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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쓸모 | 서평단 서평 2022-08-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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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쓰기의 쓸모

양지영 저
더디퍼런스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작가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쓰기와 기록들, 글쓰기에 이어 책 쓰기까지 30년 동안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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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쓸모

양지영

더디퍼런스/2022.9.1.

sanbaram

 

요즘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의사소통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손글씨를 쓰는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짧은 글이라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은 많다. <쓰기의 쓸모>에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어릴 때부터 늘 기록하고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메모를 비롯하여 일기나 편지글을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 양지영은 한 해 평균 10권의 노트를 채울 정도로 끼적이길 좋아한다. 일기는 30년째 쓰고 마음의 희로애락이 들 때면 펜과 종이부터 찾는다.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을 쓰기로 해결하고 채우는 사람이다. 쓰기의 쓸모를 알리고 싶어 책까지 쓰게 되었다. <나를 찾는 10분 글쓰기>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엄마들에게> 쓰는 삶을 열어 주고 있다.

 

<쓰기의 쓸모>는 저자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쓰기와 기록들, 글쓰기에 이어 책 쓰기까지 30년 동안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고 잘 다니던 직장을 나이 40이 넘어 그만두고, 캐나다를 가서 살다 오더니 제주도로 가서 몇 년째 살게 되는 것을 보고 시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친정엄마는 남들은 못 들어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네가 제주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만날 때마다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그렇게 되자 어느새 엄마의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하게 되더란다. 그러면서 자가 출판을 하고 <쓰기의 쓸모> 원고를 준비하여 전체를 4개의 장으로 엮었다. 1장은 끄적이며 살아온 이야기. 2장은 학창 시절 일기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기록들, 3장은 글쓰기를 배우며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야기. 4장은 작가를 꿈꾸게 된 책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누군가는 쓰기를 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 좋겠고, 누군가는 꿈을 찾으며 삶이 풍성해지면 좋겠다는 바람(p.5)’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나는 말로는 할 말을 다 하지 못했기에 글로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편지를 쓰는 동안 격양된 감정도 차분해져 썼던 글을 다시 다듬어 보내곤 했다. 나도 참다 참다 보내는 편지이기에 남편은 편지를 받으면 대부분 이내 수긍하고 사과의 답장을 보내왔다.(p.36)” 마말한다. 저자 부부는 연애를 8년이나 했지만 살다보니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는 경우가 생겼고, 감정이 격해져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자각하고 결혼 2년 차 떼 남편을 향한 잔소리와 싸움을 멈추기로 했다고 한다. 격한 감정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대신, 남편에게 손 편지나 이메일을 쓰기 시작했더니 결혼 전과 같이 바로 답장을 해오면서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게 되고 원만한 부부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부부 편지는 서로의 갈등을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이었다고 한다. 서로가 요구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니 큰소리 내지 않고 싸우지 않고도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글쓰기의 효과에 대해 말한다.

 

메모는 퇴고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퇴고를 마치지 못한 글은 머릿속에서 맴돈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어떤 에피소드를 넣으면 좋을지. 내가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지, 미묘하게 계속 신경 쓰이는 건 어떻게 해결될지. 글을 쓰지 않으며 보내는 무심한 일상에도 마치 글을 쓰는 것처럼 느껴진다.(p.133)” 메모를 하는 이유는 생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최소한 글을 쓸 때만큼은 순간을 부여잡아야 한다. 산책하거나 운전하다 좋은 생각이 번뜩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휴대전화 화면 위에 쓰거나 음성으로 바로 녹음한다. 단어, 문장 혹은 한 문단까지 쓰기도 한다. 순간순간 기록해 둔 메모 덕분에 생각이 구체화되고 농익어 글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막혀 있던 글이 순식간에 풀리는 경험이 쌓여 요즘은 글을 쓰며 오히려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메모 습관을 가졌다면, 이미 베테랑 보조작가를 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작가를 만났을 때의 기쁨 때문이다.(p.143)” 다른 작가의 글에서 공감과 위로를 얻었던 것처럼,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마음을 가진 독자가 꼭 어딘가에 있으리라 믿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자가 공감하는 글쓰기를 하기위해서는 나를 드러내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그랬을 때 독자는 자기의 감정을 이입하여 공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각종 공모전에 참가해 보라고 권한다. 공모전은 피아노 콩쿠르 참가 효과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콩쿠르에 참가하기 위해 곡을 선정하고 수없이 연습하고 본선에서 담력도 키우며 자신의 실력을 체크한다. 그렇기 때문에 콩쿠르 참가 전과 후의 실력이 많이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공모전에 응모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글쓰기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된다고 경험을 말한다. 브런치 작가 신청도 응모전 참가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브런치 작가 신청 과정은 마치 약식 출판 기획서 투고 과정과 같다. 질문 항목별로 답변 작성은 300자 제한이 있다. 구체적이고 최대한 임팩트 있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왜 글을 쓰는지 등. 자기소개를 쓰고 브런치 공간에서 작품 활동 계획도 목차와 함께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퇴고한 그간의 글 몇 편을 준비한다. 평소 SNS 활동도 함께 기록한다.(p.177)” 브런치에서는 책 출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 브런치북 출판,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오디오 출판 등 실제 작가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가 풍성하다. 브런치에서 쓴 글을 한 주제로 묶어 브런치북으로도 만들 수 있다.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에서 대상으로 선정되면 실제 책 출간으로 이어진다. <하마터먼 열심히 살 뻔했다>, <90년생이 온다>도 브런치 글로 출간한 사례라고 한다.

 

주제 찾기는 나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시작해야 한다.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소소한 일상이어도 좋고 사소하면 더 좋다.(p.190)” 취미, 건강, , 육아, 독서 등.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거를 발견해 보자. 그래야 잘 써지고 끝까지 쓸 수 있다. 나의 이야기는 나만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책의 주제는 최대한 뾰족해야 했다. 하나의 주제로 최소한 20개 이상의 글을 써봐야 한다. 그래야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살릴 수 있단다. 마지막으로 책 쓰기의 준비 과정을 단계별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한다. 참고로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할 때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출판사에 투고하기 까지의 과정*

기획하기 : 기존 글쓰기 책과의 차별을 어디에 둘지,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목차라는 틀을 잘 만들어야 글도 쉽게 슬 수 있다. 초고 쓸 때 도움이 되도록 목차 옆에 글의 소재, 내용도 간단히 메모했다.

초고 작성 : 나는 하루에 한 편을 쓰고 기존 글을 수정하는 패턴으로 작업했다. 원고를 매일 고치다 보니 나의 생각도 점점 깊이가 더해졌다. 초고를 완성할 즈음에는 책 쓰기의 방향도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다.

기획서 작성 : 책에서 저자들이 강조하는 내용과 대형 출판사에서 사전에 제시해 놓은 양식을 참고해 나만의 틀을 만들었다. 기획서를 쓰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획의도다. 내가 독자에게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명확해야 한다.

출판사 선정 : 출판사를 50개 정도 선정해 홈페이지와 SNS도 꼼꼼하게 살폈다. 출판사별로 마음에 들었던 책과 특징, 메일 주소, 연락처, 투고 방법(이메일, 홈페이지 등) 등을 표로 정리했다. 그리고 나중에 투고할 때 표에 보낸 시각, 수신확인 여부, 회신 여부도 따로 체크했다.

출판사 원고 투고 : 기획서를 1순위로 정한 10개 출판사에 메일을 보냈다.

출판사들은 예상과 달리 대부분 메일을 보내자마자 바로 확인했다. 이는 메일 제목에 <쓰기의 쓸모>라는 가제의 힘이었던 것 같다.(p.202)

 

*브런치 작가 신청 질문*

1. 자가 소개 : 작가님이 궁금해요.

-작가가 누구인지 소개하고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에 대해 작성.

2.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브런치에서 작품 활동 계획, 목차 등 구체적인 계획 작성

3. 내 서랍 :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

-글 서랍에서 가장 자신 있는 글을 선택 (제시하는 글 수만큼) : 작성한 글 중 집중적으로 퇴고한 글을 올린다.

4.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책, 외부 기고 글, 자신의 활동을 보여 줄 수 있는 매체 등

-자신의 저서, 외부 기고 글, 수상 경력, SNS매체(블로그, 인스타그램) 작성

 

<평가 항목>

1. 나는 어떤 사람인지

2.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활동 계획)

3. 양질의 글을 쓸 기본 자질이 있는지

 

자신을 잘 알려면 기록이 중요하고, 기록하는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거였죠. 저는 어릴 때부터 늘 기록하고 쓰는 사람이었어요.(p.3)”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강조한다. 이 책의 독자들도 늘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작가가 되는 것은 결코 꿈으로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 된다.

 

(예스24 리뷰어클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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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지똥 | 산야초 이야기 2022-08-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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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지똥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는 1년 또는 2년생 식물입니다. 꽃은 5-10월에 노랗게 핍니다. 여름 밭작물 포장에서 문제잡초가 됩니다. 사료용으로도 이용하며,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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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영와 언어 | 일반 서평 2022-08-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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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봉준호의 영화 언어

이상용 저
난다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중심으로 그가 만든 영화 7편을 9개의 주제에 따라 분석해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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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영화 언어

이상용

난다/2021.2.22.

 

우리나라 영화 역사는 길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결코 짧지도 않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소개 되었고, 관객들은 울고 웃으며 영화를 관람해왔다. 그러나 우리 영화가 해외에 까지 알려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유럽과 미국의 영화제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우리 영화가 세계에 크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봉준호의 영화 언어>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중심으로 그가 만든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7편을 9개의 주제에 따라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책이다. 저자 이상용은 1977<씨네21>2회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영화 비평을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진주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했으며, 지은 책으로 <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 <안나 카라리나>, 공저로 <씨네상떼>, <30금 쌍담>등이 있다.

 

<봉준호의 영화 언어>부치지 않은 편지에서 이 책은 봉준호가 쓴 영화라는 편지를 상세히 읽는 작업이다. 때로는 편지의 전체 양식을, 때로는 인용되는 편지의 내용들을, 때로는 문장 하나를, 때로는 잉크의 종류를 판별해가면서 필름 위에 눌러쓴 봉준호의 언어를 읽고자 한다.(p.46)”고 저자는 말한다. 봉준호의 영화는 영화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일곱 편의 장편을 반복적으로 써내려오면서 이야기를 분리하고, 우회하고, 새롭게 쓸 수 있는 방식들을 스스로 보여준다. 그는 끔찍한 화성의 연쇄살인사건도 다루지만, 한강의 연쇄살인 사건 이야기를 괴물의 유화로 들려주기도 한다. 그것은 더 많은 상상을 가능케 하면서 관객들을 깊은 심연으로 안내한다. 이야기의 본성에 따라 독자는 들려오는 이야기를 마음대로 해석하기 마련이다. 불쾌하기도, 유쾌하기도, 즐겁기도, 괴롭기도 한 이야기의 형식을 따라가면서 관객들은 다양한 생각을 취한다고 그는 말한다.

 

아버지에게 편지는 결코 전달되지 못한다. 그래서 진정한 수신자는 자신의 계획을 알아봐줄 환상 속의 상대자다. 편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제대로 가치평가를 해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편지를 읽지도 못하는 아버지도 아니고, 죽은 사람들도 아니다. 대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이다.(p.45)” 이처럼 봉준호의 영화는 자주 관객들을 향해 시선을 던져왔다.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은 1986년 살인사건이 일어난 때로부터 17년의 시간이 흐른 후인 2003(영화가 개봉된 해)의 시점에서 출발한다. 영업사원이 된 전직 형사 박두만은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지나가다 멈춰 선다. 시체가 발견되었던 하수도 수로를 응시하는 박두만을 향해 길을 지나던 한 소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묻는다. 소녀는 얼마 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한다. 용의자가 아직 살아 있음을 시사하는 소녀의 증언과 박두만의 물음이 오가고 마지막 순간에 박두만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주인공의 시선은 관객을 향해 있다. 그것은 마치 나는 당신들 중에 범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혹은 당신이 범인이지?’라고 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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