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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어른도 기댈 곳이 필요해』 | 예스24 글 2019-07-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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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기댈 곳이 필요해

박영하 저/JUNO 그림
콜라보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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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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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읽게된다, 일기로부터 추리하는 과거. | - 本格推理 2019-07-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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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저/최고은 역
비채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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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미있었다. 머리가 복잡할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잘 읽히고 또 그만큼 잘 잊혀...(이것도 찾아보니 바로 10년전 2008년에 읽었더라. 그때 리뷰를 찾아읽고 얼마나 웃었던지.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지) 지지만, 시간만큼은 정말 잡생각없이 보낼 수 있는것 같다. 예전에 읽었을때보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가 높아져서, 이 작품이 독자선정 36위였다지만 나에겐 아마도 15위 안에 들것 같다.


고등학교때 다른 아이들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마치 관찰하듯 했던 모습이 자신과 같아 그 인연으로 가까워져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시절 사귀었던 연인 사야카로부터 연락이 온다. 그녀는 무역회사에 다니는 남자와 결혼해 아이까지 두고 있었는데. 그녀는 일년전 사망한 아버지의 소유물에서 발견한 사자장식의 열쇠와 지도를 보여주며, 유치원이전의 자신이 기억나지않는다며 그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손목에서 상처를 발견하곤 나는 그녀와 함께 그 곳을 찾아 떠난다. 꽤 외진곳 호수가의 집은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는 거의 20여년간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열쇠는 창고처럼 보이는, 집뒤의 문의 열쇠로 이를 통해 지하로 그리고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집안엔 모든 시계가 11시 10분에 멈춰있었고, 마치 이 집에 살던 인물들이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듯 일상의 형태가 박제가 된듯 남아있었다. 그들은 23년전의 일기를 발견하고, 유스케 소년의 일기를 통해 과거를 추적, 추리하게 된다. 


과연 이 소년의 일기속의 이야기는, 사야카의 아버지는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사야카는 이곳에 온 적이 있던 것인지 등등. 


책이나 기록을 통해 추리를 하는 bibliomystery (Bibliomystery)와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나씩 어색했던 것들이, 엉성하게 지어진 집의 틀을 메꾸다 마지막 형태를 확 바꿔버리는 반전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게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맨마지막 번역가의 말을 읽고나면 더 이상의 결론을 내기도 힘들어지지만, 이 비슷하게 가짜의, 아니 십분 토양에 추억에 가족에게 뿌리를 내리고 살지못했던 인물들이 바라보는 집의 의미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다. 







p.s: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아래 연도별로 묶어서 같은 해에 여러작품이 나오는 경우 순서가 바뀌어있는 수가 있다)

 

* 색깔표시 : 가가 교이치로 (加賀恭一?) 시리즈.   갈릴레오 (ガリレオ)시리즈.

텐카이치 고고로 (天下一大五?) 시리즈.  나니와 소년 탐정단 (浪花少年探偵?) 시리즈.

0소 소설 (○笑小?) 시리즈. 마스카레도 (マスカレ?ド) 시리즈  스키장 시리즈 

*단편집 


1985 放課後 방과후 (에도가와 란포상수상, 드라마) 대단한 작가의 대단한 데뷔작

1986 白馬山?殺人事件 백마산장 살인사건 마더구스, 암호, 밀실살인 그리고 묻혀진 보물과 같은 흥미로운 소재들이지만..

1986 卒業―雪月花殺人ゲ?ム 졸업:설월화살인게임 (가가형사 시리즈 #1) 대학졸업생 가가의 첫번째 사건

1987 ?生街の殺人 학생가의 살인 풋풋함이 느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 

1987 11文字の殺人 11문자 살인사건 무인도로부터 살의를 담아

1988 魔球 마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8위)

       香子の夢-コンパニオン殺人事件 (드라마)

       浪花少年探偵?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드라마) 오사카 소년탐정단 꽤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노부 선생님

1989 잠자는 숲 (가가형사 시리즈 #2, 드라마) 주의: 이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읽으시면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十字屋敷のピエロ 십자저택의 피에로 특별한 형태의 저택이란게 중요한게 아냐 

      : 1988년 우타노 쇼고의 [긴집의 살인]의 뒤를 잇는 작품인데, 불운하게도

         아야쓰지 유키토의 '관시리즈'의 데뷔로 인해 아류작으로 평가받게됨

       鳥人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5위)

       殺人現場は雲の上

1989 ブル?タスの心? 브루투스의 심장 교환살인의 릴레이버젼

       眠りの森

1990 *依?人の娘 ---> 探偵??部 탐정클럽 난 탐정 갈릴레오나 가가형사가 더 낫던데...

       宿命 숙명 (드라마) 한번 잡자 놓을 수가 없었다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범인없는 살인의 밤 (드라마) 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面山?殺人事件 가면산장살인사건  인질극, 아니면 가면극 - 범인의 가면을 벗겨라.

1991 ?身 변신 (영화) 마음과 물질 사이에서

       사소한 변화 어떻게든 살아있는게 다 일까

       回廊亭の殺人 회랑정 살인사건 아무거나 집어도 평균이상은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交通警察の夜 교통경찰의 밤 (드라마) 달리는 흉기

1992 ある閉ざされた雪の山?で

       美しき凶器 아름다운 흉기 통찰력은 사라지고 재능만 남아...

1993 同級生 동급생 그래도 평균 이상을 하는 초기작

       分身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1위) 국내엔 [레몬]으로 첫소개되었다. 번역서의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浪花少年探偵? 2 (나니와 소년 탐정단 시리즈) 시노부 선생님 안녕 나도 안녕, 시노부선생님 시리즈

1994 *怪しい人びと 수상한 사람들 다양한 재미의 추리단편선 

                                              경쾌한 문장과 쉽게 읽히는 내용 속에, 의외로 까칠한 현대인의 아이러니

       むかし僕が死んだ家 옛날에 내가 죽은 집 Remembered death

       虹を操る少年

1995 パラレルワ?ルド?ラブスト?リ? 패럴랠월드 러브스토리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 굳이 뇌과학까지 가져올 필요까지는...

       怪笑小?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상상의 세계로 들어오삼

      天空の蜂

1996 毒笑小? 독소소설 가볍게 웃어버릴 수 있는 블랙유머

       名探偵の? 명탐정의 규칙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3위, 드라마) 추리소설이란 무대뒤에서 관련된 모든 것을 꼬집다

       名探偵の呪縛 명탐정의 저주 (덴카이치 고고로 시리즈) 농담에서 시작되었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 #3) 직소퍼즐과 같은 사건전개 - 범인을 알려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意 악의 (가가형사 시리즈 #4,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4위드라마) 사람의 무서움

1998 秘密 비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분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9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探偵ガリレオ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1,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가 각본을 쓴 드라마가 더 낫습니다만...

1999 私が彼を殺した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형사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7위) 모두가 죽이고 싶었으나 증거는 한명만을 가리킨다

       白夜行 백야행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영화) 20년에 걸친 운명적 사건들

2000 ?をもうひとつだけ 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형사 시리즈 #6,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는 hot하다.

      予知夢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2) 구사가니 제공, 유가와 해결의 추리퍼즐 정도

2001 片想い

      산타아줌마

      *超?殺人事件 推理作家の苦?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2002 レイクサイド 호숫가 살인사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뭘 집더라도 범작 이상은 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トキオ, 時生 도키오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사랑하는 존재를 통해 나는 계속된다

      ゲ?ムの名は誘拐 게임의 이름은 유괴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영화) 진정 재미있는 게임

2003 手紙 편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영화) 사회적 죽음에 대한 사회적 책임

      おれは非情勤 비정근 비정한, 아니 상식적이고 솔직하고 객관적이고 쿨한

      殺人の門 殺人の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2004 幻夜 환야 백야를 거쳐 환야로, 그 이후는...

      さまよう刃 방황하는 칼날 (영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신다면 그냥 패스하셔도 좋을듯

2005 ?笑小? 흑소소설 즐겁게 읽는 블랙유머 작열!

      容疑者Xの?身 용의자 X 헌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3, 나오키상, 서점대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1위, 영화) 말이 필요없을 수작

2006 赤い指 붉은 손가락 (가가형사 시리즈#7) 강추! 최고의 작가의 올해 최고의 작품

       使命と魂のリミット 사명과 영혼의 경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장르를 잊게만드는 감동, 그 픽셔널한 인물의 믿음이 부럽다.

2007 夜明けの街で 새벽거리에서

       ダイイング?アイ 다잉아이

2008 流星の絆( 유성의 인연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드라마) 형제의 인연, 사랑의 인연, 원수의 인연

       ガリレオの苦? 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 갈릴레오 시리즈 4탄이지만...

       聖女の救 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5,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다소 불가능에 가까운 트릭과 제목이 던져주는 충격

2009 パラドックス13

       新?者 신참자 (가가형사 시리즈 #8, 이 미스테리가 대단해 , 드라마) 정점을 찍어랏~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8)

       パラドックス13( 패러독스 13

2010 カッコウの卵は誰のもの 뻐꾸기 알은 누구것인가

       プラチナデ?タ 플래티나 데이타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 미등록자 뛰어난 오락성 안에 정말로 생각해봐야할 문제들

       白銀ジャック백은의 잭 (스키장 시리즈)

2011 麒麟の翼 기린의 날개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미안하지만 저에겐 가가형사 베스트는 아니였어요 (가가 교이치로 형사 #9)

       マスカレ?ド?ホテル 매스커레이드 호텔 은근 마음에 들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25주년 기념작.

       ?夏の方程式 한여름의 방정식 한여름 바다, 인생의 방정식을 배운 소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あの頃の誰か 그무렵 누군가 스킵하셔도 좋을듯

2012 ナミヤ?貨店の奇蹟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像の道化師 ガリレオ7 (갈릴레오 시리즈)

       禁?の魔術 ガリレオ8 (갈릴레오 시리즈)

       歪笑小?

2013 夢幻花 몽환화 작은 미스테리에서 시작해, 공들인 시간이 무색하지 않는 흥미진진함

       疾風ロンド 질풍론도 (스키장 시리즈)

       祈りの幕が下りる時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2014 マスカレ?ド?イブ 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호텔의 프리퀄

       ?ろな十字架 공허한 십자가 읽지않았던듯 읽었던듯....하지만, 재미 이상의 무거운 의미를 던져준다.

2015 ラプラスの魔女 라플라스의 마녀

       人魚の眠る家

2016 危?なビ?ナス 위험한 비너스 아이디어만 있고, 인물과 설득성은 오락성 뒤로 사라져버린...
       ?のゴンドラ

       雪煙チェイス (스키장 시리즈)
2017 マスカレ?ド?ナイ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그대 눈동자에 건배 素敵な日本人(2017)

20주년 기념 가이드북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의 공식 가이드북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올림픽 관전기이자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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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를 찾지않기 위해서는 (와타세 경부 시리즈 #2) | - Police Procedurals 2019-07-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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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메시스의 사자

나카야마 시치리 저/이연승 역
블루홀6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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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세경부 시리즈 2탄이다. 1탄에서 원죄란 금기를 드러내고 생존한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정말 필요하지만 가까이하고 싶지않은.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경찰수첩과 수갑을 물고 태어났다는 소리를 듣는, 조폭도 무서워할만한 얼굴을 가진 인물로, 이번엔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고도 세간의 바람과 기대와 달리 적은 형량을 받은 기결수의 가족들을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하게 된다. 


...네메시스..날개가 달린 여신이지. 이간이 저지르는 몰상식한 행위에 대한 신의 분노를 의인화했다고도 해. 어원은 의분인데 개중에는 복수로 잘못해석하는 사례가 있어...p.19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에서도 있듯 네메시스는 거의 다 복수라고 해석하지않나? 어떻게 준비된듯 저렇게 딱 말하는지.. 이처럼 이 작품에는 논문, 아니 매뉴얼 등에서 자료를 얻어온듯 교도소 분류 등등 꽤 전문적인 것들이 그냥 들어가 있다. 마치 미미여사의 과거시절 아직 자료들이 내용안에 스며들기보단 자료조사 얼마나 철저했는지 보여지듯 그냥 대사 등에서도 인용되듯. 비현실적이지만... 여하간, 좀 지루할 정도였는데, 맨 뒤에 가면 이렇게 자료들이 나열된 것들이 반전의 실마리였음을 알게된다. 


..피해자와 가까운 사람이 저지른 복수라면 사분이라고...의분이라면 집행자는 제삼자가 됩니다...p.51


... 그때 가루베만 사형됐다면 적어도 하루카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운명은 달라졌을 수도 있지않을까요? 왜 그런 놈을 살려둬야만 했을까요. 갱생은 고사하고 평생 감옥 안에만 눌어붙어 있을 그런 놈을 위해 왜 쓸데없이 세금과 인력을 낭비해야 할까요....p.73


주제는 피해자 가족에 대한 관리부족, 가해자가족의 인권, 사형에 대한 논란, 판결의 의미, 교도소안에서의 범죄자교화 가능성 등을 다룬다. 마지막에서의 반전 셋, 즉 범인의 정체, 그 동기, 그리고 무기징역과 사형에 대한 이야기..가 진짜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나저나, 세번째에 관련된 인물아, 결국 너의 복수를 위해 일반대중을 분노케하고 그렇게 희생시킨거니? 참나.  


... 우리의 진짜적은 네메시스가 아니다 바로 우리와 사법체계를 향한 일반 시민의 불신이다. 그 불신이 네메시스를 낳았고 행동하게 하고 감싸고 있다....p.293


우리나라에서도 전직판사가 쓴 책들, [판결의 재구성 (법치주의에 대한 이해)]에서도 이야기하듯, 점점 더 사법부와 일반인들의 거리가 벌어지는 것이 위험하다. 충분히 이런것들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장이 부족하다. 꽤 중요한 주제이고, 꽤 많은 추리작가들이 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현실에서 해결되고 있지않다는 것. 


그나저나, 이 시리즈는 그닥 마음에 들지않아서 이제 그만..읽으려했더니, 이게 이 시리즈 다네. 아마도 더 나올 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형사 그 자체인 능력있는 형사인 와타세라도 해도, 나는 좀 더 인간적이고 좀 더 다정하고 좀 더 가정도 생각하는 형사를 보고 싶어서. 그리고 최근 참의원선거 등에서 일본경찰이 보여준 태도에서 보면 그냥 가식적이란 느낌도 들고. 


그럼에도 다음의 두 문장은 나를 정신차리게했다. 감정에 매몰되지 말라고. 이제 나는 누군가에 기대는 나이가 아니라 나에게 기대게해야하는 나이라는 것을...



... 원한이든 원통함이든 가슴에 남으면 응어리가 되고 독이 된다. 자신도 모르게 정신을 갉아먹고 육체를 피폐하게 만든다....p.184


...성장이란 추악한 것과 취약한 것을 함께 인식하는 일이다....p.313








p.s: 나카야마 시치리 (中山 七里)

- 미사키 요스케 (岬洋介) 시리즈 
안녕, 드뷔시 さよならドビュッシ? 2010
おやすみラフマニノフ 2010
要介護探偵の事件簿 = 안녕, 드뷔시의 스핀오프 2011 ==> さよならドビュッシ?前奏曲 要介護探偵の事件簿
いつまでもショパン 2013
どこかでベ?ト?ヴェン 2016


- 미코시바 레이지 (御子柴?司)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 贖罪の奏鳴曲 2011
추억의 야상곡 追憶の夜想曲 2013
은수의 레퀴엠 恩讐の?魂曲 2016
??の輪舞曲 2018


- 형사 누카이 하야토 (犬養?) 시리즈 
살인마 잭의 고백 切り裂きジャックの告白 2013
七色の毒 2013
ハ?メルンの誘拐魔 2016
ドクタ??デスの遺産 2017


-  히포크라스 (ヒポクラテス) 시리즈 
히포크라스 선서 ヒポクラテスの誓い 2015
히포크라스 우울 ヒポクラテスの憂鬱 2016


- 와타세 경부 시리즈
테미스의 검 テミスの? 2014 범죄와 사법의 모든 면을 집으며 시작한 형사의 첫단추 다시 끼우기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네메시스의 사자 ネメシスの使者 2017


- 시리즈외
연속살인마 개구리남자 連?殺人鬼カエル男 2011
魔女は甦る 2011
?おばあちゃんにおまかせ 2012
ヒ?トアップ 2012
スタ?ト! 2012
アポロンの嘲笑 2014
月光のスティグマ 2014
嗤う淑女 2015
?理にされた男 2015
?う君の唄を 2015
작가형사 부수지마 作家刑事毒島 2016
새이렌의 참회 セイレ?ンの懺悔 2016
날개가 없어도 翼がなくても 2017
秋山善吉工務店 2017
ワルツを踊ろう 2017
逃亡刑事 2017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護られなかった者たちへ 2018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의 귀환 連?殺人鬼カエル男ふたたび 2018
能面?事 2018
TAS 特別師弟?査員 2018
?おばあちゃんと要介護探偵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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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 - SF/Fantasy 2019-07-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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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간을 멈추는 법

매트 헤이그 저/최필원 역
북폴리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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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닥 안심을 할 수는 없지만, 내 자식같은 강아지가 매우 위독할때 이 책을 잡았다. 밤에도 계속 깨어 힘들어해서 나도 잠을 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떻게 해줄 수도 없어서 이 책을 잡다가 강아지를 만져줬다가. 제목이야말로 정말 내가 딱 바라는 그 마음이었다.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영화 어바웃타임처럼 내 시간을 줄 수 있다면..하고 벼라별 생각을 했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주변에 한번도 상실을 겪지않은 사람은 없었다. 작가도 그러했을듯. 그런 마음에서 태어난 책인가.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워서 다행이었다. 책마저 지루했다면 긴긴밤을 보내기 힘들었을터였으니.


에스티엔느 토마 앙브루아즈 크리스토프 아자르, 그게 톰 해저드의 본명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꽤 오래전에 태어났다. 400여년전쯤. 그는 보통의 인간보다 아주 아주 천천히 나이가 든다. 서로가 너무나도 잘 알던시절 프랑스의 마을에서 아이가 나이를 먹지않는다는 사실은 악마와의 거래를 의미했고, 톰은 마녀로 몰린 어머니의 죽음으로 풀려나 영국으로 오게되었다. 그리고 만난 로즈와 그레이스의 자매. 


톰은 현재 헨드릭의 보호..밑에 있다. 그는 오래 살 수 있는 것을 이용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이렇게 나이가 보통인물보다 천천히 드는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아니 솔직히 그들의 비밀이 들통나 자신마저 위험해지지않기 위해 자신의 밑 아니면 죽음 이란 선택지를 줄 뿐이었다. 그의 보호밑에 오게된 톰은 8년마다 다른곳으로 이동해 다른 직업을 가지며 살았다. 


이번엔 런던의 한 학교에서의 역사교사. 400여년을 살며, 토마스 쿡, 셰익스피어 등을 만났던 그로서는 역사교과서의 텍스트가 아닌 자신이 본 것을 자신의 해석으로 이야기해준다. 평화로울지 모르지만, 그는 너무나도 지루해죽을 지경이지만 죽을 수도 없고, 또 자신의 딸을 찾아야하기도 한다. 


... 모든 사람은 자신이 보는 시야의 한계를 세상의 하계로 받아들인다.....p.62


...감정은 계산이 안된다는 것을. 상처받지않으려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미묘한 상처를 떠안게 될 수도 있다......p.199


...가끔 시간을 멈추고 싶어질 떄가 있어. 행복한 순간에.... 인간은 누구나 시간에 휘둘리며 살 수 밖에 없잖아....p.208


...과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오히려 아주 놀라울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전혀 예상치못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모든 문체와 단어에는 유령이 도사리고 있다....p.274


...불안은 자유가 느끼는 현기증이다...키에르케고르....p.357


..고통받을까봐 우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그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p.473


...몽테뉴가 그랬죠? 자신에게 자신을 내주는것이 인생이라고....p.487



꽤 멋진 이야기이지만 엔딩에서 톰의 결정은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아니, 정답인줄 안다. 진실과 사랑이 정답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무리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고 마음을 다잡아도 사랑하는 존재의 상실 앞에선 사랑이건 진실이건 아무런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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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탈만하네 (밀실살인게임 #2) | -- Locked Room murders 2019-07-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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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실살인게임 2.0

우타노 쇼고 저/김은모 역
한스미디어 | 201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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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1탄 (밀실살인게임 극한의 탐정놀이 (밀실살인게임 #1))의 리뷰에 쓰지는 않았는데, 1탄의 즐거움중 하나는 이 발칙한 살인게임에 참가한 인물들의 정체에 대한, 각 참가자 (물론 그들은 관심이 없다고는 했지만..)와 독자들의 추리의 끝에 한 방을 선사하는 서술트릭 (작가는 이미 서술트릭의 대명사라고 불리울만한 명작을 선보였다)이었고, 엔딩에서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고 문을 열어놨다. 그런데 바로 이 2탄의 맨 앞문에는 제목 2.0을 의미하며,

 

'...Web 2.0...누구나 정보와 기능에 손을 댈 수 있기 때문에 원래 제작자가 초기에 의도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다'

 

는 서문을 달아놨다. 그래서 더 주의하며서 읽으려다, 결국... 중간에서 1탄 맨마지막의 to be continued의 진상을 파악하며 그제사 이 서문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발칙한 살인게임들의 각각의 퍼즐을 푸는게 핵심인줄 알았던게 이제는, 2탄에서 모든 설정이 뒤흔들리고 게다가

 

'별난동기마저 역시 트릭의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p.354)'

 

의 말처럼, 이 난이도가 높아진, 이 2탄의 게임에선 바로 이 별난동기, 즉 플레이어의 정체가 또 하나의 미스테리도전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이 2탄의 마지막에서 또다시 설정이 흔들리다니 (중간에 몇몇 추리소설가의 트릭을 언급하면서 스포일된다고 작품까지는 말안한게 너무 궁금해 bookmeter에 갔다가 네타바레를 보고 말았는데...이 2탄 맨마지막의 새로운 플레이어는!!!)

 

그리하여, 2탄에선 살인사건 직후 의심스러운 행적으로 체포가 된 인물이 경찰에게 던져놓은 숫자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표지에서처럼 살인자 제이슨의 마스크를 쓴 aXe, 늑대거북이를 보여주는 잔갸군, 다스베이트 마스크를 쓴 두광인, 잭푸트렐의 탐정을 오버해 따라하는, 노란아프로가발과 눈돌아가는 안경을 쓴 반도젠, 콜롬보형사의 차번호를 딴 044APD의 이름을 하고 영상채팅으로 살인게임을 하는 인물들이 다시 등장한다. 여기서 독자는 1탄에선 어떻게 잘 해결된거야? 하며, 044APD에 주목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덧 1탄보다 어려워진 퍼즐에 더 집중하게 된다. 과연 이 숫자들의 의미는.... 

 

... 발명이나 발견을 할때 어떤 능력이 제일 중요한지 알려주지 직감...사물의 본질은 직감으로 밖에 꿰뚫어볼 수 없어. 탐정도 마찬가지야. 모래톱의 쓰레기를 1밀리미터 크기의 유리조각에 이르기까지 남김없이 주어 모아, 그속에서 단서를 찾아내려는 비효율적인 발상을 하는 인간은 경찰관을 목표로 삼아야해...절차를 단축할 수 밖에 없어. 감으로 추리의 방향성을 정하고 증거는 나중에 찾는다. 명탐정이라고 칭송받는 사람들을 봐봐. 직감력이 얼마나 뛰어나냐....p,65

 

..경찰에게 요구되는건 결과일뿐. 과정은 잘라내도 상관없어...잡으면 그글로 만사떙....p.156

 

다음문제는 잔갸군이 낸, 밀실의 토막살인. 문을 열었을때 바로 피해자의 다리가 막고있다면 모든 것이 다 잠긴 이 밀실에서 범인은 어떻게... 그리고 여기서, 잠깐 독자는 1탄에서 잔갸군을 기억해내기 위해 필살의 기억력을 발휘한다.

다음문제, 두광인이 낸 알리바이 무너뜨리기. 여기서 경찰과 달리 이들은 범인이 두광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쉬워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과연 세 다른 지점을 연결하는 것은.

 

리고 aXe이 군이 낸, 눈위의 밀실 살인사건.

 

한번 써프라이즈한 뒤에 콜롬보가 낸 살인예고와 사건.

 

중간에 두광인이 이 살인게임의 의미와 여파에 대해 잠시 생각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생각을 한 부분에서, 독자는 또 헛웃음을 짓게된다. 귀척, 반사회적 반인륜적 행위의 범죄를 저질렀으면서 그에게는 주변의 인물들은 장기판위의 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않다. 그리고 그 죄의 결과에 대해선 좀 불편, 아니 꽤 귀찮은 것으로 인식할뿐 윤리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지않다. 이걸 보면서 내가 과연 이걸 어떻게 봐야하냐..하며 조그만 죄책감까지 느끼기도 했는데... 지금 내 자식이기도 한 강아지가 조만간 무지개다리를 건널지 모르게 건강이 악화되었다. 도대체 내가 뭘 해줘야 하는지, 그냥 버티고 있는 시간이 너무나 무겁고 두렵고 미칠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며 이 발칙한 살인퍼즐을 풀며 집중을 하며 버틸 수 있었다. 언젠가는 픽션속의 인물들은 나에겐 살아있는거 같아요..란 말을 했으면서. 난 이 생명을 가지고 노는 이들이 등장하는 이 픽션을 오락삼아 시간을 버틸 수 있다. 그래서...사실 난 고맙다. 그게 아니라도, 이 작품은, 아니 이 시리즈는 간만에 우타노 쇼고에 대한 애정을 다시 살려주었고. 이 2탄은 본격미스터리대상과 본격미스터리베스트10에 들만큼 밀실트릭에 대한 온갖 실험 (+서술트릭)을 다 해서 수상작이 될만하다. 역시 모든 것은 각기 존재할 가치가 있으며 타이밍에 맞춰 꽤 훌륭한 치료, 대책물이 되어준다.

 

 

 

p.s: 우타노 쇼고 (歌野晶吾)

 

- 시나노 조지 (信濃?二) 시리즈

1988 長い家の殺人 긴집의 살인    밀실트릭치곤 난이도 '하', 개연성 '중', 인물매력도 '중'

1989 白い家の殺人 흰집의 살인    그닥 공정하지도 그닥 인상적이지도...

1989 動く家の殺人움직이는 집의 살인    역시.. 내가 감탄했던 우타노 쇼고가 빛나기 시작한다

1999 放浪探偵と七つの殺人 방랑탐정과 일곱개의 살인 방랑탐정 시나노 조지 사건집

  

- 밀실살인게임 (密室殺人ゲ?ム) 시리즈

2007 密室殺人ゲ?ム王手飛車取り 밀실살인게임 극한의 탐정놀이 (밀실살인게임 #1)

2009 密室殺人ゲ?ム2.0 밀실살인게임 2.0 

2011 密室殺人ゲ?ム?マニアックス밀실살인게임 매니악스  

 

- 마이다 히토미 (舞田ひとみ) 시리즈

2007 舞田ひとみ11?、ダンスときどき探偵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 카타야마 형사에게 삼색고양이 홈즈가 있다면, 여긴 히토미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 #1)

2010 舞田ひとみ14?、放課後ときどき探偵 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귀여움은 시니컬함으로 바뀌고 난 김이 빠지고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 #2)

2012 コモリと子守り 


- 시리즈외


1990 ガラス張りの誘拐

1991 死?を買う男 시체를 사는 남자 (세번의 반전 끝에 드러난 진실)

1992 さらわれたい女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 (귀엽군)

1995 ROMMY そして歌?が?った

1996 正月十一日、鏡殺し

1998 ブ?ドゥ??チャイルド

2000 安達ヶ原の鬼密室

2000 生存者、一名

2002 세상의 끝, 혹은 시작 世界の終わり、あるいは始まり

2002 館という名の?園で

 2003 葉?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끝까지 방심하지 말지어니...)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의 1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2003 家守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다섯가지, 집의 밀실살인

2004 ジェシカが?け?けた七年間について

2004 魔王城殺人事件

2005 女王?と私 여왕님과 나

2005 そして名探偵は生まれた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귀엽고, 짜증나고, 안쓰러운 밀실추리소극 3편)

2007 ハッピ?エンドにさよならを 해피엔드에 안녕을 (읽은이의 허를 치는 엔딩의 단편들)

2009 절망노트 絶望ノ?ト

 

2011 春から夏、やがて冬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오해해서 미안해

2014 ずっとあなたが好きでした 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2016 Dの殺人事件、まことに恐ろしきは

2017 ディレクタ?ズ?カット 디렉터스 컷 너무 뛰어난 작품을 썼다는 것은 축복이자 저주인걸까? 계속 비교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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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탐정놀이 (밀실살인게임 #1) | -- Locked Room murders 2019-07-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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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실살인게임

우타노 쇼고 저/김은모 역
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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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지난번에 우타노 쇼고를 읽고 아주 잠깐 망설였지만 사둔 것이 있어서...그냥 읽기로 했는데, 역시 우타노 쇼고의 수준이 어디 가지않는다. 하긴 이 시리즈가 그의 대표작..이기도 했지만.

 

표지에 나오는 다섯명의 인물, 044APD, aXe, 반도젠교수, 쟌가군, 두광인은 인터넷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한 사람이 문제를 내면 나머지 4명이 이를 각자 풀어낸다. 살인사건에 관한 추리게임인데 문제는 이게 실제 사건이며 범인은 이들중에 있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죽이고 싶은 인물이 있어서 죽이는게 아니라, 트릭을 시험해보고 이를 응용해 살인을 저질러 이에 대한 문제를 풀게 하는데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들은 서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도 없고 서로의 정체성에 대해 관심이 1도 없다.

 

위에서 언급한 순서대로, 콜롬보형사의 자동차넘버인 044APD는 뿌연 렌즈로 맨얼굴을 흐릿하게 선보이고, 살인마 제이슨의 마스크를 쓴 aXe, 잭 푸트렐의 반두젠을 오마쥬하여 이를 좀 오버화한 형태로 노란 아프로가발과 눈이 돌아가는 안경을 쓴 반도젠교수, 자신의 모습대신 애완동물인 악어가북을 비추는 쟌가군, 그리고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쓴, 일본어발음대로 '토쿄진'으로 읽는 두광인은 각자 문제를 낸다. 

 

aXe는 연쇄살인사건을 일으키며 다음이 살해당할 인물이 누구인지, 그 연속살인을 이어주는 링크는 무엇인지를 문제로 내고,

반도젠교수는 열차시간표트릭을 선보이고,

쟌가군은 밀실트릭을 이용해 절단된 사체는 밖에, 머리는 피해자의 집안에 놓여있는 사건을,

반도젠교수는 지난번 너무나 쉽게 간파당해 다시 한번 알리바이에 관한 트릭을,

044APD, 즉 콜롬보 또한 밀실이 된 단독주택에서의 협박장과 살인사건을,

두광인은 사라진 흉기에 관한 문제를 들고온다.

 

이 사건들에선, 심리적 맹점, 즉 보이지않는 범인, 열차트릭,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 그리고 에드거 제퍼슨과 로버트 유스테스의 '찻잎' (이건 로알드 달의 '맛있는 흉기'처럼 사라진 흉기를 다루는데, 구글해보면 원문이 저작권소멸로 그냥 읽을 수 있다 Edgar Jefferson Robert Ustace tealeaf로) 등등 추리소설의 흥미로운 면들을 보여준다. 게다가 탐정들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들이라든가. 흠, 생각해보니 이들은 협조하기보다는 자기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느라 정보를 공유하지않을 것도 같은 (안그래도 이런 탐정들이 살아가는 시간대가 달라도 같이 등장시키는 추리물 하나를 구했다. 읽어봐야지).

 

이들에게 있어서 누군가의 생명은 그저 퍼즐의 하나일뿐. 두광인의 시점에서 말해지는 것을 들으면, 인간쾌락이 나쁜쪽으로 빠지게 되면 살인으로 가는게 (그러게 인간에겐 두가지 관심사가 있는데 이건 죽음과 사랑. 죽음의 극단적인 형태는 살인이고 사랑의 극단적인 형태는 에로인거니까.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서의 극한으로 간다면, 그건 뭐가 될까. 정의감으로 안티히어로가 되는 걸까 아님 이기주의의 명예욕으로 가는 걸까) 보여지는데, 글쎼 읽는 나도 잠깐 죄책감을 느끼려는 찰라에 서프라이즈, 그리고 엔딩에서의 게임이 시작되고 어쩜 허탈한 내면이 보여지는것 같아 잠시 한숨을. 그나저나 경찰도 일반인과 다를바가 없다는 주장은.. 경찰이 되는건 그냥 국가공무원이 아니라 일반인보다 정의감이 투철해서야 되는거잖아!!!

 

 

 

 

 

 

 

p.s:

우타노 쇼고 (歌野晶吾)

 

- 시나노 조지 (信濃?二) 시리즈

1988 長い家の殺人 긴집의 살인    밀실트릭치곤 난이도 '하', 개연성 '중', 인물매력도 '중'

1989 白い家の殺人 흰집의 살인    그닥 공정하지도 그닥 인상적이지도...

1989 動く家の殺人움직이는 집의 살인    역시.. 내가 감탄했던 우타노 쇼고가 빛나기 시작한다

1999 放浪探偵と七つの殺人 방랑탐정과 일곱개의 살인 방랑탐정 시나노 조지 사건집

  

- 밀실살인게임 (密室殺人ゲ?ム) 시리즈

2007 密室殺人ゲ?ム王手飛車取り 밀실살인게임 

2009 密室殺人ゲ?ム2.0 밀실살인게임 2.0 

2011 密室殺人ゲ?ム?マニアックス밀실살인게임 매니악스  

 

- 마이다 히토미 (舞田ひとみ) 시리즈

2007 舞田ひとみ11?、ダンスときどき探偵 마이다 히토미 11세, 댄스 때때로 탐정 카타야마 형사에게 삼색고양이 홈즈가 있다면, 여긴 히토미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 #1)

2010 舞田ひとみ14?、放課後ときどき探偵 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귀여움은 시니컬함으로 바뀌고 난 김이 빠지고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 #2)

2012 コモリと子守り 


- 시리즈외


1990 ガラス張りの誘拐

1991 死?を買う男 시체를 사는 남자 (세번의 반전 끝에 드러난 진실)

1992 さらわれたい女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 (귀엽군)

1995 ROMMY そして歌?が?った

1996 正月十一日、鏡殺し

1998 ブ?ドゥ??チャイルド

2000 安達ヶ原の鬼密室

2000 生存者、一名

2002 세상의 끝, 혹은 시작 世界の終わり、あるいは始まり

2002 館という名の?園で

 2003 葉?の季節に君を想うということ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끝까지 방심하지 말지어니...)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의 1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본격미스테리상 수상

2003 家守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다섯가지, 집의 밀실살인

2004 ジェシカが?け?けた七年間について

2004 魔王城殺人事件

2005 女王?と私 여왕님과 나

2005 そして名探偵は生まれた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귀엽고, 짜증나고, 안쓰러운 밀실추리소극 3편)

2007 ハッピ?エンドにさよならを 해피엔드에 안녕을 (읽은이의 허를 치는 엔딩의 단편들)

2009 절망노트 絶望ノ?ト

 

2011 春から夏、やがて冬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오해해서 미안해

2014 ずっとあなたが好きでした 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2016 Dの殺人事件、まことに恐ろしきは

2017 ディレクタ?ズ?カット 디렉터스 컷 너무 뛰어난 작품을 썼다는 것은 축복이자 저주인걸까? 계속 비교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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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찾아오는, 고전추리물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준 | - 本格推理 2019-07-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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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트위스티드 캔들

에드거 월리스 저/양원정 역
도서출판양파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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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옷감 위에서도 지문을 채취할 정도로 범죄추적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용의자의 휴대폰이 접속한 기지국만 조사하더라도 용의자 심문보다 더 행적을 알아내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차가 다니고, 끊임없이 형사가 용의자들과 접촉해 이야기를 들어 불일치함을 알아내야 하는 고전추리물이 가끔 꽤 떙긴다. 이 작품 속에는 보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하나씩 파악해내는 것이 중요하고, 매우 느리게 사실확인이 되지만 어떤 실마리가 던져졌는지 상상을 해야하는 여지가 있어 나름의 바게트같은 맛을 가지고 있다. 이빨이 아프지만 꼼꼼히 씹을때마다 은근한 맛이 나는.

 

탐정이 수사하는 것 이상으로, 고딕소설과 모험소설, 로맨스 부분이 강화가 된, 영화시나리오작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 여러 고객층을 만족시킬 조화로움을 가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마음에 들어 에드거 월리스 책은 더 읽을 예정이지만, 이 작품에선 일단 탐정역이 티엑스 메레디스이다 (아버지가 개이름을 따서 지었다니! ㅎㅎ 그래도 이름은 멋지네). 런던의 경시청 건물내에는 없는, 다른 건물내 특수부 공소관이란 곳에서 일하는 경찰국장인 그는, 불법적인 영역에 닿을듯 꽤 아슬아슬하게 위험한 일을 하며, 다소 거친 방법으로 정의를 구현한다는 루머,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다. 꽤 영리하고 거칠지만 자기 앞에서 혼내던 부하직원라도 누군가의 공격을 당하지않 쓱 자기 밑으로 보호해주는 의리의 인물이기도 한다. 게다가 직관력은 최고라고 손꼽인다.

 

여하간, 그의 친구인 성공한 추리소설가 존 렉스맨은 그의 아내 그레이스를 얻고자 폭력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려는, 그리스인 출신 알바니아와 터키에서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미남거부 레밍턴 카라의 함정에 빠져 살인용의를 받게된다. 그를 구하기 위해 티엑스는 고군분투하지만, 존 렉스맨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탈옥을 하고 그의 아내마저 사라지게 된다. 사면을 받던날 탈옥을 하게된 존 렉스맨은 2년간 사라지고, 이제 알바니아에서 권력을 휘두르던 레밍턴 카라는 영국에서도 정치가들을 위협적으로 또는 금품으로 매수하며 세력을 확대하는데...


제목의 캔들이 어떤 식으로 트릭을 사용했는지, 사건당시에 얘기해주는게 아니라 실제 장치했던 인물이 설명해주는 부분은 좀 김빠지지만, 전자기기가 없던 시절에 협박과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의 미스테리한 저택이나 영리한 여주의 활약은 꽤 매력적이다. 그리고 범죄동기에 대한 티엑스의 주장 또한.


 

... 티엑스의 인생모토가 신실은 아무도 모른다 이기도 하다....p.97

 

....자넨 엄청난 범죄들이야말로 물질적인 욕망이나 구체적인 이익을 얻을 가능성에 전혀 영향을 받지않는다는 사실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주변사람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큰 관심거리....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근본원인이지....p.100~101

 

 

... 사람의 살은 베어도 아문다오...채찍으로 맞아도 그 기어근 지나가고 말이오. 하지만 누군가를 겁먹게 만든다면! 불길함과 불안함으로 상대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상대나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끔찍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게 만든다면~ 아마 후자가... 상대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길이라오...p.119

위 둘은 티엑스, 마지막은 카라의 말인데. 둘 다 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범죄의 이유에 있어서 가해자의 변명따위는 듣고싶지는 않지만, 이들의 동기는 꽤 간단한 데서 매우 어이없게 시작한다. 단, 그 신호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그제인가 일본 쿄애니에서 벌어진 방화사건의 범인은 꽤 주변에 신호를 보냈던거 같은데...

 

 

p.s:

에드거 월리스 (Edgar Wallace)

트위스티드 캔들 The Clue of the twisted candle 1918

네명의 의인 Four just men 1905 

수선화살인사건 The daffodil mystery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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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사극드라마 50부작 정도를 본듯 엄청난 이야기 | - SF/Fantasy 2019-07-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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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금색기계

쓰네카와 고타로 저/김은모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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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서서히 무서움에 빠지며 재미에 흠뻑 빠져버렸다. )]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인 이 책을 기대하면서 잡았다. 심사위원들은 과연 이 작품이 추리물인가에 의견이 갈렸다지만, 충분히 '금색'의 정체성에 대한 미스테리, 그리고 100여년에 걸친 인물들과 그 후예들의 인생의 우여곡절과 사건의 진상파악과 해결 등이 하나씩 사실을 밝혀나가면서 이어지는지라 충분히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환타지성이 강하지만.


이야기는 마스이 게사코의 [유곽안내서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는 박수를 쳤다)]를 연상시키며 시작된다. 사람을 보는 심안을 가진, 유곽의 주인 구마고로를 찾아온 묘한 미녀 하루카. 이야기는 여자의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니 칼을 휘두르고 복수할 수 있는 무사 밑의 일반서민에겐 생활이 아닌 생존이 절박했더 시대에서 한 여인이 어떻게 대단원을 끝맺는지를 보여준다. 역시나 이 작품의 맨마지막 페이지에서도 나는 박수를 칠 수 있었다. 


에도의 한 유곽 구마고로에게 일하고 싶다며 한 미녀가 찾아온다. 하루카는 이 처자는 다른 유녀들처럼 부모에게 팔려온 것도 아니고 생활고에 처하거나, 내지는 흔하진 않지만 이 일이 좋아서 온 것도 아니다. 구마고로는 그녀에게서 뒷이야기가 있음을 알고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실력과 인격으로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의사 소노 신도에게는 딸 하루카가 있다. 어느날 죽어가는 사슴을 보고 몸에 손을 얹게 된 하루카는 자신이 손이 고통을 없애며 죽음을 가져오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다. 병이 든 것도 아니지만 힘들게 노동해서 살아야하고 나라에서 보호를 바라는 것보다는 노동의 대가를 바쳐야 하는 것이 힘든 이들이 차라리 죽음을 달라며 하루카를 찾아오기도 한다. 어느날 하루카는 광에서 숨겨둔 칼을 발견하고 검술을 배우고자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알게된다. 지진등으로 살던 마을에서 떠나 병균을 가져온다며 사람들의 오해를 받던 떠돌이들이 의문의 습격을 당하고 그 와중 살아있던 핏덩이가 바로 하루카라는... 하루카는 고민을 하다 집을 떠나고 '금색'이란 신의 이름을 듣는다. 


이야기는 장마다 시대를 바꿔가며 다른 인물로 화자가 바뀐다.

훨씬 이전 구마고로는 가뭄으로 식량만 축내는 아이라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아니 죽음을 당하려다 도망치곤 일종의 산적들을 만나게 된다. 과거 무사이기도 했던 이들이 뭉쳐서 산중에 극락원을 만드는데. 이들은 재물을 훔쳐 사람들을 돕기도 하지만, 일종의 자신들만의 아방궁을 만들어 처자들, 아니 어린 여자아이들을 납치해와 노리개로 삼는다. 여자들이 원하면 놓아주기도 한다지만, 그녀들은 결국 마을로 내려가 유녀가 될뿐. 


하루카와 구마고로가 만나게 되는 그 수십년의 세월과 사연은, 대하사극드라마 50부작을 보는듯하다. 쇼군이 만들어낸 법으로 개가 인간이 더 대우를 받고, 무사들의 무법천지, 떠도는 유민들에 대한 학대, 이들을 케어해주지못하는 나라의 권력 등등. 그 안에 어떻게든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도 마지막도 하루카란 처자인지라, 더 멋졌다. 


한번에 잡고 읽으려니 마치 드라마 50부를 다 보는 느낌이었다. 다음번에 잡을땐 좀 여유있게 잡고 더 음미해보고 싶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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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 사법의 모든 면을 집으며 시작한 형사의 첫단추 다시 끼우기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 - Police Procedurals 2019-07-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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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테미스의 검

나카야마 시치리 저/이연승 역
블루홀6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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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핫한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다. 맨처음 그의 작품 [안녕 드뷔시]를 일드로 접하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대상작임에도 다소 실망했는데 그 이후로 이렇게 발전된 세계를 선보일줄이야. 


작가의 다른 시리즈, 연쇄살인마 개구리시리즈와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와타세경부 시리즈 1탄이다 (https://ja.wikipedia.org/wiki/テミスの?). 테미스는 표지에서 보이는 눈을 가리고 저울과 칼을 든 정의의 여신이다. 이 작품 속에서는 인간의 죄를 고발하고 심판하는 경찰, 검사, 판사,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들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않는 선배형사 나루미. 그는 검거율로서 자신을 합리화하고 그러기에 그를 받들었던 인물들에게도 결과적으로 외면된다. 재판관으로서 자신의 일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거운 일인지 그 업보마저 받아들이려하는 판사 시즈카 (근데, 원서에는 시즈카양이 아니라 시즈카상일텐데...), 사법조직의 잘못, 즉 원죄를 은폐하려는 것이 사법제도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 인물들과 그저 공무원으로서 윗사람들의 판결을 따라가는 인물들, 가해자의 인권보호에 가려진 피해자가족들의 피눈물과 죄를 지어 형무소에 있는 범죄자가 바라보는 인간과 죄 등. 꽤 진지하게 모든 면을 집어가려고 하는 시리즈란 인상이다. 이제 원죄를 만든 형사로서의 책임감을 통감한 형사 와타세는 자신의 첫단추를 힘겹게 다시 끼우고 성장해간다.  


쇼와시대의 마지막 1984년, 아직은 초보인 형사 와타세는 검거율 1위인 선배 나루미와 조를 이뤄 부동산업자 부부 강도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현경에게 압력을 받는 관할서에 소속된 그들은, 현경경찰에게는 밝히지않는 범죄동기를 파악하고, 나루미는 용의자 하나를 색출해낸다. 와타세는 나루미의 강압적인 방법에 불만을 느끼지만 그에게 협력하여 용의자 구노스키 자백을 받아낸다.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구노스키는 감방에서 자살을 하고..


그리고, 8여년이 지나 헤이세이의 시대. 도둑, 강도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나루미의 은퇴후 선배 도지마와 조를 이룬 와타세는 범행수법에 기시감을 느낀다. 그리고 범인검거. 석연치않음을 느낀 와타세는 덮어두라는 도지마의 압력에도, 용의자 사코미즈에게서 과거 부동산업자부부 살인사건을 묻고 그게 그의 범행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어 경찰서의 모든 이들이 은폐압력을 넣지만, 와타세는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자네가 미숙해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미숙하기 때문일세...인간이 저지른 죄를 동족 인간이 판단하는 행위 자체가 불손하고 오만하네. 인간을 판단하는 일은 원래 신이 할 일 아닐까....p.106


...검은 힘을 뜻하고 천칭은 선악을 판단하는 정의를 뜻한다.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없는 힙은 폭력이라는 뜻일까.....법의 집행자 중 한명인 시즈카는 검의 비정함을 알고있다.....p.108


... 우리는 그 한명 한명을 모두 해도할 여유가 없네. 하지만...죽음을 안타깝게 느끼는 건 자네가 그만큼 그와 진지하게 마주했고 그에 대해 알려고 했으니 더 그런거야. 그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다 보면 자네는 반드시 우수한 형사가 될 걸세. 우수한 형사가 되기위한 조건은 높은 검거율이 아니야. 관계자의 내면을 수용하는 깊은 사려와 인간에 대한 넓은 식견이라고 나는 생각하네....p.126


... 인간은 자신이 정한 규범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자신의 정의를 거스르면 그 사람은 평생 스스로를 질책하게 되죠. 어떤 계기로 그것을 떠올리고 그때마다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거예요. 물론 정직이 반드시 일상의 평온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고 자신만의 정의를 일관하다보면 주변과 마찰이 생기거나 현실에서 보복을 당할 수 있을 수도 있조. 어느쪽을 선택해도 전부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형사님은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주세요. .....p.225~`226


억울한 누명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 나락 끝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 형사님이 돼주세요. 절대 진실에 등을 돌리지않을 것....p.271



..권력을 신봉하는 자는 ..권력에 의해 퇴출된다....p.301


..양심이 있다고 꼭 선한 살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범죄에 손을 담갔다고 반드시 악인이라고도 할 수 없고요....p.329



...이 나라에 사는 국민들이 원하는 건 사법의 권위도 아니고 철벽의 조직도 아닙니다. 안전과 안심이죠. 유연하게 수정하고 절대 자가당착에 빠지지않을거라는 신뢰감입니다 일본인은 원래 포용력이 넓습니다. 대부분의 실수도 시간이 지나면 물에 흘려보내는 너그러움을 지녔죠. 하지만 말입니다. 누군가가 저지른 실수를 시가니 지나도 계속 인정하지않는 비겁함은 결코 용서하지않습니다....p.425

(웨이러미닛. 그동안 일본소설을 읽으면서 '일본인은 이러저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 문장들을 만나곤하는데, 그건 일본인의 자존감을 일꺠우기위한 니혼에서 니뽕으로의 일본국가적인 의도적인 흐름의 영향도 있긴 하지만. 이렇게 자부심을 말하는 부분에서 왜이리 거부감을 느끼는지. 일본인의 잘못을 언급하며 발전을 촉구하는 이들은 의외로 자신이 일본인이라기보다는 코스모폴리탄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와타세의 형사로서 두번 다시 틀리지않겠다는 결심은 뭐하게 루이스 페니여사의 아르망 가마슈경감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안합니다, 내가 틀렸어요. 도움이 필요해요. 잘 모르겠어요."

당신들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하냐는, 용의자 아버지의 말에 스스로를 뒤돌아보지않았던 와타세는 심증과 편견에 휘둘리지않고, 물증과 자신을 의심하기로 결심한다. 가마슈 경감처럼 와타세는 형사로서 잘 성장할런지. 고발자로서도 죄를 지은 자신의 동료들과 자신을 분리하지않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지겠다는 자세가 꽤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얼굴과 매치가 안된다는 와타세의 이름은 도대체 뭔거야? 작가의 여러 시리즈에도 등장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름은 나와있지 않다고...


p.s: 나카야마 시치리 (中山 七里)

- 미사키 요스케 (岬洋介) 시리즈
안녕, 드뷔시 さよならドビュッシ? 2010
おやすみラフマニノフ 2010
要介護探偵の事件簿 = 안녕, 드뷔시의 스핀오프 2011 ==> さよならドビュッシ?前奏曲 要介護探偵の事件簿
いつまでもショパン 2013
どこかでベ?ト?ヴェン 2016


- 미코시바 레이지 (御子柴?司) 시리즈
속죄의 소나타 贖罪の奏鳴曲 2011
추억의 야상곡 追憶の夜想曲 2013
은수의 레퀴엠 恩讐の?魂曲 2016
??の輪舞曲 2018


- 형사 누카이 하야토 (犬養?) 시리즈
살인마 잭의 고백 切り裂きジャックの告白 2013
七色の毒 2013
ハ?メルンの誘拐魔 2016
ドクタ??デスの遺産 2017


-  히포크라스 (ヒポクラテス) 시리즈
히포크라스 선서 ヒポクラテスの誓い 2015
히포크라스 우울 ヒポクラテスの憂鬱 2016


- 와타세 경부 시리즈
테미스의 검 テミスの? 2014
네메시스의 사자 ネメシスの使者 2017


- 시리즈외
연속살인마 개구리남자 連?殺人鬼カエル男 2011
魔女は甦る 2011
?おばあちゃんにおまかせ 2012
ヒ?トアップ 2012
スタ?ト! 2012
アポロンの嘲笑 2014
月光のスティグマ 2014
嗤う淑女 2015
?理にされた男 2015
?う君の唄を 2015
작가형사 부수지마 作家刑事毒島 2016
새이렌의 참회 セイレ?ンの懺悔 2016
날개가 없어도 翼がなくても 2017
秋山善吉工務店 2017
ワルツを踊ろう 2017
逃亡刑事 2017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護られなかった者たちへ 2018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의 귀환 連?殺人鬼カエル男ふたたび 2018
能面?事 2018
TAS 特別師弟?査員 2018
?おばあちゃんと要介護探偵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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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책을 읽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했다 | Fiction 2019-07-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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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전한 나의 집

정윤 저/최필원 역
비채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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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으로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하나는, 인간의 선의를 어떻게 보여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p.144에서 경은 어릴적 가난한 친구들을 초대했고 어머니 매는 그들을 먹이고 돌아갈떄 여분을 싸주었다. 경은 어머니가 고마웠지만 친구들이 느끼는 수치심에 슬펐다. 강도폭행, 반달리즘, 성폭행을 당한 부모와 가정부의 사건에 경찰에게도 적대감을 느끼는 경에게, 한국인 장로회교회의 성목사는 피해자에게 아들 경이 있음에도 자신의 목사관을 내주겠다고, 병원과 경의 집을 신도들로 채운다. 예전에 내 어린 사촌이 백혈병으로 사망했을때 이모네 가족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가 와서 특유의 말투로 신의 뜻으로 어린 양이 갔다고 전혀 슬픔없는 설교투로 연설을 했을때 난 내안에 그렇게 강한 분노로 폭력성이 뛰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부로 어디나 신의 이름을 부르지말라는 것을, 그들은 신의 이름으로 선의라며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본능, 슬픔 상실 부끄러움을 무시하며 들이댄다. 이웃인 스타이너부부는 이웃에 벌어진 비극을 뉴스로부터 알고, 그들의 집에 차를 보자마자 요리를 하여 진과 매의 집에 오고, 또 매의 앞에서 사건을 이야기하며 운다. 그 현장에서 가장 울고싶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 아는 사람이 비극을 당했으니 위로하고 싶었던 자신들의 마음이 더 앞이었겠지만,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않을 것이다. 자신들은 위로하고픈 선의의 행동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또 하나는 타인에 대한 평가. 어머니에 막말하고 때리고 집안의 폭군이었으며, 아들의 결혼후에도 이들이 진짜 바라는 바보다는 자기가 주고픈 바를 주었던 아버지 진. 아내가 남편 앞에 나서거나, 아내가 부모 앞이라는 것을 인정하지않는 그가 준 현금으로 질리언은 그동안 남편으로부터 들었던, 진에 대한 생각을 바꾼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밝혀지지만 경의 엄마 매와 위에서 내가 부정적으로 언급했던 성목사. 인간을 한쪽 면만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성급하고 위험한지.

 

미국의 보수적인 도시 보스턴, 대학교수로도 연구에 성공하고 발명권으로부터도 넉넉한 자산을 벌어들인 아버지 진. 그는 미국적인 교육환경과 한국적인 가족이라는 충돌하는 문화권의 혼란으로도 버거운 아들 경에겐 안전한 집을 주지않았다. 그는 어머니 매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진정한 사과와 존중대신 금전적인 보상을 주었다. 경은 이러한 혼란속에서 또한 매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폭력을 당하였기에 이를 거부해야할 어머니로부터 또다시 당하는 폭력. 경은 일종의 탈출처럼 아내 질리언을 만나 결혼을 했으나, 안전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야할 생활과 다르게 금전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다. 폭력적이나 금전적으로 안락한 가정과, 존중..아니 가끔은 눈치라고 해야하나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되살피는 배려를 하나 금전적인 불안으로 내내 모순적인 폭발이 일어나는 가정. 이 두 가정은, 강도의 침입과 폭행 등이 이 도시 이 마을에서 몇십년만에 가장 심각한 범죄였다는 이 조용한 도시에서 폭행강도사건으로 의도치않게 합쳐지게 된다.

 

작품 속 모든 이의 고발의 매개가 된 타인에 의한 범죄보다 실상은 오랫동안 참아져왔고 숨겨져왔던 더 가정내 폭력이 더 치명적이었다. 이러한 폭력을 참으며 또한 그 폭군이 주는 물질적 안정과 더불어 따라왔던 지위를 누렸던 화자인 경은 시종내내 불안한 언행을 보여준다. 드러난 것들을 차분히 묘사하더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운데, 내내 자신도 피해자라며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는 경. 그러던 그가 결국 마주하는 단 하나의 위안은 의외로 그가 경멸하는 성목사였다. 어릴적 좋아하는 SF책과 신학책을 다 같이 놓은 책장, 그리고 낡았지만 그가 물려받은 아버지의 집. 모든 모순을 다 내보이며 이게 차라리 위선적인 성목사보다 더 진실했을거라 위안했을지 모를 경이 마주한 성목사의 포용과 사랑. 난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맨위에 언급했듯, 어쩌면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의 손톱때를 보고 달이 더럽다고 생각했던 나는, 그 이후 매우 독특한 목사님의 연설로 환멸을 극복했다. 종교가 아닌 설교가 좋다고 해서 갔던 교회에서 그 목사님은 목사님들 특유의 말투없이 그냥담담하게 종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과 고난 등에 대한 받아들임을 많이 이야기해주셨다. 극복이 아니라 일단 받아들임에서 난 큰 감동을 받았었는데..

 

요즘에 많이 복잡해서 복잡한 책보다는 사이다스러운 것을 많이 찾았는데, 의외로 이 복잡한 책 속에서 작은 길을 찾은 느낌이다. 의외로 난 모아니면 도, 백하니면 흑..이란 면이 많아서, 좀 여러가지를 판단하는데 복잡해는데 생각을 좀 많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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