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leonjung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leonjung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leonjung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2,63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스크랩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화낼거냥지혜정원고양이속마음고양이키우기고양이
2021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와 엄청 정성스러운 리뷰네요. 잘 보.. 
리뷰를 다 읽고 나서는 매우 독특한 .. 
보고 있어도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축하 합니다 
이야기가 여러 가지가 나오는군요 전쟁.. 
새로운 글
오늘 7 | 전체 23905
2007-01-19 개설

2021-12 의 전체보기
매일 만나는 선현의 지혜~ | 기본 카테고리 2021-12-27 01:08
http://blog.yes24.com/document/1566637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365 인생독본 + 톨스토이 사색노트 세트

레프 톨스토이 저/최종옥 역
Nomad(노마드)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전 출간된 톨스토이의 <365 인생독본>이 톨스토이 사색노트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핸디북까지 세 권으로 구성한 세트 상품이 노마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내년부터 매일 명문장 쓰기를 계획하고 있던 차에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단 모집을 보고 신청했는데 당첨이 되었다아래 서문 내용이 딱 내가 손글씨로 매일 쓰려고 생각했던 목적과 부합했다.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순히 위대한 사상가들의 글을 옮기는 데 있지 않다오히려 일반 대중들이 매일매일 쉽게 읽고 접하여 그들의 위대한 지적 유산들을 활용하자는 데 있다.”

 

이 책은 월별로 나누었으니 12챕터이고매일 매일 읽을 수 있는 명 문장들이 있다사진처럼 하루에 한 문장이 아니고 문단처럼 꽤 긴 글도 있다.

 

 

인용 문구들은 톨스토이가 수많은 작품에서 직접 추린 것이고 출처가 없거나 원문과 차이나는 것도 있다그 이유는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길고 복잡한 주장에서 하나의 사상을 뽑아내려면 표현을 분명하게 하고 통일성을 주기 위해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요즘은 출판사에서 일력으로 명화나 명문장을 넣어 출판하고 있다이 책은 일력 형태는 아니지만 톨스토이의 책이라 생각하고 읽되 매일 한 페이지씩만 읽으면 되기 때문에 긴 책을 읽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나처럼 명문장 쓰기를 하려는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고아침 저녁으로 한 두 문장씩 읽고 명상하듯 생각을 정리하려는 이들에게도 좋겠다.

 

 

내가 받은 이 세트의 <사색노트>는 일기장처럼 활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사진처럼 왼쪽에 있는 문장을 읽고 오른쪽에 필사를 하든 일기를 쓰든 독자의 취향껏 사용하면 된다핸디북에는 톨스토이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두 편이 실려 있다.

 

앞서 밝힌 대로 내년부터 매일 읽고 쓰겠지만 이 책의 리뷰를 써야하므로 명문장 몇 개를 필사해 보았다.

 

1월 1일의 문장 중에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닥치는 대로까지는 아니지만 그동안 마구잡이식 독서를 한 것 같아 반성이 되었다책 욕심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경쟁자 없는 레이스를 저혼자 펼치는 짓을 하며 권 수를 채우는데 골몰한 게 아닌가 싶다내년에는 좋은 책을 가려 읽도록 해야겠다.

 

 

나는 의심이 많은 편이다좋게 말하자면 비판적 시각이지만 갈수록 어떤 일이든 의심하고 본다그런데 이 문장을 보니 뜨끔했다내가 나 자신을 못 믿는데 누가 믿어줄까그동안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으로 구속하며 살아왔다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솔제니친은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 없이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선택하리라.”고 할 만큼 오랜 세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다새해 계획으로 명문장 읽기나 쓰기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옆집 할아버지같은 심리학자의 인생 조언! | 기본 카테고리 2021-12-25 16:56
http://blog.yes24.com/document/1565986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이근후 저
가디언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저자 이근후 선생의 새 에세이가 가디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라는 부제는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는데 겁날 게 뭐 있냐며 호기로운 척 하지만 실은 그 나이 때문에 주저하고무엇에든 걸림돌은 나이인 것 같아 의기소침하게 된다한편 이만큼 살아보니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며 뭉뚱그리며 일반화시킬 때도 있다그래서 인생선배의 충고를 듣고 싶어진다.

 

 

이 책,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에서 저자의 어릴 때나 학창 시절 이야기는 독자의 연령대에 따라 유사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도 있고 아주 처음 듣는 이야기라 새로울 수도 있다그렇기에 너무 옛날 이야기로 치부해버리면 의미가 없어진다허나 온고지신으로 받아들인다면 지금 내 상황에 맞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105~106

 

네팔에 있는 명상가인 내 친구 한 분은 세상 인구 가운데 1%만 마음 씻기를 한다면 세계가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옳은 말이다그러나 나는 이런 반론으로 친구에게 딴지를 걸어보았다. “마음 씻기를 해야 할 사람은 마음을 씻지 않고 마음을 안 씻어도 이미 깨끗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계속 마음을 씻고 있으니 세계 평화가 올 리가 없다.” 

(……)

요즘 몸 씻기는 넘치게 잘 하지만 마음 씻기는 눈에 뜨이게 모자라는 느낌이다몸과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 텐데 왜 몸만 씻고 마음은 씻으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몸 씻기와 마음 씻기가 몸에 배어 우리의 습관이 된다면 바로 그것이 담담하고 평화로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는 자녀 넷이 건물을 지어 함께 모여 산다많은 독자들이 부러워하며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해한다아버지인 저자가 시킨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의논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아무나 쉽게 따라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저자는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해주지 못하고 이러쿵저러쿵 부모의 권위를 앞세워 간섭한다면 모여 사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고 했다.

 

또 저자는 18세가 되면 자녀를 독립적으로 살도록 하자고 말한다.

 

p.45

 

옛날에는 자녀들이 노후의 보험이었지만 독립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자녀는 절대 보험이 될 수 없다서로 독립적으로 자기 앞가림을 잘하고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에 상호 의존적인 자세로 소통을 한다면 그게 가장 좋은 인간관계가 될 것이다.

 

요즘 지인이나 선배들과 만나 나누는 주된 이야기 소재는 아파트 값이다예전에는 부모가 자식이 결혼할 때 아파트를 사주거나 전세자금이라도 해줄 수 있었는데 요새는 엄두를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특히 서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시세가 너무 올랐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한탄이다이래저래 부모노릇하기도 힘들다.

 

저자는 열여덟이 되면 자녀가 독립적으로 해결하도록 놓아주라고 하는데 성인이 된 자식의 신혼집을 구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는 그들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 갑분싸가 될 것 같아 듣고만 있었다이것이 현실과 책 사이의 거리감인가...

 

이 책에는 저자가 만났던 환자의 사연이 몇몇 소개되는데 우울증 환자 중에 자살을 시도한 환자가 있었다그 환자는 남에게 신세 진 일도 없고 더욱이 빚진 것도 없으므로 자기가 남에게 베풀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저자는 그 환자에게 당신은 덤으로 나온 인생으로 빚쟁이라고 말하며 빚진 것을 갚도록 유도하여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막았다환자가 저자에게 빚을 졌다고 어떻게 갚으면 되겠냐고 물었을 때 저자는, “당신이 살아 있으면 나한테 빚을 갚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p.244

빚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다내가 보기에 사람들이 얽혀 살면서 서로 인연 지워진 모든 것이 빚이라는 생각이 든다모든 사람이 저 세상에 가기 전에 이 세상에서 살며 졌던 빚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갚고 갈 수 있으면 평화로운 생의 마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번에 친정엄마를 간호하며 몹시 힘겨웠다나보다 덩치도 크고 무거운 엄마의 몸을 혼자 컨트롤하기에 힘이 달려서 점점 지쳐갔다엄마한테 받은 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 무슨 업보인가 싶었다엄마가 나이에 비해 몸이 이렇게 안 좋아진 이유가 모두 남동생 박사공부 시키느라 너무 고생했기 때문이 아닌가딸인 나를 대학 공부시킬 생각도 안 했으면서... 자꾸 돈으로 결부시켰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저자의 위 내용을 읽으며 조금 누그러졌다이 세상 모든 인연이 빚이라하지 않은가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갚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저자는 지난날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이루어놓은 게 없다는 메일을 친구에게서 받고자신도 지나온 87년을 되돌아보니 그 긴 세월이 한 순간처럼 느껴졌다고 한다그러나 반대로 한 일이 없는 게 아니라 한 일이 참 많다고 생각해 보자고 했다지금은 자기 자신이 살아온 결과이므로 한 일이 없다고 자학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옛 선현들의 말을 인용했다.

 

"인생은 순간이며 모든 것이 순식간에 주검으로 굳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값어치다." - 세네카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진다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많은 대가를 얻는다." - 알렉산드리아 피네

 

세상에는 읽을 책이 너무 많고 유튜브에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들이 숨가쁘게 올라오지만 기실 가까이에서 내게 맞는 조언을 해줄 어른은 없다. 옆집에 사는 심리학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공감하고 감사할 문장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한줄평]릴리 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21-12-22 00:26
http://blog.yes24.com/document/156438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평점

고양이 릴리 이야기는 이 겨울을 따스하게 해줄 것이다. 내용 못지않게 심쿵 표지와 양장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고양이 릴리의 컴백홈~ | 기본 카테고리 2021-12-22 00:19
http://blog.yes24.com/document/1564384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릴리 이야기

윤성은 저
북스토리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릴리이야기>는 영화평론가 윤성은씨의 소설로 고양이가 주인공이다고양이 릴리의 1인칭시점이기 때문에 고양이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릴리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처럼 냉소적이지 않고베르베르의 <고양이>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양이다.

 

식당에서 태어난 흰색 고양이 릴리는 백합을 좋아하는 사랑언니가 입양해 가서 릴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어느 날 사랑언니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사랑언니의 아버지에게 보내졌다가 가출해 길고양이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험한 세상을 겪는다여기까지만 보면 릴리의 산전수전 경험기 같을 것이다작가는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서 꼬짤이를 만났고 좋아했지만 계속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했다그래서 이런 소설을 썼고 릴리가 집을 나가고 사랑하게 된 고양이의 이름을 꼬짤이로 지은 것 같다.

 

재개발지역 고양이의 삶을 포착한 <꿈꾸는 고양이>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이 책에 나와 이야기를 하는듯했다릴리가 길에서 만난 친구들의 사연은 대부분 모진 인간들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였다.


 

고양이뿐 아니라 동물 관련 미디어에서 꼭 나오는 게 바로 이것이다동물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인간들 따로그렇게 괴롭히고 버려지는 동물들을 보살피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사실아무리 이분법적 논리로 나눌 수 없다지만 동물을 대하는 인간들의 태도는 그러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모두 동물을 사랑하는 세상은 오지 않을까?

 

리뷰에 이 소설의 줄거리를 다 쓰면 안 되지만 이건 밝혀야 한다릴 리가 할아버지(사랑언니 아버지)가 걱정되어 다시 돌아왔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할아버지와 같이 살게 된 건 아니다.(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읽어보시길~~)

 


 

할아버지가 노쇠해지면서 릴리를 잘 보살피지 못하게 된 부분을 읽으면서는 코끝이 찡해졌다자신을 돌볼 기력도 없는 독거노인이 반려동물을 케어하기 힘든 건 당연한 일이다. “TV동물농장에서 한 번씩 요양병원에 간 주인을 기다리는 개의 사연을 소개할 때마다 온갖 상념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곤 했다.

 

지금 같이 지내는 우리 삼냥이들보다 내가 더 오래 살겠지?’

늙으면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 되겠다.’

늙어서 혼자 지낸다면 반려동물이라도 있어야 삭막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 전 엄마 병간호로 일주일가량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반려동물과 반려식물도 같이 있으면서 돌봐줘야 하고그러지 못하는 나이와 상황이라면 미리미리 정리하는 게 최선이 아닌가 싶었다.

 

소설에서는 마지막에 릴리와 함께 할 젊은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었다흰고양이 릴 리가 첫눈 오는 날 그들과 재회하게 된다숨가쁘게 달려온 릴리처럼 둥둥 뛰는 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고양이 릴리 이야기는 이 겨울을 따스하게 해줄 것이다내용 못지않게 심쿵 표지와 양장본 커버는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딱이다.

 

**위 리뷰는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식물과 책의 콜라보~ | 기본 카테고리 2021-12-18 03:42
http://blog.yes24.com/document/156236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

제님 저
헤르츠나인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제님 작가의 식물 에세이다.

그동안은 그림책이 주 소재였다면 이번에는 식물이다작가의 집에서 키우는 식물부터 길이나 남의 집 마당에서 만난 식물고향집이나 과거의 기억 속 그것까지 작가의 관심 안에 있는 식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거기에 당연히 책이 연결되고작가의 일과 일상내밀한 감정까지 드러냈다.

 

이번 책에는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는 행복 씨앗을 발견해 내는 이야기를 담았다식물과 책과 사람들에 기대어 더 생기있게 짙어진 초록 이야기가 될 것이다경제적인 불안이 기본값인 일상에서 읽고 쓰는 삶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이며삶의 재미라곤 없을 것 같은 오십이라는 나이에도 이토록 삶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끝날 것 같지 않은 마흔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서 맞이한 한 줄기 햇살 같은 맛이라 해야 할까그러니 살아남는 것을 가장 큰 성공으로 충실한 매일을 살다보면 환한 오십에 기어이 당도하게 되리라는 한 조각 진실이 흔들리는 마흔들 마음에 가닿기를 간절히 바란다나의 사적인 이야기가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닐 것이므로.

 

위 머리말의 마지막 문단이 이 책 전체 요약 소개에 해당된다 하겠다지극히 개인적인 작가의 이야기에서 유사한 경험과 감정을 만날 때 독자들은 반갑고 위로를 받는다내가 서평단에 신청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온 지 3년째이지만 식물엔 심드렁했다그러다가 올 여름 플로리스트 교육을 받으면서 꽃에 관심을 가졌고 집안의 화분들 개수도 늘어났다그림책과 고양이와 식물모두 내 일상이니 당연히 그것을 소재로 쓴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먼저 놀란 것 하나작가가 좋아한다는집에서 키우는 식물 이름 중에 처음 듣는 것이 많았다마오리 소포라마오리 코로키아사광이아재비꽃방동사니이 이름들을 듣고 바로 어떻게 생긴 건지 아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식물초보는 아닐 것이다.

 


 

위 사진들은 책에 실린 것이다두 번째로 놀란 건 작가의 사진 솜씨다분명 아파트에 산다고 했는데 위 사진을 보면 아파트처럼 보이지 않는다집 안을 식물원처럼 꾸민 것인지 사진 실력이 출중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사진작가 수준이다.

 

아래 인용은 여러 가지로 놀란 것이 들어있는 문단이다.

 

이야기가 필요한 이런 날 ” p.190

 

다음날월요일에 김서령의 가자미 이야기와 백석의 시 두 편을 가슴에 품고 물류창고로 향했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의 백석처럼 삽상한 기분으로하루 종일 지루하기 그지없는 일을 하면서도투명 인간으로 살면서도손놀림이 느리다고 지청구를 들으면서도 기분이 삽상하기만 했다집에 가면 나도 오늘 가자미를 꼬깃꼬깃 진간장에 지져 먹을 생각에나도 외롭고 높고 쓸쓸한 사람이니까다음에는 김서령 작가의 <참외는 외롭다>를 읽을 거니까.

 

내게 백석의 시는 늘 발견된다다른 책을 읽다가 (나에게만)새로운 시를 알게 되는데 이번처럼 전문이 실리지 않는 경우 가지고 있는 <정본 백석시집>을 꺼내 찾아본다그리고 소리 내어 읽어본다이번 시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는 어찌나 침이 고이던지...ㅎㅎ

 

그리고 그동안 김서령이란 작가를 몰랐다는 사실책 제목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를 보는 순간작가가 안동 출신인가 했다이 꼭지를 다 읽고 바로 찾아보니 안동 출신이 맞고, 2018년에 타계했으며 그의 필력은 유명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식물 이름을 아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시와 작가를 알게 되어 더 좋았다위 밑줄 친 삽상한이란 단어처럼 처음 듣는 단어들도 꽤 있었다. 맨 상쾌하다밖에 쓸 줄 몰랐는데 앞으로 이 단어도 써봐야겠다.다 

 

새롭게 알게 된 의태어도 있다.

 

"작년 봄에 툭 꽂아두었던 담쟁이덩굴도 마디마디 도틈도틈 싹을 틔웠다."

"빌라 울타리에 발맘발맘 기어오르던 청보라색 나팔꽃."

참으로 귀여운 말이 아닌가식물에세이라서 만날 수 있는 단어들이었다.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어 좋기도 하지만 단점도 없지 않다작가가 소개해주는 책과 식물을 검색하다보면 어느새 그것들을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담고 있다불과 며칠 전에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글을 썼는데 말이다그래도 마오리 소포라’ 보다는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를 먼저 결제할 것 같다동향 작가가 쓴 글을 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고제님 작가와 비슷한 감정 포인트를 느끼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직접 만난다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았다작가의 마당파티에 초대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p.219

 

마당의 정서를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마당 파티를 열고 싶은 바람이 있다삶터에서 문학의 여백으로 승화된 마당에 대한 글을 낭독하기도 하면서각자의 마당에 대한 서사를 풀어놓는 자리에 얼마나 많은 결들의 감정이 포개지고 또 엇갈릴 것인가그 감정의 결들 사이에는 따뜻한 그리움과 마법같은 편안함이 소복소복 쌓일 것이다.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를 읽고 우리 집 마당 봄밤 이야기를, <간절하게 참 철없이>에 나오는 안동식혜를 먹어봤냐며 수다 떨 거리들이 마구마구 떠올랐다그리고 제님 작가에게이젠 좀 어떻냐고 물어보고 싶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