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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3) | 매일 ♥ eBook 2020-10-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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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너무 행복할 때 이대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자살은 아니지만 내가 아무런 메모도없이 생을 마감하면 다들 안좋게 자살로 생각하겠구나.
다만 나는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이 기쁨의 행위가 다른 이들에게는 안 좋게 비춰지겠구나.
어쩌면 자살한 이들에는 나와 같은 이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죽음 후의 삶은 아무도 모르는데 굳이 이 현생을 열심히 살아야만 하나.
죽을때 아무것도 가져갈수 없고, 내가 죽고나면 기억하는 이 하나 없는데...이런 생각이 이어지다 보면 삶이 덧없고 허무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더이상 내 인생에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없을것 같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행복감을 충만하게 느끼는 그때, 조용히 죽었으면 하는 맘을 많이 가졌어요.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없지만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난 후 그래도 내가 죽고나면 한 명 정도는, 적어도 1년 동안은 나를 기억해주는 이가 있을테니 그 사람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마음먹었어요.
죽음은 오로지 나 스스로가 처음과 끝을 마무리한다 생각했는데 죽음을 공부하다보니 죽음의 시작은 나로부터지만 끝은 내 주변사람들이 해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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