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저/차경아 역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2월 |
1. p.157~187
2. 안정-불안정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안정을 느끼는 것과 반대로 새 길을 개척해서 앞으로 내딛는 사람들은 불안정을 느끼지만 용기를 지닌 자로 신화에선 영웅이며, 종교적으로는 석가모니, 예수, 아브라함, 모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할 만큼 대다수의 사람은 용기가 없고 안정을 포기하지 않는다. 존재적 실존 양식에서 나의 안정에 대한 유일한 위협은 나 자신의 내부에 있다.
연대감 - 적대감
소유하지 않고도 기쁨을 느끼는 것은 서로를 꺽지 않으며 연대감을 쌓는 존재적실존양식이 지배하는 경우이다. 소유를 해야 만족하는 관계는 경쟁심, 적대감, 두려움 등을 느끼며 탐욕을 초래하는 소유적 실존양식이 지배하는 경우이다.
기쁨-쾌락
기쁨이 부재하는 삶이 사람들로 하여금 새롭고 좀더 자극적인 쾌락을 추구하도록 몰아간다. 기쁨은 생산적인 활동에 수반되는 현상이며 존재에 내재하는 불씨이다. 쾌락과 말초적 흥분은 절정을 넘어서면 비애의 감정을 남긴다.
죄와 용서
유대교 및 기독교 신학사상에서 의미하는 죄에 대한 고전적인 개념은 신의 뜻에 대한 불복종이다. 불복종을 내면의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며 이런 죄의식을 풀어주는 것은 권의에 의해 주어지는 용서이며 곧 복종을 하는 것이다. 죄(불복종)=>죄의식=>새로운 복종=>용서라는 일종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런 악순환을 깨는 것이 프로메테우스 같은 신화적인 영웅이다. 허나 국가는 종교라는 발판으로 불복종을 죄로 인식시키며 복종으로 훈련된 신자들을 필요로 했다. 반대로 비권위주의적 구조에서의 죄는 미결의 격리상태이며 이상과 사랑을 완전히 펼침으로써, 하나가 됨으로써 극복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에의 긍정
삶에 집착하지 않는 것, 삶을 소유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이다. 소유를 줄이고 존재 안에서 성장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 지금 - 과거, 미래
존재적 실존양식은 오로지 지금, 여기에만 있다. 지금, 여기는 영원에 다름 아니다. 존재적 실존양식에서 우리는 시간을 존중하되 시간에 대한 존중이 굴복하지 않지만 소유적 실존양식이 지배할 때는 시간에 대한 존중이 굴복으로 변한다. 시간은 그냥 시간이 아니라, 바로 돈이다. 기계는 최대한 활용되어야 하며, 노동자들에게는 따라서 기계에 맞춘 리듬이 강요된다.
3. 복종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정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복종을 가르치며 장차 바람직한 시민노릇을 하게 아이들의 '독자적 의지'는 꺽을 수 밖에 없다라고 나온다. 우리가 흔히 가정교육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을 훈계하는 부분들이 아이들을 사회에 맞는 시민을 키우기 위한 틀안에 가두는 경우가 대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독자적 의지를 꺽지 않으며 존재로서의 가치를 찾아가는 교육이 어떤 것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