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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 소설 2020-08-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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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여]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저/장성주 편역
황금가지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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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의 종이동물원을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새로운 단편집이 나왔다기에 읽어보았다.


이번 단편집의 작품들을 엮는 공통된 주제는 '초월'이라고 하던데, 실로 그러한 이야기들이었다. 정신적인 초월, 육체적인 초월, 장소로부터의 초월,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삶으로부터의 초월, 타고나 얽매여 있던 것으로부터의 초월... 존재를 규정할 만한 어떤 상태를 벗어던지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의 이야기로 가득 찬 단편집이었다. 


이 작가는 어쩜 이렇게 멋진 상상력을 갖고 있을까? 장편보다 단편이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아득한 배경이 짐작되어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중국적인 색채가 짙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작가가 어떤 문화권에서 어떤 영향을 받으며 자랐는지 짐작되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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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담 | 소설 2020-08-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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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100% 페이백] [대여] [세트] 연담 (총2권/완결)

정혜 저
가하 에픽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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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 기담물을 매우 좋아하는 입장에서 만족도 100%.


요신 홍주가 천술사 주인의 비복이 되어 그를 따라다니면서 겪는 이야기인데, 동양풍 기담물을 좋아하면 무조건 만족할 만한 얘기다. 


따로 떨어진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각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건 바로 사랑이다. 떠나가 돌아오지 않은 연인을 기다리는 사랑,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 죽어서도 놓을 수 없어 내세를 기약하는 사랑, 진심으로 시작하였으나 끝내 변질되고야 만 사랑... 


이런 사랑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홍주는 주인에 대한 제 연심을 깨닫고 그가 죽은 뒤에도 그의 무덤을 지켜주겠노라 고백하고, 주인은 자신의 이름을 홍주에게 주어 내세를 약속한다. 언뜻 보기에 주인은 홍주가 고백한 뒤에야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것 같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계속 홍주를 챙기고 있던 걸 보면 헹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더니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아 귀여운 커플 같으니.


홍주는 연약한 요신이지만, 마음만은 어떤 신과 귀보다 강하고 단단하니 주인을 기다리는 긴 세월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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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귀환 4 | 소설 2020-08-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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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녀의 귀환 4권 (완결)

재겸 저
루시노블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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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히스의 성장기와 같았던 마녀의 귀환.


4권에서 히스는 두 세계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 당한다. 새로운 세계에서 보낸 15년도 삶이고 소중한 사람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니 이곳에 남아달라는 이들과, 영원히 못 박히지 말고 자신을 찾아 돌아가라는 이들.


테슬라는 작가의 페르소나와 같은 캐릭이라는 느낌이 든다. 작가는 테슬라의 입을 빌려 외로움과 다정함만으로 영원을 견디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며, 히스더러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라고 충고해준다. 친구로 만나면 정말 좋은 사람이다.


마구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여주인공 히스에 비해 그녀에게 구애하는 남자들은 지나치게 완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체이서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하지만 역하렘물에서 구애자 개개인의 입체적 개성을 바라면 겨우 네 권으로 끝날 리가 없으니... 


히스가 자신의 세계로 돌아왔다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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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귀환 3 | 소설 2020-08-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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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녀의 귀환 3권

재겸 저
루시노블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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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까지 읽고 나니까 이 소설의 제목인 마녀의 귀환이 어떤 의미인지 좀 알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이 세계에 불려온 이방인인 히스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바로 귀환이고,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녀를 위해 귀환 방법을 찾고 있으니...


아무튼, 히스는 드디어 성장했다. 모습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제야, 겨우, 조금이나마! 전쟁을 그리 치르고 손에 피를 그리 묻히고도 이제야 성장했다는 게 우습지만, 그만큼 방어기제가 단단했다고 생각해도 그다지 틀리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이기적인 아이처럼 모든 걸 제 입으로 처넣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겠지.


에덜튼이 멈춰버린 것도 이해가 된다. 그는 과거가 지워진 사람이니까. 테슬라의 활약은 놀라웠다. 이름을 봤을 때 이미 짐작하긴 했어도 그 정도 능력이면 나라를 엎을 수도 있겠는데.


루모라에서 여자들이 받는 취급에 대해 나올 때마다, 작가가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폭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더 쓰고 싶은데 가까스로 참았다는 느낌. 아무래도 나는 그 노골적인 전시가 좀 불편한 축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그 정도로 해줘야 알아먹을 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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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귀환 2 | 소설 2020-08-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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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녀의 귀환 2권

재겸 저
루시노블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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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흥미로운 2권이다.


앞서 1권을 읽으면서 히스와 앨런이 갑자기 연인이 된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할 만 했다... 히스는 앨런을 사랑한 게 아니었던 거다. 어울려주었을 뿐. 정말 오랜만에 외로움을 잊었는데 그 평화가 깨질까봐 맞춰주었고 그 연기에 스스로도 넘어간 거다. 


히스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세계의 사람이고 여자였으며, 앨런은 그런 그녀를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니 칼을 들고 덤볐겠지. 그냥 몇 마디 말을 하고 돌아섰으면 평화롭게 헤어졌을 것을, 굳이 그 꼴이 나게 된 건 히스가 전쟁을 겪고도 조금도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일 거다. 맙소사.


히스가 굳이 결혼을 해야 한다면 쿤 탄이 제일 낫다. 구속하지 않는 남자니까. 


이 소설은 히스의 입과 행동을 빌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가까워보이는데... 뭐, 나쁘지 않다. 나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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