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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관계 추구 | 독서습관캠페인 2021-02-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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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운의 그릇

김원 저
더퀘스트 | 2020년 11월

1. p. 94~102

2. 운을 밀어내는 사람들의 특징은 단기적인 관계를 추구한다. 당장 코 앞에 있는 이득에 관심을 쏟다보니 주변을 돌아보거나 돌보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로 일도 인간관계도 그르치게 된다. 

성과만 인정하고 그간의 노력을 고려하지 않고 아랫사람들을 닥달하며 실적을 올리고 승진도 빠리하지만 경제 불황으로 그동안의 성과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회사의 경영난에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회사를 퇴직을 해야할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인색하고 함부로 대했던 그 사람은 투서가 들어왔고 실적이 좋을 때야 상관이 없지만 실적이 좋지 않을 때 결국 아무도 그를 잡아줄 사람이 없어 회사를 관둬야 할 상황이 생긴 예가 나왔다.

이 예를 통해 무언가를 목표로 삼아 나갈 때 결코 단기적인 면만 고려해서는 안되고 장기적인 시선으로 생각하고 인간관계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언젠가는 도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사고, 단기적인 결과 추구는 운을 밀어내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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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온 적립이 안된 안타까움 | 일상 한자락 2021-02-0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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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우수리뷰 선정이 발표되기도 전에

아침 일찍 미리 예언자처럼 축하를 해주신 흙속에저바람속에님께

감사함을 담아 에드온 적립을 해드릴려고

흙속에저람속에님의 에드온 설정 변경까지 부탁해서 구입을 한 책인데 .....

아니 이게 적립이 안되었다는 비보를 전해들었다. ㅠㅠ

일단 pc로 에드온을 타고 들어가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의 편리를 위해

다시 yes24모바일 앱으로 결제를 했는데

음~~적립이 안되었다는 사실에

흙속에저바람속에님께 어찌나 미안하던지 .... 

이걸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도 pc에서 하는 경우만 적립이 되는 건지...

좀 이른시간에 적립이 안 된걸 알았더라면 yes24에 당장 전화했을 텐데 ...

흙속에저바람속에님의 환상적인 리뷰로 들어가 앤도 구입했는데

이것도 안되었다는 결과에 

두 번 좌절하고...... 

에드온 적립의 대가들이 계시면 답 좀 알려주십사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 글을 올려보네요 ㅠㅠ

흙속에저바람속에님 담에 다시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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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02-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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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저
소명출판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품고 우리 손에 전해진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우리 손에 책 한 권이 들어오기까지 많은 과정과 사연들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하지만 책과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쉽게 접할 수 없기도 하지만 완성된 책이 가진 의미와 내용에 중점을 두고 책을 선택하기에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사연에 관심을 가지진 않게 된다. 신간이 나오면 이래저래 살펴보는 나로서는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이라는 이중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에 이끌려 책 소개를 살펴보다 알려지지 않은 책과 관련된 이야기란 걸 알고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이렇게 만난 이 책이 담고 있던 이야기는 기대 이상의 이야기였고 책이 가진 야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 박균호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사로 일하면서 북 칼럼을 쓰고 있으며 오래된 새 책, 독서 만담, 수집의 즐거움,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등을 집필했다. 책 수집가인 작가가 전해주는 기록되지 않고 주목받지 않은 책 마케팅이 있듯이 책 속에 담겨 있지 않은 재미있는 책 이야기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율리시스』는 어떻게 전설적인 작품이 되었나?

독서 커뮤니티의 신출내기들의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에 가장 먼저 달리는 답이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스피네간의 경야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율리시스를 읽으면 검은 것은 글씨고 흰색은 여백이라는 것 외에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좌절에 빠지기 마련이란다. 5쪽만 읽고 조용히 책을 덮었다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는 게 이 책을 아마 끝까지 읽은 독서 선배는 없을 것이란다. 그냥 제임스 조이스를 아는 것만으로 뇌섹남으로 신분이 상승하며 독서가에게 있어서 이 책은 가장 손쉬운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고 한다. 이 책은 독자뿐만 아니라 조판과 인쇄과정에서도 수월한 책이 아니었다. 워낙 내용도 난해했지만 괴상하고 난해한 필체로 말미암아 ‘17장 똥파리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인쇄공이 Where? 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혼이 담긴 유난히도 큰 의미심장한 마침표를 파리똥으로 생각하고 인쇄에서 누락해서 제임스 조이스의 광기 어린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고. 17장 파리똥 사건은 국내번역에서도 이어져 1990년대 모 출판사에서 나온 율리시스17장에는 파리똥이 없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난해하기에 전설적인 작품이 된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은 이 책이 처음 출간된 당시 야한 책으로 소문났기 때문이라 여겨진다고 한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뉴욕의 문학지 리틀 리뷰에 연재되며 외설적인 이유로 연재 중단의 결정이 내려졌지만, 끝까지 연재를 고수하다 이 문학지는 강제 폐간되기도 한다.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문학적인 가치가 높다는 평론가의 서평을 특별히수록한 특별본을 제작하여 일부러 세관원이 유럽에서 밀수된 이 야설을 압수당하게 해서 재판에서 출판에 승소할 수 있게 특급 작전을 펼친다. 그런데 세관원이 그냥 모른 척하고 통과시켜버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오히려 이런 외설을 압수하지 않았냐고 항의를 하는 웃기고 슬픈 무리수를 동원하여 마침에 율리시스가 압수당하는 데 성공하고 이 압수당한 율리시스를 되돌려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 마침내 재판에서 승소한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1934년에 첫 공인된 율리시스가 출간되었다. 외설 시비로 12년을 판매 금지된 책이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금서가 된 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을 텐데 아마도 책 출간을 목 놓아 기다리던 순진한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한 후 실망감, 분노 그리고 허탈감 또한 이 책의 유명세에 한몫했을 거라고 작가는 조심스레 추측한다.

나에게 제임스 조이스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중요한 업적을 이뤘다 평가받는 신학 최고의 권위자인 조지프 캠벨의 책 속에 피네간의 경야가 자주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율리시스피네간의 경야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를 아는 나는 뇌섹녀였던 건가? 그럼 뇌섹녀인 내가 다음에 할 일은 도서관에 가서 율리시스를 찾아 과연 몇 페이지까지 읽고 책을 덮을지 시험해봐야겠다.

 

담배 한 갑보다 싼 샘터와 그 특별한 저자들

19704월 창간 당시 100원으로 시작해 현재 350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1965년 국회의원이던 김재순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준비를 맡으며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라는 기술자들의 한탄을 듣고 배우지 못한 처지를 두고 자기 연민에 빠진 기술자들이 자신감과 자기애를 가질 수 있는 수필 중심의 잡지를 창간하기로 작정하고 평범한 사람들 즉 블루칼라를 위한 교양 잡지를 펴낸다. 정치색은 없고 독자들이 보낸 엽서 사연을 잡지에 게재했고 가격을 절대로 담배 한 갑보다 비싸지 않도록 책정했다. 산업사회가 한참 진행되던 당시에 보통 사람들이 진득하게 오래 앉아서 긴 글을 읽을 여유도 없었고 평범한 사람들을 주 독자층으로 정했기 때문에 이론이나 사상 같은 지루한 이야기보다는 진솔한 체험을 더 중요하게 여겨 주로 짧은 글 위주로 실었다. 초창기에 샘터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지고 다니기 편했으며 이해인 수녀, 법정 스님, 최인호, 피천득, 장영희와 같은 당대 최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기에 인기가 폭발했다.

뛰어난 천재성으로 영감이 너무 빠른 속도로 몰려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빠르게 글을 써야겠기에 악필로 유명했던 최인호는 그의 글로 출판사 직원이나 기자들이 그의 악필과 치열한 전투를 했다고 한다. 그의 연작 소설 가족25년에 걸쳐서 연재 300회 달성을 기념으로 샘터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악필 알아맞히기 대회를 개최하며 그의 육필원고와의 전쟁을 기발한 이벤트로 승화한 사례를 만든다. 샘터와의 작업 방식은 2시간의 원고 집필과 그 후 육성으로 자신의 원고 내용을 녹음했다고 한다. 자신의 영감을 주체못해 신을 영접한 듯 써 내려가는 내림굿체의 최인호였지만 손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만은 또박또박 초등학생체를 고수했다고 한다.

또 한 명 샘터의 대표 작가인 법정 스님의 육필원고와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의 육필 연고를 받아와 컴퓨터로 입력할 때 직원은 오타는 곧 죽음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했다. 만약 오탈자 하나라도 스님 눈에 발각되면 여지없이 더는 샘터에 글 못 쓰겠네라는 무서운 통보가 날아오고 그러면 편집부의 우두머리가 스님의 처소로 달려가 석고대죄를 해야 겨우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법정 스님의 글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판한 샘터 측은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만 되면 법정 스님으로부터 원고료 독촉을 받았다고 하는데 평소 무소유를 외치시는 스님이 원고료 독촉이란 게 의아했을 텐데 스님의 인세 독촉의 비밀은 나중에서야 풀렸다고 한다. 매년 새 학기 등록금을 내야 하고 학비가 필요한 시기에 샘터사에서 인세를 받아 대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을 미리 샘터 측에서 알았다면 오히려 스님이 독촉하기 전에 미리 드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평범한 인들을 위한 샘터는 통권 598호인 201912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을 내세운 폐간이 결정되었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각계각층의 성원에 힘입어 휴간 없이 계속 펴내게 된다. 어쩌면 마지막 호가 될 수도 있었던 201912월호 샘터의 특집 기사 주제는 올해 가장 잘한 일, 못한 일!”이다. 샘터가 올해 가장 못 한 일은 휴간을 결정한 일이고 가장 잘한 일은 휴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일이다.(p.139)

2003년 4월 『샘터』지 400호를 기념하는 대담에 차먹한 법정 스님, 피천득 작가, 김재순 전 국회의장, 최인호 작가(위) 사진과 샘터 사옥과 『샘터』창간호 (1970.4) 사진


근래에는 샘터를 사실 구매해서 보지 않았기에 이런 역사를 가진 국내 최장기 월간 교양지가 폐간의 위기를 넘기고 아직도 발간되고 있다는 사실에 좀 마음이 쓰였다.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담뱃값보다 적고 저렴한 커피 한 잔 값 정도인 샘터를 앞으로 매달 구매해 읽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 샘터가 앞으로도 폐간되지 않고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아있길 바란다.

 

새로운 지리 교과서용 동화 - 닐스의 모험

심술궂고 동물을 괴롭히던 소년 닐스가 꼬마 요정에게 장난을 치다가 난쟁이로 변해버리고 크기가 작아진 대신 동물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재주가 생긴 닐스가 기러기들을 따라 하늘 위로 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모험을 겪은 닐스가 철이 들어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인 닐스의 모험은 스웨덴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의 작품이다. 원제가 닐스홀게르손의 신기한 스웨덴 여행인 이 아동 소설은 사실 스웨덴의 지리 · 역사교과서로 사용하기 위해 쓰여진 책으로 1902년에 쓰기 시작해 1906년에 출간했고 1909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과서가 필요하다 의견을 모은 스웨덴 초등학교 교사연합이 교사 경력이 있으며 글을 잘 쓰는 가게를 뢰프에게 의뢰하면서 그녀는 3년 동안 스웨덴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며 공부한다. 재미있는 교과서의 개발에 목적을 두었기에 스웨덴 민담에 나오는 요정 톰텐을 등장시키고, 곳곳에 스웨덴 민담이 나오고, 스웨덴 전역을 모두 여행할 수 있게 작아진 닐스가 거위에 타고 여행을 할 수 있게 설정했다. 이 책은 책이 곧 교육과정인 시대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혹은 그 목표에 봉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교과서의 가장 뚜렷한 사례다. 이 책이 위대하다는 것은 좋은 교과서였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문학작품이었다는 사실이다. 오즈북스는 2006닐스홀게르손의 신기한 스웨덴 여행의 출간 100주년을 맞아 전 3권으로 완역본을 출간하였다. 2010년 이후 신간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문을 닫은 거로 보이는데 절판된 완역본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읽기 위해서는 도서관을 찾는 수밖에 없다.

 

내가 어릴 때 보았던 닐스의 모험이 이렇게 노벨문학상을 받고 스웨덴의 교과서로 사용되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과열 경쟁의 교육 현장인 우리나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 개혁의 해법으로 스웨덴의 교육방식이 자주 언급되는데 그런 스웨덴의 교육방식을 접할 때마다 사실 한국에서 저런 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지면 정말 좋겠다 생각을 한다. 그들의 진정한 교육에 대한 고민은 1900년대 초부터 준비하여 현재의 교육환경이 조성된 것임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입시 경쟁에 맞춰 이뤄지는 교육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 및 공동의 합의가 필요하리라 본다. 공부가 경쟁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성장에 포커스를 둔 전인교육이 한국의 교육에 뿌리 내리길 소망한다.

 

영문학가 피천득의 빛나는 업적 - 내가 사랑한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천득 하면 수필이나 인연을 떠올리지만, 번역으로도 일가를 이룬 분이다. 국어 교과서에 실린 호손의 큰바위얼굴이 바로 피천득 선생의 번역이다. 타고난 천재로 13세의 나이에 현재 경기고등학교의 전신인 서울 제일 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며 고리야마라는 일보인 영어 교사에게 영시를 처음 접하게 된다. 영어 실력이 뛰어났던 이광수의 권유로 그 당시 일본이 아닌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상하이 귀족학교 토마스 한베리 공립학교에 다녔는데 이 학교는 모든 과목을 오로지 영어로만 수업했다고 한다. 피천득 선생의 필명 금아(琴兒)거문고 아이라는 뜻으로 이광수가 지어준 것이다. 1929년 상하이 후장대학에 입학 후 상업경영학에서 영문학과로 전과를 해서 그 당시 3명의 영문과 여학생들과 함께 소수의 인원으로 영문학을 혹독하게 공부하게 된다. 20세의 나이로 서정시 차즘을 발표하고 시인으로서 문인이 되었다. 시를 사랑한 피천득 선생은 영문학자로서 영시의 번역에 몰두했다. 선생은 자신이 정한 원칙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 발휘해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마치 한 편의 우리나라 시로 재창작하고 시도했다. 소천할 때까지 무소유에 가까운 삶을 살았고 가족을 사랑했던 영문학자 피천득 선생은 외국시를 번역할 때는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홀로서기 번역을 했다. 선생이 번역한 사라 티즈테일의 시 잊으시구려를 옮겨보았다. (p.317)

잊으시구려

 

잊으시구려 꽃이 잊혀지는 것 같이

한때 금빛으로 노래하던 불길이 잊혀지듯이

영원히 영원히 잊으시구려

시간은 친절한 친구. 그는 우리를 늙게 합니다.

 

누가 묻거든 잊었다고

예전에 예전에 잊었다고,

꽃과 같이 불과 같이 오래전에 잊혀진

눈 위의 고요한 발자국 같이

피천득 선생의 노력으로 그의 번역시는 마치 우리나라 시를 읽는 느낌이 들고 따로 알려주지 않으면 외국시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피천득 선생의 삶과 문학에서 딸 서영이를 빼놓을 수 없다. 선생에게 딸은 친구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여성이기도 했다. 딸이 아끼던 인형을 난영이라 이름 짓고 세월이 지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서영이가 남긴 난영이를 마치 살아있는 아이를 대하듯 매일 얼굴을 씻기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목욕을 시켜주고 빗질도 해주었다. 미국에 간 딸 피서영은 이론 물리학자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이휘소 박사의 지도록 박사학위를 받았고 천재 물리학자 앨런 구스와 함께 연구하는 등 대단한 물리학자가 되었다. 피서영의 아들 스테판 피 재키브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고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한 해전인 2006년에 한국을 찾아 공연했다.

스테판 피 재키브의 연주를 바로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며 감상을 해보았다. 불과 며칠 전인 24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했다는 것도 알게 되니 아쉬움이 느껴지도 했다. 외할아버지가 가진 예술의 혼을 물려받아서인가 바이올린의 선율과 그의 풍부한 얼굴 표정을 통해 그와 음악이 한 몸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피천득 선생이 살아생전 그렇게 딸 서영씨를 사랑하고 아꼈으니 외손자 스테판 피 재키브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달랐을 거란 생각을 해보며 그의 연주를 보며 느꼈을 기쁨이 컸으리라 짐작해보았다.

 


위에서 소개하지 못한 책의 숨겨진 이야기들은 매우 다양하다. 출판사별 세계문학시리즈가 가진 취지와 의미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책을 출간 하는지, 작가이야기,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 책 표지가 가진 의미, 편집자로서의 고뇌, 서평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 등등의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어느 하나 재미없던 부분이 없었다. 작가는 희귀본, 초판본, 절판본 등 쉽게 만날 수 없고 고가에 거래되는 책들을 모으는 책사냥꾼이라 자칭하며 구입한 책을 또 구입한다거나 다른 이가 찾아달라 부탁한 책을 찾다 포기하고 훗날 자신의 책장에 고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 등 책수집가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한 경험들도 전해준다. 책 구입을 하며 부인의 눈치를 보고 쌓여가는 책 중 읽지 못한 책들이 많지만 그가 책수집가의 본분을 지속해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들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내가 가진 책 중에 절판된 초판본이나 희귀본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맘으로 책장을 쓱 둘러 보았지만 역시나 그럴 리가 없음을 눈으로 확인해보기도 했다. 책 한 권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생각해보면 어떤 책 하나라도 소홀히 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런 마음을 갖게 재미있는 책 야사를 들려준 박균호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다. 책이 나오기까지의 여러 가지 일들에 관해 이렇게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작가는 또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 이야기들을 수집했을까 하는 그의 노고도 생각해보며 이 매력적인 책을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니 그의 전작들도 빨리 만나 또 다른 책의 이야기들을 만나봐야겠다. 지금 나의 책꽂이에 꽂힌 책들의 소장 경로는 다양하지만 이 책들이 결코 나와 어쩌다 만난 것이 아닌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 나의 세계에 그리고 책의 세계로 서로를 초대한 것이라 생각해 본다.역시 책은 나에게 소중한 인연이다.

 

  책에 기록되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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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설날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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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대상 도서 

 

2020.12.01 이후 구매 3,000원 이상 

국내도서, 외국도서, eBook 

 

 

참여 방법 

 

설 연휴 기간 (2.9~2.14) 구매 도서 리뷰 작성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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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작성 후 하단 이벤트 참여 - 2021 설날 연휴 1일1리뷰 이벤트를 꼭 체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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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모두 참여 시 총 3,600원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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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다른 리뷰 복사 붙여넣기 리뷰, 도배 리뷰 등 부적절한 리뷰는 참여 제외 처리됩니다.  

* 부정 참여 방지를 위해 이벤트 참여 체크/리뷰 URL과 함께 아래 댓글을 남겨주셔야 참여 완료됩니다. 이벤트 참여 체크와 댓글 작성 꼭 확인해주세요!!

 

포인트 지급일 : 2/15 (월)

 


 

블로거 여러분

좋은 설 연휴 보내시고,

1일1리뷰 이벤트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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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