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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읽고 | 기본 카테고리 2008-11-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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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공저
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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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응애 (呱呱喤喤). 껄껄 (好笑好笑). 아기 울음 소리와 웃음 소리가 들린다. 아버지의 마음 소리를 듣는다. 잘했다라는 말보다 해라, 하여야 한다라는 말이 많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아들들이 바른 길을 걷게 하려는 아버지를 만난다. 이황, 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 등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각자의 처지와 하는 일이 달랐지만 이들의 편지 속에서 우리는 진솔한 삶의 자세를 본다. 앞으로 또 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들이다. 사랑을 깊이 감추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들이다.

 

아버지들의 편지를 읽는다.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적자이건 양자이건 서자이건 간에 아들들에게 보낸 것들이다. 아들이 차지하는 위치와 아들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컸던 시대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한 아들들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며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서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만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며, 많이 생각하며 사람의 도리를 갖춘 존재로써 커 나가기를 바라는 아버지들을 본다. 그들의 사적인 상황뿐 아니라 시대의 상황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너무나 빨리 흐르는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을 깨닫고 학습에 정진할 것을 바라며 알려주는 학습방법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사책을 보는 방법, 논어를 보는 방법, 사서 삼경을 보는 순서, 책의 내용을 외어 버리는 학습 방법 등과 함께 글을 베껴 쓰며 학습하는 방법을 말한다.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가족을 걱정하는 가장으로서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아들과 가족들을 위해 무엇 하나라도 주고 싶어하며 붓과 종이를 챙기고 고추장을 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보낸 물건에 대한 응답이 늦어지는 것을 핑계로 아들과 가족의 소식을 듣고자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 과거는 꼭 보아야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산 속에 들어가서 오로지 공부만 하라는 아버지를 만나고, 과거 따위는 필요 없다고 하는 아버지도 만난다. 지금 우리의 아버지들과 다름없다. 높은 자리에 있건, 말직에 있건, 심지어 유배지에 있건 간에 아버지의 마음 씀씀이는 한 곳을 향한다. 아버지 대신 집안의 여러 일들을 보살피고 친척들과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일을 아버지 대신 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인편에 편지를 보내고 목이 빠져라 하고 답을 기다리는 심정을 헤아린다. 편지를 쓰는 모습을 상상하고, 편지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려보며 아버지의 가르침과 생활의 지혜를 함께 찾는다. 이 책의 맛이 여기에 있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가르침의 방법이 약간씩 다르고 생활 속에 관여하는 마음이 다른 것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21일만에 한양에 도달한 것을 보고 빨리 갔다는 정도인 때에 인편으로 먼 곳에 편지를 보내고 다시 답장을 받으려면 족히 서너 달은 걸렸으리라.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오랜 시간을 거쳐 전달된 편지들을 생각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내용은 세월의 차이를 잊게 한다.

 

우편 요금이 얼마인지 모르게 된지도 꽤 된다. 편지지를 곱게 접어 넣은 후 봉투에 큰 글씨로 주소를 적고 우표 뒷면에 침을 발라 꾹꾹 눌러 붙이고 우체통에 넣곤 했다. 지금은 전자 우편이나 문자메시지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것들로는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편지 글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이전에 받은 아버지의 편지를 꺼내 본다. 아버지의 필체를 만나며 느끼는 울림. 그 울림이 깊은 뜻과 더불어 글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며 나무 조각을 씹는 것 같은 글을 또 하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직도 아버지의 편지 속의 마음을 깊이 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누구에겐가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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