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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 일반 서평 2022-08-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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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저
창비 | 201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경복궁, 순천 선암사, 달성 도동서원, 거창, 합천, 부여, 논산, 보령 등의 문화유산을 답사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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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유홍준

창비/2011.5.25.-

sanbaram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문화유산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싶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5권의 책을 낸 다음 바쁜 관계로 글을 쓰지 못하다가 10년이 지난 다음 씨즌 2’의 성격을 갖는 책을 다시 쓰기 시작하여 내 놓은 첫 작품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인생도처유상수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 유홍준은 서울대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였다. 영남대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시리즈,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등 다수가 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월간중앙>에 연재하고 창비에서 전집으로 내게 되었는데, 전작들과 달라진 점은 얘기가 길어지고 에피소드도 많이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6권에서 다루는 것은 경복궁 4, 순천 선암사 2, 달성 도동서원 1, 거창, 합천 3, 부여, 논산, 보령 4편 등 총14편의 글을 모아 엮었다. 문화재답사 회원들과 함께 문화재가 있는 현장을 답사하면서 강의하고 안내하던 것을 글로 표현하였기에 문화해설사와 함께 문화재를 답사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주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경복궁

각국의 왕궁은 그 나름의 특징을 갖고 있다. 모든 왕궁은 그 시대, 그 나라의 최고 기술과 최고 재료, 동원 가능한 재력의 소산이며 그 건축의 모습은 주어진 자연환경에 따라 성격을 달리한다.(p.16)” 우리 경복궁은 어느 시점에서 보아도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는 자연과의 어울림이 자랑이다. 그것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미학의 문제라고 한다. 근정전 건물의 외관은 중층이지만 내부는 층의 구분 없이 전체가 통칸으로 트여 있으며, 뒷면 중앙에 어좌를 마련하고 그 뒤에는 <일월오악도>의 병풍을 쳤다. 천장 중앙에는 절집 부처님 위의 닫집처럼 보개를 마련해 구름무늬를 새기고, 발톱이 7개인 칠조룡 한쌍을 달면서 권위 있는 장식을 가했다. 그래서 내부공간이 외관 못지않게 장엄하다고 설명한다. 이 중에서 보통 경복궁에 그려진 왕을 상징하는 용의 발톱이 5개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서는 7개로 소개하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근정전이란 이름에는 정도전의 생각이 표현돼 있다. ‘아침엔 정무를 보고, 낮에는 사람을 만나고, 저녁에는 지시할 사항을 다듬고, 밤에는 편안히 하여야 하나니 이것이 임금의 부지런함이다.(p.30)’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경복궁의 기본골격은 33조이다. 3문이란 길 밖에서 정전(근정전)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하는 광하문, 홍례문, 근정문을 말한다. 3조는 외조, 치조, 연조를 말하는 것으로 외조는 외국 사신을 맞이라고 문무백관이 조회하는 근정전 권역이다. 치조는 정무를 보는 사정전 권역으로, 여기에는 만춘전, 천추전 등 여러 건물이 있다. 이 건물들을 편전이라고 부른다. 연조는 흔히 침조라고도 편하게 부르는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왕의 침소인 강녕전과 왕비의 침소 교태전, 그리고 당시 살아있던 대왕대비를 위한 지경전이 있다.(p.46)”고 해설한다. 그리고 강녕전과 교태전 건물에는 용마루가 없다. 이유인즉 왕은 곧 용을 상징학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용이 깃들어 있는 곳이므로 용마루를 얹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창덕궁 대조전, 창경궁 통명전 등 왕과 왕비의 침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경복궁의 후원 담에는 계단으로 되어 있는 화단이 있는데, 화계는 우리나라 조원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한다. 창덕궁 대조전의 화계, 낙선재의 화계, 담양 소쇄원의 화계 등 화계 자체가 조원의 핵심이 된 곳이 많다. 이는 우리나라의 집이 대개 산자락을 등지고 위치하기 때문에 건물 뒤쪽은 비탈로 남게 되는 것을 화계로 만들어 사태도 막고 꽃밭을 가꿀 수 있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순천 선암사

선암사에서 제일 먼저 손꼽을 것은 아무래도 저 아름다운 나무들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0종의 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중 우리가 궁궐이나 정원에서 대할 수 있는 나무는 100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선암사에서는 그 모두를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선암사는 우리나라 정원수의 표본 전시장이라고 할 만하다.(p.176)”라고 하면서 선암사와 그 주변의 나무와 꽃들은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봄의 빛깔이란 어제와 오늘은 비슷해도 열흘을 두고 보면 확연히 다르다. 옛 사람들은 화무십일홍이라고 했지만, 선암사는 열흘마다 다른 꽃을 선보이며 꽃이 지지 않는 절이 되었다고 말하며 선암사의 우리 식물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승탑은 신라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나말여초의 승탑은 대부분 팔각당 형식으로 경내 뒤쪽에 사당처럼 모셔져 있다.(p.180)” 고려시대 까지만 해도 고승들에 국한해 승탑에 모셨던 것 같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 조선불교가 다시 일어나면서 승탑이 크게 유행해 절집마다 내세우는 스님은 거의 모두 승탑으로 모시면서 형식도 팔각당에서 종, 연꽃봉오리, 달걀모양 등 여러 형태로 간소화되고 변형됐다. 본래 승탑비는 돌거북받침에 용머리지붕으로 장식하는 것이 전통이다. 그러나 여기 있는 승탑비 중 이 전통을 따른 것은 오직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그것이 큰 볼거리라고 연구감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정자는 연못이나 계곡 가에 지을 때 위험스러울 정도로 최대한 물 가까이로 내밀어 짓는다. 그 이유는 정자에서 풍광을 내려다볼 때 시선이 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물로 떨어지게 하려는 의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성 도동서원

도동서원 건축의 디테일을 설명하면, 석축이 머릿돌을 받치고 있는 자리에는 여의주를 문 네 마리의 용머리가 실감나게 조각되어 앞으로 돌출해 있다.(p.219)”고 말하며 이 용머리 조각은 근래 어느 문화재 절도범이 뽑아간 것을 다행히 되찾게 되어 원본은 따로 보관하고 세 마리는 복제품으로 대신하여 오직 한 마리만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석축에는 다시 제호라고 불리는 다람쥐 모양의 조각을 양쪽에 배치했다. 이것도 비대칭의 대칭원리에 의하여 한 마리는 올라가고 한 마리는 내려가는 형상이다. 그리고 그 곁에는 꽃 한 송이씩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답사하는 것도 묘미일 것 같다.

 

거창, 합천

세종대왕은 대마도를 정벌하여 왜구를 혼내주고 그간 공도 처리했던 거제도를 완벽한 영토로 회복했다. 이런 사정으로 거제도와 거창은 산 이름 동네 이름이 같은 것이 아주 많게 되었다.(p.238)” 거창 장씨의 시조가 중국인이라고 하면 가조 땅에 거제현이 150년간 있다 돌아갔다는 사실 못지않게 모두 신기해하고 또 의아해 하는 것을 보게 된다.(p.240)고 말한다. 돌담길 문화재로 등록된 이 마을(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은 거창 신씨의 세거지다. 거창 신씨의 시조 신수는 중국 송나라 사람으로 고려 문종 때 우리나라에 귀화해 참지정사를 지냈고, 그의 아들 신안지는 병부상서를 역임했으며 후손들은 거창에 살면서 거창을 본관으로 삼았다. 이렇게 중국에서 또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귀화한 성씨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같은 문화권이지만 중국과 일본의 저택들은 모두 울타리 안에서만 건축이 이루어진다. 그런 가운데 일본은 섬세하고 치밀한 인공의 손길이 강조되고, 중국은 높은 담장 속에 장대한 공간을 연출하는 데 힘쓴다. 비록 중국 전통건축에도 차경이라는 개념이 있어 자연풍광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처럼 자연과 인공이 혼연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P.264)” 우리나라 절집의 구조를 보면 부처님을 뵈러 걸어가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자신도 모르게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몸을 숙이게 하는 건축적 장치가 들어 있다(P.305). 대부분은 만세루 아래를 통해 몸을 숙이고 들어가게 되어 있거나 대웅전 앞은 축대로 막아놓고 양옆으로 에돌아 들어가게 해놓은 것이다. 관촉사 해탈문은 몸을 숙이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게 해놓았고, 개심사는 거울 못에 외나무다리를 걸쳐놓아 조심하지 않고는 법당으로 오르지 못한다. 그런데 영암사터에서는 좁다란 계단에 디딤돌을 얕게 새겨 발뒤꿈치를 허공에 매달고 오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사다리 모양으로 곧게 뻗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지개 모양으로 호를 그리며 휘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부여, 논산, 보령

나물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음나무순 두릅나무순 같은 나무의 새순이다. 또 하나는 다년초, 즉 풀의 새잎이다. 쑥을 비롯해 달래 냉이 씀바귀는 나물의 고전이고, ‘는 나물의 대종으로 취자가 붙은 풀은 다 나물로 먹는다.(p.346)” 음나무순은 두릅보다 맛이 더 싱그러운데 이름은 개두릅이다. 이외에도 오갈피나누 가죽나무 고추순나무 빛새나무 노린재나무 산초나무 왕초피나무 삿갓나무 참빗살나무(화살나무) 우산대나무 다래덩굴의 새순은 다 나물이 된다. 그리고 곰취 참취 미역취 단풍취 바위취(범의 귀) 전대취 각시취 분취 수리취, 이외에도 많다. 고사리 고비 개발자국 백지 장녹(자리공)순 미남지싹 얼레지 비비추 엉겅퀴 민들레 쇠비름 콩고투리 청침 부지깽이나물 꿩나물 복주머니나물 벌통나물 기름나물 비름나물 멸구나물 산마늘 는쟁이나물(명아주) 으아리(위령선) 등이다. 나물은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실제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양요리에는 쎌러드로 먹는 야채가 있을 뿐이다. 중국식 일본식 요리에도 나물이라는 것이 없다.(p.347)” 고사리를 비롯해 우리가 나물이라고 하는 것이 서양에서는 독초로 분류되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 독초를 삶아서 독을 빼내고 나물로 무쳐 먹는다. 어떤 것은 삶아 먹고, 어떤 것은 데쳐 먹고, 어떤 것은 생으로도 먹는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조상들이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찾아낸 삶의 방편이자 슬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송국리는 남한 최대의 청동기시대 유적지다. 송국리를 모르면 사실상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를 모른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p.360)” 그런데 국사 교과서에는 유물 따로 지명 따로 기술하면서 송국리 유적지에 대한 기술이 빠져 있다고 저자는 아쉬워한다. 이것이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계다. 그들은 아직도 식민사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330개 고을 중 오직 홍산현만이 복원 가능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다. 궁벽한 오지여서 좀처럼 새 건물을 지어주지 않아 옛 건물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된 데에는 1910년 한일합병 뒤에는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해 1914년에 대개 4개의 군, 현을 합쳐 시, 군으로 바꾸었다. 일제는 새로 통합한 행정구역의 군청을 조선시대 관아에 두지 않고 자기네 풍으로 새로 지으면서, 관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옛 도시공간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신시가지를 만들었다. 용도를 잃어버린 관아 건물은 대개 새로 등장하는 학교 건물로 이용되었다. 관아건물 뿐만 아니라 관아의 권위를 보여주는 2층 누각의 문루는 철저하게 파괴했다. 그 결과 우리의 문화재는 거의 단층목조 건물만 남은 셈이다.

 

본래 불, 보살상이란 절대자이다. 그리고 절대자란 그 시대의 이상적 인간상이며, 각 시대는 그 시대가 원하는 절대자의 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불상의 이미지는 계속 변해왔다.(p.407)” 삼국시대 불상은 절대자의 친절성을 보여주기 위해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은 절대자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근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대신라 호족들이 발원한 선종 사찰의 불상은 파워풀한 이미지로 마치 호족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관촉사 석조관음보살상은 돌미륵치고는 너무도 격식을 갖춘 돌미륵이고, 장승치고는 너무도 잘 생긴 장승인 셈이다. 손가락 놀림은 얼마나 정교하고 발가락은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했는가? 한마디로 관촉사 석조관음보살상은 은진미륵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불상 중에서 민중적 소망을 남김없이 받아줄 만반의 태세를 갖춘 보살상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성주사터를 발굴한 저자의 친구 편지에서 바람도 돌도 나무도 산수문전(山水紋塼) 같단다.’라는 말에 저 백제 산수문전돌에 그려져 있는 구름은 구름이 아니라 바람을 그린 것이라고 하는 말로 책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저자의 문화재 사랑뿐만 아니라 나무와 꽃에 대한, 그리고 나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이 책의 독자들도 함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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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 | 산야초 이야기 2022-08-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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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

전국의 산지나 들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꽃은 7-8월에서 가을까지 노랗게 핍니다. 어린순이나 잎은 데처서 나물이나 묵나물로 식용하며 약용이나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뿌리에서 장썩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패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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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로 떠난 간호사 | 일반 서평 2022-08-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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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윤혜진 저
인간사랑 | 202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간호사들의 고충과 보람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외국과 우리나라의 간호사 활동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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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윤혜진

인간사랑/2021.3.20.

 

사람은 때때로 몸이 아파 병원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가장먼저 만나는 사람이 간호사다. 뿐만 아니라 입원을 하게 되면 의사보다는 간호사와 많은 접촉을 하게 되는데 간호사들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인다.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는 백의천사라고 하는 간호사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들의 고충과 보람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 윤혜진은 현재 아부다비에 위치한 병원의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이다. ‘간호사의 공부방이라는 간호, 의학지식 관련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는 저자가 간호사로 7년 동안 4곳의 병원을 거치면서 겪은 경험을 7개의 주제로 나누어 엮여있다. ‘1. 인간에게 최악의 질병은 바로 망설임이다/ 2. 강구하라, 반응하지 말고/ 3. 내 일을 사랑하도록 만든 사람들/ 4. 그들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 잘하라/ 5. 인생 최악의 순간에 있는 그들의 옆에서/ 6. 기회는 결코 준비가 다 됐을 때 오지 않는다/ 7. 아랍에미리트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등이 그것이다.

 

신규 간호사, 혹은 새로 들어온 경력 간호사에게 일을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공개적으로 혼을 내어 수치심이 들게 하고, 상대방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폭언을 일삼아 괴롭힌다는 태움 문화를 겪고 나니, 왜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지 이해가 갔다.(p.41)” 한국의 첫 병원에서 태움으로 힘들어 하다가 1년 만에 퇴직을 하고, 두 번째 병원으로 이직을 했을 때는 태움 문화가 조금 덜했으나 역시 선후배의 위계조직이 너무 강해 일하기 불편하여 외국 취업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랍에미리트 병원에 첫 해외 취업을 한 것이 첫 번째 잘한 인생 결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첫 병원에는 한국인이 많아 한국의 병원문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첫 경험을 바탕으로 2년을 보낸 다음 아랍에미리트에서 처음 들어갔던 병원을 관두었다. 이것이 인생에서 두 번째로 잘한 결정이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고 마냥 버텼다면, 바로 너무나 행복한 지금의 나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실패를 겪고 나서 방향을 바꿨다. 진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하면서, ‘이 아니라 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실천했다.(p.60)” 다른 사람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 하면 나도 똑같이 되겠지 하는 마음을 버리고, 누군가의 여정에서 배울 건 배우고 나에게 과연 맞는지 능동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해보겠어라는 마음과 좋아, 당장 해보는 거야.’라는 실천력만 있으면 뭐든 가능했다. 한 가지 실수에서 배우는 교훈은 10가지가 넘는다. 일하는 방식을 다시 되돌아보고, 우선순위를 고려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대처 방식을 다시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나중에 같은 상황이 와도 배운 내용을 떠올려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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