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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통령 | 공부 2017-02-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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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의 통령

통령(統領)은 한중일 삼국에서 공히 쓰이던 말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이라는 말이 탄생되는 순간, 일제(日製)가 되어 버렸다. 그 전에 한중일 삼국에서 쓰이던 통령이라는 말이 뜻하던 객관적인 위상, 직위, 힘 등에서 크게 달라졌고, 궁극적으로는 거기에 큰 대() 자가 덧붙여지는 순간 그 의미가 일국의 어떤 대표자를 뜻하는 것으로 왕창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통령은 조선 시대에 조운선(漕運船) 10척을 거느리는 벼슬을 뜻했다. 종교계의 직위 명칭으로도 쓰였다. 동학란이 발발하자 동학의 본부인 북접(北接, 동학조직 가운데 이대 교주 최시형이 이끄는 충청도 지역의 동학도를 이르던 말)에서 조직을 동원하여 전라도에 보낸다. 이때의 집정관 사령관이 의암 손병희였고 그 직명이 북접 통령이었다. 당시 통령은 동학의 최고위직이 아니라, 교주 최시형이 맡고 있던 종령(宗領)의 아래 직책이었다.

 

중국에서 통령은 소수 민족 군대의 장군에 대한 비공식적인 표현으로 쓰여 오다가, 양나라-당나라 때의 왕궁 수비대인 금위군의 수장을 통령이라 칭했다. 이것이 제대로 된 직급 명칭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청나라 후기에서다. 오늘날의 여단장급이었다. 청일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갑신정변 당시 조선에 진주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의 상관이었던 우창칭의 직위가 바로 이 통령이었으니, 그런 영관급의 위안스카이가 나중에 중국 대륙을 호령하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통령이 헤이안(平安)시대 이전부터 쓰였다. ‘사무라이를 통할 관리하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보통명사였다. ‘아무개가 모씨 집안으로 들어가 통령이 되었다에서처럼 무인시대에 소규모의 군사적 수장, 족장을 지칭하는 말로 매우 흔하게 쓰이던 말이 통령이었다. 나중에 일본인들이 고대 로마의 집정관이나 베네치아 공화국의 원수, 프랑스 제1공화국의 집정관 등과 같은 다른 나라의 직위를 설명할 때 그 번역어로 통령을 애용한 것도 그만큼 그들에게는 일상의 언어생활에 익숙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pp.258-259

-윤태영<대통령의 말하기>, 위즈덤하우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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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불사조 IS | 한줄평 2017-02-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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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슬람 불사조

로레타 나폴레오니 저/노만수,정태영 공역
글항아리 | 2015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중동에서 칼리프 국가 건설을 주창하면서 각종 테러 활동을 전개하는 무장조직 IS의 역사적 배경과 그들의 주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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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불사조>의 저자 로체타 나폴레오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나고 자랐다. 영국런던정경대에서는 테러리즘을 주제로 연구석사 과정을 밟았다. 경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파키스탄과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등 여러 중동 국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그곳의 정치 지도자와 경제 담당자를 만났다. 저서로 <불량국가의 경제학 : 자본주의의 새로운 현실>, <테러 주식회사 : 글로벌 테러리즘과 돈의 흐름>, <마오노믹스>등이 있다.

 

오늘날 서구 언론매체와 정치인들은 알 바그다디가 이끄는 무장조직을 다양한 명칭으로 부른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다우닝 가에서는 ISIL로 부르는가 하면 미국 언론은 ISIS를 선호한다. “IS라는 용어가 ISISISIL보다 훨씬 더 실질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이 메시지에는 21세기 버전의 칼리프 국가를 건설하는 데 성공하겠다는 조직의 결의가 담겨 있다.(p.10)” 다만, 미국 공영방송 PBS는 이슬람 국가라 부르며, 호주의 일부 언론은 실제 국가라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이슬람국가그룹이라는 용어를 채택했다.

 

중동의 무장조직은 여러 그룹이 있다. 알지하드, 알카에다. 하마스, 헤즈볼라 등 군소 조직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칼리프 국가 건설을 주창하면서 활동하는 IS가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활발하게 테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S가 과거 무장조직들을 앞서는 지점은 바로 군사적 용맹성과 언론매체 조작, 주민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 건설에 있다.(p.24)” 이와 같이 현대의 미디어를 활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자기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심지어는 동조자와 전사들을 모집하고 있다.

 

IS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냉전 체제의 몰락과 다극화,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 국가 건설에 있어서 실용적인 태도, 중동 사람들과 무슬림 이민자들의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그리고 9.11 테러에 대한 서구의 대처가 드리운 오랜 그림자, 그로 인해 중동 곳곳을 10년간 신음하게 만든 종파 전쟁이다. 이런 사실을 무시한다면 사태를 피상적으로 이해하거나 잘못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데 있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격언이다.(p.26)” 언제나처럼 서구와 미국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사태를 바라보고 판단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런 시각을 갖고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일부러 그들을 이용하여 대리전쟁을 통해 자기들의 국부나 글로벌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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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는 깊다 1, 2 | 한줄평 2017-02-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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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역사는 깊다 1

전우용 저
푸른역사 | 201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개화기를 중심으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근대 문물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듯 재미있게 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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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는 깊다 1, 2>에서는 우리의 근대역사 문물에 대한 것을 주로 다룬다. 우리가 생활에 흔히 접하고 있는 것들의 역사는 개화기 이후의 것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100년 전후의 것들이지 200년 이상의 것이 원형대로 보전된 것이 거의 없다.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 6.25를 거치면서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00년 전과 현재가 얼마나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살피기 위해 쓰여 졌다. 귀성풍습의 기원, 예방접종의 시작, 전등 시대의 개막, 대중교통의 도입 등 주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작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날짜에 맞춰 60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역사란 시간, 공간, 인간의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라는 생각에서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요즘 궁궐이나 건축 문화재 주변에서 잔디밭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집 근처에서 잔디를 심는 것을 금기시 했다 한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의 역사를 폄하하려고 싫어하는 잔디를 건물 주변이나 마당에 심었다. 우리 문화를 능멸하려는 목적으로 잔디밭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잔디는 한자로 사초(莎草)라 쓴다. 요즘 이 단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조상 무덤의 잔디를 깔아주는 일은 개사초(改莎草)’라고들 한다. 죽음을 상징하는 풀인 사초, 즉 잔디는 죽은 사람의 집인 무덤에만 심는 풀이었다. 산 사람이 사는 집에 잔디를 심는 것은 금기였다.(p.23)” 사자를 유난히 싫어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능멸하기 위해 무덤에나 심던 잔디를 집이나 궁궐 주변에 심은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전원주택을 짓더라도 잔디밭을 가꿀 정도로 잔디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문화도 변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제사를 지낼 때 제방을 쓰거나 축문을 쓸 때 쓰이는 말 중에 남자에게 쓰이는 학생과 여자에게 쓰이는 유인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에도 우리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현대인들은 잘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죽은 이를 떠나보낼 때에는 살았을 때의 지위보다 더 높여주는 것이 관례였다. 평생을 까막눈 농투성이나 심지어 남의 집 노비로 살았더라도 남자는 죽으면 학생(學生)’이 되었고, 여자는 그보다 한 등급 더 높은 유인(孺人)’이 되었다.(p.102)”비록 살아서는 천대를 받았을지언정 사후에는 존귀하게 되길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양반들이 평민이나 상민들을 위해 인심을 쓴 그런 흔적으로도 볼 수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송년회나 신년회를 하면서 술자리가 많아지게 된다. 흔히 술자리에서는 모두 함께 시작하는 건배가 있게 마련인데 건배 속에도 우리의 역사는 살아 있다. 술잔은 적어도 첫 잔은 입보다 높은 곳까지 들어 올렸다가 내려서 입에 대는 것이 원칙이다. 술잔을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은 술을 인간보다 높은 곳에 있는 존재, 즉 신에게 올리는행위다.(p.150)” 이처럼 작은 행위 하나에도 옛사람들의 생각과 전통이 살아 있지만 서양학문에 중심을 두고 공부한 이들은 생활 속의 깊은 뜻을 간과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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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의 말 | 공부 2017-02-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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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의 말

노무현은 성공한 행동파 정치인이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실패한 웅변가라는 평이 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설득의 정치다. 그래서 은 민주 정치에서 필수적이다. 김대중 대통령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말은 한 사람이 지닌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이 빈곤하면 말도 빈곤하다. 결국 말은 지적 능력의 표현이다. 말을 잘하는 것과 말재주는 다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말재주 수준이 아니고 사상의 표현이고, 철학의 표현이다. 가치와 전략, 철학이 담긴 말을 쓸 줄 알아야 지도자가 되는 법이다. 불현 듯 떠오르는 표현도 끊임없는 사색의 결과다. 철학에서 나온 말이 진정한 내 말이다. p.248 -윤태영<대통령의 말하기>, 위즈덤하우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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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 | 한줄평 2017-02-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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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

새뮤얼 스마일스 저/이민규 역
책이있는마을 | 200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의 성공은 누구나 타고난 평범한 소질을 어떻게 정열적으로 계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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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의 저자는 인간의 성공은 천부적인 재능이나 뛰어난 지적 능력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누구나 타고난 평범한 소질을 어떻게 정열적으로 계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즉 노력과 인내, 그리고 의지가 성공을 일궈내는 것이다. 새뮤얼 스마일스는 이 책에서 스스로를 돕고 타인을 감화 시킨 여러 위인들의 단편적인 일화를 통해 이 평범한 진리를 새삼 입증해 보인다.

 

인간을 완성시키는 것은 독서가 아니라 노동이다. 땀 흘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불행이나 행복은 들어오는 문이 따로 없다. 그것은 모두 당사자가 불러들이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행복은 자신의 땀으로 얻어지는 것이다.(p.90)”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은 자기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없다. 그런데도 현실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절실함 속에서 진정 재능은 피어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적당히 노력하고 결실을 거두려 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눈물 속에서 꽃은 피어난다고 했다, 마음 한구석에 슬픔의 텃밭을 가꿔보지 않은 사람은 삶의 진수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오히려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일상의 고난은 그 자체가 훌륭한 창작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p.95)” 특히 예술가들은 치열하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때 훌륭한 작품이 탄생한다.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 소극적인 마음에서 적극적인 마음으로, 적당히 하는 마음에서 철저한 마음으로,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항상 노력하고 인내하라. 이 책은 바쁜 일상으로 마음이 지칠 때 잠깐 시간을 내어 읽어 보면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그 생각, 그 소망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위해 직접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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