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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경계에서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것은 | 기본 카테고리 2009-11-0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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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문학동네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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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제목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의 삶이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영향을 받는가? 그렇다면 과연 그 힘은 무엇일까?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모든 이에게 나타나는가? Q가 던지는 무게감을 이겨내기가 만만치 않다. 1984의 빅 브라더에 맞서는 1Q84의 리틀 피플의 존재 또한 세월의 변화와 함께 새로우면서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삶의 저변에 가득하다. 여러 인물들의 삶이 제각기 그려진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가 서로 주고 받듯이 연결된다. 그들의 주변의 인물들이 제각기 깊고 아픈 사연들을 간직하면서 함께 한다. 그들의 삶이면서도 서로 연결되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삶이다. 그 속에 그들이 느끼지 못하는 그 어떤 힘이 존재한다.

 

비슷한 시점의 일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일로 펼쳐진다. 아오마메는 그녀의 일을, 덴고는 그의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전혀 연관이 없는 듯하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의 길을 가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그들은 서로 연결된다. 과거의 추억으로, 한 집단의 인물들이 서로 나뉘어 아오마메와 덴고의 곁에 있게 된다. 각각의 소리로 듣는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듣는 이야기로 그들이 말하는 것은 그대로 믿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렵다. 그러면서 그들은 가까이 있는 서로의 존재를 느낀다. 누가 시킨 것처럼 그들은 한 장소에 모이게 되고 서로의 실체를 마음으로나마 확인한다. 한 사람은 경계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다른 한 사람은 그 경계를 느끼기 시작하며.

 

많은 차량으로 밀리는 고속도로, 밀리는 차량 속에서 보이는 인물들의 행동, 그것은 우리의 일상이다. 고급 오디오에서 듣던 신포니에타는 보통 오디오의 라디오 방송으로 바뀌었고, 비상 계단의 사라짐은 혼돈의 상황을 더욱 깊게 하지만 그것 역시 현실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쉽게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의문을 남긴다. 비밀은 여전히 존재하며 또 하나의 Q로 다가온다. 리틀 피플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이들은 서서히 리틀 피플의 힘을 느낀다. 이면에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반 리틀 피플이 존재하지만 아직 이 힘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미약하다. 왜냐하면 1Q84의 세계조차 낯설기 때문에. 그 세계의 힘은 너무도 강하기 때문에. 그런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본다.

 

아오마메 주변의 인물들과 덴고 주변의 인물들이 대비된다. 많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인물들은 그들의 가슴 속에 아픔을 담고 있다. 아픔을 표출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다른 이의 아픔을 돌봐주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그들의 아픔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 무언가의 존재로 인한 것일까? 1Q84의 경계를 넘은 이의 고뇌는 서서히 그 경계로 다가가는 이의 고뇌는 교묘하게 한 점을 향한다. 공기번데기라는 이야기를 통하여 자신을 바라보며 서서히 나아간다. 리시버와 퍼시버는 정신적 교류이다. 하늘에 빛나는 두개의 달이 현실일 수 없지만 그들이 마음으로 보는 달은 두 개 이상일 수도 있다. 그것은 진정한 자기를 찾고 바라보는 일이기에, 눈에 보이는 것을 넘는 일이기에 그 색도 초록일 수 있다. 자신의 진실된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면 또 하나의 달도 이상한 실체가 아닌 존재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육체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었어도 기억의 끈이 붙잡아 주는 끌림이 있다. 하나의 결정이 다른 이에게 미치는 결과를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더욱이 그것이 한 사람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면. 기억의 깊은 곳에 있던 덴고와의 추억은 그렇게 되살아 나 아오마메의 결정에 영향을 준다. 이 또한 어떤 힘의 결과일까? 그들의 삶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일까? 우연과 필연 사이의 간극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1Q84는 저자가 이끄는 이야기의 강한 힘만이 아니라 빠른 흐름 속에서 깊은 문제 의식을 던진다. 그 속에 죽음과 죽임과 다른 이에 대한 강압이 있으면서도, 보살핌과 사랑과 희망이 공존한다.

 

희미한 추억 속에 숨어 있던 사랑은 1Q84라는 세계를 통해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현실과 상상 속에서 혼돈을 주던 존재의 힘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 사이의 끈을 이어주고 반대되는 힘과의 균형 맞추기를 통하여 일상 생활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두 남녀의 사랑 찾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픔들, 지금의 존재를 있게 하는 아픔들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무의미한 삶은 여전히 많은 Q를 통하여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혼돈의 경계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것은 같은 점을 바라보고 같이 느끼는 사랑의 힘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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