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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브로드스키 일화가 인상적이네요 .. 
리뷰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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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뷰어 모집]『영화를 보다 네 생각이 났어』 | 기본 카테고리 2018-07-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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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네 생각이 났어

이하영 저
플로베르 | 2018년 07월


신청 기간 : ~8 5일 24:00

모집 인원 : 5명 

발표 :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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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간 ‘전기현의 씨네뮤직’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작가였던 이하영이 영화 속 편지에 영감을 받아 19통의 편지를 썼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카드보드 복서」 「그녀」 「일 포스티노」 「아가씨」 등 편지가 중요한 소통의 매개로 등장하는 영화 19편을 감상한 뒤 저자가 자신의 지인들에게 띄운 편지들이다. 수신자는 과거 베스트프렌드, 정치인, 가족, 동료 등 다양한데 모두 해당 영화의 줄거리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오래된 펜으로 꾹꾹 눌러쓴 듯한 19통의 편지를 읽고 나면 자아, 인생,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손편지’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더불어 문자, 이메일, 전화 등으로 간편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시대에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오직 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쓴 편지들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책 속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편지들에서 내 기억 속 영화 같은 한 장면을 떠올리고 거기 함께 있었던 누군가를 불러내어 그 사람과 함께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보는 일은 이제는 사라진 옛길을 걷고, 뚜껑을 덮어놓은 우물을 열어 오래 고인 물을 길어 올리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나면 또 무엇으로 견뎌낸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지, 그때는 또 어떤 편지를 쓰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생각하고 후회하고 정리할 과거가 있는 이가 맞이하는 남아 있는 나날들의 첫날에는 그 나름의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끝끝내 떠나보내고 만,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멀어져갈지라도 그 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눈물 흘리면서,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 손을 흔들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도착한 삶이라는 편지를 우리가 읽을 때에,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끝내 오독에서 그친다 할지라도 그것을 읽고자 하는 의지만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리라, 그것만이 희망이리라고, 믿는 저녁입니다.---「O에게, 이제 그 실수를 바로잡으러 갑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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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하는 그림책 토론 | 기본 카테고리 2018-07-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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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권현숙,김민경,김준호,김황곤,백지원,조승연 공저
학교도서관저널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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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림책은 쉽다고 여긴다. 그 두 가지가 합쳐진다면? 어려울까? 쉬울까?
답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재미있어하고 교사는 지도하기 편해진다. 물론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과 함께 할 때~~

이 책은 그림책으로 토론할 수 있는 방법을 12가지나 알려준다.
그 목차는 아래와 같다.

토론방법이 이렇게나 많았어? 할 것이다. 어떻게 다 따라해보나?? 싶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 안 해도 된다. 각 토론법의 역사와 특징, 하는 방법은 물론 수업사례도 자세히 나와있어 순서대로 따라하면 무리가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각 챕터 마지막에 있다. 공저자가 6명의 교사들인데 수업을 직접 해본 소감을 마지막에 술회하고 있으며 참고문헌까지 소개해주는 센스까지!! 각 토론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  이런 독자들은 확장독서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첫 번째 책 <초코곰과 젤리곰>을 한 번 보자면~~

 

간략한 책 소개와 토론 주제 제시를 한 후,

철학적 탐구공동체 토론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설명해 준다. 

 

학생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은 후 프리즘 카드를 사용해 그림책을 읽은 느낌을 표현하도록 하는데 이를 "포토스탠딩"토론이라 한다. 아래와 같이 학생들이 표현한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든 질문으로 대표 질문을 선정한 후 토론을 시작한다. 마무리활동으로 글쓰기를 하고 글 두 편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주요 자료도 제공한다. 수업계획안과 활동지이다. 그야말로 떠먹여주는 밥 받아 먹으면 될 정도다.

 

그림책으로 하는 토론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토론이라는 심리적으로 높게 느껴지는 문턱을 확 낮춰준다.
2. 질문 만드는 능력이 길러지며 나아가 비판적 추론능력을 기를 수 있다.
3. 가치관 재정립의 기회가 주어진다.
4. 융복합텍스트 해석능력을 기를 수 있다.
5.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할 때 딱 좋다.
6. 통섭의 사고가 가능해진다.

결정적으로 초,중,고생 모두에게 가능한 텍스트이다. 

이 책은 그동안 읽은 그림책토론관련 책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이 책 한 권이면 12회차 수업이 가능하므로 주1회 수업을 한다면 석 달 수업은 걱정 없겠다. 독서토론교사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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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샘터 8월 타오름달 | 기본 카테고리 2018-07-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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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샘터 (월간) : 8월 [2018]

샘터편집부 편
샘터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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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샘터가 아직 발행되는구나!'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받아본 샘터 8월호~~
"길가꽃집"이란 제목의 표지그림부터가 정겨움과 따스함을 준다.

? 8월호 특집주제가 "여름휴가보다 더 좋은 것!"인데 읽어보니 휴가가서 보냈던 즐거운 시간이 아니다. 다들 그냥 놀면서 흘려보낸 것이 아닌 여름 날씨보다 뜨겁고 치열한 시간을 보낸 사연들이었다. 뜨거운 날씨 속 국토종단. 휴가를 이용해 버스면허를 따거나 봉사를 한 사람들. 혹은 소중한 휴가를 언니나 친구에게 양보한 사연들까지 읽다보니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역시 한국인들은 휴가도 다이내믹하고 의미있게 지내는구나.' 싶다.

? 특집주제와 행복일기의 사연들을 읽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도 많고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시간동안 <샘터>나 <좋은생각>같은 사연 위주의 잡지들을 읽지 않다가 오랜만에 읽었더니 신선했다. 초연결사회를 사는 현대인은 sns를 통해 수백명의 사람들과 관계맺음을 하며 살고 있다 생각하지만 실지로 만나는 이는 많아야 30명 남짓이라고 했다. 나도 가족포함 지인을 손꼽아보니 정말 몇 되지 않는다. 그 사람들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할뿐더러 그들의 삶을 속속들이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샘터>속 사연들을 읽고보니 정겨운 지인들의 일상과 만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비록 일면식조차 없는 이들이지만 마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소설이나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때와는 또다른 감흥이 일었다. 그래서 오랜시간 정기구독하는 회원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 외에 이 달에 만난 사람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씨의 기사를 인상깊게 읽었다. 임진모씨나 강헌씨가 유명인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이런 분야에서도 묵묵히 오랜시간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규성씨는 K팝의 인기뒤에 제대로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은 많은 가수들의 노력이 있었다면 그들의 흔적을 더듬어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하겠다고 말한다.

"남들이 당장 높게 평가하지 않더라도 세상에 쓸 데 없는 노력은 없습니다. 지금껏 명멸했던 수많은 걸그룹에게 뒤늦게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의 땀과 눈물을 기록하는 건 저 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야에서건 자료수집과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해준 사연이었다.

조금은 시원해져 있을 날에 만나게 될 9월호를 미리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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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준 뿌듯함 | 기본 카테고리 2018-07-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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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좀비 사회학

후지타 나오야 저/선정우 역
요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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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라는 낱말을 듣거나 소리내어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일까? 어떤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를까? 아마 좀비에 대한 배경지식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나는 좀비의 생성 배경도 역사도 전혀 모르고, 좀비영화는 한번도 안 봤다. 몇 년 전 공유가 나온다기에 보러 간 영화 "부산행"에 나온 좀비들이 뇌리에 각인되었다. 그래서 그저 징그럽고, 뱀파이어는 아닌데 물리면 질병에 감염될 것만 같은 끔찍한 대상 정도로 기억속에 남아있었다. 일부러 좀비물을 찾아보거나 좀비게임을 적극 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나와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작가 '후지타 나오야'는 1983년생으로 30대 중반이다. 소개를 보니 공대를 나왔고 현직으로 SF•문예평론가라고 되어있다. 사회학 전공자도 아니고 나이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좀비'라는 키워드 하나로 이렇게 사회 각분야와 연결한 글을 썼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마 좀비사회학이라는 독창적 연구는 그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영미권에 선연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연구만으로도 작가는 좀비사회학 분야에서 선구자,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좀비가 어떻게 쓰이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또한 인간과 좀비와의 상관관계까지 촘촘하고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역사에 따른 종류 구분, 네이밍 작업, 그리고 근현대 학자들의 사회나 심리 분석과 좀비와의 연결도 자연스럽다. 단, 책에서 인용하는 좀비 영화(주로 미국 영화)나 일본 만화, 게임들 중 하나도 접해 본 것이 없어서 낯설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독자들을 논의하고 설득하는데에 부족하지는 않다.
1부는 정치•사회
2부는 과학•기술
3부는 신체•생사 로 구분했고,
각 부마다 3장씩 나누어 총 9장에 걸쳐 논증하고 있다.

1부 정치•사회에서는 신자유주의에서 드러나는 현상들과 좀비와의 유사성을 파헤친다. 그동안 좀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우리는 이미 좀비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사용하던 'O포 세대'속의 그 세대들은 오히려 좀비를 부러워했단 말인가. 작가는 좀비화된 인간이 주인공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왜 그만두었는가.
그만둔 탓에 나는 쭉 죽어있는 것과 닮은 상태가 되었다.

•••
살아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고, 생각도 못하고,
배회하기만 할 뿐인 존재가.
좀비가 되고 싶다."

 일본 사례지만 우리와 그다지 차이점도 없어 보인다. 또한 '우리가 좀비다!'라는 감각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데 그 이유로 뇌과학, 중독증, 비디오 게임, 쇼핑몰, 관리사회 등을 들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좀비와 가까운 존재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2부 과학•기술 각 장의 제목은,
4장 '미디어테크놀로지와 좀비'
5장 '뇌과학화한 생명 권력:의사없이 관리되는 존재로서'
6장 '계산기와 좀비:흔들리는 인간 개념'이다
.

 

4장에서 작가는 마셜 맥루언의 논리를 빌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태어난 새로운 주체가 미디어를 통해서 과거보다 유동적인 존재로 구축되었다면, 그런 자기와 유사성이 있는 좀비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5장에서는 우리가 이미 인간관리 테크놀로지를 통해 컨트롤 당하는 사회속에 살고 있다고 상기시킨다. 그리고 이런 가설을 내세운다.

 

 좀비란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둔 어떤 힘이 신체나 무의식 안에 작용하여 의사나 행동이 통제되는, 그러한 생명 권력이 작동하는 세게속 인간이 가지는 '살아간다는 감각'에 대한 메타포가 아닐까요. 즉 좀비란 인간이 의사나 의식 외부에서 컨트롤 당하고 있다는 무의식적 감각의 산물이라는 말입니다.

 

 6장에서는 여러 게임과 소설을 인용하는데 마지막에 2012년 출간된 하세 사토시의 소설 <BEATLESS>의 대사를 소개한다. 작가는 하세 사토시가 제시하는 '뇌과학화한 생명 권력'에 컨트롤 받으며 반쯤 좀비화한 유약한 우리와 인공지능과의 화해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갖고 있지만, 등장인물 AI의 대사에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어째서 인간은, "사물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까?

 

"인간은 인간을 만든 존재를 신으로 숭상하며 부모처럼 사랑합니다."

"인간은 인간 자신이 만든 사물을 사랑해야만 합니다."

"언젠가 신에 대한 숭경도, 동포애도 아닌,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에 대한 사랑을 가리킬 수 있도록."

 

 3부 신체•생사의 7장에서는, 좀비는 가상 허구의 존재이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신체이자 허구라는 2중의 성질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2부에서 나온 개념인 '뇌과학화하는 생명 권력'을 통해 관리• 유도되는 우리의 신체를 투영하는데 좀비가 적절하고 우리와의 유사성도 있다는 것이다. 9장에서는 아이돌과 좀비의 유사성을 설명하는데 설득당할 수밖에 없다.

아이돌은 미디어 속에 있는 것만이 아니고 우리의 신체를 길들이고 우리 스스로 '보는 입장'에서 '보여지는 입장'으로 바뀌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감염'의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돌은 신자유주의하에서 가혹한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고, 그런 '생존전략'자체가 하나의 구경거리입니다.

 

불안감과 위협을 안기며 무언가를 뺏아가는 존재들이 엉뚱한 화풀이 대상이 된다고 했는데, 작가가 분류한 대상들은 '재일 한국•조선인, 흑인, 외국인 노동자, AI, 비정규직및 정규직 피고용자'이다. 뭔가 기시감이 든다.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그들을 좀비 대하듯 하지 않았나. 작가는 자신의 위협과 공포와 불안이 진짜 어디에서 왔는지 찾자고 말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좀비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자고도.

  작가는 많은 책과 다양한 미디어 속 좀비들의 모습으로 현대사회와 인간의 유사성을 논증해 냈다. 전혀 무관심한 대상이었던 좀비, 그 좀비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고, 오랜만에 시간들여 정독한 뿌듯함도 느낀 즐거운 시간이었다. 작가의 연구에도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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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말자! 정치인의 거짓말에! | 기본 카테고리 2018-07-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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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 같은 소리 하네

데이브 레비턴 저/이영아 역
더퀘스트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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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중국이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려고 지어낸 것이다."

 

"생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과학실험에 가까운 유전자 조작 연어를 식용으로 허가하다니, 식약청의 발표에 몹시 화가 난다."

 

 

위 인용구를 읽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 그런가?'
'이야, 심각한데...'
정도로 생각하고 스쳐지나가거나
"정치인 OOO이 그랬다는데 진짜겠지~"
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아니면...
'말도 안되는 헛소리 같은데...'
'진짜? 확인해 봐야겠는걸.'
하면서 실제 진위를 확인해 보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래서 과학전문저널리스트 데이브 레비턴은 <과학같은 소리하네>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과학적 무지와 허위 정보와의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해주길 바랍니다."

 "내가 과학자는 아니지만~"이란 멘트로 서두를 시작하는 모든 무지한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그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팩트체크하여 반론하는 이 책을 읽는 정치인들은 몹시 뜨끔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본인들의 발언을 수정할지는 의문이지만 우리 일반인들은 이런 전문가의 꼼꼼한 정리에 고마워해야할 것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정치인들이 주로 써먹는 방식을 12가지로 정리했다.

△지나친 단순화 △체리피킹 △아첨과 깎아내리기 △악마만들기

△블로거에 떠넘기기 △조롱과 묵살△문자주의적 논리공적가로채기

확실한 불확실성 △철지난 정보 들먹이기 △정보의 와전 △순수한 날조

그 중 2장의 체리피킹을 보자.
"체리피킹"이란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만 골라서 취하고 더 큰 증거는 무시해 버리는 것인데, 그래서 부제를 '과학은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다.'로 붙였다.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즐겨쓰는 방법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전형적으로 쓰인 체리피킹 사례는 "지구온난화"이다. 단 하나의 빙하를 데이터라고 취한 유형, '17년 동안 온난화는 없었다.'는 주장처럼 그래프의 특정 구간에만 초점을 맞춘 유형, 자신에게 유리한 특정 데이터만 따오는 유형 등인데 어떤 경우든 큰 퍼즐의 작은 조각 하나로 사람들을 혼동시키고 과학적 정치적 진보를 한꺼번에 좌절시킨다는 결과는 똑같다.

4장의 "악마만들기 : 다 저 사람들 탓이다"도 한번 보자. 이 방식은 대개 무서운 과학적 개념을 이와 무관한 문제에 연결시켜 정치적 선전에 이용해먹는 전략이다. 질병이 뉴스거리가 될 때마다 정치인들이 이민자들을 걸고넘어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말라리아같은 풍토병은 여행자들이 기초적인 예방조치를 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례를 이민자들 탓으로 돌리는데 이 유형의 오류는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하는 반이민정책으로 연결된다. 트럼프가 국경장벽을 세우겠다고 말한 것도 병에 걸린 외국인이라는 개념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이런 공포가 투표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것이 문제다. 저자는 이것을 미국 정치인들의 가장 끈덕진 과학오용사례로 꼽는다.

 

 개인적으로 놀란 사실은 바로 GMO식품이다. 내가 알고 있던 GMO식품에 대한 상식이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속 GMO식품에 대한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해왔다. 누구에 의해 주입된 생각인지 몰라도 세상이 바껴도 한참 전에 바꼈는데 모르고 살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아직 양비론적인 뉴스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GMO식품의 장점과 발전과제 다음으로 꼭 빠지지 않는것이 안전성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선 이미 검증 완료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문득 궁금해진 것~~ 정치인들이 이용해먹는 과학적 사실은 그들의 정치적 이익과 상관 관계가 있는데, GMO식품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어떠한 목적이 있을까? 이제 그 주장을 하는 이들은 더이상 정치인이 아닌걸까? 아니면 내가 철지난 사실을 가지고 쓸데없이 혼자 논쟁하나?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찾아보기로 하고~ 나만의 과제가 생긴...ㅠ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을 빙자한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물론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고 나아가 거짓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코치한다. 정치인들은 이 책에 소개된 오류들을 앞으로도 계속 저지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니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귀기울여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과학자는 아니지만'을 해시태그로 올려 실수한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고, 진짜 과학자들의 연구가 진척되어 세상에 이바지하도록 돕자고 주장한다.

이 책은 미국정치인 까기라서 사례들이 피부에 바로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다 읽은 후 유형들만 파악해도 수확이다. 그 12가지 유형들을 우리나라에 대입해 비교분석해서 거짓말 정치인들을 까발려보는 것도 좋겠다. 허나 이것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독자가 책의 유형들과 우리나라 사례와 맞춰보는건 피곤한 일이다. 차라리 우리나라 과학저널리스트에게 그 일을 맡겨 보너스 페이지를 실어주었다면 어땠을까. 책 마지막에 원문주석이 40쪽이 넘는다. 그것도 팩트체크를 위해  중요했겠지만 보너스 페이지가 있었다면 훨씬 대중적인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최근 확인된 4대강 사업때 거짓말 친 정치인과 전문가들의 어록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돈 버리고 자연도 훼손한 그 사업은 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그런 헛소리하는 인간들의 입을 막으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물려야 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알려야 한다. 그들의 거짓말에 속지 말자! 정치인들은 무관심을 자양분 삼아 살아가니까 말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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