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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 생각하는 대로 - [안나는 고래래요]를 아이와 함께 보고 읽고 | 그.리.고(그림책 리뷰 창고) 2020-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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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나는 고래래요

다비드 칼리 글/소냐 보가예바 그림/최유진 역
썬더키즈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생각의 힘과 마음챙김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생각의 힘, 생각하는 대로

<안나는 고래래요>를 아이와 함께 보고 읽고

 

 

 

[들어가며] 딸아이는 다이빙 놀이를 좋아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수영장 대신에 집 방바닥에 베개와 이불더미를 가득 쌓아놓고 서랍장 위에서 뛰어내립니다. 조금 더 크면 엄마 아빠와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에게 <안나는 고래래요>를 소개해줬습니다.

    책표지에는 주인공 안나와 커다란 고래가 푸른 바다 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저 바라 보기만 해도 시원함과 청량감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는 안나가 고래처럼 수영을 잘 하게 된 과정 속에서 둘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생애 첫 유치원 등원 4주차에 접어든 아이가 무슨 생각과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있을지 한편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요즘, 그림책이 담고 있는 그림과 메시지가 아이가 '슬기로운 유치원생활'을 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란 기대로 책을 펼쳐봅니다.

 

[아이와 함께 보고 읽으며 아빠 혼자 딴생각하기] 매주 수요일이면 안나는 수영장에 갑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아이들이 서 있는 줄 맨 끝으로 향합니다. 물에 뛰어들 때마다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는 안나를 놀리는 아이들이 야속하게만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안나에겐 미안하지만, 딸아이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안나가 일으킨 물보라를 과장되게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나는 고래래~요, 고~래!"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되거든."

 

    수업을 마친 뒤 안나는 수영 선생님과의 대화를 떠올립니다. 여기서 저도 모르게 예전에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불렸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제 노래에 어리둥절해진 아이만큼이나 안나는 참 희한한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그렇지만 안나는 샤워장에서 선생님 말씀대로 한 번 해보기로 마음먹습니다. 연신 '물'을 외치며 마치 '물이 되는 꿈'이 실현되는 것처럼 차가운 물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뒤로 안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이불 속에서, 체육 시간에, 또 예방주사를 맞을 때, 급식 시간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일이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매 장면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아이도 이미 이런 감정을 느꼈거나 곧 느끼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아이도 안나가 한 것처럼 생각하고 마음먹고 행동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다시 돌아온 수요일, 안나는 수영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난 로켓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이어서 물고기, 카약, 윈드서핑 보트, 잠수함, 모터보트를 생각하며 여러 영법을 구사하는 안나를 보고 같은 반 아이들은 더 이상 놀리지 않습니다. 저도 수영을 좋아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몇 개월째 수영장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좋아져서 다시 수영장에 갔을 때 안나처럼 생각하면서 수영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오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으나 안나에게 마지막 위기가 찾아옵니다. 안나네 반 아이들 중 한 녀석이 높은 다이빙대에서도 뛰어내릴 수 있겠냐며 안나를 도발하고 맙니다. 과연 안나는 어떻게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을까요?

    <안나는 고래래요>를 보는 내내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떠올랐습니다. 이 심오한 삶의 진리를 아이가 살면서 조금씩 알아나갈 것이라 믿으며, 지금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장면 사이사이에 그려진 그림과 이야기에 집중하였습니다. 안나가 겪은 일과 느낌 등을 실제 유치원에서 아이가 체험하고 감각하는 것과 비교하며 소통하려고 애썼습니다. 아직은 많이 낯설고 어색한 친구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묻고 아이의 생각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그림책의 부제이기도 한 '뭐든지 할 수 있는 마음의 비밀'은 다름아닌 '마음챙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음먹고 생각한대로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의 힘'이기도 할 것입니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예의와 배려도 결국 마음먹기 나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러한 메시지를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잘 표현한 <안나는 고래래요>를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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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재활용 오케스트라』 | 서평단 모집/발표 2020-06-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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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오케스트라

미셸 피크말 글/리오넬 르 네우아닉 그림/강현주 역
북스토리아이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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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선을 따라가다 만난 낯익은 한국 미술사 - [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를 읽고 | 마흔의 서재(수리중) 2020-06-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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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미술: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샬롯 홀릭,이연식 역
재승출판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외국인 저자의 낯선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근현대 미술사가 곧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의 역사임을 알게 되고 예술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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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선을 따라가다 만난 낯익은 한국 미술사

<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를 읽고

 

 

[책을 펴며] 서양 미술사는 국내와 국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작가들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미술사로 초점을 돌려보면 다른 양상을 띄는 걸 알 수 있다. 외국인이 쓴 한국 미술사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낯설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 나왔다. 바로 덴마크 출신으로 한국 미술사를 연구해온 샬롯 홀릭 교수의 <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이다.

    19세기 말엽부터 21세기 초까지의 한국 미술사를 개괄하고 있는 책답게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책에 수록된 풍부한 고증자료와 시대 및 화가별 작품사진은 한국 미술사를 더 입체적이면서 현장감있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정체성'이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는 곧 '한국성'을 찾기 위한 역사라고 읽혀졌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 속에서 한국 정치, 경제, 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예술에 미친 영향에 대해 하나씩 마주하다보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되묻게 된다.

 

[책속으로-근대 초기의 미술과 전시]

 

    '미술'은 서양 미술, 그중에서도 유화를 가리켰으며, 이처럼 '미술'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근대미술'과의 접촉이 확대되었다.(18쪽)

    저자는 수 세기 전부터 서양 미술을 접했던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 미술은 수십 년 사이 국내외 정세의 급박한 변화로 인해 서양 미술과의 관계에 일본까지 더하여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동양화와 서양화, 즉 수묵화와 유화의 대립 구도는 한국 근대미술사 전반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속으로-새로운 미술을 찾아서: 일제강점기의 화가들]

 

    일제강점기의 복잡한 상황은 이 시기의 문화적 환경, 에술가들의 동기, 작품들의 의미에 대한 중층적인 해석을 요구한다.(66쪽)   

    근대화와 개혁을 열망하던 한국 화가들은 일제강점기로 인해 유럽으로의 길이 막혀 일본의 대가들을 통해 서양 미술을 배우게 된다. 이는  해방 이후에도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고희동, 김관호, 이인성, 나혜석 등 당시 대표적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통해 당대 한국 미술계를 엿볼 수 있다.

 

[책속으로-미술, 민족주의, 이데올로기: 북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형성]

 

    북한의 예술가들은 결코 독립적인 개인이 아니라 국가 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존재였다.(중략) 예술가들은 삶의 모든 측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각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노동자, 농민, 사무직 노동자 및 학생'을 위한 예술을 창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141쪽)

    1945년 해방 이후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던 한국 미술계의 정체성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는 찰나 한국전쟁이 발발함으로써 미술계 역시 좌우 진영으로 양분되고 만다.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북한 특유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는 미술 사조와 북한의 다양한 화가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책속으로-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의 추상회화]

 

    지금 추상미술의 성행이 세계적인 풍조로 되어 있는 이상 비단 우리만이 케케묵은 상아탑에 깊숙이 앉아 있기만 할 수는 없을 때이며 후락되어 가는 우리 동양화도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시대성과 발맞추어 전진해야 할 것이다.(190쪽, 김기창 화가의 말)

    이것이 내가 표현의 세계에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미지를 표현하는 행위는 일정한 의도나 목표가 있기에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이미지나 표현을 초월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그 행위 속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순수한 무위를 행하면서 그 안에서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220쪽, 박서보 화가의 말)

    비평가들과 미술가들에게 1957년은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을 의미했다. 당시 김환기, 이응노, 박수근, 이중섭 등의 예술가들은 전쟁의 혼란 후유증을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했고 이 가운데 추상미술은 북한 공산 정권에 대항하는 수단으로도 여겨졌다고 한다. 또한 정형화된 추상주의에 반기를 든 한국식 앵포르멜(비정형 미술로 순화)의 부침 이후, 1970년대는 박서보, 하종현 등의 선구적인 추상화가들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동아시아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단색화가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책속으로-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의 미술과 정치]

 

    1980년대에 예술과 정치 사이에 존재했던 긴장은 1990년대에 완화되었다. 미술은 더 이상 정치 권력의 억압을 받지 않았지만 경제 성장, 국제화, 현대화를 보여주는 정부 주도의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260쪽)   

    당대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민중미술이 1980년대에 나타나는데 저자는 화가 신학철, 오윤 등의 활동에 주목한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5년 광주 비엔날레라는 국가적 차원의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국내외에 한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선전 수단의 측면이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여기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등장과 그가 젊은 세대에게 미친 영향력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책속으로-형식과 내용을 논하다: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미술]

 

     다양성, 다원성, 역동성, 모순은 21세기 한국 미술 현장을 묘사하는 용어가 되었다. 포스트 민중미술, 팝아트, 개념미술, 퍼포먼스, 사진 및 비디오가 수묵과 유화 같은 전통적인 매체와 공존하면서 미술의 정의에 대해 확장된 인식을 보여준다.(281쪽)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동안 한국 미술은 국가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전해왔다. 그러나 서도호, 이불 등 21세기 한국 미술계의 젊은 세대들은 이 정체성이라는 문제를 넘어 더 다양하고 다원적이며 역동적인 작품들을 통해 주장한다. 예술의 생산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미술을 바라보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기가 온 것이라고.

 

[책을 덮으며]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을 맴도는 질문이 하나 있다. "예술과 정치란 무엇인가?" 책에 따르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비단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동서양 여러나라의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또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에서 일본과 북한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책의 저자가 외국인이었기에 한 발 물러나 우리나라의 미술계를 바라볼 수 있었기에 다소 민감할 수도 있었을 내용들도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저자가 균형감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해나감으로써 독자들은 우리나라의 근현대미술사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끝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에 대해 관심이 생긴 독자가 있다면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에서 색감이나 소재, 구도와 같은 작품 내적인 요소와 시대 배경이나 화가의 삶과 같은 외적인 요소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미술 / 19세기부터 현재까지>와 함께 두고 읽으면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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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레고 페이퍼 브릭(PAPER BRICK)] 아이와 함께 만들기! | (체험)도구의 현장 2020-06-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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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종이로 만든 레고 페이퍼 브릭 (Paper Brick)

손호성 글
봄봄스쿨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존 플라스틱 브릭에 익숙해져 있던 아이가 종이로 만든 브릭을 감각하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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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레고 페이퍼 브릭(PAPER BRICK)> 아이와 함께 만들기!

 

 

 

    레고(LEGO)는 1932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릭(블록) 장난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로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갖고 있는 브릭을 쌓고 허물거나 여러 형태로 조합하는 것을 통해 아이의 촉감발달과 두뇌자극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레고의 특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페이퍼 브릭'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제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레고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바로 '종이로 만든 브릭'이라는 것이다. 레고도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나무였다는 사실을 알기에 종이 브릭이라는 컨셉도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페이퍼 브릭도 페이퍼 크래프트(Paper Craft)라고 알려진 종이공작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이동통신사 광고의 카피로 유명했던 '북치기, 박치기'가 연상될만큼, 페이퍼 브릭을 조립하는데 'O'와 '+' 이 두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풀이나 가위없이 종이 부품의 구멍에 십자가 모양의 부품을 끼워서 만드는 방식이다. 동작로봇을 비롯하여 탈것(변신자동차, 탱크, 지게차), 공룡(벨로시랩터, 티렉스), 다리는 물론 자신만의 창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페이퍼 브릭은 흰색 도면 9매, 검정색 도면 3매,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도면과 같이 동봉된 설명서는 기본적인 조립방식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하고 자세한 설명서는 출판사 홈페이지나 유튜브 검색을 통해 제공받으면 된다.

 

 

     이번에 나온 페이퍼 브릭을 처음 접하면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모형은 바로 '레미콘(트럭 믹서)'이다. 제품 상자에 소개된 레미콘 모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지우유'로 잘 알려진 바나나우유 빈 통과 페이퍼 브릭의 콜라보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무척 기발하다. 앞서 말한 조립 관련 유튜브를 참고하며 시행착오를 거쳐 레미콘 모형을 완성하였다. 바나나우유통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우선 종이컵으로 대체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종이 브릭에 종이컵이라는 조합도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레고 브릭으로 만든 레미콘과 페이퍼 브릭으로 만든 레미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재질의 특성 때문인지 플라스틱과 종이의 밀도차가 느껴지기도 한다. 채움과 비움의 미라고나 할까. 레미콘이 완성되자마자 아이는 듀플로 레고 인형을 하나 가져와 태웠다. 페이퍼 브릭의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한 듀플로 레고와의 호환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친 김에 아이가 좋아하는 기차를 만들어 보았다. 3대의 객차는 비교적 쉽고 반복적인 조립이라 아이와 함께 천천히 만들었고, 기관차 부분은 끼우고 빼기를 한참 동안 한 끝에 겨우 만들 수 있었다. 기차 역시 완성되자마자 듀플로 레고 인형들로 만석이 되었다.

 

 

    기존에 브릭을 꼽고 빼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가 브릭을 끼우고 빼는 조립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브릭이 레고와 같은 플라스틱 재질의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종이로도 구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것이고, 또한 우유팩, 요구르트병, 패트병, 휴지심 등 사용 후 버려지는 물건들을 재활용하여 페이퍼 브릭과 함께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끝으로 어른의 시각에서도 페이퍼 브릭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경험할 수 있어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기분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몰랐던 페이퍼 크래프트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추가사진-아이와 함께 오랜(?) 시행착오 끝에 만든 킥보드, 20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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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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