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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리스 | 기본 카테고리 2021-01-3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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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로리스

라이 커티스 저/이수영 역
시공사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고립된 여성들이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위한 생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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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남자든 여자든 함부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일 뿐, 그 문제에 대해 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

 

미국의 소설가 라이 커티스가 2020년 발표한 클로리스는 그의 데뷔작으로 영국과 미국의 영화사가 합작으로 영상화 판권을 사들이는 등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72세의 여성 클로리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홀로 살아남아 80여 일간의 깊은 산속에서의 생존기를 다룬 이야기다. 클로리스의 생존기와 함께 그녀가 분명히 생존해 있을 거라는 집념으로 수색을 포기하지 않는 37세의 여성 산림경비대원인 루이스의 이야기가 함께 교차한다. 이 사건 발생 이후 20년을 더 산 클로리스가 자신의 생존기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

 

1986831일 일요일, 클로리스는 54년을 같이 살아온 남편 월드립과 함께 비터루트 국립공원의 통나무집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소형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 추락사고로 남편과 조종사는 사망하고 홀로 살아남는다. 이 소설의 원제인 킹덤타이드(Kingdometide)’는 기독교의 연간 전례 행사 중 부활절과 강림절 이후부터 성탄절 이전 대림절까지의 중간 시간을 의미한다. 이 연중시기란 특별한 전례가 없는 기간 즉, 평범한 기간을 의미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클로리스에겐 평범하지 않은 고난의 시기가 시작된다. 홀로 남겨진 그녀는 추락사고 지점을 벗어나 누군가 자기를 구조해 주기를 기다리지만 구조대는 보이지 않고 배고픔과 추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걷고 쉬고 기도하는 일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런 누군가 숲속에서 그녀를 지켜보며 먹을 것을 몰래 가져다주고 아픈 그녀를 돌봐주기까지 한다. 자신의 존재를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그는 얼굴을 티셔츠로 가리고 눈과 입만 내놓은 상태로 그녀에게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며 차량이 다니는 도로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급류에 떠내려가던 클로리스의 목숨까지 구해준 그를 의지하게 되던 그녀는 자신이 구조될 수 있었던 순간 돌연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다시 홀로 남겨진 그녀는 결국 마스크맨을 따라가겠다고 선택하고 그의 은둔처에 같이 머물게 된다. 마스크맨은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로 오해를 받아 사람들이 없는 이 산속에서 지내게 되었다고 얘기를 해주지만 특별히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 순간 나를 엄습한 것은 지독한 슬픔이었다. 비터루트 산속에서 견뎌야 했던 그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갈 아무런 좋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클래런던의 우리 집은 더이상 내가 텍사스 주 팬핸들의 평원에 남겨두고 온 그곳이 될 수 없었다. (중략) 그 당시 나는 저 위대한 형형색색의 야생이라는 성벽 너머에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돌아가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P.241)

루이스 일행이 산속에서 클로리스의 이름을 외치며 수색을 벌일 때 돌연 클로리스는 자신이 구조되는 것을 망설이게 되며 자신의 이름을 외치다 갑자기 멈추며 이런 생각을 한다. 50년 넘게 같이 지내온 남편이 없는 자신의 일상을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더 앞섰기에 순간의 망설임으로 결국 구조되지 못하고 마스크맨도 없이 2주를 홀로 지내야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실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되고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녀의 나이에 어쩌면 세상에 나가 홀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돌봐주는 마스크맨에게 의지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분명 사람들은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컸고 마스크맨과 있으면 자신이 보호를 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을 거란 생각을 해보았다.

 

비터루트의 산림경비대원인 루이스는 3중혼을 한 남편과의 이혼을 겪은 후 하루하루 술로 버티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를 접하게 된다. 월드립씨와 조종사의 시신은 찾았으나 클로리스의 시신을 찾지 못했기에 분명히 그녀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지속적인 구조를 시도하지만, 날씨도 구조에 힘들 날들이 지속되고 그 나이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구조가 쉽게 진행되지 못한다. 함께 일하게 된 수색대원인 블루어와 가깝게 지내게 되고 그의 딸 질, 동료대원 클로드와 그의 친구 피트와 함께 클로리스를 찾아 나선다.

 

당신이 진전시킬 수 없거나 아니면 진전시키기 싫은 사람한테 관심이 간다는 게 부럽지는 않아요. 하지만 충동의 지배를 받을 건지 후회의 지배를 받을 건지 결정은 해야 할 거예요. 뭔가를 할 때 그게 옳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잘못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나중에 옳은 일로 밝혀질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럴 줄 어떻게 알겠어요? 가능한 행동들의 결과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결코 알 수 없는 건지도 모르죠. (P.305~306)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블루어에게는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의 딸 질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느끼던 루이스는 10살 소녀 납치 용의자를 쫓던 FBI 요원들과 함께 산속 쉼터로 가 혹시 그의 흔적을 찾는다. FBI 요원 중 한 명이 루이스에게 음주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어보며 나눈 대화 중 그가 그녀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타인과의 관계는 그렇다치고 자신과 친해지기 힘들다는 그녀는 맨정신으로 버티지 못하고 내내 보온병에 술을 담아 물처럼 마시고 남들이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이는 지경이 된다. 누구를 좋아하거나 관계를 맺는 것에 관한 결정은 모두 자신의 몫이고 그 결과가 과연 어떨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결과에 대해선 받아들여야 함을 이야기한다. 지금 그녀가 무언가로부터 도피를 위해 술에 의존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 또한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함을 상기시킨다.

 

클로리스와 마스크맨의 산속 동거는 클로리스의 실수로 벌어진 화재로 인해 끝이 나고 마스크맨은 결국 심한 화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한다. 엉망이 돼버린 삶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술로 지탱해나가던 루이스는 자신처럼 10대의 평범한 생활을 하지 못하며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질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정확히 정의하지 못한 채 그녀와 같이 지내고 싶어 하지만 질은 그녀의 곁에 남는 것을 거부하며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루이스는 다른 곳에서 새 출발을 시작하기 위해 비터루트를 떠나고, 클로리스는 천신만고 끝에 숲을 빠져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비터루트를 떠난 루이스는 자신이 평소 듣던 청취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던 라디오 프로그램 닥터 하우에게 물어보세요에 전화를 해 삶에는 사랑이라는 말로는 정의되거나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이 존재하며 오히려 사람들은 사랑이라 규정한 것에 대한 허상을 쫓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은 이제 이런 감정 없이도 살아보려 한다고 말한다. 아마 실패해버린 결혼 생활로 인해 사랑이라 생각했던 남편과의 관계가 허무하게 끝이 나며 사랑에 실패했다고 여기며 허우적거리던 자신을 털고 일어나는 모습이라 여겨졌다. 삶의 이유가 오로지 사랑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미안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그런 식의 사랑은 불가능하다고 봐요. 그러니 당신은 이야기들 속에서나 그걸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사랑이라는 게 진짜 존재한다는 말은 우리가 절대 인정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들 중 하나일 뿐이에요. 우리가 계속 몰두하고 즐기고 찾아 헤매다가 실패하게 만드는 헛것이요. 그저 또 다른 멍청한 빌어먹을 유령 이야기인 거죠. (P.406)

비터루트를 떠난 루이스는 자신이 평소 듣던 청취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던 라디오 프로그램 닥터 하우에게 물어보세요에 전화를 해 삶에는 사랑이라는 말로는 정의되거나 표현되지 않는 감정들이 존재하며 오히려 사람들은 사랑이라 규정한 것에 대한 허상을 쫓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은 이제 이런 감정 없이도 살아보려 한다고 말한다. 아마 실패해버린 결혼 생활로 인해 사랑이라 생각했던 남편과의 관계가 허무하게 끝이 나며 사랑에 실패했다고 여기며 허우적거리던 자신을 털고 일어나는 모습이라 여겨졌다. 삶의 이유가 오로지 사랑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벤저민 머베크가 그 불쌍한 소녀를 납치했는지 나로서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이제 내가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주제는 몇 가지 남아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그랬다고 믿지 않는다. (중략) 내가 아는 한 우리 모두는 분명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당한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 모두는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의 불이익의 수혜자들이다. 뭐라고 변명을 하든지 말이다. (P.413)

 클로리스는 자신을 산속에서 돌봐주었던 그 마스크맨이 사실은 10살 소녀의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그가 용의자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가 과연 그 일을 저질렀다는 것에는 확신할 수가 없다. 자신을 돌봐준 그 사람에게 본 것은 오로지 따뜻한 보살핌과 고마움이었기에 클로리스는 직접 겪어본 그의 행동에 대해서만 판단할 수 있었다.
 

두 여성은 이처럼 그동안 자신이 알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이면들과 마주하며 예전의 시선과 사고를 버리고 새 출발을 해 나아간다. 나는 그녀들이 각자 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허상과 보고 느끼는 것과는 다른 진실이 존재함을 깨달으며 그녀들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었다.

루이스가 언제 클로리스를 구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20년이 지난 날까지도 그 둘의 만남은 이루어지지도 못했지만 오히려 클리셰를 벗어난 결말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산속의 부적응자인 클로리스와 사회 부적응자인 루이스가 만들어나간 적응의 시간 후에 찾아온 그녀들만의 적응 방식에 박수를 보내며 무언가를 자세히 정확히 알게 되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함을 생각해보며 누군가를 섣불리 판단하거나 무언가를 잘 안다고 자신만만해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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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 독서습관캠페인 2021-01-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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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저/함규진 역
와이즈베리 | 2020년 12월

1. p.43~61

2. 어디서 출발하든 부자라는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어왔던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속빈강정이 되었다.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미국인은 대게 가난한 성인이 된다. 오늘날 사회적 이동이 가장 잘 일어나는 국가들은 평등수준 또한 가장 높은 국가들인 경우가 많다.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

시장 주독적 세계화는 40년 동안 계속되며 정치 담론의 장을 공동화했고, 보통 시민들을 무력하게 만들었으며, 포퓰리즘의 반격을 촉발했다. 그 반격이란 텅 비어버린 공론장에 무자비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민족주의를 채워 넣으려는 움직임이다.

3.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던 나에게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의 입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미국의 능력위주의 불공정한 사회안에서 고학력 엘리트들이 지지한 민주당 대 저학력자들이 지지한 트럼프의 싸움의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트들에게 무시를 당했다 여기는 사람들이 직면한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안타깝게도 트럼프는 이를 악용한 것이다. 그가 당선된 후 자신을 지지한한 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에 드는 비용을 삭감한 경우만 보아도 그가 그들을 위한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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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수리뷰]1월 다섯째 주 : 댓글과 추천을 남겨주세요! | 기본 카테고리 2021-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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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선정

[국내도서] 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 | 음연주 저 | 길벗

[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 집밥으로 면역력도 챙기세요! | 크리스탈호이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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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 몸 살리는 120가지 면역 밥상’이라는 주제로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메뉴로 이루어졌습니다. 영양학,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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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문밖의 사람들 | 김성희,김수박 그림 | 보리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 | iseeman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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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 윤혜준 저 | 아날로그(글담)

지금은 마음껏 꿈꾸어야 할 시간 | eternity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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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선정

[국내도서]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 함민복 저 | 시공사

섬이 쓰고 뱌다가 그려주다 | 산바람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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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함민복 시공사/ 2021. 1.11 sanbaram 에세이집을 읽다보면 글쓴이의 인생이 보인다. <섬...

 


 

2021-01-29 선정

[국내도서]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 | 장보경 저 | 한빛미디어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장보경 저)』 , ‘백문불여일견’을 증명하는 유용한 실전 활용 강의서 | 푸두사랑 | 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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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나마 배웠던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다시 켜보니 감도 잃고, 단축키들을 전부 잊어버린 듯하여 이 책으로 다시 공부해보...

 


 

2021-01-27 선정

[국내도서] 노무현이 옳았다 | 이광재 저 | 포르체

노 대통령의 정치 방향은 바람직했다/이광재 | 나날이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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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생각을 하고, 그만큼의 뜻을 펼쳐내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간접경험이든 직접경험이든 경험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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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 독서습관캠페인 2021-01-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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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1. 처음~ p.42
2. 2019년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입시 부정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서론을 연다. 윌리엄 싱어라는 악덕 입시상담사를 통해 고액이 오가고 실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을 온갖 불법적 방법을 동원해 명문대에 입학시킨다. 보수와 진보가 이 사건에 대해서 입을 모아 함께 비판을 한다.
하지만 합법적인 방법 즉,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아 들어간 학생은 과연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만 입학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 그렇다고 말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부모들이 지갑을 열며 자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좋은 대학의 졸업장은 특권층의 유지와 새로운 특권층의 형성에 이용된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공평한 기회가 될 수 없다.
3. 우리나라의 입시전쟁, 학력위주 사회 이야기를 보는 듯 했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게 부를 가진 집단에서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교육을 받고 특권층의 대물림을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출발선이 다른데 가지지 못한 자를 노력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음을,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더 심화되고 있음을 모두가 생각해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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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저/함규진 역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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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읽는 일기

안정효 저
지노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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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개의 문장으로 만나보는 성찰일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일을 위한 최선의 준비는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H. 잭슨 브라운 2세,  『추신, 사랑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넘어서 인생을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해 일기를 쓴다. 흔히들 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이 책은 남들이 성찰하여 남긴 글을 읽고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으로 쓰여진 책이다. <하얀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집필한 우리시대 문장가, 탁월한 소설가이자 번역의 대가로 인정받는 안정효 작가가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고 늙어서 죽음을 맞는 시간적 흐름을 인생의 열두 고개로 비유하며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문장들을 만나보았다. 매일 하루에 한 문장을 순서에도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366개의 문장과 작가만의 성찰과 사색이 곁들여져 있다.

 

 

05

인생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인생은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 조지 버나드 쇼, 비사회적인 사회주의

-인생은 융통성이지 고착된 원칙이 아니다. 원칙은 하나인 반면에 응용방식은 무한하며, 거기에서 파생되는 세상살이 방식은 더욱 많이 갈래를 친다. 경험이 원칙을 진화시키는 연쇄 반응의 결과다. (P.15)

 

나를 찾아가는 여정,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 인생이라 생각했었는데, 자아를 찾는 것이 아닌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이라는 이 말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아를 창조해 가는 것이 어디 완성되어 보관되어 있는 자아를 찾는 게 아니다. 단순한 말인 것 같지만 각자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삶을 정의한 이 문장을 보며 내가 창조한 자아는 과연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았다.

 

012

스스로 찾아내지 못한 삶의 비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W. 서머셋 모음, 인간의 굴레

-최소한의 힘으로만 감당하기에는 인생이 생각처럼 어수룩하지 않은 탓이다. 쉽고 편한 가르침을 한두 가지만 배워가지고 인생만사를 해결하며 평생을 적당히 살아가려고 꾀를 부리면 안 된다. 오직 한 가지 원칙만 지키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복잡하다. (p.22)

 

031

고통이 닥치면 ? 앞뒤를 살펴보라. 인생이 그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는 순간이다. - 아니타 크리잔

-왜 고통이 나를 찾아와야 하는지를 삶이 가르쳐주려고 할 때는 역경에 대한 저항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다. 이때부터 나를 지배하려 10퍼센트의 외적요인은 크기가 조금씩 증가한다. 외적인 10퍼센트에 밀리는 순간부터 나의 내면을 구성하는 90퍼센트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p.41)

 

32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만든 힘은 어제 내가 취한 선택들이었다. - 엘리너 루즈벨트

-“오늘의 내 운명을 어제 내가 결정했다는 뜻이다.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과 결단의 고리로 이어지는 사슬이다. 운명을 결정짓는 여러 외적 요인의 압력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은 거역과 굴복인데, 어느 쪽을 더 많이 선택하느냐 하는 비율에 따라 인생의 형태가 결정된다. (p.45)

 

047

인생의 참된 목표를 우리가 알 수 있는 까닭은 인생에서 목표를 선택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 브라이언트 맥길, 이성의 목소리

-삶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은 운명을 핑계로 삼지 않는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에 따라 운명은 주인이 명령하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꾼다. (p.60)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도 있다. 이럴 때에도 나의 선택이 배제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자의든 타의든 그것을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나의 선택이기에 운명이니 내 팔자려니 하며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나의 발자취가 남는 것이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코 내 삶의 발자취를 내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휘둘리게 하지 말아야겠다.

 

059

인생이란 무척 단순해서, 그냥 뭔가 좀 해보는 과정일 따름이다. 대부분의 일은 실패로 끝난다. 몇 가지는 잘 풀린다. 잘 풀리는 일은 좀 더 한다. 혹시 무엇인가 크게 성공하면 남들이 금방 따라한다. 그러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 - J. 피터스

-따라하기는 걸핏하면 실패로 끝난다. 성공한 소수는 흉내를 내며 따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전문성을 키워가며, 방향을 바꿔 남들이 쫓아오지 못할만큼 훨씬 복잡하게 펼쳐진 샛길로 접어든다. 그러니까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맞춤형 성공의 비결을 내가 혼자 직접 찾아내야 한다. (p.72)

 

063

아이들은 기계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라 점점 펼쳐지는 인격체다. - 제스 레어

-교육열에 중독된 학부모들은 열성적인 육아를 한다면서 사실은 기계처럼 획일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초인으로 아이들을 재조립하느라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겨우 몇 점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린 시절을 아이들이 빼앗기는지를 어른들은 아예 계산조차 하지 않는다. (p.79)

 

068

인간적인 삶의 본질은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조지 오웰, 코앞의 진실

  •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간적이라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면서 자식들만큼은 완전해지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되기를 강요한다. 내가 이루지 못하는 바를 부모가 자식에게 요구하면 그것은 아동 학대 행위에 해당된다.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목표를 고난의 십자가로 아이에게 떠맡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p.84)

 

어른들은 자신의 미숙함을 채우기보다는 자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완벽함이란 허상 속으로 몰아간다. 인생을 다 살아보지 않은 어른이 제시하는 인생의 방법이 얼마나 서툰지 본인들은 깨닫지 못한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게 정답이고 완벽한 것인 양 강요하는 부모에 속하는 것 같다. 성인과 아이의 차이점은 어쩌면 실수를 실수로 받아들이냐 아니면 실수를 실패로 받아들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어른들은 실수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자식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라며 실수를 실패로 단정해버리는 것이다.

 

098

시인이 된답시고 일부러 고통을 경험할 필요가 없는 까닭은 모든 사람이 사춘기에 충분한 고통을 맛보기 때문이다. - 존 챠르디

-사춘기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춘이라지만, 무슨 일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를 모르겠는 혼돈의 당사자들에게는 무엇 하나 마음대로 안 되는 막막한 유형지다. 아이처럼 일방적인 사랑과 보호를 더 이상 받지 못하는가 하면 제대로 어른 행세 또한 못하는 회색 지대의 청춘은 아이처럼 귀엽지도 않고 어른처럼 현명하지도 않아 남들이 보기에조차 정체성이 극도로 엉성하다. (p.117)

 

110

오랜 세월에 걸쳐 그녀가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완벽한 어머니 노릇을 하기는 불가능할지언정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은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 질 처칠, 때와 벌

  • 교사 출신의 추리 소설 작가 처칠은 어머니 노릇에서는 정성과 극성의 중간쯤 어디에선가 멈춰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자녀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맹모삼천지교까지는 좋은 엄마가 하는 수많은 바람직한 일 가운데 하나다. 이왕이면 끝까지 돌봐주는 완벽한 엄마가 되겠다고 사다리 앞으로 자식들 끌고 가서 밀어 올리는 짓은 목이 마르지 않은 말 앞에 멍석을 깔아놓는 격이다. (p.129)

 

완벽함을 추구하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 영향이 크다. 실수를 하면 안되고 서툴면 안 되니 자식이 그 기대에 부응하려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융통성 없이 자란다고 한다.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자식을 더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면 되는데 말처럼 그걸 쉽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좋은 부로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매번 자신에게 질문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같이 성숙해지려는 자세를 갖추려 노력하는 부모일 것이다.

 

 

125

어떤 다른 사람보다도 훌륭한 안내자가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기다리니, 우리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저택

  • 비롯하여 어떤 타인의 말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를 우선 따라야 옳다는 오스틴의 견해는 독립 정신과 자긍심을 키울 기회를 부모가 자식에게 허락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어른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고 유교적인 전통이 아무리 강요할지언정, 아이에게는 옳지 않은 말까지 부모의 뜻을 따르지는 않겠다고 거부권을 행사랑 자유를 허락해야 한다. (p.146)

 

부모는 자식이 잘되라는 뜻에서 가르치려 들지만 모든 가르침이 옳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무한경쟁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고 반드시 타인을 이겨야 일등을 해야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게끔 사회가 돌아가고 그런 틀에서 나 자신도 그리고 기성세대도 자식들에게 성공하라 가르치고 다그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런 병적인 교육 풍토와 경쟁 구도를 바꿔야 할 것이고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175

가야 할 길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그대 자신의 내면으로 가는 길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번뇌와 행복을 빚어내는 원인과 결과가 외적인 요인들 때문이라고 남을 탓하는 대신 나의 내면을 탐색하라는 시인의 가르침이다. 인간에 얽힌 모든 문제와 해답은 개개인의 내면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p.199)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성찰을 통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행복과 기쁨을 찾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말이라 여겨진다. 같은 상황에서도 기뻐하고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끼느냐 아니면 부족하고 불만스럽고 불평을 하는 건 본인의 마음에 달려있다. 행복은 결코 남이 찾아다 주는 것이 아닌 나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206

반항은 독창성의 길을 가는 첫걸음이다. - 스튜어트 스태포드

-남들이 알지 못하는 세상을 찾아내어 그곳에서 멋지게 살고 싶다면 진리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묻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존의 명제를 일단 부정하는 가설을 세우고 지구가 납작한지 아닌지를 증명하다가, 정말로 납작하다는 중론이 옳다면 객관적인 합의를 미련 없이 받아들이고, 증명된 공식은 나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여 응용하면 된다. (p.232)

 

219

천천히 가더라도 괜찮다. 꿈과 목표가 바뀌어도 상관없지만, 뜻만큼은 굽히면 안 된다. - 쿠마일 난지아니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 희극인 난지아니가 어느 대학 졸업식에서 전한 축사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속담을 뒤집으면, 뜻이 없는 사람한테는 길이 없다는 말이 된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조차 정하지 못했는데, 미래로 나아갈 진로가 보일 리가 없다. (p.248)

 

생각해보면 꿈이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꿈이 없다는 것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 하겠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그냥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다.

 

247

평범한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생각하고 위대한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생각한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인생살이에서 길잡이 기관차 노릇을 하는 상상력과 꿈은 자연 발생적인 현상 같지만, 사실은 확고한 의지의 표상이다. 멍하니 그냥 앉아 있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상상은 몽상이라 하고, 목표와 과녁을 설정하는 상상은 정신노동의 산물인 영감이다. (p.279)

 

273

시시하기 짝이 없는 것들의 다양함은 대단한 무엇의 획일성보다 훨씬 많은 기쁨을 준다. - 장 파울, 교육의 신조

-18세기 독일의 낭만파 작가는 인간의 불완전성이 빚어내는 작은 차이들의 가치를 완벽한 위대함보다 높이 평가했다. 파격을 예술에서 비장의 무기로 삼는 기법과 같은 이치에서다. (p.305)

 

유행을 따르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기보다는 남들이 하는 걸 같이 하며 동질의식을 느끼면 안정감을 찾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게 우리 한국 사회이기도 하다. 사실 창의성을 발휘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이 가진 다양한 생각과 행동은 저지당하는 환경에서 과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통일된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개인의 개성과 부족함도 부끄러움 없이 표현되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288

증거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견해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편견이라고 그러죠.” - 마이클 크라이튼. 공포의 도가니

-어른들은 몇 세대 낡아 시효가 까마득하게 지난 갖가지 편견을 아무렇지도 않게 답습한다. 낡은 인생 공식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 중에는 반세기 전 기성세대가 연예인이 되지 말라고 왜 그렇게 자식들을 말렸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p.322)

 

307

하늘이 아무리 여러 번 무너져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D.H. 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사랑

-인생은 열심히 소비해야 가장 생산적이라는 공식에 따라 그는 "밤마다 후회만 잔뜩 하지 않기 위해서 인생을 충실하게 살고 싶다."라고 활활  아낌없이 불살라 없애는 삶에 대한 열망을 피력했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채털리 부인>을 통해 "여자는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지 않으면, 헛된 인생이었노라고 훗날 후회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p.344)

 

코로나로 2020년 모두가 큰 변화를 겪었다. 나 또한 출구 없는 집콕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내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고 특별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꾸준히 해오던 것들이 멈춰버리고 마음을 잡지 못해 헛되이 보낸 시간이 많았다. 코로나를 핑계로 목표 세우기를 주저하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은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다. 아마도 2020년은 앞으로도 많은 후회와 미련이 남을 해일 것 같다. 2021년은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더 신경 쓰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334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마음은 자존감이 솟아나는 샘이다. - 조운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터벅거리며

-배철수는 비록 멋쟁이 제복을 걸친 비행사가 되지는 않았을지언정 항공대 졸업생답게 활주로악단을 타고 이륙하여 송골매전성기를 거쳐, 칠순이 머지않은 나이에 지금은 30년째 <음악캠프>를 치고 날마다 두 시간씩 한없이 행복하게 신이 나서 하늘을 날아다닌다. (p.371)

 

358

실수를 저지르는 자유를 포함하지 않는 자유란 아무런 가치가 없다. - 마하트마 간디

-아이들더러 까마득한 미래에 벌어질 상황에서 미리 대비하라고 다그치는 부모의 주문은 세상물정에 찌들지 않은 세대가 미지의 영역에 대하여 모를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고, 묻지 말아야 할 책임까지 추궁하는 학대 행위다. (p.397)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면 우리는 실수에 관용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특히 자녀에게도. 아이들은 실수하고 부딪혀보고 자신의 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부모의 테두리 안에서 실수도 해보지 않는다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가 없다. 실수가 실패가 되지 않는 마음가짐을 어려서부터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너그러워져야 할 것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단지 인생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각자의 답을 찾아가야 하며 그 답은 정정이 가능한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이 책 속의 문장들을 보며 과거를 돌이켜보며 내가 잘 살아왔었는지, 현재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미래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며 나의 인생 전반에 걸친 성찰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스스로 얼마나 능동적으로 살아왔는지 그리고 현재 나는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는 부모인지를 가장 많이 고민해본 시간이었다. 유독 경쟁 속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글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부모이다 보니 그런 문장과 사색으로 좀 더 자녀에 대한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다 다짐도 해보았다. 불완전한 내가 아이는 완전하기를 바라지 말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안전한 보호망은 되어주되 나의 뜻대로 움직여주길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을 한 번 다 보았지만 앞으로 매일매일 한 문장씩 만나며 다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하루 한 문장으로 좀 더 나은 뜻을 품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읽는 일기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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