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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선을 지키는 사회, 선을 넘는 사회』 | 서평단 모집 2020-06-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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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선을 지키는 사회, 선을 넘는 사회

미셸 겔펀드 저/이은진 역
시공사 | 2020년 06월

신청 기간 : 630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71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추천평


“획기적인 책. 문화 분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서 엄청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이 책은 국가, 주, 조직, 가정 밑에 흐르는 보편적인 단층선을 보여준다.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너무나도 강력한 빡빡함-느슨함의 개념은 당신이 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놓을 것이다.”

- 다니엘 핑크 (『드라이브』 『언제 할 것인가』 저자)


“더할 나위 없이 매혹적인 책. 겔펀드는 어떻게 사회 규범으로 정치 분열, 행복 지수, 자살률, 범죄와 창의성의 공존을 모두 추적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제 다시는 직장, 국가, 가정을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지 못할 것이다.”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 『옵션 B』 저자)


“비범하다. 단순히 깨달음을 주는 책이 아니라 아예 판을 뒤집는 책이다. 문화가 작동하는 방식을 밝힘으로써 동료, 가족, 자기 자신까지 우리 주변 곳곳에서 보게 되는 이상한 행동을 한순간에 이해하게 해준다.”

- 캐럴 드웩 (『마인드셋』 저자)

 

왜 한국인들은 유독 서로 눈치를 보는 걸까?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왜 ISIS에 가입했을까?

어떻게 트럼프가 모든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까?


모든 문화 분열을 설명해줄 빡빡함과 느슨함에 대하여


지구상의 모든 나라, 사회, 조직, 가정에는 각자의 ‘문화’가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예로 들어보자면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사람 간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며,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규칙을 알아채는 ‘눈치’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있다. 또 어떤 조직에는 구성원들의 이름을 부를 때 직급 없이 별명으로 부르는 문화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어떤 조직에는 절대로 회식에 빠질 수 없고 상사의 말에 복종하는 문화가 있을 것이다. 각 문화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요인에 걸쳐 형성되었으므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


싱가포르의 보도는 티끌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하지만, 미국의 거리에서는 쓰레기가 질서 없이 버려진 모습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열차가 늦게 도착하는 법이 거의 없지만, 브라질에서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약을 소지하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대마초를 커피숍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한다. 독일에서 일요일이나 휴일 저녁에 잔디를 깎거나 세탁기를 돌리는 등의 소음을 내면 이웃에게서 불평을 듣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고함을 질러대는 탓에 교통부가 직접 사람들에게 ‘조금만 영국인처럼 되자’고 애원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다가 온 사람들이 마주치면 분열과 갈등이 생긴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 다임러와 미국의 회사 크라이슬러가 합병했을 때, 조직 문화와 구조를 통합하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큰 손해를 보고 다시 갈라서야 했다. 미국의 느슨한 문화에 거부감을 느낀 젊은이들은 극단적으로 빡빡한 문화인 ISIS에 가담하기도 했다. 가정에서도 아이를 통제하고 바짝 다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아이가 마음껏 실수하면서 배우도록 풀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결혼을 했다면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문화 차이가 대체 왜 발생하는지, 서로의 문화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충격적일 정도로 무지하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는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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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위상학 | 기본 카테고리 2020-06-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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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폭력의 위상학

한병철 저/김태환 역
김영사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도한 커무니케이션과 과도한 자신과의 경쟁 또한 폭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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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상학(Topology)”이란 단어가 폭력이라는 단어와 만나 나에겐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다. 위상학의 정의를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공간을 추상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나온 것이 위상이고 즉, 추상적인 공간에 대한 학문이라고 한다. “폭력의 위상학은 사회변화에 따라 폭력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는지에 대한 한병철 작가의 철학적 고찰이다. 주권사회에서 근대의 규율사회로, 다시 오늘날의 성과사회로, 사회의 변천에 따른 폭력의 위상학적 변화 과정을 살피고, 점점 내부화, 심리화하고 있는 이 시대의 폭력을 분석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폭력을 규명하며 우리 자신이 어떻게 그런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지를 그만의 철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사회적 구도가 변화함에 따라 폭력은 변화무쌍하게 양상이 달라진다. 오늘날 폭력은 가시성에서 비가시성으로, 정면대결성에서 바이러스성으로, 노골성에서 매개성으로, 실재성에서 잠재성으로, 육체성에서 심리성으로, 부정성에서 긍정성으로 이동하며 피하로, 커뮤니케이션의 뒤편으로, 모세관과 신경계의 공간으로 물러난다. 이렇게 폭력은 폭력으로 드러나지 않고 그것 자체가 사회와 하나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1부 폭력의 거시물리학

 

그리스인들은 고문을 필연혹은 불가피성이라는 뜻을 가진 아낙카이라고 불렀다. , 고문을 운명이나 자연법칙으로 인식되고 받아들였다. 그것은 물리적 폭력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승인하는 사회의 인식이다. 여기서 갈등은 폭력을 동원함으로써 즉각, 전격적으로 해결된다. 바로 전근대적 주권사회는 피의 사회이다. 지배자는 처형과 피를 통해 권력을 과시한다. 지배는 피의 상징성을 활용하며 무자비한 폭력은 권력의 인장으로 기능한다. 전근대적 주권사회가 종언을 고함과 함께 폭력은 위상학적 변동의 과정 속에 들어간다. 근대사회는 영원의 사회로 폭력은 정신화, 심리화, 내면화 과정을 겪으며 내면 심리적 형태를 취한다. 심리적 내부화는 근대에 일어난 폭력의 위상학적 변화에서 중심적인 문제에 속한다. 프로이트는 양심이 바로 심리적 감시 기루라고 본다. 양심은 폭력의 전도가 일어나는 장소이다. 지배 기술 역시 폭력의 내부화를 이용해서 외적인 지배기구를 내면화하여 자기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런 상징적 폭력은 자명한 관념, 습관화된 지각과 행동 패턴 속에 새겨지며 자연화 된다. 후기근대의 성과주체는 누구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다. 성과주체는 스스로를 긍정화한다. 자기 착취가 타자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성과를 가져오며 성과주체는 스스로 불타버릴 때까지 스스로를 착취하며 이때 발생하는 자기공격성은 드물지 않게 자살의 폭력으로까지 치닫는다.


 폭력은 아마도 최초의 종교적 경험일 것이다. 자연이나 맹수의 폭력성을 신으로 인격화하거 초인적 현실로 숭상한다. 폭력에 대한 최초의 반응은 외부화라고 부를 수 있다. 사회 내부의 폭력, 질병과 죽음도 모두 외적 폭력의 영향으로 여겨졌다. 모든 죽음이 폭력적이다.

 태고 시대의 종료는 성스러운 것으로 외부화된 폭력과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 복합체이다. 이때 희생은 상호작용의 가장 중요한 형태에 속한다. 희생양은 공동체 내의 조화를 되살리고 사회적 응집력을 강화한다. 인간은 폭력을 매체로 하여 신과 소통한다. 전쟁 자체가 일종의 예배인 셈이며 전쟁뿐만 아니라 대학학살도 여기서는 종교적 행위였다. 이런 사회의 폭력이 유발하는 해악이 너무 크기에 예방의 영역은 무엇보다도 종교의 영역이다. , 그 목적을 이루는 수단은 다시 폭력이다.

원시적 세계에서 폭력은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을 직면한여 생존을 도모하는 죽음의 기술이다. 이때는 폭력을 초자연적이고 비인격적인 권력 수단으로 피의 복수는 살인에 책임이 있는 인물을 향한 앙갚음도 아니고 어떤 인격적 주체도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는다. 죽일 때마다 권력이 증가하며 모든 이성적 논리에서 벗어나는 폭력의 마술적 경제가 피의 복수를 그토록 파괴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추장은 권력자가 아니라 하나의 매체일 뿐이다.

 형벌은 복수를 합리화하고, 복수가 산사태같이 불어나 엄청난 파괴력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 형벌 시스템은 폭력을 어떤 인격적 주체에게 귀속되는 행위로 만든다. 형벌 시스템은 복수 시스템과 반대로 폭력의 생산이 아니라 폭력의 예방을 목표로 하며, 그런 점에서 폭력의 통제 불가능한 증식을 저지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혹은 자본은 죽음에 대항하는 수단이다. 자본의 축적은 죽음, 즉 시간의 절대적 결핍에 대항한다. 자본주의의 관심은 좋은 삶이 아니다. 삶을 생물학적 생명의 과정으로 환원하는 것은 삶은 단순한 생존이며 외설적이다. 이상적 가치가 사라진 자리에 주목받기를 갈망하는 자아의 전시가치와 건강가치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 존재의 결핍 앞에 직면한 인간은 신경과민에 빠진다. (=> 프로이트는 이러한 생존의 치명적 변증법을 간파하고 삶을 유지하려면 죽음을 준비하라.”라고 말한다. 삶이 죽지 않은 삶으로 굳어버리지 않게 하려면 삶 속에서 죽음에 더 많은 자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과사회를 규정하는 화법조동사는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이다. 성과주체는 의무 이행에 매달리지 않고 복종, , 의무의 완수가 아니라 자유, 쾌락, 욕구가 그의 좌우명이다. 명령하는 타자에서의 자유는 나르시시즘적 자기관계로 전도되며, 이는 성과주체가 겪는 많은 심리적 질환의 원인이 된다. 나르시시즘 장애를 겪는 사람은 자기 자신 속으로 가라앉는다. 타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소실되고 나면 안정적인 자아상도 형성되지 못한다. 우울증 환자는 무정형적 존재, 성격 없는 인간이다. 우울증, 소진증후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오늘날 유행하는 정신 질환에는 억압이나 부정의 과정이 개입하지 않는다. 오히려 긍정의 과잉의 징후를 드러낸다. 문제는 부정보다는 아니라고 하지 못하는 무능력, 금지보다는 만능이다.

그는 자기를 떠나 타자를 향해, 세계를 향해 나아가 줄 모른 채, 온통 자기 자신에만 열중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자아의 공동화를 초래할 뿐이다. 주체는 자기를 중심으로 점점 더 빨리 돌아가는 다람쥐 쳇바퀴 속에서 마멸되어간다. (p.54)


 새로운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타자를 향한 존재를 미약하게 만든다. 가상세계에서는 타자성과 그것의 저항성이 약화된다. 가상공간에서 자아는 사실상 현실 원리에서 벗어나 자유럽게 움직일 수 있다. 나르시시즘 자아는 가상세계의 상상적 공간 속에서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만날 뿐이다. 소셜 네트워크의 친구들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로서 상품처럼 전시된 에고에 관심을 선사함으로써 나르시시즘적인 자존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회의 긍정화가 폭력을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폭력은 투쟁이나 갈등의 부정성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동의의 긍정성에서도 폭력이 생겨난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듯이 보이는 자본의 전체주의는 동의적 폭력으로 나타난다. 성과주체가 자기 자신과 경쟁하며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파괴적 강박에 빠진다. 자기 자신과의 경쟁은 치명적이다. 그것은 자신의 그림자를 따라잡으려는 무모한 시도와 다를 바 없다.

P.62


  성과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고정시키지 않는 것이다. 성과주체는 유연한 인간이 되어야한다. 이상적인 성과주체는 모든 일에 동원 가능한, 성격이 없는. 성격에서 자유로운 인간일 것이다. 자아의 미완결성과 완결 불가능성은 자유롭게 할 뿐만 아니라 병도 안겨준다. 우울증에 걸린 성과주체는 말하자면 성격이 없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의 본질에 속하는 것은 법과 정의다. 법과 정의는 중재적 작용을 통해 공동의 삶이 잘 이루어지고 공공의 복기가 최대화되도록 해준다. 강한 의미에서 정치적인 것은 지배 권력을 행사하는 의지가 아니라 함께 살겠다는 결단이다. 권력과 폭력에는 진정으로 정치적인 공동체의 이념, 즉 함께 살겠다는 결단의 정신이 빠져있다. 권력은 공동체를 전제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아의 현상이다. , 자기 중심적이다. 오늘날은 정치 자체가 긍정화되어 주권적 행위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로 전락한다. 정치의 공허는 미디어가 연출하는 스펙터클로 채워진다. 지배와 영광은 이미 오래전에 정치의 장을 떠나 자본의 내부 공간으로 옮겨왔다. 광고는 예배와 찬송가의 자본주의 버전이다. 자본의 지배가 거두어가는 갈채의 이름은 소비다.


타자의 부정성이 거시물리적 폭력의 본질적 구성요소이며, 침투, 침략, 전염은 그러한 폭력의 작용방식이다. 외부에서 밀고 들어온 폭력이 자발적 내면화의 과정 없이 나의 일부가 되는 경우 그것은 내 안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내게 외적인 내사체 즉 트라우마가 되는 것이다.

권력

폭력

본질은 위계

구조적 상수는 균열

권력 구조로 조직-결합과 장악

구조를 해체- 부수고 망가뜨리는 것

타자를 스스로 굽힐 때까지 구부린다

타자를 구부려서 결국 부러지게 한다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

어떤 행도의 여지도 주지 않는다.

관계의 개념-타자의 이질성을 최소화 하지만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다

타자를 파괴함

행위의 매체로 건설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파괴적이다

일을 한다

일을 하지 않는다

자아와 타자를 묶어주는 관계, 상징적

분열적, 악마적

권력의 증대는 공간의 증대

공간을 파괴하고 공허를 남긴다

차이와 경계를 설정하면서 일정한 질서를 수립

탈경계적으로 작용

한도를 정한다

한도를 정하는 권력에 맞선다

거시물리적 폭력이 표현적, 폭발적, 명시적, 충동적, 침략적 양상으로 표출된다면, 미시물리적 폭력은 함축적이고 파열적인 성격을 띠고 나타난다. 거시물리적 폭력은 주체의 내면에 침입하여 그것을 파괴함으로써 주체를 탈내면화한다. 외부가 내부를 파괴한다. 반면 미시불리적 폭력은 긍정성의 과잉으로 주체를 산만하게 만듦으로써 역시 주체의 탈내면화를 초래한다.

 

2부 폭력의 미시물리학

 

 폭력행위가 발생하는 상황은 종종 시스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폭력의 상황은 시스템적 구조 속에 편입되어 있으며, 따라서 명시적, 표현적 형태의 폭력은 어떤 내포적 구조들, 지배질서를 확립하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구조적들에서 비롯된다. 부르디외의 상징 폭력”, “갈퉁의 구조적 폭력“, 지첵의 객관적 폭력은 사회 시스템의 모든 성원에게 무차별로 가해지는 시스템적 폭력과 구별된다.


P.129


 21세기의 사회는 규율사회가 아니라 성과사회다. 명령이나 금지가 아니가 자유와 주도권이 그의 실존을 규정한다. 타자 착취가 가고 자기착취가 온다. 성과주체는 아주 쓰러져버릴 때까지 자신을 착취한다. 폭력과 자유는 하나로 합쳐진다. 성과주체는 자유와 강제가 분간할 수 없게 된 긍정성의 폭력에 지배당한다. 이러한 폭력에 조응하는 병리적 현상은 우울증이다.


 부정성의 해체는 과잉된 긍정성을, 보편적 난교를, 과도한 이동성, 소비,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산을 초래한다. 긍정적인 것이 대량화됨에 따라 순환계가 막히고, 이는 결국 시스템의 경색으로 이어진다. 파열적 폭력은 내부에서 파괴적 긴장과 강박을 만들어내고, 이는 시스템 전체의 경색으로 이어진다. 타자의 테러보다 훨씬 위협적인 것은 같은 자의 테러, 내재성의 테러다.


 투명성이라는 슬로건이 오늘날 사회적 담론을 지배하고 있다. 도처에서 작용하는 투명성의 강박이 시사하는 바는 과잉된 긍정성의 지배 속에서 부정성이 날로 해체되어가는 사회적 구도의성립이다. 투명성의 명령은 과잉 커뮤니케이션, 과잉정보, 과잉 가시성과 같은 현상과 같은 현상과 따로 떼어놓고 이해할 수 없는 문제다. 완전히 투명한 것은 기계다. 전면적 투명성의 강박은 인간 자신을 시스템의 한 기능적 요소로 획일화한다. 여기에 투명성의 폭력이 있다. 투명성은 동일화를 초래한다.

동일한 것의 과잉 상태가 오면, 폭력적인 해체반응이 촉발된다. 그런데 해체반응은 면역학적 방어반응과는 구별되는 긍정성을 지닌다. 신경성 식욕항진증은 면역 도식을 따르지 않는다. 또와 과다는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긍정성의 폭력의 병리적 결과는 치명적인 감염이 아니라 경색이다. 긍정적인 것의 증가는 존재자의 비대화를 초래하며, 이 역시 또 하나의 폭력이다.


 세계의 전면적인 시장화는 곧 세계의 폭력적 파괴를 의미한다. 시장화는 세계에서 노동, 이윤, 자본, 효율성, 성과가 아닌 모든 것을 몰아내고 파괴한다. 히스테리적인 생산과 성과, 과열된 경쟁은 다양한 종류의 병리적 현상을 유발한다. 지구적 차원의 과잉 기동성은 평화의 복음으로 위장된 전면적 동원령이다. 제국 전체에서 진행 중인 역동적 과정을 현재의 한계 이상으로 가속화하고 첨예화하려는 시도는 재앙만을 불러올 것이다. 시스템의 전소가 그 불가피한 결과가 될 것이다.

오늘날 진행 중인 사회의 긍정화 과정은 모든 부정성과 초월성을 제거함으로써 전면적인 정상상태를 확립한다. 긍정화를 통해 모든 외부가 소거된 전면적인 내부공간이 창출된다. 테러는 주권의 초월성에서뿐만 아니라 내재성에서도 발원한다. 긍정성의 테러는 어쩌면 부정성의 테러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다. 그것은 방역으로도 벗어날 수 없는 테러이기 때문이다. (p.195)

 

오늘날 우리 모두를 호모 사케르(신의 명령을 위반하여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자)로 만드는 추방령은 주권의 추방령이 아니라 성과의 추방령이다. 스스로 자유롭다고 믿는 성과추제, 자유인 또는 자기 자신의 주권자의 모습을 한 성과주체는 스스로 성과의 추방령 속으로 들어가 호모 사케르가 된다. 성과사회의 주권자는 자기 자신의 호모 사케르이다.

 

 사회는 점점 더 피의 사회가 없어지며 도덕과 양심이 관장하는 질서가 있고 폭력이 지배하지 않는 더 나은 사회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폭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모습만 바뀌었지 어쩌면 더 심각한 긍정의 폭력으로 자신 스스로 가두고 그것이 폭력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건강에 집착하고 운동을 해야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생각을 하며 요즘 코로나로 평소하던 운동을 못하며 스스로 자책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내가 근본적인 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었던건지 외양으로 보여지는 내 모습에 집착을 한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할 수 있다라는 말로 한계를 뛰어넘으라고 격려하고 한 말이 오히려 무한한 성취를 위해 자기착취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한 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다. 넘치는 정보와 나를 내보이기 위한 SNS활동으로 빚어지는 문제점은 공감되는 부분들이긴 하다. 반드시 이것만은 해야한다는 다짐이 결코 자신을 스스로 해치는 것은 아닌지 자기 계발이 진정으로 본인을 위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은 개개인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긍정의 폭력에 관해 이렇게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기에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항상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시선을 달리 생각해 보며 그것이 집착이 아닌 건지, “할 수 있다라는 말이 과도한 자신과의 경쟁이며 나를 스스로 번아웃하게 압박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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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경제학

강성진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07월


신청 기간 : 625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626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깊어지는 좌우 대립, 기업?자영업자 몰락… 위기의 한국경제 살릴 비책은?

올드한 이론 버리고 최신 경제학으로 풀어야


‘성장 vs 분배’ 늘 대립하는 커다란 두 단어, 어떤 게 우선시 되어야 할까?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경제학의 숙제다. 여기서 많은 경제적 실험이 시작됐고, 자본주의에 대해서 수많은 갈래의 질문이 튀어나오고 있다. 심지어 맨큐 교수의 경제학 10대 원리도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양극화, 소득격차, 환경문제 등 많은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느 하나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 문제를 직시하고 정확히 따져야 한다. 이 책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답을 제시한다. 코로나 쇼크로 인한 빚잔치, 소득주도성장 정책 효과, 노동소득분배율 논란, 복지와 포퓰리즘 문제… 당신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경제 이슈를 한 번에 풀어준다.


‘소득주도성장 성과 있다’ ‘노동소득분배율 하락했다’ ‘최저임금 상승 효과 있다’…

진흙탕 싸움은 그만! 이론과 팩트로 답을 제시하다


좌우 대립에서 항상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던 많은 문제가 있다. 양쪽 다 의견은 그럴싸해 보인다. 아전인수격 통계 때문이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떤 게 맞는지 혼란스러워진다. 그렇게 설왕설래하다 결국 정치 싸움으로까지 번진다. 혹은 어떤 방향이 맞는지 몰라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 부동산 규제, 최저임금 논란, 양극화 개선 문제 등이 있다. 이 책은 풍부한 예시와 통계를 곁들여 팩트를 설명해준다. 19가지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싸움이 아닌 건설적 토론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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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 기본 카테고리 2020-06-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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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이남옥 저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며 긍적정인 시선으로 나의 관계를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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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든 엄마는 있고 그런 엄마가 따듯함과 포근함으로 나를 지탱해주는 존재일 수도 있지만 벗어버리고 싶은 굴레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관계가 잘못된 것이라도 우리에겐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분명히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체계론적 가족치료 관점으로 엄마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체계론적 가족치료란 부모의 양육방식에 따라 자녀의 경험과 발달 과정이 뇌에 저장되어 뇌 구조에 깊이 각인 되는데 이때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서 가계도 분석과 가족 세우기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다.


1부   관계의 시작, 엄마를 찾아갑니다.

 내담자들은 상담을 통해 상처로 뒤덮인 기억은 몸과 마음의 황폐함 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찬찬히 되돌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받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긍정의 에피소드가 마음속에 각인되고 이해와 용서의 마음이 생기면 상담이 거듭될수록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수만 건의 상담속에 내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폐부가 찔리 듯, 마음을 파고드는 존재는 엄마임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에는 엄마라는 표상이 자리합니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심리적 자원이 엄마에게서 출발하는 것이다.

  ‘애착 이론은 엄마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이론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할 때 적절하게 욕구가 충족된 아이는 타인과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개념을 갖게 된다. 생존과 발달 측면에서 엄마와의 관계에서 아이가 더 밀접하므로 아빠보다는 엄마와 애착관계는 훨씬 영향력이 크다.

  아이가 울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며 세 가지 스키마를 형성한다. 첫째는 타인의 상을 형성. 둘째는 나에 대한 상 형성. 셋째는 관계에 대한 상 생성. 이 과정들을 통해 애착이 이루어진다. 안정애착은 긍정적인 관계의 상이 생겨 다른 환경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부모가 점차 하나의 인격체로 아이들 독립시키는 것이다. 불안정 애착은 이것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 불안정 애착에는 엄마가 사랑을 주지 않은 회피적 애착, 엄마의 사랑이 일괄적이지 않아 애증처럼 되어 있는 양가적 저항 애착, 극심한 학대가 낳은 혼란형 애착으로 나뉜다. 이렇게 엄마와의 관계는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는 관계의 기초가 되므로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애착관계를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독특한 것은 애착 유형에 따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방법도 달라진다. 안정애착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인 것과 부적정인 것을 다 표현을 한다. 회피적 애착을 가진 사람은 오로지 긍정적인 이야기만, 양가적 저항 애착을 가진 사람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간단한 성인용 애착 테스트도 해 볼 수 있게 소개되어 있다.

 

2부   나를 새롭게 이해하는 엄마와의 대화

 자녀의 분리와 독립은 부모가 자녀의 생활과 감정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을 편안하게 느끼려면 먼저 부모와 건강하게 연결되고 편안히 떠어질 수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분화는 친밀감고 거리감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어 공존해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침밀감 또는 극단적인 거리감을 갖고 있는 것은 미분화된 상태이다. 집착과 단절로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것은 미분화된 상태이다. 미분화된 근본적인 뿌리는 부모에게서 비롯된다. 자녀에게 집착하는 엄마는 자녀를 무의식적으로 엄마에게 과잉 충성하도록 만듭니다.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엄마에게 벗어나서 나오는 순간, 밀려드는 죄책감이 생기고 그 죄책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 맺는 관계에서도 갈등관계를 만들어야 자신도 버틸 수 있다. 그래서 자기가 꾸린 새로운 가정에서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오랫동안 눌러온 고통을 벗어던지고 새 삶을 위해 이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바로 엄마와의 건강한 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빠와 자녀 사이에는 반드시 엄마라는 존재가 있다. 남편과의 문제가 있을 시 엄마는 자녀에게 과도하게 몰입하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게 만든다. 자녀들도 아빠와 같지 않은 사람을 결혼 상대로 찾지만 살다보면 이 패턴이 반복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엄마의 입장에서가 아닌 자신의 시선으로 아빠를 생각해야 한다.

오래된 상처를 뒤덮을 만큼 과거의 기억에서 자신과 맞닿고,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감정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면 뇌의 구조가 달라지면서 긍정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됩니다. 인간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런 마음이 뇌를 움직이고, 참으로 묘하고 강한 회복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간절히 소망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자신과 만날 수 있습니다. (p.108~109)


원가족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는 부부관계와 자녀관계에서 반복된다. 자신은 사랑을 덜 받았지만 안정 애착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한 배우자와 결혼하기도 하지만 자녀와의 문제에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다. 몸은 이미 어른이고, 중년의 몸을 하고 있어도 부모에게 사랑 받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자리하고 있다.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리면서 외로움, 분노, 서러움, 여러 감정들이 살아나지만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그런 감정을 누르지 말아야 한다.

소중한 존재이기에 이 감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 되려면 내 감정이 이랬구나, 제대로 바라봐 줄걸하면서 그 감정을 인정하고 어루만져줍니다.

그렇게 나를 소중하게 여기면 긍정의 기억이 슬며시 나를 감싸게 됩니다. 내가 소중해지니 부정적인 기억으로 아프고 두려웠던 상처가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p.132)

부모를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나는 사랑받고 특별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은 차별이다. 자녀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거나 더 미워하는 것, 두 가지 선택 모두 자녀에게 심리적인 병을 심어준다. 형제자매의 사랑만큼은 공평해야 한다. 부모로부터 미분화되 과분한 사랑이 사랑을 덜 받은 것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 자신무엇을 원하는지조차 판단하지 못하고 부모가 이끄는 대로 가다가 결국 길을 잃어버린다. 자녀에게 절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너는 특별한 아이가 될 거야.” 이렇게 아이에게 주어진 수많은 말들 중에서 좋은 이야길를 잡아채서 그것을 붙잡고 늘어지면 그것이 예언이 되고 현실이 된다. 긍정적인 예언은 결국 우리 마음에 자리를 잡고 뇌를 변화시킨다. 사소한 변화가 쌓여 거대한 움직임을 만듭니다. 우리가 바라는 삶은 그렇게 움직입니다.

 

3부   뿌리 깊은 자존감의 힘, 가족 심리 테라피

  체계적인 가족치료를 위해 가계도와 가족 세우기가 진행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생생한 가족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가족이 가진 생명력, 생존 능력은 어마어마하다. 가족이 나에게 주는 사랑을 느끼게 되면 우리는 자신 있게 나의 가치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엄마와 같은 초기 애착대상의 영향력은 한 인간의 삶을 좌우한다. 한 번이라도 부모에게서 사랑을 느끼는 체험을 해야한다. 가족치료는 이것을 체계적으로 접근해서 나의 심리 구조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결핍을 안긴 부모이지만 반드시 부모를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부모의 상을 새로 세우며 그 부모의 상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뿌리를 제대로 세우면 앞으로 인생은 이제 나를 위한 방향으로 판을 돌릴 수 있다.

  가족의 모습과 3세대에 걸친 중요한 사건들을 그래프 용지에 표기하게 되면 가족 전체를 보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되는데, 이것이 심리극과 만나면서 가족 세우기란 방법으로 발전하였다.

  가계도 분석은 가족 세우기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이다. 가족의 전체적 맥락과 관련성을 알아봄으로써 희생양의 역할에서 벗어나게끔 도와주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치료 과제는 가족에게서 계속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다.


 가계도 그리기 예시


 

가족세우기 1단계 : 현재의 가족 구조를 가족 구성원 각자가 표현하는 것이다. 방향, 거리감 등 몇 가지 요소를 통해 가족 구성원인 여러 사람들이 심리적인 관계를 물리적인 형태로 표현하며 표정, 몸짓들을 추가해서 더 표현한다. 1단계부터 위로를 받고 치유의 과정을 거친다.

가족세우기 2단계 :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자리를 움직여서 불편한 감정이 없어지도록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그 구조를 유지될 수 있도록 실천 사항을 이야기한다. 묘하게도 왠지 모르게 갑갑하거나 답답함이 느껴지면 숨겨둔 트라우마가 있는 것이므로 3단계로 넘어간다.

가족세우기 3단계 : 현재 가족보다 더 깊숙하게 원가족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윗세대로 거슬러, 엄마, 아빠의 가족까기 각자 살펴보고 등을 돌리고 척을 지고 있던 관계가 조금 더 나란히 서로를 바라보게 되고, 부부가 서로 바라보면서 자녀까지 바라볼 수 있는 구조가 된다.


4부   엄마와 나, 달라진 우리의 시간

 생각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우리 삶의 만족도에서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다. 삶의 시선을 긍정형으로 놓으면 우리가 가진 능력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다. 나는 그대로이나 많은 것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내 인생도, 내가 맺는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그 선택을 좋아해주는 만큼 결과 또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난다. 본연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면 세상이 내린 잣대로 그 의미가 굳어진다. 어려운 일인 것 같지만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 있더라도, 달라진 시선 하나로 삶의 희망은 새롭게 재생된다.


p.236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제목만으로도 엄마에게 가지는 양가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와 엄마의 관계는 어떤가? 나름 사이가 좋을 때도 있지만 서로 맘에 안 맞는 부분들도 있기에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도 부모가 되고 보니 부모님의 입장을 생각해 보며 이해가 되었던 부분들도 많지만 그렇다고 100퍼센트 다 이해할 수는 없는 상황들도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결코 나븐 것으로만 치부되어서는 안되고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도 긍정의 이미지가 훨씬 강해서 용서와 화해가 가능하다면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굳이 없애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대신 부모와의 깊은 부정적 감정이 내 삶을 흔들고 지배하고 있다면 그 부정적인 감정 대신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해서 스스로가 긍정의 이미지를 만들고 가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긍정의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에너지로 인해 삶이 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고 나의 가족들에게도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에게 나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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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박경리의 말

김연숙 저
천년의상상 | 2020년 06월


신청 기간 : 623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624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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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박경리 선생은 『토지』를 마흔셋(1969)에 쓰기 시작해 예순여덟(1994)에 끝냈다. 집필기간이 햇수로 무려 26년. 당시 마지막 16권(솔출판사 판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서점 가던 날을 기억한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책의 완간을 함께하자니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 큰 기분이 들었다. 그로부터 또 26년이 흐른 지금 나는 『박경리의 말』을 만났다.


저자인 인문학자 김연숙은 박경리 선생이 생으로 벼리고 몸으로 가꿔온 언어의 숲에서 귀한 문장들을 추려 이야기를 풀어간다. “산다는 거는 참 숨이 막히제?” “안 하는 것은 쉽고 하는 것이 어려워” 같은 말은 수시로 “설움이 왈칵 솟는” 약한 몸에 힘을 길러주는 보약 같고, “왜라는 질문이 없으면 문학도 종결되는 것”이라는 말은 쓰는 이유를 일깨우는 종소리 같다. 또 박경리의 말이 카프카의 말, 조지 오웰의 말, 아서 프랭크의 말 등으로 연결되고 굽이쳐서 기어이 삶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은 읽는 기쁨을 안겨준다.


고백하자면 이십 대였던 나는 『토지』를 연애소설처럼 읽었다. 서희와 길상을 중심으로 이상현, 봉순이가 나오는 분량을 기다리며 책장을 넘겼다. 사랑의 일도 사람의 그것처럼 생로병사를 겪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쓸쓸하고 허망하던지. 그 연애 서사 저변에 흐르는 장대한 삶의 진실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박경리의 말』을 읽고 나니 『토지』를 다시 읽고 싶은 욕구가 솟는다. 구한말에서 1945년 해방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주막 늙은이와 보부상까지 거의 600여 명이 나오는 품 넓은 작품을 온전하게 느끼고 싶다. 그럴 때라야 “언제나 불행이 깔려 있는 삶”을 용케도 살아내는 이들을 내세워 ‘박경리의 말’이 들려주는 ‘인간의 말’에 조금이라도 가닿을 수 있으리라. 이 책은 『토지』라는 순례의 길을 한번 떠나보라고, 무수한 타인의 삶에 자신을 비춰보라고 속삭인다.

- 은유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저자)

 

2018년 『토지』 읽기의 진수를 선보여 독자들 사이에서 은근한 입소문이 퍼진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의 저자 김연숙(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 새로운 인문 에세이 『박경리의 말』을 들고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출범 직후인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고전 읽기] 강의를 통해 학부 학생들과 함께 『토지』를 읽어온 저자는, 개인적으로는 스물다섯 살 때 처음 박경리와 『토지』를 만났다. 그 후 수십 년간 수많은 제자, 이웃, 친구와 이 책을 읽었고, 강의도 해왔다.


저자는 고전, 특히 문학이 우리 삶을 가치 있게 이끌어갈 힘을 지녔다고 믿는다. 많은 순간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고 적잖은 위기를 만나 흔들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토지』 속에 등장하는 600여 명 다채로운 인간 군상으로부터 때로는 희망을,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그 힘을 얻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토지』를 처음 만난 그날 이후 『토지』와 “박경리의 말”을 노트와 마음에 아로새겼다. 『토지』와 박경리의 말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사유를 삶에 적용하고, 나아가 우리 앞에 놓인 현실에 구체적으로 활용해봄으로써 더 단단하게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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