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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티샤 콜롱바니-여자들의 집 | 기본 카테고리 2020-11-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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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저/임미경 역
밝은세상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불행의 일면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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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회사에서 두근반 세근반 기대감 가득안고 펼쳐본 첫 페이지..

 

짬짬이 읽어보려고 가방 한켠 고이 챙겨서 가져왔는데 영~ 집중이 안된다.

일은 계속 바쁘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자기 바빠 점심시간이라도 활용해볼까 했는데

그마저도 글러먹은것 같다 ㅠ

 

마음을 바꿔먹었다.

'그래, 책은 집에서 포근한 이불 깔아놓고 엎드려 보는게 진리지'

 

그렇게 평일을 보내고, 다가온 주말!

평일의 낮은 업무로, 밤은 잠으로 보내고 얻은 주말의 첫날, 토요일..

 

절반은 집안일과 개인업무로 보내고 나머지 반의 시간은 드디어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요일은 오로지 이 책과 함께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

 

 

이불만큼이나 포근포근하고 따뜻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쌀쌀한 날씨에 시기적절한 따스함과

온화한 엄마품 같은 안락함을 주었다.

아직은 어딘가 '희망'이 있다고, 아직은 그 끈을 놓지 않아도 된다고 누군가 말해주는것 같아 내심 든든함 마저 느껴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법정을 함께 방문했던 의뢰인의 자살현상 목격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계기로 번아웃 증후군을 앓게 된 솔렌.

갑작스런 의뢰인의 죽음은 씩씩하고 늘 활기찼던 그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모든 일상생활은 멈춰버렸고 한순간에 실업자 신세에 무기력증에 빠져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그녀..

의사의 처방은 간단했다.

 

알약과 봉사활동!!

 

퇴원이후에도 몇날몇일을 집에서 콕 박혀 생활하던 그녀는 우연히 발견한 한 웹사이트의 구인공고를 보고 순간 전류같은 것이 몸을 타고 흐르는것 같은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 작 가 '

 

그녀안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전부 되살아나는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시절 특히 문학에 소질을 보였던 솔렌은 작가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딸의 직업이 변호사라는것을 알고 난 뒤로는 부모님의 기대에 자신을 맞췄다.

 

그렇게 법만을 바라보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이 모든것이 부질없다 느껴지는건 왜일까?

 

 

우연히 발견한 구인공고에서 '글을 대신 써 줄 작가'라는 문장은 솔렌을 무언가로 이끌었고

내면의 폭발을 일으켰다.

그렇게 솔렌은 여성쉼터 '여성궁전'과 인연을 맺게된다.

 

온갖 학대와 상처를 받은 취약성을 지닌 여성들이 모여사는 '여성궁전'에서의 첫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에게 배타적이고 냉랭한 시선속에서 하루를 마감한 그녀는 그대로 포기할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한번만 더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기면서

점차 적극적으로 '여성궁전'에 발을 내딛게 된다.

 

그렇게 '여성궁전'안에 머물고 있는 한명한명과 인연을 맺어가면서 어느새 그녀 자신의 응어리까지도 풀어가는 과정들을 겪게 된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겉돌기만 하던 솔렌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들의 고난과 슬픔을 공감하면서 자신의 과거와도 만나고 또 자신이 잊고 지냈던 꿈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가난'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내는 처참한 현실속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린 '여성들'

그녀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보여주는 이 소설은,

현대의 솔렌의 이야기와 대조되는 또 다른 인물..

100년전  '여성궁전'을 설립한 '블랑슈 페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함에도 온몸을 다해 구세군 사령관으로서의 삶에 충실했던 그녀..

구세군 사관학교를 입학한 이후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온전히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이 머무를 수 있는 최소한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자 애썼던 그녀..

 

'블랑슈 페롱'

 

삶이 다하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았던 그녀의 삶

그리고 그 옆을 든든히 지켜주며 처음과 같은 맹세의 약속을 잘 지켜주었던 남편 알벵..

 

실제 존재하는 장소와 인물이라서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어딘가는 삐그덕 거리는 곳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최악의 상황일때 삶의 밑바닥, 궁지로 내몰린 사람들은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곤한다.

'여성궁전'에 모인 그녀들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 밑바닥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부딪히고 감내하면서 과거를 이겨내고 현실이라는 안전망위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 옛날 블랑슈, 그녀가 '여성궁전'을 설립하면서 고대했던대로..

 

이솝우화나 전래동화, 디즈니 같은 이야기들의 끝맺음은 보통 '~~ 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데 그런 패턴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어서 내심 기뻤다.

 

혹자는 그런 결말은 허무맹랑한 결말이라 별로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의 결말만큼 최고의 엔딩은 없다고 생각한다.

 

동심은 동심으로 지켜져야 하고, 어딘가에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일말의 '빛'을 보여주는것은

또 다른 '삶'을 이야기 하는것이기에..

 

어딘가에는 내가 바라는 그런 삶이 있을꺼라는 믿음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삶의 불행과 슬픔을 겪으며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그 아픔을 이겨내면서 새로운 미래를 살아갈 열정과 열의를 키울 수 있다는것!

그것만큼 소중한것이 어디 있을까?

 

 

언젠가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파리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그때, 이 책을 여행가방에 챙겨 다시한번 읽어보고, 파리 11구 샤론거리의 '여성궁전'도 직접 눈에 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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