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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기본 카테고리 2018-05-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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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잡학사전

이재운 등저
Nomad(노마드)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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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이런 뜻이었어?

‘시치미를 뗀다’고 하는데, 도대체 시치미는 무슨 뜻인가? 또 우리가 흔히 쓰는 ‘천둥벌거숭이’‘조바심’ ‘젬병’ ‘쪽도 못쓰다’ 등의 말은 어떻게 나온 말인가? 우리가 흔히 쓰는 ‘풍지박산’이나 ‘우뢰’나 ‘개발새발’이 틀린 말이라는데, 그렇다면 올바른 말은 무엇인가? ‘강강술래’가 이순신 장군이 고안한 놀이에서 나온 말이고, 행주치마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아마도 이와 같은 물음에 제대로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말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쓰는 말인데도 말이다. 물론 국어사전을 통해서 일부의 말은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국어사전만으로는 뭔가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어사전 자체가 단어의 풀이에 그 비중을 두지, 말의 유래가 어떻고 본뜻은 무엇이고 바뀐 뜻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누런 소로 알고 있는 ‘황소’가 사실 큰 소를 가리키는 말이며, 돼지고기의 한 부위로 알고 있는 ‘갈매기살’이 실은 가로막(횡격막) 부위에 있는 살을 이르는 말임을, 구두쇠로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자린고비’가 정작 기름에 절인 지방(紙榜)을 뜻하는 말임을,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힌다는 의미로 흔하게 쓰는 ‘어처구니없다’에서, 어처구니가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임을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 이 책에서 독자들은 앞에서 언급한 ‘시치미’가 사냥매가 누구 것인지 구분하는 꼬리표임을, 풍지박산이 아니라 풍비박산이며, 우뢰가 아니라 우레이며, 개발새발이 아니라 괴발개발이며, 강강술래나 행주치마는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민간어원에서 비롯된 말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은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써왔던 우리말들에 대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알쏭달쏭 자신 없이 쓰고 있는 말의 차이점도 분명히 알게 해준다. 그러니만큼 이 책은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키워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도 요긴한 동반자 구실을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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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승리자, 프리다 칼로 | 기본 카테고리 2018-05-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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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박연준 저
알마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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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시인의 새 책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의 에필로그 내용중 일부이다.

"프리다 칼로는 누구도 꺾을 수 없는 고집불통, 사랑의 폭식자,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사랑에 매달려 펄럭이는 깃발, 사랑이 지배하는 식민지다. 때문에 나는 종종 그녀를 둘러싼 불안정한 자아, 건강에 대한 열등의식, 숭배에 가까운 사랑, 온갖 고통과 비극 앞에서 보이는 투철한 의지 때문에 괴로웠다. 정확히 말하면 불편했다. 때로 피하고 싶었으며 정면으로 보는 게 힘겨울 때도 많았다. 그녀의 작품을 멀찍이서 '감상'하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서 그녀의 몇몇 작품을 들여다보고,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진실'의 몇 가닥만이라도 펼쳐 보기로 한다. 어쩌면 몰라도 됐을 비밀 몇 가지를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든 비밀은 묵직하고, 본체보다 더 커다란 부속물들을 거느리고 숨어 있는 법이니까."

 

 시인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며 미술 평론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프리다 칼로 탐험기'를 썼다고 했다. 프리다 칼로도 박연준 시인도 좋아하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새 책을 펼쳤다. 표지 그림이 분위기가 있고, 책 모서리가 둥글어서 맘에 들고, (종이 두께 중시하는 1인으로서) 낱장의 두께감도 딱 좋고, 편집도 마음에 든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마다 시인이 정한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각 글의 첫머리는 프리다 칼로와 관련된 글로 시작된다. 중간 혹은 마지막에 '그림 번역'이라는 제목으로 그녀의 그림과 시인의 시가 수록되었다.

 

 시 : 부러진 척추

나는 한 마리 첼로
작은 못들을 삼킨 첼로다

내 몸에서 아직 음악이 흐르다니

음악이 못 위를 넘나든다
부서진 척추 틈에 고이고
섞이며, 다시 흐른다

나는 하반신을 잃은 치마

내 치마 위에 누운 당신들이
허공에서 헤맬 때
디딜 때를 찾으며 춤출 때,

고통의 중심이 살을 좀먹으며
안착한다 내 영혼에

십자가에 못 박힌 건 내가 아니다
십자가가 내게 와 박혔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십자가가 계속,
내 속으로 이양되려는 것

아파서 입을 벌릴 수조차 없다

손을 놓으면
내 하반신은 날아가리라

 

 평생을 고통과 싸우면서도 아기를 가지고 싶어했고, 죽을것처럼 사랑했으며, 자신의 온 생애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 그녀의 그림 속엔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이 있고 애증하는 디에고 리베라가 있다. 누가 그같은 고통을 견뎌낼 수 있을까? 살아 내는 것 자체가 기적과도 같은데 그녀의 그림엔 삶의 의지도 있다. 그림을 그리며 살아있음을 느꼈으리라. 또한 사랑의 승리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진부하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범인 대신, 시인은 프리다의 그림을 보며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냈다. 고맙게도~~

마음에 드는 문장을 몇 개 골라 봤다.
p 92 "때로 사람들은 두려워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쓰레기통 앞에서 전전긍긍, 썩은 사랑을 들고 서성이다 저물지."
p94 "신이 가혹하게 굴면 굴수록, 영리하고 지독한 인간은 재주를 부리거든. 놀라울 만큼 빛나는 재주."
p121 "고아는 희망이 두려워 괜찮은 척, 밝은 척,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산다. 그렇지 알으면 고아로 넘쳐나는 이 세상이 고아원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 가족 안에서, 연인 곁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는 고독하지 않은가? 우리는 각각 '혼자 살아가는 프리랜서'인 것이다. "

p142 "여름! 얼음을 입에 물고 '아그작' 깨물 때 생기는 입모양처럼, 시원한 것이 알알이 박혀 있는 듯한 단어다. 한 번 발음해보는 것만으로도 몸속에 활기가 몇 그램 솟는 것 같다."
p190 "제아무리 위대한 사랑이라 해도, 사랑보다 위에 있는 것은 예술이요, 예술보다 위에 있는 것은 나의 가치를 긍정하는 자세다."

 개인적으로 박연준 시인의 시보다는 산문이 더 좋다.(시인어게 이런 말, 기분 나쁘겠지만...) 그간 출간한 시도, 산문도 다 읽어봤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녀의 감성이 산문에 더 잘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새로운 형식의 이 책이 내 마음에 꼭 든다. 책 한 권에서 두 작가의 감성을 같이 느낀 수 있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분명 남성 독자보다는 여성독자들이 더 많이 좋아라 할 것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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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궁금하니? | 기본 카테고리 2018-05-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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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100

이수 글
이케이북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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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서양 미술사 100>은 큐레이터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씨가 펴낸 책이다. 서양미술사책이지만 '어린이를 위한~'이란 말을 붙였듯이 어린이들이 서양미술사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부에서 4부까지는 미술과 미술의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고 5부는 세계 유명 미술관에 대한 소개이다. 6부에서 10부까지는 미술사조에 대한 이야기다. 6부에서 시대별 이름 소개와 개괄적 설명을 한 후에 7부부터 10부까지는 각 사조별로 좀 더 자세히 다루는데 르네상스 시대가 아무래도 분량이 많다보니 7부 전체에서 다룬다.
각 부의 마지막에는 '못다한 이야기'로 첨언한다. 예를 들면 5부 세계의 미술관의 끝에는 우리나라의 미술관을 덧붙였다. 서양미술사 이야기지만 미술관소개에는 우리나라도 소개한 것이다. 대부분 서울, 공립 미술관이지만...

이 책이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무방하다. 미술관련 종사자가 아니거나 특별히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처음 알게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어른도 읽으며 왠지 유식해지고 뿌듯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백과사전식, 나열식 설명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두께로 이만큼의 분량을 뽑아낸 것은 작가의 역량과 편집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미술을 전공할 예정이라 유난히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그냥 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른의 지도가 들어가야 할 책이다. 저학년의 경우 포인트를 하나로 잡을 필요가 있다. 그림 한 점으로 화가에 대한 이야기 그림을 보며 느낀 이야기를 나눈 후에 감상한 그림을 따라 그리거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이럴 경우 부모가 감상할 그림이나 화가에 대한 책에 대해 미리 살펴 보지 않으면 생각보다 할 말이 적게 된다.

고학년의 경우도 이 책 한 권을 한 번에 다 읽히려는 것은 욕심이다. 1부~4부까지는 스스로 읽어도 되지만 5부부터는 부모와 같이 읽는 것이 좋다. 시대별 미술 사조를 하나씩 보며 그 시대 대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감상하고 그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까지 연결해서 보면 좋다. 그때도 한 작가씩 하는 게 좋다. 요즘은 해외여행도 많이들 가니까 가기 전에 미리 읽어보고 미술관 관람을 하는 것이 좋다. 부모의 욕심으로 전시된 모든 그림들을 죄다 아이 머릿 속에 넣으려고 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 진짜 욕심이다. 어른은 그게 되나? 어른도 안 되는 것을. 전시회 한 번 왔으니 다~~ 알고 가자는 건 무리다.

이런 책은 한 번 읽고 다신 안 열어보는 책이 아니라 기회 될 때마다 자주 꺼내 보면 좋은 책이다. 꼭 외국여행 가지 않아도 이 책과 깊이 있는 화가의 책을 같이 보며 소양을 키울 수도 있다. 또는 국내에 외국 유수 미술관작품을 전시할 때도 미리 꺼내보고 상기한 후 전시회에 가면 좋다.

미술이 궁금하다면 아이 어른 모두에게 추천한다. 미술을 즐긴다는 것이 꼭 작품을 사서 집에 걸어놓는다기보다 생활 속에 늘 가까이 하며 누릴때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해 주는 것이다. 모든 예술이 다 그러하지만~~

☞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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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자! | 기본 카테고리 2018-05-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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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나를 위로할 때

김나위 저
다연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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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힘들다!
노래를 불렀다.
괜찮다~ 괜찮다~~
위로해 주는 이가 필요했다.
주위를 둘러봤다.
아. 무. 도.
없 다!!!
"내가 나를 위로할 때"라는 책을
만 났 다!!!

일단 일러스트가 예쁘다~~
표지부터 글 사이사이에 그림들이 다 마음에 들었다.

 

 그. 런. 데...
읽다보니 뻔한 얘기처럼 들리는 거다. 긍정 메시지 전달하는 자기 계발서 느낌인 거다.
예를 들면...
'돈 많은 사람이라고 다 행복한건 아니다.'
'실패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삶도 언젠간 빛을 발하는 날이 온다.'
'금수저로 태어난 인생도 금수저 감옥살이일 수 있다.'
'누가 봐도 멋진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살고 있다.'
이런 문구와 함께 작가가 만난 사례들을 말하니 그렇게 느껴질 밖에...

이에 반발심이 불쑥 솟는 거다.
'누가 모르나? 이런 말들을?? 아는데도 내 삶이 너무 힘에 부치고, 누가 좀 위로해 줬으면 좋겠고, 얼른 이 힘겨움에서 벗어나고 싶고, 나만 개고생하는 것 같아 억울하고, 나에게 귀인은 언제 오며, 내 인생에 볕들 날은 언제인가?'싶은 거다.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 마지막 즈음에 작가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다는 10대부터 100세까지 성공한 인생에 대해 정의내린 것이 나왔다.

성공한 인생이란?
10대 : 돈 많은 아버지 뒀으면 성공한 인생
20대 : 명문대학 다니는 학생이면 성공한 인생
30대 : 연봉 많은 대기업 회사원이면 성공한 인생
40대 : 술자리에서 2차 쏠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
50대 : 공부 잘하는 자녀가 있으면 성공한 인생
60대 : 아직도 직장에서 돈 벌면 성공한 인생
70대 : 병 없이 몸 건강하면 성공한 인생
80대 : 아직도 본처가 밥 차려주면 성공한 인생
90대 : 전화 걸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성공한 인생
100세 : 자고 나서 아침에 눈뜨면 성공한 인생

 

 각 연령대의 가장 큰 고민들이 해결되면 성공한 것인데 그것은 꼭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여러 조건들의 영향을 받는 것이기에 씁쓸하다. 냉혹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조건에 의지가 꺽이거나 굴하지 않고 노력하며 산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서서히 책 속의 글귀에서 위로 받는 나를 본다.
p.227
그 어떤 상처라도 치유할 줄 아는 사람이 인생 고수다. 우리는 마음만 먹는다면 그런 고수가 될 수 있다. 바로 시간이라는 무기 덕분이다.
그렇다. 나를 위로하고 치유해 줄 이는 '나'이다. 이제 이만큼 나이 먹었으면 고수되어야 하지 않나? 지난 일 년간 어려운 일들을 해내며 힘들었던 순간들도 지나고 보니 그 고통은 이미 희미해져가고 있지 않은가. '세월이 약'이란 말이 맞다.

p. 296
나를 지키고 사랑하는 것도 나부터 해야 하며,  나를 멋있는 사람으로 보아야 하는 것도 나부터 시작해야 하고, 나를 멋진 사람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도 나부터 앞장서야 한다는 것.
나는 그동안 나를 사랑해왔나? 스스로 꽤 멋진 사람이라고 인정했던가? 내가 먼저 그러지 않으면서 누가 먼저 그렇게 대해주기를 기대하는 어불성설을 저지르고 있었던 거다.
상대방의 작은 칭찬도 인정하지 못했던 게 맞다. 겸손해야만 한다는 무의식의 억누름이 작동했던 것 같다.

이젠!!!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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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버지와 아들 | 기본 카테고리 2018-05-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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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랑스 남자의 사랑

에릭 오르세나 저/양영란 역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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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프랑스 소설을 읽었다. 제목은 <프랑스 남자의 사랑>인데 프랑스 남자들(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그 남자들은 끌로드라는 아버지와 에릭이라는 아들이다. 둘은 거의 동시에 이혼을 하게 되고 이에 아들은, 이것은 아무래도 집안내력?유전??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의 한 축은 그들의 먼먼 조상(증,증,증조할아버지)의 쿠바에서 살아남기 이야기인데 이 조상의 이야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속에 들어 있다. 다른 한 축은 실종된(혹은 숨어버린) 아버지를 위한 아들의 이야기 꾸며내기이다.

 작가는 '에릭 오르세나'인데 소개를 보니 프랑스 대표 지성이며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소설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단다. 유명한데 나는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났다. 프랑스 문학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보다. 다양한 분야의 석학이라 그런가?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고 글에서 박학다식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프랑스 특유의 수다스러움도 느껴졌다.  소설이란 외피를 썼지만 주인공이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인 듯 하다.

 

 아들 에릭은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편지를 써보낸다. 이런 발상은 아내 이자벨이 했고 편지 전달은 아버지의 애인인 프랑수아즈가 한다. 이자벨은 이미 틀어져버린 둘 사이를 꾸며서라도 사이좋은척 쓰자고 하며 쓸 때마다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처음 만났을 때 끌로드(아버지)의 웃음에서 자신이 부친으로부터 받고 싶던 바로 그 미소를 받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편지 속에서는 이를데없이 금슬 좋은 부부이다. 직업이 소설가인 에릭은 멋들어진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모든 소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라 했다. 이 소설속에서는 이야기 만들어 내기의 재미를 보여준다. 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아들은 자신의 결혼생활을 아름답고 이상적이게 꾸미고, 아들과의 재미있는 대화를 위해 아버지는 조상 이야기를 웃기게 지어낸다. 물론 쿠바 조상 이야기는 자료가 있는 것이라 나오지만 아버지가 살을 붙였음에 틀림없다. 그러고보면 이 부자는 이야기 짓기의 달인들이고 아들이 소설가인것은   아버지에게서 그 재능을 물려받은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속 이야기 지어내기로 이야기꾼의 면모를 확인시켜 준다.

일반적으로 수다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인들이지만 실제 부자지간이 저리도 친밀할 수 있나 싶었다. 격의없이 자신들의 연애이야기, 성적인 얘기까지 할 수 있다니 말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부자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는 나이들수록 아버지와 서먹해져서 데면데면하며 대화는 무슨?? 이러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 부자들은 실제로 저럴까 궁금해졌다.
아니다.
혹시 작가는 부친이 그리워서 이런 끈끈한 부자 관계를 아쉬워하는 게 아닐까. 현재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느낀 제목 속의 사랑의 대상은 아버지일수도...(너무 나갔나? 뭐, 감상은 자유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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