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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꼬리 | 산야초 이야기 2022-08-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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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꼬리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꽃은 분홍색이나 흰색으로 핍니다. 꽃 핀 모양이 호랑이가 꼬리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래에서 부터 꽃이 차례로 피어 올라가는데 한 대에 800-1000개의 작은 꽃이 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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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교실 | 공부 2022-08-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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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송필용 그림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06월

      빈 교실

 

천장이 낡아 떨어져나간 사이로 건물의 빗장뼈가 허옇게 드러나 보이던 그 교실이 그래도 나는 좋았다. 도서열람실이라고 하지만 잘 닫히지 않는 창틈으로 명지바람이 다녀간 것 말고는 늘 비어있는 그 교실에서 글 쓰는 걸 배우려는 아이들과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일에 대해 시를 쓰기도 하고 강아지똥이나 수우족 추장의 글을 돌려가며 읽기도 하였다

 

수업이 없는 시간이면 나는 그곳에 혼자 앉아있곤 하였는데 비가 내리다 그친 유월이면 뻐꾹새는 건너편 숲에서 녹녹한 소리들만 골라 교실 앞에까지 던지고 가고 낙엽이 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창을 열다가 내가 그리움을 다 못 버리고 있구나 생각하며 산 너머 흘러가는 구름 몇 장을 한짬씩 바라보며 서있는 날도 있었다

 

아이들도 내가 그곳에 혼자 있는 걸 아는지 간혹 생글거리며 찾아와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다른 반 누구누구가 우리 반 현이를 좋아하고 있는지를 넌지시 알려주며 저히끼리 깔깔거리거나 칠판 가득 열다섯 가슴에 찰랑거리는 소망을 적어놓기도 했다. 간혹 누구 글씨인지 알 것 같은 필체로 선생님 바보라고 쓰여있는 걸 보며 혼자 웃을 때도 있었다

 

날이추워져도 손가방만 한 스토브 그것도 고장이 나 잘 켜지지 않는 것 하나밖에는 의지할 데가 없는 싸늘한 교탁 옆에서 미사를 위한 아디지오를 듣거나 아직도 뜻을 버리지 않은 옛 친구들의 시집을 읽으며 가슴이 녹아내릴 때도 있고 시린 등 곱은 손을 다른 한 손으로 비벼가며 시를 쓰기도 했다. 달포가 넘도록 운동장 가득 눈은 녹지 않는데 지나온 세월 속에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하면 마음 아플 때도 있지만 나는 왜 찬바람 부는 오지의 교실을 혼자 지키고 있는가 묻지 않았다 그저 다시는 못 만날지 모르는 고적한 시간 시간이 좋았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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