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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향기님 감사드립니다! | 감사일기 2021-10-0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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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라향기님의 '첫눈애바나바' 구매 리뷰를 보면서 댓글로 군침을 흘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찰나를 포착하신 소라향기님께서 열매수집가와 함께 먹으라고 한 상자를 보내주시겠다 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넙죽 받겠다 응답하였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일명 '바나나빵'이 담긴 노란 상자가 온전히....가 아니라 이미 아이와 아내가 몇 봉지를 흡입한 흔적을 안고 저를 반겼습니다. 한 상자에 16개가 들어있어야 하나, 사진상에는 그렇지 못한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오늘도 저녁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열매수집가의 본성이 깨어나 바나나향 물씬 머금은 빵봉지 두 개를 챙겨서 제 옆으로 와 앉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빵만 먹어도 맛있었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겨울이면 붕어빵을 대신해서 팔던 따끈따끈한 바나나빵에 대한 추억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무슨 맛이야?" 라고 아빠가 물었습니다.

"음~바나나우유맛!" 이라며 아이가 외쳤습니다.

오늘은 아이의 말을 듣고 불현듯 우유 한 잔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바로 실행에 옮겨 보았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바나나빵, 우유 한 모금 마시면 바나나우유, 서로 다른 달달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었습니다.ㅎㅎ 당초 '궁금한 편의점'에 진열해볼 계획이었는데, 입고 되자마자 품절임박 상태가 될 만큼 맛있어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아이와 저에게 맛있는 바나나빵을 선물해주신 소라향기님께 감사일기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바나나수집가, 아니 열매수집가가 요즘 애청하고 또 애독하는 노래 한 곡을 화답으로 보내드립니다.^^

 

 

[출처 : 바나나차차 (Banana Cha Cha) 태권도 버전, https://youtu.be/_XAs3AXDLdI]

 

 

 

[신라명과] 첫눈애바나나

신라명과,빵,간식,첫눈애바나나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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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 일일독서 2021-10-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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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고전 소설을 읽다보면 저자 혹은 출판인이 쓴 서문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에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직, 간접적인 단서들, 즉 이스터 에그나 떡밥이 종종 숨겨져 있다. 때로는 허를 찔린 것처럼 전체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벨낀 이야기>는  『마지막 한 발』, 『눈보라』, 『장의사』, 『역참지기』,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라는 제목으로 다섯 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벨낀 이라는 사람이 전해 들은 걸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하나씩 놓고 보면 개연성이 전혀 없는 듯하나, 이야기를 모두 모아 보면 동시대인들의 연대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계층의 개인사를 통해 18~19세기 러시아 사회문화사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작품 속 대사나 내용은 곱씹을수록 저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데, 아래 옮겨본 부분을 읽고 어떠한 이야기일지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한때 그는 경기병으로, 그것도 아주 기분 좋게 복무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퇴역하여 이 작고 초라한 마을에서 가난하면서도 씀씀이는 헤프게 살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중략) 그는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군사 서적이나 소설들이었다. 그는 기꺼이 책들을 빌려주었지만 돌려달라고 재촉하는 법이 없었다. 그 대신 자신도 빌려 간 책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법이 없었다. 권총 사격이 그의 주된 일과였다.

(20쪽, 『마지막 한 발』中)

 

 

  마침내 이구동성으로 마리야 가브릴로브나의 팔자가 그렇게 정해졌나 보다, 인연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가난이 죄는 아니다, 사람과 사는 것이지 돈과 사는 것은 아니다, 등등의 결론을 내렸다. 도덕적인 속담은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시킬 구실을 생각해 내기 힘들 경우에 놀라운 효력을 발휘하는 법이다.

(51~52쪽, 『눈보라』中)

 

 

  교양 있는 독자라면 셰익스피어와 월터 스콧 모두가 무덤 파는 인부를 명랑하고 장난스러운 인물로 묘사한 것은 대비를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더욱 강력하게 자극하기 위함이었다는 걸 아시리라 믿는다. 그러나 진실을 존중하는 우리는 그들의 전례를 따를 수 없으며 또한 우리 나라 장의사의 성격은 그 음침한 직업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드리안 쁘로호로프는 대체로 음울하고 과묵했다.

(64쪽, 『장의사』中)

 

 

역참의 독재자는 관등이 14등관이라네. -뱌젬스끼 공작

 

  뱌젬스끼가 농담 삼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역참지기의 의무는 무엇인가? 그야말로 진정한 고역 아닐까? 밤이고 낮이고 마음 편할 때가 없다. 여행자는 지루한 여정 동안 쌓이고 쌓인 짜증을 역참지기한테 분풀이한다.(중략) 그러나 지금은 그저 역참지기라는 계층이 일반인들의 의식 속에 매우 거짓된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것만 말해두고 싶다.

(76~77쪽, 『역참지기』中)

 

 

"아, 나스쨔! 이렇게 하면 어떨까? 내가 시골 처녀로 변장하는거야!"

"그거 좋죠. 두툼한 루바쉬까와 사라판을 입으시고 뚜길로보로 당당하게 걸어가시는거예요. 장당하지만 베레스또프 도련님은 아가씨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실 거예요."

"게대가 나는 이곳 사투리를 멋지게 구사하거든. 아, 나스쨔, 사랑스러운 나스쨔! 이 얼마나 근사한 생각이니!"

(104쪽,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中)

 

 

 

두려움이야말로 장난의 가장 큰 매력인 법이다.

(106쪽,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

 

 

  <벨낀 이야기>를 펴낸 출판사가 아닌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가려뽑은 한문장이다. 그럴 리 만무하겠지만, 불현듯 <벨낀 이야기>를 펴낸 출판사의 간행인도 이 문장을 본다면 동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은 이 책의 저자가 벨낀이 아니라, 바로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푸시킨(뿌쉬낀)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지금까지 푸시킨 하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시가 떠오르는데, 그가 소설을 썼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길 바라며) 러시아 문학은 푸시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앞으로 나만의 러시아 작가 리스트에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체호프에 이어 푸시킨을 추가하는 건 당연지사일 것이다. 대중에게 시가 아닌 소설을 선보이는 일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벨낀이라는 가상의 저자명으로 책을 펴내며 이겨내고자 했던 푸시킨의 장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끝으로 그의 시를 필사하면서 푸시킨의 재발견을 자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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