잘보이려고 훔친척 했으면서...)

 

너무나도 즐겁게, 열심히 읽어서 머리가 아플지경이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범인들로 지목한, 아니 작가가 설정한 이들이 왜 정반대의 영역으로 넘어갔는지가 그닥 설득력이 없다는 것. 비록 니체가 심연어쩌고 하는 말을 했지만, 자신들의 동지였던 에릭을 그렇게 만들정도로 복수가 그들을 잡아먹었던 걸까? 그 심연을 몇십년이나 보면서 넘어가지않고 그 심연들과 싸웠으면서? 보통사람보다 더 강했을 그들이??? 그리고, 좀 산만하다는 것.

 

등장하는 사건들은 p.267~268에 정리되어있다.

 

[새카만 머리의 금발소년 Todesfrist (Club Bertelsmann, 2012) 좋아하는 작가로 등극하심 (슈나이더 & 자비네 시리즈 #1)]에서 자비네는 어머니를 잃었고, 그게 벌써 1년이 되었다. 뮌헨에서 현장출도대기팀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계속해서 연방범죄수사국 아카데미 지원에서 떨어졌지만, 슈나이더와 함께 일했던 사건에서 그의 인정을 받고 그의 추천으로 아카데미에 합격하여 비스바덴에 오게된다.

 

하지만, 범죄수사국에서 슈나이더와 같은 사건에서 일하던, 첫사랑 에릭 도르퍼는 누군가 아카데미에 침입한 괴한에 의해 뇌에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법학도 티나 마르티넬리. 천재적 머리에 이기적인 쇤펠트, 쇤펠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아카데미에 들어온 마익스너, 고메즈 5명은 범죄분석부문에서 슈나이더의 강의를 듣지만, 그의 끈줄이라는 이유로 그녀는 배척을 당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이고 자비네는 에릭이 수사를 하던 사건들을 몰래 조사하며, 미해결사건을 연구하는 슈나이더가 연구하는 강의자료인 베를린 가족 신체절단을 다룬 지네사건, 어머니를 사고로 죽게한뒤 여대생을 죽게한 바닷가사건, 그리고 식인사건들이 연관되어있다는 가설을 내놓고, 슈나이더는 이를 거부한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빈의 여검사 멜라니 디츠는 자신의 베프였으나 결혼후 자신과 절교한 친구의 딸 클라라가 1년전 납치당하고, 그리고 등에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문신한채 실어증상태로 발견된 사건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클라라의 등의 지옥편까지 오기까지 아마도 그 이전의 문신을 하고 또 그 등가죽이 벗겨진채 살해당한 사체로 발견된 소녀들이 있으므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함인데...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도 자기 역할을 하지않는 인물이 없다. 위에 설득력 어쩌고 해도 그런대로 이해 가능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가장 이해가 안되는 건 $#%# 박사. 여하간, 베슬리의 '상반되는 부조화'라든가, 디츠 검사가 구사하는 심문기술이라든가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재미있었다.

점점 더 범죄자의 심리따윈 알고싶지않다....라고 생각하며, 또 이 작품 속에서 슈나이더가 점점 더 망가져가는 부분이 범죄자의 심리로 들어가기 때문인지라 언젠가 이 시리즈가 계속되면, 스승인 슈나이더와 자비네가 대결하게 되는게 아닐까...하고 걱정이 된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아로가 가장 분노하던, 가장 최악의 범죄 (그 작품 제목을 말하면 바로 스포일러가 되니까 생략)을 하는 이 작품의 범인들 때문에.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 속에서 좀 더 개인사가 드러난 슈나이더의 내면은 츤데레인 것을 알았으므로 (ㅎㅎㅎ) 조금은 안심. 결국 팀이 된 다른 4명들도 이젠 정이 들어서 아직 아카데미에 있는한, 또 맨마지막에 작가가 떡밥을 던져주는한, 이 5명의 팀활약도 더 보고싶다.

 

 

 

p.s: 안드레아스 그루버 (Andreas Gruber)

- 페터 호가르트 (Peter Hogart) 형사 시리즈
Schwarze Dame ( 2007)
Die Engelsmühle ( 2008)

 

- 발터 풀라스키 (Walter Pulaski) 형사 시리즈
여름의 복수 Rachesommer (2010) 그녀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Racheherbst (2015)

 

- 프로파일러 마르틴 슈나이더 (Maarten S. Sneijder)와 자비네 네메즈 형사 시리즈
새카만 머리의 금발소년 Todesfrist (2012) 좋아하는 작가로 등극하심 (슈나이더 & 자비네 시리즈 #1)
지옥이 새겨진 소녀 Todesurteil (2015)
Todesmärche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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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2016 상반기 예스블로거의 책] 올해 Kel은... | Read 2016-07-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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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년간 제대로 읽고싶은 책을 읽지도 못하고 쌓아놓기만 (저기 지금 내 뒤와 옆에, 그리고 장바구니 속에. 근데 장바구니는 한번 날려먹었고 ㅜ,ㅜ, 친구목록도 한번 날려먹었고 ㅜ,ㅜ) 했기에, 정말 원없이 읽고 이런 페이퍼 한번 써보고 싶었다....만, 아직 원없이 읽지는 못하고 있다....

 

여하간, 강아지는 죽기직전으로 응급실에 들어가고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그이는 승진하고 정말 벼라별 일이 많았던 올해. 머리 속에도 좀 변화가 있었던 거 같다. 예전엔 "흠, 그닥~ "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1. 읽고 싶은건 바로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을 때였다. 솔직히 "책을 무지 깨끗하게 본다"는 말을 듣는 나인데, 책표지에 쭉 찢어질 듯한 선이 들어가는 일이 생겼다. 책을 읽다가 온갖 검색을 다 해보는게 버릇인 나는, 묵혀둔 이 책을 잡자 이 저자분이 바로 며칠전, 바로 며칠전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살아계시고 트위터까지 한다해도 소심한 마음의 극치를 달리며 조심스레 팔로잉만 하는 나로선 그 어떤 접촉도 할 수 없었지만, 정말 매우매우 묘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 잘읽고 '어디선가 내 책이 잘읽힐까?' 할지 모를 저자인데, 내 리뷰를 몰라도 그냥 뭔가 해주지 못했다는...

 

 

가타리기 주류점의 부업일지는, 트윗에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더니 저자분이 좋아해주셨다. 사실 저 표지는 저자가 그린거라서 더더욱. 기뻐해주셔서 기뻐요~~

 

그리하여,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익'과 같은 경우 우리오빠는 하나있는 딸기 먼저 먹고 난 나중에 먹으려다 맨날 울었으면서도, 매번 중요하고 꼭 읽고싶은건 뒤로 밀고 가볍고 쉬운 책만 읽었던 나로선,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미뤄둔 장편, 읽어야 할텐데....

 

 

2. 요네자와 호노부의 재발견

 

    

 

(보틀넥은 뻈다. 그건 호러...라)

 

고전부 시리즈는 애니가 워낙 유명했는데, 공부하면서 꼼꼼히 읽다가 (요즘은 안그런데 그땐 소리내서 읽기까지도 했다) 보니 애니랑 겹치는 부분이냐 아니냐까지 파악이 됬는데, 그 사랑스러운 대꾸나 상상 들이 다 소설에서 나온 것을 아니 더 대단.

 

이 시리즈 말고도 다른 작품에서도 달콤쌉싸름의 맛을 알게 되었다. 독설가인 마야카보다는 오히려 둥글둥글한 사토시가 하는 말에 가끔 뜨악!!! 하였는데, 그게 바로 작가의 특기였나보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작품을 쓰다니..하다간, 귀신보다 더 무서운 호러를 만들어내는.

 

올해 나온 야경, 왕과 서커스....사놨는데....읽어야지. 근데 솔직히 읽다가 은근 충격먹고 엔딩에서 쓰디써서, 빙과시리즈랑 소시민 시리즈 원서로 읽고 끝내고 싶다는 느낌마저 든다.

 

 

3, 거물은 거물이다.

 

요네스 뵈, 해리 홀레가 아닌 1970년대의 오슬로이다. 어째 흰옷의 '뱃사람'이 더 주인공인듯한, 그들이 주름잡는 어두운 오슬로. 우리나라의 1970 강남과 닮았다. 해리 홀레 시리즈가 주는, 무게감은 덜하고, 그에 따라 책무게도 덜한데, 그럼에도 요네스 뵈에 꽤나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하라 료,

 

관광에도 무리없는 초급회화수준을 벗어나 의무도 아닌 어학시험공부까지 하게 된 건 이 아저씨의 사와자키 탐정때문이 컸다. 아마 시리즈가 더 나왔다면 더 열심히 했을지 모른다. 난, 이런 탐정이 좋다. 맨날 지가 사고친건데 그리스비극의 주인공같은 행태로 그 천재적인 머리나 잘난 몸을 까먹는 주인공들보다는, "니가 싫거나 말거나 내가 좋으니까"란 태도로 자기가 원하는대로 사는 탐정이 좋다. 샘 스페이드가 바로 원조인데, 이의 착한 버전이 바로 사와자키이다.

 

내가 애정하던, 미야베 미유키의 스기무라 사부로는 이제 이 카테고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차기작에선 과연 평정심을 회복할런지.

 

하라 료의 사와자키 시리즈를 1편부터 쭉 늘어놓고 읽기시작하면, 절대 그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껄?

 

사사키 조,

 

 

음, 일전에 러시아와 영토분쟁에 관한 트윗을 읽고 조금 인식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리고 이 책의 서문의 말이 묘하게 남음에도 그래도 경찰소설로는, 사사키 조, 요코야마 히데오, 곤노 빈이므로 (난 요코야마 히데오가 제일 좋지만~~). 3탄이 나와야 2탄에서 막힌 속을 뚫을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기시 유스케

  그래도 옛날보다 좀 힘이 빠지신건 같다능...

 

 

4. 좋아하는 작가들로 잇다른 등극

 

    

 

 

    식탐 만세! 

 

 

타카기 나오코님 이번에 결혼하셨다능~

 

 

 

5. 감탄의 기립박수를 드리고 픈 책

 

 

 

6. 그외 인상적인 책들

 

   

 

헬스의 정석은 다 읽을 필요는없을 것 같고 궁금한 곳을 긁을 정도. 헬스의 정석 근력편은 읽는 중인데, 괜찮기는 한데 빨간색 커버 근력운동 가이드가 번역만 새로 해서 나온다면 그게 훨 나을 터.

 

 

7. 추천스릴러

 

 원조 [나를 찾아줘]  문장력도 등장인물 (사이코패슨데??!!!)도 매력적

 

   

이번에 소개된 안드레아스 그루버 작품들은 다 괜찮은듯

 

   

 

 

그중 안드레아스 그루버가 가장 눈에 띄는데, 올해 읽은 스릴러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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