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작품은 저의 개인적인 불호 키워드가 많은데도 작가님 필력이 워낙 좋아서 술술 잘 읽혔어요. 학원물,오컬트,초월적존재,섬배경 다 안좋아하는데 이걸 다 버무려서 이렇게 재밌게 쓰시다니..해당 키워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더 재밌으실까 싶어요.
미리보기로 읽었다가 순식간에 결제하고 한번 읽고도 혹시나 해서 두번 세번 더 읽게 만드네요. 특히 섬을 배경으로 한 나폴리탄 괴담 설정 아주 독특하고 흥미롭습니다. 사이사이 로맨스도 간질간질하게 잘 엮여서 재밌었고요.
이야기 진행될수록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후반부는 환상, 무속신앙, 현실이 막 교차돼서 악몽같은 느낌이 들어요. 결말이 뭔가 아리송해서 작가님이 더 길게 써주셨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단편이 주는 여운이라 아쉬워도 그러려니 합니다.
단권으로 호로록 재밌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