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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 작가는 실망시키지않는다고! | - 本格推理 2021-06-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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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매탐정 조즈카

아이자와 사코 저/김수지 역
비채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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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미스터리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등에 빛나는 작품이고 아마존 재팬에서도 평가가 좋은 작품이었는데, 중반까지 읽을 동안 계속 '어어어어, 이게 아닌데'했다. 라이트노벨급으로 저평가된 토리노 하츠 (하지만 왜 데뷔작으로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받았는데!!) 시리즈는 마술과 마술트릭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며, 마술의 핫리딩과 콜드리딩을 셜록홈즈와 연결시켜 마술사와 탐정을 멋지게 콜라보했다 (이러한 작가로는 아와사카 쓰마오가 있다. 그 유명한 미남탐정 아 아이이치로를 쓴).

 

여하간 난 높이 평가하는 작가였는데 중간까지 읽으면서 이 작가 사실 로리환타지 있었냐? 하고 실망하던 찰라, 반전이 있었다 (미리 반전이 있다고 말해서 pre mind blow해버린다면 죄송) 

 

여하간, 이야기는 고게쓰 시로란 이름으로 추리작가를 하고 있는 인물에게 학교 후배인 구라모치 유이카가 고민을 상담하면서 시작되었다. 점을 본다고 해서 따라간 곳에서 점장이가 자신에게 우는 여자 이야기를 하며 영매 조즈카를 추천해준다. 그래서 같이 따라간 매우 호화로운 맨션아파트. 조즈카 이스이는 할머니가 영국인이며 조상이 사형집행인 출신으로 죽음이 따라다닌다며 아름다운 비취색 눈과 하얀 피부의 미모에도 자신을 탓하는 가녀린 소녀였다. 하지만, 그녀는 영혼의 공감, 즉 죽은 인물이 죽은 장소에 가면 거기서 그 인물의 마지막 잔상을 자신이 떠올리는 (그러면서 그 고통도 같이 맛보는) 영시 능력과 사람의 냄새로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저주를 받았다는 듯 가족친구 없이 오로지 어시스턴트인 지와사키 마코토 밖에 없는 외로운 인물,

 

그리하여 이 들은 여기에 수록된 3개의 대표적인 사건을 해결하며 경찰인 경시청 가네바 경부의 살인사건 해결을 돕는다. 조즈카의 영시능력으로 얻어낸 정답을 고게쓰가 추리란 논리로 받쳐주는 왓슨역할을 하며. 

첫번째는, 고게쓰의 후배 구라모치 유이카의 살인사건.

두번째는, 과거 외인이 지은 흑서관 (흑마술에 빠져있었다고 함)을 기반으로 리모델링한 수경장 (방마다 오래된 거울이 있음)에서 집필하는 원로 추리소설작가 구로고시 아쓰시의 살인사건.

세번째는, 고게쓰의 사인회에 온 여고생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이렇게 하면서, 이들은 결국 몇년동안 나라를 흔들어왔던 20대처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기로 하는데. 중간에 사건마다 이 살인범이 실명으로 등장해 살인을 저지르고 조즈카를 노리기 시작하며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과연 조즈카는 운명처럼 희생될 것인가!  

 

후반부 조즈카의 일상추리물, 도서추리물에 대한 이야기는 즐겁다. 그리고 멘탈리스트에 대한 부분도. 

 

역시 이 작가는 실망시키지않았다. 전반부까지 좀 느글거림을 찾으면 후반부의 아주 깔끔하게 처리가 된다. 사건을 곱씹으며 본격추리의 쫀쫀함으로 전반부의 그로테스크한 미스테리한 맛을 처리해준다. 

 

 

p.s: 아이자와 사코 (相澤 沙呼)
- 토리노 하츠 사건부 (酉乃初の事件簿)시리즈
午前零時のサンドリヨン(2009) 아유카와 데츠야상 수상 데뷔작으로 아유카와 데츠야상을 타는 솜씨
ロ?トケプシェン、こっちにおいで(2011)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코렛같은 청춘미스테리 (토리노 하츠 #2)


- 마츠리카 (マツリカ) 시리즈
マツリカ?マジョルカ(2012)
マツリカ?マハリタ(2013) 


- 소설의 신 (小?の神?) 시리즈
小?の神?(2016)
小?の神? あなたを?む物語 (上) (2018)
小?の神? あなたを?む物語 (下) (2018)


- 시리즈외
ココロ?ファインダ(2012)
卯月の雪のレタ??レタ?(2013)
雨の降る日は?校に行かない(2014)
スキュラ&カリュブディス 死の口吻(2014)
?陽のクエスタ?リリカ 魂の彫塑(2015)
medium ?媒探偵城塚翡翠(2019)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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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시선부터 전문적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해결책까지 너무나도 피와 살이 되었던 책 | Nonfiction 2021-06-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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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 요즘 마음이 힘들어서

함영준 저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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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부분이 겹치면 웃었다. 

 

나도 이 저자처럼 처세서나 이런 마인드콘트롤 같은 책은 좋아하지않았다. 모든 것은 이미 다 머리로는 알고있으니 행동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책들을 반복해서 읽으니 또 새롭다. 이미 알아도 또 읽고 그 순간 결심하고 또 다시 읽고 상기하고. 그러게, 다 알아서 읽는게 아니라 상기하기 위해서 읽는 것임을. 

 

원래 장르소설은 영어, 일서, 번역서 죄다 모으느라 책사는 예산은 한정되어있으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류이지만 내가 정작 필요한 책들을 빌리지않고 사는 것도 일종의 결심이 되었다. 몇몇권은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이 책과 일전에 본 에픽테투스의 책과, 자신도 불안하다는 정신과의사의 책은 살만하다. 

 

이 책의 저자의 우울증, 범불안장애, 공황장애의 전개는 나랑 너무나도 비슷해서 정말 정신없이 읽었다. 깊은 상실감과 그 이후 고통들의 증가. 이에 대한 해결책 하나만을 바라보다 그 목표가 해결되자 방황하고 불안하고 그런 것들. 이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증상과 갈등 (그런데 이분이 끝까지 약물에 대한 일종의 반감...같은 것을 갖고있는 것은 좀. 의사인 가족들은 정신과치료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들은 의학적으로 알고있으므로 이러한 것이 호르몬, 뇌신경의 부조화와 부족일뿐 어떤 인간성의 부족이 아님을 알고 있으므로, 마음의 감기인 이런 것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극복을 위해 그가 노력하고 배운 전문적인 지식들과 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생각들과 해결책.


 


 

 

 

열가지중 아홉가지가 잘돼도 한가지가 안괘 불행해하는. 이것이 우울증입니가..찾아들 여지가 없습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p.64

 

정말 유용한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내가 설정해둔 알람의 음악들을 죄다 덜 자극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바꾸었으며, 다시한번 종교를 가지지않을지라도 (저자와 달리) 인생의 철학 (에픽테투스의 후기 스토이시즘)을 얻는것에 진심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운명이 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주기적으로 이러한 처세서 등을 읽는 것의 필요성 또한 느꼈다. 

 


 

--


 


 

최근에 읽었던 그 어떤 의학전문가의 책보다도 더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었다. 저자도 자신의 치료의사를 선택하면서 자신의 고통과 생각에 공감을 해주는 의사를 찾았듯, 여러 도움이 되려는 책들의 시선을 가만히 살펴보면 위에서 가르치듯 하는 책보다는 옆에서 조근조근 나도 그랬어. 너도 할 수 있어. 하는 류의 책이 더 도움이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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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법률적 지식이 빛나는, 꽤 독특한 여변호사 캐릭터의 성장이 기대된다 | - 本格推理 2021-06-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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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남친의 유언장

신카와 호타테 저/권하영 역
북플라자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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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광고동영상은 책의 내용이 디테일하게 다르다. 일전엔 등장인물이 흑발인데 금발로 표기되지않나. 출판사가 검수 안하나....

 

여하간, 이 책은 아마존 재팬에서 핫했다. 신서로 나와서 문고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근 번역된 거 보면 은근 신서판만 있는 작품들인지라 뭐 나로서는 환영. 여하간 도쿄대 법대 출신의 미인 엘리트 작가가 데뷔작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타다니 정말 아마존 재팬에있는 약간 배아픈 리뷰들이...ㅋㅋ 

 

여하간 마이클 크라이튼, 존 그리샴, 로빈 쿡 등의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전문적인 지식이 흥미롭게 배합된 추리소설이 점차 인기를 끌었듯 일본도 의사 작가는 있는데 그닥 그외 전문가는 못 본듯 해서 환영한다. 내용에도 기업변호사로서 얻는 여러가지 정보들이나 법률적 정보를 이용해 트릭을 이용하는데, 앞으로도 이 물질주의자이나 은근 츤데레 여변호사 겐모치 레이코의 활약이 기대된다.

 

어릴적부터 당차고 똑똑한 레이코는 엘리트 관료출신인 아버지가 자신보다 오빠를 감싸는데 반감을 가지고 또 자신의 가치나 능력은 물질로서 표현된다고 믿는 능력주의자로서, 성에 안차는 작은 다이아몬드를 내밀며 프로포즈를 하는 남친과 작년보다 더 일했는데도 더 공부하라는 의미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보너스를 깎은 로펌을 둘 다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나서 존잘남에게 위로받고 싶어 아는 사람 목록을 찾다 모리카와 에이지라는 전전전 남친에게 한번 연락을 해본다. 한번도 착하다는 칭찬은 들어본 적 없는 자신을 그렇게 칭찬한나르시시스트이자 순진자아도취남인 에이지는 연락이 없으나 대신 그의 변호사로부터 사망소석이 전해진다. 그리고 나서 그의 이상한 유언이 삼촌을 통해 유투브로 퍼진다.

 

'내 재산을 나를 죽인 범인에게 주겠다. 범인으로 나서는 이는 사법처벌을 받지않게 하겠다. 심사는 내 기준으로 가장 똑똑한 모리카와제약의 임원 3명에게 맡긴다...'등등

 

그리하여 과거 선배인 시노다의 법률위임자로서 그를 범인으로 내세워서 성공보수료를 두둑하게 받기로 하고, 레이코는 심사위원 3명을 만족시킬 계획을 짜는데...

 

동기와 수단 등을 다 살펴보면서 추리하는 부분외에 이 겐모치 레이코라는  평범하지않은 사람의 속내의 변화도 귀엽다. 어떤 연유로 물질주의자가 되었고, 인간적인 호기심이나 의리보다는 변호사 해고에 쇼크를 받으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돈이면 다 하다가도 착하단 소리를 들으면 헤하고 좋아하고 약해보이면 좀 도와주고도 싶다가도 도와달라고 하면 돈을 먼저 생각하기도 하고. 꽤 귀엽다. 

 

* 등장인물

 

모리카와 에이지

모리카와 카네하루, 에이지의 아버지, 모리카와 제약 사장

모리카와 케이코, 카네하루의 아내

모리카와 토미하루, 교수, 에이지의 형

모리카와 마리코, 카네하루의 누나

모리카와 사다유키, 모리카와 제약 전무

모리카와 타쿠미, 사다유키의 아들, 신약개발

모리카와 유키노, 타쿠미의 아내이자 에이지의 전전전전 애인

모리카와 사에, 타쿠미의 동생. 에이지와 도죠선생을 짝사랑

모리카와 긴지, 카네하루의 남동생. 백수. 과거 가정부를 임신시킴.

히라이 마사토, 모리카와제약 부사장, 대주주인 외국계투자회사 리저드 캐피탈에서 파견. 능력자.

히라구치 아사히, 에이지의 전 애인, 에이지의 전담간호사

무라야마, 에이지의 변호사

도죠, 에이지의 개 바커스의 수의사

료, 도죠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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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케이리디온의 가장 현실적인 가르침 | Nonfiction 2021-06-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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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픽테토스의 인생 수업

오기노 히로유키 저/카오리 & 유카리 만화/황혜숙 역
삼호미디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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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의 잉케이리디온 원저의 번역은 그닥 스무스하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테마로 설명하는 부분이 꽤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다. 만화는 뭐 그닥 (원래 어려운 내용이나 흥미를 잃을까 만화를 넣는데, 이 책은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흥미를 잃을 정도도 아닌지라).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 둘이 있었다. 남이 하는 소리를 헛소리로 들을 것인가 모욕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과, 남에게 일어난 일을 듣는 것처럼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면 어떨까 하는 부분. 

 

에픽테토스의 인생이나 그의 가르침이 꽤 마음에 들어서 이것저것 살펴보았는데, 이 책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과 직접적인 가르침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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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의 사이 | - SF/Fantasy 2021-06-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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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한 번 리플레이

켄 그림우드 저/공보경 역
노블마인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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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 구루미의 [리피트 (기억을 가진채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의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접했지만, 이 작품에 대해 살펴보니 꽤 유명하고 평가도 높은 작품이었다. [리피트]는 다소 추리적인 부분을 가미한 오락적인 성격이였다면, 이 작품은 인생과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계기를 준다. 

 

똑같다. 기억을 가진채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 다른 것은 죽은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 그리고 돌아갈때마다 시간은 늦춰진다는 것. 

 

제프 윈스턴은 작은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아이를 낳지못하는 아내 린다와 그닥 부드럽지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아둥바둥 살고 있었고 43세의 어느날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리고 눈을 다신 뜬 순간 18살의 대학 1년생으로 돌아가있었다. 1988년에서 1963년으로. 엄청난 역사적 사건들이 많았던 그 기간을 다 기억하는 제프는 모든 확실한 정보에 돈을 걸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예쁘고 늘씬한 여자들과의 잠자리 등 쾌락에 빠졌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 시간에 죽고 다시 리플레이.

 

돈은 확실하게 벌 수 있지만,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다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아이들을 잃는다는 것. 허탈에 다른 생을 살아보고 (그중 전에 시간이 없어 읽지못했던 책들을 읽었다는 것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만) 또 상실을 겪게된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과 같이 리플레이를 하는 패멀라를 만나게 되고...


 


 

인류의 비극을 막으려는 시도는 마치 카오스이론의 나비효과처럼 더욱 나쁜 결과만을 가져오게 되고....

 

..자기성찰없는 인생은 무의미하다.플라톤. ..하지만 인생을 너무 세세하 따지고들면 자살하거나 미치고 말아요..p.232

 

...계획의 불확실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p.237

 

모든 것이 확실한 것보다는 모른다는 것, 그것에 가능성을 느끼고 호기심과 열정을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가 싫고 안정된 것을 원하고, 그럼에도 변화를 즐겨야한다는 중요성을 상기하는 판국에 이 책을 잡으니 꽤 신선하다. 

 

그 모든 것의 흔적이 남지않더라도 내 안에 남아있는 것. 그것이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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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엔을 남긴 인연에서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되었다 | Fiction 2021-06-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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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혼자라는 건

오노데라 후미노리 저/김난주 역
왼쪽주머니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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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표지를 보고 알았다. 꽤 오랫동안 아마존 재팬의 추천도서로 익숙했던 표지였는데. 원래 슬픈 노래와 쓸쓸한 작품은 그닥 좋아하지않는터라 관심을 두지않았다가 지인의 인용문을 보고 꽤 끌려서 읽게되었다.

 

가시와기 세이스케. 고등학교 재학중 요리사였던 아버지는 귀가중 고양이를 피하려다 차를 박아 사망했다. 그리고 돗토리에서 도쿄로 진학한 후 대학식당에서 일하며 아들을 뒷바라지하던 어머니도 급사했다. 3년만에 세이스케는 고아가 되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55엔을 가지고 배고픈 그는 고로케 반찬가게 다노쿠라 앞을 지나가게 되고, 할머니에게 마지막 고로케를 양보한뒤 주인장의 배려로 50엔을 지불하고 배를 채운다. 55엔이 전부인데 다 주려고 했지만, 주인장은 조금이나마 주머니에 돈이 남아야 한다며. 그렇게 세이스케는 고로케 반찬가게 주인과 인연을 맺게되고 여기서 일하게 된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않고 지나갈 수 있는 대도시의 청년. 그는 혼자만의 가을, 겨울, 봄을 건너가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도움을 바라지도 않았건만 위기에서 힘을 얻어주고, 가진 것이 없는데도 자신의 것을 내주며.

 

55엔에서 5엔을 남겼는데 (5엔은 일본어로 고엔이라 발음한다. 인연이라는ご? 고엔과 발음이 같다), 인연이 남은, 이젠 혼자가 아닌 계절을 맞이한다.

 

지나칠때 언제나 살짝 몸을 비틀어 비켜주던 모습을 기어가는 아오바를 만나고.

 

먹먹하고 쓸쓸하고 담담하고 뭉클하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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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작품 | - Horror 2021-06-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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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저/김희숙 역
푸른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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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로는 87페이지, 원서로는 96페이지의 이 단편은 2015년 에드가상 최우수단편상에 걸맞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화자인 '나'는 대학을 다니다 집안파산으로 중퇴를 한 미혼모의 딸이다. 엄마는 나를 이용해 구걸을 하고, 길거리에서부터 사람들의 심리과 거래를 몸으로 익힌 나는 커서 점집 뒷방에서 수음을 해주는 일을 한다. 

성적인 거래임에도 여기를 찾는 인간의 심리와 말로서 하는 거래에 능숙한 나는 책을 좋아하는 단골과 북클럽같은 것을 할 정도인데, 손목이 아파 일을 그만둬야할 위기에 주인의 권유로 앞방 점집으로 나가 점을 봐주는 일을 한다. 


(문득 나도 이 생각을 했다. 내가 한가...한가보다고)

 

그런 그녀에게 똑똑해보이나 엉망인 상태의 전문직 여성 수전이 찾아온다. 남편은 계속 출장중이고 오래된 4층짜리 대저택이 이상한데다 남편이 데려온 15살 의붓아들 마일즈가 집의 영향을 받는건지 이상하다는 것이다.


 

이제 영약한 사기꾼 점장이 나의 이야기는, 내 손에 쥐어진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 The turn of the screw]나 윌키 콜린스의 [하얀옷을 입은 여자 The woman in white]인 고딕호러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과연 누구의 이야기를 믿어야 할 터인지. 글쎄, 번역제보다는 난 맨처음의 제목 what do you do? 가 마음에 들었다. '나'가 믿는 것에 따라 '나'의 일은, '나'의 역할은 바뀐다.

 

더운 여름 갑자기 서늘한 바람으로 소름이 끼치듯 짧지만 강렬한 작품이었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  

 

 

p.s: 길리언 플린 (Gillian Flynn)

Sharp Objects (2006) 몸을 긋는 소녀
Dark Places (2009) 다크 플레이스
Gone Girl (2012) 나를 찾아줘 
Diabolical!

The Grownup 나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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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 Nonfiction 2021-06-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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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하주원 저
빌리버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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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약을 먹는 것이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고 등등. 아무리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만, 우울증, 불안장애 등은 결국 감기와 같이 신체의 문제와 관련이 있으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자가 스스로 "나도 불안해요"라고 말해주어서이다. 다소 완벽주의자, 강박적 성향이 없지 않았기에 나는 개인적인 불행을 실패로 받아들이고 힘들어하는 경향이 컸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없는 삶이란 정체되어있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평온한 삶에 불안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저자 스스로부터가 힘겹게 겪으면서 이야기해주는 시선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남들에게 잘해주고 공감을 해주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잘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 또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불안한 것은 당연하고, 불안하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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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가진채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 - SF/Fantasy 2021-06-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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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피트

이누이 구루미 저/서수지 역
북스피어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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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모리에게 걸려온, 가자마란 사람의 전화는 그의 인생을 크게 뒤바꿔놓는다. 몇시간 뒤의 지진을 예고하는 그는, 자신은 과거를 여러번 갔다 왔으며, 그때마다 9명을 데리고 간다고 말한다. 

 

...리피트...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일을 우리는 그렇게 부릅니다. 시간이 되감기는 거죠. 과거 일정 시점의 자기 육체 속으로 의식이 돌아가는 셈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경험한 일의 기억은 그대로 입니다. 미래의 기억을 가진채 과거의 특정시점부터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사는....p.15

 

그렇게 가자마는 모리 게이스케 (대학졸업예정자)를 포함해

시노자키 아유미 (회사원),

덴도 다로 (이 시리즈 고정출연자, 시나리오 작가),

이케다 노부타카 (골프강사),

요코사와 히로시 (회사원),

다카하시 가즈히코 (트럭운전사),

오모리 마사시 (식품화학 연구원),

쓰보이 가나메 (대학입시생),

고하라 도시키 (사업가)의 9명이 가자마의 10번째 리피트에 참여한다. 각자가 가진 후회와 욕망을 다시 잡으려 하지만, 운나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살이 의심되는 죽음이 이어지고....

 

...아무리 봐도 똑같아 보이는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완벽하지 않아서 작은 오차가 있어. 그 오차가 점점 증폭되어 순식간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카오스라고 하는데... 나비효과...베이징에서 나비가 팔랑팔랑 날갯짓을 하면 그 영향으로 일주일 후에 뉴욕에서 비가 내린다는 거 말이야... 우리가 전과 다른 행동을 하면 아주 사소한 차이라도 공기의 흐름이 전과는 달라지게 돼....궤도를 바꾸려변 선로 폭 이상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야 해. ....p.412~414

 

과거의 행동에서 크게 벗어나게 되면 그 이후는 다시 예측할 수 없는 힘으로 바뀌어있고, 그러기에 그대로 반복을 하여 영생을 살려고 하는 욕망만을 가지게 된 리피터들. 그런데 말이지, 그런 인생이 의미가 있을까? 나야 이런 제안을 받으면, 음, 로또 1등번호 하나 기억해가야지..하겠지만, 정말 그렇게 되면 한번만 기억할까? 욕망은 끝이 없고. 그러기에 언제나 타임리프물에서 욕망을 가진 이들은 비극을 맞이하는 것일까. 

 

이제 이 책에 모티브를 제공한, 켄 그림우드의 [리플레이]를 읽어봐야지.

 

p.s: 이누이 구루미 (乾 くるみ)

 

- 타로 (タロット)시리즈
1999, 塔の?章
2004, 이니시에이션 러브 (イニシエ?ション?ラブ) 연애소설로는 별로, 추리소설로는 꽤 괜찮네~
2004, 리피트 (リピ?ト)
2010, セカンド?ラブ
2011, 嫉妬事件

 

- 林四兄弟シリ?ズ
2003, 林?紅?と五つの謎
2009, 六つの手掛かり
2010, 蒼林堂古書店へようこそ

 

- カラット探偵事務所シリ?ズ
2008, カラット探偵事務所の事件簿1
2012, カラット探偵事務所の事件簿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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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술과 초심리학이 대치한 대저택의 클로즈드 서클 연쇄살인사건 (네코마루선배 #2) | - 本格推理 2021-06-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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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나가는 녹색 바람

구라치 준 저/김은모 역
검은숲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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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네코마루 선배 1탄인 일요일밤엔 나가고 싶지않아 ( 잡다한 호기심, 독설에 동글동글 네코마루선배의 첫등장 (네코마루선배 #1))..로 봤을떄 이 네코마루 선배는 꽤 다양한 모습을 갖추었다. 작은 체구에 동그란 이 사람은 네코마루 (고양이+둥글다) + 선배란 애칭을 가진 귀여운것 같아도 독설을 하고 또 작은 배려도 하면서고 어디에도 없는 상상과 추리를 하는 인물이다.

 

시리즈 2탄은 장편으로 호조 효마라는 은퇴한 부자 부동산업자 할아버지의 세타가와의 엄청난 저택에서 일어나는 클로즈드 서클 연쇄살인사건이다. 자신이 냉정하게 굴어 자기보다 일찍 사망한 아내에 대한 속죄를 위해 아들 세이치가 데려온 영매 아나야마 지운사이에게 의지하는 그는, 큰딸 부부 가키에와 가쓰유키가 데려온 Psi 초심리학을 연구하는 가미시로와 오우치야마 사이에서 갈등한다. 네코마루의 후배인 세이치 (다키에와 가쓰유기의 아들)이 10년만에 돌아온 이 집에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결국 네코마루가 뛰어들게 된다. 

 

이야기는 세이치와 사에코 (효마의 죽은 작은딸이 남긴, 몸이 불편한 딸)의 시선으로 반복해서 보여지면서, 이 화자들의 시선의 틈 속에서 진실과 주관섞인 감정이 끼어들고. 역시나 어디에도 없는 캐릭터 네코마루 선배의 존재감은 신선하다. 


 

초능력, 초심리학, 강령회 등의 주제도 흥미진진한데다 잔존사념에 대한 해석도 괜찮다. 맨처음부터 걸렸던 부분이 결국 추리의 최초의 실마리가 되고. 두번째 살인 이후에 네코마루가 나섰다면 세번째 살인은 피할 수 있었을텐데, 또 김전일같이 구는건가..싶기도 하고. 

 

 

 

p.s: 1) p.168에서 나온 네코마루가 극단에서 해결한 사건은 이거 (1탄중)

 
 

2)구라치 준 (倉知淳)

- 네코마루선배 (猫丸先輩) 시리즈
日曜の夜は出たくない(1994) 잡다한 호기심, 독설에 동글동글 네코마루선배의 첫등장 (네코마루선배 #1)
過ぎ行く風はみどり色(1995) 지나가는 녹색바람
幻?遁走曲|幻?遁走曲 -猫丸先輩のアルバイト探偵ノ?ト-(1999)
猫丸先輩の推測(2002)==>夜?く 猫丸先輩の推測(2018)
猫丸先輩の空論 -超絶?想事件簿-(2005)

 

- 시리즈외

星降り山?の殺人(1996) 별내리는 산장의 살인 (1996) 보이는게 다가 아니지만 또 아닌것도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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