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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일상의 독서 2021-12-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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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813

2. 동물 복지에 대한 변화에는 실험동물 보호, 유혈 스포츠의 법적 금지, 사냥 감소세, 낚시의 인도적 변화, 미국 인도주의 협회의 모든 동물종과 모든 종류의 사고를 규제 대상으로 포함한 지침 등이 있다. 채식주의자들도 그 변화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채식주의자를 반드시 이런 동물 복지만을 위한 행동의 변화라기보다는 다양한 동기(종교, 건강, 맛 등)가 바탕이 된다. 동물권 운동은 다른 권리 혁명들의 궤적을 따르지 못할 것이지만 동물들의 엄청난 고통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음식에 대한 갈망보다 더 뿌리 깊은 장애물도 있다. 인간과 동물의 많은 상호 작용은 언제까지나 제로섬 관계일 것이다. 동물은 우리의 집을 갖고, 작물을 먹고, 이따금 아이도 먹는다. 동물은 우리를 가볍게 하고, 피를 보게 한다. 동물은 우리를 괴롭히고 죽이는 질병의 매개체이다. 동물은 또 서로 죽이는데, 우리가 곁에 남기고 싶은 멸종 위기 종도 포함된다. 동물이 실험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학은 현 상태로 얼어붙을 것이고 쥐 대신에 현재와 미래의 수십 억 인구가 고통스럽게 죽어 갈 것이다. 어떤 감각 있는 존재가 받는 어떤 피해이든 동등한 무게를 적용한다는 윤리적 계산에 따르면, 즉 우리 종에게 유리한 집단 중심주의를 적용하지 않고 계산한다면, 동물의 복지를 그와 동등한 인간의 복지와 교환하는 행위는 허락되지 않는다. (p.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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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브로크 | 개인 리뷰 2021-12-0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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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프 브로크

진저 개프니 저/허형은 역
복복서가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부족함 속에 따뜻함을 채우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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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에세이라는 특별한 장르의 책을 만났다. 하프 브로크는 반만 길들여진 말을 뜻하는 승마용어라고 한다. 말이 나온다는 정보만을 가지고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교도소를 대신해 목장에서 남은 형기를 마치는 재소자들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난폭한 행동을 일삼는 말들의 교정을 위해 조련사 진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 책의 화자인 진저는 내성적인 성향으로 어린 시절 6살이 되어 겨우 말문이 트였고 자라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엄마나 언니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 농구를 하며 친해진 여자친구와 가깝게 지내며 자신이 레즈비언이며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깊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에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지낸다. 진저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소외된 삶을 살아야 하는 한 인간이기에 조련하기 힘든 말에게 더 끌리며 그런 말과 함께 교감하는 생활이 편하게 느껴진다. 말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상대의 행동에 더 민감해지고 관찰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말을 할 수 없었던 나는 몸을 관찰하는 법을 배웠다. 우리 가족은 움직임의 불협화음이 되었다-손가락과 손과 팔들이 서로 닿고 움찔거리고 긁고 뜯어댔다. 상체들이 흔들거리다가 다른 몸통과 너무 가까워지면 움찔하며 물러났다. 눈들은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천장을 빤히 쳐다봤다가 창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다시 황토색 리놀륨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양쪽 가장자리에 깊은 주름이 팬 입술들은 머 릿속에서 튀어나가려고 대기중인 떠들썩한 생각을 언제든 내보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이 인간들이 만들어낸 폭풍의 눈에 앉아 있다가 한순간 상체를 굽혀 작은 공처럼 몸을 말았다. 그러고는 넘실대는 그 몸들 사이를 기어서 우리 집 개 샌디가 자고 있는 거실 소파 쪽으로 갔다. 소파 앞에 놓인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숨었다. 거기서 관찰했다. 무릎 아래만 보이는 다리들은 거친 날씨에 포위된 나뭇가지 같았다-서로 문지르고, 비틀고, 관절이 두둑거렸다. 눈을 들면 샌디의 가슴팍이 깊고 길게 들이마신 숨으로 부푸는 모습이 보였다. 샌디의 몸은 내 눈이 머물러 쉴 수 있는 정지점이었다. (p.68)

 

말은 키우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아 그들처럼 행동하기에 이들 재소자들의 거칠고 불안정한 상태가 말에게도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진저는 이런 재소자들과 말이 서로 교감하며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기 위한 중개자 역할을 하며 이들과 독톡한 관계를 만들어 간다. 진저의 도움으로 난폭하던 말들이 서서히 길들여지고 재소자들도 그만큼 말을 돌보는데 진심을 다한다. 하지만 이 재소자들의 대부분은 약물중독자였으며 이들의 행동은 쉽게 교정되지 않아 몰래 약물을 숨겨둔 것이 들키면서 몇몇 재소자들이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된다. 재소자들과 가까이 지내며 서로가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잘 해결하고 있다 여겼던 진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실망감과 안타까움 그리고 좌절감을 느끼며 주저하게 되지만 여전히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남은 재소자들에 의해 다시 이 상황을 이겨 나간다.

 

목장에 완벽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못난이들, 대하기 힘든 이들, 비가시적인 이들, 망가진 사람들이다. 감춰진 부분이 하나도 없다. 내게 말들이 늘 쉬운 상대였던 이유도 이것이다. 말들은 솔직하다. 자기 기분이 어떤지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데 어떻게 가축전담반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거짓말하고 뒷공작하고 감추고 내가 너무나 진짜배기라고 여겼던 것을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지? 어떻게 그걸 갈기갈기 찢어발길 수 있지? (p.229)

 

그 일이 일어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일정대로 말들을 훈련하고 신입 멤버들도 가르치고 있었다는 얘기다. 나는 가장 집처럼 느끼는 단 한 곳에서 도망쳐 내 바쁜 삶으로 고객들과 말들에게로 돌아가 버렸는데.

그런데 그들은 계속 일하고 있다. 그들은 이 일에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고 잃을 것이 너무 많으니까. 나는 뭘 잃게 될까? 내가 다시금 핸드폰 저편에 이어지는 침묵을 들으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전부다. 전부 다 잃을 수 있다.

진저, 우린 당신이 필요해요.” 일라이자의 목소리가 내 귀에 대고 말한다.

나도 당신들이 필요해요.” (p.263)

 

이제는 내 역할이 그들을 구원하는 게 아님을 안다. 그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매일같이 하는 포옹은 나 여기 있어요. 당신도 여기 계속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내 나름의 방식이다. (p.268)

 

평범한 곳에 평범한 사람들과 섞이지 못했던 진저는 사회 부적응자인 재소자들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조련이 필요한 말처럼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자신도 그들과 같은 사람임에 교감하고 위로받았다. 함께 하는 재소자들이 모두 다 좋은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그들을 안아줄 넓은 팔을 펼쳐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며 말들이 변화되고 재소자들의 문제적 언행과 마음가짐이 변화되는 과정들이 정말 이상적으로 그려져 있어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리뷰를 쓰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다시 펼쳐보며 밀려드는 감동에 코끝이 찡해졌다. 말과 인간의 교감과 소통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모난 부분들을 다듬고 서로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치유의 이야기였다. 서로를 보듬을 주고 안식처가 된다면 아무리 세상이 험난해도 삶은 희망적인 것이다.

 

말을 타는 건 파도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고 늘 생각해왔다. 파도는 우리를 감으면서 지나간다. 우리는 파도를 발로 차거나 때리지 않고 파도를 컨트롤하는 건 꿈도 꾸지 않는다. 모든 파도는 특색이 있다. 어떤 파도는 순식간에 높은 벽을 만들었다가 금방 꺼진다. 어떤 파도는 얇게 밀려와 천천히 일어선다. 그런 파도는 표면에 부서진 자국 하나 없이 매끄러운 터널을 만든다. 파도가 다가오는 게 보이면 서프보드를 비스듬히 놓는다. 그리고 손으로 물 저울 준비를 한다. 그러나 일단 파도가 감아오기 시작해 우리를 덥석 물면 그다음엔 마치 연인에게 하듯 그저 표면을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수밖에 없다.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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