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결정 수업
웨이슈잉/박영인
비바체/2022.4.5.
sanbaram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의 결정을 하면서 산다. 대부분은 사소한 것들이지만 일을 하거나 사업을 할 때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잘못된 결정으로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하면 나중에 후회 없는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하버드 결정 수업>은 어떻게 하면 바람직하게 결정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웨이슈잉은 심리와 자기계발 분야의 독보적인 콘텐츠 기획자이자 하버드 전문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인생의 함정을 피하는 행동습관>, <이렇게 해야 여성의 운이 열린다>, <기질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마음이 고요해야 조급하지 않을 수 있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하버드 결정 수업>은 8개의 주제로 나누어 바른 의사결정에 대해 설명한다. “하버드대의 행동심리학과 교수는 8개의 강의를 통해 여러분들이 결정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잘못된 결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결정의 전체적인 과정은 어떠한지, 잘못된 결정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결정 후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해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p.6)”라고 머리말에서 밝힌다. 어떻게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올바른 결정을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시의성이 있어야 하고 장기적이어야 하며 만능의 결정이란 없다고 강조한다.
“너무 많은 선택사항도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중요하고 까다로운 선택 역시 그 자체로 많은 갈등을 내포한다고 하버드 행동심리학에서는 지적한다. 우리는 대체로 너무 긴급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은 대부분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p.38)” 인간의 행위는 수많은 세부사항으로 이루어지므로 각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작은 잘못을 방치하지 않아야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고 잘못된 결정의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해도 대범한 자세를 잃지 말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잃은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하며, 잘못된 결정을 내린 후에도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나타날 결과에 대범하고 여유롭게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하버드 교수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교수법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적이 우수한 하버드대 학생이든 역사적 인물이든, 혹은 이름 모를 인물이든 배울 만한 점이 있거나 특정 사건을 겪었거나 교수가 가르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학생의 이해를 돕고 잘못을 피하도록 지도하기에 적절한 인물이라면 누구라도 모델이 될 수 있다.(p.110)” 하버드대는 독자적인 선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항목은 ‘지금 어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또는 ‘앞으로 어떤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있는가’다. 이 기준을 모델로 삼으면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하버드의 교육철학에 맞는 결정을 내리기가 용이하다.
“삶에서 순간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머뭇거리는 행동은 결정의 오류확률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 때문이다.(p.180)”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구제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둘째, 포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셋째, 이성적으로 사고한 후 결정을 내려 구체적인 실행 절차를 정해야 한다. 넷째, 최선을 다해 실행한 후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첫 번째로 돌아가고 그렇지 않으면 본래의 계획대로 계속 진행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옳은 결정은 명확한 목표를 지니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하여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결정을 두려워하는 심리는 자신감 부족이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결정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자주성이 부족하고 실수를 유난히 두려워한다.(p.208)” 결정에 직면했을 때 극도의 불안을 느끼면서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다양한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진땀을 흘리며 한참을 고민하고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제안한다. 1) 왜 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2) 왜 주어진 선택항목에 국한되어야 하는가? 3)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하는가? 4)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5)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는가?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는 ‘모든 의사결정은 제각기 다른 속성을 지니므로 단일한 마인드로 접근해서는 안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모든 의사결정에는 공통된 속성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공통점에서 몇 가지 방법과 절차를 도출하여 의사결정과정의 핵심을 찾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p.226)” 결정은 이상을 추구하는 첫 걸음일 뿐이다. 자신의 결정을 끝까지 관철할 자신이 없다면 영원히 기대한 목표를 실현할 수 없다. 결정을 끝까지 견지해야만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여 그 결정의 본래 의도가 빛을 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반드시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영향력을 지니는지 알아야 자신의 언어를 바꿔보려 노력할 것이다. 당신이 하는 말은 그날의 행동과 결정 방향을 정한다.(p.241)” 다시 말해 당신이 하는 말은 대체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우리 두뇌의 자율신경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언어 예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부단히 갈고 닦는 것이다. 언어의 예술은 어떻게 습득해야 하는지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정확한 발음을 구사한다. 2) 말하는 속도에 주의를 기울인다. 3) 말하는 내용도 중요하다. 4) 가급적 상대에게 먼저 발언권을 준다. 5) 때와 장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총체적 관점이란 사물의 전체 국면을 꿰뚫어보는 눈이다. 총체적 관점을 보유한 기사는 바둑 한 판의 전체 흐름을 마음속에 그릴 수 있다. 전체를 파악하지 않으면 일부 또한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p.280)” 장기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당면한 문제 또한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 올바른 결정을 위해서는 총체적 사고와 국부적 사고 둘 다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부족한 면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의 획득이 필요하다고 한다.
“당신이 인정하든 아니든, 현재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은 과거 당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다.(p.310)” 그중에는 신중을 기해 선택한 것도 있고, 무의식중에 내린 선택도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이 어찌 됐든 당신은 그 모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무의식적 선택이 가져올 심각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결정을 내리기 전 자신에게 두 가지를 물어야 한다. 첫째, 이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둘째, 이 결정이 내 주변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만약 이 두 가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다면, 안심하고 결정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의사결정과정에서 사람의 행동은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이 바람직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