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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스페셜리스트 | 2015-09-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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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예스24 블로그 축제 - 힘든 순간 나를 위로해준 책ㆍ음악ㆍ영화 공연 참여

[도서]기차는 꽃그늘에 주저앉아

김명인 저
민음사 | 201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하지 못한 말이 없는 응축된 10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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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중심을 견디려 애쓰며 이 시집을 엮는다

근년에서 원년으로 펼쳐놓았으니

거꾸로 읽혀도 좋겠다

 

 

시는

내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단어, 조사들이

그또는그녀만의 형식으로 조합되어 새로운 세상을 연다.

 

노시인의 원년이

근년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산뜻하다

시인의 나이들지 않음의 비결은 무엇일까

 

소리내어 읽지 않으니 비법을 모르나 싶어

소리내 읽어보지만

말은 속절없이 허공으로 흩어져 버리고

야속하지만 언제나 답은 내가 구해야 하는 것, 알아야 하는 것

 

-기차는 꽃그늘에 주저앉아-

 

졸음기 그득 햇살로 쟁여졌으니

이곳도 언젠가 한 번쯤은 와 본 풍경 속이다

화단의 자미 늦여름 한낮을 꽃방석 그늘로 펼쳐 놓았네

작은 역사는 제 키 높이로 녹슨 기차 한 량 주저앉히고

허리 아래쪽만 꽉 깨물고 있다, 정오니까

나그네에겐 분별조차 고단하니 기다리는 동안

나도 몇만 톤 졸음이나 그늘 안쪽에 부려 놓을까?

불멸불멸하면서 평생 떠도느라 빚졌으니

모로 고개 꺽은 저 승객도 이승이란 낯선 대합실

깨어나면 딱딱한 나무 의자쯤으로 여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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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솔직하고 발랄하기까지 한 할아버지 사람같으니라구 | 2015-09-15 13:11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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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예스24 블로그 축제 - 힘든 순간 나를 위로해준 책ㆍ음악ㆍ영화 공연 참여

[도서]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찰스 부카우스키 저/로버트 크럼 그림/설준규 역
모멘토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누구한테나 당당하고 주눅들지 않는 그의 자세가 부럽다. 언제난 난 이런 사람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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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 쇼핑중독증이다.

 

신문에 나온 신간서평만 보면

구독주간지 책 신간소개만 봐도

간간이 서점에서 신간 뒤적거리다 솔깃한다.

유명시인의 단정한 양장본 책이 나를 유혹하는데

난 언제나 유혹에 홀린다.

난 치명적인 그 것에 예속당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다고 해도

신간은 몇백분의 1도 읽을 수 없다.

작가는 몇천분의 1도 모른다.

그러다가 찰스 부카우스키를 만났다.

 

그가 죽음을 예고받고, 불치병을 선고받고 나서의 일기를 모았는데

책장마다 통쾌하다.

 

자기 맘대로 살고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자기 생각대로 말을 하고

좋은 글을 쓰려 노력하는데다가

새로움을 적용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어쨌든지

진짜 노익장 할아버지인 사람

 

모든 글이 리듬을 타는 것 같다.

그의 모든 글은 각가 다른 춤과 음악이 종류별로 모두 모여 있는 것 같다.

어떤 글은 쎄게 차차차를 추고, 어떤 글은 락음악에 맞춰서 헤드뱅잉을 하고

거침없이 질주하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끝을 본다.

 

책을 많이 읽지만

이런 행운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의 다른 책이 있는지 얼른 찾으러 가봐야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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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비밀무기 | 2015-09-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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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예스24 블로그 축제 - 힘든 순간 나를 위로해준 책ㆍ음악ㆍ영화 공연 참여

[도서]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저
한겨레출판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딸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아들에게 주는 레시피라고 해도 될 듯, 건강한 음식과 함께 하는 인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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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작가의 딸이 부럽다

내 딸이 이책을 읽는 다면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

엄마가 작가래서 좋겠다 엄마가 잘 이해해줘서 좋겠다

간단하고 쉬운 요리를 잘 해줘서 좋겠다.

맨날 똑같은 요리만 하는 우리 엄마가 이책을 읽고 다양한 요리를 해주면 좋겠다.

 

공지영작가의 책은 쉽고 재미있다 술술 읽혀나간다.

이게 이 작가의 미덕이기도 하고 솔직하게 그대로 글에 내보인다.

자기 맘을 감추고 그럴 듯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이 작가 자체가 솔직하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자기가 사는 삶에 당당하기에 거침이 없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난 그래서 그녀가 맘에 든다.

왜 내 맘대로 말하지 않아야 하는가.

왜 난 입닥치고 참고 있어야 하는가.

내가 한 말에 책임지면 될거 아닌가.

 

나도 딸을 키우고 있는데 보통때는 잘 이해해주다가

어느순간 벌컥거릴때가 있다 그냥 차분하게 이래서 이러이러하다

설명해주면 될 것을

 

그녀의 레시피를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물론 그녀라고 해서 100프로의 엄마는 아닐 것이지만

상처많은 환경에서 자라게 된 딸을 걱정하고

그녀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꼬박꼬박 요목저목 써놓은 글과 레시피를

나도 내 딸이 조금 더 크면 줘야겠다.

 

사랑하는 내 딸

언제나 난 너의 편이 되어 너를 지지해 줄 것이고

지지를 못한다면 충분한 설명을 들어줄 것이며

실패하고 돌아와도 엄마가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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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녀의 마음이 건반에 새겨지다 | 2015-09-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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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예스24 블로그 축제 - 힘든 순간 나를 위로해준 책ㆍ음악ㆍ영화 공연 참여

[CD]손열음 - 쇼팽 : 피아노와 현을 위한 녹턴 (Chopin : Nocturnes For Piano And Strings)


Universal | 2008년 12월

음악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따뜻하고 다정하다. 나에게만 집중해줄 것 만 같은 그녀의 음악이 좋다. 선선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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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는 쓰다듬는 손이 있다

마음이 아플때,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때

위로해주는 쇼팽의 녹턴이 그렇다

클래식이 어렵다고들 잠온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때는 마음을 위로해주는 게 유행가 못지 않다.

마음 아픈 한곳을 콕 찍어주는 스팟 효과가 있다.

 

손열음은 참 그걸 잘한다

마음을 열게 하고 그걸 쓰다듬어 치료하는

또는 말을 걸어주고 내 말에 귀를 기울여줄 것만 같은 그런

음악적 언어를 가지고 있다.

 

따뜻한 그녀의 녹턴을

선선하고 번잡스럽지 않은

누구나 고독해져야 할 것 같은 이 가을

나에게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온전한 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녀의 녹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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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가를 찾다 | 2015-09-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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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저
문학동네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오랜만에 신뢰할 수 있는 소설가를 만났다 우리나라 소설책이 드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몇년간 기다려왔던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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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그를 몰랐을까

이 책방을 그렇게 기웃거리면서도

문학동네작가상을 탄 작가라고 해서

이름을 알게되었고

여기 블로그에 연재를 하고 있는 걸 알았고

그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검색해본 다음

소설을 샀다.

(연재하고 있는 소설은 다음편을 기다리는 안절부절함이 싫기에 일부러 피하고 있다)

 

우선 감탄한 점은

글의 지문이 따옴표로 표시되지는 않는 대신 문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많은 소설을 읽을 때 대화과정에서 이말을 누가 했나 알아보기 어려울때가 많은데

그는 그걸 정확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자신의 종말을 예견하고 선한 의지를 실행하는 키다리아저씨의 소설이랄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어찌보면 극한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흥분하지 않고 담담해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서 좋고,

 

피해자이다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그의 처지도 이해가 되고

졸지에 피해자가 되어버린 친구의 엄마도 지겨우면서도 이해가 된다.

 

그의 다른 소설을 사려고 고르고 있는데

일단 표백을 카트에 넣어두고

고민중인데, 읽고 좋았던 소설을 만난게 얼마만인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일고 처음인거 같다.

친구한테 얼른 또 한권 선물하고~

아 좋다.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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