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 3학년인 아이는 공부할 양이 많아져서 그런지 공부할 때 보면 표정이 안 좋을 때가 많아요. 특히 채점 후, 틀린 문제 고칠 때요... 그럴 때면 어차피 해야 할 거 좀 기분좋게 하자고 말하는데요. 기분좋게 하라고 얘기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거죠... 스스로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알고 있다면 공부가 아주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요.
제가 이런 고민에 빠져있을 때,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지겨운 공부 왜 해야 해?>를 만나서 저도 읽고 아이도 함께 읽어봤는데요. 아이는 보자마자 딱 자기 마음과 같다며...ㅎㅎ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실 저도 어렸을 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잘 몰랐고, 공부는 지겹고, 재미없고,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 여기기도 했던 것 같아요. 물론 공부가 힘들기는 했지만 초중고를 거치면서 공부가 즐거운 때도 있었고, 미래를 위해 꼭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긴 했어요^^;; 아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부에 대해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겠지만 좋은 책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일찍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면 공부가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며 <지겨운 공부 왜 해야 해?>를 읽었고, 초3인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난게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아이가 "엄마, 엄마는 공부가 재밌었어? 공부는 왜 해야 하는거야?"라고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해 줄 건가요? 이 질문에 설득력있게 대답을 한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보통은 "나중에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돈 벌려면 열심히 공부 해야지." 또는 "공부를 해야 지식도 쌓고, 지혜도 생기고 발전이 있는거야." 이 정도 아닐까요? 참 설득력없는 흔하디 흔한 답변이죠? 마음에 와 닿지도 않고요....<지겨운 공부 왜 해야 해?>는 공부의 필요성이 궁금한 아이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해줄 수 없었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아이가 공감할 수 있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답을 해주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요...그래서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 좋지만,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했어요~~
<책 속으로...>
3학년이 되어 공부할 게 많아져 고민이 많은 소율이와 채우는 어느 날 '공부마법학교'에 가게 되요. 소율이와 채우는 공부 여행을 하면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그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책은 1장부터 4장까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제1장 이유를 알면 쉬워지는 '공부의 숨은 비밀'
제2장 미래의 나를 만드는 '공부 마음 비법'
제3장 공부 습관을 완성하는 '실속 공부 기술'
제4장 무엇도 두렵지 않은 '문제 해결 공부법'
부록 공부로부터 나를 지키는 마법의 질문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잘 알아야겠죠? 제3장과 제4장에서는 실전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공부법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이 책을 특히나 더 좋았던 이유는 누구나 꼭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어서 '나만 공부가 힘든 게 아니구나', '다들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다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괜시리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 같잖아요^^;;
소율이, 채우와 함께 '공부마법학교'에서 공부 여행을 하면서 아이도 명쾌한 답을 얻었으리라 생각하며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공부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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