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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를 견뎌낸 강인한 사람들의 이야기 | 출판사 리뷰 2022-10-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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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저/박소현 역
다산책방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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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어떤 어려움에도 삶을 살아가야 함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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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떠오르는 한인 작가에 속하는 박소현의 작은 땅의 야수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어보았다. 파친코가 일제강점기 아래 일본을 건너간 저마다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작은 땅의 야수들은 빼앗긴 이 땅에서 그 시절을 꿋꿋이 살아간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p.603)

 

1917년 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굶주림으로 짐승을 쫓던 사냥꾼 남경수가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일본인 장교 야마다 겐조를 구해준다. 생명을 구해준 사냥꾼에게 은제 담뱃갑을 건네주며 운명처럼 이어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기생이 되기로 한 옥희와 사냥꾼이 죽고 떠돌이 아이들의 대장이 된 그의 아들 남정호가 중심축이 되어 주변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기생이었지만 예인으로 성공의 길을 걸으며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옥회와 옥희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마음에 품었던 남정호는 독립운동에 몸을 담는다. 나라의 앞날보다 자신의 사리사욕과 안위를 더 중요시 했던 김성수, 남정호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에 앞장섰던 이명보, 옥희의 뒷바라지로 학업을 마쳤지만 기생이라는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해 떠난 한철, 전쟁터에서 일본이 패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몸소 경험한 일본인 장교 야마다 등 이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해방 이후 그리고 한국전쟁을 넘어 1965년까지 장대하게 펼쳐진다.

 

특히나 호랑이 가죽 하나, 곰 가죽 둘, 그리고 코끼리 상아 한 쌍을 염두에 두고 있지. 호랑이만큼은 정말이지 놓치고 싶지 않아. 일본에는 그처럼 사나운 맹수가 없거든. 영토로 따지면 우리가 훨씬 더 큰 나라인데도 말이야. 이 작은 땅에서 어떻게 그리도 거대한 야수들이 번성할 수 있었는지 신비로 울 따름이야. (p.513)

 

건국 신화에도 등장하며 서울올림픽대회 마스코트로도 선정된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공포와 경외의 대상인 호랑이가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호랑이의 기백을 보여주듯 강인한 정신력으로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인물들을 그려낸다. 한낱 비천한 출신으로 천대받을 수 있는 기생을 그 시절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선택한 삶을 살았던 인물을 내세웠다는 것도 신선했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제강점기를 살아나가고 역경을 헤쳐나간 다양한 삶이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같은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파친코가 당연히 떠오르게 되는데 사실 파친코와는 전혀 결이 다른 이야기라 비교가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두 작품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아픈 역사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간 이야기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이런 대작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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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평전 | 출판사 리뷰 2022-10-2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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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나 아렌트 평전

사만다 로즈 힐 저/전혜란 역/김만권 감수
혜다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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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고 가장 놀라웠던 점은 한나 아렌트가 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오니즘 지도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담겨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책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의아했었고 이것저것 찾아보니 그런 이유로 유대인들의 비판을 받았고 그 책 또한 이스라엘에선 처음에 출간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사상이 더 알아보고 싶었으나 그의 다른 저서가 어려울 것 같아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켄 크림슈타인의 그래픽 노블인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로 그의 삶을 조금은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한나 아렌트에 대한 궁금증을 내내 가지고 있던 차에 한나아렌트센터 선임 연구원이자 브루클린연구소 부연구원인 사만다 로즈 힐의 한나 아렌트 평전을 읽어볼 수 있었다.

 

카를 야스퍼스를 스승으로 두며 철학의 탐구하던 한나 아렌트는 나치 정권과 마주한 지식인이 저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철학이 도덕적 행동을 낳는다는 것은 거짓이라 생각하고 철학자가 아닌 정치학자가 되기로 한다.

 

한나는 유대인 문제를, 일반적인 정치적 맥락에서 하나의 정치 문제로 인식했다. 한나가 생각하는 정치의 기본 원리는 자유였다. 따라서 자유의 공간을 지키려면 과거와 미래라는 이상화된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한나는 과거와 미래에서 벗어나 현재를 직시하라고 전통에 사로잡힌 시오니스트들을 다그쳤다. 한나는 시오니즘에 비판적인 시오니스트였다. 한나에게 ‘-주의란 살아있는 경험이 주는 의미를 경시하는 이데올로기적 사상이 탄생할 수 있음을 알리는 위험신호였다. (p.153~154)

 

전체주의의 기원에서는 인종편견이라는 의견이 맹목적인 이데올로기가 되어 어떻게 전체주의라는 급진적 새로운 형태의 통치제체가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외로움이 모든 전체주의운동을 초래한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로움은 사유의 필수 조건인 고독의 공간을 파괴해 최악의 결론에 도달한다고 한다.

한나는 전체주의는 권위주의나 폭정, 파시즘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개개인을 철저히 개별화하고, 자발성 및 자유를 없애는데 기초한다고 주장했다. 공포를 도구로 이용하고 강제수용소를 짓는 행위야말로 전체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들이었다. (p.191~192)

 

인간의 조건에서는 현대 대중사회는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을 구분하는 능력이 약화되었고, 그에 따라 상식이 무너지고 서로 공유하는 세계가 사라졌다고 지적한다.

 

인간이 온전하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공적영역에 나아가 타인 앞에 서야 하고, 사유라는 걸 하기 위해서는 고독 속에서 사유하는 사적영역을 가져야 한다. 그 고독의 공간 안에서만 세속의 일들을 내적 경험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이 내적 경험은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리고 그 진실의 일부는 우리가 함께 지구에 살고 공동으로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p.208)

 

한나의 그 외 저서들에 대한 설명과 그가 중요시한 인간관계가 상세히 소개되어있다. 그의 저서가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은 그만큼 그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유대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기반한 정치 형태는 무엇이든 모순이라 생각했기에 페미니스트도 기존 시오니즘도 거부했다. 그는 나치 혁명 당시 유대인 분리에 대해 저항하지 않고 그런 불합리를 수용한 시오니즘 지도자를 비판한 것이 아닌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유대인들로부터 비판받았다. 하지만 그런 비판에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사상을 꾸준히 펼쳐냈다. 물론 그녀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었다. 흑인 인권운동에 대해서도 인종이라는 정체성에 출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던 그가 흑인이 놓인 특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비판한 점은 논란이 될 만한 소지가 다분했다. 인간 사고의 중요성과 사유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이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 강조한 그녀의 사상에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사회, 정치, 경제적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한나의 평전을 읽고 나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그녀의 저서를 겁 없이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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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의 야생 생태계속 신비롭고 아름다운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 | 개인 리뷰 2022-10-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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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저/김선형 역
살림출판사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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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처음 만났을 때 미국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다는 소개와 함께 제목이 주는 궁금증으로 그냥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 책은 무늬만 베스트셀러가 아니고 푹 빠져들게 하는 깊은 매력을 지닌 책이었다.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 했던 책인데 이번 10월 독서 모임에 이 책이 선정되어 또다시 아름다운 자연풍광 속의 로맨스, 미스터리와 법정 드라마로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대자연에 저기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에서는 이렇게 잔인무도해 보이는 행위 덕분에 실제로 어미가 평생 키울 수 있는 새끼의 수를 늘리고, 힘들 때 새끼를 버리는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해져. 그렇게 계속 끝없이 이어지는 거야. 인간도 그래. 지금 우리한테 가혹해 보이는 일 덕분에 늪에 살던 태초의 인간이 생존할 수 있었던 거라고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여기 없을 거야. (p.295)

1969년 노스캐롤라이나의 해안 습지의 소방망루 아래에 체이스의 변사체가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952년 노스캐롤라이나의 해안 습지에 사람들의 주거지역과 덩그러니 떨어진 판잣집에서 지독한 가난과 아버지의 가정폭력 아래에 살아가는 카야의 가족들. 어느 날 아빠의 폭력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엄마가 집을 떠난 후 언니 오빠들도 하나씩 집을 떠난다. 믿었던 조디 오빠마저 아버지를 피해 카야만 남겨두고 집을 떠나고 한동안 카야를 친근하게 대하던 아빠는 엄마의 편지에 다시 돌변하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6살인 카야는 이제 홀로 자신의 챙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아이들의 놀림에 학교는 하루만 다니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 카야는 흑인 점핑과 메이블 부부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며 습지 야생의 아름답고 신비로움 속에서 조류의 깃털과 조개껍데기를 수집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 생활한다. 조디 오빠와 친분이 있던 테이트에게 14살이 되어 글을 배우고 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며 사랑을 키우지만 테이트는 학업을 위해 떠난다. 외로워하던 카야는 바람둥이 체이스와 사귀지만 결국 체이스는 다른 여성과 결혼한다. 체이스의 살해 용의자로 몰린 카야의 재판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발 격리 같은 소리는 내 앞에서 하지 마. 누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렇게 살아봐서 알아. 격리가 내 인생이었어." 카야는 살짝 날을 세우며 속삭였다. (p.295)

사실, 사랑이라는 게 잘 안 될 때가 더 많아. 하지만 실패한 사랑도 타인과 이어주지. 결국은 우리한테 남는 건 그것뿐이야. 타인과의 연결 말이야. 우리를 봐. 지금은 이렇게 서로가 있잖아. (p.300~301)

사람들은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는 아이를 도와주기는커녕 습지 쓰레기라는 마시 걸(Marsh Girl)로 부르며 경멸했기에 누군가와의 관계를 원하던 카야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홀로 자신을 지켜야 했던 6살 카야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벌어지는 살인사건 뒤의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인간의 유전적인 습성이 경이로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이야기는 매혹적이었다. 결말을 알기에 사실 처음 읽었을 때만큼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책을 펼치지자마자 정주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11월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된다니 영상으로는 이 아름다움이 얼마나 잘 살려냈을지 기대가 된다. 카야의 이야기에 이 감동의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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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소녀들 | 출판사 리뷰 2022-10-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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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잠자는 숲속의 소녀들

수잰 오설리번 저/서진희 역
한겨레출판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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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히스테리에 대한 접근 그리고 이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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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히스테리라는 용어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번에 신경학자 수잰 오설리번의 잠자는 숲속의 소녀들을 통해 집단히스테리가 왜 발병하는지,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이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매우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었다.

 

이 질환에 걸리는 이들이 그렇게 선택적이라는 사실은 이 병을 그저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생물학적인 문제로만, 혹은 개인의 성격과 연결되는 심리적인 문제로만 바라보는 관점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준다. (p.47)

 

의학적 검사에서 모든 것이 정상이지만 지속적인 수면 상태에 있는 체념증후군은 구소련과 발칸 반도 출신으로 스웨덴에 망명하려는 난민 아이들에 국한된다. 니카라과 공화국 미스키토인의 그리지시니크니스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환각 증세를 보이며 불안과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카자흐스탄 갈라치와 라스노고르스크의 수면병은 구성원 간의 유대가 강한 작은 공동체에서만 발생한다. 쿠바 미국 외교관들의 아바나증후군은 두통, 귀통증, 청각장애, 현기증, 이명, 휘청거림, 시각 장애,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피로 등을 보이며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가사의한 공격에 의한 것으로 진단이 내려졌다. 콜롬비아 소녀들의 집단 발작 또한 명확한 근거가 없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이라고 사람들이 믿는다. 미국 뉴욕의 르로이와 가이아나의 샌드크리크의 여학생들의 집단 발작도 소개된다.

 

체념증후군뿐 아니라 모든 심인성 장애와 기능성 질환에는 두 가지 이상의 측면이 존재한다. 체념증후군의 문화적 특수성을 지켜보며 다른 유사한 질병에서도 사회적인 요소들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는 점을 되새겼다. 대부분의 의사가 일상적인 진료를 볼 때 병을 일으키는 사회적인 요소를 아주 잘 인식하고 있지만, 그 점을 언급하는 것이 늘 쉽지만은 않다. (p.51)

 

체념증후군에 걸렸던 아이는 이민이 수용되면 회복되고, 그리지시니크니스는 악마에게 홀린 것이라 여기며 현대식 의료가 아닌 주술사와 같은 문화적 접근으로 해결한다. 이 외에도 작가는 책에 언급된 집단히스테리 모두 개개인의 정신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맥락으로 접근해서 해결해야 함을 강조하고 한다. 하지만 집단히스테리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유독 여성에게는 더욱 비난이 가혹하다. 특히 여성에게는 성적인 문제로 여기고 비난의 시선을 보내기 때문에 질병에 걸린 당사자들은 히스테리라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집단히스테리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낡은 고정관념과 심리적인 트라우마라는 1차원적인 가설, 그 묘사가 거의 풍자에 가까운 젊은 여성에 대한 상투적인 표현, 이런 것들에 고착되어 있다. (p.308)

 

결국 이런 집단미스테리는 집단사회원성질환으로 이해해야 하며 그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는 핵심은 사회적인 차이에 있다. 또한 사회문화적으로 정상의 범주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질병을 바라보는 서구식 의료체계의 문제점 또한 지적한다. 서구식 의료체계와 분류 방법에 맞춰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심각한 질병에는 분명 큰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더 많은 질병의 종류를 만들고 거기에 부합하는 환자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의사가 명명한 진단에 의해 환자가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스스로 그런 증상에 맞춰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두고 올리버 색스를 떠올리게 된다는 평가에 절로 수긍하게 된다. 의학적 질병에 대한 소재가 이렇게 흥미롭게 전개되기에 올리버 색스가 절로 떠올려진다. 집단히스테리라는 이 의아한 집단 질병을 재미있게 그리고 따뜻한 신선으로 진정성을 담아 저술한 작가의 노력에 놀라움과 칭찬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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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음악의 힘 | 한줄평 2022-10-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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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클래식 음악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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