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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이 사랑한 꽃들

김민철 저
샘터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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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가 나오는 작품 소개와 초보자도 알기 쉽게 야생화를 소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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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사랑한 꽃들

김민철

샘터/2015.12.15.

sanbaram

 

요즘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으면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덩달아 한국 작가에 대한 위상이 달라져 한국문학에 관심이 높아졌다니 문학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구나 <채식주의자><문학이 사랑한 꽃들>을 통해서 그 내용의 윤곽을 알게 되었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2013년 야생화를 통해 한국소설에 접근한 <문학 속에 핀 꽃들>을 펴낸 작가가 <문학이 사랑한 꽃들>에서는 주변 식물들과 요즘 활동이 활발한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비교적 최근 문단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의 문학작품 33편을 선정하여 그 작품에 나오는 야생화가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그 야생화는 어떤 특징과 생김새를 갖고 있는 꽃인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더불어 이들 문학작품에 나오는 다른 꽃들이나 비슷하게 생긴 꽃들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고 있어 독자가 야생화와 문학작품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남들보다 빨리 늙는 조로증에 걸려 투병하는 열일곱 살 아름이 이야기다. 아름이가 역시 불치병에 걸린 동갑내기 여자 친구 서하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름이가 서하를 그리워할 때 도라지꽃이 상징으로 나오고 있다. 도라지꽃이 아름이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을 상징하기 때문에 <두근두근 내 인생>을 대표하는 꽃으로 손색이 없다.(p.4)”이와 같이 작품의 내용을 소개 하면서 작품 속에 나오는 꽃들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독자로 하여금 꽃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그 꽃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벚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말하자면 오늘은 벚꽃 새해라는 논리는 신선하다.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한창인 413일은 태국의 설날(쏭끄란)이기도 하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쏭끄란은 실제 내 생일 무렵이라며 벚꽃이 만개하는 생일 무렵이면 항상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해오던 차에 쏭끄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p.17) 이처럼 작가가 꽃에 얽힌 이야기를 작품에 쓰게 된 동기나 상황을 다른 자료를 통해 독자에게 소개하기도 한다.

 

한 편, 꽃이나 식물의 이름과 생김새 등에 대한 소개를 소상하게 하여 마치 옛날 할머니들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식물에 대한 소개를 하기도 한다. “배초향은 요즘 서울 시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방아, 방아잎이라 합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진한 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이지만, 사진처럼 집 주변에 심어놓고 생선 비린내를 없애는 데 쓰기도 합니다. 우리 토종 허브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개하면서 그 모양이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사진을 제시하여 마치 숲 해설가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우리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나무 종류는 여섯 가지로 대표 되는 데 그 구별이 쉽지 않다. 서로 교잡을 통해 두 종류, 또는 세 종류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주 보아도 구별하는데 애를 먹는다. 그 중에서도 떡갈나무와 신갈나무, 갈참나무의 구별이 힘든데 저자는 그 구분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소개한다. “잎 뒷면 잎맥 아래에 털이 있으면 졸참나무, 털이 없으면 갈참나무로 구분할 수 있고, 잎 뒷면에 털이 많으면 떡갈나무, 털이 없으면 신갈나무로 식별할 수 있다. 이들 나무의 열매를 모두 도토리라 부르는데, 그중 상수리나무 열매가 가장 크다.(p.182)” 물론 열매의 크기뿐만 아니라 모양도 다르지만 초보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큰 특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라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일일이 자료를 찾아서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제라늄은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를 쫓는 식물이라고 구문초(驅蚊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기는 제라늄 향기를 싫어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제라늄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게라노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을 뜻한다. 제라늄의 열매가 학의 긴 부리를 닮아 비유한 것이라고 한다.(p.338)”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참고 자료를 조사하듯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책의 곳곳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 지역의 신화나 전설, 쓰임새나 사는 환경 등의 소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세심한 관찰을 하지 않고서는 지나치기 쉬운 사실들을 저자의 경험과 함께 알려주기도 한다. “회양목 열매 하나에는 부엉이 세 마리가 들어있다. 회양목 열매가 익으면 세 갈래로 갈라지는데 각각 갈래의 모양이나 색깔이 영락없는 부엉이처럼 생겼다. 회양목은 원래 야생에서 크는 나무다. 서울대 입구 쪽에서 관악산을 오르다보면 제법 큰 자생 회양목 숲을 볼 수 있다. 회양목의 별명은 도장나무다. 자라는 속도가 더딘 대신 목재 조직이 아주 치밀해 섬세한 가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p.43)” 이렇게 세심한 관찰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책이나 자료 찾기로 만든 책이 아니라, 직접 발로 현장을 답사하고 관심을 기울여 관찰하며 생각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문학이 사랑한 꽃들이야기다. 주인공이나 줄거리 대신 주요 소재나 상징으로 쓰인 야생화를 중심으로 문학에 접근한 책이다. 소설의 어떤 대목에서 야생화가 나오는지. 그 야생화가 어떤 맥락으로 쓰였는지, 그 야생화는 어떤 꽃인지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야생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희망하면서 책을 펴낸 저자의 바램이 꼭 이뤄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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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16-05-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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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최민우 저
자음과모음 | 2016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중요하지 않은 것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해 내고, 서민들 삶의 특별한 순간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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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검은 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최민우

자음과 모음/2016.5.24.

sanbaram

 

<머리 검은 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은 최민우의 데뷔작 <:>을 비롯한 7편의 단편 소설을 엮어낸 소설집이다. 2012년 계간 <자음과 모음>신인문학상에 단편 <:>이 당선되어 등단한 그는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였고, 2EBS라디오 문학상을 수상했다.

 

협회 소속인 나는 돈가스 1인기업의 차오를 만나 몇 번 술을 같이 먹은 사이다. 협회의 일로 사라져 가는 사람들에 대해 조사하던 중 그와 관련된 사실들을 알게 되는 <레오파드>,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어머니의 가출로 어렵게 아르바이트 하며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는 내가. 치킨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졸도한 사람을 인공호흡으로 살려준 인연으로 떴다방에 취직해 일을 하다가 집나간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 <:>,

무명가수인 덕진이 재혼한 아내의 고3인 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방공연에서 딸을 임신시킨 베이스를 만나고, 지난 시절 연인이었던 민희와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이야기<머리 검은 토끼>,

해외지부장으로 부임하는 날 전임 지부장의 조롱을 참지 못하고 부정을 고발하며 조직을 이탈하는 옐로우. 국가나 조직은 그를 회유하려다 실패하고, 소설을 써서 비리를 밝히려는 엘로우를 없애는 임무를 맡은 블랙이 옐로우를 제거하는 이야기<이베리아의 전갈>,

필리피노인 피노와 나는 어려서부터 친구다. 피노의 제안으로 금은방을 털다가 주인을 살해하고, 조직보스인 그의 조카에게 쫓기게 된다.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느끼며, 잊어버리고 있던 피노의 여성을 다시 자각하는 <달밤의 고백>,

소설가인 나는 옛 애인 민영의 남편 준호를 우연히 만난다. 다큐멘터리 찍다가 시나리오를 쓰게 되는 준호와 민영은 이혼을 한다. 민영의 친구 세라를 통해 민영의 소식을 들으며 민영과의 모호한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나를 그린 <코끼리가 걷는 밤>,

월남전에 참전해 살인을 했던 아버지의 술주정 폭력에 견디다 못해, 술에 취해 토하다 잠든 아버지를 열네 살에 질식사 시키고, 재혼한 남편이 딸을 성폭행한 것을 알고 재혼남편을 죽이려는 딸과 사위를 대신해 살인을 한 부용과 그로 인해 삶이 망가진 딸과 사위에 대한 이야기 <여자처럼>,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소방관인 아버지의 살이 녹으며 죽는 모습을 지켜본 나는 정부에서 마련해 준 컨테이너 타운에 산다. 발전소 주변의 원주민들은 집에도 들르지 못하고 고향을 떠나거나 죽었다. 나보다 몸집이 한배반이나 큰 카키와 나는 출입통제 구역이 된 고향마을을 불법으로 드나들며 원주민들의 물건을 찾아다 주며 살아가는 이야기<붉은 숲>

 

시골의 유원지에서 벌어지는 노래자랑의 풍경은 아무것도 아니고 다만 서민들 일상의 세계다. 서민들이 한을 풀어내듯 불러대는 노래는 호수의 물고기들을 괴롭히는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좋은 추억을 갖고 싶어 나온 아주머니, 개량한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은 아저씨, 양봉장을 빠져나온 할아버지, 자습을 빼먹고 온 여고생이 호수의 물고기들을 괴롭혔다.(P.88)” 그것은 단지 평범한 시민들의 삶이다. 그러나 그들과 관계가 없는 호수의 물고기들에게는 특별한 소음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인공인 덕진도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서민으로 이런 저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딸을 임신시킨 베이스 밴드의 이름이 머리 검은 토끼. 밴드의 이름을 머리 검은 짐승으로 하려다가 머리 검은 토끼로 바꾼 이야기도 현실 세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옛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마라고 했다. 결국 거두지 말아야 할 것을 인정으로 거두면 손해를 보게 된다. 덕진의 의붓딸인 민경은 밴드의 막내 베이스를 사랑했지만 결국 그녀의 앞날은 밝지 못한 것이다. 공연이 끝난 밴드의 리더는 막내베이스를 구타하며 공연에서의 잘못을 질타한다. 덕진은 그런 리더와 같은 멤머들을 차례로 구타하며 로크를 하려면 친해야 한단 말이다. 새끼들아,”하면서 훈계한다. 마지막으로 덕진이 갑자기 베이스의 옆머리를 손바닥으로 갈겼다. 베이스가 머리를 감싸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베이스의 뒤통수를 한 대 친 다음 등짝을 짝 소리 나게 내리쳤다. 베이스는 뜨거운 물에 덴 것처럼 머리와 등을 손으로 바삐 짚으며 방아깨비가 뛰듯 폴짝폴짝 그에게서 떨어졌다. 덕진은 한숨을 푹 쉬고는 말없이 자리를 떴다.(p.92)” 재혼한 아내와 그의 딸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가슴 속에 들끓던 감정을 이런 식의 폭력으로 표현한 것이다.

 

최민우의 소설은 사회의 밑바닥 생활을 하는 서민들의 탈출구를 찾아 나선다. 그것이 비록 현실적이지 못하더라도 상상을 통해 온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의 소설이 제시하는 것은 풀리지 않는 오리무중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중요하지 않은 것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해내는 이야기들은, 아무것도 아닌 서민들의 특별한 삶의 순간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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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모와 아이 사이,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

예스퍼 율 저/김태정 역
예담friend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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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힘들어 하는 요즘 아이 키우기 고민을 덜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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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사이,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

예스퍼 율/김태정

예담/2016.5.17.

sanbaram

 

예전에는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속담처럼 엄격한 가정교육을 실시했지만, 한두 명의 아이를 낳는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교육방법도 바뀌고 있다. 경제적인 여유와 함께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사랑의 매가 사라져 가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센 아이가 점차 늘고 있다. IT산업이 발달하면서 아이들은 점차 게임과 동영상, 음란 사이트 등에 빠지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아이들의 교육과 양육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지게 되자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 되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부모와 아이사이,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의 내용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부딪치고 고민하게 되는 부모로서의 가치관, 양육규율, 아이의 반항기, 식사시간 등의 문제가 각 장마다 키워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다루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개개인의 가치관과 가족 전체의 삶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를 말하고 있다. 가족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상담을 원하는 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각각 무엇을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지 개별적으로 관찰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덴마크 출신의 예스퍼 율은 부모의 확고한 신념 및 책임감을 강조하는 북유럽 스타일 양육법의 지지자다. 가족관계 및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치료법과 실용적인 상담 방식을 개발했다. 유럽 최고의 가족 상담 전문가로서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저서로는 <내 아이의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아파도 NO라고 말하는 엄마>, <밥상머리의 행복한 기적>이 있다. 그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양육규율을 만들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현 시대의 환경에 맞는 가정의 규율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부부가 서로 동등하게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려면 각자 스스로를 꾸준히 변화시켜야 한다. 기존의 고정된 역할에 갇힌 채 자기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자신의 정체성에만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사람은 배우자와 자녀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 (p.25)”즉 어려서부터 전통적인 역할론을 습관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고정된 역할론에 찬성할 뿐이다. 그러나 서로 동등하게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려는 현대의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

 

보통의 부모들은 일방적으로 자기들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이 원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갖춰주려 노력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들어주다보니 부모가 감당하지 못할 요구를 하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인내를 요하는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부모가 먼저 지쳐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아이의 의견을 들어 보고 그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었을 때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안 되는 이유를 이해 시켜야 한다. 그러나 힘에 의하여 강제로 시키려 하면 아이들은 반발을 하게 된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아이도 당연히 다른 사람의 규율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가 아이를 힘으로 누르려고 한다면 아이도 나중에 상대방을 힘으로만 누르려고 할 것입니다.(p.58)” 이때에 필요한 것은 부모의 확고한 교육관이나 양육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분에 따라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말았다 하면 아이는 혼란을 느끼고 힘들어 하게 되고, 나중에는 제멋대로의 아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강한 요즘의 아이들은 자기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폭력적인 아이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폭력적인 부모가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공격성은 온전히 부모 자신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공격성은 절대 아이 탓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공격성이 드러난다면 절대 치명적인 상태로 발전하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합니다. 어른들끼리는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내면 상태는 부모가 감정을 이입해 파악할 수박에 없습니다.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것은 결코 부모에 대한 사랑이 결핍되어서가 아닙니다.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가 났기 때문입니다.(p.107)” 이런 경우에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유해 주는 쪽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민감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지나치는 것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부모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견해를 표현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아직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대화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부모들이 많다. “여전히 대부분의 부모들은 예전 방식에 다라 아이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합니다. 그래서인지 부모들은 아이가 대답하는 일에 흥미를 잃었는데도 계속해서 질문을 하지요. (p.214)”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질문을 해서 아이의 마음속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알고 싶은 것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도록 만들라는 말이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에도 일방적인 지적보다는 왜 그렇게 했는지 아이의 말을 들어보고, 엄마(아빠)의 마음이나 생각을 아이에게 전달해야 아이가 반발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적인 훈계는 삼가고 부모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이 좋은지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설명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특히 이 배움은 부모와 아이 사이에 공백기가 놓인,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더욱더 필요합니다.(p.215)” 그런데 우리의 부모들은 보통 부모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거나 강요하는 말을 하게 되고, 아이들은 흥미를 잃고 말을 듣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와 아이 사이의 대화가 쉽게 단절되고 마는 것이다.

 

부모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결정 능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 책은 쓰여 졌다. 이는 개인의 가치와 목적을 가족의 삶과 기꺼이 조화시킬 수 있을 때 가장 잘 이뤄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책의 내용을 숙지하여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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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16-05-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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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히사이시 조 저/이선희 역
샘터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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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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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히사이시 조/이선희

샘터/2016.5.10.

sanbaram

 

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음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음악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모노노케 히메>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나는 매일 감동을 받고 싶다>는 히사이시 조가 처음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밝힌 책으로, 음악가로서의 열정뿐 아니라 창조성의 비밀, 확고한 인생철학까지 그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섯 가지 주제를 갖고 영화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음악이 만들어지는지, 영화음악을 만들 때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만드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쓰고 싶은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20대에 미니얼리즘(2차 대전을 전후하여 나타난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 흐름)’미니뮤직에 심취 했었다. 미니뮤직에는 클래식 음악의 잃어버린 리듬이 있었고, 매력적인 하모니가 있었다. 그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나는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충격에 휩싸이며 정신없이 빠져들었다.(p.18)”그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되면서 자기를 되돌아보고 영화음악으로 전환을 하게 된다. 그가 말하는 프로란 계속해서 자신의 역량을 유지하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은 논리적 구조로 되어 있다. 반면에 미술은 감각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음악과 문학, 영화 등 시간의 경과위에 있는 것은 모두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림은 눈으로 본 순간, 그 작품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순간적으로 세계를 표현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시간의 경과를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논리보다는 감각에 직접 호소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중에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에서도 감각이 먼저 튀어나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p.30)”그래서 음악은 기본적인 이론을 충분히 이해한 바탕위에서 작곡을 하고 자기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음악의 첫 번째 청중은 나 자신이다. 따라서 내가 흥분할 수 없는 작품은 사람들 앞에 내놓을 수 없다. 내가 좋아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최초이며 최고의 청중은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p.43)” 그래서 저자는 음악을 듣는 사람과 어디에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고민한다. 또한 영화의 장면과 음악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가, 감독의 의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살릴지 연구 한다. 영화에서 음악은 장면의 분위기를 한층 더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다시 말해 그 자리의 공기에 배어 있는 음악이 들어가면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연기, 등장인물의 심경, 나아가서는 그 영화에 대한 감독의 의도까지 보여줄 수 있다.(p.90)”

 

시대의 바람을 읽는다에서 저자는 일본의 뮤지션들에 대한 평을 하면서 안타까워한다. 목표가 있을 때는 열심히 연습하여 좋은 성과를 내지만, 목표가 사라지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정체되거나 퇴보 한다. “진정한 음악은 목표가 사라진 다음에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p.172)”라며 작가는 자기 음악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에 감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시킬 것을 주장한다. “어른들이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해주어야 할 것은 느끼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쑥스러움으로 인해 느끼는 마음을 감추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일본인을 보고 있으면 청소년뿐 아니라 젊은이들까지 표정을 잃어버린 것처럼 여겨져서 견딜 수 없다. 느끼는 마음이 둔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리라.(p.178)” 청소년들이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게임이나 만화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닫힌 청소년들이 희로애락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현실과도 부합되는 말이다. 고도성장의 부작용으로 물질에 대한 숭배나 자기 위주의 가치관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양음악에 편향적이었던 저자는 나이를 먹으면서 아시아적인 음악이나 문화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이들 문화를 융합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것을 흡수하려 노력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를 위해, 또한 조금이라도 좋은 곡을 쓰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싶다.(p.202)”는 말로 글을 맺는다. 영화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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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16-05-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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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강주헌 역
김영사 | 2016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류의 미래를 위해 풀어야할 중요한 7가지 문제와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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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재레드 다이아몬드/강주현

김영사/2016.4.28.

sanbaram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 , >, 문명의 위기와 종말을 다룬 <문명의 붕괴>, 전통과 현대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모색한 <어제까지의 세계> 50여 년간 문명의 발생, 이동, 성장과 몰락을 탐구해 온 저자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에서는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7가지 문제들의 원인과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눈부신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환경문제와 인구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중국의 모든 것을 압축적으로 살펴보고, 일본, 영국, 독일 등의 국가 위기 극복을 비교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본다.

서구적인 삶의 방식이 초래한 고혈압과 당뇨병의 원인을 밝혀낸 뒤, 전통사회의 생활방식에서 얻은 교훈을 활용해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 즉 기후변화, 불평등, 자연자원의 남용을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가며, 개인적 자원과 국가적 자원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역설한다.

저자와의 Q & A를 통해 앞으로 인류를 변화시킬 요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더욱 빈번해질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어떻게 줄여나가야 하는지, 교육은 어떤 방향을 지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전한다.

 

빈부의 격차가 나라별로 다른 원인을 밝힌다.

첫째,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위도다. 대체로 온대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이 열대지역 국가들 보다 부유한 편이다.

둘째, 농업 생산성의 차이다. 온대지방은 옛날에 빙하기를 여러 차례 겪으며 비옥한 땅이 되었지만 열대지방은 그렇지 못했다. 낙엽도 온대 지방에선 거름이 되지만 열대지방에서는 빠른 부패와 많은 강수 때문에 거름기가 다 쓸려 바다로 흘러간다.

셋째, 열대 국가들의 열악한 공중보건 때문이다. 열대에는 동식물의 종류가 많고 질병이 창궐한다. 높은 습기 때문에 보건위생시설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

넷째, 경제활동 기간이 짧다. 사망률이 높고 출산율이 높다 보니 여성의 생산성이 떨어지며, 짧은 평균수명으로 인해 경제활동 기간이 짧다.

 

중국과 유럽의 차이

첫째, 중국의 중심지는 산맥으로 나뉘지 않았으나, 유럽은 알프스 산맥과 피레네 산맥 등 높은 산맥으로 땅덩어리가 나뉘어 있다. 유럽에서는 이처럼 산맥으로 분할된 지역에 독자적인 민족과 언어가 발달하고 국가가 세워졌다. 예컨대 이탈리아와 독일은 알프스 산맥으로 나뉘었고, 피레네 산맥의 양편에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있다.

둘째, 중국은 지난 2,000년 동안 거의 언제나 통일된 국가였지만, 유럽은 역사적으로 통일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중국이 쉽게 통일된 반면에 유럽은 통일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지리적 차이에 있다. 유럽은 반도와 산맥, 섬과 강으로 인해 여러 정치 단위 지역으로 분할되었다. 하지만 중국에는 변변한 반도도 없고 큰 섬도 없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산맥도 없고 방사형태로 뻗어 흐르는 강도 없다. 따라서 중국은 통일을 이루고 유지하기가 쉽다.

셋째, 중국은 일찍 통일 국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급격히 요동치는 역사였다. 그러나 유럽은 수십 개로 분할된 까닭에 수많은 군주가 실험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성공한 것을 모방하며 발전하였다.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로는 세 가지가 두드러진다.

첫째로는 세계화된 세계에서 국가 간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환경자원이 부족하고 환경훼손이 심화된 까닭에 자원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다.

세 번째 문제는 기후변화로, 정말 중대한 문제다.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면을 고려하여 모든 결정을 내리는 집단의 자기희생이 요구된다. 기후변화와 불평등, 그리고 자연자원의 남용을 어떻게 개인적인 차원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야 할 문제를 이 책은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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