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jice | YES 블로그

필자가 책을 읽기전에 유심히 관찰하면서 보는것이 작가 프로필 사진과 약력 그리고 목차이다.

저자 #권미호작가 는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정말 글을 잘 쓴다고 느꼈다.

가짜 사건들로 가득한 진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

세상은 가면 무도회와도 같다. 얼굴도 옷도 목소리도 모든 것이 가짜이다.

사람들은 진짜 자기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고 있으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도 잘 알지 못 한다.

작가 권미호 씨의 철학적인 생각과 시각의 글은 정말 글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원하는 바는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

다른 사람을 대신해 줄을 서는 알바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직장 동료와 불륜 관계에 있으며 자신의 이름 대신 일란성 쌍둥이였던 동생의 이름을 빌어 살아간다.

마약에 취해 가짜 세계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자신만의 고유한 위치가 없이 위태로운 일상을 하루하루 버티는 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외면하고 싶은 것이지만 권미호 작가는 그들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간다.

이 책을 정독해보면 “작가의 시선은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넘어서서 사회가 그어 놓은 경계선 안으로 기꺼이 손을 내미는 행위로 나아가고 있다” 는 김영삼 문학평론가의 말에 절대 공감할 수 뿐이 없다.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은 일독하기를 권하고 싶다.

?? 책속으로 :

생존의 문법을 습득하고 내재화한 우리 주변의 또 다른 우리들이 바로 거리의 문법을 재생산하고 진화시키는 존재들임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P.S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소설 #유빙이녹기까지 #권미호소설집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