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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메신저, 원더보이 | 기본 카테고리 2012-04-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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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더보이

김연수 저
문학동네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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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비망록,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고 해도 잊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적어두는 글

조용히 책을 덮는다. 눈을 감는다. 눈 앞에 별빛이 보인다. 별빛은 물기를 머금었다.

 

1974년 긴급조치 발동,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1987 6월 민주항쟁 등 소설 속의 연도는 너무도 또렷하다. 1초에 받는 빛의 수, 이제까지 태어난 사람의 수 등 수많은 숫자와 멋진 하나의 시로 변환된 원주율이 뒤섞인 가운데서도 위의 숫자는 너무도 뚜렷하게 역사 속에서 그 위치를 밝히고 있다. 그 속을 살아온 한 사람으로써 되돌아본다. 그리고 자문한다. 지금이 그 당시와 정말로 달라졌는가라고.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원더보이. 원더우먼은 텔레비전에서 보았어도 원더보이는 보지 못했다. 마린보이는 보았어도 원더보이는 보지 못했다. 게임에는 원더보이가 있단다. 지금 글 속에서 원더보이가 나타났다. 지난 이야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교묘히 감추고 희망의 손짓을 하며 나타났다. 원더보이의 출현을 반가워하면서도 찡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세월의 흐름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아픔이었기에. 그러나 작가는 우리의 눈을 넓게, 크게 바라보도록 한다. 그 속에서 우리들은 미약하지만 뚜렷이 존재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그리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우주 속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소설은 사회적인 큰 사건을 하나의 줄기로 하고 아버지의 죽음, 약혼자의 죽음 등 개인의 사건을 또 하나의 줄기로 하여 엮어간다. 사건은 다르더라도 한 줄기의 선상에 놓인다. 선 이쪽과 선 저쪽에 놓인 이들의 시각을 넘나든다.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에 대한 의심과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확인 의식이 사회의 문제와 어울려 제기된다. 그 속에는 분명한 아픔이 있다. 타인의 아픔은자신의 아픔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는 소년은 그 아픔들 속에서 커나간다. 자신의 아픔까지 치유해 나간다. 권력을 좇는 이들 속에서 혼돈의 시기를 겪으면서 삶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는 이들을 만나 함께 한다.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렇게 될 운명이었기에 그렇게 되었다고 표현하지만 그 뒤에 많은 것들을 그대로 숨겨 놓고 있다. 이것은 존재와 삶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아껴두는 것 같다.

 

타인과 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있다. 울타리라고 하지만 손을 내밀며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 허물어지는 울타리이다. 상처의 깊이는 다를 지라도 그 아픔의 강도에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들의 몸으로 전해준 일들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고 지냈다. 정훈을 비롯한 이들은 서로를 보며 절망을 보면서도 희망을 찾는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린다. 작가는 암울한 세계를 암울하게 그려내지 않는다. 어둠 속에 수 많은 별이 있으나 아직 어두운 것은 아직도 커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렇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별이다. 언젠가는 이 세상을 환하게 빛낼 수 있는 위대한 별이다. 어느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비추어 줄 수 있는 소중한 별이다. 그래서 희망을 갖는다.

 

1974년의 서울을 기억 속에서 지운, 1980년의 아픔을 들었던 이들은 또 다시 1987, 밀려오는 거대한 흐름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돌고래쇼를 구경한다. 거센 흐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상상해본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을 갖는다. 이전의 어둠을 헤쳐 나온 이들이기에 아직도 어두운상태이지만 작은 불빛을 발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

 

이제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원더보이와 아빠의 약속이었고,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이들의 만남이 있던 공간은 존속한다. 별은 점점 늘어가고 그 빛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마주잡은 손으로 마음이 서로 전해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걸음을 내디딜 것을 확신한다. 원더보이, 기적의 소년? ‘원더보이는 정말로 멋진 세상 속의 멋진 아이였다. 새 세상 또한 새로운 원더보이들이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에 희망적이다. 시간은 축복이다. 빛의 축복이다. 역사의 비망록에 적힌 것을 잊지 않는 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전달하는 한 충분히 누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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