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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섬 | 기본 카테고리 2020-11-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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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 섬

장 지글러 저/양영란 역
갈라파고스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권의 대륙 유렵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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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어느 한쪽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고약한 경우는

자신의 운명이 상대의 재량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장 자크 루소의 인간의 불평등의 기원에서)

 

2018500명이 넘는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로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크나큰 화두를 던졌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난민 수용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으며 결국 2명만 난민 인정을 받았고 난민 신청이 급증하자 예멘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난민의 입국은 중지되었다고 한다. 이 당시 논란에서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 잘 알지도 모르는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의도된 가짜 뉴스에 휩쓸리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그렇게 난민 입국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기억속에 그렇게 서서히 잊혀져 갔다. 가끔 뉴스에 나오는 난민들의 실상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은 들었지만 자세한 실상은 알지 못했던 내게 이 책은 자유를 찾아온 난민들이 인권의 대륙 유럽에서 어떤 환경에 처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작가 장 지글러는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국제법 분야에서 인정받는 학자이자 실증적인 사회학자로,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발표하는 저명한 기아 문제 연구자다. 대표작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유엔을 말하다등이 있다. 이 책 인간섬은 절망을 피해 온 이들을 맞이하는 설계된 비극에 관하여 레스보스섬 난민 핫 스폿의 오늘을 말한다.

 

20154월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와 그리스 정부 사이에 체결된 협약으로 에게해 위의 섬들 가운데 소아시아에 가장 가까운 다섯 개섬(레스보스, 코스, 레로스, 사모스, 키오스)핫 스폿’, 즉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하여 파키스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전쟁과 고문, 국가의 파괴 등을 피해서 그리스 해안으로 접근하는 수천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장소라는 지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매일 아침, 그리스의 무장 경찰들이 해안 순찰을 하며 난민들을 체포한다. 체포된 난민들은 모리아에 있는 수용소로 이송되어 첫 번째 면담을 기다린다. 첫 번째 면담은 프론텍스, 유로폴 소속 정보 요원과 비밀요원, 유럽연합망명지원사무소에서 맡는다. 하지만 첫 번째 면담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장담도 할 수 없이 1년 2년이고 하염없이 기다린다. 공식적인 난민 수용소의 정원 초과 상태로 비공식적인수용소 즉, 올리브나무 숲1, 올리브나무 숲 2, 올리브나무 숲 3······이 임시로 마련되었다. 이 곳 또한 포화 상태이다. 이렇게 늘어나는 난민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난민이 이 핫 스팟에 도착하지 못하게 미연에 막는 것이다. 푸시백 작전이라고 불리는 이 잔인무도한 방식은 프론텍스, NATO, 터키 또는 그리스 해안경비대 등이 무력을 사용하여 난민들을 태운 고무보트나 나룻배, 뗏목 등을 터키 영해 쪽으로 밀어낸다. 이 위기 상황에서 사망자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임무는 난민을 구조하는 것이 아니라 국경을 안전하게 방어하는 것이다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난민 감시와 진압을 위해 늘어나는 예산은 유럽연합 측의 요청에 따라 인간 사냥을 위한 첨단 기술을 개발하며 모든 종류의 무기 제조업자, 무기 판매상, 무기 브로커들의 배를 불리며 그 어떤 장사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남긴다. 향후 7년 동안 120억 유로가 프로텍스 관련 예산이 증액될 예정인데 이에 반해 같은 기간에 유럽연합 망명지원사무소에의 예산은 9억 유로 증가한다고 하니 이는 난민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무력으로라도 난민 입국 자체를 막겠다는 강렬한 의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모든 푸시백 작전은 난민에게 망명을 신청할 권리조차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

 

2015년 난민의 급증으로 핫 스폿, 즉 사전 접수 센터를 설치하고, 그리스 관계 당국이 이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하고, 신청이 받아들여진 난민은 유럽연합의 28개국 회원국 가운데 한 곳으로 보내질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독일만이 100만 명 넘는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반면, 헝가리,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은 이와 같은 재배치 계획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며 에게해 인근 핫 스폿의 어처구니없는 과밀 사태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모리아의 난민들은 모든 것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다. 인간답게 기거할 거처, 적절한 위생설비, 적절한 의료 조치, 충분한 식량, 의복 등 그야말로 모든 것이 부족하다. 부패된 급식, 피부병에 시달리고 화장실의 넘쳐나는 오물 속에 간신히 목숨만 붙어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비공식 난민촌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이처럼 인간성이 상실된 현장에서 난민들은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급증하는 난민의 숫자만이 이유가 될 수 없다. 지난 5년간 10억 유로가 넘는 지원금의 불투명성은 브뤼셀과 그리스 장관들이 부패의혹을 상기시킬 수 밖에 없다.

 

이 난민촌의 3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들은 보호자가 없는 경우도 많으며 교육이나 이른바 어린이 고유의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아동 인권 관련 협약 30주년이 무색하리만큼 유럽이라는 이 아름다운 섬에서 난민촌 아동들은 인권없는 처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선 자살 시도 또한 빈번하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렇다. 그들에게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알레산드로 바르베리오는 다음과 같은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레스보스섬에 도착한 난민 모두는 그토록 힘든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 빛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머지않아 악몽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모리아의 수용소에서 그들은 언제까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기다림을 끈질기게 버텨 내야 하는데, 그건 그들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입니다. (p.151)

 

이렇게 인권이 처참히 몰살되는 이곳에서는 이제 공포로 난민의 유민 유입을 막으려한다. 망명을 원하는 그들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처참함의 실상을 전해 듣고 애초부터 이 곳으로 올 마음을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장 지글러는 이런 인권 침해 현장인 핫 스폿의 즉가적인 폐쇄를 요구한다.


 

문명의 섬에서 벌어지는 인권상실의 이야기는 자유를 찾아 바다를 건너오는 사람들을 바닷가에 휩쓸려오는 폐기물 정도로 여겨지는 것 같아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저렸다. 그 동안 가끔씩 사진으로만 보던 난민들의 어렴풋했던 실상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지며 인권이란 것을 찾아보기도 힘든 그들의 삶과 그 인권을 철저치 무시하고 외면하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문제에 대해 무심하게 살아온 나 또한 유럽연합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잘 짜여지고 계획된 고통이 자신들에게 이득으로 바뀌어 가고 이런 부패된 현실 또한 철처히 유럽연합의 묵인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웠다.  만약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난민들을 대했을까?  유럽연합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었을까?  어쩌면 그 당시 더 이상의 예멘난민 입국을 차단한 것이 우리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낼 기회를 주지 않았기에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난민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과연 우리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감수하며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이런 여러가지 질문들을 해보며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주권을 찾기 위한 노력이 모두에게 외면 당했을 때를 생각해보았다.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던 시절 우리가 겪였던 수모와 고통을 생각해보면 이들 난민들이 그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과 다른 바가 없어 보였다. 누군가의 도움을 외면해가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사람의 목숨과 인권보다 더 소중한 것일까. 


난민을 돕고 있는 민간단체들과 장 지글러와 같이 이런 문제점들을 외부에 알리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국제사회 모두가 더 철저한 감시와 고발로 그 곳에서 자행되는 관리자들의 만행과 부패가 빨리 중단되길 바란다. 하루 빨리 난민촌의 문제가 해결 되어서 자유를 찾아 목숨걸고 난민길에 오른 이들의 인권이 지켜지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바란다. 이 가을 우리는 풍족함을 느끼지만 지구촌 어딘가에는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해본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실상을 알고 외면하지 말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며 다같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전하는 난민들이 실상은 나에게는 가슴이 저린 슬픈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그 곳에서 살아가는 난민들에겐 고통의 현실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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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 독서습관캠페인 2020-11-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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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와 켄타우로스.

팔라스는 여신 아테나를 부르는 또다른 이름이다. 협상과 대화, 타협 등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온다. 켄타우로스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을 의미하므로 팔레스가 켄타우로스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것은 이성이 우위를 차지함을 뜻한다. 팔라스가 입고 있는  옷의 무늬는 메디치 가문이 사용하던 문장이다. 그당시 피렌체를 위협하던 나폴리 왕을 비무장으로 찾아간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가 협상에 성공하며,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고 평화를 되찾은 것을 의미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팔레스는 보티첼리가 사모했던 시모네타 베스푸치를 모델로 하였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김영숙 저
비에이블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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