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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은 지키되 생각과 마음은 활짝 열어 답을 찾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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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산의 철학

윤성희 저
포르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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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역사 시간에 배웠던 다산 정약용에 대해 기억하는 건 아마 그에 대한 극히 일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그 때에서 한참 지난 요즈음에 그와 그의 생각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극히 현실적이되 이성적이며 기본을 지키려 애썼고 주변의 숱한 고뇌와 역경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의연하면서도 태연한 그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그의 업적을 보고 배웠을 때 이 사람은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었고 이런 것들을 어찌해서 알게 됐는지에 대한 정말 별 거 아닌 궁금증부터 그 사람 자체가 궁금해지기까지 나는 정말 이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알고 싶었다. 정말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게다가 나는 아직 잘 알지 못할 뿐더러 감히 접해 볼 엄두가 나지 않는 인문학에 대해 관심 가지거나 책을 읽고 알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한번씩 언급하는 다산의 철학, 다산의 사상과 생각이라는 말들을 어깨 너머로 들으며 그게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점점 커졌었지만 어려우면 어쩌나 하는 거부감도 있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저 표지만 보고 무모하게 고르게 되었던 이 책 덕분에 너무 어렵지 않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친근하게 그의 생각을 아주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되어 나 혼자만의 작은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대부분은 다산이 두 아들과 제자와 지인들에게 쓴 편지글의 내용과 해석이 실린 글들이 엮여 있었다. 어렵고도 난해했을 이 편지글들을 그나마 부분적으로라도 나같은 이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임자헌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내용을 담아 냈고 또 그 것을 저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 해 준 덕분에 읽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대와 상황들을 자주 겪었거나 혹은 겪게 될 많은 독자들에게 왜 지금 우리가 그가 남긴 글을 통해 위로 받고, 방법을 강구해야 하고, 마음을 바로 먹어야만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 주었다.

엄연히 처한 시대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다. 하지만 지금에 비해 결코 가볍거나 쉽게 넘길 일들과 시간은 아니었다. 유배지에서의 18년..... 자식들과 형제들을 통해 느끼게 됐던 큰 아픔, 동료와 친구들 주변의 시기 질투에 이리 저리 치이던 그의 일생들.... 모습만 다를 뿐 지금과 별 차이 없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그는 그가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한 모습들을 보며 과연 가능했던 일이었는지, 나라면 그렇게 대처하거나 말할 수 있었겠는지를 생각해 보게 됐었다.

'나를 지키라'는 편지는 단순히 생각해 본다면 자기 합리화 혹은 지나치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지 않는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 볼때 줏대 없이 이리 저리 흔들리고 치이는 삶은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나타나는 그 만의 한끗 차이는 기본적인 신념은 지키되 이해와 생각의 폭은 넓게 하고, 생각하고 궁리해서 알게 된 것들은 실천하려 애쓰는 그의 삶에 대한 태도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됐다. 우리는 그의 이러한 모습을 따르거나 그 속에서 깨닫게 되는 나만의 타협점, 혹은 흔들리지 않는 나를 지키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겨우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아직은 내게 다산의 사상과 철학이라는 것은 쉬운 상대가 아닌듯 하다. 하지만 그닥 어렵거나 걱정했던 것 만큼 거부감이 들 어려운 책도 아니었다. 그의 편지글들과 그의 일생을 풀어 해석해주는 글들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아도 뿌리가 뽑혀 나가지는 않았던 유하면서도 강했고 솔직했었던 그의 모습들을 알게 되면서 더욱 알고 싶어졌고 궁금증과 관심이 커졌다고 할까.

배우고 싶어졌다. 더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얇은 귀와 좁은 시야와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대범하면서도 자신감 넘치고 흔들리지만 이리저리 치이지 않는 나만의 방법과 모습을 찾고 싶어졌다.

이 책은 내게 그 시작을 도와 주었던 그런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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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부터 신기한 과학 원리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어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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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YTN사이언스 과학만사성 1

YTN사이언스 글그림
하이픈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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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꼭 챙겨보는 아빠를 따라 재미 없다며 티비를 보다 한 두 번쯤 본 적이 있던 프로였는데 방송 내용이 이렇게 책으로 엮여 나왔다해서 얼른 골라 보았다.

방송 프로 이름은 '지헌이네 과학만사성' 이라고 해서 개그맨 오지헌님의 가족이 콩트로 상황을 만들어 과학원리를 설명해주던 장면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카톡의 형태로 주제와 이야기를 이끌며 관련한 실험들을 보여 주고 읽게 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내용의 초등 3학년에서 6학년의 과학 교과서와 관련이 있다 하고, 학습서로 유명한 천재교육천재학습백과과학 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하니 더욱 관심이 갔었고 기대가 되던 책이었다.

코로나로 학습의 현장이 반은 학교, 반은 가정이 되었던 덕분에 실험과 체험으로 재미있고 관심이 넘쳐났을 과학이 아이들에게 부담스러운 암기 과목이 되어 버린 상황이 안타까워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어 보고 활용을 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들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흔히 가질 수 있을 만한 엉뚱한 호기심부터 '와!' , '오~'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는 신기한 현상들까지 책 속의 내용이 다양하고 다채롭다. 콩트를 길게 풀어 글이 많았던 책이라면 자칫 지루하거나 관심이 떨어질 것 같은데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채팅창에 대화채의 말투가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 파트가 끝이 날 때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과학 용어들을 쉽게 풀이해 주어서 초3학년 아이가 읽기에도 전혀 어려워 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았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한 단원이 끝이 나거나 마지막 정리를 해 주는 부분에서 그 단원에 나오는 과학 원리를 간단히라도 어떤 원리인지, 어떤 내용인지 혹은 연계해서 찾아 보거나 알아보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 주거나 짚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원의 시작 부분에 작은 글씨로 학년과 해당 내용이 적혀 있어서 참고는 했지만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었다 할까?

실험의 내용은 굉장히 다양하고 따라하기에 어렵지도 않을 것들이 많아 아이랑 같이 책을 보는데 이것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했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책을 통해 공부로 알게 된 지구과학 내용 중에서는 여러 사진들과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내용들이 많아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수정 동굴을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마구 마구 샘 솟았었다. 아마 만약 다시 그곳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읽기 전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꼭 함께 다시 가보자고 약속했다.

속담의 과학 편에서는 '이런 속담이 있었어? 이런 뜻이었어? 이게 말이 되는거야?' 하며 읽었는데 엄마는 덕분에 속담도 알게 되어 더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다른 속담들도 같이 찾아보자고 말했다.

아이들의 과학은 생각보다 엉뚱하고 참 생뚱맞기도 하면서 감탄사도 나오고 재미가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만 줄줄 외우고 답을 하게 한다면 나라도 참 재미가 없겠다 싶은데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고 체험하며 이런 저런 활동을 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기초 상식 수준의 내용들도 생각보다 제법 많았다. 굳이 초등학생이 아닌 어른들이 보더라도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아는 척(?)을 할 만한 것들이 많아 어른들에게도 한번 쯤 읽어 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난 과학, 이 책으로 가능할 것 같아 이어서 나올 내용들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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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상식을 재미나게 배워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9-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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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쿠키런 서바이벌 대작전 38

김강현 글/김기수 그림
서울문화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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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에 이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뒷 이야기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쿠키런은 모든 이야기들이 게임이나 서로 다른 책들에게 얽혀 있거나 연관 되어 있지 않아 여러 에피소드를 따로 또는 동시에 읽어도 아이들이 전혀 지루해 하거나 뜬금 없어 하질 않아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수상한 만남편에서는 지난 이야기에 이어 히어로맛 쿠키가 시간을 바로 잡고 잘못된 현재를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크루아상 쿠키는 돌아온 시간 관리국에서 승진(?)을 하게 된다. ㅋㅋ 하지만 더욱 더 중요했던 건 그냥 업무만으로 대했던 시간에 대해 조금은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영원이라는 것도 수많은 지금이 모여서 된 거니까,

지금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읽는 만화책(비록 안전관련 학습만화 이지만...ㅎ)에서 이렇게 심오한 내용이 나오기 있기 없기?

또 다시 모험을 떠나는 용감한 쿠키는 새로운 쿠키들을 만나게 된다. 탐험가맛 쿠키와 함께 하는 이 모험길.... 정말 괜찮은 걸까? (괜찮다면 다음 이야기가 안 나오겠지만...아무튼 ^^:)

추운 바다 위에서 이 두 쿠키는 해적으로 몰리게 되고 캡틴 아이스 쿠키에게 잡혀 갇히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지금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된다. 빙하로 가득 덮여야 할 극지방에 천치가 초록으로 뒤덮여 있고 꽃이 만발하며 더운 기온 때문에 북금곰들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것이 다 눈폭풍 예티가 가지고 있었던 꽁꽁 크리스탈을 해적들이 훔쳐가면서 생긴 일이라는 것을 듣게 되고.... 도대체 정체도 알 수 없고 의사소통도 어려운 샤벳상어맛 쿠키라는 새로운 쿠키도 만나게 된다. 그 쿠키로부터 듣게 된 해적맛 쿠키의 이야기....그리고 두 쿠키의 얽힌 옛 이야기...ㅋ 읽으면서 너무 웃긴 바람에 몇번을 큭큭거렸는지 모른다. 아무튼 그 샤뱃상어맛 쿠키의 말에 의하면 해적 쿠키는 명랑한 쿠키와 좀비맛 쿠키를 해상에서 납치하여 고블린 아일랜드를 향해 떠났다는 것이다. 해적 쿠키의 목적은 보물을 찾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예티의 꽁꽁 크리스탈이었고 다음은 고블린의 방망이인데 마지막 하나는 안 가르쳐 준다. 이 일에 이들을 이용하려는 것이 분명한데... 또 이야기 끝.

쿠키들 이야기만 재미있게 읽고서 책을 끝낼 수는 없지. 이 책 속에는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기본 상식을 전달해주는 학습 만화책이니까!

총 6가지 안전 상식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첫 번째가 기도막힘사고, 두 번째는 차가운 물체에 손이 붙었을 때 대처 방법, 세 번째는 탄소중립(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한 이야기), 네 번째는 흠.... 해수면 상승에 따른 고대 바이러스 부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건 나부터 좀 제대로 알아 보고 이야기를 설명해 주어야 할 거 같았고, 다섯 번째는 크릴 새우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 여섯 번째는 깨진 유리가 생겼을 때 치우거나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야기 속에 같이 있어 아이들이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뒤장에 간략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참고해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안전상식들의 수준이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ㅋ 초등 아이들까지 재미로 읽으며 이런 상식까지 습득할 수 있어 정말 이 책은 끊을 수가 없는 거 같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화로 읽으며 안전 상식도 늘어날 수 있는 이 책,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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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젠가 그녀처럼.... | 기본 카테고리 2021-09-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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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0, 남편이 얄미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임보라 저
대경북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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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이란 숫자가 뭐 그리 큰 의미가 있겠나 하며 받아들인 거 같았지만 40이 된 지 9달이 넘은 나에겐 또 한번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저 덤덤하게 받아 들이려고 어제와 오늘이 그닥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증명해 보이고 싶지만 이미 마음부터 몸까지 많이 아프고 돌봄이 매우 절실한 상태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의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다부진 몸매에 살아있는 눈빛, 그리고 40이라는 숫자.....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운동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반은 그랬고 나머지 반은 그러지 않았다. 처음 모습은 여느집에서나 다를 것 없는 모습과 보잘것 없어지고 나조차 챙기지 않는 내 모습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암과 수술 그리고 애 둘 낳고나서 비루해진 내 몸뚱이와 내 삶. 저자는 직업이나 있었지 나는 아이 둘을 낳으며 내게 중요했던 내 일을 아예 빼앗겨 버렸다. 저자에겐 미안하지만 차라리 아프기라도 했다면 현실 타협이라도 했겠다만 나는 그러지도 못한 처지라 더 마음이 쓰라렸다. 힘든 삶을 깨어 부수고 살기 위해 시작했던 운동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을 바꾸었고 살아야 할 방법을 깨달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건지 조차 알 수 없다.

코로나 때문이라고 말을 하겠지만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그나마 겨우 끌려 다니던 헬스장도 못 가고 집에만 있으니 더욱 우울해져서 나도 일단은 나와서 동네 한바퀴라도 걸어본다. 이런 것도 운동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책의 후반부에는 운동과 식단에 대한 조언과 경험담이 실려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턱도 없겠구나 싶었다. 나 같을 때 그녀는 어찌 했었나, 나를 돌보다 내 아이들은 누가 살피나 하며 이야기를 읽고 있었으니.... 게다가 아이가 남긴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는 내 모습이 겹쳐져서 그렇게 밉고 한심스러워 보일 수가 있을까 싶었다. 눈물이 났다. 원래 이런 의도로 쓴 책은 아니었을텐데.....내가 겪고 있는 마음앓이를 남도 겪었다는데서 동지애와 비참함과 참담함이 느껴지면서 더욱 좌절감 같은 마음도 느끼게 됐었다. 왜 이러는지... 아무튼....

이 책에서 알려주는 운동의 강도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식단을 살폈는데 PT를 받으며 운동을 하는 티가 확 나는 식단이었다. 고개가 절래 절래 되었다. 같은 헬스장에 그만두지 못하고 꾸준히 다닌다는 회원의 이야기를 올려주셨던데 내가 운동을 했다면 아마 저런 모습이지 않겠나 싶었다. 하지만 40이 되어서 하는 운동에서 식단은 과거의 시간들과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고 예시를 들어 주어 '이건 정말 중요한거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지금 나는 무엇을 제일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였다. 나 혼자서 하는 운동 또는 공부였거나 혹은 일을 위해서라도 억지로라도 웃고 움직였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나 자신을 위해 모든 시간과 일정을 맞추어 움직인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 챙기는 것들의 공백은 누가 과연 채워줄 수 있는지가 걱정되어 쉽사리 따라 해 보고 싶다는 용기가 나질 않았다. 특히 나만 바라보고 있는 두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아이들 때문에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일도 그만두었는데.... 라고 생각하면 답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서 약간은 책 내용과 거리감이 들었던 점도 사실이다. 각자가 처한 현실과 상황은 다르니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내게 맞는 것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아야 했다.

장미빛 희망을 찬양하며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이야기는 바라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읽고 나서 생각이 많아지는 책 일 줄은 몰랐다. 그 덕분에 비록 육체적인 스스로의 돌봄은 엄두를 내지 못하겠더라도 내 마음을 살피고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계기는 된 듯 하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모습의 내가 되기 위해서 저자만큼의 실천력과 행동력들을 보여 줄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보다 나아진 모습을 갖추고 조금은 더 의욕적으로 삶을 살아보자는 다짐은 했다는 것이다.

나도 언젠간 책 속의 그녀처럼 자신있게 내 이야기를 남 앞에 할 수 있게 되길 바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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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만들어 아픈 사람을 도와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9-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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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주성윤 글그림
국일아이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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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백신 접종에 한창이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병원에 방문 중이다. 처음엔 백신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젠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다들 걱정하고 있고, 백신 접종 여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만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는 몇 없는 방법이기에 우리는 조심스레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우리 아이도 내가 접종을 하러 간다하니 엄마, 아빠가 죽을까봐 걱정된다 할 정도이니 요즘만큼이나 바이오 기술과 제약 기술의 힘을 보여주기 좋을 때가 있을까 싶다. 최근에는 치료제 개발에 다들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우리가 코로나 백신을 겁내는 이유가 너무나 짧은 개발 기간과 충분하지 못한 연구 때문이라고 한다. 약을 만들어내고 연구하고 적용하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상품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는 알게 되며 그와 관련된 직업이 더욱 궁금해지지 않을까 싶어 이번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알아보았다.

이번 책에서는 신약 개발자, 의약품품질 관리 기술자, 의약품인허가 전문가, 임상시험 코디네이터라는 4가지 직업이 소개된다. 일할 때도 종종 제약 회사에서 임상시험 코디네이터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새롭다. ㅎ

약에 관련된 직종이고 약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는 적이 없으며 생명과 관련된 일들이기에 의학적인 지식을 기본 전제가 된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겠다.

제일 관심이 많이 갔던 분야는 역시 바이오의약품이다. 지금 시국이 그러하니 더욱 더 그런 듯 하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중요하고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들이라 엄마가 읽을 때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책에서 또 좋았던 점은 면접 시험이나 토론에서 제법 자주 주제로 거론되는 동물임상실험의 찬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약물 사용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 쓰고 맛 없다는 이유로 약을 피하거나 당장의 힘듬이 두려워 겁 없이 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알려 주고 있다.

생명과 안전과 우리의 건강이 걸린 문제라 분야도 넓고 어렵기도 하지만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이것이 아닌가 싶다. 의료 분야에서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를 제외한 또 다른 직업의 세계를 알려 줄 수 있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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