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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해 애착을 가지게 되네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5-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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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박현숙 저
특별한서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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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특별한 1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들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한가지 공통점은 이들은 6월 12일 광오시에서 자살을 한 사람들 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얼굴도 모르는 심사위원들에게 오디션을 받기 위해 모였다. 바로 저승으로 가는 오디션. 생전에 남아 있는 아깝고 귀한 시간들을 스스로 저버린 댓가로 죽어도 곱게 저승으로 가지 못한다. 여기서 만나는 마천과 사비는 이들에게 주어진 10번의 오디션을 이끌어 주는 진행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르게 말하면 이 두 존재는 그들 13명에게 배신을 당한 입장이라 곱게 도와 줄 마음 따위는 없다. 마천과 사비는 영혼들이 차례대로 사람으로 태어나고 그가 어떤 인생을 살다 올지를 정해주는 역할을 했다. 엄청난 고뇌와 수고를 들여 사람들을 세상으로 보내 정해진 만큼 살다가 돌아오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스스로 돌아온 이들은 마천과 사비에겐 배신자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오디션조차 마천이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을 향한 마지막 애정의 표현 이었다.그러나 그런 마음을 알지도 못하는지 오디션에서 통과하는 사람은 없었다.

여기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조금 생겼다. 자살하지 않은 영혼이 자살한 영혼들과 함께 여기로 오게 된 것이다. 자살한 13명중 나일호는 자살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살 하려는 친구를 구하려다 같이 사고를 당했다 한다. 죽었다 해도 여기로 올 영혼이 아니었다. 큰일이다. 나일호 혼자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마천과 사비도 알게 되고 이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됐다. 마천도 벌을 받게 생겼다. 그런 것 따윈 걱정 되지 않는 마천은 높은 분에게 직접 가겠다는 나일호에게 오디션을 보게 하고 지난 날과 살지 못하고 온 시간들을 생각하며 가족들에 대한 자신의 애정과 가족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달으며 자신이 자신에게 냈던 오디션에 통과한다. 결국 모든 이들을 남겨 두고 홀로 이승으로 돌아가게 되는 나일호. 하지만 남은 이들을 위해 친구 나도희를 시켜 오디션을 통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떠나온다. 이곳에서의 기억과 시간들을 비밀로 하기로 하며 기억을 지우고 말이다.

여기에 모인 나일호를 제외한 12명에겐 각자 특별한 사연들이 있다. 자신과 동료들의 임금 때문에 죽은 황명식 아저씨, 홀로 아들을 낳아 키우던 미혼모 아줌마, 남자친구에게 버림 받은 진주구슬, 왕년에 인기 좀 있었던 이수종, 자식들의 유산 싸움에 질려버려 죽은 할아버지, 유명한 여러 노래를 작곡하고 티비에도 나왔지만 자신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다른 사람들에게 속죄하고자 죽었다는....당최 정체를 알 수 없었던 도진도, 실력도 좋고 인기도 많은 래퍼 가수이자 나일호의 친구인 나도희.......

이 사람들이 오디션을 통과하려 하고 이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나일호에게 말을 걸어올때는 다들 자기 밖에 모른다 참 약았다 싶었는데 뜻밖에도 그 누구도 자신들이 나일호를 따라 이승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저 하고 오지 못했던 것들과 걱정되는 남은 사람들, 자신의 뜻을 전하거나 해명해 달라는 뜻밖의 부탁들을 하는 것이었다. 두고 온 삶에 대한 제대로 된 마무리를 못한 탓인가, 아니면 미련이 남아서 그러는 걸까? 그들 모두가 힘들어도 버티고 또 견뎌내다 결국 선택한 것이 자살이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그들에겐 정말 심각한 일들이었다. 그걸로 다 끝이날거라고 생각했지만 여기와서 보니 끝이 아니었다. 결국 그 힘듬을 이겨내고 버텨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이라도 있었을텐데.... 마천 또한 돌아가게 될 나일호에게 부탁을 했다.

부디 너에게 남은 그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라.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요즈음의 시간을 많은 이들이 힘겹게 버티고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안에서 또 다른 행복을 찾으며 지금을 이겨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단 한번이라도 바라보며 얼마나 살고 싶어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얼마나 값지고 감사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앞으로의 시간들에게 대해 함부로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해보며 이 이야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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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자랑스럽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5-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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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사의 보물창고 백제왕도 공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편
메디치미디어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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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이야기를 좋아한다.

나보다 이 땅에서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시대별로 나라별로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점도 있고 각 나라마다의 특징이 약간씩 가미되어져 그들만의 특별한 문화와 양식을 만들어 내는 것도 참 흥미롭고 특이하다. 이런 재미난 옛일들을 현대에서 알아내는 과정들 중에서도 발굴의 과정은 늘 궁금하다. 파고 또 파내어 알아가다보면 그 옛날의 시간 속으로 들어갈 것만 같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삼국 시대중 제일 먼저 국가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부흥을 일으켰던 백제의 시간을 찾아가는 과정(발굴)을 담은 이야기로 실제 장소와 문화재의 사진을 풍부하게 담아 더욱 더 실감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으며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삼국 시대 중 백제의 이야기를 우리는 다른 두 나라에 비해 많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남아 있는 자료와 문화재들이 비교적 적은 탓도 있는 것 같고 역사적인 수난을 겪은 탓도 우리의 관심이 턱 없이 부족했던 것도 이유가 아닐까 싶다.

옛 우리 조상들은 무덤은 죽은 자들의 집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생전의 흔적과 각자의 취향과 지위, 형편에 맞게 특별하게 하는 데에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그래서 무덤마다 발굴을 하다보면 그 시대의 특성과 양식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의 교류 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수 있다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무령왕릉이라는 것은 우리가 익히 학생 때 배워서 아는 내용이기도 한데 이 책 안에서 실제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들으니 더 잘 이해가 되고 내용이 와 닿았다.

우리는 무령왕릉을 통해 백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그렇게 배웠다. 당시 백제는 중국,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가 일어났었고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하며 막강한 국력을 떨친 것을 보니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주변 나라들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우리의 것을 원래 자기들 것인 것 마냥 왜곡하고 거짓을 일삼는다는 최근의 뉴스들을 들어서인지 이런 역사적 증거가 있음에 얼마나 당당해지고 뿌듯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우리들에게 잘 전달되어 질 수 있도록(물론 그분들이 의도하신 바는 아니었겠지만) 장례부터 무덤에 사용한 벽돌 하나 까지 정성을 들이고 혼을 불어 넣은 듯한 노고에 너무 너무 감사해지는 순간들이었다.

송산리 고분 발견 당시 가루베 지온이라는 일본인의 방해와 도굴, 사실 왜곡 등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분통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오판으로 무령왕릉은 그 당시의 위기들 속에서 벗어나게 됐을 때 정말 큰 안도의 한숨이 나오며 하늘이 돕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정말 다양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담겨져 있다.

아직 백제라는 시대의 이야기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적고 전달되었던 내용이 적어 안타까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책 속에 있었다. 아직 발견되지 못한 고분들도 남아 있는데다 추가적인 발굴 예정이 있고 일대가 사적지로 등록되어 있다는 내용이다. 올해 백제 웅진기 왕릉의 구조와 상장례 문화 구명을 위한 발굴조사가 시행 예정이었다 하는데 코로나를 이유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시대의 이야기를 알 수 있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희망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제 시대의 물건들과 기록들 건축물들을 살펴보면 정말 섬세하고 화려한 듯 하나 기품이 넘치고 우아하며 세밀하기가 정말 대단하다 싶으며 감탄만 나올 뿐이다. 우리 나라의 모든 것들이 다 살펴보면 중요함이 덜하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으나 이 백제라는 나라의 것은 특히 이런 쪽으로 더 특별함이 느껴진다. 하루 빨리 이 특별함을 더 많이 느껴 보고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사는 곳은 신라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주와는 가까운 덕에 수시로 자주 들리고 궁금하면 찾을 수 있었다. 그만큼 백제에 대한 궁금증도 너무 많아졌고 실제로 가서 보고 싶어졌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졌다.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가족 여행지로 삼아 미리 충분히 공부하고 알아본 뒤에 방문을 할 예정이다. 아마 책으로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길 바라며 이렇게 마음 먹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이 책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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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지혜가 아닌 지금 필요한 지혜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5-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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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래된 지혜

릭 릭스비 저/조경실 역
포레스트북스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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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가 삶을 살면서 이왕이면 좀 더 지혜롭게 살고자 노력하고 애쓰며 살고 있다. 유명한 인사들의 좋은 강연을 들으러 가거나 책을 읽으며 그 속의 지혜를 찾거나, 삶의 경험을 나누는 등 여러가지 방법들로 각자의 방법대로 말이다.

여기 그 방법들 중 하나로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오시며 직접 터득하신 삶의 지혜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모두에게 나누려는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릭 릭스비는 미국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람답게 잘 사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다.

나는 사실 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대학 졸업식장에서 연설을 하던 장면을 뉴스로 통해 보고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나는 그의 저명한 경력을 모른 채 이 책을 읽었음이 더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유능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선입견 없이, 그저 아버지의 말씀들로 자신에게 닥친 힘들었던 일들을 극복해 낸 한 사람의 삶의 지혜와 경험으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릭은 어느 나라, 누구라 할 것 없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에 대해 자각하길 바랬다. '최선'이라는 말보다 '적당히'라는 말에 익숙하고 '우리'보다는 '나' 우선인 관계, '진실됨'보다는 '보이는 것이 전부'인 삶과 무기력함에 굴복당한 우리들의 모습을 말이다. 우리의 이런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고 우리가 스스로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그는 이전 세대와의 교감을 통해 그들과 차단된 지혜의 흐름을 이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는 않는 그것을 깨닫는 것이라 했다.

우리에게는 세상을 산다는 게 어떤 건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그분의 삶의 방식을 통해 그의 지혜를 빌려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들을 극복해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알게됐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듯 답답한 일이 생기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쪼르르 달려가 여쭈어 보듯이 그도 그랬고 그 속에서 답을 찾아낸 것이다.

우리가 물질을 쫓는 데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정말 중요한 것을 무시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

전체적으로 보면 특별하거나 독특한 것이 없다. 어려운 것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꾸준히 행하지 못할, 아주 기본적이고 인간적인 '삶의 지침'이었다. 동서양의 차이나 세대간의 차이 따위는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공감하지 못할 내용도 없었다. 릭 아버지의 삶이 우리의 아버지들과 다르지도 않았다. 힘든 시절에 불평하지 않았고 탓하지 않았으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예의를 지켰으며, 이웃이 힘들 땐 기꺼이 그를 도왔으며,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려 애쓰셨다. 릭은 이런 기본적인 것들 조차 지키려고 애쓰지 않고 외면한 탓이라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소감을 단 하나로 표현해 본다면 나는 '진실됨' 이라고 말해보겠다. 어떤 사람, 어떤 일, 어떤 상황을 만나게 되더라도 우리는 내 본연의 진짜 모습으로 진실됨을 담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결국은 전부이지 않나 싶어서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에 특별함이라는 것은 없었다. 각자가 알고 있는 그대로 나와 남을 숨기거나 속이려 하지 말고 진실되게 꾸준히 최선을 다함이 전부라는 것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깨닫고 행동하지 못해 아직도 책을 찾아대고 책장을 넘기며 지혜를 갈구하는 나의 모습이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또 이렇게 오래된 지혜를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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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마음으로 깨달음을 위해 노력해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5-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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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 1장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이동연 저
평단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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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시절부터 어딘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할머니, 엄마를 따라 절이라는 곳을 다니며 불교라는 것을 알게 됐고, 크면서 시부모님을 따라 종교로 삼으며 지내다 얼마전부터는 종교가 아닌 사는 이치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위한 방법들 중의 하나라 생각하며 불법을 접하고 있다. 종교라 생각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대할 때보다 훨씬 마음이 가볍고 그 말씀 하나 하나가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배움과 깨달음은 백사장 모래알보다도 작다.

이런 나의 관심을 끌었던 이 책은 하루에 한 바닥씩 말씀 한마디 이야기 하나를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것이었다. 월,화,수,목,금,토,일 하루에 하나씩 읽어도 좋겠고 목차에서 내 지금 고민이나 생각에 따라 글을 읽어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많은 말들이 역시나 오랜 옛날의 모호한 말이기도 하면서 한자어도 많이 섞여 있어 한바닥을 제대로 읽는 것은 다른 여느 책들의 몇 페이지를 읽는 것과 맞먹는 노력이 필요했다. 어느 구절에서는 한 마디를 읽고 또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다가 며칠 지나 읽으니 이해가 되는 것도 있었고, 어릴 적 배우고 들었던 불경에 얽힌 옛 이야기들도 있어서 그런 것들은 또 재미난대로 읽을 수 있었던만큼 읽기의 기복이 심했던 책이었다.

다른 사람이 얻은 것을 욕심 내지 말고, 다른 이가 누린다고 덩달아 부러워 말라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재능을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하던 마음을 '애살맞은'거라 하며 욕심을 부리고, 가지고 싶어 욕심을 내던 지난 날들의 모습을 보며 뜨끔 했다.

매일 이렇게 하나씩이라도 알고 깨닫고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더 나은 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내 모습을 욕심 내는 것도 결국은 잘못인건데.... 멀었군.

선하지 않으면서 선한 체하고

탐욕이 있으면서 탐욕이 없는 체하고

고통스러우면서 즐거운 척하는 것은

미친 사람의 행동이니

싫어해야 한다.

<법구경 제 13장 4>

난...... 미친 사람이었나..... ㅜ ㅜ

매일을 기준으로 하루 하나씩 이야기와 깨달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한달씩 나누어 법구경에 나오는 말들을 또 하나 두개씩 알려 준다. 법구경은 어렵다고해서 잘 알려고 하지 않았었는데 가끔 이렇게 마주하는 한 마디 한마디를 읽어 보면 너무 옳은 말만 있어서 가슴이 뜨끔거린다. 진작 그렇게 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와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데 장담할 자신은 없다.

책에서 매일 좋은 글귀를 하나씩 골라 읽으며 마음 공부를 할 거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여러번 가슴이 뜨끔했고, 그러지 말걸 하며 반성과 후회를 했고 사람은 역시 죽을 때까지 깨닫고 배워야 하고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내 앎이 적고 얕아서 이 책이 내게 주려는 깨달음들을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더 바르게 살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대로 옳은 것을 행동하고 실천하며 사는 것은 참 어렵다.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많이 알고 싶고 많이 배우고 싶은 내 욕심에 굴복 당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배움에 욕심을 내려고 한다. 아....뭔말을 하는건지.... 깨달음을 알게 되고 행한다는 것은 진심 어렵다. 지금 내가 횡설수설 하는 것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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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본 것일까요? ㅎ | 기본 카테고리 2021-05-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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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 본 눈 삽니다

제성은 글/정은선 그림
킨더랜드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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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3학년 1반 새학기 첫 만남을 시작하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무엇이든 세심하고 유의 깊게 잘 보는 공원이와 그 반 선생님,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책 속의 주인공이 마침 3학년인데다 큰아이 친구들의 이름과 비슷한 친구들이 많아 아이랑 더 이야기에 빠져서 읽을 수 있었던 재미난 책이었다.

공원이는 남들이 무심결에 잘 보지 못하고 지나는 것들도 잘 보고 잘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친구이다. 처음엔 친구들, 선생님, 장소들을 둘러 보다 알게 된 것들을 혼자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혼자 떠올리고 큭큭거리며 웃는 바람에 이런 저런 일들을 이야기했고 선생님과 친구들은 믿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친구들 사이에서 미움 아닌 미움을 받게 되고 그런 상황들이 계속되니 세심하게 잘 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미워지게 되며 어딜가면 아무것도 안 본 눈을 살 수 있나 하며 속상해한다. 어느날처럼 매일 하던 피구 시합을 하며 문제가 발생한다. 태양이가 다른 친구들에게 피구를 하지 말고 자신이 게임하는 모습을 찍어달라 한다. 다른 친구들도 게임을 하고 싶은데 힘쎄고 운동을 잘하는 태양이에게 밀려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주다 폰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일이 선생님께까지 알려지게 되고 도둑으로 몰린 친구는 공원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공원이는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자기가 본 것들을 이야기 해 주었을 때 다른 친구들은 믿어 주지 않았고 오히려 미워하고 거짓말을 한다며 싫어했다. 지금은 어떡해야 하는지 못 봤다 해야 하나 사실대로 말할까 하다가 결국 솔직하게 말했지만 또 역시나 안 믿어준다. 괜히 말했나 후회하는데 다른 친구들이 솔직하게 말을 해준다. 공원이가 본 것들은 거짓말이 아니었고 진실이라는 것을. 오히려 진작에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것을 공원이에게 사과한다. 결국 모두의 오해가 풀리며 일은 잘 해결이 되고 공원이의 마음을 알아차린 선생님은 공원이에게 약속을 제안한다. '어떨 땐 눈을 감고, 어떨 땐 눈을 뜨라고' 말이다. 순간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다른 친구들의 당황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말씀의 숨은 뜻을 알아 듣고 모두가 웃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야기를 읽고 나니 공원이는 무엇이든 세심하게 잘 관찰했고 잘 기억하는 좋은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대단하면서도 부러웠고, 주변에 친구들의 반응에는 속상했었고, 선생님의 말씀에는 고개가 갸웃하다 음...하고 이해를 했다. 그런데 내가 만약 이 이야기 속의 선생님이었다면 아이에게 어떻게 일러주면 좋았을까를 생각해봤다. 다행인건지 내 아이들에게 이런 멋진 능력이 없어 아쉽긴(?) 하다만(ㅋㅋ) 만약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무엇은 모른 척하고 무엇은 용기를 내서 진실을 이야기 해야 하는지를 어떻게 알려 주어야 할까. 그건 또 누가 이것인지 저것인지를 알고 판단하는 걸까. 아이에게 그럴 힘과 능력은 있을까.

자신이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게 될 줄 알면서도 솔직히 말한 공원이의 정의롭고 옳았던 경우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도 많으니 그리고 그렇게 다 중요한 일들이 아니니까...... 물론 가려서 이야기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요즘 같이 다 자신의 이익과 좋을 점만 생각하고 정의와 진실이라는 말이 갈수록 무색해지는 시대에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하라고 알려줘야 할지 괜히 어려운 고민에 빠지게 되어 버렸다.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는데 같이 읽은 아이랑 다르게 엄마는 엉뚱한 고민에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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