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life7joy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life7joy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life7joy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2,60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리뷰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1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김세윤 박사님 신간이.. 
잘 읽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 
리뷰 잘 봤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39 | 전체 124964
2007-01-19 개설

2011-08-21 의 전체보기
몸은 우리가 깃들여 사는 안정된 장소다! | 리뷰 카테고리 2011-08-21 22:13
http://blog.yes24.com/document/49863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몸에 갇힌 사람들

수지 오바크 저/김명남 역
창비 | 201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전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몸의 불안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의 몸은 나쁜 것이라 생각하고, 따라서 만족하지 못한다. 다이어트 산업, 성형 수술, 미용과 패션 사업은 우리 몸을 얼마든지 옳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고 유혹한다. 우리는 어느새 그들의 상술(?)에 넘어가 부모의 양육과 문화 전통 속에서 만들어진 몸을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 한 마디로 우리 몸은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우리의 몸은 불안하다! 이것이 이 책, <몸에 갇힌 사람들>의 주요 논제다.

저자 수지 오바크는 이 책에 몸에 대한 포괄적이면서도 자세한 담론을 담았다. 저자가 상담하고 치료하거나 인용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다. 멀쩡한 팔다리를 없애고 싶어 하는 앤드루, 태어날 때 있었던 남성 성기가 창피한 것을 넘어 생명의 위협으로 느꼈던 배우 알레시아 브레바드, 은데벨레 부족과 어린 시절을 함께 해서 집에만 들어오면 발가벗는 토니 벨, 어릴 적 구토에 대해 야만적인 치료를 받아 줄곧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헤르타, 영적으로도 충만하고 사회적으로도 유능하고 몸도 근사하지만 자신의 몸에 편안함과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폭식을 하는 콜레트, 통학버스에서 소년들에게 구강성교를 해준 필라델피아의 중학생 여자 아이들, 자신의 가슴을 칼로 깊이 긋는 자해 행위를 함으로써 몸을 일깨우는 제인, 등. 이 책은 흥미로운 수많은 사례를 통해 과연 우리는 몸에 대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나는 저자의 마지막 6장에서 밝히 논증과 대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첫째 ‘자연적인 몸’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우리 몸은 부모의 몸이 새겨져 있다. 즉, 누구의 몸이든 사회적 환경과 부모의 양육 아래 문화적 관행에 물들어 있다. 둘째, 우리 시대는 몸이란 우리가 깃들여 사는 곳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대로 개조하고 바꿀 수 있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날씬하고 아름답고 건강하며,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몸을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강요받고 있다. 결국 우리 몸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몸에 엄청난 괴로움을 안기게 된다는 뜻이며, 우리는 몸의 엄청난 불안을 느낀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렇게 제시한다. 우리는 아기들을 시간표에 따라 규제하기보다 그들의 육체적, 감정적 허기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달래주고 안아 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몸에 대한 깊은 신뢰가 생긴다. 허위광고와 부도덕한 상거래를 하는 다이어트 산업을 고발하고, 시각문화와 패션 디자인 분야에 다양한 신체 싸이즈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등등.

TV나 광고에 나오는 씩스 팩의 복근을 가진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얼마나 몸을 혹사해야 저렇게 될까, 저 몸매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그런 복근을 잃게 되면 저런 연예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품어보았다. 날씬한 몸매와 한결같이 서구형의 예쁜 얼굴을 한 여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오히려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중년으로 배가 약간, 아니 조금 많이 나온 몸매를 하고 있다. 조금 덜 먹으려고 신경 쓰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 하지만, 씩스 팩의 복근을 만드는 일은 꿈도 꾸지 않는다. 나는 육체를 사용하는 막노동자가 아니라서 보통 노력으로는 그런 몸매를 만들 수 없고, 설령 만든다 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에 배가 나온 것은 오히려 중후함을 보여준다고 자부한다. 하하! 나의 딸을 성형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현재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결코 나의 딸이 예쁘게 생겼다는 말은 아니다!).

얼마 전 한 저널에서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날씬하고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싶어 엄청나게 노력했던 한 서양 여인이 네팔에 자원봉사자로 갔다. 그런데 네팔 사람들이 그녀를 보며 소리쳤다. “너 정말 뚱뚱하구나! 너 정말 하얗구나!” 그녀는 화가 났지만, 그 말이 칭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팔에서는 뚱뚱하고 하얗다는 것은 곧 가혹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부요하고 자유로운 삶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돌아와 더 이상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날씬해지려고 노력하는 친구에게 ‘너는 이미 아름답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수지 오바크의 몸에 대한 담론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현재의 나의 몸은 나의 존재가 깃들여 사는 편안한 장소임을 느끼게 되었고, 나의 몸을 너무 가혹(?)하게 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저자가 독자에게 한 마지막 간청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우리는 몸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몸을 당연한 것이자 즐거운 것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몸에 새로운 육체성을 부여함으로써, 몸을 우리가 달성해야 할 열망이 아니라, 우리가 깃들여 사는 장소로 바꿔야 하나. 몸에 대한 상업적 착취와 신체적 다양성의 격감을 시급히 막아야 한다. … 우리에게는 충분히 안정된 몸이 필요하다.”(pp. 271~272).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 극단적 다이어트나 성형 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정말 몸에 관한 깊은 연구와 성찰이 담긴 책이다. 현재까지 몸에 관한 담론을 이 책보다 더 잘 담아낸 책은 없다고 확신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