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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국사』 | 예스24 글 2018-07-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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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국사

래리 고닉 저/노승영 역
궁리출판 | 2018년 07월


신청 기간 : ~8 6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8 7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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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어떤 나라일까? 

스푸트니크와 비트닉의 차이점은?

먼로 독트린을 설명할 수 있는가? 

수정헌법 14조는 15조와 어떻게 다를까? 

버지스를 처음 들어본다고? 등등.


하나라도 아리송하다면,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국사』를 읽어보길 권한다. 최초의 영국 식민지에서 걸프전과 저축은행 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미국 역사의 핵심 사건들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만화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하버드대 출신 천재 만화가인 래리 고닉이 촌철살인 글발, 기운생동 붓발, 재기발랄 말발로 풀어낸 미국의 모든 것을 만나보자!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흥미 유발과 역사를 알아가는 기쁨을 선사하는 미국사 공부 필독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시리즈에서 신랄하면서도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수평적 역사관으로 세계사의 새로운 지평을 선사한 바 있는 래리 고닉.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국사』는 글과 그림 모두 래리 고닉의 단독 작업으로 탄생되었다. 하버드대학 수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파이베타카파 회원이 되었으나 돌연 만화가의 길을 택한 래리 고닉이 균형잡힌 엘리트의 면모와 교양만화 작가로서의 재능과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1991년 펴낸 미국사 책으로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마존 역사 분야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며 일반 독자 및 청소년들에게 인기리에 읽히고 있다.


우리말 번역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시사IN》이 뽑은 ‘2014년 올해의 번역가’로 선정된 전문 번역가 노승영이 맡았다. 무엇보다 옮긴이는 래리 고닉과 50여 차례 서신을 주고받으며 소통했고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 만화 특유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지은이의 의도대로 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기에 용어의 엄밀한 번역과 쉬운 표현에 힘써 완성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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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뉴욕 스케치』 | 예스24 글 2018-07-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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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케치

장자크 상페 저/정장진 역
열린책들 | 2018년 07월


신청 기간 : ~8 5일 24:00

모집 인원 : 12명 

발표 :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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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의 눈으로 본 뉴욕의 모습, 『뉴욕 스케치』


『뉴욕 스케치』는 상페가 『뉴요커』에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프랑스인의 눈으로 본 뉴욕은 언제나 활동적이고 긍정적이며, 끊임없이 서로 격려하고 연락하자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상페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보지만, 그것을 비판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상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이 모든 것이 고독과 상처를 피하기 위해 학습된 태도임을 눈치채게 된다.

원제인 [Par avion]은 항공 우편에 붙는 표시로서, 이 책은 뉴욕에 머물게 된 프랑스 사람 장폴이 파리에 있는 친구 르네알렉시스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짤막한 편지 몇 통으로도 뉴욕과 뉴요커의 모습을 절묘하게 담아내는 상페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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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듯이 살지말라고....(킬러시리즈 #1) | - Hard-Boiled 2018-07-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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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저/오유리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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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개체와 개체가 근접해서 생활하는 동물은 보기드물지. 인가는 포유류가 아니라 오히려 곤충에 가까워. 개미나 메뚜기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지.... 펭귄이 군집생활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요...p.7


.... 어떤 동물이든 밀집해서 살면 변종이 생기게 마련 아니오. 색이 변하기도 하고 안달하게 되면서 성질이 난폭해지지. 메뚜기떼의 습격이라고 들어봤소?...군집상은 대이동을 하면서 가는곳마다 먹을 것을 싹쓸이하지. 동종개체의 시체도 먹어치우고. 같은 메뚜기라도 초록색하고는 다른거든. 인간도 마찬가지요...인간은....곤충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럼 인구가 줄면 평화로워질거라고 보십니까?.p.213~215


왜 킬러들의 이야기의 제목이 '그래스호퍼, 메뚜기'였는지 몰랐는데, 작중 밀치기, 아사가오가 아이들의 곤충책을 보며, 자신을 노리고 (?) 온 조폭그룹 신입사원인 스즈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는, 자살유도 킬러 구지라 (고래도 구지라라고 읽는다)가 손에 들고다니는, 평생 그 책만 읽어서 닳고닳아 새책만 5번째라는, 도스도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라스꼴리니코프의 외곬수 신념과 비슷하다.


온통 킬러들, 배경을 만들어주지만 범죄에는 관심이 없는 '극단'과 이를 의뢰하는 인간들만 등장하는, 납치하고 장기를 팔고, 고문을 해서 손가락을 망치로 으스러뜨리는 등의 이야기임에도 암울하거나 잔인하거나 하지는 않다. 그건, 등장하는 킬러들이 돈으로 죽음을 유도함에도 환영에 시달리거나, 이용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등 스스로 고민을 하는 인간적인 (으음?)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사카 고타로가 자기 작품에 계속 등장시키는 아이템들, 잭 크리스핀과 같은 것들을 이 작품에서도 등장시킴으로써, 언제나처럼 인간적이고 따뜻함을 유지할거라는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

스즈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너무나 잔인하게 잃었다. 아내를 친 양아치는 데라하라라는, 강매, 납치, 인신매매, 장기판매 등 갖은 나쁜짓을 일삼는 조폭두목이자 '프로이라인'이라는 회사 사장으로 가장을 한 인물의 아들이었다. 아내를 치고도 오히려 더 액셀을 밟아버렸던 인간. 스즈키는 수학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복수를 위해 프로이라인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제 히요코 (병아리도 히요코라고 말한다)란 직장상사의 명령에 두 명의 커플을 속여 납치까지 하게 되고, 자신이 복수를 위해 들어온 가짜가 아니라는 증명까지 요구받게 되는데...그때, 그 철천지 원수인 데라하라의 아들이 밀치기에 의해 차에 치어버렸다.


2

구지라 (고래도 구지라라고 읽는다). 자살유도킬러. 그는 이름에 걸맞게 거구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않는다고 말한다. 그와 마주대한 인물들은, 위기에 몰린 정치가의 비서, 정치가를 위기에 몰은 저널리스트 등이다. 죄가 없는 이들이 죄를 지은이들에 의해 죽음에 몰리지만, 그는 [죄와 벌]을 손에 쥐면서도, 닳을정도로 읽으면서도 그들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않는듯 말한다. 하지만, 실상 그는 자신이 죽음으로 이끈 이들의 환영에 휩싸여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청산하고 싶어한다. 그때 세미가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3

세미 (매미도 세미라고 읽히고, 그는 그 이름을 그닥 좋아하지않는다. 스즈메바치, 즉 말벌이라는 독살전문가의 이름을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일가족 살해 전문가. 젊고 이케멘인 그는, 잭 크리스핀을 운운하며 자신에게 어려운 일만을 넘기는 이와니시 (참, 희안하게도 '시즈케사야 이와니 시미이루 세미노 고에. 적막과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소리'라는 바쇼의 하이쿠도 있다고 작가는 작품내 인용하고 있다)의 꼭두각시 인형이 아닐까 질문하며 화를 내고 있다. 그런 그는, 구지라를 죽이러 가는 길에 밀치기 정보를 알아내려는 데라하라의 부하들, 시바견과 도사견의 장면을 보고, 스즈키를 인터셉트하러 나선다.


4

아사가오. 밀치기 전문가. 두 아들 켄타로와 고지라과 성격좋은 아내 스미레가 있다. 그는 자신은 시스템엔지니어일 뿐이라고말한다. 하지만, 스즈키가 내세우는 신분은 의심하고 있다.  



... 그래서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잘 속이는 자가 편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p.351,  구지라가 가진 [죄와 벌]의 책 일부에서.


...죽은듯 살진 않을테니까.....p.445



이야기는 서로 관련이 없지만,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 대척점을 향해 달리며 긴장감이 고조되지만, 이사카 고타로의 장점이자 단점인, 우연과 다행으로 끝난다.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글쎼 뭐 별다른 것을 내가 바란 것도 아니고. 문득 [죄와 벌]의 마지막 문장이 뭐였을까 하고 궁금해졌다. 


"이제 새롭게 태어나는 이야기, 그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옮겨 가는 이야기, 이제까지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의 주제가 되기에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완결되었다."


그래, 뭐 킬러시리즈는 앞으로 두 작품이나 더 있고, 이들이 어떻게 나아갈지, 어떤 결과를 마주할지는 더 볼 예정이지만, 일단 여기서의 이야기는 마무리되었다. 죽은듯이는 살지말라는 메세지를 던지며. ( 킬러들일망정 그들에게는 이름이 있지만 끝까지 데라하라의 아들내미에게는 이름을 붙이지않은 작가. 회의하지않는 인간은 가치가 없다는 것일까.)




p.s: 이사카 코타로 (伊坂幸太郎)

オーデュボンの祈り(2000)오듀본의 기도
ラッシュライフ(2002) 러시라이프
陽気なギャングが地球を回す(2003)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 #1)
重力ピエロ(2003) 중력삐에로
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ー(200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チルドレン(2004)칠드런
별다섯개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는 사람, 진나이
グラスホッパー(2004) 그래서호퍼 (킬러시리즈 #1)
死神の精度(2005) 사신치바
어느날 문득 사신이 찾아오더라도 

                                       사신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들,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신시리즈 #1)
魔王(2005)마왕
砂漠(2005) 사막
終末のフール(2006)종말의 바보
읽는 동안 난 행복했다.
陽気なギャングの日常と襲撃(2006)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명랑한 갱 #2)
フィッシュストーリー(2007)피시 스토리
ゴールデンスランバー(2007)골든슬럼버
モダンタイムス(2008)모던타임스
あるキング(2009)
SOSの猿(2009)SOS 원숭이
オー!ファーザー(2010)오! 파더
マリアビートル(2010)마리아비틀 (킬러시리즈 #2)
PK(2012)
夜の国のクーパー(2012)밤의 나라 쿠파
残り全部バケーション(2012)남은 날은 전부 휴가
ガソリン生活(2013)가솔린 생활
死神の浮力(2013)사신의 7일 어느날 사신이 찾아오더라도, Seize the day (사신시리즈 #2)
首折り男のための協奏曲(2014)목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ーク(201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キャプテンサンダーボルト(2014)캡틴 선더볼트
火星に住むつもりかい?(2015)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ジャイロスコープ(2015)
陽気なギャングは三つ数えろ(2015) (명랑한 갱 #3)
サブマリン(2016)
AX(2017)악스 (킬러시리즈 #3)
ホワイトラビット(2017)화이트 래빗
クリスマスを探偵と(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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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식 레시피도 같이 소개된, 잔잔하고 소박한 식당이야기 (식당의 오바짱 #1) | あなたやっぱり 2018-07-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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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食堂のおばちゃん

山口 惠以子 저
角川春樹事務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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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세이초상을 수상한 작가로 전직이 식당 조리주임인지라 이를 살려 이 시리즈가 나왔다. 아마존에선 왜!! 맨날 추리물을 검색하는 나에게, 마츠모토 세이초상 수상 작품이 아닌 이 시리즈를 추천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리뷰어들의 평은 이 시리즈에 더 호의적이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게이샤는 오네상이라 부르고 식당에선 오바상이라고 부르는게 관례인데, 이 표지의 왼쪽에 등장하는 이치코상때문에 오바짱이라고 불리다고 나온다. 표지가 꽤나 이야기에 충실하다.




여기는 시타마치에 흔히 보이는 식당. 도쿄만에 가까운, 그래서 츠키치시장도 가까운,  버블시장때 지어진 고층맨션도 많은 츠쿠다에 위치한 하지메식당. 이치코 (一子  )와 후미 (二三)라는 이름의, 각각 80대와 50대의 고부관계의 두 인물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이치코의 남편이 호텔셰프로 일하다가 라멘집딸인 후미랑 결혼하여 양식당을 차렸고, 그가 50대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자, 일류상사에 다니던 타카시 (高) 가 마침 아내를 간병하다 잃고 그와중에 해외발령을 거부하였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좌천되자 그만두고 식당을 이었다. 그때 백화점 바이어로 착실히 커리어를 밟아가던 후미가 이 식당 근처에 살며 단골이 되었고, 타카시와 결혼하게 된 것. 근데....성이 니노마에 (一, 즉 2, 니의 앞..으로 읽는다)인지라, 남편의 성을 따르면 일이삼..이 되는것. 여하간, 남편 또한 50대에 심근경색으로 사망, 업계에서도 알아주던 실력의 후미가 식당을 이었다. 원래 시어머니와 잘 맞았고, 또 커리어우먼시절의 날카로운 인상은 사라지고 지금은 편안한 인상의 오바상으로, 점심에는 일식, 저녁에는 이자카야를 운영하게 된다. 3권의 표지처럼, 카운터 7석, 4인용 테이블 5개 (빨간줄과 흰줄의 체크비닐커버는 양식당시절의 것)의 소박한 식당.


맨뒤에 레시피까지 나오는데, 음식들이 히야지루 (두부, 오이 등을 넣은 차게한 된장국으로 여기에 보리밥을 말아먹는다==> http://kyoudo-ryouri.com/ko/food/3334.html), 사바니테이쇼쿠 (고등어조림정식), 치킨난반(닭고기를 튀겨 식초에 묻혀 타르타르 소스 얹어먹음. 기름에 바삭하게 한건 가라아게고 이건 저온으로 튀여 바삭하지 않다고), 고로케 (일본시장에서 유명한 고로케가게는 저녁부터 이를 반찬으로 사러나온 주부들로 줄이 길었다), 생선조림정식, 생선구이정식 등 일반가정에서 먹는 일식들인지라, 일본에서도 꽤 인기가 많았다고





(2편 표지의 저 남자분이 너무 궁금해, 책소개를 보니. 이건 sequel이 아니라 prequel. 코우조-였다)





버블경제전의 고층맨션 속에 소박한 일 정식식당을 배경으로, 손님들의 사연, 그리고 이 식당을 이끄는 두 여인네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큰 사건은 없지만, 꽤 정감이 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원래 모난 말을 안하는 주의인 이 식당주인들의 원칙때문에, 더 따뜻한 분위기에다 음식이야기에 입안에 침이 고이면서 가끔 눈도 촉촉해지고, 입꼬리도 올리간다.


조용한, 평범한 일본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또 일본음식에 관심이 많아 택했는데, 이야기도 잔잔한데 음식이야기도 꽤 담백하면서도 끌려서, 왜 인기가 많은지 실감하고 있다. 어쩜 시리즈를 쭉 읽어가게 될지도 (표지에서 추리하면 많은 이야기가 나올듯).


 * 등장인물

코우조- : 하지메식당을 세운, 이치코의 남편. 긴자의 호텔양식당 셰프출신
이치코 : 라멘집딸로 코우조와 결혼, 하지메식당을 같이 일굼. 현재 82세이나 건강하여, 젊은 시절부터의 미모를 자랑하던 '츠쿠다지마노 키시케이코'란 별칭도 가질 정도.
타카시 : 코우조, 이치코의 아들. 일류상사맨출신
후미 : 백화점 의류바이어출신. 이치코와 하지메식당을 운영.
카나메 : 후미의 딸. 출판사근무
타츠나미 코헤이: 이자카야 사장, 하지메식당 단골.
후지시로 세이이치 : 50대 신사, 중간키, 중간체격, 엄청난 명품을 몸에 두른 단골.
미하라 시케유키 : 70대 단골. 10년전 아내를 잃고 매일 식사하러 온다. 운동복에 허름하게 다니지만, 근처 고층맨션에 산다는 소문.
노다 아즈키 : 긴자의 시니세클럽의 마마. 예전 후미가 접대를 하러 갔다 만난 인연. 책을 엄청 좋아해 식당에 꼭 문고판을 가지고와 검은뿔테안경을 쓰고 책을 읽어 꼭 교수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아카메 반리 : 카나메의 동창. 교장과 교사인 부모 덕에 힘든일을 견디지못해 직장도 그만두고 프리터도 한곳에서 오래하지 못한다. 작가지망 (근데, 2015년인데 심야 돈카츠식당의 아르바이트 시급이 1500엔??? 와우)
히타치 마나 : 화요일마다 와서 카요코라 불림. 묘령의 세레브처자 손님.
야마테 마사오 : 단골, 생선가게주인
고토우 테루아키: 단골, 경찰퇴직후 경비회사 근무, 최근 아내사별.
쿠시다 타모츠 : 다코야키가게 주인
쿠시다 신이치 : 유학파 셰프
키쿠카와 루미 : 요리연구가



(작성중)


p.s: 야마구치 에이코 (山口 ?以子)

邪?始末, 2007 
イングリ 熱血人情高利貸, 2012 
月下上海, 2013  마쓰모토 세이초상 수상
あなたも眠れない, 2014   
小町殺し, 2015 
?形見, 2015 
あしたの朝子, 2015 
食堂のおばちゃん 
早春賦, 2015 
風待心中, 2016

?するハンバ?グ 食堂のおばちゃん2, 2017

愛は味?汁 食堂のおばちゃん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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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사신이 찾아오더라도, Seize the day (사신시리즈 #2) | - Cozy/日常の謎 2018-07-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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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신의 7일

이사카 코타로 저/김소영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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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혹시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정 따위 아무 의미도 없다. 그렇게 따지면 더 근원적인 후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고통으로 이어지게 된다....p105

트윗으로 읽은 이 인용문이 일으키는, 내 속의 반향이 꽤 커서 간만에 다시 사신 치바 시리즈를 잡았다 (어느날 문득 사신이 찾아오더라도  / 사신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들,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신시리즈 #1)). 각각 장르가 다른 단편 연작으로 이뤄진 1탄과 달리, 2탄은 장편이다. 더 읽고 싶었기에 꽤 반가웠으나, 조금 직설적으로, 약간은 감동유발하듯 하는 부분들은 좀 더 편집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하간, 확실히 사신 치바는 매력적이다. 인간의 외양을 가졌으나 전혀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지않아 그가 내뱉는 말이나 반응은 너무나도 생뚱맞아 가끔 코믹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너무나도 신선해 다시한번 뒤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송곳으로 온몸을 마구 찔러져도, 독을 마셔도 고통을 느끼지않는 (음, 당연한 일이지만) 그는, 엄청난 청각(?)능력을 가진데다가 유일하게 청각만은 소중히 여긴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 사신에게도 사랑이란 감정이 허용된다면) 음악을 듣기위해서 (그에게 특정 음악이나 음악가에 대한 선호도가 없다는 것을 보면, 음악이란 건 정말 엄청난 신의 선물일지도).

상황에 안맞는, 그런 태도는 가끔 절망을 앞둔 인물들에게 또다른 계기들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근데, 포시즌즈의 셰리, 베이비는 좀.. 갑자기 너무나도 신 레모네이드를 마신 느낌이었는데, 엔딩에서 유투브로 듣는 이 곡은 눈물이 찔끔나오게 했다. , 가끔 전혀 취향이 아닌 음악들을 랜덤으로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확실히 추억, 기억과 결합하여 또다른 차원을 만들어내는듯하다). 그러기에 오히려, 이 인간에게, 인간의 죽음에 대해, 죽음을 앞둔 인간이 인생에 남겨두고 가야하는 것들에 대해 무관심한, 이 사신이 가장 인간적을 보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 천년을 일한, 사신의 활약을 더 보고싶었다

방송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작가 야마노베 료의 딸 나쓰미가 하교길에서 사라져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아버지이자 작가인 야마노베는 그 이전에 자신에게 접근했던 혼조 다카시를 유력한 용의자가 지목되자 그의 이전의 발언들을 곱씹으며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지만, 이에 반하는 증거들이 나와 그는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 이에 기자들의 취재열기에 휩싸이며 침잠한 야마노베 부부는 복수를 결심하고 (복수는 나의 것이란 말의 가 신이였다니.) , 이때 천년간 활동을 하고있던 사신 치바가 유치원 동기를 가장하고 나타나 그의 집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치바는 너무나자연스럽게 복수을 하려는 야마노베 부부의 운명공동체가 되는듯 하는데….

이야기의 시점은 사신 치바에서 가끔 야마노베 료의 시점으로 바뀌곤 한다. 가족에게 무심했던 아버지, 그가 실상 두려워하고 있었고 또 죽은 뒤에야 아들에게 가르쳐주었던 철학 (한데, 이 아버지, 이해는 가는게 그가 아내에게 준 상처는 너무 이기적인게 아닌가).   

하루 하루를 즐기는 법, 그것밖에 없어....p.298

(Carpe Diem. 즉, Seize the day)

상고심 결정을 앞둔 한정된 시간, 그러나 사신의 입장에서 더 짧은 7일간. 복수를 앞둔, 평범한 이 부부는 치바와 함께 이 사이코패스에게 당하고 또 반격을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게된다. 치바의 음악, 그리고 간간히 딸에 대한 추억등으로. 일주일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자는, 아무리 긴 인생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더라도 제대로 현재를 즐길 줄 모른다는 말.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야마노베에게 접근해, 그들을 괴롭히는 지배게임에 쾌락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혼조 다카시와 그러한 종류의 인간에 대한 고찰 등. 런 인간과 달리 '협력'이 가능한 인간들. 그리고 만주를 던졌던 기자에 대한 애초의 분노와 그 이후 그의 본심을 들들었을 때 묘한 느낌 (가끔 누군가를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과연 치바까지, 그리고 그의 미모의 사신 동료까지 활약하는 이 복수극은 성공할런지. 너무나 허무하게 '가'를 결정했던 사신에 대한 화가, 자전거를 달리고,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인간을 기억하는 그의 마지막 모습에서 뭉클하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

 ....얼음이 녹으면 그만큼의 물의 양이 늘 테고 잔에서 넘칠 것 같지? 실제로는 그렇지않아. 수위에는 변함이 없어. 왜냐하면 방금 말한 부력 덕분에얼음의 모습은 사라지지만 전체 양은 변하지않아. 인간의 죽음과 닮지 않았어?.... 한 인간의 죽음은 사회로 볼 때는 딱히 주목할 일도 아니고 총체적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다는 건가….그렇게 받아들여도 되고 다르게 보면 죽어도 사라지지않는다고 할 수 있잖아. ..타인의 기억에 녹아드니까 줄지않는거지….p.226~227

누군가에게 이름을, 인상을, 공포를, 분노를 남기고 싶어했던 인간과, 죽음은 무섭지만 아니, 무섭지도 않다는 사람의 부성애가 대조되며, 말없이 성실하게 부력이 일하고 있으며, 전자와 후자의 이름이 응당 받아야할 대가는 결국 공평하게 돌아가는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말그래도 엔딩에서 부력은 '시적정의'를 구현하는듯 하다).  인간의 생명이나 인생에 대해 사신은 관심없이 '가'와 '부결'을 휘두르더라도, 인간은 두려우면서도 또 협력을 하고, 죽음이후에도 기억되고 사랑받는 다는 것을 (심지어 치바도 아련하게 기억하는....)


죽음을 다루는 사신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아이러니하지만, 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시리즈는 더 나와도 좋을거 같다.


p.s: 1) 양심이나 실험의 윤리성에 대한 독립적인 고려를 하지않고, 권위에 굴복하는, 밀그램의 실험결과 (p.328~329)는 좀 충격적이다.

2) 저기, 다시 살아돌아온 아들은 스티븐 킹이고 (이건 추정), 인간과 사랑에 빠진 로미오는 사신이었다고? (이건 치바가 말해줌) ㅎㅎㅎㅎ

3) 끊임없이 파스칼과 함께 나오는 와타나베 가즈오는 오에 겐자브로의 스승이라고. [광기에 대하여]가 참조목록으로 올라왔는데, 픽션이지만 누군가의 일생을 지지해준 작가인지라 읽어보고 싶다.

 

4) 이사카 코타로 (伊坂幸太郎)

オーデュボンの祈り(2000)오듀본의 기도
ラッシュライフ(2002) 러시라이프
陽気なギャングが地球を回す(2003)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 #1)
重力ピエロ(2003) 중력삐에로
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ー(200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チルドレン(2004)칠드런
별다섯개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는 사람, 진나이
グラスホッパー(2004) 그래서호퍼 (킬러시리즈 #1)
死神の精度(2005) 사신치바
어느날 문득 사신이 찾아오더라도 

                                       사신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들,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신시리즈 #1)
魔王(2005)마왕
砂漠(2005) 사막
終末のフール(2006)종말의 바보
읽는 동안 난 행복했다.
陽気なギャングの日常と襲撃(2006)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명랑한 갱 #2)
フィッシュストーリー(2007)피시 스토리
ゴールデンスランバー(2007)골든슬럼버
モダンタイムス(2008)모던타임스
あるキング(2009)
SOSの猿(2009)SOS 원숭이
オー!ファーザー(2010)오! 파더
マリアビートル(2010)마리아비틀 (킬러시리즈 #2)
PK(2012)
夜の国のクーパー(2012)밤의 나라 쿠파
残り全部バケーション(2012)남은 날은 전부 휴가
ガソリン生活(2013)가솔린 생활
死神の浮力(2013)사신의 7일
首折り男のための協奏曲(2014)목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ーク(201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キャプテンサンダーボルト(2014)캡틴 선더볼트
火星に住むつもりかい?(2015)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ジャイロスコープ(2015)
陽気なギャングは三つ数えろ(2015) (명랑한 갱 #3)
サブマリン(2016)
AX(2017)악스 (킬러시리즈 #3)
ホワイトラビット(2017)화이트 래빗
クリスマスを探偵と(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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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댓글 이벤트]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 ~8월 5일까지) | 예스24 글 2018-07-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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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죽기를 반복하는 타임루프의 생이라면

어디서 존재 의미와 위안을 찾을 수 있을까?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 김선형 옮김  



“내 생애 최고의 소설 10권 중 하나다.” 제임스 대시너 (<메이즈 러너> 작가)

“읽는 동안 당신의 가슴을 15번 쾅쾅 두들겨댈 것이다.” 자레드 슈린 (소설가)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신 후,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올려주신 10분께 신간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을 보내드립니다. 

기간 7월 23일~8월 5일 

발표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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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사와 개인의 고통이 만나는 지점 (토라 구드문즈도티르 #1) | - Suspense/Thriller 2018-07-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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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의식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저/박진희 역
황소자리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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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미있어서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까지 마구 읽었다. 꽤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페이지 터너인데, 읽으면서 호흡이 거칠어지며 마구 힘든 (ㅎㅎㅎ) 그런 타입이 아니라, 꽤 안정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 읽기가 편했으며, 좋아하는 스타일인 새로운 지식과 환경으로 새끼를 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다가 (여기선 중세의 마녀재판과 흑마술이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다가, 아이슬란드라는 저 먼나라의 풍광까지), 여주인 변호사 토라가 꽤 쿨한 스타일인지라 대체로 스릴러에서 여주가 범인과 대치하여 고구마를 안겨주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않았(...고 않을거 같다)다.

 

이른 아침 아이슬란드대학의 교정, 꼬장꼬장하고 비호감에 가까운 역사학과 구나르교수가 눈알이 도려진 사체가 품안으로 떨어지자 비명을 지른다. 피해자는 구나르 교수의 논문지도 학생은 아니였지만, 독일에서 유학을 온, 꽤 자기분야 (마녀재판 등 중세사)에 관심도 열정이 많았던, 게다가 엄청나게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할아버지의 엄청난 유산을 받은 하랄드 건틀립. 용의자는 그에게 마약을 팔며 어울렸던 후에라는 청년. 하지만, 건틀립 집안은 그가 범인이 아니라며, 베를린법대를 다녀 독일어를 할 수 있는 변호사 토라에게 사건검토, 수사, 보고를 의뢰한다. 그녀는, 건틀립집안에서 고용되어있는, 베를린 경찰청 출신인듯한 엘리트 매튜와 사건을 재검토하게 되는데...

 

17세기 마녀와 마술재판에서 만큼은, 용의자에 대해 사법부가 거짓말을 하며 회유를 하고, 목격자 진술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고문의 백만분의 일만큼도 고려를 하지않았던 시절. 흑마술이야말로 아무것도 가지지않은 이들이 의지할 수 있었던 것. 모든 것을 다 가진듯 보였던 건틀립이 왜, 신혼초 사랑하는 아내를, 가혹한 마녀재판과 고문에서 잃은 필경사의 복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인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의 완성도'라는 말이 다시 생각났다. 안정적으로 사건 자체와 배경이 되는 것들을 좇아가면서 하나씩 사건의 실체와 인물들의 모습이 뚜렷해져가는데다, 토라의 개인적인 부분이 그녀의 매력을 더 빛나게 하며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해준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17세기의 중세사와 아이슬란드의 묘사는 정말 좋았다.

먼저, 15세기에 씌여졌다는 마녀재판에 관한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malleus maleficarum)]의 일부가 나오는데, 아아, 미소지니의 완결판이었던가. 마녀재판과 변호사의 탄생 부분도 꽤 흥미진진하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역사에 있어선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인듯. 일반인들이 얼마나 살기가 힘들었으면 흑마술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는지. 흥미진진하지만 꽤 입맛이 쓴 부분이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대한 묘사는 독일의 엘리트 매튜와의 말싸움에서 꽤 많이 비춰졌도, 꽤 재미있었는데, 옷차림과 운전, 그리고 풍경모습에서 매튜 만큼이나 나도 가끔씩 텔레비젼에 비춰지는 모습만으로 아이슬란드를 바라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킹, 덴마크와의 관계가 좀 서술되는데, 찾아봐야겠다.

 

(흑마술과 마녀에 대한 박물관. https://guidetoiceland.is/connect-with-locals/regina/the-museum-of-icelandic-witchcraft-and-sorcery-at-holmavik에 가면, ''틸베리'와 시체바지'에 관한 사진도 나오는데.... 보다가, 그냥 상위카테고리로 가서 아이슬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을 정화시켜야했다)


 

2탄 사러 가야겠다.

 

 

 

 

p.s: 이르사 사구르다르도티르 (Yrsa Sigurðardóttir)

 

- 토라 구드문즈도티르 (Thóra Gudmundsdóttir) 시리즈

riðja táknið (2005), (Last Rituals, US:2007, UK:2008) 마지막 의식
Sér grefur gröf (2006) (My Soul to Take, 2009) 내영혼을 거두어주소서
Aska (2007) (Ashes to Dust, UK:2010)
Auðnin (2008) (Veins of Ice) (The Day is Dark, UK:2011)
Horfðu á mig (2009) (Someone To Watch Over Me, UK:2013)
Brakið (2011) (The Silence of the Sea,UK:2014) 부스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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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들,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신시리즈 #1) | - Cozy/日常の謎 2018-07-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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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저/김소영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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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사신의 7일]의 인용문을 보게 되었고, 게다가 죽음과 수명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참인지라 전작이 기억이 안나 다시 잡았다. 중간쯤까지 읽다가 10년전에 쓴 리뷰를 읽고있자니 참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그땐 참 재밌게 읽었는데 다시 보니 꽤 정이 떨어질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죽을 사람에 대해서 조사한 정보부는, '가'와 '보류'의 판단을 내리는 사신에게 제대로 정보를 주지도 않고, 이를 일주일 동안 조사할 사신은 제대로 조사할 생각도 하지않기도 하고. 죽기직전까지 갔다온 강아지를 보고 이러한 사신의 행태를 보자니 화가 나기..(쿨럭, 픽션이야. 알아, 픽션) 하지만, 중간에 사신은 질병은 관여하지 않는다니, 다시 마음을 다시 잡아 읽고 맨마지막의 이야기까지 읽었는데, 꽤 따뜻한 마음이 되었다.

 

천사는 도서관에 모이고 (음, 그닥 그럴거 같지않은데...ㅎㅎㅎ), 사신은 음반매장에 보인다는. 그때 맡은 일에 따라 사람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다르지만, 이름은 그냥 지역이름을 따서 (작가 고향인 치바현을 따라서인지) 치바라고 불러달라는 이 사신은, 일주일동안 정보부가 지명해준 인물을 보고 '보고'를 하고 죽음의 '확인'을 한다(그러고보면 수십년, 수백년에 걸쳐 사진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인물들이라거나, 사고의 현장에서 갑자기 사라진 인물들은 다 사신들이었던가).

 

6편의 이야기는 장르가 각각 다르게 펼쳐지나, 죽음에 대해 무관심하나 인간에 대해서는 은근한 호기심이 강한 사신의 시선으로 죽음을 앞둔 인물들의 이야기가 보여진다.

 

사신의 스토커 리포트, 치바는 정확하다.

이건 '사신의 정도'란 제목으로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단편부문을 수상했다.

 

일을 시작하면 언제나 비가 오는 징크스가 있는 사신 치바가 맡은 인물은 고객서비스센터의, 존재감미약한 처자. 그녀를 지명해 클레임을 걸어오는 고객이 있어 불안에 떠는데.

 

 

사신의 하드보일드, 치바와 후지타 형님

조직간의 싸움에서 적을 치려는 야쿠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잡혀버린, 아니 잡혀지도록 손을 쓴 사신 치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자에게 강하다는 후지타 형님을 존경하는 똘마니는 이미 배신을 강요받고.

 

 

사신의 탐정소설, 산장 살인사건

자신이 담당한 부인이 묶는 산장에 도착하나, 엄청난 눈으로 고립이 되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키는 연쇄살인과 메세지가 도착한다.

 

 

사신의 로맨스, 연애상담사 치바

이미 자살한 노인의 집에 스며들어 이웃집 청년의 짝사랑을 지켜보는 사신 치바. 두꺼운 안경테를 벗으면 엄청난 꽃미남인 되는 이 청년은 미모로 사랑받기 싫다며 두꺼운 안경을 쓰고, 이웃의 처자를 두근거리며 지켜보지만 스토커로 오해받는데.

 

... 자신과 상대방이 같은 것을 생각하거나 같은 말을 하게 된다는 건 행복한 일이잖아요....p.181

 

 

사신의 로드무비, 살인 용의자와 동행하다.

귀여운 자동차를 지급받으면 접선(?)에 성공할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치바는, 어머니를 찌르고 또 이름모를 청년을 욱하여 찌른 살인용의자의 협박으로 운전을 시작하게 된다.

 

..."정말 맛있었나요?..그럼 다음에 또 먹으러 와요." 주인장의 흰옷에 묻은 온갖 얼룩과 누렇게 바랜 자국들이 그가 걸어온 세월의 깊이를 나타내주고 있다. 내민 손가락은 나뭇가지처럼 생겼고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p.226

 

작가가 추리소설가가 아니므로 (말하기도 꽤 애매하다), 원래 작성하는 추리소설가의 작품목록 리스트에도 포함시키지않았지만, 예전엔 이 작가를 꽤 좋아했었던거 같다. 최근엔 [골든 슬럼버]를 읽은 그는 꽤 우연의 남발이라며 좀 투덜거렸지만, 이야기 속엔 추리의 재미를 누릴 여지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여러가지 가설과 추리를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이 똘아이 청년의 꽤 따뜻한 부분을 보여주어 매우 좋았다.

 

특히, 인간에 대해 여러가지를 묻는 치바. 그리고, 한밤중에 만난 낙서 (그래피티라고 하기엔 수준이 좀 낮아서)를 하는 청년과, 꽤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묘한 유대감을 갖게되는 부분까지도.

 

꼭 라멘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

 

 

사신의 하트워밍 스토리, 치바 vs.노파

담당인 노부인의 헤어숍에 가게된 치바는 자신의 정체를 꿰뚫어본 노파의 요청으로 특정일에 불특정한 10대 4명을 가게에 데려오라는 일을 하게 되고...

 

...나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것....당신에게는 당연하겠지만, 나는 이걸 실감하는데만 칠십년이 걸렸다구요....p.302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 관뚜껑이 덮이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모르니까....p.307

 

...죽는 것은 두렵지만..더욱 괴로운것은...주위사람들이 죽는 일이죠...최악인것은...죽지않는것.....p.323

 

마지막 이 이야기는, 좀 깜짝 놀랐고 (음, 사신이니까 불사인데 뭘 놀라나...), 또 꽤 위로를 많이 얻었다. 치바가 보기에 불공평할 정도로 죽음의 간접경험이 많았던, 고통이 많았던 그녀가 그랬기에 이만큼 초연할 수 있었던 거 같아서. 그 초연함이 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이 아니기에, 인간에 대해 관심이 없는거 같으면서도, 죽음 앞에선 인간들에 대해 은근한 관심이 많은 사신 치바. 보통 인간의 사고회로와 다르기 떄문에 더욱 신선했고 그래서 가끔 빵빵 터지는 유머에 뒤로 넘어갔다. 죽음과 수명, 정체, 사랑, 환멸, 믿음 등과 같은 진지한 소재의 와중이라서 더욱. 너무 진지해지고 심각해지지 말라는 건가.

 

...두사람 손에 넣었다니, 이 표는 정말로 구하기 힘든 것인가? 나는 그게 더 궁금했다...p.206

 

...호모라도 당당하게 있으면....이녀석은 호모 사피엔스지만 나는 아니오....p.232

 

 

 

 

 

p.s: 이사카 코타로 (伊坂幸太郎)

 

オーデュボンの祈り(2000)오듀본의 기도
ラッシュライフ(2002) 러시라이프
陽気なギャングが地球を回す(2003)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명랑한 갱 #1)
重力ピエロ(2003) 중력삐에로
アヒルと鴨のコインロッカー(200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チルドレン(2004)칠드런 별다섯개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는 사람, 진나이
グラスホッパー(2004) 그래서호퍼 (킬러시리즈 #1)
死神の精度(2005) 사신치바 어느날 문득 사신이 찾아오더라도 
魔王(2005)마왕
砂漠(2005) 사막
終末のフール(2006)종말의 바보 읽는 동안 난 행복했다.
陽気なギャングの日常と襲撃(2006)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명랑한 갱 #2)
フィッシュストーリー(2007)피시 스토리
ゴールデンスランバー(2007)골든슬럼버
モダンタイムス(2008)모던타임스
あるキング(2009)
SOSの猿(2009)SOS 원숭이
オー!ファーザー(2010)오! 파더
マリアビートル(2010)마리아비틀 (킬러시리즈 #2)
PK(2012)
夜の国のクーパー(2012)밤의 나라 쿠파
残り全部バケーション(2012)남은 날은 전부 휴가
ガソリン生活(2013)가솔린 생활
死神の浮力(2013)사신의 7일
首折り男のための協奏曲(2014)목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ーク(201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キャプテンサンダーボルト(2014)캡틴 선더볼트
火星に住むつもりかい?(2015)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ジャイロスコープ(2015)
陽気なギャングは三つ数えろ(2015) (명랑한 갱 #3)
サブマリン(2016)
AX(2017)악스 (킬러시리즈 #3)
ホワイトラビット(2017)화이트 래빗
クリスマスを探偵と(2017)

 

- 에세이
그것도 괜찮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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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게 다가 아냐 | - Suspense/Thriller 2018-07-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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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사이의 그녀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공저/강선재 역
솟을북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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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여러 미스테리/스릴러 사이트에서, 올해 주목하는 작품중에 여러번 언급되어서 원서를 고민하다 기다렸는데 빠르게 나왔다 (요즘은 번역되는 간격이 진짜 예전보다 빨라진듯). 근데, 음 조금 뭔가 부족하다. 그래도 일전에 읽은 중후반부까지 지겨웠던 심리스릴러 작품보다는 흡입력이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여주의 심리가 그닥 공감이 가지않는다. 설마설마하고 있다가 1부 끝나는 부분에서 '띠용'하고 놀라다가, 이젠 더욱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읽어가다 결국 예상되는 반전을 맞이하기는 하였지만, 왜 그렇게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그리 방황하며 독자'만'을 위한 방황을 하였는지가.

 

...내 결혼생활에는 세가지 진실이, 서로교차적이면서 가끔은 경쟁하는 세가지 현실이 있었다. 리처드의 진실이 있었다. 나의 진실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진실이 있었는데 늘 이것이 가장 인식하기 어렵다. 모든 관계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결합했다고 생각할떄 실제로 형성한 것은 삼각형인 상황. 그 삼각형의 세 꼭지점 중 하나에는 침묵하지만 모든 것을 보는 심판, 현실의 판정자가 있다....2부의 처음을 열며.

 

등장하는 여인들은 모두 리처드란 인물을 둘러싸고 있다. 리처드까지 포함해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음, 직접적으로 리처드와 관계를 맺는 인물을 제외하곤) 보여지는 진실과 다른 진실을 품고 있다. 이 심리스릴러는 스스로에게 말하는, 즉 독자에게 보여지는 독백에서조차 진실과 거짓이 섞여있는 인물들 속에서 과연 어떤 진실이, 어떤 충격이 숨겨져있는지를 따라간다.

 

비서의 이름이 무엇인지, 잠시 언급되는 패션과 문명의 기기들이 어떤 수준인지 등등이야말로 이 등장인물들이 속일 수 없는 부분이며, 독자들이 따라가며 상황을 판단해야하는 지표들이다.

 

넬리.

백마탄 왕자와도 같이 모든 것과 모든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존재감 1위를 지키는, 성공한 남자 리처드와 결혼을 앞둔 넬리. 결혼을 앞두기도 하였지만, 과거의 비밀에서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그녀는 불안한 상태이다. 자꾸만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와 인물. 그건 과연 리처드의 전처였을까.

 

바네사.

리처드와의 이혼이전부터 바네사는 엉망인 상태였다. 이제 이혼을 하고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는 그녀는 여전히 어지러운 상태이지만, 한가지 방향에 집착하고 있다. 새로운 그녀가 리처드와 결혼하는 것을 막아야해.

 

리처드.

나를 구원해줄 그녀와 결혼을 해야해.

 

모린.

내가 모든 것을 다 보살펴줄께. 리처드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부터 성공까지 내가 다 이끌어왔어.

 

에마.

리처드의 아내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서도 소중함을 몰랐지.

 

자신을 버리고 더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려는 남편을 막으려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그 남편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하려는 이야기일지. 우리 사이의 그녀, the wife between us의 그 아내는 과연 누구였던건지. 여하간, 오해 속에 관계를 형성하는 위험함을 경고해준다.

 

좀 더 인물심리가 설득적이였다면 더 좋았을것을. 그래도 꽤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도 독자들간 호불호가 꽤 갈릴듯한 느낌)

 

 

 

p.s: 1) 독일세퍼드 듀크 부분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먼저 다가와 머리를 두고 한숨을 쉬는, 먼저 사랑을 하는 개들. 먼저 모든 것을 주는 개들. 그래서인가 난 그 듀크를 보낸 인물을 용서하기 힘들었다.

 

2) 그리어 헨드릭스, 세라 페카넨 (Greer Hendricks, Sarah Pekkanen)
우리 사이의 그녀 The wife between us, 2018

An Anonymous Gir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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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 To know is to love 2018-07-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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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민과 소설가

최민석 저
비채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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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같은 강아지가 죽음의 고비를 만나는, 암울한 시기에 잡았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도저히 용납이 안되었다. 영화 [인 타임]처럼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면 내 시간을 팔아서라도 주고 싶었다. 그때 도저히 견디기 힘든 시간에 잡은 책이었는데, 나를 웃게 해주었다. 내가 힘든 시간, 나를 웃게해준 소중한 것들은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소중히 생각한다. 이 책도 그럴 것 같다. 그래서 고마움의 표현으로, 작가님의 책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하도 글마지막마다 애교있게 언급하셔서 영업당했는지, 세뇌당했는지...그랬다ㅎㅎ).

 

...인생은 살아가는게 아니라 살아지는 겁니다....순리대로 닥쳐오는 상황을 해결하며 살아가면 됩니다....p.200

 

정말로 호모 고미니우스에 걸맞도록 고민이 끊이지않는 나는 (엄마 말에 의하면 학교를 한 살 일찍 들어가서 그런거라는데...한 살 일찍 들어간거랑 뭔 상관인지는 잘 모르겠다) 항상 최악의 상황까지 미리 염두해두곤 한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덜 상처받고 충격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그런 습관 (?)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인생이 좀 피곤하다. 항상 무엇을 계획하고 노력하고 발전시키고 해야한다는 그런 강박이 들어서 그런가, 실패나 어려움을 만나면, 충격을 덜받기는 커녕 더 힘들어하는 듯하다. 강아지의 일도 그러했다.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왜. 인생에는 내가 손을 놓고 따라가야할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할 때 인것을 깨달았다.

 

... 우리의 노력에 대한 가장 값진 보상은 노력 끝에 얻는 무엇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p.179

(존 러스킨의 말)

 

작가님의 글에 빵빵 터지고 (볼살의 바퀴벌레 비유는 정말 끝내줬어요), 좋은 말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끄덕이지만, 이 모든 것들은 어쩜 다 알고 있었던 일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예전에 '화의 폭발'에 대한 책을 읽고,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화를 내고 또 그 후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편해지고 좀 더 마음을 열게 되었듯, 이 고민상담코너에서 많은 이들이 이렇듯 여러 고민을 안고 산다는데서 내 복잡한 마음이 좀 풀리는듯 했다 (그리고보면, 나는 고민상담코너 은근 좋아하는듯, 예전 영자신문에선 dear Abby를 열심히 읽었는데). 게다가 읽다보니 글사이에서, 유머스럽고 느긋한듯했던 작가님도 꽤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음이 느껴져서 뭔가 나도 많은 시간이 지난후에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희망이 느껴지기도 했다.

 

... 떡볶이가 먹고싶을땐 스테이크를 먹어도 별로이듯, 독서는 항상 '당기는 때'에 '당기는 책'으로 하는게 좋습니다....p.57

(내가 무엇을 읽건 자족적인건 알지만, 독서리스트를 정하고, 또 테마가 있는 독서스타일이 조금 부러웠는데, 고마워요. 이런말. 안그래도 떙기는떄에 떙기는 책으로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스타일인데, 역시 내 키는대로 읽고 살래요. 내게 안맞는 스타일은 재미를 죽일 뿐이였어요...)

 

자아, 사랑, 관계에 관한 큰 테마로 엮인 고민과 이야기 속을 관통하는 흐름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억지로 순리를 거스르지말며, 책임과 배려를 다하는, 그야말로 고민만하는 호모 고미니우스가 아닌, 이렇게 고민을 통해 한번 더 내뱉을말, 하는 행동을 정제하며 나아가는 것인지라 꽤 마음에 들었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게다가 장마다 빵빵 터지면 웃을 수 있어서 정말 유쾌했다.

 

...밥값이 싸면 잽싸게 계산도 해주십시오. 물론 용돈도 부족하고 아르바이트하기에도 힘든 시절이라건 압니다. 규모는 적더라도 사소한 행위들에 진심을 담아서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p.61

 

...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타인을 혐오하지는 마세요. 몇몇 볼썽사나온 개인이 특정 그룹에 속해있다 해서 그 집단 전체를 수준이하라고 일반화하지 마세요. 이런 편견이 결국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 지역감정과 무수한 집단 혐오정서를 낳았으니까요....p.190

 

참, 한꺼번에 잡고 죽 읽기보다는 가끔씩 손에 잡고 읽는게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p.s: 작가님, 남자도 원피스를 입을 수 있어요. 병원에 입원하며 진료과목에 따라서요.....그런 안예쁜 원피스는 싫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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