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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랜선 인문학 여행

박소영 저
한겨레출판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평소 알고 있거나 혹은 알고 있다고 여겨왔던 예술가와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긍정적 의미의 TMI처럼 흥미롭게 풀어냄으로써 그들을 다시 보게 만들고 독자에게 위안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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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공간에서 과거의 시간을 사는 법

<랜선 인문학 여행>을 읽고

 

 

 

 

[책을 열며] 코로나 시대에 또 한 번 유럽여행을 감행한다. 작년부터 즐겨듣고 있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리얼 인문학 여행>의 진행자, 박소영 작가가 펴낸 <랜선 인문학 여행>이라는 책과 동행한다.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 두 가지 단상이 있다. 하나는 현재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인문학과 여행의 만남이다. 여행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으나 인문학을 주제로 한다면 더 다채롭고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된다. 다른 하나는 만일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다면 이 책의 제목도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진작부터 책을 내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출간이 지연되었다는 저자의 최근 오디오클립 방송을 기억한다. 오히려 요즘 같은 시기에 '랜선' 인문학 여행이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주제와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전화위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고흐,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 등 네 명의 거장들이 머문 장소, 이른 바 '소울 플레이스'를 두루 찾아가 지금도 그 곳에 살아 숨쉬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오디오클립 방송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말솜씨가 고스란히 글로도 풀어져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과 저자의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저자가 인문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를 위해(인문학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여 글을 깎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여는 글에서 예술가와 작품에 대한 저자의 인식에서부터 우리는 왜 인문학을 배워야 하고 또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예술가란 본인들의 불안과 괴로움을 보석 같은 작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이고, 작품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술가들의 거대한 '불안'은, 우리 현대인들의 이러저러한 자잘한 불안들과 반드시 교집합을 이루게 되니까요. 결국 예술작품은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걸까'하는 푸념들을 토닥여줍니다.(8쪽)

 

 

 

 

 

[책속으로-빈센트 반 고흐] 저자는 고흐를 '기록의 힘을 보여주는 화가'로 부르며 그가 남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668통의 편지에 주목한다. 두 사람의 절절한 이야기는 비단 그들의 형제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고흐는 편지 속에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남김으로써 마치 그림에 대한 설명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울러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어마어마한 양의 편지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를 당시 유럽의 우편제도에서 찾는다. 당시 유럽 곳곳에는 뉴매틱 튜브라고 하는 진공관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 진공관의 우편 속도가 당시 기차의 두 배였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쓴 편지가 하루 만에 파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스티븐 핑커가 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읽고 감성적이지 않던 사람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서정성을 갖게 되고 공감력이 더 확장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고흐 역시 그림뿐만 아니라 책에도 관심이 많아 독서광으로 불릴 정도였으며 그의 남달랐던 글솜씨는 테오와 나눈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책이란 문의 손잡이 같아요. 그 문을 열면 수십 수백 년 전의 세상에 가볼 수 있고 또 생생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요. 이렇게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력을 느끼게 하는 것, 책이 가진 좋은 기능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상상력도 지나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공감이 지나치면 스스로가 힘들어지니까요. 이 케이스가 바로 고흐의 경우인 듯합니다.(21~22쪽)

 

    고흐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그가 남긴 작품 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다. 결코 길지 않았던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이 사랑해마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불안한 관계는 거듭되고, 왕성한 작품활동에 비해 그와 작품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도 없었기에 그는 한 평생 외로움과 사투를 벌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그를 믿고 지지해준 테오와 그의 아내인 요한나 덕분에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를 기억하고 사랑할 수 있었음을 저자는 일깨워준다. 고흐와 테오가 세상을 떠난 뒤 요한나는 두 형제가 나눈 편지를 영어로 번역하여 책으로 내는 등 고흐의 그림을 알리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한다. 현재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뮤지엄에는 고흐의 조카가 기증한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는데, 고흐와 조카에 얽힌 일화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테오와 요한나는 아들에게 빈센트 반 고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에 고흐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아몬드 꽃>이라는 그림을 조카에게 선물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조카가 태어났을 때 고흐가 그려준 '영원한 생명'에 대한 보답으로 반 고흐라는 이름의 뮤지엄을 만들어 그와 그 작품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어준 것 같다고 말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올해들어 다시 읽었던 고전 중 최고를 꼽는다면 《노인과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에는 그저 멕시코 만류에서 조그만 돛단배로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의 이야기로 읽혔던 것이 당시 헤밍웨이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소설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이 소설에서 요즘 표현으로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의 줄임말)이라 바꿔 말할 수 있는, 이른바 '하드보일드체'를 통해 작가가 빙산의 일각만 보여주고 나머지 물에 잠긴 빙산은 독자가 캐치하도록 만드는 '빙산 이론 글쓰기'를 완성한다.

 

    헤밍웨이는 평범한 사물, 평범하게 보이는 현상 너머의 것을 추구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헤밍웨이는 단순한 문장을 쓰면서도 그 문장 내에서 차원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문장은 단순한데 그 안에서 다찬원을 지닌다···, 이 어려운 걸 헤밍웨이가 해냅니다. 위에 설명한 《노인과 바다》의 첫 문장도 바로 다차원을 지는 문장의 한 예가 되겠지요.(102쪽)

 

    헤밍웨이의 미완성 회고록인 《파리는 날마다 축제》는 그가 얼마나 파리를 사랑했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각광받는 '잃어버린 세대'로 불리는 예술가들과 함께 보냈던 1920년대의 파리는 그가 10년에 가까운 무명생활을 했던 곳이다. 미국의 한 신문사의 특파원으로 파리에 온 이후 그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으나 작가의 꿈을 키우던 무대로 여겼던 것이다. 그 가운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피츠제럴드와의 안타까운 우정의 결말이 기억에 남는다. 문학계에서 차례로 성공을 거두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인생 철학이 고스란히 서로 다른 문학 스타일로 나타나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헤밍웨이는 마초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쟁터를 누비고 사냥을 좋아하며 뮤즈가 되어준 여성들을 만났던 모습을 통해 그가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사람이라는 걸 짐작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그의 전쟁 경험담과 첫사랑의 추억을 엿볼 수 있다. 그가 남긴 명언 중에 "글쓰기는 곧 치유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책을 통해 헤밍웨이가 본인의 트라우마를 글쓰기로 치유한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된다. 또한 저자는 작가들이 의외로 아주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는 사실에 놀라며, 특히 예술가들의 '산책'에 주목한다. 헤밍웨이 역시 오전에 열심히 글을 쓰고 오후에는 주로 산책을 하며 보냈는데 저자는 그가 매일 산책했던 뤽상부르 공원을 꼭 거닐어보길 추천한다. 그의 활동은 산책에서 그치지 않는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독일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말년에 이르러 대작 《파우스트》를 세상에 남긴 괴테가 전직 변호사였다는 사실이 이색적이다. 문학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열정을 거역할 수 없었던 거장의 품격이 느껴지려는 찰나, 그의 연애관을 알게 되면 그도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괴테는 나이 차에 구애받지 않고 유부녀부터 싱글까지, 귀족부터 평민까지 열린 마음으로 사랑하며 인문학을 몸소 실천했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괴테의 일생을 보면 여러 방면으로 열린 마음이에요. 우리가 인문학을 하는 이유는 사실 공감의 확대를 통한 포용력, 즉 열린 마음을 갖기 위함이지요. 나의 생각만 정답인 것이 아니라 타인의 다름과 그입장을 인정하는 것이 인문학의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181쪽)

 

    괴테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떠났던 그랜드 투어를 계기로 언제나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로 직접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류의 보편적 진리를 찾고자 떠났던 '인문학' 여행의 경험과 감상을 기록한 책이 바로 《이탈리아 기행》이다. 여기서 그의 아버지에 관한 회상과 함께 울림을 주는 문장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여행을 다녀온 후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차이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여행을 다녀온 후 그곳을 늘 그리워하고 꿈꾸면 결코 불행해질 수 없다는 표현이 생각의 전환 같다며 저자는 감탄한다. 《이탈리아 기행》을 통해 언젠가 가보고 싶은 그 곳을 다녀오는 것도 코로나 시대의 랜선 여행법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버지는 늘 나폴리를 꿈꿨기 때문에 절대 불행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탈리아 기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홍성광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괴테의 조수 겸 비서였던 에커만이 지은 《괴테와의 대화》에는 괴테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다. 현대인의 인간관계와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괴테에게 가르침을 청해 볼 수도 있다. 교양을 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성향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다고 하면서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인생살이의 키포인트라고 얘기한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 아니어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교양을 공부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데이비드 코퍼필드》, 《크리스마스 캐롤》 등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명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지은이가 한 사람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스스로를 이니미터블(Inimitable), 즉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부르며 실제로 그러한 삶을 살아냈던 이가 바로 찰스 디킨스다. 영국에서는 디킨스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나 이벤트, 심지어 여행 상품에까지 이니미터블이라는 표현이 붙는다고 한다.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며 수많은 '디키지언'을 양산해낸 그는 세계적인 아이돌 작가였던 것이다. 그의 낭독회에서 실신하는 관객까지 있었다고 하니 그 인기는 짐작해보고도 남으리라. 관객들이 가장 열괄했던 장면은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낸시가 살해당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런던의 열정》이라는 책을 쓴 전기 작가 헤스케드 피어슨은 디킨스의 수명을 단축시킨 결정적 원인으로 이 낭독회를 꼽으며 영국과 미국을 돌며 혼신을 다해 쏟아낸 그의 연기로 인해 그의 수명이 10년은 단축됐을 거라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디킨스는 하루에 20~30킬로미터, 많게는 50킬로미터를 걸으며 체력 및 스트레스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프로 산책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오가는 길에 마주했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그가 작품 속 캐릭터 연출하는데 적지 않은 영감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설을 매주 혹은 매달 잡지에 연재하는 분책 형식으로 출판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장기간 소설을 연재하다보면 작가도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수 있어서인지 그의 작품은 예상치 못한 생경한 전개로 이루어지는 플롯이 많아 우연이 남발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 또한 독자의 허를 찌르는 디킨스 작품만의 매력이라고 저자는 옹호한다.

    이처럼 당대 최고의 작가였던 디킨스의 재산은 무려 93,000파운드였다고 한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평생 출판으로 번 수입이 700파운드, 《자기만의 방》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도 여자가 자립하려면 연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금액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는 디킨스 자신만을 위한 것 아니라 그가 부양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의 몫으로 돌아갔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겠다.

 

    가끔 소설의 역할은 무엇인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매력, 등장인물과의 공감 등도 있겠지만 디킨스의 작품을 보면 시대의 반영, 시대의 재현 역시 소설의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306쪽)

 

 

[책을 닫으며] 여행의 의미는 여행자의 수만큼 많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여행은 현재의 공간에서 과거의 시간을 살아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인문학과 예술가, 그들의 작품을 곁들여, "인문학 여행은 현재의 공간(또는 작품)에서 예술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의 시간을 살아보는 것"으로 확장해 볼 수도 있겠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말처럼 고전이나 예술작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로 하여금 특별한 감상을 하게 한다. 그 작품은 예술가의 인생을 통째로 갈아 넣어 만든 것이기에 예술가의 삶을 이해한 뒤 다시 작품을 마주할 때는 전혀 다른 감상을 갖게 될 것이다.

    <랜선 인문학 여행>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거나 혹은 알고 있다고 여겨왔던 예술가와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긍정적 의미의 TMI처럼 흥미롭게 풀어냄으로써 그들을 다시 보게 만들고 나아가 지친 우리의 일상에 잠시나마 위안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저자는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어떤 사람은 별 것 아닌 경험을 해도 그걸로 큰 열매를 맺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엄청난 파도, 쓰나미 같은 경험이 밀려와도 그저 코르크 마개처럼 그 파도 위에 둥둥거리며 떠 있기만 한다"는 표현을 찾아내 독자로 하여금 책 너머의 그 공간에 꼭 한 번 가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제 <랜선 인문학 여행> 시즌1이 마무리되었다. 다음 시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중남미 등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시공간을 동행하게 되길 기대하며 또 기다려본다.

 

    '작품'이란 예술가의 삶을 잘게 부순 후, 그 부순 조각을 다시 새롭게 쌓아 올린 건물이지요. 고전이나 예술작품을 단순히 접하는 것과 그 예술가의 인생을 알고 접하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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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 

오찬영 저
북드라망 | 2020년 08월


신청 기간 : 91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92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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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뛰어넘는 한 번의 도약으로 비상할 것인가? 혹은 끝없는 허무 속으로 침잠할 것인가?

에이해브 vs 이슈메일 ― 『모비딕』에서 펼쳐지는 두 삶의 태도, 그리고 철학-하기!


미국이 낳은 세계적 고전 『모비딕』을 삶과 운명에 대한 두 가지 철학적 태도를 대별시키며 다시 읽기를 시도하는 책. 절대자를 함축하는 흰고래에게 도전하는 주인공 에이해브 선장의 광기의 타나토스와 포경선 위의 아웃사이더이자 화자인 일개 선원 이슈메일의 삶에 기반한 지혜와 유쾌함이 대별되며, 일상의 ‘철학-하기’가 왜 필요하며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또 이 책은 비극적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살아남는 유일한 생존자 정도로 여겨지는 이슈메일의 캐릭터가 품고 있는 ‘철학’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에이해브의 “No!”의 경직성을 넘기 위해서는 그 반대편의 “Yes!”가 아니라, “그리고”(and)로 나아가는 이슈메일의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는 것. 그런 통찰을 가진 사람은, 이슈메일이 말한 대로, 망망대해의 포경 보트 위에 있다 해도 안락한 자기 집의 난롯가에 있는 것보다 더한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안락한 육지를 뒤로 하고 망망대해로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함께 ‘앎의 항해로’를 향해 나아가자고 권한다.


『모비딕,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 지은이 인터뷰


1. 미국의 대표적인 고전 『모비딕』을 선생님의 시선으로 읽어 낸 이 책에서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란 무엇을 말하는지요?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비딕』은 ‘피쿼드 호’라고 하는 포경선이 흰고래를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흰고래를 찾으러 가는 항해로가 두 개였나?’ ‘배가 두 척이었나?’


이 ‘항해로’란 단순히 바다 위에서 목표물을 쫓는 길 그 이상의 어떤 철학적 선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흰고래는 진리와 삶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품고 있는 하나의 기호로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 속에서 두 캐릭터가 고래를 대하는 각기 다른 방식의 태도를 비춰 봤을 때, ‘두 개의 항해로’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 유명한 에이해브 선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 족적을 남길 만큼 강렬한 인상답게, 열정적이고 광기를 품고 있는 캐릭터죠. 셰익스피어 비극 작품의 주인공 같은 냄새도 얼핏 풍기고요. 서양 영화에서 많이 봤을 법한 무모하고 초인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모비딕』의 결말을 비극으로 이끄는 데 거의 모든 원인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극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해브와는 다르게 이슈메일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요. 사실 이슈메일을 새롭게 포착해 냈다는 게 저한테 있어서는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비극을 비극으로만 끝내지 않으려면, 또 철학을 함에 있어서 가장 귀중하지만 쉽게 소홀히 할 수 있는 재료인 ‘일상’과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캐릭터였거든요. 이 두 캐릭터를 대조하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기라서, ‘삶과 운명을 탐사하는 두 개의 항해로’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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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송은호 저
카시오페아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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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보고법

박종필 저
옥당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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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는 공직생활과 장 차관을 지내며 보고의 홍수 속에 살아왔다. 박 과장의 보고를 받으면 항상 탄탄한 스토리가 있어 쉽게 정리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이들과 다른 점이었고, 그를 신뢰하는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박 과장의 노하우를 공무원은 물론 많은 직장인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질은 통하니까 말이다.

- 이채필(제3대 고용노동부 장관,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2015년 출간 이후 보고서 및 기획서 작성 분야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는 『고수의 보고법』 최신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 후 공무원은 물론 공공기관, 기업체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보고서 작성의 바이블로 불리며 보고법 분야 부동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개정판에는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보고서 자료와 최신데이터는 물론 달라진 기업 환경에서의 보고서 작성을 위한 친절한 조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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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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