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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배움이란 | 일상의 독서 2021-01-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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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일기

안정효 저
지노 | 2021년 01월

232

21세기 문맹자 집단은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배우고, 배운 것을 버리고, 다시 배울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 앨빈 토플러 <권력의 이동> 

 

특이한 분아였다가 이제는 상식이 되어버린 미래학의 최고 권위로 꼽히던 토플러는 2005년 한국을 방문한 김에 <조선일보>기자와의 대담에서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는 사라져 없어질 직업과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위해 날마다 공부에 매달려 하루에 15시간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우리 청소년들이 쓸데없는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는 비판이다.(p.261)

 

=>토플러가 한국의 교육에 대한 비판한 저 이야기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2005년에 토플러가 한 말이지만 지금 2021년이라고 딱히 큰 변화없이 입시에 몰리고 무한 경쟁속에서 더 좋은 대학, 직장을 가기위한 청소년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여전하다. 나 또한 자식의 교육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현실을 외면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교육방침을 정하기에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둘째가 온라인 대신 직접 학원을 가게 되면서 학원의 사라진 셔틀로 인해 대중교통에 허비하는 시간을 아낀다는 이유로 학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번거로움을 겪으며 교통 체증의 한 가운데서 이렇게 하는 게 과연 아이를 위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나의 만족을 위해서인지를 생각해보았다. 그렇다고 학원을 다니기 싫다는 불평도 그리고 공부하기 싫다 말하지 않고 나름 학원 수업에 적응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것 또한 방임처럼 여겨지니 나에게 항상 아이들의 교육은 딜레마이다. 교육에 대한 나의 확고한 신념을 세우기 위해 이래저래 책도 보지만 그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완벽한 해법은 될 수 없다. 교육은 항상 현실과 이상의 갈림길에서의 선택이니 현재로서는 나의 선택이 부디 헛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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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저
소명출판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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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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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댄 토마술로 저/이현숙 역
밀리언서재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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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 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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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문을 연 최후의 중세인 루터 | 기본 카테고리 2021-01-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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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루터

이길용 저
arte(아르테)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중세의 말에서 근대를 이끈 루터를 만나 독일 곳곳에 남겨진 발자취를 따라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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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신과 단독으로 만나다

 

루터의 종교 개혁은 학창시절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단편적인 암기에만 급급했던 부분이었다. 작년에 보았던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냐에서 종교 개혁 이후 불어온 개인주의 만연과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이 있었기에 종교 개혁에 막연히 긍정적인 면만 생각해왔던 나에게는 이런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그러던 차에 루터의 일대기가 실린 이 책으로 종교 개혁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게 되면 내가 가졌던 의문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루터라는 한 개인이 어떻게 오래도록 유지되어 오던 견고한 중세라는 성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촉매가 되었는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루터의 삶에 커다란 전기를 가져온 체험을 추적해 나가는 방식으로 루터의 길을 따르는 여행으로 안내한다. 루터가 활도한 중세시대는 페스트의 만연과 전쟁의 연속, 마녀사냥, 아비뇽 유수, 성직 매매 등의 교회의 분열과 타락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불안한 시기였다.

 

마르틴 루터(왼쪽)와 아이슬레벤의 루터 생가(오른쪽 위), 만스펱트(오른쪽 아래)

14831110일 아버지 한스 루더와 어머니 마르가레테 린데만 사이에서 독일 아이슬레벤에서 태어난다. 아이슬레벤은 루터의 생가와 사가가 있는 곳이지만 루터가 여기에 머문 기간은 5개월 남짓에 불가하다. 루터가 세례를 받는 베드로바울교회, 그가 죽기 직전 마지막 설교를 한 안드레아스교회가 이곳에 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광산업에 종사하기 위해 1484년에 만스펠트로 이주하면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만스펠트에서 보내며 학교 교육을 받는다. 훗날 버지의 성인 사냥꾼을 뜻하는 루더대신 자유인이라는 루터를 자신의 성으로 삼았다. 1497년부터 마그데부르크에서 1498년까지 수도사들과 더불어 돔슐레기숙학교에서 경건 공동체 생활을 하다 1년 뒤 아이제나흐로 가서 라틴어학교인 게오르크학교에 들어간다. 1501년 에르푸르트대학에 입학해 생애 처음으로 완전한 모습의 성서를 보게 된다. 당시는 성서는 노동자들이 10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할 정도로 귀하며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작가는 루터의 개혁은 누군가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이 성서 읽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읽음을 통한 새로운 세계로의 도약! 이렇게 진정한 종교개혁의 서곡은 젊은 루터의 성서 읽기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성서를 읽고, 그것을 이해하고, 충실히 암송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견고한 직제와 조직으로 무장한 가톨릭교회와 대결할 수 있는 최선의 무기였다. (p.75)

'벼락 체험'을 했던 곳에 세워져 있는 루터의 돌(위 왼쪽), 루터가 수도 생활을 한 아우구스티누스수도원(위 오른쪽), 에르푸르트의 상징인 성마리아돔과 성세베로성당(아래)

1505년 만스펠트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오던 중 슈토테르하임에서 폭우를 동반한 천둥과 번개를 만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성 안나여, 나를 도우소서! 내가 수도사가 되겠나이다.!”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위의 기도문은 후에 루터가 직접 전한 말이기는 하지만 저 때 외에는 성 안나라는 이름을 입 밖에 내놓은 적이 없으니 정말 저렇게 기도했는지는 전혀 알 길이 없다고 한다. 이 경험이 벼락 체험이라 불린다. 같은 해 7월 아우구스티누스수도회에 입회하는데 자신을 괴롭히던 죽음과 마귀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어한다. 이처럼 그가 불안한 양심과 죄의식에 시달린 이유는 페스트라는 전염병으로 형제의 및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자주 겪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런 불안 때문인지 루터는 변비, 복통, 이명, 치질, 현기증, 불면증, 심장 질환 등을 겪으며 걸어다니는 종합병원과도 같았다. 1507에르푸르트에 있는 성마리아돔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첫 미사 때 전율을 체험하며 에르푸르트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508년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가 세운 비텐베르크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강의하기 시작한다. 1510년 아우구스티누스수도회의 엄격한 규율 시행범위에 대한 심각한 내분으로 루터는 에르푸르트수도원의 대표로 로마로 가게 되고 거룩한 신앙의 도시로 생각한 로마에서는 구원의 신을 대하는 신중함이나 절실함이 없음을 알게 되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루터의 로마 방문은 이제 신앙의 동기를 더는 외부에서 찾을 수 없다는 확신을 하도록 했을 것이다. 신앙은 신과 자신만의 문제이지 조직이나 직제가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더 분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그는 더 깊고 짙게 신과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p.98)

1512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비텐베르크대학의 교수로 취임했다. 1513년부터 1521년까지 성서의 시편, 로마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어 등을 강의했다. 수도사 시절부터 그가 머문 수도원 탑의 작은 방에서 성서, 특히 시편을 읽고 연구하며 신의 은총을 탐구한다. 이전부터 그를 괴롭히던 종교적 번민은 결국 성서를 읽어 가며 해결의 열쇠를 찾게 되는데 이른바 이것은 탑에서의 체험이라고 불린다. 탑에서의 체험을 통해 전적 타락의 가능성으로 더럽혀진 인간을 의로운 존재로 값없이 인정해 주는 것이 바로 신의 의였음을 깨닫게 된다.

루터가 탑에서 한 체험은 바로 그러한 사랑의 신을 경험하는 단계였을 것이다. 그렇게 루터는 사랑과 자비의 신을 찾았고, 또 오래도록 그를 괴롭히던 죽음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오랜 방황 끝에 만난 사랑의 신을 제대로 믿고 따르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그렇게 개혁의 정신은 수도원 좁은 방에서 성서를 읽는 행위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p.105)

교황 레오 10세가 베드로성당 건축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면벌부 판매로 해결하기 위해 독일지역 면벌부 판매의 전권을 알브레히트 폰 브란덴부르크에게 위임하고 그는 언변이 화려한 요하네스 테첼을 기용한다. 도를 넘어서 그는 돈궤 안에 동전이 떨어지는 순간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 유명한 말까지 남기게 된다. ‘면죄부라 많이 알려졌지만 죄를 짓게 되면 기도, 성지순례, 성서 읽기 같은 행위로 벌을 탕감받을 수 있는데 이때 헌금을 내면 벌을 탕감받았기에 이를 면벌부라는 것이 옳다고 한다. 1517년 루터는 신앙의 본질과 거리가 먼 무분별한 면벌부 판매에 반박하는 95개 논조를 비텐베르크성교회 문에 내걸었다. 처음 이 논제를 내걸었을 당시 루터는 지식인들 간의 토론을 제안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으나, 1518년 이것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게 되면서 파급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여기서 루터는 면벌부는 결코 용서와 구원의 확증이 될 수 없으며, 신과 인간 사이에 교회나 세속의 왕권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천명했다.

루터는 죄를 범하여 받게 되는 형벌을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지상에서 찾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주장했다. 죄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은 오직 신에게만 있을 뿐이다. 교황과 교회가 사면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들 스스로가 심판한 것들뿐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신의 권한이며, 거기에 인간이 끼어들 여지는 전혀 없다고 보았다. 따라서 루터는 면벌부든 무엇이든 사람이 만든 종잇조각은 결코 용서와 구원의 확증이 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p.130)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된 95개 논제. 비텐베르크성교회 문은 원래 목조였으나 화재로 소실 된 뒤 청동으로 제작되었고, 그 위에 95개 논제가 새겨졌다.

하이델베르크 논쟁을 시작으로 아우쿠스부르크에서 추기경 토마스 카예탄과, 1519년 라이프치히에서 신학 교수 요하네스 에크와 논쟁에서 자기 뜻을 굽히지 않는다. 1520년 종교개혁 3대 문서를 발간했다. 1210일 루터에 대한 파문을 알리는 교황의 의서를 불태워버린다. 1521년 신교 세력을 탄압할 목적으로 황제 카를 5세가 소집한 보름스 회의에 소환된 루터는 자기 생각과 저작을 끝내 굽히지 않아 가톨릭의 공적 이단아가 되어 제국 추방령이 내려졌다.

루터나무라 불리는 이 나무는 보름스로 소환되는 루터를 지지하던  한 여인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면서 루터가 옳다면 이 나무에서 싹이 돋아 크게 자라날 것이라고 예언했고, 그의 예언대로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성장하여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다.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가 자신에게는 이득이 되는 루터의 신변을 걱정해 아이제나흐 인근에 있는 바르트부르크성으로 피신시켰다. 10개월 동안 이곳에서 융커 외르크라는 가명으로 지내며 그리스어로 기록된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일에 몰두했다. 1522비텐베르크로 복귀하고, 1525년 수녀였던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했다. 1526년 첫 아들 한스가 출생하고 그 이후 5명의 자녀를 더 둔다. 1531년 독일의 개신교를 지지하는 영주들이 가톨릭에 저항하기 위해 슈말칼덴동맹을 결성했다. 1534년 구약을 포함한 독일어 완역 성서를 발간했고, 다음 해 비텐베르크대학 신학대학장에 취임했다. 1546년 만스펠트 백작의 법정 싸움을 중재하러 고향 아이슬레벤을 방문했다가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그가 태어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구텐베르크의 활자 인쇄술이다. 구텐베르크가 남긴 활자 주조 기술의 혁신인쇄기의 발명으로 정확한 복제와 대량 인쇄가 가능해지며 출간물의 가격이 대폭 낮춰지고 책의 제작 시간이 단축되었다. 이런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힘입어 루터의 글과 생각은 바티칸이 손을 쓰기도 전에 수많은 이들에게 전파되어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루터는 많은 양의 글을 남기며 미디어 전사가 되었지만 자신은 한 푼의 저작권료도 받지 않고, 멜키오르 로터라는 인쇄업자가 루터의 책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루터의 전집은 출간은 1883년 그의 40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시작되어 2009년에 마무리 된다. 정식 명칭은 <마루틴 루터 박사 전집 : 비평서 총서>이며 총 127권의 단행본으로 이루어졌고, 총 8만여 쪽에 이른다. 이 책은 현재 인터넷으로 볼 수도 있고 다음로드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바이마르판 루터 전집. 분량이 워낙 방대해 그의 책만으로도 웬만한 책장 하나 정도는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루터의 종교 개혁에는 부수적인 변화들도 뒤따른다.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성서의 발간은 독서 열풍을 일으켰고 루터의 독일어 성서는 집단 독서라는 새로운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표준 독일어가 형성되고 독일 민중에게 자국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독일 민족주의의 구심점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루터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찬송이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감상용 아닌 민중들이 쉽게 익히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노력하였는데 직접 곡을 쓰기도 하고 가사를 붙이기도 하였다. 이 같은 노력은 회중 찬송이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화를 주고, 또한 언제나 쉽고 익숙하게 부르며 신앙의 본질을 깨닫고 자비로운 사랑의 신을 만나길 원했기 때문이다. 대표곡으로 <내주는 강한 성이요>,<깊은 곤경속에서> 등이 있다. 루터의 개혁 정신은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까지 바꾸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결혼제도이다. 중세의 성 윤리는 상당히 엄격했고, 보수적이었으며, 금욕주의였기에 부부라 할지라도 남녀의 성관계는 일단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금욕적인 종교인의 생활이 오히려 큰 성적 유혹에 빠지게 되고, 교회와 사제를 둘러싼 추문이 사라지지 않기에 차라리 그럴 바에는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통해 문제의 뿌리를 없애버리는 것이 낫기에 사제들의 결혼을 장려하게 된다. 만인사제주의를 기반으로 공교육을 통해 성서를 스스로 해독할 수 있는 능력 함양에 목적을 두며 개혁 교회가 세워지는 곳마다 학교와 도서관을 세우고, 나아가 여성에게까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공교육의 장을 확대해 나갔다.

 

 루터가 남긴 발자취가 모든 면에서 개혁을 이룬 것은 아니다. 그는 결코 농민들의 편에 서지 않았고, 주로 영주들의 힘을 빌려 자신의 개혁 사업을 완수하려 했기에, 농민의 요구 중 목회자 선임권과 노예해방에 관한 것은 단호히 거부한다. 제후들이 무력으로 농민을 제압해도 상관없다하여 진압군의 폭력으로 농민군이 학살당했는데 농민전쟁 동안 희생당한 농민은 약 10만 명에 달했다. 이 끔찍한 학살극에 루터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할 수 있다. 1555년 아우크스부르크 화의에서 영주의 종교가 그 지역의 종교다.”라는 말로 정리된 점에서 보면 개인의 종교 자유가 아닌 영주가 선택한 종교를 인정한 것으로 루터의 종교개혁이 가진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헤센의 방백 필리프의 이중 결혼을 묵인하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윤리적 원칙을 저버린 사람이 되었고, 그의 집요한 유대인 혐오주의는 나치 시절 반유대인 선전용으로도 사용되었다는 점 또한 지울 수 없는 오점이다.

지금의 우리가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려면 루터라는 한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곤란하다. 그보다는 그가 어떤 시대, 어떤 문화,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그런 일을 했는지를 반복적으로 되물어야 할 것이다. 결국 인간은 역사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p.235)

하지만, 저물어가는 중세의 끝자락에서 올곧게 한목소리로 신의 은총을 기리는 주체적 자아를 외친 루터는 세상을 바꾼 인물로 충분히 기억될 만한 자격이 있다.

그는 근세를 맞이한 문지기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루터의 길을 따라 그의 일생을 돌아보며 종교 개혁을 이끌어낸 그의 사상과 믿음에 대한 간절함을 접하고 보니 그가 왜 세상을 바꾼 인물이라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되었다. 막연하게 그냥 종교에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그는 신앙을 넘어서 투철한 노력파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힘쓰며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 위대한 성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행여 종교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부담스럽진 않을까라는 생각은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 책을 펴는 순간 아름다운 독일의 풍경이 눈을 사로잡으며 루터의 이야기에서 쉽사리 손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그의 삶으로 들어가는 여행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흥미로웠다. 루터라는 한 개인의 삶 속에는 고통받고 실수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몸도 건강하지 못한 인간의 부족한 면도, 자신의 확고한 신앙의 자세와 믿음으로 바탕으로 타인을 위한 사랑을 실천했으며, 거대한 가톨릭 세력에 맞서 만연한 부패와 부정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 강인한 면까지 모두 찾아볼 수 있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스스로 철저히 준비된 루터가 아니었으면 그 당시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 있었을지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장담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종교개혁이 어떻게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초래했는지에 대한 나의 의문도 풀리게 되었다개인적으로 루터의 부인 카타리나의 역할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남편감으로 루터를 선택하는 당찬 면보를 보여주기도하고, 성실함으로 가정을 잘 돌보았고, 남편의 건강까지 지켜낸 그녀는 루터의 최고의 조력자가 여겨졌다. 루터와 함께한 독일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아르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지도 알게 되어 앞으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려 한다.

 

오직 성서,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클래식클라우드 #루터 #이길용 #종교개혁


 
출처 : CBSJOY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찬송] 내 주는 강한 성이 
https://youtu.be/twkVkEV6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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