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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완화되었으나 그럼에도 비극이... | Fiction 2020-10-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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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들의 피난소

가키야 미우 저/김난주 역
왼쪽주머니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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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우리에게도 엄청난 비극이었던 3.11 동일본대지진. 어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소식이 들려왔고 이는 조만간 태평양, 아니 바다를 둔, 해양생물을 먹는 모든이에게 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하간, 그때의 보도에서 예상과 달리 꽤 평온한 일본 이재민들의 반응에 놀랐고, 우리나라의 한 미디어에서는 이러한 재난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울고불고하는데 일본인은 조용하다..는 식으로 했다가 엄청난  비판을 맞이하기도 했다. 인간이란 다 똑같은 것을. 일본내 미디어에서 엄청나게 검열을 해서 절도, 강간 등의 사건들이 은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도 이를 다루지만, 불쾌하지않을 정도이고 대신 가부장제, 남녀차별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조금 아쉽기도.


20대, 40대, 60대의 여성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정내에서 그 어떤 영향도 지지않고 아내를 무시하고 자기마음대로 사는 남편을 둔 60대의 후쿠코, 그녀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보육사 자격증도 있으며 일도 바지런하게 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재난후 남편이 사라졌음을 오히려 시원해하나 원수같은 남편은 살아돌아와 피해보조금으로 외제차를 사버린다.


40대 나기사, 그녀는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떠나 아들을 데리고 스맥바에서 일하나 사람들은 그녀의 직업을 두고 수군거리며 아들을 이지메한다. 그녀의 죄라고 볼 수 있는건 불운한거 하나?


20대의 도오노, 시험공부를 하는 남편때문에 시댁에 들어오나 그녀는 하녀과 같은 신분이다. 남편은 실종되고 시어머니마저 잃고 시아버지와 시아주버니는 그녀를 호시탐탐 이용해먹을 속셈. 그녀앞으로 나온 지원금도 빼앗아간다. 


자기 사정도 돌보기 힘든 후쿠코는 옆에서 도오노에게 닥치는 시련을 보며 그녀를 도와주려고 최선을 다한다. 나기사의 아들마저 돌보며 이들은 점점 더 원수같은 가족보다 더 서로를 응원해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지원금이 호주에게 나가서,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친 여성들이 이를 받지못해 이런 맹점을 고쳐야 한다는 일이 있었는데. 도대체 몇년이 지나도록 이러한 맹점들이 고쳐지지않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고 여자니까 이해하는 모습을 볼때 마음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느껴진다. 모든지 똑같은 것을 달라는 것은 평등이 아니다. 00이므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가 좀 더 강력하게 쓰지못하는 것에도 출판계나 그쪽내 어떤 압력이 있었는지...도 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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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작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솜씨에 박수를 (올해 하반기 내가 잡은 책중 베스트10) | - 本格推理 2020-10-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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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네 케이스케 저/김은모 역
arte(아르테)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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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지금에서 잡았지만, 결론인즉 올해 하반기 잡은 책중 베스트10 안에 들어갈거 같음. 맨처음에는 거봐 그렇지 하고 시큰둥하다가 중반즈음 가서는 여러 인물들과 크게 3가지의 이야기가 나옴에도 인물들이 다 생생하고 다 구분이 되는, 이 작가의 솜씨에 감탄을 하다가 엔딩에서 그게 저 사람이야? 하면서 모든 이야기의 시간대가 작가가 보여주는 시간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인물들 또한 다시 얼굴이 바뀌며 재배치되는 짜릿!!!한 맛을 느끼며 박수를 치며 책장을 덮었다.


출발비디오 여행에선가 전도연이 꽤 기억에 남는 하드고어장면을 연출해서 과연 작품중 누구일까 했다가 결국 알고나서도 짜릿했고, 또 영화는 가방갯수 알려주며 스포일하던데..그렇게 평행선상에서 가방을 잡아라 요이땅! 이지만, 소설은 각자 어디선가 겹치는거 같은데 어딜까 하면서 읽다가 결국 사람들이 오버랩되서 밝혀질때 진짜 짜릿한 순간을 선사한다.


일전에 읽은 셰어하우스 000이라든가 상을 받은 거울송 000 같은 작품 들에서도 이야기의 순서랑 실제 시간대가 다르고 또 인물들이 나오다 결국 겹치는 것이 트릭으로 서프라이즈였는데, 그런 트릭을 사용하는 작품중 난 이 작품이 최고의 솜씨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1

아버지의 이발소를 물려받았으나 결국은 접고 홀로남은 치매 어머니를 아내와 함께 힘겹게 돌보는 60대 간지는 이제 사우나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어느 바쁜날 한 남자가 들어와 커다란 구찌가방을 사물함에 넣고 담배를 사러 나간뒤 돌아오지 않는다. 그떄 들리던 차소리 


2

료스케는 악덕경찰이다. 조폭과도 손잡고 정보를 흘리고 유흥업소 마담 최영희에게 홀려 돈을 빌려주다 당하고 만다. 과거 동창이 사기를 꾸미는 것을 알고 돕는다며 그가 돈을 가지고 그에게 오게 하지만, 그는 나타나지않는다. 물론 돈가방도.


3

미나는 연구회사 접수원으로 일하다 연구원인 다케오를 만나 결혼하지만 그는 모든 불만을 그녀에게 퍼붓고 그녀는 생활비를 위해 매춘을 시작한다. 거기서 만난 신지는 그녀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알고 차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죽여주겠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에게 걸린 보험금을 떠올린다.


생각해보면, 주로 보여지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생각되지만 그 뒤에 이들을 남몰래 움직이고 조종하고 심리적으로 휘두르는 인물들 이들이 실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러기에 주목하지않았던 인물이 떡하니 제얼굴을 드러낼때 깜짝 놀라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진짜 욕망을 드러낼떄, 이들의 실제 민얼굴을 보게될때 약간 경멸감을 느끼면서도 인간적인 동정 같은 것도 느끼게 된다. 아, 리뷰쓰면서도 다시 느끼는데 이 작가, 다시 봐야겠다. 


... 세파에 떠밀려가기만 해서는 안돼. 빠지지않도록 발버둥 치는 거야. 설력 아무리 추하더라도 숨이 붙어있는 한 손발을 허우적대며 헤엄쳐야 해. 마지막에 이기는 건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야....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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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왔으면 하는 스파이스릴러 - 엔딩에서 기립박수를 치다 | - Espionage 2020-10-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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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들의 트래버스

봅 랭글리
신어림 | 199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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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디가 더 낫고 아닌게 있겠냐만은, 다 취향이지만. 최근에 domestic psychological thriller를 연달아 읽으면서, 아 뭔가 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싶어. 해서 찾은게 espionage thriller였다. 일전에 동독 서독을 묘사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의 한 정면이 생각나서. 그래서 추리소설을 너무 잘아는 트친에게 추천받았는데, 과거 오래전에 번역서로 나온 적이 있다고. 근데 찾아보니 지금도 일본에서 이 번역서를 낸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18위를 차지하면서 지금도 읽히고 있다. 





   


그리고 일전에 사들인 


이 모험 스파이소설 핸드북에도 실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읽는 이들의 기쁨을 빼앗지않기 위해 자세한 줄거리는 없다. 대략적 소개일 뿐.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40여년이 흐른 어느날 스위스 산맥을 오르는 두 청년은 위기를 모면하고 도달한 곳에 나치장교복을 입고 있는 사체를 발견한다. 매우 평화롭게 훈장을 달고 죽어있는 그에겐 아름다운 여인의 사진이 있었고. 산을 내려와 이를 신고하니 경찰들은 엄청나게 그들을 압박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말라는 함구령을 내린다. 


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추적을 하게 된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이태리전선에서 활동하는 남주는 갑자기 SS부대에 끌려가게 된다. 배가 고프다고 농가를 들어가 아직 10대인 농부의 딸을 성폭행하려는 부하를 처벌해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이 남주는, 처벌이 아닌 과거 엄청난 실력의 등반가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것은...


2차대전 당시 연합국은 차례차례로 우라늄 광산 등을 정복한 나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맨하탄프로젝트를 통해 원자폭탄 개발에 힘쓴다. 실상은 기술과 지식을 가진 유대인 학자를 죽게만든 나치는 그런 실력이 부족했건만. 여하간 이 작품에선 우라늄 (음, 은색이라던데...라듐은 푸르다던데..왜 여기서 노란색이냐?)을 확보한 나치는 연합국의 우세 속에 남주를 이용하여 이를 전달하려 하고.


스위스에서 의사 자격증을 딴 여주는 독일남편과 결혼해서 나치당원이 되지만 남편의 사후, 영국으로 몰래 가서 스파이교육을 받고 프랑스로 오게 된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면서 나치의 비밀을 빼돌리는데... 


하지만 남주와 여주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나치의 SS부대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위해 산악군인을 훈련시키는 장소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여주는 도움을 주게되고 이들은 서로..


국 연합국측이 중립인 스위스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산 정상에 Dr.Lasser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독일군은 그를 납치하기로 하는데. 미군의 추격으로 이들은 산 밑이 아닌 산정상을 향해 도망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남주가 여주의 목걸이를 하고 사체로 발견되기까지의 감정적인 거리를 가늠하면서 뒷분량을 추측하고 있었는데. 허무한 끝인가 싶었는데 epilogue에서의 반전이!!! 너무나도 멋져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


미군이 꽤 냉혈한으로 나와서 Dr. Lasser를 빼앗기느니 암살을 계획하는 등 꽤 정떨어지게 행동하나, 독일군인 남주가 의외로 인간적으로 어떤 이즘과 상관없이 생존을 모색하는 모습이 매력적인지라 영화화가 안되는 이유가 있었구나..싶었는데 엔딩이 너무 멋져서 오히려 아쉬울지경.




http://blog.yes24.com/document/1316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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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Langley - The Traverse of the Gods | Yes24에는 없는 것들 리뷰 2020-10-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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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어랏, 검색이 안되네?


뭐 어디가 더 낫고 아닌게 있겠냐만은, 다 취향이지만. 최근에 domestic psychological thriller를 연달아 읽으면서, 아 뭔가 더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싶어. 해서 찾은게 espionage thriller였다. 일전에 동독 서독을 묘사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의 한 정면이 생각나서. 그래서 추리소설을 너무 잘아는 트친에게 추천받았는데, 과거 오래전에 번역서로 나온 적이 있다고. 근데 찾아보니 지금도 일본에서 이 번역서를 낸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18위를 차지하면서 지금도 읽히고 있다. 




   


그리고 일전에 사들인 


이 모험 스파이소설 핸드북에도 실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읽는 이들의 기쁨을 빼앗지않기 위해 자세한 줄거리는 없다. 대략적 소개일 뿐. 


여하간,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40여년이 흐른 어느날 스위스 산맥을 오르는 두 청년은 위기를 모면하고 도달한 곳에 나치장교복을 입고 있는 사체를 발견한다. 매우 평화롭게 훈장을 달고 죽어있는 그에겐 아름다운 여인의 사진이 있었고. 산을 내려와 이를 신고하니 경찰들은 엄청나게 그들을 압박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말라는 함구령을 내린다. 




하지만, 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추적을 하게 된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이태리전선에서 활동하는 남주는 갑자기 SS부대에 끌려가게 된다. 배가 고프다고 농가를 들어가 아직 10대인 농부의 딸을 성폭행하려는 부하를 처벌해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이 남주는, 처벌이 아닌 과거 엄청난 실력의 등반가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것은...


2차대전 당시 연합국은 차례차례로 우라늄 광산 등을 정복한 나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맨하탄프로젝트를 통해 원자폭탄 개발에 힘쓴다. 실상은 기술과 지식을 가진 유대인 학자를 죽게만든 나치는 그런 실력이 부족했건만. 여하간 이 작품에선 우라늄 (음, 은색이라던데...라듐은 푸르다던데..왜 여기서 노란색이냐?)을 확보한 나치는 연합국의 우세 속에 남주를 이용하여 이를 전달하려 하고.


스위스에서 의사 자격증을 딴 여주는 독일남편과 결혼해서 나치당원이 되지만 남편의 사후, 영국으로 몰래 가서 스파이교육을 받고 프랑스로 오게 된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면서 나치의 비밀을 빼돌리는데... 


하지만 남주와 여주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나치의 SS부대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위해 산악군인을 훈련시키는 장소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여주는 도움을 주게되고 이들은 서로..


결국 연합국측이 중립인 스위스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산 정상에 Dr.Lasser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독일군은 그를 납치하기로 하는데. 미군의 추격으로 이들은 산 밑이 아닌 산정상을 향해 도망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남주가 여주의 목걸이를 하고 사체로 발견되기까지의 감정적인 거리를 가늠하면서 뒷분량을 추측하고 있었는데. 허무한 끝인가 싶었는데 epilogue에서의 반전이!!! 너무나도 멋져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


미군이 꽤 냉혈한으로 나와서 Dr. Lasser를 빼앗기느니 암살을 계획하는 등 꽤 정떨어지게 행동하나, 독일군인 남주가 의외로 인간적으로 어떤 이즘과 상관없이 생존을 모색하는 모습이 매력적인지라 영화화가 안되는 이유가 있었구나..싶었는데 엔딩이 너무 멋져서 오히려 아쉬울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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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이코패스 악녀 (비웃는 숙녀 #2) | - 本格推理 2020-10-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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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저/문지원 역
블루홀6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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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시리즈때문에 작가에 대해 정이 떨어지고 있다. 매우 다양하고도 독특한 시선을 지녔다 생각했더니만, 여자 캐릭터에 대한 시선이나 이해가 예전 초기 추리소설작가들의 오락적 행태 (예: 뜬금없는 성애묘사를 길게 쓴다던가, 여자캐릭터 묘사를 가슴사이즈... )....를 여전히 지니고 있는건가...실망했다. 허나, 도서관 예약도서라 준비해줬는데 안빌리면 페널티라. 


1탄에선 가모우 미치루는 너무나도 예쁘지만 불행한 소녀이다. 실패한 남편을 버리고 떠난 엄마. 그리고 딸을 정서적, 성적으로 학대하는 아빠로 인해. 그러나 매우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어 사촌인 노노미야 교코는 그녀를 동경한다. 그리하여 그녀의 살인에 동조하고, 연이어 그녀의 사기에 가담한다. 하지만 결국 경찰의 추적이 이어지고, 반전을 통해 자유를 얻어 결국 2탄이 탄생하니..


2탄에선 노노미야 교코의 이름으로 살며 여전히 사기를 치는 그녀. 그런데 말이다. 공익사회단체를 운영하며 실제로는 정치가를 후원한다든가, 노숙자를 데려다가 조종해서 사이비단체를 만든다던가..물론 윤리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나쁜데, 왜 정작 이러한 계획에서 벌을 받아야할 인간이 아닌, 자기나름대로 인정받겠다 무리하게 자기분수를 몰랐던 무지한 인간들만 파괴적 죽음을 맞이해야 아는가? 그들이 죽을만큼 나쁜 짓을 했던가? 그걸 생각하면 난 이 미치루란 인물을 정말 모르겠다. 번역자는 악녀아닌 악녀같은 어쩌고..했지만, 난 이제껏 만난 악녀들 중에서도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악녀들은, 여자이기때문에 받았던 페널티를 극복하기 위해 복수를 하고 음모를 만들고, 남성적사회에서 볼때 성녀아니면 악녀, 어머니같은 사람 아니면 창녀란 이분적 구조로 심판했다. 여자에게도 성적인 자유와 판단이 있음에도 그녀들이 음모를 위해 잠자리를 갖는 것을 비판했고, 남자주인공들은 언제나 여자들을 취했고 다정하다면 다 용서해주었다. 그런데, 이 미치루는 자신이 지옥을 겪었음에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주려거나 공감을 하지않는다. 그저 누군가를 망가뜨리고, 그게 죽음까지의 벌을 받을 필요가 없더라도 자신만 자유가 된다면 동정도 느끼지않는 사이코패스이다. 


뭐 다르게 본다면, 그녀의 피해자들은 믿고싶은 것만을 믿었기에 벌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여하간, 뭐 이런 타입도 있고 저런 타입도 있지만, 난 그래도 자신의 페널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누군가를 응징하더라도 정말 응징할 가치가 있는 자를 주의깊게 찾는, 그래도 응원하고 싶은 악녀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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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를 내려다보는 집 | - Horror 2020-10-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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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墓地を見おろす家

小池 眞理子 저
角川書店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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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리뉴얼 되었다.


원래는 트위터의 추리계정에서 테마별 소개하는 작품중에 영어로 번역된 걸로 만났는데.

작가의 이름이 친숙해서 찾아봤더니.


또 생각해보니 나는 집과 관련된 추리, 호러물을 꽤 좋아하는구나.. 


묘지를 내려다보는 집.


도쿄도내. 도쿄시내로 한 노선으로 (일본은 노선마다 회사가 달라서 우리나라처럼 편하게 환승이 안되는 경우가 있디) 한시간내에 출퇴근 가능, 역에서 도보 십여분, 아이 유치원 도보 십여분, 아파트 북쪽 언젠가 개발된 폐가, 남쪽 묘지, 옆엔 절과 화장터. 8층의 신축맨션. 한 층마다 2집. 1층 넘어서 전체 14가구. 아직 분양이 안된 집도 있음. 2LDK, 24평정도. 한국돈으로 3억 5천만원 정도 (원래라면 6억정도라고)


과연 이집을 사겠는가. 



이 맨션의 8층 2가구중 하나에 4살짜리 딸 타마오를 데리고 부부가 이사를 온다. 이사온 다음날 기르던 새가 새장 안에서 깃털을 마구 날린채 죽었다. 전날 까지 생생했는데. 현재의 남편 텟페이와 회사내 불륜으로 결혼한 아내는 전처의 자살로 회사를 그만두고 한동안 동거만 하다가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하고 이사를 온 것이다. 이제 아이가 조금 컸으니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를 하려고 하는데. 찝찝했지만 외국에서는 묘지가 일종의 공원이라니 그렇게 감안하고 살려는데, 조금씩 어긋하는 일들이 발생한다. 새의 죽음, 국도에서 유치원생의 사망사고, 계단없이 엘리베이터로만 갈 수 있는 지하1층 창고에서의 사건...


7가구중 5가구가 이사를 나가면서 남은 가족에게도 검은 영기를 언급하며 떠나라 하는데, 떠나고 싶어도 이들을 막는 것은 무엇인가...


참 이상한게 옷을 사면서도 몇시간을 고민하고 또 100% 마음에 안들면 안사면도 집은 조금 찝찝해도 거금을 들여서 가격에 비례한 시간보다 훨씬 적게 고민하고 사잖아. 


은근히 무섭다. 그나저나, 이 맨션 설계한 사람 누구니? 어떻게 지하실엔 계단이 없고 엘리베이터만 가능하고, 모든 층 계단은 다 잠겨있고 (자동문, 불나면 어쩌려고?). 


죽음과 삶은 연장이지만, 이 작품에선 화장이 아닌 매장의 묘지에 대한 꺼림찍함이 기반이 되어, 또 이런 묘지에 대한 개발에 대한 우려 등이 합해져서 죽은이들이 검은 모습과 하얀 손바닥 (^^)을 가지고 산 자에게 복수하려고 한다. 그네들도 서로 사정을 다 아는지, 관리인 부부는 전송해주면서 ( 택시 운전사 : 아까 택시 타실때 묘지쪽에 사람들 많던데 친한분들이셨나봐요? 관리인 부부: .....), 왜 이 가족들은.. 그러게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하면 안된다고.


무섭지만 간간히 뭐랄까 남자작가들의 오락적 태도를 자신도 모르게 답습한 부분같은게 눈에 띄어 (아니 거기서 왜 가슴을 만지고 러브신이 나오냐고..) 조금 그랬지만, 재미있었다. 집이란 그저 투자 자산이 아니라 매일 매일 숨쉬며 같이 추억을 쌓아가는 거라는거. 나도 이사를 앞두고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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