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딱따구리
feat. 꿈과 책과 힘과 벽 (잔나비 2집 수록곡)
아무튼 딱따구리는 자기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건 말건 언제나 멋진 드럼을 칠 것이다. 자연을 닮은 자유를 연주하는 우리나라의 재즈 음악가들과, 우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을 노래하는 잔나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드럼을 치는 딱따구리들에게 모두 "Drum roll, please!"(213쪽)
지속가능 디자인 연구원으로 일하는 <아무튼, 딱따구리>의 저자는 '의도치 않고도 주변에게 도움을 주는 딱따구리의 유쾌한 삶'을 닮고자 한다. 그는 한국에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인디 밴드 잔나비가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그들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된다. 그 뒤로 자칭 잔나비 영국 홍보부장이 되어 영국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들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지난 번 <읽는 사이>를 통해 데이비드 보위의「Starman」이라는 곡을 알게 되고 관련 영상을 찾아보던 중,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잔나비가 부르는 걸 보고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타라라라라라라락!" 딱따구리가 나무를 두들기는 소리는 마치 북소리 주법처럼 들리는데, 저자가 평소 친분이 있는 재즈 드러머에게 물어본 결과, '드럼롤(drum roll)'이라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늘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드럼을 치는 딱따구리들'을 향한 응원가로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을 골라 들어본다.
[출처 : dreams, books, power and walls (꿈과 책과 힘과 벽), https://youtu.be/SJUWooZnfV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