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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H마트에서 울다 | 한줄평 2022-07-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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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항상 먹던 평범한 음식과 관련된 엄마의 애정과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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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감사한 엄마를 생각하며 | 개인 리뷰 2022-07-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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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저/정혜윤 역
문학동네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국인 엄마와 함께 했던 한식에 담긴 모정의 다양한 모습 모두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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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는 언제부터 눈에 띄던 책이라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고 읽을 책 목록에만 담아뒀었는데 이번에 김영하북클럽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읽어보게 되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저자 미셸 자우너가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슬픔에 잠식되었다가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 나서는 내적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나는 H마트에만 가면 운다. (p.9)

저자 미셸은 아시아 식재료를 파는 한아름(H) 마트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주고 함께 먹었던 한식을 떠올리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에 울게 된다. 미셸은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경제적 어려움 없이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자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돈을 느낀다. 완벽한 미국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벽한 동양인도 아닌 아시아계 혼혈인인 자신에게 쏟아지는 타인들의 시선과 질문이 힘들었다. 그래서 동양인의 모든 것을 지우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아마 사춘기 시절 미국식 양육 방법이 아닌 엄마의 동양식 양육법에 반기를 들고 부딪히며 반발하며 공부보다 음악이라는 창의적인 분야에서 해방감을 맛본다. 불투명한 미래로 엄마의 걱정거리던 자우너는 이제야 자신을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고 부모님께도 떳떳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급작스러운 엄마의 병환에 그동안 엄마가 자신에게 했던 모든 것들이 엄마가 준 최상의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엄마의 병간호를 하며 점점 시들어가는 엄마를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자 슬픔이었다. 항암치료가 효과를 내지 못해 이제는 시한부인 엄마와 마지막으로 한국을 다녀오길 선택하지만, 한국에서 엄마의 건강 상태는 더 나빠지게 되고 엄마가 떠나시기 전 남자친구 피터와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피터와의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를 떠나보낸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더 깊이 깨닫게 되는 엄마에 대한 사랑과 아빠와의 감정 공유 부재로 아빠와의 사이는 점점 깊은 골을 만들어 간다. 엄마의 병간호에선 제대로 해줄 수 없어 안타까웠던 한식 만들기에 대한 미련과 여운 그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유튜브를 통해 하나씩 만들게 되는데 김치까지 직접 만들게 된다. 매일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우수 에세이로 선정되고, 제작했던 음반이 인기를 끌며 이젠 밴드 활동만으로도 경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양파를 여기에 찍어 먹어봐." "고추장 그렇게 많이 넣지 마. 너무 짜" "숙주는 왜 안 먹어?" 그 끝없는 잔소리가 지겨울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제발 편하게 좀 먹자고 곧잘 짜증을 부렸다. 하지만 대개는 그 잔소리가 한국 엄마들이 하는 최고의 애정 표현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고, 그 사랑을 소중히 여겼다. 그걸 되찾을 수만 있다면 당장 무슨 일이라도 다 하련만. (p.21~22)

 

한국 엄마들은 서로를 자기 아이의 이름으로 불렀다. 이를테면 지연의 엄마는 지연 엄마라고, 에스터의 엄마는 에스터 엄마라고 불렀다. 나는 그분들의 진짜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자신의 정체성이 자기 아이들에게 흡수되어버린 것이다. (p.140)

 

"넌 그럼 뭐야?"는 열두 살인 내가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왜냐하면 그 말은 내가 눈에 띄는 사람이고, 존재를 식별할 수 없는 사람이고, 집단에 속하지 않는 사람임을 기정사실화하기 때문이었다. 그전까지 나는 늘 내 절반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이젠 갑자기 그것이 내 본질적 특징이 될까봐 두려워져 그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p.165)

 

"괜찮아. 괜찮아." 엄마가 말했다.

내게 너무도 익숙한 한국말 내가 평생 들어온 그 다정한 속삭임. 어떤 아픔도 결국은 다 지나갈 거라고 내게 장담하는 말 엄마는 죽어가면서도 나를 위로했다. 엄마의 모성이, 엄마가 느꼈을 테지만 능숙하게 숨겼을 무진장한 공포를 제압해 버린 것이다. 엄마는 무슨 일이든 어찌어찌 잘 풀릴 거라고 내게 말해줄 수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이었다. 난파선이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담담히 지켜보고 있는 태풍의 눈과도 같았다. (p.203)

 

우리는 아름답고 냉정한 성인 여자가 곧장 눈물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얼추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도 엄마라는 말 한마디의 파급력은 그 정도였던 것이다. 나는 몇 년 뒤에 똑같은 감정과 맞닥뜨릴 내 모습을 상상했다. 엄마의 죽음이라는 벌에 쏘이는 그 순간부터 나란 존재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남은 평생을 벌침이 박힌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었다. (p.247~248)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인 미셸 자우너는 엄마와 함께 먹었던 한식이라는 매개체로 엄마를 추억한다. 엄마가 암 선고를 받기 전엔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의 행동과 말들이 엄마의 죽음 앞에서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생을 사랑하고 타인을 배려했던 엄마의 모습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또한, 엄마를 추억하며 만들었던 한식이 좋은 글의 바탕이 되고 또한 음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다. 이 모든 게 엄마를 떠나보내고 찾게 된 자신의 성장이기에 자우너는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엄마의 자양분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깨닫는다.

 

나란 여자, 내가 쌓은 커리어, 내가 절대로 이루지 못할 거라고 엄마가 그토록 오랫동안 걱정한 일을 이렇게 떡하니 이루어낸 모습을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워했을까. 우리가 맛본 성공이 엄마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고, 내가 부르는 노래가 죄다 엄마를 추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완전히 모순이긴 해도 엄마가 공연장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간절했다. (p.387)

 

책을 읽는 내내 항상 평범하게 먹는 음식들이 너무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음식으로 조건 없이 무한한 애정을 오래도록 깊이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엄마의 사랑이지 않을까? 그리고 여전히 엄마가 보내주시는 밑반찬과 김장 김치외 각종 김치를 먹는 나는 내내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딸이 결혼해 가정을 이룬지 십오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먹거리를 신경 써주시는 엄마 때문인지 나도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제때 끼니를 차리고 하나라도 더 챙겨 먹이고 싶어 애쓴다.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아이들에게 권하는 내 모습은 바로 나의 엄마의 모습이었다.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엄마의 부재를 미리 경험하는 기분이었는데 엄마의 사랑은 한없이 컸고 나의 부족한 사랑은 더없이 컸음에 부끄러웠다. 나 또한 모녀간에 발생하는 여러 애증의 갈등을 경험했고 엄마의 닮고 싶지 않은 모습이 어느 순간 나에게도 비치면서 어쩔 수 없는 엄마의 딸임을 깨닫는 경우도 많다. 엄마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는 내게 언젠간 엄마의 모든 것을 그리워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엄마의 부재 이후가 아니게 좀 더 엄마에게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 책은 엄마의 소중함, 고마움 그리고 그리움으로 마주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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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아리랑 11 | 한줄평 2022-07-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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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의 국내외 우리 민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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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1 | 개인 리뷰 2022-07-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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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리랑 11

조정래 저
해냄 | 200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의 국내외 우리 민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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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1권에서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 초반 조선인들의 국내외 생활상이 그려진다. 일본의 지배체제에 전향하는 지식층들이 늘어나고 조선어 말살 정책이 차근차근 실시된다. 창씨개명도 진행되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주지 않는 등 여러 압박을 가한다. 중국에서 독립군 토벌 작전으로 많은 이들이 죽고 대부분의 독립군부대가 와해한다. 삼 년여 간의 만주 이주 정책은 처음엔 지원자를 받다가 이후는 강제로 이주가 이루어지고 이주한 이들은 감시 속에서 농사, 벌목, 숯 만들기를 하는데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긴 것이라고 조선인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성공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일 선전포고를 한다. 미국과 영국은 전후 일본의 식민지는 신탁통치를 하겠다는 계획에 반대하는 자유한국인대회가 중경에서 열린다. 또한 여세에 몰린 일본은 강제징집을 실시해 많은 이들이 가족과 기약없는 생이별을 맞이한다.

 

조선의 모든 지식인들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감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건 열번 백번 말해도 똑같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몸바치고 투쟁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그 적극적인 투쟁이 여의치 못하거나 자신이 없으면 차선책으로 소극적 투쟁은 해야 합니다. 지식인의 소극적 투쟁이란 무엇입니까. 자기가 갖춘 지식으로 벌어먹기를 거부하고 단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데로 내려가 노동을 하면서 벌어먹는 것입니다. (p.109)

 

많은 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두 배, 300만이라도 다 죽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놈들은 왜놈들과 함께 동족을 살해한 공동살인범들이기 때문이고, 민족 전체를 박해하고 고통 속에 몰아넣은 공동가해자들이기 때문이고, 그놈들이 훼손시킨 민족정기를 되살리고 그놈들이 짓밟은 민족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 이후 지금까지 도처에서 죽어간 동포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줄잡아 300만이 훨씬 넘습니다. 그래도 그들을 다 죽이는 게 수가 너무 많습니까? 그놈들 하나가 동포 둘을 죽인 꼴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또 얼마나 더 죽일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그들을 다 죽이는 게 수가 너무 많습니까? 그건 왜놈들이 죽였지 그들이 죽인 게 아니라고 말하진 맙시다. (p.341)

 

 

11권에서도 다양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생각, 신념과 행동으로 빼앗긴 나라에 대한 자세를 달리한다. 지식층들의 일본전향을 비판하며 끝까지 일본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 이들이 점점 더 힘을 잃고 탄압받지만, 이들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일본에 호응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애국을 실천하려 한다. 이들의 가난과 궁핍에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는 굳건함에 절로 숙연해진다. 만주에서 많은 독립군이 목숨을 잃고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항일투쟁의 뜻을 끝까지 키워나가는 이들의 비장함을 통해 이런 수많은 독립투사들과 애국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애국지사들 자손들의 궁핍한 삶과 매국노의 자손들이 부귀영화를 이루고 사는 부당한 현실에 안타까움 또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제 마지막 한 권만 남겨두었는데 우리의 독립의 순간 등장인물들은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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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은 책 | 일상의 독서 2022-07-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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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택배 도착 예정 문자들이 이어지더니

몇 일간 이래저래 시차를 두고 도착할 줄 알았던 책들이

한꺼번에 당도했다.

이래저래 이벤트로 당첨된 책들과

출판사 서평단으로 뽑힌 책들이다.

 

페퍼민트

백온유 저
창비 | 2022년 07월

창비 출판사에서 출간된 <페퍼민트>는 작가 백온유의 성장 소설로

<유원>으로 창비청소년문학상과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가이다.

<유원>을 읽어보지 않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김태용 저
클로브 | 2022년 07월

얼마전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으로 올라왔던 책인데

인스타에서 이벤트를 해서 서평단 신청은 안했는데 

이렇게 또 운좋게 이벤트 당첨으로 내게 온 책이다.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저/강동혁 역
푸른숲 | 2022년 07월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로 '미래를 알려주는 책'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책이 나를 잘 알고 있고 내 미래까지 알고 있다니 상상력 최고의 책인 것 같다.

 

미치도록 기발한 수학 천재들

송명진 저
블랙피쉬 | 2022년 07월

인스타 이벤트로 당첨된 책 ~~

수학전공자가 수학에 빠진 천재들의 에피소드로 전하는 수학사라고 하는데 책의 설명과 도형들을 보는 순간 아~~ 이거 제발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ㅎㅎ

 

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메리 셸리 저/강수정 역/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아르볼 | 2020년 09월

집에 다른 출판사의 프랑켄슈타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알려준 이 책의 일러스트에 홀딱 반해서 

주말 밤에 살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자정 전에 저질렀는데 책이 생각보다 늦게 도착~~

책의 일러스트가 아주 괴기스럽지만 소장가치는 최고인 듯 ^^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아직 정식 출판되지 않아서 상품검색이 되지 않네 ~~

제1회 K -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지옥에 세를 줬다는 이런 기발한 상상에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배합된 미스터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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