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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불안한 사람들 | 기본 카테고리 2021-05-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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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역대 최악의 인질들을 만난 은행강도! 웃음과 유머 감동까지! 바보들이 살아가는 가장 눈부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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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 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편의 사랑이야기다.

(309페이지 中)

 

딱 요렇게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더 심플하게 한 줄 로도 가능하다.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 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사실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통해 많이 들어왔던지라 낯설지는 않은 작가였다.
그렇지만 직접 그의 소설이나 집필글을 읽어보진 못해 말그대로 그냥 '알고만' 있던 작가였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신작을 발표하면서 서평의 기회가 생겨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흥미로운 표지 디자인, 그리고 각종 찬사로 시작하는 추천글들로 인해 읽기전부터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스토리의 처음은 아파트를 연상시키는 건물의 창문에 6가구의 실루엣 이미지와 경찰관 두명,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글로부터 시작한다.

문득 경찰관과 은행강도, 각 등장인물 소개글들을 보고 추리/스릴러 장르물인가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하지만, 이 생각은 정말 잠깐에 머물렀다)

 


책의 서평을 작성하기 전에, 이미 책을 완독한 독자로써 이 책을 읽기 전 반드시 살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꿀팁!

첫번째. 책의 표지 디자인에 핵심 키워드가 다 표현되어 있으므로 주의깊게 볼 것!
불꽃놀이/토끼탈/피자/발코니창/원숭이&개구리&큰사슴 그림/와인/오픈하우스 전단지


두번째. 등장인물 소개글을 꼼꼼히 읽어볼 것!
필요하다면 인물간의 관계나 상황을 메모해 가면서 읽어보는것도 추천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why? 친절한 작가는 후반부에 하나씩 모든 의문과 해소를 풀어주므로!!

 

여기까지 준비가 되었다면 모든것을 내려놓고 그냥 그대로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면 된다.
장장 486페이지에 해당하는 기나긴 여정같지만, 실상은 한번 뛰어들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 것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작은 도시의 현금을 보유하지 않은 은행에서 은행을 털려고 했던 무장강도의 사건에서부터 시작한다.
은행에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몰랐던 은행강도는 그 사실을 알게되자 당황으로 인해 마침 열려있던 은행의 맞은편 아파트의 오픈하우스로 도망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우연과 역대 최악의 인질들을 만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워낙 작은 도시였기에 10년전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중대범죄도 일어난적이 없고 경찰서에서도 아빠와 아들로 구성된 경찰관 두명만이 이번 사건의 목격자 진술을 맡을만큼 소박하고 작은 도시였다.
그만큼 10년전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의 일이라던가 이번 은행 강도 사건과 같은 일들은 이 도시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크던 작던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
특히 은행강도 사건은 역대 은행강도 사건중에 가장 어처구니없고 어이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음에도 10년전 다리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그로 인해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 각자의 사정과 관계들이 해묵은 감정을 씻어내듯 하나씩 풀어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야기의 흐름은 목격자 진술장면인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며 쓰여지지만 절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짧막짧막하게 나눈 단락과 디테일한 인물간의 관계와 설명, 그리고 위트와 유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역대 어느 번역소설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서술구조의 스토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10년전 다리위에서 뛰어내린 사건과 함께 은행강도 사건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을 살펴보자.


10년전 한 남자가 아이들을 위해 그동안 모은 돈을 투자했다가 한번에 날려 은행원으로부터 '모럴 해저드'라는 소리를 듣고 신관을 비관해 다리위에서 뛰어든 남자가 있다. 그는 죽기전 그 은행직원에게 편지를 남긴다.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남자의 사건 일주일후 또다시 그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다 결국 실패한 그녀, 나디아.
그녀는 현재 심리학자로 10년전 일을 계기로 자살한 사람들의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봉사단체에서 봉사일도 겸하고 있다.

 

다리위에서 뛰어내리려던 남자를 다독이고 말렸으나 결국 이를 막지 못했던 야크.
그는 끝내 막지 못했던 자살한 남자의 일로 매일 그 장소를 방문하다 그 사건 일주일후 그 다리에서 또 다시 뛰어내리려 시도하는 그녀를 결국 막아서는데 성공한다.
그는 아버지 짐과 함께 현재 경찰서에서 근무중이다.

 

아들 야크와는 취향과 성향이 완전 정반대지만 그 누구보다 그런 아들을 사랑하는 선임경찰관 .
목사였던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여전히 결혼반지를 끼고 다니고 약물에 중독된 딸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외도를 저지른 남편, 남편의 불륜상대였던 직장상사, 그리고 쫓겨난 집과 직장!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 6천5백 크로나!  그녀는 그렇게 은행강도가 되었다.
우연찮게 발견한 장난감인줄 알았던 진짜 권총을 가지고 은행을 무작정 쳐들어 가지만, 아뿔사!!
현금없는 은행이었다는것에 당황한 그녀는 도망치듯 들어선 오픈하우스에서 세상 황당한 인질들을 마주하게 된다.

 

현재 은행고위 간부이며, 10년전 다리에서 떨어져 자살한 사람에게 모럴 해저드를 운운했던 그녀, 사라.
죽기전 그녀에게 전달된 편지는 10년동안 그녀의 핸드백속에서 미개봉된 상태로 고이 보관중이다.
그가 다리위에서 뛰어내린 일주일후 그 다리에서 또다시 뛰어내리려는 그녀와 그녀를 구출하는 야크를 목격한다.
그 이후 그녀는 멀찍이서 나디아의 성장을 지켜본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는 그녀, 에스텔.
담배를 피우며 늘 보았던 그 다리에서 누군가 뛰어내렸다는 기사를 접한후 그녀는 다시는 그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와인과 담배, 책을 좋아한다.

 


낡은 아파트를 수리해서 값을 높게 파는 일을 주로 하며 정보 수집에 매우 집착하는 로게르.
젊은 시절 능력있는 아내와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정작 자신의 출세는 이루지 못했다.

 

젊은시절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며 승진했던 유망한 에널리스트지만 현재는 남편에게 온전히 맞춰 생활하는 안나레나.

 

여여커플의 사랑스러움과 현실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율리아와 로.
곧 태어날 아기와 함께 살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오픈하우스를 찾았다.
새를 좋아하는 로와 만삭의 몸으로 출산을 앞둔 율리아(=율스)

 

연극배우이며 부업으로 의뢰를 받아 오픈하우스에서 깽판치는 업무도 겸하고 있는 레나르트.
로게르를 위한 안나레나의 의뢰를 받고 오픈하우스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그는 우연하게 인질이 된다.

 

새해 이틀전에 오픈하우스를 열어 손님을 맞이한 부동산 중개업자 "하우스트스트릭스 부동산입니다. 안녕하시죠?"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10년후 그들은 은행강도 사건의 인질로 조우하면서 오픈하우스에 모이게 된다.
은행강도 사건의 전말부터 폭소와 황당함의 전개를 넘나들지만 사실 강도짓을 한 '그녀'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저 다독여주고 싶을만큼 어설픔과 짠내의 믹스를 만날 수 있다.

그녀뿐이랴?
오픈하우스에 모인 8명의 인질들과 그들을 심문하는 경찰관 2명의 일면에 쌓인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겉'에서 보이는 일면과는 다른 삶의 내면속에서 번지는 수많은 번뇌와 '진짜' 삶을 알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간혹 추리력을 발휘하게 되는 때도 있는데 이것을 파헤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사회적 통념과 젠더에 대한 틀에 박힌 사고방식이다.


이를테면 금융권의 고위간부인 사라
아버지와 아들만이 상주하는 경찰관
여성이지만 은행강도를 자처하는 그녀
여여커플의 결혼과 출산

 

일반적으로 '그럴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회점 통념을 벗어난 몇몇 장치나 상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판에 박힌듯 생각해왔던 관계나 생각들에서 벗어나 확장된 시야에서 바라보았을때 그것은 그저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고 삶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요란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다양성을 지닌 사람이기에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조화롭게 사는것, 그것의 전제조건에는 '사랑'이 유일한 것이 아닐까?


===========
한 사람은 커피를, 한 사람은 차를 좋아한다.
선배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는 일을 옳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5페이지 中
===========

서로가 좋아하는 취향과 생각이 정반대라도 상관없다. 그들은 아버지와 아들, 아들과 아버지로써 존경하고 사랑한다. 때때로 부딪히지만 함께 하기에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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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엄마 배속에 있었을 때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발버둥 쳤는지를 근거로 딸들을 부른다. 한 아이는 배 안에서 계속 점프하는 느낌이었고 한 아이는 항상 나무를 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한 아이는 개구리, 한 아이는 원숭이다.

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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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누군가를 이름으로 부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애정이 가득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우리만의 단어'로 표현하면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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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녀는 이후로 날마다 뛰어내린 남자와 자신의 차이점에 대해 고민했다. 그걸 발판 삼아 직업과 경력과 모든 인생을 선택했다. 그녀는 심리학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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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그녀는 대처하는 법, 거기서 빠져나오는 법, 내려오는 법을 찾았다. 불안에서 놓여날 길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했다.

155~1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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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는것도 중요하다. 누구나 불안속에 머물며 살아가지만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는 스스로 대처하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이렇듯 8명의 인질과 두명의 경찰관, 그리고 은행도둑을 통해서 표현되어지는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새로움 깨달음이었지만, 이것외에도 중복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를 통해서도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예컨대, '스톡홀름' 이라는 단어다.


▶스톡홀름 출신: 동성애자라는 뜻
▶어떤 장소라기보다 하나의 표현.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인간들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상징적인 단어
▶스톡홀름 증후군: 인질이 범인에게 감화되고 범인과 동조하게 되는 심리현상

 

경찰들과 목격자들의 유쾌한 티키타카 속에서 종종 발견되던 단어인데 동일단어 다른의미로 표현되었다.
저마다의 사정과 저마다의 삶의 방식, 그리고 해석방식이 다르지만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어떠한 선택을 할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린것이겠지?
누군가는 다리에서 뛰어내리고, 누군가는 내려온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몇몇 문장들이 인상깊에 뇌리에 남아 기재해두고 간간히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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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생길때마다 어떻게든 도우면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면서. 최선을 다해. 그런 다음... 그걸로 충분하다고 수긍하고 넘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지.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게.

2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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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특정 나이까지 부모를 무조건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사랑하는 이유는 단 하나, 부모가 자기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은 어쩌면 맞는 말일지 모른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당신을 평생 사랑할 수 있는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다.
진실. 세상에 진실은 없다. 우리가 우주의 경계에 대해 어찌 어찌 알아낸 게 있다면 우주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뿐이고, 신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목사였던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요구한 것은 간단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것.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하라는 것.

473페이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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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거든, 오늘 하루가 끝나고 밤이 우리를 찾아오거든 심호흡을 한 번 하기 바란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지 않은가.

4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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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는 '소식' 속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 진짜 '진실'은 없다.
바라보는 시각이나 해석에 따라 늘 달라질것이므로..
10대, 20대, 30대.. 어느 시대를 살든 얼마를 살았던지 상관없이 삶을 산다는것 자체는 녹록하지 않다.
그리고 생각한대로, 뜻대로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여기서 끝낼 순 없지 않은가?
현재 할 수 있는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수긍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도 알아갈 필요가 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적어도 오늘을 '무사히' 살아낸 내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코로나로 인해 세계적으로 많이 불편하고 불안한 시국에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훈훈함을 얻게 되어 행복감이 든다.
등장인물 한명한명이 입체감있고 디테일하게 표현되고 있어 어느하나 마음이 가지 않는 인물이 없다.
위트있고 재치있는 입담을 지닌 옛이야기를 실감나게 들은것처럼,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장소는 매우 단조로운 오픈하우스를 주 무대로 그려지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와 상황들, 마지막까지 하나의 캐릭터도 허투루 그리지 않은 작가의 필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전에 더글라스 캐네디 소설을 처음 접하고 느꼈던 황홀함과 푹 빠져드는 느낌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어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소설에도 한동안 꽂혀있을 것 같다.
더글라스 캐네디 소설은 그려지는 장소에 있어 무한 상상력을 끌어내주었는데 프레드릭 배크만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묘사와 상황들, 그리고 위트와 유머가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어쩌면 단연 톱일지도~ ㅎㅎ

 


조만간 또 그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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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억이 도착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5-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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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억이 도착했다

김수정 저
바른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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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생각과 발상으로 무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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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처음 가는 장소에서 느끼는 기시감..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것이다.
보통은 이를 데자뷰 현상이라고 하는데 작가는 이를 살짝 비틀어
독특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기억'이 도착한 현상을 스토리로 엮었다.


--------------------
언제나 그렇지만 책을 처음 받고 나서 오픈하는 순간은
두근두근 설렘 가득한 시간이다.
'첫 대면'
평면적인 이미지로 보는 것과 촉감과 시각, 후각등의 다양한 감각을 통해서 전해지는
입체적인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는..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설레지만
일단 도착한 후 처음 딱! 받아본 순간의 느낌이나 감각들이 책을 읽기전부터
무언의 이미지를 나에게 전하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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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도착했다'라는 책은 '기억이 도착했다' 와 단편소설 '꿈을 꾸지 않는 남자'
두가지 이야기가 엮어 있는데 작가님은 '꿈을 꾸지 않는 남자'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 '기억이 도착했다' 스토리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어느날 기억이 먼저 내게 도착했다."

라는 글로 시작하는 스토리는 문득 목마른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한아영)는 그 현상을 그저 흔히 겪는 데자뷰 현상과는 다르게 인지했으나 꽤 오랫동안 그저 흘러가듯 신경쓰지 않고 생활했다.
그러다 휴가차 들린 강릉 앞바다에서 다시 그 '현상'을 겪고 그 현상에서 목도한 똑같은 구도의 로비사진을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을 발견하게 된다.
현실감이 없었던 그동안과 다르게 이번에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게스트하우스 스탭에게 사진을 찍은 사람의 연락처를 받아낸 아영은 연락처의 프로필을 통해 한 카페를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최수빈)'와 인연을 이어가면서 기억이 어떤식으로 도착을 하는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와 같은 '기억이 도착'하는 형태에 대해 탐문하고 알아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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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억은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내게 기억을 보내는 것일까? 아니면 현재의 내가 과거의 기억 속에서 던져지는 것일까?
그런데 왜 도착한 기억에 단 한번도 '사람'은 없었을까?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도 기억으로 도착한다면, 땅의 기억일까? 하지만 도착한 기억은 언제나 해당 장소와 무관한 곳에 있을 때였다.

 

(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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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몇가지 가설도 세워본다.

 

그리고 그녀는 연인이 된 수빈에게 그동안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던 것과는 반대되는 긍정적인 영향도 다양하게 주고 받게 되는데, 어쩐일인지 그를 만나면서 도착하는 기억도 점점 선명해짐을 느끼게 된다.

 

기억이 도착하는 현상이 선명해지면서 이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편의점에서 만난 학생이 폭력에 시달리는 기억이 도착하면서 학생을 도와주게 된 일이라던가,
#요양원 봉사활동 중에 도착한 기억을 바탕으로 초원동 목욕탕집 주인 아주머니의 딸을 찾아주던 일,
#회사 인턴사원의 기억속 친구의 교통사고 현장을 도착한 기억으로 목도하면서 겪는 에피소드,
#수빈을 찍은 사진한장과 수빈의 가게 알바생인 승권의 기억 한조각의 퍼즐을 통해 알게 된 승권의 마음이라던가,
#자신의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스치듯 마주한 713호의 기억과 이로 인해 발생한 사고에 관한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겪으며 아영은 그 동안 타인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기억이 도착하는 현상에 대해 숨김없이 수빈과 나누고 함께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마지막 에피소드인 오피스텔 713호를 마주보고 있는 기억과 함께 끔찍한 묻지마 살인에 피해자가 된 아영을 대신해 그녀에게 사진을 전해주러 온 수빈이 대신 칼을 맞고 한동안 의식없는 상태로 머물게 된다.
그러다 돌연듯 위험한 신호가 감지되고, 경각에 달린 목숨앞에서 아영은 수빈으로부터 주마등같은 기억폭탄이 쏟아져 들어오고 아영은 마지막 사력을 다해 그를 살려달라 소리친다.
마침내 고비를 넘기고 국화꽃 향기와 함께 기억이 도착했다는 글로 마무리 된다.


앞의 에피소드들은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기억의 조각과 일상속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앞의 이야기에서 느꼈던 감정과 흐름을 깨는 반전의 이야기 였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극적이었고 끔찍했으며 갑작스러웠다.
그렇지만 어찌보며 앞의 에피소드들이 과거의 이야기들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면 마지막 에피소드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 꿈에서 깨어나 현실과 미래를 직시하게 만드는 작용도 하고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문장을 통해 긍정적인 후일담을 짐작해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녀와 수빈이 이후 만들어갈 현실과 미래의 이야기도 내심 궁금해졌다.

 

 

기억을 읽는것과는 전혀 다른, 기억이 도착하는 현상의 수신경로!!


#타인이 보내준 기억을 일반적으로 수신당할뿐, 남의 기억을 열람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기억을 통해 장소와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기억을 전달하는 사람이 잠을 자는 중에는 전달받을 수 없다.
#내가 모르는 장소의 기억은 절대 도착하지 않으며, 기억을 송신하는 사람과 내가 같은 공간에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같은 장소를 공유했던 사람만이 내게 기억을 보낼 수 있다.
#반경 1~1.5m 남짓한 거리안에 상대가 있어야 하고, 사정거리 안에 있을때 그 순간 그 장소를 떠올려야 도착한다.

 

 

 


"꿈을 꾸지 않는 남자"


이 단편 스토리는 나에겐 공상과학영화나 SF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실 밝히자면 나는 그다지 SF나 공상과학영화 같은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적 영화 ET를 보던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스토리 자체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개인의 취향의 문제이므로 스토리 자체가 풍기는 뉘앙스의 부분을 설명하자면 일종에 그런 느낌이었다.

 

첫 출판이후 글을 쓰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으나 어느덧 인세와 계약금은 바닥나고 편의점 주간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던 종수..
편의점 사장님의 제안으로 주간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로 변경한 후 
남는 시간 틈틈이 어느 취객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그리고 그 글은 메이저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게 되고 3쇄까지 찍으면서 일명 대박이 난다.
아르바이트는 2쇄를 찍을때 이미 그만두고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면서 밤낮이 바뀐 생활을 그대로 이어 간다.
왠지 새벽에 글이 더 잘 써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밤 종수와 똑같은 키, 같은 체격, 똑같은 얼굴을 한 도플갱어 같은 또 다른 이종수가 그의 오피스텔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는 지구로부터 13억 광년 떨어진 T-237별에서 온 또 다른 이종수라고 한다.
T-237별은 2개의 태양 한가운데 자리하여 밤이 존재하지 않으며 우주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자기 의지를 상실한 별이다.
이 별이 소멸직전에 지구라는 별이 생기면서 T-237별과 지구는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는데,
이 별에 사는 사람들을 미네인이라고 부르며 하루가 8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구인과 미네인의 수는 일치하며 지구인의 탄생과 소멸을 함께 한다고 한다.
그리고 밤에 지구인이 자면서 꾸는 꿈을 주우면서 살아가는데 만약 꿈이 도착하지 않으면 미네인들은 서서히 소멸해 간다고 한다.
더불어 낮에 꾸는 꿈은 꿈의 질도 떨어질뿐더러 태양의 영향을 받아 대기권으로 오기도 전에 꿈을 소멸해 버리기 때문에 낮에 꾸는 꿈은 미네인들에게 도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종수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야간으로 변경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되면서 곧 소멸할 위기에 놓였던 미네인 이종수는 그를 찾아올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왠 미친놈인가 하던 종수는 곧 미네인 이종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민수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지구에 먼저 도착해 살고 있는 또다른 미네인도 만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또다른 지구인과 미네인들을 통해 각자 그들의 사정과 지구 적응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 듣게 된다.
민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지구 적응생활을 통해 의존적인 인물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깨닫게 된다.
비로소 지구에 와서야 지구인들의 꿈만 줍고 살아가던 미네인들이 자기 의지를 가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수동적으로만 살아왔다는 점을 깨달은 민수는 마침내 T-237별 역시도 약 2000년 전부터 오른쪽 태양의 궤도에서 벗어나면서 약 2000년 전부터 우주에너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미네인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심란해보이는 민수에게 종수는 T-237별로 돌아갈것을 제안하며 미네인들에게 수동적인 삶만이 아닌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살아갈것을 제안한다.
변화의 주축은 큰 변화가 아닌 미세한 톱니바퀴의 틈으로도 충분히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미 자신의 꿈을 꾸는 민수 자신을 가리키며 민수 그 자신이 변화의 시작이 되라 말한다.
후대에는 남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꾸고 살라며..

 

그리고 민수는 그 시작선 앞에 서 있다.

 


단편이지만 많은것들을 상상하게 하고 꿈꾸게 하는 글임에는 틀림없다.
한번쯤은 꿈꾸는것들이 실제로 어딘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까?
혹은 지구의 반대편 어딘가에 나와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을까?
와 같은 상상을 한번쯤 해보는데 그에 부합하는 상상력의 기지를 발휘한 소설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미네인이 나타나도 놀라지 말자!!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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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화-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기본 카테고리 2021-05-20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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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반유화 저
다산초당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삶에서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것은 '나'이며 자신을 지키며 관계를 지속할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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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나 힐링, 심리에 관련된 책들은 과거에도 많이 접해보았다.
저자의 직업이나 윤리, 가치관, 살아온시대, 젠더 등 여러 조건부에 따라 그 쓰임이나 읽힘이 다양해서 때로는 재밌는 스토리 형태를 띄기도 하고 때로는 시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지침서의 형태로 접할 수 있었다.
서술방식이나 표현방식이 다양했던만큼 흥미로웠던 적도 있었고 깨달음을 얻은적도 있었으며 때론 지루하고 따분했던적도 있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여성'들을 위한 심리학 책으로 저자 역시 '여성'이다.
실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집필했으며 그동안 실제 내담자와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와 마주볼 수 있는 용기와 방법, '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준다.
타겟이 '2030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12개의 챕터를 읽는 내내 큰 위화감없이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각도에서 해당 문제점들을 바라봐주고 그 속에서 '나'를 지키면서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들을 아주 현실적으로 제시해주고 있어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책에 쓰여있는 방법으로 시도해보는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수 있을 것 같다.


12가지 챕터에서는 가정에서, 사회에서, 직장에서, 친구사이에서, 연인사이에서,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등등 여러가지 상황별 예시와 2030 세대들이 가장 많이 겪어봄직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쓰여있는데 몇몇 챕터는 나 역시도 공감과 위로가 되는 내용들도 많았다.


어떤 부분은 실제로 '내'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시도해 본 해결방법이 좋은예시로 제시되어 있어 놀라웠던 부분도 있었고 과거의 어린 내가 겪었던 사례들, 그리고 그때 대처했던 방법들도 같이 떠오르면서 지금의 '내'가 과거를 돌아보면서 얻는 공감과 위로가 되는 부분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필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의 힘과 사례별 대처하는 방법이 한결같이 '나'를 지키고 온전히 '나'로써 설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어 자신감을 잃은 사람이나 현재 고민이 많다면 꼭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내맘대로 할 수 있는건 세상에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것은 정말 중요하다!
주위의 어떠한 환경이나 사람들, 상처가 되는 말이나 관계속에서도 흔들림없이 내 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조언들을 남겨보고자 한다.

 

===================
이처럼 우리가 선을 넘어도 생각보다 별일이 일어나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23페이지)
===================

맞다! 우리는 특정 틀안에서 벗어나면 무언가 큰일이 날것처럼 두려워하고 염려하지만 막상 선을 넘어도 대게는 별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
그때그때의 나이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요.
이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과정입니다.

(24페이지)
===================


지금! 현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는다.
과거가 되어버리기전에 지금을 즐기자!
지금 이 나이와 현재를 즐기는것만큼 중요한것은 없다.
매초 매순간 나는 처음을 살고 있는것인만큼 내 자신에게도 그 자유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주자!

 


===================
인정받거나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 누군가를 위해서라는 마음에는 반드시 보상 심리가 따르거든요.
철저히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세요.

(31페이지)
===================


아무리 내려놓는다고 해도 은연중에 가지게 되는 보상심리는 무시할 수 없다.
남보다 '나'를 우선으로 하는 선택을 하자!
적어도 나를 위한 선택에는 억울함은 덜하지 않을까?

 

 

===================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다양한 반응을 각오해야 원하는 만큼의 도움을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어요.

(48페이지)
===================


도움이 필요할때는 힘껏 누군가에게 도움은 요청하되, 항상 그에 따라 도움을 받을꺼라는 그대는 금물!
내가 원해서 하는 요청은 나의 몫,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방의 선택!

 

 

===================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요. 거기에 타인이 움직여주면 기쁜일이고, 아니면 속상하지만 한계를 수용하거나 다른 전략을 도모하면 됩니다.

(52페이지)
===================


내 선택과 내 몫만 챙기면 됩니다.
결과에 따라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방법과 전략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
관계의 지속 요건은 '함께하되 나로 있을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 입니다.

(94페이지)
===================


오로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오픈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가까이에 있는것보다 조금은 거리를 두고 따로 또 함께 하는건 어떨까요?
온전한 '내'가 지켜져야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
결국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괜찮다.
삶은 계속될 것이고, 또 다른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기에.

(95페이지)
===================


실패한 선택이란 없다.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뿐이니 놓친 다른길을 돌아보기 보다는 지금 있는 길에서 또다른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면 어떨까?

 


===================
감정 내성이 높을수록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내면에 잘 담아둘 수 있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극에도 유연할 수 있습니다.

(102페이지)
===================


사소한 일에 폭발하지 않으려면 감정내성을 잘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는 그때그때!
꾹꾹 눌어담기보다는 가끔은 비워보자.

 

 

===================
거절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을 내쫓는 데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그 관계를 건강하게 지키는데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세요.

(126페이지)
===================


항상 YES맨이 될 필요는 없어요.
때론 나를 위한 NO! 도 외쳐보는건 어떨까요?
건강한 관계를 위해 정말 아닌건 거절하는것도 방법이에요.
관계는 어느 한쪽의 일방통행일 수 없어요.

 


===================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위로하세요.
.
.
.
이렇게 자신을 존중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천천히 존중하기 시작합니다.

(153페이지)
===================


내가 나를 무시하고 한계선을 넘어버리면 감당하기 어려워요.
때론 다른사람이 나를 덮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유지는 필수!!
내가 나를 존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합니다.

 

 

===================
'해야 하기 때문'보다 '하고 싶기 때문' 이라는 이유를 더 많이 채택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86페이지)
===================

의무보다는 나의 자유의지와 나의 선택에 의해 삶을 바라보고 살면 좋을것 같습니다.

 


===================
우리는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만 합니다.
.
.
.
만약 가시밭길에 꼭 다리를 뻗어야만 한다면, 적어도 자신을 보호할 장비는 갖추고 뻗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을 잘 보호하는 일은 비겁함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187페이지)
===================


누군가는 비겁하다고 손가락질 할지언정, 내가 나를 보호하는건 필요이며 다연한 권리이다!!

 


===================
상대의 변화 여부는 여러분이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지 결정하는 것뿐입니다.
.
.
.
그들에게 자신에 대해 너무 애써서 해명하려고 하지 마세요.
.
.
.
나를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에게 오해없이 받아들여지려는 노력을 내려놓을수록, 자신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248페이지)
===================


누군가를 변화시키거나 이해시키려 너무 애쓰지마세요.
상대방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해명하거나 관철시킬려도 무던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 해요.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대에게는 의미 없는 헛된노력이니 그저 내려놓고 편해졌음 합니다.

 

 


때론 타인으로 인해 내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스스로 어둠속 절망에 가두는 때도 분명 있습니다.
'내가 이상한건가' 라는 질문속에 갇혀 나를 잃어버리지 않았음 합니다.
타인의 행동과 생각은 컨트롤 할 수 없지만 '내' 행동과 생각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보듬어주고 보호해야하는 사람은 내 자신입니다.
타인의 생각이나 타성에 휩쓸려 중심을 잃지 않도록...
'오늘'에 충실한 '내'가 현재를 살아갔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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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거마인하트-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 기본 카테고리 2021-05-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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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댄 거마인하트 저/이나경 역
놀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코요테의 짠내나는 여행기! 가족,우정,감동,슬픔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요소들의 총집합한 따뜻하고 푸근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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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잃어버리면 그걸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다.
계속 사랑했던 것이라 할지라도... (351p 中)"


노란버스 위에 자유분방하고 유쾌해 보이는 소녀와 귀여운 고양이 한마리의 이미지로 시작되는
코요테의 놀랍고 짠내나는 여행의 여정..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처음에는 분명 유쾌했고, 가벼웠고 신나는 여행이었다.
5년동안 '아빠'인 로데오와 '딸' 코요테의 '집'이면서 '이동수단'인 노란 스쿨버스 '예거'에는
토마토를 기르는 정원도 있었고, 커튼으로 가림막을 단 코요테의 방과 로데오의 방도 존재했으며 소파를 두어 책을 보거나 쉴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남부러울것 없는 생활공간이자 삶터 그 자체였다.

 

목적지 없이 길따라 가는 여행은 미국 방방곳곳을 누비며 캠핑도 하고 강가에서 수영도 즐기며
읽고싶은 책은 실컷 읽고,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오를때면 목적지가 어디든, 얼마나 멀리있든 상관없이 찾아가 먹으면서 그 자체로 즐기는 삶이었다.

 

그런 그들의 여행에서 놀라운 일이 시작된것은 여느날과 같이 잠시 들른 주유소에서 새끼고양이
아이반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목적지 없는 방랑여행 동안 누군가를 예거에 태우거나 목적지에 내려주는 일은 종종 있어 왔지만 로데오와 코요테를 제외한 '가족'으로 누군가가 예거에 동행하게 된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새로운 가족 아이반과 함께 시작된 그들의 여정은 그동안 꽁꽁 감춰둔 그들의 아픈 마지막 추억상자가 조만간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장소: 5793킬러미터 떨어진 포플린 스프링스 공원으로
시간: 나흘뒤 아침까지
히든미션: 운전자인 아빠 로데오는 행선지를 몰라야 한다.


마냥 자유롭고 행복할것 같은 그들의 방랑은 사실 가슴아프고 끔찍한 비극으로 인해 시작된것이었는데 회피하고 도망다녔던 5년의 시간과도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족이 교통사고로 인해 갑작스레 가족 셋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코요테와 로데오는 슬픔을 주체할수 없어 이름을 바꾸고, 집을 팔아 스쿨버스를 사서 미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죽은 가족들의 이름과 '아빠'라는 호칭을 스스로 금지하면서 과거는 돌아보지 않는 삶을 살기로 약속한것이다.

 

그렇지만, 죽기 몇일전 엄마와 자매들과 공원에 추억상자를 묻으며 10년뒤 열어보자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코요테는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과거와 마주하기로 결심한다.

 


==============
"내가 기억할게!"
.
.
.

"봤지? 엘라가 찾을 거야. 엘라가 기억할 거야."

(324p)
==============


5793km를 되돌아가 예전에 그들이 추억상자를 묻었던 포플린 스프링스로 돌아가는 사흘의 시간 로데오 모르게 달려가는 길은 때론 조마조마하고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함께 하는 일행들이 있어 치유와 즐거움의 시간도 나눌 수 있게 된다.

3가지 질문을 하고 그의 대한 대답이 마음에 들면 예거에 탑승하여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룰에 맞게 4명의 승객들은 모두 동일한 질문을 듣고 답한다.


==============
제일 좋아하는 책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124~125p)
==============

 

가난한 음악가인 레스터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친 살바도르
살바도르의 엄마이며 일자리를 찾고자 여행중인 에스페란사 베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부모와 싸우고 가출한 밸

 

그리고 그외에도
레스터의 여자친구 태미
남자친구로부터 일자리 사기를 당한 살바도르의 이모 콘셉시온
예거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만나게 된 염소 글래디스까지!!

 

각자의 아픔과 사연을 싣고 포플린 스프링스로 가는길에는
낭만, 아픔, 즐거움, 음악, 모험, 슬픔, 감동, 상처등 많은 감정들을 경험하고 나누게 된다.
그 과정속에서 유일한 친구도 얻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도 목격하게 된다.

 

영원한 비밀은 없듯이, 결국 로데오가 과거에 묻어둔 그 장소로 가는걸 알게 되고
반대하지만 결국 '딸'인 코요테의 진심과 마음을 이해하고 과거를 마주보게 되면서
회피하고 도망만 가던 시간에서 벗어나 비로소 아빠와 딸로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 나중에는 로데오만의 히피풍 암호로 메세지를 전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코요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

 


사흘의 초반은 느슨한듯 즐기는듯 지나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분초를 다투는 조급함, 짠내나는 여행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녀의 추억상자 되찾기를 열심히 응원하게 된다.
그녀의 철듦에, 성숙함에 중간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12살 어린 여자 아이가 대형 스쿨버스를 직접 운전해서 간다던가 
공사인부들이나 경찰관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침착하게 두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의연함마저 느껴졌다.

 

무언가로부터 달아나는게 아닌,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코요테의 여정!!
엄마 앤, 언니 에이바, 동생 로즈를 잊지않고 상실의 슬픔과 그리움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현실을 마주보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
소중한 추억을 되찾으러 가는 여정에서 그녀는 따뜻함과 진정한 의미의 가족을 되찾는다.
이후에는 떠도는 삶이 아닌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안정적으로 사는 미래가 그려지며 끝을 맺는데 부디 엘라 그녀가 제 나이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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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죽은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졌던 구절

"에이바!"
"에이바!"
.
.

"로즈!"
"로즈!"
.
.

"엄마!"
"사랑해! 엄마!"

(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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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애정과 사랑이 느껴지던 애칭들

곰돌아
벌새야
아기새야
나비야
블루베리
작은새야
설탕자두야
조그만 자두야
아가
.
.
.


------------------------------

기억에 남는 구절

그것은 존재했다. 그리고 나는 봤다. 아, 그랬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행복이 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슬픔이 있다.
세상에는 정말이지 너무 많은 것이 있다.

(361p)

------------------------------

 


오랜만에 가슴 따뜻하고 '정말' 재미있는 소설 한편을 본것 같다.
요즘은 특히 찾아보기 힘든 몇몇 요소들이 있었는데..
이를테면,
사람이나 동물 구분없이 '일행'으로 셈하는 코요테와 로데오식 셈법!
알지 못하는 타인을 3가지 질문만으로 태워주고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방식!
노란 스쿨버스 공간 자체가 주는 로망과 판타지!
지붕위 공간은 다락방 느낌과도 흡사하다.
(요즘으로 치면 캠핑과 비슷할것 같다)
공원 나무 밑에 묻은 추억상자!

 

아날로그적인 이상과 한번쯤은 꿈꿀만한 공간들이 책을 읽는내내 그려져서 
마치 예거에 탑승한 일행중 한명으로써 코요테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내내 느낄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웃고 우는 시간들이었다.

 

지금 이 순간! 놓치지 말자!!
사랑하는 모든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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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동물농장 | 기본 카테고리 2021-04-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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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물농장

조지 오웰 저/이정서 역
새움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필독서로써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 동물농장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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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요즘책방-책읽어 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우연히 접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 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책을 소개받기도 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서로 의견 교환을 한다거나, 재미있는 해석등을 통해서 소개하는 점이 인상깊어 찾아보는 프로그램중에 하나였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책 중에 이 책은 동물에 빗대어 사회적인 풍자를 다뤘던 내용으로 금서로 지정되었다는 패널들의 이야기등 스토리 전개도 재미있어 기억하고 있던 책이었다.


'나중에 꼭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맘으로 [위시 도서목록리스트] 에도 기재해 놨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각색되지 않은 직역판이 새로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고 다행히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개된 내용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직접 책을 읽으면서 디테일한 인물설정과 스토리라인을 알아 가는 재미도 있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펼쳤다.


'동물농장'은 원래 존스씨의 '장원농장'으로, 농장에 있던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원 농장 주인인 존스씨와 일꾼들을 내쫓고 돼지를 주축으로 한 동물들이 농장을 차지하면서
농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인물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매력적인 소설이다.
각 동물들의 캐릭터는 인간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정치, 경제, 사회 및 다양한 관점을 논할 수 있는 집약체적인 내용들을 품고있어
꼭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도서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동물농장에서 벌어지는 핵심 키워드와 사건들을 간략히 꼽아보자면...


하나. 동물들의 반란의 시초가 된 늙은 소령과 "영국의 짐승들"의 곡조
두울. 동물주의의 원리를 정리한 7계명
세엣. 스노볼과 나폴레옹
네엣. 풍차건설

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

영국의 짐승들이여, 아일랜드의 짐승들이여,
온 나라와 지역의 짐승들이여,
황금빛 미래에 대한 즐거운 소식에 귀 기울여라.

조만간 그날이 오리니.
폭군 인간은 허물어지고,
영국의 비옥한 들판은
짐승들만 홀로 디딜 수 있을 테니.
고리가 우리의 코에서,
마구가 우리의 등에서 사라지고,
재갈과 박차는 영원히 녹슬고
잔인한 채찍은 더 이상 철썩이지 않을 테니
.
.
.

(생략)

<영국의 짐승들> 가사 일부 (19~21페이지 中)

===============

 

===============

1. 두 다리로 걷는 것은 무엇이든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 있는 것은 무엇이든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7계명> 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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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밑에서 인간들을 위해 일하며 적은 식량으로 살아가던 동물들에게 오로지 자신들을 위해 일하고 배불리 먹으며 평등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매우 희망적이고 유토피아적인 발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인간들을 몰아내고 그들이 농장을 차지함으로써 반란은 성공하지만 실상 들여다 본 현실은 농장을 이끄는 리더만 바뀌었을뿐 노동력 착취와 계급에 따른 차별은 만연함을 알 수 있다.
다만 글을 읽지 못해 무지하고, 현란한 말솜씨와 힘을 가지고 있는 권력자의 횡포앞에 자리한 공포심으로 두눈과 귀가 닫혀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을 뿐이다.

 

사회 지도자층인 돼지들과 개들은 인간들이 머물던 농가에서 호위호식하며 인간들보다 더 인간들같은 생활을 누리는 반면에 무지하고 나약했던 다른 동물들은(이를테면 말, 양, 염소, 당나귀, 닭 등등)

힘겨운 노동과 점점 줄어드는 식량을 배급받으며 농장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비되어 그려진다.

 

결국, 인간들을 몰아내자며 혁명을 일으킬때의 초심은 어느새 돼지들의 현란한 말솜씨와 언변에 속아 그들만을 위한 법칙과 계명만이 남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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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렇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유일하게 남은 계명> 1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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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혁명가로 표현되는 스노볼과 공산주의 권력자 나폴레옹!
9마리의 개와 노래하는 양들, 모사꾼이며 선동가인 스퀼러를 이용해 스노볼을 몰아낸 나폴레옹은 동물농장에서 힘으로도 정점에 섰지만 돼지들의 무리에서도 유일무일한 수퇘지로 남으면서 최고 권력자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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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양들이 울부짓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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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합리적인 꿈을 꾸던 스노볼이 야망을 꿈꾸던 나폴레옹에 밀려 농장에서 쫓겨나면서
성실하고 순박했던 복서(말)와 같은 동물들은 죽기전까지 노동력 착취를 당하다 죽는순간까지도 돼지들의 농간에 팔려가거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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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열심히 일할 테다.
나폴레옹 동지는 언제나 옳다.

 

-복서의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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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과 희망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켰던 동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회주의를 거쳐 공산주의 속 일원으로 살아가게 된다.
외부와의 단절속에서 무지함과 나약함, 흐르는 세월속 희미해지는 과거의 기억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외부에서 새로 들어온 동물들 마저 그 집단속에 적응해가며 굳혀졌다.
간혹, 오래 산 세월만큼 흐름을 읽을 줄 알고, 글자도 읽을 수 있는 벤저민(당나귀) 같은 동물들도 있었으나 그저 그 뿐이었다.
혼자서는 혁명도 반란도 도모할 수 없었으며 지도자 계층은 더 부강해졌고, 더 많은 교육을 받았으며, 모든것이 당연시 되었다.

 

'동물농장'이라는 소규모의 집단을 통해 보여준 작은 세상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아우르는 시대상을 너무 적나라하게 잘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 번역자의 자의적 해석이나 추가된 의역이 배제되고, 오로지 원작자의 의도와 호흡 그대로를 살린 직역으로 인해 캐릭터 하나하나를 파악하기도 쉬웠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내내 상황과 캐릭터의 이미지가 저절로 그려졌다.
각 동물마다 생김새나 목소리까지 지원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사실 단순히 직역판 스토리만으로 접했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다른 출판사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나로써는 더더욱 그랬을것이다)


그런데 역자노트를 통해 원문과 직역판/의역판을 비교해서 설명해주고 동일 문장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상황과 캐릭터 이미지가 달라지는 현상을 직접 목격해보니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쉼표하나 마침표하나까지 고심해가며 원 저자의 의도대로 직역해서 풀어낸 것이 얼마나 생동감과 색을 입혀주는지 알게 되었다.
어쩌면 직역판으로 이 책을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그저 문학소설로써 접했을때의 감회도 이렇듯 새로웠지만 무엇보다 원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스페인내전 등)과 같은 역사적, 사회적 배경의 지식까지 더하니 '동물농장'에서 그려지는 캐릭터와 사회상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시대의 사회적 배경이 되었던 역사적 관점에서의 사회상도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세계적 관점에서 보는 역사적 시대상과 인간상, 문학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좀 더 폭넓은 이해와 색다른 관점이 생기지 않을까?
왜 이 책이 '반드시 읽어야 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이며 '스테디셀러'로 불리는지 알 것 같다.

 

기본적으로 어렵지 않은 풍자소설이면서 위트가 묻어있어 역사를 배우면서 이런 문학작품도 함께 배우면 청소년 도서로써도 손색없을 듯 하다.

무작정 외우는 주입식 교육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방법이면 더 재밌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문득 억울해지는 기분은 뭘까? ㅠ)

모처럼 의욕이 샘솟는 책한권을 마주 한 것 같아 충족감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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